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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Golilla
글 :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그림 :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옮긴이 : 정은수
출판사 :  비룡소
1998.10월
가격 : 7,500

바쁜 일에 지친 아빠를 기다리는 딸아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책으로 동물원에 가고 싶은 아이의 소망을 고릴라로 변환된 아빠가 이루어 준다는 환상을 담은 동화다. 예전에 돼지책도 그렇고 앤서니 브라운에게 있어서 아이에게 혹은 엄마에게 또 혹은 그 모든 가족에게 있어 아빠라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피력하는 데 관심이 만은 작가인 듯..그러한 주제들이 많이 표현된다.
고릴라처럼 든든하면서도 정다운 아빠의 모습은 이 동화 밖에서도 여느 가정에서나 필요하다. 그의 삽화가 여전이 사실적이면서도 즐겁게 보여지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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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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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의 바람山....예전 신촌 블루스의 아지트였다고 하는 술집이다.
칠레에서 공수 해온 와인과 맛있는 안주들이 입맛을 돋구었다. 이런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집을 언제나 꿈꾼다. 더 늙기 전에 이루었음 좋겠는데....어떨지 모르겠다. 이쁘게 큰 미셀..활달한 엄마 옥산나..그리고 한선생님의 건장을 기원하면서(그날 따라 더더욱 간절하게 바라게 되었다.)...일요일 저녁을 와인과 맥주로 물들였다.. 잼으로 연주된 김도균씨의 "Wonderfull Tonight", 최성원씨..하찌의 "하루아침""물좀 주소" 그리고 최성원씨의 아들이 있는 어쿠스틱의 잼까지..즐거운 요리와 재미난 음악. 활발하고 열정적인 파티 피플에 휩싸여 무언가 정할 수 없고 답답한 일상을 날려버리고 돌아 온다. 꼭 마당이 있고 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서 정언이의 손을 잡고 걸어온다. 사람들의 열기에 떄문인지 11시가 넘었는데도 정언이는 씩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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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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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95분

감독 : 우디 알렌(Woody Allen)
각본 : 우디 알렌(Woody Allen)
촬영 : 레미 아데파라신(Remi Adefarasin)

