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줄리오 로마노(이탈리아)-빌라 란테, 포르타 줄리아 성벽 문, 팔라초 델 테, 라 루스티카, 로마노 하우스
7. 안드레아 팔라디오(이탈리아)-바실리카 팔라디아나, 빌라 로톤다
8. 이니고 존스(영국)-퀸스 하우스, 방게팅 하우스, 코번트 가든 광장
9.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러시아)-성 바실리 대성당
[17세기의 건축가]
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이탈리아)-산피에트로 대성당의 발다카노, 산타 비비아나 성당, 산 피에트로 광장, 산탄드레아 알 퀴리날레 성당, 카스텔 간돌포의 산토마스 성당
2.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이탈리아)-산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 산티보 알라 사피엔차 성당, 콜레조 디 프로파간다 피데 신학교, 산타네제 성당
3. 프랑수아 망사르(프랑스)-마레 사원, 블루아 성의 오를레앙 성관, 오텔 드 라 브레이르, 메종 성
4. 크리스토퍼 렌(영국)-셀도니언 극장,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5.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오스트리아)-성삼위 교회, 벨베데레 궁전, 쇤브룬 궁전, 콜레기엔키르헤, 카를로 보로메오 성당,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6. 가브리엘 제르맹 보프랑(프랑스)-뤼네빌 성 디자인, 오텔 아밀로 드 구르네, 수비즈 호텔
7. 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이탈리아)-아니치코프 궁전, 키예프의 성 안드리 교회, 페테르고프 궁전 증축, 스몰리 수도원 성당, 차르스코예 셀로 궁전, 겨울 궁전
[18~19세기 전반의 건축가]
1. 자크 제르맹 수플로(프랑스)-증권거래소, 생트쥬느비에브 성당
2. 조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이탈리아)-산타마리아 델 프리오라토 성당
3. 클로드 니콜라 르두(프랑스)-오텔 다르빌, 아르케스낭 왕립 제염소, 라 빌레트 장수소
4. 존 내시(영국)-리젠트 파크, 로열 파빌리온, 리젠트 스트리트, 올 소울즈 교회
5. 존 손(영국)-피츠행어 매너 하우스, 존 손 경 미술관, 델위치 칼리지 미술관
6. 카를 프리드리히 싱켈(독일)-노이에 바세, 베를린 왕립 극장, 베를린 구 박물관
7. 조셉 팩스턴-리버풀의 프린스 공원, 슬라우의 업튼 공원, 머시사이드의 버킨헤드 공원, 요크셔의 볼튼 수도원, 벅스톤 공원, 헬리팩스 시민 공원, 던디의 박스타 공원, 덤픔린의 퍼블릭 공원
8, 고트프리트 젬퍼(독일)-드레스덴 궁정 극장, 빈터투어 시청사
9. 오거스터스웰비 퓨진(영국)-킹에드워드 고등학교, 영국 국회의사당, 세인트자일스 교회, 렘즈게이트 저택, 세인트오거스틴 교회
10. 외젠 비올레르뒤크(프랑스)-라 마들렌 스도원(복원), 노르드람 대성당(복원), 피에르퐁 성(복원) 생드니 드 레스트레 11. 교회당샤를 가르니에(프랑스)-파리 오페라 극장, 몬테카를로 국영 카지노, 니스 코르다쥐르 천문대, 마리니 극장
[19세기 후반~20세기의 건축가]
1. 필립 웨브(영국)-레드 하우스, 스탠든 하우스
2. 오토 바그너(오스트리아)-마욜리카 하우스, 카를스플라츠 역사, 빈 우편저금국
3. 안토니오 가우디(스페인)-콜로니아 구엘 별장, 구엘 저택,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카사 비센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 공원
4. 루이스 설리번(미국)-오디토리엄 빌딩, 웨인라이트 빌딩, 카슨 파리 스코트 백화점, 개런티 빌딩
5. 빅토르 오르타(벨기에)-타셀 저택, 솔베이 저택, 오르타 저택
6.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미국)-펜실베니아 카우프만 저택 낙수장,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시카고 로비 저택, 로스엔젤레스 홀리호크 저택(반스달 저택), 애리조나 탤리에신 웨스트, 스탠퍼드 한나 하우스,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 시민 회관, 도쿄 자유갓칸 메이니치칸, 도쿄 데이코쿠 호텔
7. 찰스 레니 매킨토시(영국)-글래스고 윌로우 티 룸, 글래스고 예술학교와 도서관, 글래스고 힐 하우스
8. 페터 베렌스(독일)-베를린 AEG 터빈 공장, 디름수타트 예술가 마을 자택, 상트페테르부르크 독일 대사관
2. 미스 반 데어 로에(독일->미국)-바르셀로나 파빌리온, 일리노이 판스워스 하우스, 일리노이 공과대학 크라운 홀, 슈튜트가르트 바이센호프 지들롱, 체코 브루노 투겐타트 하우스, 맨하튼 시그램 빌딩, 일리노이 레이크쇼어 드라이브 아파트
3. 르 코르뷔지에(스위스->프랑스)-프랑스 푸아시 사보아 저택, 슈투트가르트 바이센호프 지들롱, 프랑스 롱샹 성당, 리옹 라 투레트 수도원,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펀자브 찬디가르 국회의사당, 인도 아마다비드 방직자협회 회과관, 프랑스 코튿트다쥐르 카프 마르탱 오두막, 스위스 코르소 베비의 작은집(어머니의 집), 파리 대학의 스위스 학생회관
4.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네덜란드)-네덜란드 유트레히트 슈뢰더 저택, 네덜란드 베르헤아이크 베르헤아이크 직물 공장
