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Straw Dogs: Thoughts on Humans and Other Animals

글 : 존 그레이 (John N. Gray)

출판사: 이후

2010.08 초판 1쇄

가격: 16.000


철학적으로 상당히 깊 있는 사고를 하고 있어서 인가 정말 오래간만에 있는 철학책이라 그런지 읽고나면 좋은 문장도 그 의미도 스르륵 사라져 버려 당혹스러웠던 책..그러나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이 지구와 자연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서는 아지 깊게 동조할 수 있는 책이었다. 세상을 구할 수 없는 인간이지만, 세상이 구원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인강의 절망을 구제하고 진보는 신화이고 자아는 환장이며 자유의지는 착각이라고 말하는 존 그레이의 철학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는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인 것일까. 호모 라피엔스의 말 속에 담긴 약탈하는 인간이라는 명징을 통해 보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절망적인 것으로 인식하되 절망을 걷어낼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약탈하면서 존재 할 수 밖에 없는 호모 라피엔스일지라도 오랜 인간의 역사 안에서 자신 스스로 하찮은 존재임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삶 속에서 헤쳐갔던 인간들을 기억하며, 약탈하면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꺠닫고 선한 의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책..


머리에 잘 들어온 듯 해도 잘 지워지는 방법으로 읽어 읽는 동안 힘들었지만. 다 읽고나니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 아픈 책도 가끔은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한 책


- 책 속의 글 - 


"진보에 대한 믿음에는 또 다른 원천이 있다. 과학에서는 지식의 성장이 누적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활은 전반적으로 볼 때 누적적인 활동이 아니라서 한 세대에서 읻은 것을 다음 세애에서는 잃을 수 있다. 과학에서는 지식이 순수하게 좋은 것이지만, 윤리와 정치에서는 지식이 좋은 만큼 나쁘기도 하다. 과학은 인간의 힘을 증대시키면서 인간 본성이 가진 결점들도 확대시킨다. 과학 덕분에 우리는 더 오래 더 놓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대규모로 서로서로와 지구를 파괴할 수 있게 됐다. "-11P


"삶의 목적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었다."-12P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인간이라는) 종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동물들과 우리가 같은 부류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윈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 우리 삶을 조금만 관찰해 보아도 바로 이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도 요즘은 '공통된 경험' 같은 것으로는 넘볼 수 없는 권위를 과학이 가지고 있으니 다우니의 말을 빌어 보자면, 생물 종은 서로서로,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과 무ㅠ작위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 조합에 불과하다."-16P


"제리드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70퍼센트 이상, 남미에서는 80퍼센트의 대형 포유동물 종이 사라졌다. 이 자연계의 파괴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나 산업화 때문도, 서구식 문면화 때문도, 인간이 만든 제도의 어떤 오류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유별나게 약탈적이고 욕심 많은 어느 영장류가 진화상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22P


"도덕적 진보가 과학 지식의 발전과 보조를 맞춰 나가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우리가 좀 더 똑똑하고 좀 더 도덕적이라면 테크놀로지를 바람직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오류는 우리의 도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이다.한 가지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기술 진보는 딱 하나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두었는데, 그건 바로 인간 본성의 취약함이라는 문제다. 불행히도, 이 문제는 해결될 수가 없다."-31P


"로버트 트리버스가 말했듯이, 진화가 택하는 것은 쓸모 있는 오류다. "자연선택이 더 정확한 세계를 전달하는 신경 체계를 선택하리라는 통념은 정신 진화에 대한 매우 순진한 견해다."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취향은 사치거나 무능력이다. "-48P


"행동은 무의식에서 벌어지는 반응들의 마지막 단계며,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복잡한, 습관과 능란함의 구조에서 생겨난다."-99P


'나(자아)'는 순간적인 것이지만, 우리의 삶은 그 '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는 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우리에게서 없앨 수 없다. 현재에 대한 정상적 인식에서 자아 관념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다. 자아관념은 태고부터 존재하는 인간의 오류며, 그 자아의 힘으로 우는 꿈속에서처럼 삶을 살아간다."-109P


