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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103분
영어 제목 : Strange Circus

감독 : 소노 시온(園子温)

출연 : 미야자키 마스미(宮崎ますみ)  
         이시다 잇세이(いしだ壱成)
         쿠와나 리에(桑名りえ)
         타카하시 마이(高橋真唯)
         후지코(不二子)  
         타쿠치 토모로우  
         오구치 히로시
         마담 레지네

음악 : 소노 시온(園子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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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잔혹하고 때론 기이하다 못해 역겨운 일본 영화의 또 한편..
특이한 제목, 눈에 확 들어오는 포스터, 메혹적인 얼굴의 여배우에 끌려 보기 시작했다가 토하기 직전까지 울렁거렸다.

딸에게 질투를 느낀 엄마가 딸아이를 죽음으로 이끌게 하고, 그런 자신이 엄마였는지 딸이었는지를 혼동하는 정신 분열을 모티브로 황당한 시추에이션과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이 계속된다. 이 영화에서 서커스는 엄마와 아버지 혹은 딸과 아버지 혹은 딸과 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라는 한 가정의 관계를 비웃는 하나의 저속한 장치러럼 보인다. 키치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시각적인 효과 마저도 혼탁한 관계에 묶여서 그 진정한 의미과 가치가 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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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영화를 찍는 인물은 누구인가 싶어서 감독을 찾아보니..얼굴 인상 자체가 흐흡 영화 그대로의 분위기를 뿜어 낸다. 아 이런 얼굴..웬지 이런 영화를 만든느 것이 얼굴 인상과 무척 어울린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방대한 스케일과 많은 배우들...거기다 화려해보이면서 지극히 영화적인 세트와 의상까지..꽤 제작비가 많이 들어 보이는 이 특이한 영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일본에서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이슈가 되고 흥행을 했는지 꽤 궁금해 지는 부분이다.

물론 영화 속에 보여지는 모든 주된 스토리는 영화 속의 소설가가 써 내려가는 소설 속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지만, 그 사실 자체를 영화 속의 소설로 받아드리기 쉽지가 않다. 길로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딸, 그 딸에게 자신의 성교 장면을 감상하게 하는 아버지(그것도 첼로 가방에 구멍를 뚫고 그 안에 아이를 넣은 이후 강제로 보게 만든다.) 딸이 성장함과 함께 질투를 느끼는 어머니...이럴수가를 연발하면서 기분 드럽게 보면서..음 그래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봐 내자..이게 이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드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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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취향..너무나 다른 그 차이는 상식적으로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데 무척 힘들게 한다. 독특함은 인정하고 더군다나 너무나 뛰어난 시각적긴 표현들은 감각적인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변태적인 내용과 눈에 습기 차게 하는 남자 배우의 엽기적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예술..이른바, Dirty Art라고 불러도 좋을 이들 장르를 일본에서 어떻게 평하가는지...뇌 속엔 영화 이면의 궁금증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이 이상한 울렁거림은 먼지...웬지 감독의 두뇌 플레이게 그대로 빠져 든 것 같다.

by kinolife 2007. 9.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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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 116분

감독 : 신시로 타케히코(新城毅彦)
각본 : 반도 켄지(坂東賢治)
원작 : 이치카와 타쿠지(市川たくじ)

출연 :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 
         쿠로키 메이사(黒木メイサ)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우에하라 미사(上原美佐)  
         아오키 무네타카(青木崇高)  
         오오니시 아사에(大西麻恵)   
    
