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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10:57 All That Book/수필


영제 : I Go New York Everyday

글 : 한대수

출판사: 북하우스

2019.06 초판 1쇄

가격: 15.800원

 

할배..한대수의 새 책이 나왔다.

한국과 서울, 미국와 뉴욕을 양대축으로 두고 전세계의 많은 곳을 발로 마음으로 디디며 딛고 살아온 그이지만, 노구의 몸으로 삶의 안식처로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뉴욕은 너무 살벌한 도시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그냥 뉴욕을 한 번도 가 보지도 않고 뉴욕을 잘 모르는 한국의 변방도시의 일개 아무개의 생각일수도 있으니 그의 근저 삶과 뉴욕이 버무려진 새 책은 그런 그의 최근 생활이 '뉴욕'이라는 단어로 응집되어 내게 전해진 편지 같은 것이었다.

 

뉴욕을 가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뉴욕에서 살아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그리고 비로소 뉴요커과 비뉴요커로 구분 될 수 있는 이 책 속의 뉴욕의 삶이란 늘 문화와 예술을 갈구하고 자유와 낭만을 옹호하며 존재를 의심하되 그 의심의 근본이 되는 스스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임을..책 속의 뉴욕은 정말 나이브하구나..팔딱팔딱하는구나 느낄 수 있게 한다.

 

책장을 다 넘긴 후, 평생 가수, 사진사, 작가, 라는 다양한 직업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행위 하면서 살아온 한대수이지만, 늘 그는 외로운 아들이었고, 살아있는 남자였으며, 급기야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아킬레스 건을 온 몸에 장착해야 하는 아빠이기도 하다. 이 모든 수식이 존재로 가능하게 했던 도시는 서울이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뉴욕이었던 것인지..한대수에게 뉴욕은 정말 중요한 도시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한다.

 

책 속에 한대수의 말로 전달되는 뉴욕은 심화 자본주의의 실현무대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예술은 더욱 성장하며, 꽃피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르게 말하면 발달한 자본주의가 예술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현재진행형의 실험무대 같다는 느낌이 드는..다양하며, 독창적이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장을 넘길수록 나도 뉴요커는 아니라도 뉴욕을 가 보기는 해야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은 크게 뉴욕의 예술과 아빠 한대수의 삶으로 나뉜다. 뉴욕의 예술은 늘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고 저런 곳의 문화를 구가하는 걸 그저 여행으로 만족시킬 수 있으려나 싶고... 늙어가는 아빠가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느 부모라면 느낄 수 있는 복잡미묘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어느 아빠가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방이랑 부엌에서 다르고 서울과 뉴욕에서 다르려나...

 

뉴욕 안에서 매일 뉴욕으로 가는 한대수 덕분에 머나먼 한국에서 뉴욕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신선한 사진과 잔잔한 유머와 존재를 각인 시키는 수 많은 예술가들의 이름 사이사이에서 읽는이가 가질 수 있는 이 책의 제일 불안한 점은 책을 다 보고 나면 뉴욕을 가보고 싶어 진다는 것...죽기 전에 가보기는 해야 할것 같아!.. 같은 생각이 든다는 것..

뉴욕 관광진흥청은 필히 이 책을 구입해 한국인의 발길이 닿는 곳, 뉴욕을 알려야 할만한 곳에 비치해야 할 것 같다.

 

- 책 속의 글 -

 

"you are not lonely, just alone

당신은 고독한 것이 아니고, 혼자인 것이다."-274P 한대수

posted by kinolife
2019.06.13 14:33 All That Book/교양


원제 : Straw Dogs: Thoughts on Humans and Other Animals

글 : 존 그레이 (John N. Gray)

출판사: 이후

2010.08 초판 1쇄

가격: 16.000


철학적으로 상당히 깊 있는 사고를 하고 있어서 인가 정말 오래간만에 있는 철학책이라 그런지 읽고나면 좋은 문장도 그 의미도 스르륵 사라져 버려 당혹스러웠던 책..그러나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이 지구와 자연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서는 아지 깊게 동조할 수 있는 책이었다. 세상을 구할 수 없는 인간이지만, 세상이 구원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인강의 절망을 구제하고 진보는 신화이고 자아는 환장이며 자유의지는 착각이라고 말하는 존 그레이의 철학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는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인 것일까. 호모 라피엔스의 말 속에 담긴 약탈하는 인간이라는 명징을 통해 보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절망적인 것으로 인식하되 절망을 걷어낼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약탈하면서 존재 할 수 밖에 없는 호모 라피엔스일지라도 오랜 인간의 역사 안에서 자신 스스로 하찮은 존재임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삶 속에서 헤쳐갔던 인간들을 기억하며, 약탈하면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꺠닫고 선한 의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책..