"'개오(闓悟)'라는 불교의 이상은, 우리가 진화는 과정에서 과거의 맺었던 연결을 끊어 버릴 수 있다고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다른 동물들은 꿈 속에서 살지만 우리는 그 꿈에서 스스로 깨어날 수 있다. 환상에서 깨어나, 더 이상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구원의 교리일 뿐다. 동물적 환상에서 [우리가] 깨어날 수 있다는 관념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환상이다. 명상을 하면 사물을 신선하게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물 그 자체를 드러나게 할 수는 없다."-110P


"없앨 수 있는 환상은 무엇이며, 없애고는 살 수 없는 환상은 무엇인가? "-116P


"도덕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편의품이다. "-122P


"인간은 도덕관념에서 보자면 비난해야 마땅할 조건에서 번성한다. 한 세대의 평화와 번영은 이전 대들의 부정과 불의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자유 사회의 섬세한 감수성들은 전쟁과 제국의 열매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신사답고 부드러운 성격은 온실에서 자란다. 가혹한 운명에 맛저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신뢰가 강하지 않다. '다른 모든 것을 넘어서는 가치'는 일상의 삶을 견디지 못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가치를 우리가 이야기는 만큼 견디지 못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가치를 우가 이야기하는 만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많은 부분이 [도덕에 비추어 보자면] 사악학하거나 그르다고 볼 수 이있는 것에서 나온다. 도덕관념 그 자체도 마찬가지다."-144P


"과학은 인간이 욕구와 필요를 충ㅈ족시키도록 도와준다. 그렇지만 인간의 욕구를 바꾸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욕구는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지식에는 발전이 있지만 윤리에는 없다. -198P


"오늘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삶은, 과학과 기술술을 한껏 활용하되, 그것이 우리에게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온전한 정신을 주리라는 환상에는 굴복하지 않는 삶이다. 평화를 추구하되, 전쟁 없는 세상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기 않는 삶이다. 자유를 추구하되, 자유라는 것이 무정부주의와 전체주의 사이에서 잠깐씩만 찾아오는 가치라는 점을 잊지 않는 삶이다. 좋은 삶이란 진보를 꿈꾸는데 있지 않고 비극적인 우연성을 해쳐 나가는 데 있다. 우리는 비극의 경험을 부정하는 종교와 철학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는 '행동'이 주는 위안에 기대지 아않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을까? 아니면, 너무 무식하고 게을러서, 그런 삶을 꿈꾸지도 못하는 것일까?"-246P


"취미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이 아니라 고기 잡은 것을 가장 즐기는 사람이 최고의 낚시꾼이다. 놀이의 핵심은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목적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간주되는 시대에 놀이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현대인이 보기에 호모 루덴스는 목적 없이 사는 사람들이다. 놀인이는 우리가 닿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있으므로, 우리는 대신 무의미한 노동의 삶에 스스로를 바쳤다. 시시포스처럼 노동하는 것이 우의 운명이다. -248P


"다른 동물들은 죽음 없는 삶을 열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죽음없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도 반쯤은 시간을 초월해 산다. 인간은 그 끝나지 않는 순간에 들어갈 수 없다. 더 이상 불멸을 원하기 않게 될 때, 시간(의 부담)으로부터 유예될 수는 있다. 낙원의 섬에서 영원한 삶을 주겠다는 칼립소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처럼 말이다. "-251P


""플라톤은 삶의 목적이 관상(觀想)이라고 생각했다.  관상은 신비주의자들이 하듯이 애써서 추구하는 평온함이 아니라, 되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에 기꺼이 복종하는 것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열망에서 멀어질 때 우는 필멸의 존재로 돌아간다. 관사으이 진정한 대상은은, 도덕적 희망이나 신비한 환상이 아니라 어떠한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사실들이다."-251P

by kinolife 2019. 6. 13. 14:33


부제 : 학문의 즐거움을 주는 조선인들의 공부 이야기

글 : 김건우

출판사 : 도원미디어

출판일 :2003년 12초판 1쇄

가격 :12,000



우리 옛 성현들의 공부법을 정리한 책이다.

대부분의 문단에 기록된 이야기들이 짧은 편이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부에 열중한 선현들을 통해 현대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되집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은 어렵다기 보다는 책 속에 등장하는 선현들의 삶이 고되겠구나 ..그렇게까지 즐길 수 있었다니....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상당히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공부를 통해 인생을 다독여 왔음을 그리고 늘 살아가는 것이 공부임을 다시 인식하게 하는 책이다.