음악 : 이케 요시히로(池頼広)  
주제곡 : 恋愛写真 by 오오츠카 아이(大塚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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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장이 덜 됐을 뿐이야.. 꼭 가슴도 크고 키도 만이 크고 해서 너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가 될래!" 라고 말하는 순진하다고 할까 맹하다고 할까...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는 수채화 같은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대학교에 입학과 함께 만나게 된 특이하고 눈에 띄는 시즈루는 여자라고 하기엔 먼가 꼬마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고 방식의 아이이다. 우연이 만나게 되서, 또 뜻하지 않게 친구가 되고 정이 쌓이면서 서로에게 인간적인 교감이 이어진다. 꼬마 여자애는 남자애를 사랑하게 되고, 남자아이는 그것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알지 못한 채 점점 더 어른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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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전공과 꿈을 찾아서 떠나갈 때 우연히 한 집에 같이 살면서 관계를 나두던 남자애와 여자애는 이들 역시도 자기에게 맞는 성장점을 찾아 떠나간다. 어느 정도 긴 세월이 흘렀을까.. 우연히 도착한 여자아이의 편지를 받고 너무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기도 너무 많이 사랑했었음을 알게 된다. 오랜 동경과 기다림이 만들어 준 긴 애틋함은 기다린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을 줄 기대로 먼 여행을 선사한다. 하지만 소년이 꿈꾼 만남은 곧 이별이 되고 자신이 조금 더 일찍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여기까지 이르면 전형적인 진부한 푸릇푸릇 러브 스토리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금 더 영화적이면서, 극적인 면이 있다면, 자신이 성장을 하게 되면 죽을 것을 알면서 여자가 되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 죽음 선택하고 성장해간 여자 아이의 마음이 무척이나 간절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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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사랑을 할려고 했던 한 사람의 용기와 그 어떤 점도 자세히 알지 못한 또 다른 사람의 후회와 미련... 사랑을 가지고 떠난 사람과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 남은 사람에게 어떤 걸 남겨 줄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꼬마 여자 아이는 훌륭하게 성장하고 아름답게 죽어갔다. 병은 이들의 숨은 사랑과 용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혼자서 살아가고 살아남으려고 했던 이 여자 아이의 용기가 이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순순하고 조금은 답답하고 애틋한 사랑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수채화 같아서 담백하긴 하지만, 무엇 하나 시원한 맛 없는 밍밍함이 가득해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닥 큰 여운이 남는 것 같지는 않다. 사랑만큼 진부하고, 죽음 만큼 평이한 영화적 소재가 또 있을까..그 두가지를 섞어서 일본 스러운 잔잔함 만이 곁들여져 있는 작품이다. 
by kinolife 2007. 9. 6. 12:23
SONYBMG의 민호씨를 만난지가 2년이 훨 지난...식사는 몇번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술자리는 처음이다.
아주 오래간만에 우리파트 언니들 나, 혜미씨, 혜진이랑  SONYBMG의 민호씨, 한나씨, 지웅씨, 예리씨랑 술 자리를 가졌다. 강북 그것도 경찰청의 우울함을 벗어나 오래간만에 강남에서 물탄 맥주를 들이켰다.

맥주는 좀 NG 였지만, 짤쬬름하면서도 푸짐한 안주가 시선을 확 잡았다. 식사고 함께 먹은 김치 비빔밥, 라면도 Good !! 배부르고 신나게 떠 들어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피할 틈도 없이 또 배가 고프디. 그 맛있는 안주들...밥은 배가 고파서 먹느라 사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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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두 올린거..예술이라는거..참 맛있었다. 오래간 만에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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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계란 말이...저런걸 보면 인간의 손이 정말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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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집(닭똥집)..즐기지 않아서 야채와 마늘만 건져 먹어도 맛있다.



by kinolife 2007. 9.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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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곳곳을 정리하고 나서 버려야 할 몇몇가지들이 나왔는데...그 안에 몇년 정도 정기구독으로 보던 한겨레 21이 나왔다. 대학시절에 비싼 책값 때문에 학교 도서관에서 후루룩 서서 읽다가 대학 졸업하자 마자 다른 돈을 아껴서 정기구독을 해서 보곤 했었는데, [씨네 21]이 창간하면서 [한겨레 21]의 자리를 차지 하다가 지금은 역시 Film2.o이랑 DVD 2.0을 구독하게 되면서 씨네 21 마저도 안 보게 된 거 같다. 물론 씨네 21의 양호한 기자들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이렇게 당시 보던 씨네 21은 백권 넘게 가지고 나왔따. 알이 빠져서 옛 시절만을 보여주는  이 [한겨레 21]은 이제는 버려야 할 것 같다.  

