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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8분

영어 제목 : Yellow Tears

감 독 :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각 본 : 이치카와 신이치(市川森一)
원 작 : 나가시마 신지(永島慎二)
 
출 연 :  마츠모토 준(松本潤)
           니노미야 카즈나리(二宮和也)
           사쿠라이 쇼(櫻井翔)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오오노 사토시(大野智)
           카시이 유우(香椎由宇)
           칸 하나에(韓英恵)  
           타카하시 마이(高橋真唯)
           스가이 킨(菅井きん)  
           시가 코타로(志賀廣太郎)
           혼다 히로타로(本田博太郎)  
           마츠바라 치에코(松原智恵子)  
           타바타 토모코(田畑智子)    
 
음 악 : 야스이 테루(安井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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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촌스럽게 생긴 청년들은 누구?...사전 정보 전혀 없이 본 영화 <황색 눈물>의 다섯 총각들이 일본의 꽃미남 가수를 대표하는 아라시의 멤버라고들 한다. 원래 저렇게 순박하게 생긴건지...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 바꿈 한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영화 안에서 이들은 정말 영화이 안의 캐릭터 그대로 인 것 같다. 평상시에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라 그런지 더더욱 그런 자연스러움이 영화 전반으로 묻어 나온다. 정말 이 정도의 얼굴로 일본 열도를 꽃미남이라는 이름으로 흔들 수 있다면..일본 시장..만만 하 다.

모두들 자신의 꿈을 가진 이 할일 없는 청년 다섯명의 구질구질 동거 이야기...자신들의 꿈이 다 있지만, 자신이 지닌 재능의 한계와 현실과 만나면서 꿈이 현실에 맞게 재편된다는 진정한 루저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영화..그것만이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이게 머야 라고 할 수도 있는 프랑스의 어느 시 나부랭이를 끼면서 되도 안한 소설을 쓰는 작가 지망생..달랑 기타 하나 들고 지루하기 그지 없는 가사를 남발하면서 노래를 불러대는 3류 가수 지망생, 원안 작가의 대필만화의 그림을 그려주는 만화가 지망생, 언젠가 자신의 그릠이 사람들에게 기억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사는 화가 지맹생 등...각자의 다양한 꿈이 3평짜리 좁은 쪽방에 모인다. 벌이가 없을 떈 굶고 머라도 하나 전당포에 파는 날에는 나름 포식을 하게 되는 이 미래 없는 삶을 함께 한 이들의 여름의 풍경은 자신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꿈이 무언지를 탐험하는 20대의 젊은이들의 초상 그 자체다. 루저들은 이런 꿈꾸는 한심한 자리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  "그들이 떠나고 나면 외로울거야..." "둘이 있어도 외로운데 혼자서 외로운게 낳지 않겠어" ..라거나 "인생은 절대 사람을 속이지 않았다."라고 되뇌이는 모든 언어들이 미래가 불퉁한 이들에게 흔히 있는 유행어이다. 인생은 무엇일까 라는 탐구를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되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로 내일 그 다음이 불분명한 이들이기에 죽기 전의 삶 자체가 철학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진정한 루저 백배의 이 영화를 .....이해하면서 웃으며 볼 수 있는건 이미 내가 30대 중반을 넘어서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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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앞에 두고

단지 허둥대기만 하는

무능한 그리고 가련한 청춘이지만

지금 이마에 첫 주름이 생길 즈음이 되어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인생에 대한 이 신뢰이고 이 동의이며

친구, 너에 대한 것이라면 알고 있어 라는 의미의 이 미소이다

지금이 되어서야 사람은 아는 것이다

인생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고

인생은 단 한 번도 사람을 속이지 않았다라고 

                             - 영화 속 프랑스의 어느 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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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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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7년 5월 11일

부제 :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旭山動物園物語~)

연 출 : 카토 요시토(加藤義人)
각 본 : 사가라 아츠코(相良敦子)
 
출 연 : 야마구치 토모미츠(山口智充)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토다 에리카(戸田恵梨香)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리즈 고(利重剛)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카타오카 니자에몬(片岡仁左衛門)  
          츠가와 마사히코(津川雅彦)  
 
음 악 : 요시마타 료(吉俣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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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의미는 어떤 것이 있을까... 드라마 속에 동물원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는 관객이 동물원에 대해 쓴 편지는 동물원의 존재와 한 인간에 대한 관계를 아주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간 동물원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여자 친구가 생기면 동물원에 함께 오고 싶었고,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동물원에 오고 싶었다는 건 현실의 행복감을 추억으로 담은 사람들이 동물원에 대해서 꿈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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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작은 지방의 죽어가는 동물원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만든 일화를 드라마로 꾸민 이 드라마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진한 우정과 지구에서 함께 생존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을 보여준다. 꼬마 시기의 신기함과 공경의 대상인 동물이 성장과 함께 인생의 또 다른 친구가 되고 , 그들의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 주변인이 되는 동물원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사육사들의 일과 그들이 느끼는 감정...그리고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전해주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특별히 즐거운 이야기나 흥미로운 소재가 있다기 보다는 인간적인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단편의 깔끔함이 잘 정리되어 있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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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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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999년, 103분 
   
감 독 :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각 본 : 피터 톨란(Peter Tolan)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켄 로네건 Ken Lonergan)
 
