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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 : White Jungle

개봉 : 2011.12.01

2011년, 82분, 한국

          
감 독 : 송윤희
나레이션 : 송윤희

근래 경남 도자시이신 홍준표 옹의 옹고집이 연일 기사화 되고 있는데, 이런 정치인들을 보면, TV나 뉴스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무슨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나사 빠진 짓을 즐겁게 할 수 있으려나 생각을 하게 된다.  공공의료는 사람의 목숨에 걸린 일이고 적자나 강성노조 같은 눈에 띄는 자극적인 단어를 써서 처단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즈음 보게 된 본 영화 <하얀 정글>을 꼭 홍준표 지사에게 보여주고 싶다. 뭐 본다고 그 기본 철학이 바뀌겠냐 만은...

국가는 이른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라고 보자. 단, 보통의 기업은 수익에 천착하지만, 국가는 수익보다는 수혜 대상자들의 서비스 질이 수익보다는 우선한다. 공공의 이익이라는 것의 가장 큰 근본은 공존이고, 그걸 위해 치러지는 희생에 대해서도 역시 공론에 의해 토의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도지사나 대통령은 그것을 독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것이 협의되도록 이끌어가는 관제탑이다. 그런데 그 최고 수신자가 자의적으로 발신 신호를 보내니..아랫사람들, 더 나아가서 그 신호는 받는 이들은 괴롭다. 자신의 돈으로 마치 지역민을 구제하는 것처럼 오인하는 지도자들의 오판도 큰 문제다. 정치는 가장 아래에서부터라는 구호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아랫사람들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만, 하는게 정치인 것 같다.

영화는 이런 현실에 비추어서 가장 낮고 우울하고 서글픈 현장을 비추는데, 영화를 만든 감독의 남편이 사회 복지사 일을 하면서 그가 겪은 일을 한마디호 표현한.."우리나라에서 돈이 없으면 그냥 죽는구나!!"라는 자조 섞인 자괴감은 이 영화의 출발점이자.. 주된 핵심이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난 의료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고, 직장 보험이 있고, 다른 보험들도 들어놓았으니 안심? 
글쎄다. 그건 일반적으로 그 사회적인 보장 테두리 안에 있을 때 가치가 있고 안심이 되는 보장장치이며, 그 테두리 밖의 병에 걸리거나 그 안에서 미쳐 보호되지 못하는 꽤 다수의 사람은 정말..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며, 자신의 무능을 스스로 힐난하며 외롭게 죽어가야 할 뿐이다.

우리 나라가 이른바, 잘 사는 아시아의 용이 될수 있을지는 몰라도 저 북유럽의 어느 나라처럼 직장을 잃어도, 아파도 내가 죽겠구나! 라는 기겁할 만한 상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사회기제가 아닌 이상..그냥 정글일 뿐이다. 화려한 옷으로 잘 꾸며진 정글의 포식자..혹은 희생자 그 둘 중 하나를 선택 강요 받는다. 그곳에서 공존은 무가치하고,다른 생각은 무의미하다.  영화는 병원에 관한 이야기 이기에 이 곳을 의사나 약사들의 하얀 가운에 의미를 두고 하얀 정글이라고 제목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잘 살지만, 인정머리는 없고, 부유하지만 이기적이어야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기제..그리고 그 터널은 점점 좁아지고...많은 사람들은 그 터널 밖에서 신음할 뿐이다. 그 터널 통과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미 정해진 길이었다고 자조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그러나, 그런 시스템 안에서도 사람을 살리는 일, 인간에게 처해지는 고통을 제거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라면 조금은 희망이 있지 않을까? 경제개발이나 수익율 같은 경제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목숨을 밟고 진행되는 것이라면, 이 정도 사는 우리나라에서 재고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되는 이슈이다.