머리에 잘 들어온 듯 해도 잘 지워지는 방법으로 읽어 읽는 동안 힘들었지만. 다 읽고나니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 아픈 책도 가끔은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한 책


- 책 속의 글 - 


"진보에 대한 믿음에는 또 다른 원천이 있다. 과학에서는 지식의 성장이 누적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활은 전반적으로 볼 때 누적적인 활동이 아니라서 한 세대에서 읻은 것을 다음 세애에서는 잃을 수 있다. 과학에서는 지식이 순수하게 좋은 것이지만, 윤리와 정치에서는 지식이 좋은 만큼 나쁘기도 하다. 과학은 인간의 힘을 증대시키면서 인간 본성이 가진 결점들도 확대시킨다. 과학 덕분에 우리는 더 오래 더 놓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대규모로 서로서로와 지구를 파괴할 수 있게 됐다. "-11P


"삶의 목적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었다."-12P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인간이라는) 종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동물들과 우리가 같은 부류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윈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 우리 삶을 조금만 관찰해 보아도 바로 이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도 요즘은 '공통된 경험' 같은 것으로는 넘볼 수 없는 권위를 과학이 가지고 있으니 다우니의 말을 빌어 보자면, 생물 종은 서로서로,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과 무ㅠ작위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 조합에 불과하다."-16P


"제리드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70퍼센트 이상, 남미에서는 80퍼센트의 대형 포유동물 종이 사라졌다. 이 자연계의 파괴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나 산업화 때문도, 서구식 문면화 때문도, 인간이 만든 제도의 어떤 오류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유별나게 약탈적이고 욕심 많은 어느 영장류가 진화상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22P


"도덕적 진보가 과학 지식의 발전과 보조를 맞춰 나가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우리가 좀 더 똑똑하고 좀 더 도덕적이라면 테크놀로지를 바람직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오류는 우리의 도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이다.한 가지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기술 진보는 딱 하나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두었는데, 그건 바로 인간 본성의 취약함이라는 문제다. 불행히도, 이 문제는 해결될 수가 없다."-31P


"로버트 트리버스가 말했듯이, 진화가 택하는 것은 쓸모 있는 오류다. "자연선택이 더 정확한 세계를 전달하는 신경 체계를 선택하리라는 통념은 정신 진화에 대한 매우 순진한 견해다."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취향은 사치거나 무능력이다. "-48P


"행동은 무의식에서 벌어지는 반응들의 마지막 단계며,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복잡한, 습관과 능란함의 구조에서 생겨난다."-99P


'나(자아)'는 순간적인 것이지만, 우리의 삶은 그 '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는 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우리에게서 없앨 수 없다. 현재에 대한 정상적 인식에서 자아 관념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다. 자아관념은 태고부터 존재하는 인간의 오류며, 그 자아의 힘으로 우는 꿈속에서처럼 삶을 살아간다."-109P


"'개오(闓悟)'라는 불교의 이상은, 우리가 진화는 과정에서 과거의 맺었던 연결을 끊어 버릴 수 있다고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다른 동물들은 꿈 속에서 살지만 우리는 그 꿈에서 스스로 깨어날 수 있다. 환상에서 깨어나, 더 이상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구원의 교리일 뿐다. 동물적 환상에서 [우리가] 깨어날 수 있다는 관념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환상이다. 명상을 하면 사물을 신선하게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물 그 자체를 드러나게 할 수는 없다."-110P


"없앨 수 있는 환상은 무엇이며, 없애고는 살 수 없는 환상은 무엇인가? "-116P


"도덕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편의품이다. "-122P


"인간은 도덕관념에서 보자면 비난해야 마땅할 조건에서 번성한다. 한 세대의 평화와 번영은 이전 대들의 부정과 불의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자유 사회의 섬세한 감수성들은 전쟁과 제국의 열매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신사답고 부드러운 성격은 온실에서 자란다. 가혹한 운명에 맛저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신뢰가 강하지 않다. '다른 모든 것을 넘어서는 가치'는 일상의 삶을 견디지 못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가치를 우리가 이야기는 만큼 견디지 못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가치를 우가 이야기하는 만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많은 부분이 [도덕에 비추어 보자면] 사악학하거나 그르다고 볼 수 이있는 것에서 나온다. 도덕관념 그 자체도 마찬가지다."-144P