화장품보다는 시사 주간지를 읽고 싶었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지금엔 얼굴엔 주름과 기미가..이런 책들과 시사 주간지 덕분은 아니겠지만, 씨네 21발판으로 사회에 대해서 보다 더 시니컬하게 변해 버린것 같다. 얼굴에 투자한 여자들이 남자에게 사랑 받고 부드럽다고 칭찬을 듣는 동안 난 다른 곳에 나를 위해서 투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미와 주름이 가득한 얼굴 앞에서..지금의 나 후회는 없다. 하지만 점점 좁아지는 집을 뒤로 하고 [한겨레 21]과는 안녕이다. 마치 화려했던 나의 청춘과도 안녕인 것 같이 씁쓸하다. Goodbye 한겨레 21.
by kinolife 2007. 9. 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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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 116분

감독 : 게리 마샬(Garry Marshall)
각본 : 조산느 맥기본(Josann McGibbon  )  
         사라 패리엇(Sara Parriott)
촬영 : 스튜어트 드라이버그
          (Stuart Dryburgh)

출연 :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리차드 기어(Richard Gere)
         조안 쿠삭(Joan Cusack)
         헥터 엘리존도(Hector Elizondo)
         리타 윌슨(Rita Wilson)
         폴 둘리(Paul Dooley)
         크리스토퍼 멜로니
         (Christopher Meloni)
         다널 로귀(Donal Logue)
         렉 로저스(Reg Rogers)
         이얼 바즈퀫즈(Yul Vazquez)
         제인 모리스(Jane Morris)
         리사 로버츠 길랜
         (Lisa Roberts Gillan)
         캐슬린 마셜(Kathleen Marshall)
         진 스커틀러(Jean Schertler)
         톰 메이슨(Tom Mason)

음악 : 제임스 뉴튼 하워드
         (James Newton Howard)