출연 : 휴 잭맨(Hugh Jackman)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우디 알렌(Woody Allen)  
         이안 맥쉐인(Ian McShane)  
         페넬라 울가(Fenella Woolgar)
         케빈 맥낼리(Kevin McNally)
         로몰라 가레이(Romola Garai)
         제프 벨(Geoff Bell)  
         크리스토퍼 풀포드(Christopher Fulford)  
         나이젤 린제이(Nigel Lindsay)  
         도린 맨틀(Doreen Mantle)  
         데이비드 슈나이더(David Schneider)  
         미라 사이얼(Meera Syal)  
         로빈 커(Robyn Kerr)  
         리차드 스터링(Richard Stirling)  
         짐 던크(Jim Dunk)  
         캐롤린 블랙하우스(Carolyn Backhouse)  
         샘 프렌드(Sam Friend)  
         마크 헵(Mark Heap)  
         수지 키워(Suzy Kewer)  
         조디 핼시(Jody Halse)  
         맷 데이(Matt Day)  
         엘리자베스 베링톤(Elizabeth Berrington)  
         루퍼트 프라저(Rupert Frazer)  
         줄리안 글로버(Julian Glover)  
         존 스탠딩(John Standing)  
         존 라이트(John Light)  
         캐럴라인 블래키스톤(Caroline Blakiston)  
         리차드 존슨(Richard Johnson)  
         모야 브래디(Moya Brady)  
         찰스 댄스(Charles Dance)  
         빅토리아 해밀턴(Victoria Hamilton)  
         멕 윈 오웬(Meg Wynn Owen)  
         알렉산더 암스트롱(Alexander Armstrong)  
         안소니 헤드(Anthony Head)  
         줄리아 디킨(Julia Deakin)  
         마가렛 타이잭(Margaret Tyz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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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의 노익장에 스칼렛 요한슨의 상큼함..그리고 휴 잭먼의 은근한 느끼함이 어우러진 코믹 희극...우디 알렌의 살아 있는 익살과 수다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우연히 마술 시범을 보이는 관객으로 출연하게 된 요한슨이 공중 이동하는 마술 중에 생전에 최고의 특종 기자였던 남자에게서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타로살인의 범인이 영국의 유명한 가문의 남자가 범인이라는 특종 기사 거리를 던지고 살아진다, 이 우연한 사건 때문에 신경이 쓰인 요한슨은 그 당시 마술을 했던 마술가 우디에게 이야기를 하고 우디dhk 함께 당대 최고의 특종(Scoop)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와 딸로 가장하고 그의 뒤를 쫒아 우연히 특종의 희생자 잭먼의 눈에 띈 요한슨은 그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가 진정 시대의 화두로 떠 오르고 있는 희대의 살인 사건의 배후자 인지 캐기 시작한다. 죽었지만 전설적인 기자가 흘리는 특종의 실마리를 찾아 신예 기자 후보화 호기심 가득한 마술사는 과감히 영국의 상류층에 뛰어 든 것이다. 취재를 진행하는 요한슨은 그렇게 잰틀한 잭먼이 실제 살인사건의 주인공이라고 믿을 수가 없으며, 점점 더 자신에게 사랑 손길을 보내는 잭먼의 관심을 애써 피하기가 힘들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살인자가 아닐 거라는 자신의 믿음과 싸워야 하는 요한슨과 달리 죽은 특종기자와의 만남과 새롭게 등장하는 단서들로 인해 더욱더 확신을 가지는 우디..이들 둘은 각자 같은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추측과 토론, 오해와 이견 들로 인해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결론을 내리고 각자 행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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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막바지, 요한슨은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이 잭먼에게 빠져들어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잃어버리고, 그 와의 밀회를 즐기고 이와는 반대로 보다 명확해진 증거들로 인해 확신에 차서 요한슨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우디..
우디가 자신의 살인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잭먼은 요한슨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고 그녀를 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요한슨은 잭먼이 부른 경찰에게 당당하게 자신이 살았다고 말하고.죽음의 위기에 처한 요한슨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던 우디는 영국식 운전 부주의로 인해 세상을 뜬다.(이 부분이 진정 우디 알렌적인 유머고 고스란히 담긴 명장면이다.)

우리 알렌 특유의 유머와 수다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깔끔한 영화로 짧은 런닝 타임안에 우디 알렌 특유의 즐거움을 군더더기 없이 담아 냈다. 별 내용이 없어 보이지만...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히 내 세울 게 없어 보이지만 알렌식 유머와 쉴틈 없이 보여지는 우디 알렌 스타일의 코미디 공식들이 쉼없이 터져 나온다,. 지극히 지적이면서 새로운 대사와 각이 딱딱 맞는 극의 전개 등은 우디 알렌의 노익자에 그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헐리우드의 젊은 배우들과 스스로의 오마주를 즐기는 이 낙천적이면서 천재적인 코미디 감독은 살아 있는 동안 쉼없이 이야기 하듯이 별 무리 없이 이런 수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정한 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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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민 없이 술술 넘어가는 술을 마신 듯 쉽게 보여지지만, 다름날 전혀 머리가 아프지 않은 개운한 영화처럼 산뜻함이 베어 있는 이 영화는 살인과 힌트, 죽음과 삶, 거짓말과 믿음, 노련함과 열정과 같은 상반되지만 의미 있는 단어의 조합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믜미들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우디 알렌의 쏟아지는 농담포와 대사를 듣고 아 여전하구나 기꺼히 웃을 수 밖에 없는 특별한 행복감을 안겨다 주는 작품. 요한슨도 잭먼도 우디 알렌을 위한 조연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작품..그의 건재함 그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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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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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일본, 108분
영어 제목 : Cafe Lumiere