5. 콘스탄틴 멜니코프(러시아)-모스크바 루사코프 클럽(루사코프 문학의 집), 모스크바 멜니코프 하우스
13. 로버트 벤추리(미국)-펜실베니아 어머니의 집, 펜실베니아 길드 하우스, 도치기 미엘파르크낫코 기리후리
14. 제임스 스털링(영국)-레스터 대학공학부 건물, 슈투트가르트 국립 미술관 신관, 햄커먼 집합주택, 런던 클로어 갤러리
[20~21세기 전반의 건축가]
1. 프랭크 게리(캐나다)-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캘리포니아 게리 하우스,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마르케스 데 리스칼 와이너리 호텔
2. SOM(스키드모어, 오윙스, 메릴, 미국)-뉴욕 레버 하우스,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체이스 맨허튼 은행, 존 핸콕 센터
3. 피터 하이젠만(미국)-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비, 뉴저지 주택 제 1호, 오하이오 웩스너 시각 예술 센터, 누노타니 빌딩, 막스 라인하르트 하우스
4. 노먼 포스터(영국)-홍콩 상하이 은행 홍콩 본점, 런던 스위스 리 사옥(3D 세인트메리 엑스), 클라이마트로오피스(풀러와 합작),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세인즈버리 미술센터, 로스엔젤레스 오토노머스 주택(풀러와 합작)런던 스탠스테드 제 3공항, 케임브리지 대학 법학부, 코메르츠 은행 본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5. 렌조 피아노(이탈리아)-파리 퐁피투 센터, 스위스 리헨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메닐 컬렉션(메닐 미술관), 장 마리 티바우 문화 센터, 성 파드레 피오 교회
6. 페터 춤토르(스위스)-스위스 숨비츠 성 배네딕트 교회, 스위스 빌스 발스 온천장, 성 배네딕트 교회, 브레겐츠 미술관, 클라우스 수사 야외 예배당
7. 렘 콜하스(네덜란드)-베이징 중국 중앙TV 사옥, 파리 달라바 저택,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빌 누벨 멜룬 세나르트, 로테르담 쿤스탈 미술관, 에듀케토리엄
8. 장 누벨(프랑스)-파리 아랍 문화원, 파리 케 브랑리 박물관, 아랍 문화원, 리옹 국립 오페라 극장, 카르티에 재단 현대 미술관, 루체른 더 호텔, 댄쓰 사옥, 케 브랑리 박물관
원제 : GROWING A REVOLUTION: Bringing Our Soil Back to Life(W. W. Norton & Company, 2017)
글 : 데이비드 몽고메리(David R. Montgomery)
편역 : 이수영
출판사 : 삼천리
출판일 :2018년 07 초판 1쇄
가격 :22,000
가끔씩 도서관에 가면..전혀 생각지도 못한 책을 들고서 찾았다고 기뻐하고 좋겠다고 흥분하고 읽었다고 좋아하고 그럴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었는데.. 촌으로 와서 친환경 농법에 대해 현장에서 자세히 보고 알게 되고 또 직접 농사 지어도 보면서 농사라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그것의 의미에 대해서 늘 매일 되새기고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잡초와 벌레는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늘 고민하지만 그것의 답은 늘 땅에 있었고 작물 그 자체의 건강함, 그 힘에 있었다. 대신에 그 모든 수확의 가능성은 농부의 관심과 노력 농작물과의 유대 안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도 주지할 수 없는 사실이고..그래서 그 노동은 농작물이라는 생물을 가꾸어서 만들어진 농산물로 인간이라는 생물을 키우는 일이기에 아주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들이 그 주지의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개발로 인간 식량의 비대한 발전의 토대가 된 미국에서 그 과거의 새산 지향적인 농법이 망친 자연에서 다시 건강함을 찾고 생산량을 확보해 나가는 사람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서 조금 멀리 가고 더디 가는 듯 해도 자연을 살리는 농법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농법이고 인간을 위한 생존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되새기게 된다. 농사 부산물로 유기 비료를 만들고 땅에서 다양한 작물을 돌려짓고 무경운을 통해 땅이 숨쉬는 깊이는 확보하는 농법..이것들의 혼용이 보존농업과 생농태학의 근간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경험을 통해 답을 얻었다 해도 그 답 대로 농사를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중 한 두가지를 홍용하든 한 가지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던 실제 밭에서 해 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작은 평수의 미니 텃밭이 인간 미래의 최고 농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다르기도 한다.