"과학은 인간이 욕구와 필요를 충ㅈ족시키도록 도와준다. 그렇지만 인간의 욕구를 바꾸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욕구는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지식에는 발전이 있지만 윤리에는 없다. -198P


"오늘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삶은, 과학과 기술술을 한껏 활용하되, 그것이 우리에게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온전한 정신을 주리라는 환상에는 굴복하지 않는 삶이다. 평화를 추구하되, 전쟁 없는 세상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기 않는 삶이다. 자유를 추구하되, 자유라는 것이 무정부주의와 전체주의 사이에서 잠깐씩만 찾아오는 가치라는 점을 잊지 않는 삶이다. 좋은 삶이란 진보를 꿈꾸는데 있지 않고 비극적인 우연성을 해쳐 나가는 데 있다. 우리는 비극의 경험을 부정하는 종교와 철학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는 '행동'이 주는 위안에 기대지 아않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을까? 아니면, 너무 무식하고 게을러서, 그런 삶을 꿈꾸지도 못하는 것일까?"-246P


"취미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이 아니라 고기 잡은 것을 가장 즐기는 사람이 최고의 낚시꾼이다. 놀이의 핵심은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목적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간주되는 시대에 놀이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현대인이 보기에 호모 루덴스는 목적 없이 사는 사람들이다. 놀인이는 우리가 닿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있으므로, 우리는 대신 무의미한 노동의 삶에 스스로를 바쳤다. 시시포스처럼 노동하는 것이 우의 운명이다. -248P


"다른 동물들은 죽음 없는 삶을 열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죽음없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도 반쯤은 시간을 초월해 산다. 인간은 그 끝나지 않는 순간에 들어갈 수 없다. 더 이상 불멸을 원하기 않게 될 때, 시간(의 부담)으로부터 유예될 수는 있다. 낙원의 섬에서 영원한 삶을 주겠다는 칼립소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처럼 말이다. "-251P


""플라톤은 삶의 목적이 관상(觀想)이라고 생각했다.  관상은 신비주의자들이 하듯이 애써서 추구하는 평온함이 아니라, 되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에 기꺼이 복종하는 것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열망에서 멀어질 때 우는 필멸의 존재로 돌아간다. 관사으이 진정한 대상은은, 도덕적 희망이나 신비한 환상이 아니라 어떠한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사실들이다."-2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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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0 17:19 All That Book/동화책

시리즈명 : 림 진경문고

글 : 홍경의 

그림 : 김진이

출판사 : 보림

출판일 :2011년 06 초판 1쇄

가격 : 12,000

 

기생 금원...

기생이라는 단어 안에 담긴 조선시대 여성의 그림을 그대로 그려보아도 좋을 여건 속에서 14살의 어린 나이에 금강산을 걸어서 여행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신 동화책 여성이라고 그 대단함을 더 포장하고 싶지 않고, 한 사람의 도전에 그저 박수가 나온다.

지금의 나의 아이들의 즐겨 읽어도 좋겠구만 어찌보면 꽤 호기심 있게 다가오지만..문안한 문체에 지루해 할려나 싶은 생각을 했다. 그녀의 용기, 그리고 크게 욕심 내지 않고 자신의 삶의 온전히 받아내는 삶에 대한 태도 등을 보면서... 위인보다 아름다운 생활인이 얼마나 가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아울려 사람은 그 타고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능력 못지 않게 자신의 능력에 맞는 시대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하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그 시대에 벗과 함께 문학과 삶을 나누는 인생을 즐긴 사람들에 대한 동경과 함께 사람들마다 달라지는 인생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제약많은 시대에도 자신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풍요롭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은 쉬워서 하루에도 다 읽을 책이다.

 

- 책 속의 글 -

 

"글을 쓰는 일은 여행과 비슷하다. 기억을 더듬어 사실을 묘사하고 당시 자신의 느낌을 살려 낼 때, 자주 멈추는 것도 한꺼번에 쏟아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적절히 호흡을 조절하며 한 흐름으로 완성해 가야 한다. 금원은 마음을 다잡고 20년 전 봄날을 더듬어 올라갔다. 여행 이야기는 그대로 금원이 살아온 이야기, 곧 자서전이 되었다. 그렇게 <호동서락기>가 완선된 것은 금원이 서른네 살 때 1850년의 일이었다."

