간이 조금 세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안안 분위기게 즐겨 들려 먹는 식당이다. 매번 닭 한마리만 먹다가 닭갈비를 시켜 봤는데..나쁘지 않았다. 양념이 조금 특이했는데...한끼 편하게 먹을만 했던 것 같다. 작은 아이는 매운것에 약해서 이 메뉴를 시킬 때면 닭곰탕을 시켜 주는데..좋아해서 모든 가족이 만족스럽게 한 끼 먹기에 좋다. 다음에 검색하니 손만두 집이 폐업하고 새로 오픈 한 것이 아직 반영이 안 되어 있다. 전화 번호가 똑같이 나오고 상호만 다르니 그것도 조금 신기하다.





by kinolife 2013. 5. 29. 10:21



글: 고석태

출판사: 일리

2012.10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야구는 야구장에 가서 봐야 맛이라는 걸 야구장에 가기 전에는 모른다.

남자들이 그저 날라가는 공에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작전상 기가막힌 타이밍에 터지는 타구의 맛을 알면 야구는 재미 있는 스포츠가 된다.

단순히 날라가는 타구가 아니라 투수의 볼배합의 맛에 빠져들면 야구의 맛은 배가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는 것 만큼 재미있고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야구만큼이나 그 스릴 넘치는 룰의 맛을 알게 되면서 그 재미가 배로 느껴지는 대중적인 스포츠도 드물다. 직접 해 보면 더더욱 좋겠지만, TV로 혹은 야구장에서 보는 야구즐김은 꽤 쏠쏠한 맛이 담긴 가족공동 취미가 될수도 있는 스포츠이다.

이 책은 오랜 기간동안 야구 전문기자라고 불러도 좋을 스포츠 기자가 자신의 취재경력 속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들과 우리나라 야구,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이름이 꽤나 알려진 메이져리그나 일본 리그와 관련된 야구 이면의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야구를 조금이라도 좋아할만한 사람이라면, 꽤 읽어볼만한 책이다.  


짧은 시간에 후루룩...이런 책은 버스 타고 장거리 여행 할 때 읽기에 정말 좋은 것 같다. 

책장을 다 넘긴 오늘, 갑자기 야구장에 가고 싶어 진다.

by kinolife 2013. 5. 23. 18:16

 영동에서의 둘째 날 해장으로 먹은 올갱이 국.

 깔끔한 아침식사로는 참 좋았다.먹을만한 반찬들이 더욱 더 푸근함을 전해주는 식당.


 

 

 

by kinolife 2013. 5. 23. 16:15

영동에서 먹은 어죽..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생각보다 비린내가 안나서 신기했다.

아이들은 맵다고 조금 시큰둥하고, 신랑님은 그릇에 고춧가루가 묻었다며 싫어했지만...맛있다기 보다는 색다른 맛이었다.

 

 

 

by kinolife 2013. 5. 16. 14:07

 

부제 : 스스로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저자 : 사사다 데쓰오(笹世哲夫)

번역 : 한은미
출판사: 시아출판사

2005.11 초판 1쇄

가격: 8,000원

 

근래에 읽은 많은 교육책의 근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

과도한 경쟁이나 사교육 배제 같은 이슈도 역시 이런 스스로 공부가 안되는 아이들이 겪게 되는 무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나..고민이 큰 만큼 다양한 방법을 다룬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어떻게 적용시키고 해야할지는 역시 여전히 모르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방법들도 역시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어떻게 실천하고 내 방법으로 만들어야 할지 역시 잘 모르겠다.

아이가 크는 만큼만이라도 나도 함께 커야 하겠지만......

 

- 내용정리 -

1. 복습은 필요하다 : 일주일 후에 한번, 2주 후에 반복, 한 달 후에 세번째 복습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9.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을 읽어 능동적인 뇌를 만들 수 있다.

10. 복습에 효과적인 방법 : 오늘 배운 것은 오늘 복습! , 복습은 뒤에서부터, 손, 입, 몸짓으로 기억한다., 중요한 것은 처음과 끝에 한다, 비슷하지 않은 과목끼리 공부, 어려운 과목은 쉬운 단원부터, 좋아하는 과목은 뒤로 미룬다.

 

by kinolife 2013. 5. 16. 14:02

할일없는 점심...


맥주집에서 파는 돈까스 점심이라..정말 태고적 오래된 어떤 행위 같은 점심이었다.

주인장은 친절했지만...다시 가서 먹을 것 같지 않은 그 요상함이란...