농사 쉽지 않은 일인데..가끔 인간이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중 농사가 갑 중의 갑일 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본 책 중에 주제가 명료하고 내용 전달이 비교적 쉬워서 좋았던 책이었다.
- 책 속의 글 -
"다르게 생각하는 것의 힘과 가능성을 아는 개인들이 새로운 운동을 이끌어 가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유전공학, 정밀 농업, 미생물 생태학에서 꾸준히 이루어진 기술 진보를 방법론으로 삼을 수 있는데,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다음 농업혁명의 기초가 뿌리 내리게 될 곳은 우리가 '흙'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 사고방식이 다른 모든 것에, 특히 우리가 지식과 테크놀로지를 재량껏 사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33P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로부터 탄소를 얻는다. 하지만 유기물은 간접적으로 토양에 서식하는 생물을 먹여 살리고, 오늘날 우리는 이 생물들이 식물의 양분과 건강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흙의 생명력을 되살릴 가능성은 죽은 물질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다시 말해 유기물과 미생물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맞닿아 있다."-46P
"시간이 흐름에 따라 벡은 최고의 잡초 방제는 양분이 충분히 공급된 작물이 무성해짐으로써 잡초가 살기 힘들어지는 조건을 만드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효과적인 잡고 관리는 잡초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잡초가 발뭍일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수확하고 난 작물의 잔여물을 뺵빽하게 남겨 두면 잡초가 자라나기 어렵고, 이 땅을 갈지 않은 채 파종하면 작물이 유리한 출발을 하게 되어 잡초는 수분과 공간, 빛을 빼앗긴다. 벡은 돌려짓기를 할 때 피복작물을 이용하면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하고 제초제 사용이 줄어든다는 걸 알아냈다. 피복작물은 탄소와 질소를 흙에 보충하는 효과까지 덤으로 주는데, 이 덕분에 비료 사용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말하자면 농사에서 예방주사 노릇을 하는 셈이다. 돌려짓기를 잘하면 농지가 전반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잡초가 무성해지는 일이 없다."125P
"뿌리를 깊이 내리는 작물은 얕게 뻗는 작물 다음에 심어야 한다. 생물량을 많이 생산하는 작물은 생물량을 적게 생산하는 작물에 이어서 심어야 한다. 양분을 고정시키는 작물은 양분을 소비하는 작물에 이어서 심는다. 말하자면, 작물의 돌려짓기에는 패턴과 리듬이 있다."-P
"제초제의 효과가 그토록 뛰어나다면, 어째서 여전히 잡초가 자라나는가?!"-게이브 브라운 183P
관련해서 주요 도구의 논리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역시 난 전기, 건축 등 무언가 과학적인 사고가 바로바로 되지 않는구나..이쪽은 뇌의 회로가 부족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책 말미에 친환경적인 집에 대해서는 꽤 매력을 느꼈다. 집을 짓는데 돈이 적게 들어서 좋기도 하지만, 지금의 우리 라이프 스타일에서 필요한 주거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비전력 도구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왕겨 하우스와 채소 저장고..실제 우리나라 도시에 살면서 냉장고를 쓰고 있지 않는 어느 교수님처럼 비전력 세컨드 하우스와 비전력 냉장시설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얼마나 더 화개해야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주변에 촌으로 와 집을 짓는 사람들 대부분은 예산과 일정 기술자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나의 생각과 현실의 괴리는 생각보다 크고 무언가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는 과정을 안은 나의 집을 갖게 된다. 더 잘하려고 하면 더 힘든 벽을 만나는 것 같은 어려움을 많이 지켜 본 것 같다.