 

"세상은넓고, 세월은 참 길기도 하다. 사람들은 각기 다르고, 살아있는 모든 것의 색과 모양도 서로 다르다. 한 줄기 산은 여러 갈래로 흩어져 서로 다른 산이 되고, 여러 갈래 물줄기는 모여 수많은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하늘과 땅과 물속의 동식물은 같으면서 다르고, 기이하면서도 조화롭다. 사람은 음양과 오행의 정기를 타고 태어나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그런데 남녀, 재기, 지식, 생명의 장단, 빈부와 귀천이 모두 다르다. 옛사람들이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못 누리는 것과 오래 살거나 일찍 죽는 일이 있는 것은 시대를 타고는 행, 불행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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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13:30 All That Book/여행

글: 주아현

출판사: 상상출판

2018.02 초판 1쇄
가격: 13.800원

 

6월의 교토 여행을 앞두고 급하게 도서관을 통해서 접한 책

조금 긴 여행을 한 저자의 짧은 여행기는 교토란 그저 잠시든 있다 오는 것만으로도 좋을 수 있는 도시라는 걸 알려주는 책으로 궂이 어디를 찾아가기 위해 애쓸 것도 없고 마냥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다 오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정말 몇일의 짧은 여행보다는 조금 긴 머무름이 더 의미 있을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책장을 덮고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은 도시가 또 어디 있겠나..사람 사는 곳..내가 사는 곳과 조금 다른 곳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도시 어느 곳에서든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사진 찍는데 매진하지도 무언가를 많이 보려고 애쓰지도 않는 쉼 같은 여행이 담긴 책을 통해 나 역시 그러할 수 있을 여행을 꿈 꾸어 본다.

책장은 덮히고 여행이도 점점 다가온다.

 

 

posted by kinolife
2019.04.11 22:04 All That Book/소설


원제 : The Pigman

시리즈 :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블루픽션)41

글 : 폴 진델 (Paul Zindel)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2010년 00 초판 1쇄

가격 : 9,000


책의 표지에 기록된 호밀밭의 파수꾼보다는 쉽고 더 읽을만한 청소년 소설이고 초콜릿 전쟁은 아직 안 봤으니 비교하지 말고... 미국에 많이 출간되어 있는 청소년 소설 중에서 사실성을 더 높여서 쓴 책이 이 책아리고 하니 그걸 감안해서 일었다. 가끔 성장과 살아가는 것 사이를 궂이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는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이 읽기 좋다는 청소년 소설 역시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책은 읽기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틀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비루한지... 다만,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나이를 감안해서 그 또래의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내가 그 또래가 아니니 비료가 불가해서 그 유용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책은 문안하고 별볼일 없는 청춘에게 찾아온 우연과 인연 사람과의 관계..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쉽게 다가와서 좋았다. 어렵지 않아서 좋고 잔인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나오지 않아서 좋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하겠구나 느껴질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오래간만에 읽은 소설인데 많이 재미있지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책이다.


- 책 속의 글 -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최신 유행어를 사용하는 교사야말로 확실히 시대에 뒤떨러진 사람이다."-30P


"우리집 거실이 반짝거리는 것은 아무도 거기서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는 거실 안 모든 집기에 비닐을 씌워 두었다. 나는 진심으로 엄마를 좋아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엄마의 모습은 머리가 달린 채 종종거리는 암탉처럼 보인다."-52P


"'놀다'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나는 문득 고무공을 갖고 놀던 고양이 한 마리를 떠올렸다. 어느 소녀가 생일 선물로 받았던 새끼 고양이 ...고양이는 의자 다리 뒤에 숨어서 고무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을 덮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게 옳을 것이다. 새끼 고양이는 고무공이 어떤 물건인지 잘 알고 있었다. 줄곧 그것을 갖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부드러운 고무공에 날카로운 이빨을 박아 넣기 위해서 발톱을 세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소녀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 저 고양이 좀 봐. 공을 갖고 정말 재미있게 놀고 있네." 새끼 고양이는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를 대하듯 거칠게 고무공을 공격했다.. 그때 나는 고양이가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연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노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라고. 자연이 우리를 미래에 대비시키기 위해 권하는 행위라고.....230P


posted by kinolife
2019.03.24 13:48 All That Book/수필


원제 : The Thing About Life Is That One Day You'll Be Dead

글 : 데이비드 실즈(David Shields)

번역 : 김명남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2010년 03초판 1쇄

가격 :13,000


 생성과 소멸이 한짝을 이루드시 탄생은 늘 죽음가 맞 닿아 있다.

