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가끔 간식으로 사게 되는 알밤..

정말 알이 꽉찬 알밤은 군고구마와 또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되에 5.000이라고 쓰인 팬말을 앞에 달고 손님을 기다리는 알밤을 보면 여지없이 사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찜기에 쪄 낸 알밤은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간식이다.



by kinolife 2013. 7. 15. 10:37

대구 갔다 오는 길에..

더울 여름날 보양으로 삶은 고기...그리고 시원한 메밀국수를 먹는다.

둘의 조합은 참 조화롭다. 나이가 드니 구운 고기보다 삶은 고기가 더 부담없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나이 든걸 확인 할 때면 씁쓸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도 즐겁게 한끼 배부르게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다.




by kinolife 2013. 7. 12. 09:59



부제 :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글 : 윤여림
그림 : 이유정
출판사 : 낮은산
출판일 : 2012년 10 초판 1쇄
가격 : 12,000

철학적인 제목..이기도, 시 한 구절 인 것 같기도 한 제목 <서로를 보다>..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6세 작은 딸은 자기가 아는 동물을에 관심 가지기에 바쁘고, 아홉살 딸은 조금 의아하게 본다. 이 책의 배경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기 이해의 폭이 한 없이 넓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걸 우리 큰 딸 느끼는 건가?..
그냥 동물들이 나오는 책만은 아니라는 느낌은 급기야.."여기 동물원이야?"라고 물어주는 딸을 보며..1단계는 통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동물원이 배경일 수도 있겠지만, 더 크게 보면, 지구라도 봐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나는 서로를 보는 것이 단순이 사람과 동물 뿐이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환경 동화책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철학적인 문제를 꽤나 많이 들려주는 책이다. 가장 우수하고 위대하다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에 대한 자성을 많이 담겨져 있다. 책에 나오는 글 한 귀 

"너희 사람은 아주 똑똑하다고 들었어.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이랑
자연을 파괴하는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꽤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6살, 9살, 42살 우리 셋은 함께 읽었고, 각자 다르게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by kinolife 2013. 7. 12. 09:51

있는 집 아헤가 장가를 가면, 이런 걸 얻어 먹을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우리 두 딸을 데리고 가다보니 힘들기 그지 없었고, 우아하고 여유롭게 먹기는 어려웠지만,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이것은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입 한입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간 코스요리..어두운 조명 덕에 사진은 구리지만...꽤 많은 손님들을 이렇게 대접할 수 있다면, 손님도 주인장도 넉넉해 질지 모르겠다. 그것이 허세가 아니라면 더더욱.... 






by kinolife 2013. 7. 12. 09:44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가볍게 들른 식당이었지만, 가격은 그렇게 가볍지 않았고, 맛은 무거운...한번 간 것으로 OK 였던 식당...이런거 먹을 때 마다 드는 생각. 정말 일본에 가서 먹고 싶어....





by kinolife 2013. 7. 12. 09:23


부제 :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

글: 오승주

출판사: 이야기나무
2013.04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책을 가지고 노는 법... 

어떻게 보면 책만큼 오래된 인간의 장난감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책 놀이라고 하지만, 독서노트를 재미있게 쓰는 법 정도의 학습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정말이지 책을 소재로 해서 온 가족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들 제시한다. 그 놀이의 진행 이전에 실제 이 놀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니, 아! 이런 방법이 있겠구나...아!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는 책이다. 강남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불안을 소재로 한 논술 강사를 해 온 저자의 고백은 우리 사회가 독서 같은 평생 취미 평생 놀이를 학습에 끼워 넣어 얼마나 주입해 왔는지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에 몇몇가지.눈에 띄는 놀이가 있는데 일단 <표정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갈로치고 함께 만들어 보는 것, <빙고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떠 올려 빙고를 해 보는 것인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그냥 단어들을 쭉 나열해 보고 그 말들을 이어보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을 가지고 논다고 하면, 일단 책을 읽힐 수 있겠구나 라는 얄팍한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는 책을 매개로 같이 놀다보니 아이에 대해서 알게 되고, 미처 몰랐던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책놀이의 가치는 빛난나고 생각된다. 


지금도 책을 매개로 딸 아이들의 취미나 성격, 태도 현재 관심사 같은 것들을 파악한다는 묘수는 살아가면서 내내 가족간에 서로에 대한 레이더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놀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갖게 해 주는 아주 컴팩트 한 책이다. 




by kinolife 2013. 7. 12. 09:13

돼지갈비라면 사죽을 못 쓰는 우리 가족..넷 다 먹기 시작하면 배 루를때까지 먹는 걸 좋아한다.

집 근처에 자주 가는 곳이 있지만 마실 나갔다가 들른 곳..

일단 오래되고 지저분한 느낌이 전해져 와 돼지갈비와 함께 막거리를 먹었다는... 단골집보다는 못하지만 열심히 굽고 열심히 먹다가 왔네....




by kinolife 2013. 7. 12. 09:00

시장에 가면..시장 노점의 맛을 찾아가는 건 자연한 발걸음...

 

지난 천안에서는 중앙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쪽문 만두와 할머니 호떡에 들렀다.

불행이겠지만, 쪽문만두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고, 할머니 호떡은 더운 날에도 오뎅과 함께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었다.

 

기름에 튀긴듯 했지만, 기름기가 많이 느껴지지 않았고, 반죽이 맛있어서 그런가 설탕 꿀이 별로 없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더운 여름 날,"았! 뜨거!!"라는 소시를 질러대며....

 

 

by kinolife 2013. 7. 4. 18:52


부제: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그곳

글: 박윤정 

출판사: 컬처그라퍼
2013.02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이 책은 역시 읽는 묘미보다는 보는 묘미...

일러스트 작가로서의 손놀림과 스위스 구석 구석을 천천히 오랜동안 두고 보아온 심미안이 책 안에 급하지 않게 잘 녹아 있어서 천천히 휴식하듯 읽기 좋은 책이다. 스위스 곳곳의 주요 공간을 찍은 사진에 저자의 솜씨가 더해지니 조금 더 가깝게...혹은 예전에 보았던 어느 곳의 엽서를 보는 듯 했다. 여행책을 내도 이렇게 정성이 들어가 있는 책을 보면 그 곳에 있었던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것 같다. 그 곳에 가고 싶게 하는 것보다, 그 곳에 있고 싶게 하는 책..이책은 그런 부류의 여행 에세이다.


- 책 속의 글 -


"어쩌면 기적은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일아 아니라, '내가 알아챌 때 비로소'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베른의 구시가지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철학잘 둔갑시키는 묘한 힘을 갖고 있었다."


by kinolife 2013. 7. 4. 18:47

더운 여름 천안에 들렀더니..

지인 왈 천안에서 냉면이 맛있는 곳이라며 우리를 이끈 곳..


이런 식당의 모습이면, 맛 없으면 진짜 큰일 날 아우라라며 농담을 건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어렵게 자리를 잡고.이 집의 메인인 냉면과 만두를 먹는다. 기본으로 열무 김치는 조금 이해가 되었지만, 멸치는 무엇?... 그러나 아이들은 잘 먹고..냉면도 만두도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냉면이란..계절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여름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by kinolife 2013. 7. 4.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