- 책 속의 글 -


"말은 듣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각가 달리 되고 글은 아직 들어나지 않은 누구나 지켜야 할 도리를 맑게 한다."-혜강 최한기 편


"공부라는 것은 가르침을 익혀서 진취하는 것이다. 운화(운로써 공부를 삼으면 공부가 모두 운화이므로 일신의 생장쇠로의 운화로부터 인물과 접하는 운화에 이르고 천지의 운화에까지 미루어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점차 투철하게 알아 공을 쌓고 경험이 쌓여 성취함에 도달하게 되니, 이것이 곧 공부이다."--혜강 최한기 편


율곡에게 배우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


"오래도록 내버려 두었던 마음을 하루아침에 거두어들이는 일은 그런 힘을 얻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힘이 완성되기 전에는 마음의 요동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마치 잠념이 분잡하게 일어날 때에 의식적으로 그것을 싫어해서 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분잡해지는 것과 같다. 금방 일어났다가 금방 없어졌다가 하여 나로 말미암지 않는 것 같은 것이 마음이다. 가령 잡념을 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다만 이 '끊어야겠다는 마음'은 내 가슴에 가로질러 있으니, 이것 또한 망령된 잡념이다. 분잡한 생각들이 일어날 때에는 마땅히 정신을 수렴하여 집착없이 그것을 살필 일이지 그 생각들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오래도록 공부애 나가면 마음이 반드시 고요하게 안정되는 때가 있게 될 것이다. 일을 할 때에 전일한 마음으로 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

by kinolife 2019. 2. 25. 13:32


부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글 : 김진애

출판사 : 다산북스

출판일 :2017년 07초판 1쇄

가격 :16,000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여성 중 한분인 김진애 박사의 책을 처음 읽었는데 역시 말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쓴다는 선입견을 확증하게 해 주는 사람 중 하나가 김진애 일것 같다.

일단 내용 자체가 쉬운 것이긴 하지만 글이 쉽고 잘 잃히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고 싶은지가 분명히 들어나는 책이서 있는 동안 쑥쑥 별 걸림돌 없이 넘길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의 어떤 문구 보다도 꽤 읽고 싶어지느 텍스트를 소개 받아서 좋았고 늘 읽어야 하는 책임을 작가임을 알면서도 늘 다른 무언가에 밀리는 책들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됐다. 최근에 간직할 책과 인생에서 지나갈 책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김진애의 책에 대한 애정과 책과의 관계설정이 앞으로의 나의 독서이력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 읽는 여자가 멋있다지만, 책 읽는 남자는 더 멋있던데.. 예를 들어 최근이 인스타그램에 책 읽는 남자 사진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을 팔로 해서 가끔 보는데..사진 한 장에 주는 여운이 적지 않다. 사진 한장 속의 상상으로 책이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스며 들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관계를 만들고 또 이어가고 하는 걸 보면서 적잖이 위로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독서란 그냥 학습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지 오랜것 같고.. 그걸 벗어나서 독서하는 사람들은 그 태도나 깊이의 편차가 너무 심해진것 같다. 마치 자본주의 정점에 다다른 우리 나라의 사회 경ㄱ제적인 구조의 한 단면을 대입시켜도 딱 들어맞을 정도로 책은 그냥 유물이 된 것 같다.


책을 많이 보는 사람과 아예 안 보는 사람으로 나뉜것 같은 생각도 들고...


역시 현재 중등생인 큰딸이 읽어주면 참 좋겠구만..했지만..그냥 혼자 생각이다. 입 밖으로 내 뱉지 못하는....

by kinolife 2019. 2. 8. 18:13

부제 :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글 : 이덕무

편역 : 한정주

출판사 : 다산초당

출판일 :2018년 01 초판 1쇄

가격 :15,000


책만 보던 조선의 바보 이덕무의 글에서 취해 해제까지 달아서 상세히 소개해준 옛 수필이 주는 이야기들은 사람으로 태어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평생을 고민해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의 선비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시계를 현재로 돌려서 다시 생각해보아도 이 선비의 책에 대한 애정과 그 고민의 결과대로 자신의 삶을 채우려고 한 노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전혀 고루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기도 좋고 그 안의 내용이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장력, 사고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대를 건거 그 누구에게도 읽기 좋은 책이다.