이 책은 인간이라는 생물이 탄생하고 어떤 변화를 겪어서 다시 죽음을 맞는지 그려내는데 그동안 그런 표피적인 이야기들과 달리 실제 몸의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그것을 그동안의 인간들은 어떤 경험과 철학적인 사고로 표현해 왔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상당히 흥미롭게 쉽게 잘 읽었는데 저자가 상당한 필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유년기나 청년기는 정말이지 나름 즐겁게 읽었는데 후반의 노년기 부분은 상당히 읽는 속도도 떨어지고 마음 많이 아파 하면서 읽었다. 나에게도 곧 닥칙 이 생물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늙는것 만한 축복이 없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씁쓸하고 마음 아프게 읽었다.   청소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텍스트다.


수 많은 사람들이 늙어가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내가 그 다가올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이 많이 든 책이다. 이런 비슷한 이슈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매력적인 것은 실제로 몸이 어떻ㄱ 변호하면서 늙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다른 어떤 철학적 문체나 문학적 비유보다 강하게 느끼게 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책 속의 글-


"한 판 시합을 시작해 보자. 내 이야기 대 내 아버지의이야기.

이것은 내 몸의 자서전이고 내 아버지 몸의 전기이고, 우리 두 사람 몸의 해부학이다. 내 아버지의 이야기이고, 아버지의 그 지칠줄 모르는 몸 이야기이다. 내 몸과 내 아버이지의 몸과 모든 사람의 몸에 깃든 아름다움과 비애.

죽음을 받아들이세요. 나는 이렇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삶을 받아들이거라. 아버지의 대꾸는 이해되고도 남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미드라시(경전에 끊임없이 주석을 달며 고쳐나가는 연구이다.)에 따르면, 우리가 주먹을 쥐고 세상에 나오는 것은 " 세상은 내 것이야. 내가 다 물려받겠어!."라는 뜻이다. 우리가 손을 편 채 세상을 떠나는 것은 "세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유년기와 아동기 중에서


"인간사 거의 모든 문제가 그렇듯, 해답이 부족한 경우는 절대 없지만 원하는 대답은 없다. "-176P


"수컷이든 암컷이든 짝짓기를 하지 않은 초파리는 번식을 한 초파리보다 오래 산다.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은 상충한다. "-188P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 나는 몸이 기능하지 못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스스로 돌볼 수 없게 되면 살고 싶지 않다. 그런 시점이 되면 스스로 목숨을 끓을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굉장히 소중한 선물이며 언제나 사는 쪽을 택해야 한다고 나도 굳게 믿지만, 내게 삶이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것이다. 더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내 생각을 더 세련되고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258P



- 책에 언급된 삶과 줄음에 대한 명언들"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고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프렌시스 톰프슨


"걷는 것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죽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유지된다. 삶은 연기된 죽음에 불과하다."-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젊은이는 곧 그의 육체이고 육체가 곧 그이다."-보이드 멕캔들리스


"설익은 모험을 하려 들면 지독한 대가를 치르는 법이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18세에서 19세에 술을 마신 남자애들은 지금 다들 안전하게 무덤 속에 누워 있지."-F 스콧 피츠제럴드


"인생의 모든 쓸모 있고 감동적이고, 고무적인 업적은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사람들이 이룬 것이다."-윌리엄 오슬러


"우리가 자연에게 몸값을 지불할 떄, 우리가 자연을 위해 아이를 낳아줄 때, 우리의 풍만함은 끝이 난다. 자연은 이제 우리에게 용무가 없다. 우리는 먼저 내적으로, 다음에는 외적으로 쓰레기가 된다. 꽃줄기가 된다."-존 업다이크


"우리가 여기에 있는 까닭은 운석이 지구를 덮쳐서 공룡을 멸졸시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차원적인' 대답을 갈구하지만, 사실 그런 답은 없다."-스티븐 제이 굴드


"우리는 모두 좁은 감옥에서 잉태되고, 인생은 죽음이라는 처형대를 향해 가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뉴게이트에서 타이번으로 가는 수레 안에서 조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감옥에서 처형대로 가는 수레 안에서 조는 사람을 보았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줄곧 잠을 잡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가는동안 온전하게 깨어 있는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존 던


"노인들에게는 접촉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키스와 포옹이 필요한 인생 단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의사 외에는 누구도 그들을 만지지 않는다."-로널드 블라이스


"매일 그리고 하루 종일 나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차라리 이 질문이 내게 질문을 던진다고 해야겠다. 나는 죽는 것이 힘들까?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이 특별히 힘들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이다."-앙드레 지드


"사람의 비운은 이런 것이다. 모든 것을 알아낼 시간이 75년밖에 없다는 것. 그 모든 책과 세월과 아이들을 뒤에 남긴 연후보다 차라리 어릴 때에 본능적으로 더 많이 안다는 것."-베리 한나


"제일로 악한 것은 늙은 것이다. 온갖 즐거움을 앗아가면서도 즐거움을 바라는 마음은 남겨두고, 대신 온갖 고통을 안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늙은채로 있기를 바란다.-자코모 네오파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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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글 : 고혜경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2006년 초판 1쇄

가격 :11,000



보통의 급진적인 페미니즘 서적보다는 이런 학술적이면서 이야기가 많은 책들을 좋아한다.

