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후지노미야를 떠나야 하니.. 후지노미야 시내를 구경가자..하고 나왔지만...워낙 아담한 도시이다보니..크게 별 것은 없었다.걷다가 걷다가 아점을 위해서 조금 큰 사이즈의 빵집에서 모닝 커피...

 

여기는 입구에서 빵과 음료를 말하고 구입하면 직원들이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었다. 빵  쇼케이스가 없어서 다양하게 구경하면서 고르지 못했고..대충 가격보도 고름.. 더 맛있는 빵이 많아 보였는데...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았다.  

첫번째 빵집 원 헌드레드 베이커리.. 자신감이 넘치는 식빵을 맛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쉽....

 

 

수고 근처에 있어서 두번 나누어서 사 먹은 에도야 빵집 시장 안에 있는 빵집인데..모든 빵이 다 맛있었다. 여기는 빵을 보고 골라서 계산해서 받아오면 되니까 무척 좋았고..아침 빵과 저녁 빵이 달랐다. 전형적인 동네 빵집...늘 일본 여행 오면 느끼는 거지만..일본의 동네 빵집은 가격도 양호하고 빵들이 정말 훌륭하다...

 

 

이건 아침 산책 갔다 오면서 사온 빵으로 주로 샐러드 빵과 샌드위치가 다양하게 있었고.. 아침 빵답게 부드러운 계열들이 종류가 많았..

 

오후빵은 달달하면서도 딱딱한...우유 옆에 있는 무호가 깜빠뉴는 정말 맛있었다. 

by kinolife 2024. 2. 12. 10:46

후지노미야 숙소 근처에 있는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 신사를 보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신사 주변의 풍경을 꽤 즐겼다. 조용히 천천히 걸었고 하늘을 보았고 어디가 나올지 뭐가 있을지 모르는 낯선 동네 구경..어디를 가야 된다고 정한 곳도 없고.. 큰 목적도 없던 여행이다보니..동네 구경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이렇게 걸어도 하루 만보에서 만오천보는 그냥 찍으니... 이날도 별일 없이 동네 근처를 걷다가 신사 반대편에 위치한 후지산 세계유산센터를 또 들렀다. 전날에는 낮에 갔었기 떄문에 오후 산책을 마치면서 일부러 저녁의 이 센터를 한번 더 들러서 낮과 밤을 모두 보았다. 후지노미야에서 3일간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 듯...

 

후지산을 뒤집어서 본뜬 모양으로 건축된 후지산 세게유산센터의 건축가는 반 시게루라고.. 언능 건축가의 이력을 찾아본다.  반 시게루는 프리츠 커상을 수상한 동시대 건축가 이며 국내 작가와 함께 작업한 작품(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와 2006년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 안에 들어섰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Papertainer Museum 등) 도 있는 작가였다.  별로 계획없이 만났지만 뜻하지 않은 행운같은 풍경이었다. 그래서 못내 아쉬워서 다음날 저녁에도 찾았다. 건축물이 날씨나 시간..빛의 양과 위치에 따라서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 보였다. 

 

낮과는 사뭇 다른 밤의 풍경들.. 건물 입구 앞쪽에 물로 연결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안도 다다오의 건물들이 생각나기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지산..뻐질 수 없지...

 

근처 소품샵에서 만난 후지 열쇠고리...귀엽고 코믹하고..일본 스러운...

이렇게 평온한 하루가 지나간다.

by kinolife 2024. 1. 21. 22:45

후지노미야 마을에 잡은 캡슐 숙소...

해외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에서 처음으로 이런 숙소를 만나니..두 딸내미와 함께 당황...그러나 이 곳에서 3일을 있어야 하고...하루만에 적응해 버림... 편하고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5분만 걸으면 나오는 신사..후지산을 지킨다는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다. 

 

신사도 구경하고.. 신사와 함께 있는 연못도 구경하고 신사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예비 신혼부부도 구경하고... 산사 근처이자 숙소 근처를 걸었다. 

 

산사에서도 잘 보이는 후지산... 후지산 복권이 매일 터진다.

 

산사 옆으로 이어져 있는 이름모를 작은 숲.. 이 숲 바로 옆으로 조그마한 일본식 집들도 정겹고...

아이들도 낯선 풍경이지만 마을과 함께 있어서 더 좋게 느껴졌던 곳..

 

마을의 숲 안에 있는 이 곳..이 통은 무엇일런지... 오랜 시간의 힘이 느껴지기도 하고..

엄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이야!!..100% 동감한단다...

 

연못 위의 두 딸들... 언제 이렇게 커버렸냐....

이렇게 셋이서 처음 온 여행..엄마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떤 끼니라도 좋다오...

 

연못의 오리들...평화롭다.