- 책 속의 글 -


"무릇 벌이 모두 완전한 형상을 이루어 나간 뒤 비로소 그 속에 꽃으로 꿀을 만들어 채워 넣었다. 일을 이루는 순서와 차례가 분명하고 또한 단단하고 치밀하다.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벌과 벌집 중에서


"아무 일이 없을 때에도 지극한 즐거움이 있다. 다만,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할 뿐이다. 훗날 반드시 문득 깨치는 날이 있다면, 바로 근심하고 걱정하는 때일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어느 관청의 수령이 평온하고 조용한 성품을 갖춰서 이렇다 할 일을 하지 않아 백성들에게 베푼 혜택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그 후임으로 온 수령이 몹시 사납고 잔혹했다. 그때서야 백성들은 비로소 예전 수령을 한없이 생각하며 그리워 했다."- 이목구심서 2 아무것도 하지 않다도 즐겁다 전문


"세상의 반도가 되어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시 그 새로운 세상의 반도가 되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지식인에게 평생 짊어져야 할 운명이 있다고 한다면,이것 말고 무엇이 있을까." -선귤당농소 중 세상을 거역하는 사람 해제 중


"어린아이의 모습과 뼈마디는 모두 어른만 못하다. 그러나 유독 눈동자만은 더하거나 덜하지 않다. 어린 아이의 눈동자를 보라. 바로 크게 기이한 조짐이다."-이목구심서 2 어린아이의 눈동자 전문


"자신을 사랑해야 비로소 남을 사랑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을 사랑해야 비로소 먼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친한 사람을 사랑해야 비로소 소원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사랑하고 만둘을 사랑할 수 있다. -이목구심서 2 내동생 정대 해제 전문


"혹독한 추위와 무더운 더위에도 하루종일 정좌하고 있는 모습은 인위다. 추우면 춥다고 피한하고 더우면 덥다고 피서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스러운 모습이다. 참아야 할 때는 참고, 참지 않아야 할 떄는 참지 않아야 한다. 참아야 할 고통이라면 참고, 참지 않아야 할 고통이라면 참지 않아야 한다. 다만 문제는 참아야 할 때와 참지 않아야 할 때, 참아야 할 고통과 참지 않아야 할 고통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이목구심서 3 추위와 더의 해제 전문


"사람의 삶은 아무리 발버퉁 쳐봤자 "지(知)와 무지(無知) 사이를 오고 가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안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니고, 알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아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면 알지 못하는 것이고, 알지 못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면 아는 것이다, 아는 것 가운데 모르는 것이 있고, 모르는 것 가운데 아는 것이 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끝없이 돌고 도는 수레바퀴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치감치 '지(知)에 도달할 수 업소 '무지(無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운명임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이목구심서 6 안다는 것과 모든다는 것 해제 전문


"일이 내 뜻대로 되어도 단지 그렇게 보낼 뿐이다.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역시 그렇게 보낼 뿐이다.

그러나, 언찮게 보내는 일과 기분 좋게 보내는 일이 있다."-선귤당농소 뜻대로 되는 일과 되지 않는 일 전문


"책을 읽는 사람은 정신을 즐겁게 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 다음은 습득해 활용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넓고 깊게 아는 것이다."-이목구심서 3 독서의 등급 전문

by kinolife 2018. 9. 23. 01:45


원제 : Die Revolte des Korpers

글 : 리스 밀러(Alice Miller)

번역 : 신홍민

출판사: 양철북

2006.08 1판 5쇄

가격: 10.800원


부모로 부터 받은 학대가 아이의 성격이나 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글을 꽤 읽은 적도 있고, 웬지 그럴것 같아!라는 느낌적인 생각까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정보이나, 이 책 속의 내용처럼 그런 학대가 신체에 병으로 들어난다는 점은 조금 새로운 정보였다.

꽤 많은 케이스를 통해서 이 이론이 설득력이 있는 정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역시고 수식으로 정확한 답을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추측, 믿느냐의 부분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병의 대부분은 여러 이유를 통해서 발생하지만, 사실 복불복이다..라는 의학계 리포트가 있기도 하니까...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의 꽤 많은 수긍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가 저지르는 이 많은 폭력과 죄에 대해 어떤 인문학적인 논리로 설명 못 할까..그저 하나마나한 이야기 인것은 아닐까 회의가 들기도 했다.