두 아이를 키울 때 예방 접종을 보면, 필수가 있고 선택이 있다. 예방접종이 무엇인가. 그 병에 대처할 예방책인데..돈 있는 사람은 예방하고 돈 없는 사람은 병 걸려서 버티라는 것인지.. 병을 예방하는데 돈으로 그 지점을 갈라야 한다는 게 우리들의 수준이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첫 아이가 그래서 폐구균을 예방하는데 든 예방 접종비가 총 4회, 40만원 이었는데... "그때 남편은 와 주사 한방이 비싸네..CD가 열장인데..." 그래도 안 아픈게 낳잖아..시디는 안 사도 되지만, 아플 수 있는 걸 미리 막는데 쓰는건데..다른 욕망을 참아야지..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갖는 이런 마음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픈 사람들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인 것이고 그 과정 안에 행복의 인자를 얼마나 많이 주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면, 그 첫발은 더 좋은 행복의 인자를 심는 것이 아니라, 불행할 수도 있는 인자를 제거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영화를 보다보면, "하는 일도 없이 나이만 먹어, 나라한테 약 타 먹는게 미안해!!~"라며 대뇌이는 할머니를 보면서, 왜 이런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아래에서만 넘쳐나는가..그 출발과 대척지점의 위치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 국민은 세금 낼 여력도 없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지만, 살아 있는 동안 잘 보살펴 줄 수 있어야겠다... 미안함 마음 없이 행복하도록....해야겠다. 그런 의식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때, 그것이 우리사회를 정글이 아닌, 적어도 목장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조금은 천천히...조금 덜 발전하더라도, 함께... 
이런 것들이 구호가 되지 않고..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어야 정글의 룰이 힘을 잃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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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4. 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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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갑수
출판사: 푸른숲
2009.06 초판
가격: 13.000원

집착인가? 싶을 정도로 아날로그 물건들에 집착하는 우리 김갑수 옹의 이 책을 산건 2009년인데 읽은 것은 2013년이니 아날로그 적으로 꽤 묵혀서 읽은 셈이다. 그럴듯한 변병..이 아니라 그냥 게을렀군!!  일전에 한대수 선생님이 그 곳에 가 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은 적이 있는데..음 가게 되면..그냥 마냥 부러워 입을 벌리다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하는 김갑수 선생의 자기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다른 누군가의 은밀한 공간을 궁금해 하고 상상하는 즐거움과 이렇게 스스로 드러낸 공간에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책..둘다 꽤 흥미로운데. 김갑수의 이야기에 녹아 있는 공간에는 그곳에 위치한 많은 물건들. 수많은 클래식 LP와 다양한 커피 제품들과 악세사리..그리고 아날로그 램프에 대한 신세계까지..꽤 탐닉해 볼만하지 않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물건들로 가득해 책을 읽으면서도 그 공간에 대한 굼금증이 가시지를 않는다. 개인적으로 20대 때 골방같은 단골 술집에서 마냥마냥 맥주 일병, 혹은 이병을 앞에 두고 음악 이야기를 마구 해대던 모습과 바로 겹쳐지는데 저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단순이 나와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혹은 지금에서야 다시 바라던 것일지도 모르기에 더 흥미롭게 책장을 넘겼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재미 있는 줄 알았으면, 묵히지 말고 바로 디지털 적으로 읽을껄!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남자 어른들은 자기만의 공간이 언제나 필요하다는데...그것이 없는 남자들이 끊임없이 여자의 자궁을 찾아간다지..그런 괘변에 철침을 놓기 위해서라도 남자 어른이든, 여자 어른이든 자신을 언제든지 반겨주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때 부터 작은 집의 다락방에 잡다한 장난감과 중학생이 되어서 받아보기 시작한 보물같은 잡지 "스크린"을 모셔두던 나의 골방들이 스윽 내 뇌리를 스쳐간다.


- 책 속의 글 -

"아침에도 외롭고 점심에도 외롭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외로웠던 체험이 누군들 없었을까.