생각이 깊거나 개인의 개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것은 예산의 증가로 바로 이어진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어져 있는 촌집이었고, 거기에 맞추어 삶이 정해져 버린 느낌이지만, 편하고 뭘 걱정없이 지내는데는 무리가 없는 집이다. 그러나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전부 공부며, 취직이며 이 곳을 떠나게 될 때 우리 부부도 이 책에 나오는 작은 집을 함께 만들어 봐야 되지 않을까 필요해 지지 않을까 의견들을 나누어 본다.
남편이 실질적인 건축에 대한 기술이나 재능을 키우는 동안, 나는 삶의 패턴을 어떻게 일원화 하고 단촐하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공간을 결정하는 것이 곧 나의 삶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다.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철학이 담긴 우리의 집을 만날 수 있을지...읽는동안 상상만으로도 읽는동안 즐거웠다.
- 책 속의 글 -
"공부도 그렇고 직업도 그렇고 눈앞의 성과만을 위해 마감에 쫓기듯 일하는 게 아니라 시간의 압박에서 해방되어 무언가에 차분히 몰두함으로써 얻어지는 결실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과 돈이 늘었고 자원봉사 등에 참여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히 마쳤음을 확신하면서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아지면서, 나날이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환경문제에 관해서만큼은 작은 집에서 소박하게 사는 것이 그 어떤 방법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게 합니다."
"쾌적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데, 그렇게 일하느라 쾌적한 생활을 포기한다."
"물론, '대화'라는 것도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겐 그것이 예술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과학이나 책에서 그것을 찾을이조 모르겨, 좀 더 소박하게 자연과 친숙해지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방법이 어떻든간에, 그녀처럼 자신의 상태와 지식을 돌이켜본 뒤 더욱 넓은 시야로 그것을 바라보기 위한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전세로 이사다니기 싫어서 혹은 월세의 압박으로 부터 벗어나자 등등..집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한 정말이지 천차만별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혼 초에 내 집을 가져보긴 했지만, 신축이라 뭐 손 대지 않고 살았고, 지금은 7년째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별 불편할 것 없는 이 생활에 조금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건 이런 류의 인테리어 책을 접할 때 이다. 신혼 때도, 혼자 집에 살 때도 그다지 집을 꾸미고 산다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고..그저 조금 넓은 큰 내 방 하나..거기 가운데 큰 책상을 놓고 양 사방에 책으로 두르고 싶다. 한쪽 벽면은 음반으로 채우고 싶다..같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 밖에 없었는데..예쁜 집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니 그것 참 뜬금없다.
아이들 방도 가능하면 편리하게 쓰임새 좋게..그리고 조금은 문학적이거나 예술적인 방이면 좋겠구나라는 생각도 이런 류의 책들이 해보아라~~ 꾸며 보아라~~ 무언가를 부수고 자꾸 새로 해 보아라~~ 라고부추킨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이런 책이 전해주는 집안 인테리어의 소소한 아이디어들로 집을 조금씩 꾸며나간다면, 그것 역시 꽤 재미난 삶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쪽으로는 남편님께서 꽤 흥미가 있으셔서 기회가 된다면 목수 수업도 받고 싶다고 하시니...무언가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다.
책 속에는 집안 곳곳에 어떻게 포인트를 주어서 잡지에서 볼 수 있을법한 집을 꾸미는 지 그 노하우를 101가지로 아주 소상히 담고 있어서 집안 곳곳 리모델링에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책이다. 사진도 좋아서 내 집은 아니지만 꽤나 내 눈이 호강을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글: 옌스 옌센(Jens H. Jensen), 마리코 옌센(Mariko Jensen) 공저
출판사: 이끼북스
2012.01 초판 1쇄
가격: 12,800원
뜻하지 않게 남편과 읽게 된 책..남편 왈 "자기 집인데 무슨 짓인들 못할까..."