궂이 폐미니즘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현실적인 여성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기에도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책을 다 보고 책을 잘 쓰는 사람이 참 많구나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옛이야기를 통해 사회적으로 여성성이라 이름 붙이고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을 속박해 왔는지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 속의 압박을 모르고 있었는지 눈 뜰 수 있게도 하고 그것이 사회 기제 안에 어떤 의미로 고착되었는지 짐작도 할 수 있게 한다. 심리리학적으로 문학의 인물들을 판단해 보는 것이나 그 안을 들여다봄으로써 주변을 다시 인식한사고 방식은 늘 반복적으로 느껴지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입문 폐미니즘 도서로써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 책 속의 글 -


"신화와 의례가 살아있는 원주민 종족들은 일생 동안 수차례 통과의례를 치른다. 통괴의례란 삶과 죽음의 드라마다. 이들의 일생은 수많은 죽음과 수많은 탄생이 거듭되는데, 매 죽음의 순간마다 기존 세계는 파괴되고 더 넓고 깊은 세계가 열린다. 그러므로 죽음은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위해서 필연적인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듭하면서 진정한 자신의 찾아가는 것이다."-94P


"신화나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상반된 특질을 가진 원형을 트릭스터(trickster)라 한다"

기존 세계의 틀이 깨지고 그고에 더 넓은 세계가 나타나는 과정에 트릭스터가 개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101P+104P


"현대인에게 가장 위험한 것이 자연의 근본적인 역설을 무시하는 경향이라 주장한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자연의 힘이 바로 우리를 보호하고 항상 새롭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106P


"나는 죄책감이란 덜 걸러진 감정이 남아서 소화되지 않은 앙금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108P


"평생 자신의 소명을 찾아 헤매는 것이 문명화된 사회를 사는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다."-117P


"본능의 지배를 받는 사람에게서 의미를 찾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다."-132P


"결혼을 낭만적인 사랑-신혼의 꿈-행복으로 연결하지 않고 상실-희생-죽음으로 연결하는 이유는 내가 더 이상 이십 대가 아니기 떄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허니문이나 로맨스의 달콤함이 끝나는 시기가 바로 진정한 결혼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다."-141P


"자기 탐구에 게으르지 않은 깊은 영혼의 소유자들이 형성하는 관계는 아름답다. 개인의 영혼이 자유로울수록 친밀함도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144P


"세계의 신화가 거듭 강조해 주는 희망적인 메세지 하나는 어두움이 짙은 곳에 빛의 반짝임이 더욱 또렷해진다는 사실이다. 엄청난 혼돈 속에 반드시 새 빛이 탄생한다. 이런 빛의 탄생은 바바로 인해 가능하다. 이반의 등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158P


"분노는 마른 장자게 지핀 불길처럼 순식간에 타올랐다가 사그러진다. 반면 증오는 훨씬 지속적이고 사악하다."-194P


"내면의 관심과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사을 인과관계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이 세계가 훨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과학적, 합리적인 세계관이 우리를 끝없이 이런 체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지만, 이런 비확학적,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체험할 때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아니마 문디(anima mundi), 세계 영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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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Odd Girl Out

부제 : 그들은 어떻게 친구가 되고 왜 등을 돌리는가 

글 : 레이철 시먼스(Rachel Simmons)