그 같은 외로움의 고통을 극한적으로 줄여놓은 것이 요즘 세상. 디지털 신문명이다. 보름 넘게 제대로 먹지도 않고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굶어죽은 청년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외롭지 않았을까. 외로워 마땅한 영혼들이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을 하고 낮 모르는 사람과 채팅을 하고, 번개를 하고 통호회를 한다. 그래서 정말 외롭지 않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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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4. 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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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약 2블럭 정도 걸어가면 동네 골목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요리주점.

젊은 총각 혼자서 조용히 요리하는 이 주점에서 우리 가족은 가끔은 치킨을 먹는다. 

치맥이 떠 오를 떄마다 이 총각이 금방 튀겨주는 닭튀김에 맥주 한잔을 마신다. 아이들을 처음에 데리고 갈 때는 조금 걱정도 스럽더라만은..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 져서 즐겁게 기분좋게 함께 먹고 나온다. 이 곳에서는 그 흔한 움료수도 찾지 않고..분위기에 취해서 잘 먹는다. 격월에 한번 정도 맛 보는 것 같은 요리주가당당당의 치킨..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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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4.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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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갈 때 주로 이용하는 강변 터미널..

그곳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며느 구의동, 광장동 등을 걷다가 택시 타거나 무언가를 먹기도 하는데..그러다 먹게 된 석쇠 불고기...썩 맛이 있어서 즐겨 찾지도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가격에 품질을 지녔다. 주인 아저씨는 저 간장을 마약간장이라고 표현하시고 싶으시겠지만, 뭐 그냥 고기간장이 아닌가...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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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4.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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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유배지에서 만난 사람들

총권: 단권
글: 김한조
그림 :한수지

출판사: 소금창고

2012.07 초판 1쇄
가격: 9.000원


개인적으로 근래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학습만화에 대한 우려나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예전에 비해 재미와 학습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녹일려고 하는 만화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그런 생각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한 책인데, 다산 정약용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서 출간한 기념적 학습만화이다. 다산 정약용에 관한 다양한 저서들 중에 가장 쉽게 아이들에게 권해 줄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산이 유배지에 오른 이후에 만단 사람들을 중심으로 몇몇 에피소드들을 묶은 책인데, 9살 큰 딸에게 공부를 하는 아이에 대한 자세로 살짝 설명해 주었더니, 자신이 마치 석이라도 된양..끄덕끄덕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그러고는 언듯 책을 받아 읽지 않는 걸 보니 이 한국화 풍의 그림이 아무래도 낯선 모양이다. 정약용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야 그의 다양한 저서에 대해서도 읽어 볼만한 계기를 가질테니 차후에라도 기분좋에 이 책을 두 아이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기념으로 발간된 책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국내 외의 다양한 인물과 저작물들이 아이들에게 혹은 책을 등안시 하는 어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체로써 만화의 기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저작물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름 책장을 넘길때도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을때도 아 참 성의 있는 만화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 책 속의 글 -

석아, 배우는 사람에게는 보통 세 가지 문제가 있느니라

첫째, 민첩하게 외우는 것이다. 

보통 그런 아이들은 제 머리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느니라. 그리하여 배운 것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하지.

둘째, 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이해가 빠르고 글 짓는 재주가 뛰어나지만, 자기 제주에 못 이겨 들떠 날뛰는 경우기 많느니라. 그리하여 진중한 맛이 없다.

세째, 깨달음이 재빠른 것이다.

대번에 깨닫기는 하지만, 투철하기 않고 대충 공부하니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데, 너에게는 그 세 가지가 없구나. 자고로 공부는 너 같은 아이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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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4.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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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렁...대구의 시내를 걷던 중..조금 배가 고프네..그럼 짬뽕? 이라며 의기투합..진건씨랑 들른 짬뽕집..

보통의 중국집인데 입구에 짬뽕에 대한 자신감 가득한 광고 덕에 들어가서 맛 보았다. 음...맛이라~ 그냥 대구의 짬뽕 맛이다. 진건씨는 앗살하게..나는 뽁음짬뽕이라는 변수를 날려 함께 맛 보았는데...난 별로야~~..음 나는 나쁘지 않았어~~


오후 간식으로 너무 과했나? 짬뽕!! 