부모가 되어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되어야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에 등장하는 수 많은 천재들의 고통에 대해 그저 애잔함이..그리고 그 와중에 탄생한 수 많은 걸작에 대해 경외감을... 에필로그만 잘 넘기면 책장은 잘 넘어간다.



- 책 속의 글 - 


"강요당하지 않거나 도덕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지 않을 때, 나는 내 아이들이나 친구들에게 저절로 사랑의 감정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나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 때에만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것, 곧 다른 사람과 나를 속일 수도 또 속일 마음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커다란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꼈다. " 


- 충동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의 진실, 그 진실 전체를 남김없이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되도록 정확하게 알게 되면, 우리가 부모이 잘못을 되풀이할 위험은 사라진다.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이를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또 어른이 되어 평화로운 가운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학대한 부모에 대한 유아적인 애착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할 것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by kinolife 2017. 5. 19. 22:01


부제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글 : 정희진

출판사: 교양인

2012.10 초판 14쇄

가격: 12.000원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었는데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읽는 것 같다. 

생각보다 글이 잘 읽히는 걸 보아 작가가 글을 꽤 잘 쓰는 저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그러나, 책의 내용은 대학교때즈음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내용의 수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정도로 잘 씌어졌다고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실, 페미니즘도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논의되는 하나의 주제이고, 많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을 캐우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책에서도 남성에 의해 여성들이 지배받는 것인지 현재 우리 사회의 기조 안에서 남자, 여자 모두 희생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억압이 반목되면 억압이 억압하는 자와 억압당하는 자라는 도식에 그치지 않고, 그 사회의 기제 자체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의문은 이 책을 통해서도 의심해 볼만한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리 사회도 보다 발전한 듯 보이지만, 그 틀 안에서 여전히 착취와 억압은 행해지고 있고, 하는 이도 당하는 이도 의식없이 지나가고 잊고 반복하면서 그저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 안에서 작은 변화 모두를 평등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현실적인 실천에 관한 질문만이 남는 걸 보면 이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어떤 지식은 아는 것이 힘이지만, 어떤 지식은 모르는 게 약이다. 두 경우 모두 지식이 특정한 사회의 가치 체계에 따라 위걔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된다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다."-12P


"여성은 약자일수록 여성으로 인식되며, 남성은 강자일수록 남성으로 간주된다. 페미니즘은 정체성의 정치를 벗어나야 하고, 실제로 정체성의 정치 그 이상의 세계관이다."-19P


"우리는 사랑받을 때보다 사랑할 때,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랑하는 고통으로부터 자신의 크기. 깊이를 깨닫는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포함해 모든 대화는 최음제이며, 인생에서 깨달음만 한 오르가슴은 없다. 상처와 고통은 그 쾌락과 배움에 대해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이다. 사랑보다 더 진한 배움을 주는 것이 삶에 또 있을까? 사랑받는 사람은 배우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다. "-23P


"대화는 가능한 것이라기보다는 필요한 것이다."-28P


"여성의 경험이 그 자체로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깨닫고 삶을 성찰하기 시작하면 여성주의 사상과 만날 수 밖에 없다."-33P


"세상에 하나의 목소리만 있을 때는 다른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 한 가지 목소리마저도 알기 어렵다. 의미는 차이가 있을 떄 발생하며, 인식은 경계를 만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34P


"남성에게 섹스는(당연히 하는 것이기 떄문에) 잘하거나 못하는 것이지만, 여성에게 섹스는 좋거나 싫은 것이다."-95P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바로 나다"-177P


"정의(Justice)로서 평등한 인권은 같아짐(Same)이라기보다는 공정함(Fairness)을 추구하는 것이다. 양성 평등한 인권은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양성평등은 남성이 여성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는 것을 의미했다."-178P


"나의 실천 대상 범위는 기껏해야 나 자신이다. 여기서 '나'는 사회와 대립되는, 동떨어진, 독자적인 개인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 지점으로서 '나'이다.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서로에게 굴복당하거나 서로를 선택하는 자아들의 연속체다. 삶은 언제나 막다른 그러나 꺽어진 골목과 마주하는 것이다. 나는 고유한 생물학적인 몸이 아니라, 물이 끓듯 매순간 의미를 생성하고 휘발하는 투쟁의 장소이며 외부와 구별될 수 없는 존재(Social Body)이다.-276P