출판사 : 양철북

출판일 :2011년 초판 1쇄

가격 :15,000


남자, 이른바 소년들로 표현되는 시기의 남자들의 관계 양상과는 다는 소녀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관련된 분야의 저술이 적다보니 자주 거론도 되고 꽤 많이 읽히는 책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딸만 둘을 키우다보니 딸들 세계의 이 시대의 혹은 지금 현재의 소녀들의 관계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그리고 독서모임에서 추천되어서 읽었는데... 피상적일지라도 현재의 우리 상황에 많이 대입해 보고 싶었지만, 임상 실험의 대상지가 미국과 영국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현실 괴리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고 느끼기도 하고 그럼에도 맞아 그럴지도 그런듯 그런것 같애 같은 감정들을 발한하면서 읽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서의 가치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누구나 이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문제화 하고 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가장 수긍하는 부분은 소년들처럼 외부로 보일 수 있는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 소녀들의 감정 폭발이 사회적인 시선이나 압박을, 혹은 주변의 비판과 비난을 의식해 은근하게 그 폭력성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기제에 놓여있다는 언급은 상당히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관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문제들도 이 책에서와 같은 수준으로 언급하고 문제화 화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실제로 각 개개인들은 많은 관게를 통해서 그 관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관계 역시 자신을 중심에 두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관계는 없다. 관계 자체보다는 자신 스스로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관계의 지속이나 생성 역시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자신의 요구와 희망 유지 여부에 따라 상당히 결정할 수 있고 관계에서 배제된다고 느낄 때 스스로 그 관계를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때 새로운 관계도 시작될 수 있다.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결국의 그 관계의 주체가 본인임을 인식하는 통과의례라는 점을 감안하면..그 소녀들의 양상 중 문제시 되는 것들은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 있고, 실제로 있었던 케이스라 하더라도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 표본은 아니었을까 의심하면서 읽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런 책들이 좀 읽히고 팔리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좋은 책이란 결론을 말해주는 책보다는 스스로 결론을 찾게 도와주는 책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이런 애매하고 확증할 수 없는 이슈들은 각자 읽고 개인의 의견을 정립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쉽게 낼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이슈도 많아진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근저 아이들이 느끼는 관계의 소외를 인식하고 또 그것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가장 많이 해 주고 싶었던 말은 모든 관계는 자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이 생성되고 또 그 끝은 기필코 소멸한다는 것...소멸을 막거나 늦추거나 혹은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도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폭이나 깊이가 있다는 것....그럼에도 그 어떤 노력에도 힘을 쓸 수 없는 관계도 있음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소년과 소녀들이 유독 관계맺기 관리하기 같은 것에 어려운 것이 아니고 모든 인간들이 다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늘. 자주 말해주는 것. 내가.나를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법을 알기 떄문에 남도 사랑할 수 있고..진짜로 남을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그 상대가 너를 싫어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해준다.


관계를 만들때도 그걸 유지하는데도 에너지가 든다. 시간도 들고 돈도 들고 마음을 쓰게 되고 애도 쓰인다.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에너지가 적게 쓰이는 관계가 좋고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관계를 선호하게 된다. 꼭 좋은 관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 싫어서 늘 말랑말랑한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관계는 늘 나 아닌 다른 나라는 상대가 있고 그래서 절대적이라고 보다는 상대적일 때가 많다.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늘 내 문제도 있기 때문에 '탓'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언어를 쓰거나 평가하는 태도 같은 걸 버리려고 노력한다.


정만 좋은 관계는 규정하지 않고..그냥 존재, 이미 그런 상태로 있는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침묵은 여자들의 경험 깊숙히 침투해 있다. 여자라서 겪을 수 있는 일들, 예컨대 근친상간, 가정폭력, 여성 건강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30년 전부터이다."-8P


"관계적 공격은 "관계나 수용, 우정, 소속감의 느낌을 훼손(혹은 훼손하겠다고 위협)하여 타인을 해치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종을 포함하여 관계를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는 무엇이든 포함된다. 이는 1992년에 처음 밝혀진 것으로 대체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많은 소녀들이 이를 비통한 감정으로 경험한다."-60P


"침묵은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가로막는다. 더 중요한 것은 갈등을 타개할 기회를 차단한다는 사실이다.:-64P


"연구에 의하면 소녀들이 공격 행위를 하면서 느끼는 죄의식은 다른 사람들과 책임을 공유할 때 현저히 감소한다고 한다."-115P


"간접성의 문화는 갈망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반영한다. 소녀들에게 세상을 주지만, 수녀들을 묶어놓는 것이다. '좋아, 하지만'의 태도이다. 좋아, 너희가 원하는 건 뭐든지 될 수 있어. 하지만 허용되는 범위에 한해서. 좋아, 너희도 경쟁하고 이길 수 있지. 하지만 겸손하고 다소곳하고 얌전하게 구는 한에서. 의도하지 않았고 심지어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도, 조금만 그 범위를 벗어나거나 어긋나면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여자"가 된다. "-158P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산다. 다른 사람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제력의 상실을 의미하므로 조종하지 않는 관계는 바랄 수 조차 없다." 고립과 유기의 두려움이 어쩌면 대체공격을 이해하는 열쇠인지도 모른다. "-202P


"대체공격과 갈등 회피가 소녀들의 삶의 세가지 영역에서 교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세가지는 리더십, 관계 폭력, 그리고 청소년기에 일어난다고 하는 자존감 상실이다. "-3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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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3:32 All That Book/교양


부제 : 학문의 즐거움을 주는 조선인들의 공부 이야기

글 : 김건우

출판사 : 도원미디어

출판일 :2003년 12초판 1쇄

가격 :12,000



우리 옛 성현들의 공부법을 정리한 책이다.