감독 :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각본 :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츄 티엔원(朱天文)
출연 : 히토토 요(一青窈)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요 키미코(余貴美子)
         코바야시 넨지(小林稔侍)

주제곡 : 一思案 by 히토토 요(一青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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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애인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요코는 아직 어른스럽지 못한 애인과의 결혼은 하고 싶지가 않다. 물론 혼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게 쉽진 않겠지만, 지금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런 요코를 바라보는 아버지와 엄마는 마음이 무겁지만 못내 자신들으 생각을 들어내지도 못한다. 이런 요코를 보아온 헌 책방을 운영하는 하지메는 요코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옆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요코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서 만족한다.

영화적인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화려한 장면이나 호기심 가득한 표현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정식 휴먼 드라마의 거장 오스 야스지로 탄생 100 주년을 맞아 대만의 현대식 야스지로의 후예라고 봐도 무방할 감독 후 사오시엔이 그를 추앙하면서 만든 영화다. 이 밋밋해 보이지만 따스하고 답답해 보이지만 훈훈한 영화를 보면서 후 사오시엔에 가까운지..오즈 야스지로에 가까운지를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내가 그 두 거 장의 영화를 공부하는데 무척 게을렀구나..부족한 공부만큼이나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미치자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에 화끈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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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답답하 지하철을 녹음하기를 즐기는 하지메와 대만의 이름모를 음악가의 뒤를 찾아가는 자유기고가 요코...지극히 나른하면서도 여유로운 이들의 욕심없는 일상과 일본의 고전적이고 낡은 찻집에서 나누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배려들은 이들의 관계를 궂이 어떠한 무엇으로 규정 짓지 않아도 어느 순간 그리워진다는 느낌을 갖는다. 너와 나의 관계를 지정하지 않고 좋은 사람과 아무런 결과나 목적없이 마시는 그 순간의 한잔의 차..가 내 인생에서 사라진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그저 아득하기만 하다.

빠른 세상의 속도 안에서 관게를 지우지 않은 이런 밋밋한 관계는 일부에겐 답답하기도 혹은 이해 할 수 없는 무의미한 관계로 보일 수 있으리라..혹은 나도 모르게 그런 타인들의 관계에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여유없는 독설에서 벗어나 작은 찻집에서 편하게 어느 이름없는 오후를 만낀할 수 있는 여유를 느끼고 싶게 하는 영화..답답한 동경의 지하철 곳곳에..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에 길거리에 걸려 있들이 나부끼는 나무의 흔들림과 작은 바람에도 따스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영화..영화의 카피 그대로 "일상이 풍경이 되는 그 곳"...일상이 풍경인것 처럼 매일이 고마운 많은 이들이 보면 좋아할만한 푸긋함이 넘치는 영화, 엄마가 해 주던 감자조림의 맛이 그리워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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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곡 가사 -

개를 기른 이유는 환생이라 생각하고픈
소녀의 소꿉장난 같은 놀이
햇볕에 연지색으로 변한 너무 큰 샌달과
엄마가 끼얹은 물에 젖은 비키니가 너무 화려해
언제부턴가 익숙해진 나선계단
겹겹으로 쌓인 구름도 그대로 있네
백지지도를 메우고 싶었는데
고토토이 다리에 사랑을 빠트려버린 소녀
어른스런 표정으로 돌아봐 결실도 맺지 못하는 땀이
이제 겨우 서향 꽃을 피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해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나를 지켜준 아버지를 대신한
어제라는 날이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진다
당신 앞에서 상처받기 쉬운 나이지만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
좋은 일 같은 거 없어도 좋아 있으면 좋겠지만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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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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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Shark in the Park
글 : 닉 샤라트(Nick Sharratt)
그림 : 닉 샤라트(Nick Sharratt)
번역 : 김서정
출판사 : 책그릇
2007년 07 초판
가격 : 8,500