그래도 나쁘니 않았다네...그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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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3.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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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12.10.18
2012년 78분, 한국

          
감 독 : 김형렬
나레이션 : 공지영, 탁현민

2012년에 대선이 있으니 이른바, 정권말기 개봉이기는 하나..이미 전정권이 되어버린 이들의 뇌간에 대한 이 다큐멘터를 찍어준 감독에게 우선 고마움을 전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법망을 피해 어렵에 만들어지고 널리 배포되는 수많은 정권 까기용 팟 캐스트의 학습을 통해서 맥쿼리에 대한 의혹이 있기는 했지만,이렇게 실제 화면으로 보니까..참 나라를 국민들 무엇 같이 보는 정부를 가진 우리구나..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포스터의 저 아이처럼 우리 삶이 참 아슬아슬 위태위태 한 거구나..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가족은 차도 없고 운전 면허를 가진 사람도 없어서 나들이를 떠날때면 만나게 된다는 맥쿼리의 흔적을 지지난해 강릉 여행지에서 겪은 적이 있다. 와 정말 예리하게 필요한 곳에 깔았군..하는데 까지는 사업적으로 좋으나..제일 충격적인 건 그렇게 수익이 없을 때 세금보전 문제였다. 내가 그 길을 지나가서 직접세로 지불을 하나 그렇지 않고 집 방구석에 가만히 앉아서 간접세로 지불이 되나..난 계속해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맥쿼리에 돈을 퍼 주게 되겠구나.. 좋겠다 맥쿼리...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불만이나 비난은 해 보았자 일테고..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다큐에 등장하는 맥쿼리의 여직원.. 요지는 자기네가 이런 성격의 사헙체 중 2%의 영향밖에 없는데(아 숫자분에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을 당신들도 느껴라..당신들 같은 사람들 덕분에 자신과 같은 한국인이 고통받는다는 역설!! 그래요..당신은 월급을 받고 또 맥쿼리에 어떤 식으로든 세금을 내겠지요..그돈이나 그 돈이나.. 나의 고통을 이야기 하기 전에 그것의 규모가 작거나 크다고 말하기 전에 그 것의 영향력이 나보다 정말 못한 어느 누군가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행위로 변질되어 간다는 걸 안다면 그렇게 당당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생활월급자로서의 고통보다는 맥쿼리에 다니는 당당함이 더 뭍어 있었던 인터뷰이를 보면서 저 모습이 지금 우리 한국의 모습일 거라 생각 해 봤다. 맥쿼리에 보전해 줘야 되는 저 돈만 공공 의료에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가난한 아이들 공부방, 선생님들에게 지금되면 얼마나 좋을까..일손이 딸린다는 사회복지사 충원이나 복지비로 쓰여 누군가를 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은 참 좋다. 많은 것을 가능하게도 하고 불가능하게도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점점 세져서 누군가의 목숨줄을 담보고 그 크기를 키워만 간다. 지금도 많이 바라건데..내가 내는 세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누군가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쓰였으면...누군가의 배를 더더욱 불러 터지기 직전까지 몰아넣는 살인무기가 아니라...라는 부질없는 소망을 스쳐 가져본다. 이 다큐멘터리도..결국은 돈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에 대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역시 답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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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3. 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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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집에서 장사가 아니되었는지...다시 해물 요리집으로 바뀐 집앞의 큰 식당에서 손님에게 홍보용으로 점심 메뉴를 오천원이라는 나름 착한 가격에 모신다기에...진건씨랑 나들이 삼아 먹어 봄..나름 짭쪼름하니 먹을만 했음..떄론 이렇게 둘이서 나가 먹는 것도 좋은 나에게는 좋은 휴식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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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3.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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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일본, NTV 총 11부작

감 독 : 미즈타 노부오(水田伸生), 나가누마 마코토(長沼誠)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악 : 레미디오스(Remedios)

 
출 연 

마츠유키 야스코(松雪泰子), 야마모토 코지(山本耕史)  
          사카이 와카나(酒井若菜), 쿠라시나 카나(倉科カナ)