"'의식은 바뀌었는데 몸이 바뀌지 않았다.' 라는 개탄은, 일상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일상을 넘거나 일상을 극복하는 정치가 아니라, 모든 정치와 운동은 일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277P


"

by kinolife 2016. 6. 5. 17:18


부제 : 백석 대표시 해설

글 : 고형진

출판사: 현대문학

2006.05 초판 1쇄

가격: 13.000원


백석에 관한 책을 예전에 수필 형태로 한번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은 지난번에 본 책보다 더 잘 머리에 안 들어와서 조금 안타까웠다.

고어들이나 지방 방언이 많은 백석의 시 원래의 모습을 생각하더라도 이 책의 해설 자체가 바로바로 잘 잃히지 않아서..나의 머리를 심하게 한탄해야 했던 책. 그나마 독서모임 책을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다.

여전히 백석의 시는 좀 더 파고들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텍스트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근간에 그런 기회가 올지는 자신을 못하겠다. 시도 어렵고, 시 해설도 잘 눈에 안 들어오고..꽉 막힌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by kinolife 2016. 2. 29. 00:49


글: 호시노 요시히코(星野仁彦)

번역 : 임정희

출판사: 이아소

2010.10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책을 읽다보니 아 나도 음,, 혹시 성인 ADHD인가? 싶을 정도로 성인 ADHD라고 판명받는 사람들이 가진 증상들 중에서 나도 있지 않나 했는데, 가장 큰 것이 호기심과 변화 충동 같은 것이었다. 어느 정도 안정을 바라지만 변화의 욕구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사례나 증상들이 나오면 웬지 모를 뜨끔함이 있어서 기분이 섬뜩 해 지는 책이었다. 그런가하면 생각을 좀 더 확장해 ADHD가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의 활발함이 음..이라며 의심이 들기도 해서..이 책 뭐 기분이 나빠지네..싶었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일종의 자기 조절능력의 저하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완전히 ADHD가 아닌 사람이 아니라 ADHD 증상이 조금씩은 있는 현대인들이 정말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문제는 ADHD증상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이해였는데, 예전에 물색없이 돌출행동들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크면 낳는다, 좋아진다라고 했던 증상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전혀 변화되거나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병'으로써 그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사회적인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을 통해 ADHD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다른 의미로는 사람의 뇌에 대한 공부 필요성까지 확대 되기도 했는데,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관계에서 풀어내고 자기 스스로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인간이 공존해야만 이 것이 병이냐 아니냐를 떠나 풀어 낼 수 있는 것이 된다는 것. 병이 아닐 수 있는 단계의 사람도 그 사회에서 괴리되거나 고통의 기억을 겪는다면 다른 병으로 와전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뇌와 연관된 많은 문제들은 관계의 문제와 등을 맛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책에 기록된  ADHD 증상을 지닌 사람들의 일상생활 대처법은 그 병이 있든 없은 그 경계에 있든 아니든.. 꽤 적용가능한 범위가 있어서 한번 정리해 본다.


ADHD 증상 완화를 위한 실생활 실천법

1. 먼저 해야 할 일을 한다.-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고 앞뒤 순서에 맞춰 생각한다.

2. 자기만의 시간과 장소를 만든다-혼자서 이른바, '장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편리한 것을 이용한다.-첨단 기기나, 주변의 도움도 적극 활용한다.

4. 사교적인 장소에서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익힌다.-붙임성 있는 태도, 남의 말 듣기, 맞장구.타인의 장점 찬고 칭찬,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공개와 양해. 등등

5.직장에서 관계개선-요구와 부탁에 대한 센스있는 대처법 등등

6. 감정이나 충동을 스스로 조절-자각 중요

7.지나치게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이른바, 워커 홀릭일 수록 다른 것에 의존증일 가능성이 높다.

8.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갖는다.-의식적으로 스위치를 끄고 함께 어울림

9.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

10.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위한 노력, 균형잡힌 식사를 위한 노력.

11. 알코올, 커피, 담배 등으로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조절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12. 게임이나 인터넷 등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by kinolife 2015. 2. 2. 12:02



글: 고석태

출판사: 일리

2012.10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야구는 야구장에 가서 봐야 맛이라는 걸 야구장에 가기 전에는 모른다.