대부분의 문단에 기록된 이야기들이 짧은 편이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부에 열중한 선현들을 통해 현대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되집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은 어렵다기 보다는 책 속에 등장하는 선현들의 삶이 고되겠구나 ..그렇게까지 즐길 수 있었다니....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상당히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공부를 통해 인생을 다독여 왔음을 그리고 늘 살아가는 것이 공부임을 다시 인식하게 하는 책이다.


- 책 속의 글 -


"말은 듣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각가 달리 되고 글은 아직 들어나지 않은 누구나 지켜야 할 도리를 맑게 한다."-혜강 최한기 편


"공부라는 것은 가르침을 익혀서 진취하는 것이다. 운화(운로써 공부를 삼으면 공부가 모두 운화이므로 일신의 생장쇠로의 운화로부터 인물과 접하는 운화에 이르고 천지의 운화에까지 미루어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점차 투철하게 알아 공을 쌓고 경험이 쌓여 성취함에 도달하게 되니, 이것이 곧 공부이다."--혜강 최한기 편


율곡에게 배우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


"오래도록 내버려 두었던 마음을 하루아침에 거두어들이는 일은 그런 힘을 얻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힘이 완성되기 전에는 마음의 요동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마치 잠념이 분잡하게 일어날 때에 의식적으로 그것을 싫어해서 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분잡해지는 것과 같다. 금방 일어났다가 금방 없어졌다가 하여 나로 말미암지 않는 것 같은 것이 마음이다. 가령 잡념을 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다만 이 '끊어야겠다는 마음'은 내 가슴에 가로질러 있으니, 이것 또한 망령된 잡념이다. 분잡한 생각들이 일어날 때에는 마땅히 정신을 수렴하여 집착없이 그것을 살필 일이지 그 생각들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오래도록 공부애 나가면 마음이 반드시 고요하게 안정되는 때가 있게 될 것이다. 일을 할 때에 전일한 마음으로 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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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18:13 All That Book/교양


부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글 : 김진애

출판사 : 다산북스

출판일 :2017년 07초판 1쇄

가격 :16,000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여성 중 한분인 김진애 박사의 책을 처음 읽었는데 역시 말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쓴다는 선입견을 확증하게 해 주는 사람 중 하나가 김진애 일것 같다.

일단 내용 자체가 쉬운 것이긴 하지만 글이 쉽고 잘 잃히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고 싶은지가 분명히 들어나는 책이서 있는 동안 쑥쑥 별 걸림돌 없이 넘길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의 어떤 문구 보다도 꽤 읽고 싶어지느 텍스트를 소개 받아서 좋았고 늘 읽어야 하는 책임을 작가임을 알면서도 늘 다른 무언가에 밀리는 책들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됐다. 최근에 간직할 책과 인생에서 지나갈 책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김진애의 책에 대한 애정과 책과의 관계설정이 앞으로의 나의 독서이력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 읽는 여자가 멋있다지만, 책 읽는 남자는 더 멋있던데.. 예를 들어 최근이 인스타그램에 책 읽는 남자 사진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을 팔로 해서 가끔 보는데..사진 한 장에 주는 여운이 적지 않다. 사진 한장 속의 상상으로 책이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스며 들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관계를 만들고 또 이어가고 하는 걸 보면서 적잖이 위로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독서란 그냥 학습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지 오랜것 같고.. 그걸 벗어나서 독서하는 사람들은 그 태도나 깊이의 편차가 너무 심해진것 같다. 마치 자본주의 정점에 다다른 우리 나라의 사회 경ㄱ제적인 구조의 한 단면을 대입시켜도 딱 들어맞을 정도로 책은 그냥 유물이 된 것 같다.


책을 많이 보는 사람과 아예 안 보는 사람으로 나뉜것 같은 생각도 들고...


역시 현재 중등생인 큰딸이 읽어주면 참 좋겠구만..했지만..그냥 혼자 생각이다. 입 밖으로 내 뱉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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