 

어느 집의 벽... 계량기마저도 조금 다르게 보이는...

 

 

점심으로 먹은 신궁 앞의 야끼소바 거리에서 먹은 야끼소바와 모듬오뎅..

둘다 짜서..셋이서 싸 가지고 온 차와 콜라로 중화 시켜야 했던...  유원지에서 먹는 격식없지만 조금은 비싼.. 식사..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인지도....

by kinolife 2024. 1. 15. 23:49

시즈오카는 후지산이 잘 보이는 지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두번째 숙소가 있는 후지노미야로 가는 길에서도 많은 후지산을 만났다. JR을 타고 가면서도 내려서 걸으면서도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구름에 조금 가린 후지산 확 열린 후지산.. 겨울이다보니 봉우리에 내린 눈을 걸친 후지산이 주된 모습.. 정말 후지산이 잘 보이는 동네로 온 거구나...

 

숙소로 가는 길에 잔잔한 음악들이 길거리에 낮게 깔렸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보니까 요렇게 앉을 수 있는 돌 의자 아래에 조그만 스피커가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하고...늙어가는 소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시골의 정취이기도....

 

후지노미야 역에서 숙소로 오는 길목에 있는 과일집에서 산 일본 귤과 방울 토마토..

방울 토마토는 단맛은 적었지만 향이 좋았고.. 일본의 씨 있는 밀감을 먹으면서..아 참 일본에 왔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3일동안 있을 후지노미야에서 과일로 시작할 수 있다니... 좋음..상큼함....

by kinolife 2024. 1. 12. 11:49

시즈오카의 밤

오후 비행기는 하루를 다 비행기 타는데 쓰게 하는데..우리 같은 지방러들에게는 더욱 큰 일이기도. 이번 일본 여행도 단 한기의 직항은 오후 출발 비행기 회항은 저녁 출발 비행기..어쩔 수 없는 지방에 사는 사람의 일본 지방여행이니...

처음 내린 공항의 낯설음도 잠시... 시내에 예약한 호텔 인근에서 일본의 아사이 나마 비루를 들이킴.. 아직 성년이 몇일 남은 큰딸과 함께...처음 마시는 생맥주...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다보니 많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했고..사전 지식없이 흐름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가 가볍게 한잔한다. 일본식 교자와 튀김 꼬치...  냉동 식품을 녹여서 튀기고 구워 준거겠지만, 노곤함을 뒤로 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인근에 유명하다는 일본식 오뎅거리가 있었지만, 일본인들만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뻰치를 한번 맞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되돌아 나온터라..북적북적한 작은 가게에서 안도의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이후에 자세히 찾아보니 현지인들이 일과를 마치고 가볍게 술 한잔과 수다를 떠는 가게들이다보니 단골들이 많고 지역 특색이 있다보니..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았다면, 주인장도 색다르게 맞아 주었을 수도.. 잘 도착했다는 것에 안심.. 두 딸과의 여행에 만족...그렇게 첫날 밤은 저물어 갔다.

 

 

 

by kinolife 2024. 1. 5. 11:30

생각해보니 일본여행이 다섯번째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교토...그리고 이번에 갔던 시즈오카...

기억을 복기해보니 결혼 전 유학간 친구 보러,  신혼여행. 귀촌후 교육 등..다양한 이유로 일본여행을 갔었었는데.. 20년 동안 별로 변화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인상이 있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일본은 강한 나라고 선진국의 면모가 생활 곳곳에 묻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되는 큰딸 고등학생이 되는 큰 딸..새로운 출발 앞에서 늙은 엄마랑 함께 여행 해준 딸들에게 감사하기도 하고..연말 성수기에 기꺼이 여행 금액에 마음을 내준 남편도 더 없이 감사했다.

현재 시즈오카 직항은 인천에서 하루 오후 출국 저녁 입국 한편 밖에 없어서 출국, 입국을 합해서 약 1.5일을 다 날려버리는 현실은 암담했고. 년말이라 항공권 비용도 엄청 높아서 이 즉흥적인 여행에 불안함이 있었지만..소도시 생활여행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비싼 물건을 사는 것도 값비싼 요리도 없이 ..그냥 일본에서 일주일 살아보는 것에 만족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프라모델의 도시 시즈오카

 

시즈오카는 전 세계 프라모델의 성지답게 주요 시설 앞에 이렇게 프라모형을 살린 조형물들이 있다.

우리는 첫날 시즈오카 역 근처에서 두 장의 사진을 찍고 다음날 숙소가 있는 후지노미야로 이동했다. 