결혼식날 까지는 잘 참는 것이겠지..하지만, 곧 그 두려움에서벗어나지 못하는 것일지도..결혼식날 도망가 버리는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게리 마샬 & 줄리아 로버츠 & 리처드 기어의 합작품...<귀여운 여인> 팀이 만들어 내는 꿈의 재기작은 <귀여운 여인> 보다는 흥행에서는 실패 했겠지만, 영화 곳곳에 성숙한 면모를 담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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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시골 마을의 매기는 우연히 특종을 쫒는 기자에 의해 자신이 미국의 조롱거리와 같이 화제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한 개인의 일생에 대해 쉽게 나불거린 기사 쯤으로 마감된 글은 많은 여자들의 조롱을 받게 되고 급기야 대도시에서 잘나가는 기자 그레이엄은 자신이 술집에서 들은 글 그저 기사로 옮긴 여성의 삶이 과연 실존하는지 증명하기 위해서 매기가 살고 있는 촌구석으로 또 다른 취재 또는 자신의 기사에 대한 확인을 위해 떠난다. 서로 집에 누가 살고 숟가락이 몇개인지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이 좁은 시골 마을에서 그레이엄은 매기가 왜 결혼식에 도망을 쳤는지. 그녀와의 결혼 때문에 상처를 입거나 버림받은 남자들을 찾아가 그 결혼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보게 된다.
상당히 멀쩡한 면을 지니고 있다 못해 매력적이기까지 한 매기가 과연 4번째 결혼식에서도 도망을 갈까. 관객은 이미 매기를 취재온 그레이엄과의 만남을 인지한 순간부터 4번쨰의 도망=그레이엄의 기사 확인 등은 어느 정도 예측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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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4번쨰 결혼식 전에 결혼을 파한 매기..그레이엄과의 사랑 역시도 그녀에겐 버거웠던 것일지..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그레이엄을 버리고 택배 차량에 얹혀서 결혼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다. 이건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른바 영화 속의 매기라는 캐릭터는 어른이 성장을 확인 받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어떤 이에게는 이렇게 큰 압박감이 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코미디 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에 그저 실소만으로 끝내지 않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계란의 스타일 조차도 상대방의 입맛에 아무 생각없이 맞춰 줬던 이 순진무구한 아가씨의 성장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한 사람과의 약속을 통해서 세워야 하고, 그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영화에서는 모르는 사람까지 많아져버려 더더욱 부담스러워 졌지만)에게 모두 알려야 하는 결혼식이라는 자리는 지극히 부담스러워 보인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이 상황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을만큼 부끄럽기도 하겠지만,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무서운 것이 더 크다는 것에 궂이 동감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삶이 사랑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니며,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확답할 수 있는 근거도 미약하며, 인간이라는 동물이 단 하나의 상대만으로 완성될 수 있는지 하는 답변도 나오지 않는 인간사에 자신의 결혼식에 도망쳐 혼자서 울고 있는 여자에게 과연 누가 비난의 화살을 쏠 수 있을까..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든 결혼을 이미 한 사람이든 그 비난이 쉬울 리는 없을 듯 하다. 영화 안에서 많이 희극화 되었지만 일면 진지한 순간과 만날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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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성숙 못지 않게 한번의 결혼을 자기만의 생각으로 실패한 그레이엄에게도 이 결혼식에서 도망치는 여성의 심리를 파악한다는 건 결혼식이, 아니 결혼이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것 조차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무지와 무던함을 깨닫는 지경에 이르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는 데 생각이 뻗치게 된다. 여자가 자신에게 맞는 계란 요리 스타일을 알게 되고 그것을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것 처럼..여자의 그 무엇이 어떤 것인지 봐주고 지켜 줄 수 있는 남자가 되어 가는 것...자신을 찾아가는 여성과 그런 여성을 이해하려는 남성의 성장과정은 일부분이지만 즐거운 사실에 관한 새로운 제시를 통한 즐거움을 잃지 않고 보여준다.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답게 기대되는 만남과 뜻하지 않는 사건 등으로 즐거움을 주는데, 그 중에서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즐거움을 전해주는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음악의 효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극히 영화적인 소재가 극대화된 로맨틱 코미디에서 결혼과 삶에 대한 작은 매소드를 전해 줄 수 있다는 건 오랜동안 로맨킥 코미디를 전문적으로 찍어온 게리 마샬의 솜씨라고 보고..이런 스탭들의 장기가 고스란이 묻어나는 영화 속의 조연들과 캐릭터들이 영화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걸 궂이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을까. 단순한 런닝 타임용 영화로 접급해서 보기 시작했다가 삶의 여러 면모에 대한 생각을 전해준 즐거운 영화였다.












- 영화 속 명대사 -

자기한테만 맞는 짝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 가끔 순간적 매력을 운명의 짝으로 착각하. 매력은 오해하기 쉽거든
정말 그래요. 그건 아무 것도 아닌데 그래요, 아무 것도 아니지


by kinolife 2007. 9. 4. 05:23
9월 들어서 도착한 책들..
주로 정언이 책과 매달 보던 DVD잡지들이다.
이번달에 창간 20년을 맞는다는 행복이 가득한 집 잡지는 여러모로 조금 특이한 책인지도 모르겠다.
예전 20년 동안 한번도 구매 한적이 없었던 책인 것 같은데...이래 저래 가방에 주방 세재에 겸사 겸사 구매했는데...어느새 20년이라니 세월이 무상하다 싶다. 창간부터 봤다면 이 책만해도 240권이라는 이야긴데..아무리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고 그게 세월이 되면 커지고 대단한 것이 되는 것 같다. 그런 진실들이 더 무서운 인생의 법칙 일 테고...그 안에서 지혜롭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도 된다.
책 안 쪽에 1년 정기 구독으로 걸린 상품이...꼭 살려고 마음 먹고 있는 음식물 처리기라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겨 버렸다. ..사야 할까 사지 말아야 할까..아니 정기 구독 선물로 살까..그냥 살까....책은 제대로 들춰 보지도 못하고 고민만 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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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이 동화책이랑 입체 퍼즐 책..이젠 책과 장난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제품들이 많아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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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딸려온 이쁜 면 소재의 캔버스 가방과 슈가 버블 주방세제..맨손으로 설겆이 해도 무망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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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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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영타이틀 : NTV 토요 9시
방 영 : 2003년 07월 12일~09월 16일