남자들이 그저 날라가는 공에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작전상 기가막힌 타이밍에 터지는 타구의 맛을 알면 야구는 재미 있는 스포츠가 된다.

단순히 날라가는 타구가 아니라 투수의 볼배합의 맛에 빠져들면 야구의 맛은 배가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는 것 만큼 재미있고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야구만큼이나 그 스릴 넘치는 룰의 맛을 알게 되면서 그 재미가 배로 느껴지는 대중적인 스포츠도 드물다. 직접 해 보면 더더욱 좋겠지만, TV로 혹은 야구장에서 보는 야구즐김은 꽤 쏠쏠한 맛이 담긴 가족공동 취미가 될수도 있는 스포츠이다.

이 책은 오랜 기간동안 야구 전문기자라고 불러도 좋을 스포츠 기자가 자신의 취재경력 속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들과 우리나라 야구,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이름이 꽤나 알려진 메이져리그나 일본 리그와 관련된 야구 이면의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야구를 조금이라도 좋아할만한 사람이라면, 꽤 읽어볼만한 책이다.  


짧은 시간에 후루룩...이런 책은 버스 타고 장거리 여행 할 때 읽기에 정말 좋은 것 같다. 

책장을 다 넘긴 오늘, 갑자기 야구장에 가고 싶어 진다.

by kinolife 2013. 5. 23. 18:16


부제 :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글: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Marco von Munchhausen )

번역 : 이민수

출판사: 레인메이커

2012.08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위기의 순간...

매번 나에게 오겠지만, 어떤 때는 작은일에도 무척 흔들리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큰일도 내 것이 아닌양 흘러 버릴 때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10년 넘게 하던 일을 놓고 책보고 그저 마냥 쉬고 있는 지금이 위기로 느껴지다가도..아니야 원했던 것을 누리고 있는 시간이지 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는 걸 보면..가끔 원래는 이렇게 살았어야 했는데..일한다고 나를 혹사 시킨건 아닌가? 반문하게 되기도 한다. 


책은 백설공주의 짝 왕자가 일곱 난장이를 만나면서 일주일간 난장이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를 체득하는 구조 속에 삶의 위기를 만난 사람들에게 저자가 위로어린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야기 인듯 하지만 교훈이고...소설 같지만...꽤 당연한 잔소리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생의 자습서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 안 좋아하지만, 책장은 참 잘 넘어간다. 


쉬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책속에 나오는 "천천히 가라는 말"을 읽다가

...빨리 가나 천천히 가나 어차피 결과는 똑같지!!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 책 속의 글 -


"근심 보따리는 

 앞에서 보는 것보다

 뒤에서 보는 것이 더 무겁다


천천히,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난쟁이가 산을 옮긴다."


"그래서 가능하면 관점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도전과 성장의 기회로 받아 들이세요. 문제의 모든 면을 이해할 때까지 관점을 바꿔보세요. 그러면 종종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계가 막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문제를  모든 관점에서 관찰하세요. 한 문제를 철처하게 살피고 연구하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사람 사이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이때 당신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관점을 변화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실제 무엇인지 제대로 떄닫는 것'이죠. 문제는 가상 거인일 수 있거든요."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보폭도 달라져야 합니다. 때때로 느린 걸음이나 작은 보폭으로 더 빨리 앞쪽으로 나갈 수 있어요. 그게 더 안전하기도 하고요. 당신은 이런 걷기를 일상에서 혹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할 때 이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 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당신의 배는 올바른 보폭을 알고 있거든요."


"큰 보폭으로는 목표를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작은 보폭은 그 목표를 쉽게 도달할 수 있게 한다!"


"잘못된 길은 없어요. 모두 각자 자신의 길을 가는 거니까요. 이런저런 새 길을 많이 가본 사람이 결국 더 좋은 걸 발견하잖아요? 아, 잘못된 길이라면 한 가지 있겠군요. 그거 늘 같은 길을 가는 것이죠. 늘 같은 길로 가면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해 걱정은 없겠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발전이 없겠죠. 시간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늦든 빠르든 누구나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 되잖아요. 그런데도 특정한 무엇에 자기 확신과 신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태도를 버려야 제대로 살 수 있어요."

by kinolife 2012. 12.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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