큰일 났다 상어다..라는 대사를 반복해서 읽어 줬더니 웃으면서 좋아하는 정언이..아이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전해 주는 상큼한 동화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 호프가 망원경을 들고 공원으로 간다. 상어와 꼬리 모양이 같은 고양이의 귀, 까마귀의 날개 동네 아저씨의 머리 모양 등....호프의 만원경 안에서 극도로 확대된 그림읠 일부는 정말 오해 가득한 상상을 전해준다. 아빠가 공원에 무슨 상어가 있겠니 라는 대사로 동화는 기분 좋게 끝이 나지만..동화의 끄트머리에 비친 망원경의 또 한 장면에서는 호수 안에서 오리와 함께 버젓이 나타난 상어 꼬리 모양..상어일까 상어가 아닐까..큰일일까 큰일이 아닐까..연린 마무리 역시 미스터리 가득한 산뜻한 결말을 선사한다.

선이 굵고 단순하면서 강한 색채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가득 자극하는 신선한 동화책이다. 근래 봤던 책 중에서 엄마와 아기가 함게 좋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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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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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중시하는 웨일즈의 작은 마을에 예술을 가르키러 온 영화 속의 왓슨(줄리아 로버츠 분)의 첫 강의...이미 예습을 통해서 선생님을 조롱하는 아이들에 맞써 다음 시간에 아이들 앞에 펼친 그림이 바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 수틴(Chain Soutine)의 "시체"이다.

덕분에 이 화가의 그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대표적인 작품 " 쇠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읽게 됐다. 가난한 이 화가가 그려내는 관념적인 사물들은 삶에 대한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자신에게 보여지는 주변의 환경과 사진이 웬지 다른 것 같다는 괴로움은 현대인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은 생각대로 진행되어 개인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다가오고 주변의 환경은 그런 개인의 문제들에 무관심하다. 영화 속에 그려지는 그림 한편을 통해서 현재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해보라고 하는 영화속의 예술사 선생님은 궂이 1950년대 갑갑한 미국에서만 빛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닐 듯 하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날. 그 사람은 그 당시의 자신보다 한 발자욱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 영화 속의 주인공이 예술사 선생님이다 보니, 피카소, 잭슨 폴락, 고갱 등등 수도 없는 미술작품들과 수 많은 그림들이 나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그림은 바로 수틴의 이 작품인 것 같다. 시간을 내서 그의 대표작 "쇠고기"로 한번 찾아보았다. 돈이 없어서 소고기 한마리를 사다가 썩을 때까지 이 그림 저 그림들을 그렸다는 그림 외의 이야기가 도 어찌 그리 쓸쓸하게 느껴지는지..여러가지 생각을 남기는 그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haim Soutine, Carcass of Beef, Circa 1925,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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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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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103분
영어 제목 : Strange Circus

감독 : 소노 시온(園子温)

출연 : 미야자키 마스미(宮崎ますみ)  
         이시다 잇세이(いしだ壱成)
         쿠와나 리에(桑名りえ)
         타카하시 마이(高橋真唯)
         후지코(不二子)  
         타쿠치 토모로우  
         오구치 히로시
         마담 레지네

음악 : 소노 시온(園子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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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잔혹하고 때론 기이하다 못해 역겨운 일본 영화의 또 한편..
특이한 제목, 눈에 확 들어오는 포스터, 메혹적인 얼굴의 여배우에 끌려 보기 시작했다가 토하기 직전까지 울렁거렸다.