약간의 목공과 무언가 만들기를 즐기는 남편의 이 책에 대한 짧은 회신은 조금은 수긍하면서도 조금 큰 아쉬움이 있는 말이다. 자신의 집을 가진 적이 있지만, 집을 꾸미며 그 역사를 만들다기보다는 그냥 먹고 쉬고 사는 곳에 불과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또 다른 나의 집이 생긴다 해도 크게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유럽의 어느 평범한 옌센이겠지만, 스스로 자동차를 고치려고 공부한다는 미국인이나 아기자기하게 목공일을 즐긴다는 독일인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남자들은 퇴근 이후 시간이 생기면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함께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기 위헤 술잔을 기울이고..업무며 거래처 사람들이며..혹은 연예인이며 나와 일절 혹은 크게 상관없는 사람들 이야기를 입밖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일상의 대부분을 삼는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유난히 터부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 남자들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옌센의 눈에는 그런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겠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여자들이 봤을 때 옌센은 꽤나 멋진 남자일지도 모르겠다.
작은 평수의 빌라를 구매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인테리어 해 자신만들 집을 만들었노라 하는 블로그나...아이들의 성장에 맞게 집을 지었다, 혹은 아파트를 고쳤다라는 글들을 접할 때면 이들의 잉여는 그 원류가 어디일까 참으로 궁금해 진다.
좋은 건 알겠지만, 내것으로 참 되지 않는 많은 것들 중에 집 고치기 혹은 꾸며 살기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늙듯이 집도 늙고 시간이 쌓여가는 데 그 긴 역사를 어떻게 쌓았는지 집만큼 잘 보여주는 것도 또 없을 것 같다. 그러고는 슬~쩍 나의 집을 들여다보니..음..여기가 홈인지 하우스 인지 부터가 대답이 썩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예쁜 하우스도 좋지만...따뜻한 홈이 먼저이지...그런 생각을 하며 살짝쿵 생겨난 부러움을 접으며 책장을 덮었다.
내 집을 지을 형편은 되지 않지만... 남의 집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도서관에 들르게 되면 꽤나 건축관련 서가에서 서성인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너무 전문적인 책은 아직 어렵고 이렇게 잡지보다는 조금 충실한 책을 찾아 읽는 것을 즐긴다. 이번주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이 [9평 하우스]는 축소지향의 일본의 건축문화를 잘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작게 지었지만, 꽤 쓸만한 집.. 튼튼하고 자연 근처에서 가족이 함께 모이게 하는 집 ..어찌보면 집이라는 것의 원래 의미에 가장 맞는 건축철학이 아닌지 모르겠다.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쓰임새 있게 활용해서 저렴하게 지은 집.. 모든 태어난 것들이 삶을 향유하는 공간으로서의 집..그 본래의 의미게 근접한 집짓기와 그 집의 면면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이 정도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너저분한 책들과 LP, CD 그리고 갖가지 장난감들과 함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집은 힘들까? 책을 함께 보며,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둘이서 생각하는 집에도 꽤 큰 차이가 있었다. 난 일단 지하는 싫다고..남편은 자신의 지하공간이 필요하단다... 어쩔 수 없는 두더지 피라고 놀렸지만..그의 욕망이 그저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자.누군가는 죽기전에 자기의 집을 짓는 기쁨을 누리다 가는 사람이 있고, 그것 따위보다 더 큰 일이 있고,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집은 사람에 따라 가지가지 의미를 지니지만..역시 크기와 상관없이 가족의 의미가 더해져야만 온전한 의미의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9평 하우스로 지칭되는 일본의 소형주택에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일본의 9평하우스 오너 클럽과 관련이 있는 홈페이지 구경도 좋겠다.
