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예전에 우연히 갔다가 먹었던 파주의 장어구이집 반구정이 중국산 장어를 썼다가 호된 홍역을 치른 적이 기억이 나는데, 

시댁에 가게되면 보양식으로 아버님이 즐겨 사주시는 이 장어구이는 중국산일리가 없다. 이유인 즉슨, 주문이 들어와야 장어를 잡기 때문..그러다보니, 저렇게 장어의 내장을 따로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난 비위가 약해서 좀 그런데 어른들은 참 좋아 하신다, 저렇게 깔끔하게 구이로 먹고, 또 아래 사진처럼 장어조림도 먹는데..이 장어조림이 우리 입맛에는 딱 맞다.

물론 구수산 장어의 진가는 살아 있는 장어의 신선함이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23. 15:13
반응형

토요일 뚝섬역에 나갔다가...

때마침 점심시간이나 마땅히 먹을 것이 보이지 않아 근처 놀부보쌈으로 갔다.

아이들은 항아리 돼지갈비를 먹자고 하지만, 너무 달다는 핑계를 대며..보쌈집으로 

역시 놀부는 강한 맛으로 달고 짜다. 항아리 돼지갈비나 보쌈이나다...


뜨거운 햇살에 이은 소나기를 피한 곳 놀부보쌈.... 이런 프랜차이즈보다 소박한 식당이 좋지만..잘 안보인다는 거...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22. 15:03
반응형



영화 쌍화점을 뒤늦게 보니, 어린 여진구도..풋풋한 조인성도..묵직한 조인성도 볼 수 있었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그저 그랬던 것 같다. 크게 딱 이 점이라고 볼수는 없겠지만 숨막히는 듯한 밀도가 낮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왕과 왕비 그리고 왕의 그늘과 같은 홍남의 삼각관계가 가지는 텐션이 비교적 뚜럿하면서도 그 긴장감의 깊이가 느슨한 느낌이 내가 영화 속에서 느낀 전체적인 분위기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 그림은 살찍 비틀어져 가는 삼각관계 사이에서 왕고 홍림이 함께 그린 그림의 결과물 정도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원래 그림은 오른쪽 왕은 활을 쏘고, 왼쪽 홍림은 말을 타는 그림이었으나, 홍림이 자신도 활을 쏘면 더 좋지 않겠냐는 말을 전한다. 왕을 그렇구나 .라고 답변을 하지만..이들의 관계는 조금식 틈이 벌어진 상태.. 홍림이 왕을 떠나 반역을 저지르는 동안 왕은 홀로 홍림이 남긴 말대로 말을 타는 홍림의 모습이 담긴 그림으로 고쳐 둔다. 물론, 영화의 종극엔 이 그림이 둘의 칼 싸움에 이 그림은 이 둘의 관게가 파국을 맞는 것처럼 산산조각이 나고 말지만.....


영화의 후미에 쌍화점의 주제곡과 함께 이 둘의 관계가 저 그림 속에 있었지...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쓸끌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 속에서 왕이 그린 이 그림은 어찌보면 고려를 가진 최고의 권력자였지만, 단 한번도 진심으로 홍림에게 사랑받지 비운의 남자가 남긴 순애보인지도 모르겠다. 용맹스런 고려무사들이라는 외피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함께 있고픈 어느 정인의 바램이 담긴 연서이고 실제 주인공은 홍림이지만, 정서의 정점은 왕이 쥐고 있었음을....그래서 둘이 서로 칼을 겨눠 함께 죽지만 실로 비운의 남자는 홍림이 아니라 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그림같이 느껴진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22. 14:57
반응형

삽겹살이나 목살..그런 고기도 구워 먹으면 맛이 있지만, 이 집은 밥과 함께 먹는 돼지 찌개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관련된 자료를 찾다보니 티켓몬스터에서 할인 쿠폰을 판매할 정도로 인지로를 지역에서는 키워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돼지찌개인데도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찌개로 집에서도 돼지고기에 김치만 넣고 이렇게 한끼 식사대용으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 찌개다. 고기값도 싸고 찌개도 맛있으니..한끼 뚝딱 떼우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22. 14:56
반응형

영동 투어 중에 들러 먹은 낙지 탕..