이 정도는 집에서 내가 해도 되니까...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지 않으면 힘든 결론인데..결론이 그렇게 나와 버렸다.




by kinolife 2013. 4. 23. 12:52


2012년, 106분, 미국

감 독 : 세스 맥팔레인(Seth MacFarlane)
각 본 : 세스 맥팔레인(Seth MacFarlane)
          알렉 설스킨(Alec Sulkin)

          웰슬리 와일드(Wellesley Wild)

출 연 :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
          밀라 쿠니스(Mila Kunis)
          지오바니 리비시(Giovanni Ribisi)
          애든 밍크스(Aedin Mincks)
          샘 J. 존스(Sam J. Jones)
         
음 악 : 월터 머피(Walter Murphy)


한동안 밀린 한국영화를 찾아 보느라고 정신 못 차리고 있었는데..즐겨듣는 팟 케스트 '씨네타운 19'의 적극 추천 덕에 안 보면 안되겠는데 싶어서 찾아서 보았다. 이십대 때에는 한국영화보다는 헐리우드의 주요 영화들의 신보 소식이 귀 기울이고 주요 감독들 작품을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40대가 되고보니 그 많은 한국영화를 골라보기에도 힘에 부치는 아줌마가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더욱 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영화는 저급해 보이지만 심하게 큐트하고 쓰레기 유머들이 넘쳐나는 것 같지만 사는게 그렇지 안냐라고 반문하는 것 같아서 끄덕끄덕 그러고는 곧 쓸쓸하고 씁쓸해졌다. 


그리고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는데, 내가 영화를 왜 좋아했지?... 나 영화 많이 본다고 자랑할려고 본 것도 아니고..그냥 좋은 영화를 보고 난 감동, 혹은 깨알같이 저린 즐거움, 내가 조금은 더 정진된 것 같은 그 개인의 경험을 잊지 못해 영화를 계속해서 보아왔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게 이 영화는 나에게 영화는? 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그런 질문에 답하듯, 결국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고 친구였다는 걸..영화 속의 존에게 테드가 있었다면, 난 영화를 끼고 그렇게 위로 받았다는 걸 기억해 냈다. 영화 <테드>는 내겐 그런 영화였다.


누구나 밖에서 꽤나 인기 있는 듯 착각하다가도,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누워서는 난 참 인기가 없는 인간이구나..참 문제가 많은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면서 문뜩 외로워 질 때..위로가 되어주는 어떤 것. 물론 영화 속의 테드는 그 이상이었지만, 대부분 내 마음속의 테드를 끼고 어른이 된다. 물론 덩치만 큰 어른이 되거나, 어떤 부분은 꽤 어른스럽지만, 여전히 고집스럽게 놓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를 데리고 다니는 많은 어른 처럼..어른과 아이의 그 스러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그 구성성분에 따라 일정부분 그 사람이 평가되어지는지도 모른다. 영화 속에서 테드가 말하듯이..할일 없이 맥주에 대마초를 빨며, 시시껄렁한 영화나 보는 삶이 왜 나쁜건지?..그러게 남에게 피해가 주는 것도 아닌데..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탕진하지도 못하게 하다니!! 그런 테드의 자아각성이야말로 그렇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발자국일지도 모른다.지금도 스스로 돌이켜보면, 백수로 1여년을 음악만 듣고 맥주만 마시던 그 1년의 기억이 나쁘지 않고 꽤나 힘들떄마다 씩 웃으면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한없이 한심해 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도 인생에 몇 번이나 올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테드..너 정말 멋지구나..라고 말해주고 싶은 지점이 바로 이 부분, 그냥 지금이 좋지 않니? 라고 말해주고 보아주는 존재가 있다는 그 자체였다. 그래 니가 있어서 더 즐거워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 그래서 이 영화가 즐겁게 기억된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도 곰인형을 끼고 히히덕 거리는 존보다 더 기특한 것은 테드의 입에서 감탄으로 흘러나온 "비치" 로리인지도 모르겠다.원래 남자라는 동물은 철이 안 들거나 철 들며는 죽어야 하고, 철들지 않은 남자를 자신의 테드로 생각하고 기꺼히 동참하는 로리가 진정 대인배인지도 모른다,. 되돌아보면, 지금 보다는 내일,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아이의 내일까지 걱정하며, 머리에 꾹꾹 눌어 있는 나를 보며 영화 속의 로리를 보면서 "그렇게...할 수 있는 니가 짱이구나!!" 할 수 있게 되는...남자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그대로 다 이해해 버리는 것이야말고 여자 인생 최고의 철학적 사유인지도 모르겠다. 찌질한 남편을 보며, 그게 니 인생이니까. 할 수 있는 건 진짜 용기가 아닌가...