감 독 : 사토 토야(佐藤東弥)
          요시노 히로시(吉野洋)
          사쿠마 노리요시(佐久間紀佳)

각본 : 키자라 이즈미(木皿泉)
원작 : 아가와 사와코(阿川佐和子)

출 연 :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토모사카 리에(ともさかりえ)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  
          아사오카 루리코(浅丘ルリ子)
          타카하시 카츠미(高橋克実)
          카네코 타카토시(金子貴俊)  
          시라이시 카요코(白石加代子)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오쿠노 미카(奥野ミカ)  
          타치바나 유키코(橘雪子)  
          카타기리 하이리(片桐はいり)  
          카토 나츠키(加藤夏希)    
특별출연 :  코이즈미 쿄코(小泉今日子) 

음 악 : 카네코 타카히로(金子隆博)
주제곡 : "복숭아 꽃잎(桃ノ花ビラ)" By 오오츠카 아이(大塚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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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일본식 드라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수박...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엔 모두 코바야시 사토미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이 여배우가 가족 드라마의 대표적인 아이콘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별한 줄거리나 큰 사건 없이도 충분히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아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  우연히 소박한 집에 모여서 살게 된 이웃들의 생활을 통해 사람이 그저 늙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몸의 노쇄함과 함께 마음이 성장하면서 커 간다는 점을 보여주는 편안한 작품이다.

은행에서 일하는 주인공(은행원, 공무원이라고 하는 직업이야말로 변화없는 직업생활, 단조로운 사회생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직업인 건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보다.)은 항상 자신의 무미건조한 일상에 답답해 한다. 무감갹한 자신의 성격은 물론이고, 전혀 자신이 인생에 대한 회고가 없다는 점에서 그저 자신은 별 볼일 없는 사회인 정도로만 인식을 한다. 때론 그런 자기 평가 자체가 없어 보이기도 할 정도로 드라마 속의 캐릭터는 단조롭고 단선적이다. 그러던 중 가장 친한 동료가 은행 돈 3억원을 훔쳐서 달아나면서 자신의 지루한 일상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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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걱정하는 엄마를 떠나 혼자서 낯선 곳에서 살아보는 것, 그리고 아무 말없이 조용한 회사 생활이 아니라 위 상사에게도 아랫 사람에게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눈치 보지 않고 다 해보는 직장생활...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함께 살게 된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자신이 지루한 일상에 무감각했던, 현재의 자신의 삶에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씩 눈 뜨게 된다. 자기 의견이 분명한 교수, 혼자서 쌍둥이 언니의 죽음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고 하는 3류 에로 만화가. 나이는 어리지만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던 집을 물려받아 잘 운영하고 있는 집주인 처녀까지.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이겨내는 모습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생활이 지극히 단선적이며 무의미함마저 인식하지 못했음을..보다 현실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삶을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예전의 어른들이 어른스러웠던 건 그만큼 삶이 고되고 힘들었기 때문일까, 개인적인 희망과 행복보다는 책임과 의무가 강했던 그 시대의 어른들에 비해 몸만 다 컸을 뿐 어딘가는 성숙하지 못한 현대의 어른, 성인들의 모습에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도 적잖이 교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여름날의 수박 한덩이 처럼 소박하고 또 그만큼 따뜻한 드라마. 별 내용이 없어 보이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 내면에 숨어 있는 외로움과 또 그걸 알고 안아 줄 수 있는 따스함이 묻어 있는 드라마. 이런 결말 없어 보이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은 드라마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면 이면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이 다가와서 충분이 흥미롭고 보는 동안 즐겁다. 이런 류의 장르를 머라고 꼬 집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라 하는데...인생 자체가 큰 사건보다는 소소한 일상이 엮어져서 만들어져 간다고 봤을 때..이런 드라마가 편하고 평범한 즐거움을 주는 걸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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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의 명대사 -

"반드시 당신에게도 뭔가가 있을꺼에요
 그래, 혹시 당신이 갖고 있는것은 아직 이 세상에 없는건지도 모르고..."