깔끔한 국물맛에 정갈한 반찬에 즐거운 한끼 식사다. 이상하게 여행길에는 이런 집밥 스타일이 더 먹고 싶은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먹어야 한끼 먹은 것 같으니..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5. 10:46
반응형



총권: 단권
글: 한혜연
그림 : 한혜연

출판사: 거북이북스

2010.11 초판 1쇄

가격: 각권 9.500원


예전부터 한혜연의 단편들을 뜸뜸히 읽기는 했지만, 우연히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다 발견한 책.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는' 이 책이 나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군..'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에는 생물에 관련한 정보를 만화와 엮어서 소개해 주고 있는데..아! 생물학이란 오묘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작가가 전공을 생물학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만화는 생물에 대한 생물들의 생존과 그 관계와 소멸에 관한 이야기로 조금은 독특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과장된 그림의 일본만화나 그 끝을 향해 치 닫는 작가들의 책에 비해서는 유연하고 읽는데 부담은 없다ㅣ 그러나 강한 세기의 만화들이 픽션에 근거하는데 비해,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실제 우리나라 경찰계 어떤 사건 파일을 찾는다면,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착가이 들어서 더 썸뜩함을 느끼게도 한다.

짧은 단편들이 엮어져 있어서 쉬엄쉬엄 읽기도 쉬운 작품이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5. 10:43
반응형

시장에 가면, 가끔 간식으로 사게 되는 알밤..

정말 알이 꽉찬 알밤은 군고구마와 또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되에 5.000이라고 쓰인 팬말을 앞에 달고 손님을 기다리는 알밤을 보면 여지없이 사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찜기에 쪄 낸 알밤은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간식이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5. 10:37
반응형

대구 갔다 오는 길에..

더울 여름날 보양으로 삶은 고기...그리고 시원한 메밀국수를 먹는다.

둘의 조합은 참 조화롭다. 나이가 드니 구운 고기보다 삶은 고기가 더 부담없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나이 든걸 확인 할 때면 씁쓸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도 즐겁게 한끼 배부르게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2. 09:59
반응형



부제 :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글 : 윤여림
그림 : 이유정
출판사 : 낮은산
출판일 : 2012년 10 초판 1쇄
가격 : 12,000

철학적인 제목..이기도, 시 한 구절 인 것 같기도 한 제목 <서로를 보다>..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6세 작은 딸은 자기가 아는 동물을에 관심 가지기에 바쁘고, 아홉살 딸은 조금 의아하게 본다. 이 책의 배경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기 이해의 폭이 한 없이 넓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걸 우리 큰 딸 느끼는 건가?..
그냥 동물들이 나오는 책만은 아니라는 느낌은 급기야.."여기 동물원이야?"라고 물어주는 딸을 보며..1단계는 통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동물원이 배경일 수도 있겠지만, 더 크게 보면, 지구라도 봐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나는 서로를 보는 것이 단순이 사람과 동물 뿐이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환경 동화책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철학적인 문제를 꽤나 많이 들려주는 책이다. 가장 우수하고 위대하다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에 대한 자성을 많이 담겨져 있다. 책에 나오는 글 한 귀 

"너희 사람은 아주 똑똑하다고 들었어.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이랑
자연을 파괴하는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꽤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6살, 9살, 42살 우리 셋은 함께 읽었고, 각자 다르게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2. 09:51
반응형

있는 집 아헤가 장가를 가면, 이런 걸 얻어 먹을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우리 두 딸을 데리고 가다보니 힘들기 그지 없었고, 우아하고 여유롭게 먹기는 어려웠지만,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이것은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입 한입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간 코스요리..어두운 조명 덕에 사진은 구리지만...꽤 많은 손님들을 이렇게 대접할 수 있다면, 손님도 주인장도 넉넉해 질지 모르겠다. 그것이 허세가 아니라면 더더욱.... 






반응형
by kinolife 2013. 7. 12.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