왼쪽 도니 역의 지오바니 리비시

영화 속에서 좋게 보았던 부분이나, 긴장감, 영화적인 소소한 재미들은 장면마다 꽤 있지만, 씨네타운에 다 언급 되므로..언급=동어반복이 될 듯 하다. 예전에 즐겨 찾아 보면 미국식 코미디 영화들을 다시 보게끔 할지도 모를 이 영화는 그런 과거 영화보기의 물꼬를 틀어준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너무나 오래간만에 보았던 지오바니 리비시가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프렌즈>에서보다 많이 컸네? 했더니 어느새 그도 마흔이 넘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존에게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정서 "아 내 곰 테드!"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내게는 "아! 나의 영화보기"가 되고 말았다. 


미국식 코미디 답게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 깨닫고, 모두 행복해지는 그 해피엔딩에도 "That's OK"라 쓰고 싶다.



by kinolife 2013. 4. 23. 12:48

가락시장에서 회를 먹고는..아이들과 함께 걸어 걸어 온 콩다방 미스리.

이 조그만 까페에서 작은 정담을 가지고 아이들은 스무디..난 역시 커피..

 

함께하는 스콘의 맛은..커피완 친구.... 

이 정지할 수 없는 시간, 그저 즐기는 것...

 

 

by kinolife 2013. 4. 17. 10:50


부제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저자 : 심영면
출판사: 꿈결
2012.07 초판 1쇄

가격: 15,800원


초등학교가 독서와 동의어가 될 정도로 강조되는 책이나 글들이 많은데..초등학교 엄마로써 초등독서에 대한 필요성은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 때 고등학교 때 바짝 정신차리면 갈 수 있다던 대학지형도는 빠르면 초등학교 4학년 늦어도 중학교 정도 되면 결정이 난다고 이야기 할정도로 아이의 미래를 나누는 기준이 암묵적으로 형성된 요즈음을 본다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초등학교 때가 다 인지도 모를 정도로 기형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좋은데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미래가 없다는 것이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데, 이 부분에서 독서도 꽤 학습의 도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독서라는 이야기다.


이 책은 다년간 국내 교육계에서 몸 담은 선생님의 살아있는 독서경험담이라 읽는 내내 아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다른 여느 부분 중에서도 학교에서 실제 행해졌던 다양한 독서운동들은 꽤 흥미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6학년이 1학년을 5학년이 2학년을 4학년이 3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교내풍토는 여러 의미로 절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왕따나 학교 폭력같은 경우도 결국은 공감의 부족, 너무 어린 나이에 비교 당하기 시작해 학력으로 삶 전체를 (미래까지도) 평가 받아야 하는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내느 비극이라고 본다면, 전교생이 선생님, 학부모의 도움으로 함께 책을 보면서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을 얻는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책 속에는 그 것의 좋은 선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책과 함께 학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이외에 책 뒷면, 슬기로운 독후 활동 자료나 각 학년별 추천도서가 있으니..독서교육시 활용해도 좋다. 내겐 꽤 다양한 추천 리스트 들이 있는데...예전부터 뭘 모아서 체크하고 하는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난 이 책의 리스트도 꼼꼼히 적어 보면서 뭘 읽고 빠트렸는지 하는 재미를 즐기기도 했다. 초2 딸의 엄마..리스트 좀 채우네!! ^^


by kinolife 2013. 4. 17. 10:46

집 근처에 골목 안에 조그만 하게 자리 잡은 닭한마리 집...

가끔씩 닭 먹고 싶어!!하면 편하게 치킨 시켜서 먹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들에게 튀긴 닭 좀 그만 먹지? 그것도 프렌차이즈 닭튀김..이라고 말한다. "너 찌지 나와!" 그러면서 협박까지 해가며 그 횟수를 가능하면 줄여 볼려고 노력한다. 맛있지..그러니까 조절하지 않으면 너무 먹게 되니깐..


그런 중에 집 근처에 닭 마리 집에 생겨서 가 보았더니..가격은 튀김닭보다는 비싸지만,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매운 걸 나이 또래보다는 잘 먹지만, 우리 가족 중에서는 제일 못 먹는 둘째 딸도 부담없이 먹고...이제 우리 네 가족은 닭 한마리론 부족한 가족이 되었다. 딸 아이는 성장하고..엄마 아빠는 그 먹는 양이 줄지 않으니깐...ㅋㅋ



by kinolife 2013. 4. 16.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