딸에게 질투를 느낀 엄마가 딸아이를 죽음으로 이끌게 하고, 그런 자신이 엄마였는지 딸이었는지를 혼동하는 정신 분열을 모티브로 황당한 시추에이션과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이 계속된다. 이 영화에서 서커스는 엄마와 아버지 혹은 딸과 아버지 혹은 딸과 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라는 한 가정의 관계를 비웃는 하나의 저속한 장치러럼 보인다. 키치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시각적인 효과 마저도 혼탁한 관계에 묶여서 그 진정한 의미과 가치가 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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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영화를 찍는 인물은 누구인가 싶어서 감독을 찾아보니..얼굴 인상 자체가 흐흡 영화 그대로의 분위기를 뿜어 낸다. 아 이런 얼굴..웬지 이런 영화를 만든느 것이 얼굴 인상과 무척 어울린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방대한 스케일과 많은 배우들...거기다 화려해보이면서 지극히 영화적인 세트와 의상까지..꽤 제작비가 많이 들어 보이는 이 특이한 영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일본에서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이슈가 되고 흥행을 했는지 꽤 궁금해 지는 부분이다.

물론 영화 속에 보여지는 모든 주된 스토리는 영화 속의 소설가가 써 내려가는 소설 속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지만, 그 사실 자체를 영화 속의 소설로 받아드리기 쉽지가 않다. 길로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딸, 그 딸에게 자신의 성교 장면을 감상하게 하는 아버지(그것도 첼로 가방에 구멍를 뚫고 그 안에 아이를 넣은 이후 강제로 보게 만든다.) 딸이 성장함과 함께 질투를 느끼는 어머니...이럴수가를 연발하면서 기분 드럽게 보면서..음 그래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봐 내자..이게 이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드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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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취향..너무나 다른 그 차이는 상식적으로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데 무척 힘들게 한다. 독특함은 인정하고 더군다나 너무나 뛰어난 시각적긴 표현들은 감각적인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변태적인 내용과 눈에 습기 차게 하는 남자 배우의 엽기적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예술..이른바, Dirty Art라고 불러도 좋을 이들 장르를 일본에서 어떻게 평하가는지...뇌 속엔 영화 이면의 궁금증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이 이상한 울렁거림은 먼지...웬지 감독의 두뇌 플레이게 그대로 빠져 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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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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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 116분

감독 : 신시로 타케히코(新城毅彦)
각본 : 반도 켄지(坂東賢治)
원작 : 이치카와 타쿠지(市川たくじ)

출연 :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 
         쿠로키 메이사(黒木メイサ)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우에하라 미사(上原美佐)  
         아오키 무네타카(青木崇高)  
         오오니시 아사에(大西麻恵)   
    