타카하타 아츠코(高畑淳子), 아시다 마나(芦田愛菜)

타나카 유코(田中裕子),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카와무라 요스케(川村陽介)

오토오 타쿠마(音尾琢真), 타나카 미노루(田中実)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추천도, 사전 정보도 없이..포스터..음 살짝이 호기심으로 보게 된 드라마.(아래 글은 많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입양되어 양육된 한 독신녀. 잠시 근무한 초등학교 제자 중에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는 아이를 "넌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는 말을 하며 " 도피, 사회적인 시선으로는 이른바, 유괴를 한다.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로, 또 아이를 통해 스스로도 엄마가 되어가면서 알게된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세상의 많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다양한 엄마의 모습으로 '엄마' 라는 단어에 대한 다양한 동의반복이 드마라 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결국 주인공은 유괴를 하는 나오도 기꺼이 유괴되는 츠구미도. 나오를 버린 하나도 나오를 키운 아츠코도..하물며, 츠구미(레나)를 버린 미치키도 아닌 이 모두를 아우르는 "엄마"였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아이를 낳았든 낳지 않았던, 여자라면 엄마가 되든 되지 않든 엄마의 단계에 근접하는 사회적인 여러 엄마들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아주 유려하게 버무려 놓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존재방식만큼이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시선 역시도 드마라의 긴장감이나 당위성을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드라마의 속도감 있는 전개나 지루하지 않은 인물 묘사..그리고 주인공의 내면을 시청자들에게 열어두는 여러가지 점들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연결된 인물들의 개연성과 자연스러움..그 각자마다의 이야기가 꽤 설득력 있게 그려져서 재미있게 봤다. 다른 감상에 의미를 두는 것도 좋겠지만, 인물들의 면면을 다시 보는 것이 더 재미 있는 드라마였다.

 

여자 1. 나오

자신 스스로 친 어머니로부터 버려져 입양시설에 그러다 어느 부유한 집으로 입양된 이른바 고아. 하지만 성장 이후, 버려지진 않았지만 버려진 자신보다 더 비참한 아이 레나를 그냥 두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자신이 할 수 있는 극단적이지만,아이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믿고 유괴한다. 유괴에 정당성을 지워 줄 순 없지만, 인간적으로 너무나 이해되게끔 드라마는 플롯 안에 유괴가 사건이 아니라 그녀 인생의 과정인 듯 느껴지게 하는 묘한 지점에 시청자를 데려다 놓는다.


여자 2. 레나, 혹은 츠구미

자신을 낳아주고 어렵게 키워주는 엄마지만, 남자의 눈치를 보며, 자신을 점점 버리고 있는 엄마에 대한 애증을 표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정신적으로 노쇄하고 지쳐 너무 많이 늙어버린 아이. 그러나 나오를 만나면서 다시 아이의 기쁨을 누린다. 안전하게사랑받고 싶은 아이는 엄마를 통해 자신이 여자가 되어갈 것을 그리고 어쩌면 엄마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스스로 체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자 3. 스즈하라 토코

어린 나오를 입양해 자신의 친딸을 두 명이나 두고도 나오를 큰 딸로 놓지 못하는 엄마.

하지만, 나오의 유괴로 자신의 친딸을 사회로부터 지키는 방법으로 파양을 선택하지만, 그것마저 실천하지 못한다. 상당히 보수적인 면을 띠고 있는 일본사회에서 유괴범의 가족이라는 타이틀을 기꺼이 감내하는 세 모녀의 끈끈함이 꽤 상식적으로 그려진다. 사회적인 시선에서 가족. 혹은 그것을 이루며 살아온 시간에 대한 예의에 대해서 충분히 숙려하게 하는 캐릭터


여자4. 모치즈키 하나

나오가 츠구미를 유괴하면서 알게 된 나오의 친엄마. 자신이 얼마나 딸을 사랑했는지를 죽음이 이르는 과정에서도 침묵으로 딸아이를 지킨다는 궁극의 운명을 보여주는 인물. 표피적으로는 딸을 버린 엄마지만, 그것만이 딸을 보호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자신을 버림으로써 딸에게 인정받는 엄마라는 엄마와 딸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그 이유를 끝내 말하지 않는 것으로 모성애의 극치를 보여준 인물로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인물이었는데..처절하면서도 가슴 아프고 아름답기 까지 한 캐릭터였다. 