"모두, 그녀의 일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일을 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부터 그런 식으로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는 날이 오게되는 걸까"

"있는데도 없는걸로 하는 것은 잘못된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잊어가며 사는 것이 그걸로 좋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없는 식으로 대접을 받는것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하지만 말이지 내일 일을 생각하면 그만둘수 없어요.
 맞아요, 하루하루가 참고 살아야하는 인생의 연속이에요"

"절망과 희망이 있는 사람과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건 절망 그 자체이지요?
  절망은 알겠습니다만 나의 어느 부분이 희망입니까?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확실하게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

"다시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그리고 누군가가 나가고
  북두칠성도 때가 지나면 곧 모양이 바뀔것 같습니다
  별마저도 모양을 바꾸니까우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불가사의한 일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by kinolife 2007. 9. 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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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 NTV
방영일 : 2001.12.01

연출 : 타카하시 나오하루(高橋直治)
각본 : 사쿠라이 츠요시(桜井剛)

출연 :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
         오구리 슌(小栗旬) 
         아오이 유우(蒼井優)
         아이지마 카즈유키(相島一之) 
         코니시 마나미(小西真奈美)
         모리시타 테츠오(森下哲夫)
         긴푼초(銀粉蝶)
         마츠다 사토시(松田悟志) 
         후루하타 카츠타카(古畑勝隆) 
         타나카 스즈노스케(田中鈴之助) 
         하마다 미치히코(浜田道彦) 
         미타 케이코(三田恵子) 
         후카야 아이(深谷愛)

드라마를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몇 스샷을 통해서 기억을 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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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억이 나는 내용은 없는데, 이지메를 당하는 여자아이에게 애처루은 시선을 보내는 선배이자 선생님이 알고 보니 자신이 이지매를 했던 학생이고 이후 사건에 의해 다리를 잃게 되었다는 내용이 조금은 충격적인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사건이 정확하지 않지만 자신이 이지매를 한 학생이 자살을 하고 자신도 그 사건으로 인해 다리를 다친다는 내용) 정도가 어렴풋이 부 정확하게 생각이 난다.

순수하고 여리고, 감정 기복이 심한 소년 소녀 시절, 때론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너무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지매'라고 하는 내용으로 일본 드라마에서 소재화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일본에서는 꽤 많구나 생각하게 된다. 국내에세도 이지매, 집단 폭력 등이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두려울 뿐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젊은에 적당하고도 안정적인 가이드 라인을 전해 줄 수 있는 사회적인 기제란 없는 것일까/ 단순히 개인적인 의무로 남겨 두기엔 이 시기의 홛동성이 위태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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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어쩌면 어리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이 시기의 건강한 통과를 생각한다면 이 드라마의 내용은 그저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해 온다. 아오이 유우의 얼굴이나 역할 조차도 희미한 기억 속의 드라마..

by kinolife 2007. 9. 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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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80분

감독 : 안슬기
각본 : 안슬기

출연 : 유형근
         조시내  
         김도균  
         최가현  
         이경세  
         노정아
         곽대호
 
음악 : 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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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가난한 집에서 나와서 혼자 방황하면서 인생의 교과서 처럼 나쁜 친구를 만나고...너무 일찍 해결책 없이 어른들의 세계로 들어온다. 우연히 1회용기를 쓰는 가게를 적발하는 사진을 찍던 중에 그 가게의 종업원이 던진 돌에 맞아서 쓰러진다. 깨어보니..자신에게 돌을 던진 여자의 집..."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시작된 낯선이와의 동거는 생각지도 않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따스한 방에 따스한 이불 그리고 따스한 국물이 있는 밥 까지 소년은 이 작은 방에서 작은 느긋함을 느낀다. 소년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걸 알고 쫒아도 보지만..이들의 동거 아닌 합숙은 이미 일상이 된 듯 보인다.  이 방의 주인은 이미 둘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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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즐겨 가는 분식집의 조선족 처녀는 다섯 달이 되도록 월급도 못 받고 거리로 나와 앉아서 울고 있다. 안 쓰러웠던 처녀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그 조선족 소녀를 데리고 온다. 어느새 이 방의 가족은 셋...얼마 지나지 않아 사기를 당하고 거리로 나 앉은 분식점의 악덕 아저씨도 어쩔 수 없이 이 아가씨의 집으로 들어온다. 어느듯 넷...어쩔 수 없이 가족 아닌 가족이 된 이 가난한 이웃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고톹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해서 자신들의 고통을 잊어 간다.