음악 : 이케 요시히로(池頼広)  
주제곡 : 恋愛写真 by 오오츠카 아이(大塚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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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장이 덜 됐을 뿐이야.. 꼭 가슴도 크고 키도 만이 크고 해서 너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가 될래!" 라고 말하는 순진하다고 할까 맹하다고 할까...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는 수채화 같은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대학교에 입학과 함께 만나게 된 특이하고 눈에 띄는 시즈루는 여자라고 하기엔 먼가 꼬마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고 방식의 아이이다. 우연이 만나게 되서, 또 뜻하지 않게 친구가 되고 정이 쌓이면서 서로에게 인간적인 교감이 이어진다. 꼬마 여자애는 남자애를 사랑하게 되고, 남자아이는 그것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알지 못한 채 점점 더 어른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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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전공과 꿈을 찾아서 떠나갈 때 우연히 한 집에 같이 살면서 관계를 나두던 남자애와 여자애는 이들 역시도 자기에게 맞는 성장점을 찾아 떠나간다. 어느 정도 긴 세월이 흘렀을까.. 우연히 도착한 여자아이의 편지를 받고 너무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기도 너무 많이 사랑했었음을 알게 된다. 오랜 동경과 기다림이 만들어 준 긴 애틋함은 기다린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을 줄 기대로 먼 여행을 선사한다. 하지만 소년이 꿈꾼 만남은 곧 이별이 되고 자신이 조금 더 일찍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여기까지 이르면 전형적인 진부한 푸릇푸릇 러브 스토리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금 더 영화적이면서, 극적인 면이 있다면, 자신이 성장을 하게 되면 죽을 것을 알면서 여자가 되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 죽음 선택하고 성장해간 여자 아이의 마음이 무척이나 간절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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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사랑을 할려고 했던 한 사람의 용기와 그 어떤 점도 자세히 알지 못한 또 다른 사람의 후회와 미련... 사랑을 가지고 떠난 사람과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 남은 사람에게 어떤 걸 남겨 줄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꼬마 여자 아이는 훌륭하게 성장하고 아름답게 죽어갔다. 병은 이들의 숨은 사랑과 용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혼자서 살아가고 살아남으려고 했던 이 여자 아이의 용기가 이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순순하고 조금은 답답하고 애틋한 사랑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수채화 같아서 담백하긴 하지만, 무엇 하나 시원한 맛 없는 밍밍함이 가득해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닥 큰 여운이 남는 것 같지는 않다. 사랑만큼 진부하고, 죽음 만큼 평이한 영화적 소재가 또 있을까..그 두가지를 섞어서 일본 스러운 잔잔함 만이 곁들여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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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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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BMG의 민호씨를 만난지가 2년이 훨 지난...식사는 몇번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술자리는 처음이다.
아주 오래간만에 우리파트 언니들 나, 혜미씨, 혜진이랑  SONYBMG의 민호씨, 한나씨, 지웅씨, 예리씨랑 술 자리를 가졌다. 강북 그것도 경찰청의 우울함을 벗어나 오래간만에 강남에서 물탄 맥주를 들이켰다.

맥주는 좀 NG 였지만, 짤쬬름하면서도 푸짐한 안주가 시선을 확 잡았다. 식사고 함께 먹은 김치 비빔밥, 라면도 Good !! 배부르고 신나게 떠 들어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피할 틈도 없이 또 배가 고프디. 그 맛있는 안주들...밥은 배가 고파서 먹느라 사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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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두 올린거..예술이라는거..참 맛있었다. 오래간 만에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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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계란 말이...저런걸 보면 인간의 손이 정말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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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집(닭똥집)..즐기지 않아서 야채와 마늘만 건져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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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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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곳곳을 정리하고 나서 버려야 할 몇몇가지들이 나왔는데...그 안에 몇년 정도 정기구독으로 보던 한겨레 21이 나왔다. 대학시절에 비싼 책값 때문에 학교 도서관에서 후루룩 서서 읽다가 대학 졸업하자 마자 다른 돈을 아껴서 정기구독을 해서 보곤 했었는데, [씨네 21]이 창간하면서 [한겨레 21]의 자리를 차지 하다가 지금은 역시 Film2.o이랑 DVD 2.0을 구독하게 되면서 씨네 21 마저도 안 보게 된 거 같다. 물론 씨네 21의 양호한 기자들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이렇게 당시 보던 씨네 21은 백권 넘게 가지고 나왔따. 알이 빠져서 옛 시절만을 보여주는  이 [한겨레 21]은 이제는 버려야 할 것 같다.  

화장품보다는 시사 주간지를 읽고 싶었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지금엔 얼굴엔 주름과 기미가..이런 책들과 시사 주간지 덕분은 아니겠지만, 씨네 21발판으로 사회에 대해서 보다 더 시니컬하게 변해 버린것 같다. 얼굴에 투자한 여자들이 남자에게 사랑 받고 부드럽다고 칭찬을 듣는 동안 난 다른 곳에 나를 위해서 투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미와 주름이 가득한 얼굴 앞에서..지금의 나 후회는 없다. 하지만 점점 좁아지는 집을 뒤로 하고 [한겨레 21]과는 안녕이다. 마치 화려했던 나의 청춘과도 안녕인 것 같이 씁쓸하다. Goodbye 한겨레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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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4.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