근 20여년 동안 북극곰만 보면 설레였다는 야생 사진가 노베르트 로징의 일생 전반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에 담겨 있는 책. 근래에 도서관을 통해서 본 책 중에 가장 사고 싶은 책이었다. 두꺼운 판본에 고급스러운 사진들은 그 긴 역사속에 담긴 기다림의 한숨이 숨 막히게 녹아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아주 따뜻한 이불 속에서 꺼내 읽자니 그 경이로움에 놀라면서도 근원은 알지만 못내 인정하기 어려운 미안함에 한장 한장넘기면서 경탄할 수 밖에 없었던 책. 그런 마음을 잠시 접고, 세 명의 여자가 야 하...연발하며 즐겁게 책장을 넘긴건 인정해야 겠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사진들을 보고..아이들이 잠든 이후 힘겹게 사진 사이에 설명이 되어 있는 글자들을 읽어내려 간다. 자연과 생명이 주는 경이로움이야 언제나 맞이할 때마다 숙연하게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북극의 생물들은 사람의 탐욕에 의해 자신의 서식지를 잃어가는 절대적인 피해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이로움과 함께 숙연함이 깊숙이 자리 잡는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오랜동안 춥고도 추운 북극에서 생활하며, 기다리며, 인내하며 또 감격하며 즐거워 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북극의 대표적인 동물인 북극곰과 그 외 크고 작은 동물들에 대한 짧은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즐거움도 컸다. 일단 즐겨가는 쇼핑몰 카트에 담겨 있지만, 언제 여유가 생겨서 구입하게 될지는 모르겠고..그 때 다시 한번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책 속의 글 -
"북극에서의 겨울 경험은 대부분 추위를 좋아하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그걸 배우려고 레졸루트 만까지 갈 필요는 없어요. 처칠로 가는 북부행 기차를 타는 걸로 충분하니까요."위니페에서 만난 이투이트 청년의 말
"북극곰 바이러스는 감기와 비슷합니다. 단순한 존경심을 포함해서 다양한 증상을 보이지요. 그중에 특히 지속되는 증상은 모든 부극 지역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광활한 풍경은 당신의 마음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지요. 이 소박한 대지는 내재된 풍요로움으로 당신의 감각을 일깨워 줍니다. 머리 위로는 학두루미, 아비새 그리고 기러기 떼가 잊을 수 없는 소리로 노래하며 날아갑니다. 때로는 끈질긴 모기 떼가 잉잉거리는 소리로 북극의 청명한 대기를 가득 채워 춥니다."
"급성장하는 생태 관광이나 기회가 늘면서 인간의 활동 영역이 곰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북극에서 누가 침입자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전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저는 항상 그리스어로 곰을 뜻하는 아르크토스(Arktos)라는 말에서 북극(arctic)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아르크토스는 북극의 밤하늘을 지키는 별자리인 우르사 마조르(Ursa Major)와 우르사 미노르(Ursa Minor){라틴어로 큰곰과 작은 곰을 의미 함}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남쪽에 있는 도시에서는 불빛 때문에 별이 잘 보이지 않지만, 북극의 밤하늘은 천문학자에게는 꿈의 장소입니다. 하지만 북극에는 반짝이는 별보다 더 숨막히게 아름다운 광경이 있습니다. 그 아름답고 유명한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빛입니다."
"뼛속까지 추운 날 밖에서 걷다 보면 한 걸음을 옮 길 때마다 살을 에는 고통을 느끼는데 그런 화이트아웃 속에서는 움직여 보았자 헛수고임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 화이트아웃 속에서는 움직여 보았자 헛수고임을 깨닫게 되지요. 방향을 참조할 만한 주요 지형지물. 예를 들어 건물이나 자동차 같은 것이 이런 눈 폭풍 속에서는 아주 잠깐씩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북극지역의 얼음과 눈 속에서 북극곰이 생존해 가는 능력에 대해 점점 더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런 북극곰의 서식지가 위험에 처하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입니다. 북극곰은 인간에게 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원제 :
Books Make a Home
부제 : 갖고 싶은 나만의 공간, 책으로 꾸미는 집
글: 데이미언 톰슨(Damian Thompson) 번역 : 정주연출판사: 오브제
2011.12 초판 1쇄 가격: 16.000원
책 제목만으로 혹해서 바로 질러버린 이달의 고가 도서...책이 있는 집..그것이 인테리어가 되고 철학이 되어버린 집들을 보면 아 이래서 내 집을 갖고 싶고, 또 방 하나에 내 서재에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집들을 모아서 모아서 좋은 화보로 만들 책....
그렇다 보니 책에 관한 집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눈이 즐거운 책이다. 그러다보니 책값도 비싸지고.... 옛말에 책 좋아하는 사람은 집이 그 책의 무게 때문에 무너진다고도 했는데..옛집의 부실함과 종이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영 틀린 말은아닌 것 같고..책이 좋아서 읽지 않아도 쟁겨두기 시작하면서 맞아 맞아 하게 된다. 두 아이와 책게 파 묻혀도 좋고 깔고 누워도 좋은 책에 관한 많은이야기가 담긴 책. 배송 온 그날 후다닥 다 읽어버렸다..그만큼...글은 작다는 이야기....
"(이러한 귀중한 여행을 통해) 저는 주택설계는 건축적인 지식이나 기획력, 전문기술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택을 설계하는 건축가는 <인간의 거처>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력과 캐릭터(이것을 카리스마라고 불러도 좋다고 생각됩니다.)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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