방의 주인은 자신을 한 집안의 호구 정도로 생각하는 핏줄 보다는 자신을 심리적으로 의지하는 이 낯선 이웃들에게 다 가족의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 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영화 속의 설득력에 특별한 이견 없이 받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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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배우들과 신예 감독이 만들어 내는 이 당혹스러운 중편 영화는 현대를 살아하가는 사람들이 돈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적인 유대에 대한 물음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가고 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방에서 기숙한다는 사실을 서로가 알게 된 상황에서 바지를 벗으면서 "밥값은 할께요."라고 말하는 소년에게 허망한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가 어린 소년에게 가르쳐 준 인생의 진리라는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세상은 변한다. 그것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걸 문뜩 문뜩 느끼는 그 순간에는 나도 역시 그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이기에 그럴 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은 쪽방에서 시작된 기숙자 세기는 그 좁은 방 안에서 다섯번째로 애기가 태어나게 된 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유와 웃음이 생겼음을 보여준다. 영화를 절망이 가득해 보이는 주인공들의 삶 안에서 그렇게 희망을 그리고 싶었다는 걸...그리고 그 희망이 영화를 다 본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준다는 걸 알 수 있게 한다. 코미디라고 하기엔 서글픈 현실이 적잖이 사회적으로까지 비쳐지는 신인감독의 기치가 돋보이는 영화.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나 많아 보이고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더 스쳐 지나가도 알 수 있게 된 건 이 영화를 본 작은 기쁨 이상의 수확이 아닐까!
by kinolife 2007. 9. 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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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SBS
방송명 : SBS 스페셜
방송 일시 : 2007년 05월

흔히 탐험가게에 왜 산에 오르시나요? 왜 그곳에 그렇게 험하게 가나요?를 물어보는 우문은 결국 당신과 나는 다른 사람이군요라는 답변을 직설적이면서도 네거티브하게 대변하는 것일테다. 그렇게 힘들게 산에 오르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 중에서 배링해를 걸어서 넘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보라 본 작품이다. 물론 이 방송이 찍혀진 베링해 횡단 떄는 무사했지만 이듬해 험준한 산에서 목숨을 잃은 대원에 대한 시작 전 코멘트는 적잖이 상업적이기도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대한 진정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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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길을 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그 길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일면 일면은 자신의 일에 스스로에세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책임을 지는 이들 탐험가들의 일상을 통해서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거대한 무모함은 오히려 더 큰 관심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베링해,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의 국경을 지나오는 이 대탐험을 통해서 과연 그 사람들은 그 자연 안에서 무엇을 느끼는 걸까. 긴 여행과 오히려 짧다는 탐험 안에서 전 세계와 국가와 나라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환호해 주는 건 무관심이 아닌 지역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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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걸어서 혹은 자면서 이동하는 베링해에서 조금만 늦어지면 태평양 바다 속으로 흘러 드러간다는 현실은 지극히 끔찍한 탐험의 결과로 보인다. 아슬아슬한 이 탐험에서도 사람은 한층 더 자연 안에서 성장을 배우겠구나 생각하니 적잖이 숙연해 진다. 자연은 거대하고 인간은 나약하다는 진리를 점점 더 반복해 보아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기에 자연 앞에서 더더욱 솔직하고 진솔하고 낮아져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된다.

다큐의 마지막 자막처럼..꿈은 이루어지기 전까지 꿈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더 꿈 꿀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함을 되세겨 본다.
by kinolife 2007. 9. 1.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