여자5. 미치키 히토미

레나의 엄마,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사랑하는 여자 아이를 낳아 사랑스럽게 키웠지만, 너무 일찍 세상을 버린 남편이 없는 상태에서 이 나약한 엄마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점점 작아진다. 다른 남자를 만나 새 생활을 해 보려 하지만 자신의 딸은 그 생활에 걸림돌이 된다. 하필 새로 만난 남자는 그런 새 생활을 이어줄 그 어떤 끈도 되지 못하고..자신이 생각했던 엄마, 자신이 되고 싶었던 엄마와는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모습에 스스로도 괴로워 한다. 자기 파괴적인 생활은 자신의 딸에게 가해지는 학대에 무심해 지는 것으로 표출이 되고, 이후 자신이 딸에게 버려졌다는 현실인식, 나오에 대한 질투로 자신의 딸 레나도, 레나를 사랑해주는 나오도 그리고 자신 까지도 모두 수렁으로 빠트린다. 자포자기 인생에 모성애는 너무 큰 짐이라는 걸 보여주는 여자


여자6.메이

결혼하기 위해 결혼하는..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를 자기 삶에 어떻게 위치시키느냐 고민하는 일본의 젊은 여성의 현실적인 사고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 그러나 자신의 몸 속에서 꿈틀되는 생명임을 인식하고, 평생 질투의 대상이었던 자신의 친언니가 친언니가 아니며, 입양되었던 언니는 자신의 처지와 오버랩되는 한 아이를 유괴하면서까지 엄마가 되는 모습에 자신을 되돌아본다. 가장 현실적으로 비치면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비현실적으로 위태로운 결정을 하는 그러나 너무 이해가 되게 표현되는 캐릭터. 여자에게는 아이가 자신의 몸 속에 기생하는 생물임을 인식할 때 오는 변화가 너무 커서 여자니까 이해되고 여자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커지는 캐릭터 같다.


여자는 미래의 엄마로 잉태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선택의 영역으로 이완되었지만, 그 긴장감은 보통의 여자게에는 선택 밖으로 놓이게 되는 이들이 느끼는 중암감이 작지는 않다. 엄마가 되든 엄마가 되지 않든 나이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식이든 가시밭길이 아닐 수 없다. 뭐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느끼는 중압감일테지만, 이 드라마는 '엄마'라는 단어 하나로 다양해지는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다르게 변모될 수 있는지를 몰입해서 느끼게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 드라마 내 대사 -


"난 엄마가 되지 않을거야. 아이가 불쌍하니까. 태어난다는 건 불쌍하니까..."-메이

"내가 너의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난 나의 엄마를 만나지(용서하지) 못했을거야..."-나오

"엄마, 날 다시 유괴해 줘요."-츠구미

"인생에는 단 하루만..기억에 남은 단 하루만 있으면 되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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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3. 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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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이 좀 나서 쉰 김치에 만두피랑 돼지고기만 사다가 만든 수제 만두..

생각보다 만드는 공에 비해 먹자 달려드니 쑥쑥 줄어들고.. 사서 먹는 만두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겐 심심한 맛으로 느껴지는 것 같은 수제만두.. 아 다시는 하기 힘들 것 같아..힘든 공에 비해 반응이 너무 만든 사람만 환호하는 수준이라...


그래도 예전에 엄마가 마치 만두장삿집 같이 쌓아두며 만드시던 모습이 떠올라 이 몇개 되지 않은 걸 하면서도 낑낑 댄 내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나다로 맛있으면 되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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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3. 25.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