 

 

오후 늦게 시즈오카 역이 있는 도심의 일부를 엿보기 1

다음날 오전에 시즈오카 역이 있는 도심의 일부를 엿보기 2

by kinolife 2024. 1. 2. 22:43

2018년, 일본, 100분

영어제목 : Wood Job!Every Day a Good Day

감 독 : 오모리 다츠시(大森立嗣)
각 본 : 오모리 다츠시(大森立嗣), 모리시타 노리코(森下典子)

원작 : 모리시타 노리코(森下典子)
 
출 연 : 키키 키린(樹木希林), 쿠로키 하루(黒木華)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 마유 하라다(原田麻由)
        츠루미 신고(つるみしんご), 고리야마 후유카(郡山市)
         츠루타 마유(鶴田眞由)

 

음 악 : 세부 히로코(世武裕子)

 

조용한 분위기.. 따뜻한 사람들..그리고 그들 사이에 차를 우리내 내리고 나누는 시간이 흐른다.

매일 매순간이 차를 만나면서 즐겁다..인생이 그렇다는 걸 그냥 흐르듯이 보여주는 영화..지루하기 딱 좋지만..그래서 느긋하고 푸근해서 좋았던 영화..

일본영화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매김하는 것 같은 이런 사변적인 영화가 많기도 하고 편하게 보기에도 좋고....

키키 키린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 영화 속 명대사 - 

 

"세상에는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바로는 알 수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바로 알 수 없는 것은 몇 번을 오간 뒤에야 서서히 이해하게 되고,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이해할 때마다 자신이 보고 있던 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주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라는 건 그런 존재다."- 노리코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노리코

 

"같은 사람들이 여러번 차를 마셔도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아요. 생의 단 한 번이다 생각하고 임해주세요"-다케타

 

"가장 추울 때 피는 꽃도 있어"-다케타

 

"무거운 것은 가볍게 들고, 가벼운 것은 무거운 듯이 드세요"-다케타

 

"머리로만 생각하지말고 손을 믿으세요"-다케타

by kinolife 2023. 6. 22. 09:06

2018년, 8부작

감독 : 모리 준이치(森淳一), 타키 유스케(瀧悠輔), 마츠오 타카시(松尾崇)

방송편성 : HBO Asia

각본 : 마루모 아마네(丸茂周) 외 

출연 :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칸지야 시호리(貫地谷しほり), 타키토 켄이치(滝藤賢一), 오타니 료헤이(大谷亮平 )

 

셜록에 대한 수많은 드라마 중의 일본풍 변주 드라마.

셜록도 닥터 왓슨도 모두 여배우로 배치해서 신선함을 주고 있는데 셜록을 맡은 타케우치 유코의 변신은 조금 눈에 들어온다. 함께 닥터 왓슨 역을 맡은 칸지야 시호리 라는 배우도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다만, 각 회마다 등장하는 사건들이 그냥 기존에 보아오던 일본의 추리 드라마의 영역 안에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어떻게 보면 보통의 일본 추리 드라마에 셜록과 왓슨의 이름을 빌려와 삽입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다.

 

아쉬움이 없지않았지만, 꽤 즐겁게 또 편안하게 살짝쿵 기대하면서 문안하게 시청했다. 보편의 일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회수가 조금 섭섭한 정도... 열광적이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재미를 전해준 작품이다. 근저에 만들어지고 있는 드라마를 본 게 없어서 어떤 경향성을 띄는지 이 작품이 이슈가 무게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셜록이라는 이름 안에서 고군분투한 부분이 들어오는 작품이다. 오래간만에 타케우치 유코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면서, 여배우의 흥미로운 변신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다. 추리 드라마+좋은 캐릭터+나쁘지 않은 배우..나름의 에피소드..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도가 있는 드라마.

 

 

by kinolife 2019. 10. 4. 01:05

꿈의 현수교라고 불리는 뱃부의 오오츠리바시

높이: 173m, 길이: 390m

다리 표고는 777m로 일본에서 제일 첫번째로 알아주는 다리라지만, 나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공포가 있어서 입구에서 약 100M 정도만 지나가서 경치를 보고는 다시 되돌아왔다. 에잇 바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흔들흔들 거려서 힘들었다. 날씨가 좋았고 바람도 참 좋았다.




by kinolife 2016. 2. 29. 00:38

여행중 운전을 맡아준 스즈키 상이 전직이 가이드라 하여..그가 추천해준 장소가 바로 쿠로카와소 마을.아주 작은 료칸 마을이었다. 마을 내에서 운영하는 쿠폰 같은 것도 있었고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쉬다 오기 좋은 곳이었다. 기회가 되면 하룻밤을 묵어도 좋을 것 같은 마을이다.





일본에서도 무우를 말리고 있었다. 말린 무우를 어떻게 쓰는지 궁금했다.


by kinolife 2016. 2. 21.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