주 연 :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조 비터렐리(Joe Viterelli)
          빌 머시(Bill Macy)
          레오 로시(Leo Rossi)
          채즈 팰민테리(Chazz Palminteri)
          카일 사비히(Kyle Sabihy)
          레베카 슐(Rebecca Schull)
          몰리 샤논(Molly Shannon) 
          맥스 카셀라(Max Casella)
          팻 쿠퍼(Pat Cooper) 
          리차드 C. 카스텔라노
          (Richard C. Castellano)
          지미 레이 윅스(Jimmie Ray Weeks)
          엘리자베스 브라코(Elizabeth Bracco)
          토니 대로우(Tony Darrow)
                   
 음 악 :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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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소심하면서도 신경질 적이지만, 따스한 정신과 의사 소벨...우연히 자동차 사고 덕택에 현존하는 최고 마피아 보스 폴 비티의 정신 감정을 맡게 된다. 표면적인 건 정신 감정이지만, 사실은 소심하고 심약한 정신 상태에 허덕이는 폴 비티에게 정신을 차려! 라고 말할 정도의 가벼운 카운셀러 정도 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신과 의사로서의 심오하게 파고 들어 정신병이라고 규정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보단 검은 갱단 아래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 또 그 때문에 정식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그에게 어쩌면 포근한 이해의 공간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마피아 라고 하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몰아서 표현한 조금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이다.

해롤드 래미스의 단련된 연출력과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거기에 우뚝 써 있는 빌리 크리스탈과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이들이 아니면 그저 그런 영화가 됐을 작품을 독특하고 아이디어와 기치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코미디로 만들어 냈다. 마피아라는 상황 설정에 맞는 몇몇 에피소드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크게 웃게 되는데...문화의 차이라는 건 일생에 있어서 얼마나 큰 것이며 개인에게 있어서 생존의 공간이란 역시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건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탄탄한 시나리오.. 특히 볼 비티의 심약성이 최대로 드러나는 마피아 그룹 회의에서의 빌리 크리스탈의 연기는 애드립이라고 보기엔 너무 정교하고 그렇지 않다고 보기에는 너무 생생한 모습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마치 시나리오에 없는 영화 속이 상황처럼 진짜 시나리오에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영화 속의 이런 묘미들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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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혼식까지 마피아의 심리 상태에 의해 조절되어야 하는 평범한 시민의 고충을 코믹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건 영화가 주는 정교한 장치 덕분이다. 주인공 중 누군가가 절대 죽지 않을 안정적인 줄거리 구조...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마피아의 세계를 엿보며 즐길 수 있는 점 등은 이 영화의 소재가 주는 즐거움이다. 그들의 일상 속에 있는 스트레스와 한계를 즐겁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마피아들이 즐겨 입는 명품 옷이나 고급스러운 시계들은...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또 다른 괴리감 일 테고..."비티 제발 선물을 좀 그만 보내요..."라고 외치는 소블 박사의 대사에는 빨리 이 비 정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평이한 일반인의 감정이 아주 잘 들어난다.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만나 다른 감정을 갖고 나누게  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받아들일 수 밖에 엇으니까) 인생의 법칙은 우연의 사슬도 운명의 필적도 아닌 그저 그런 삶의 되돌이판이 아닐까 싶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영화 속의 닥터 소블 박사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인생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빌리 크리스탈, 로버트 드 리노, 리사 쿠드로...충분히 즐거운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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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블...역시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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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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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TBS
방 영 : 2007년 7월 30일

연 출 : 요시다 아키오(吉田秋生)
각 본 : 니시오기 유미에(西荻弓絵)  
 
출 연 :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나가이 마사루(永井大)  
          아키노 요코(秋野暢子)
          니시카와 키요시(西川きよし)  
          니시카와 타다시(西川忠志)
          콘노 마히루(紺野まひる)  
          타쿠마 세이코(たくませいこ)
          니탄다 마사즈미(二反田雅澄)
          야마구치 마키야(山口馬木也)
          시마다 준지(島田順司)
          요시유키 카즈코(吉行和子)  
          사카이 마사아키(堺正章)
          쇼지 하나에(正司花江)  
          우치다 루카(内田流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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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와 동경..그 사이를 오가면서 결혼을 진행하는 두 남녀의 재혼담 이야기..동경의 잘사는 의사 집안과 오사카의 투박하지만 평범한 집안의 두 남녀가 결혼을 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가정간의 차이, 도시간의 문화 차이를 보여 주는 것이 드라마의 주된 모티브...

트럭 운전을 하는 여자를 우연히 보고 전 부인과 너무 닮게 생긴 외모에 반해 결혼을 할려는 동경의 샌님..그런 남자에 비해서 자신의 미래와 일애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여자..무척 평이한 캐릭터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전혀 다른 집안 사람들...다른 성격들..어찌 보면 모든 결혼이라는 게 그럴 텐데 이 드라마속의 커플들은 동경과 오사카의 거리 만큼이나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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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 여자들 모두가 큰 차이가 있는데, 남의 눈을 의식해서 일부러 비싼 식자재를 뽐내면서 사거나 집으로 불러 다도를 가르키는 남자 쪽의 시어머니는 부자집의 권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한신 타이거스의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다 함께 동네 사람들과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즐기는 여자집 쪽의 삼촌들이 각 지방의 특색을 그대로 극대화 해서 보여준다.

일반적인 가정의 캐릭터가 아니라 지방색을 강하게 어필하게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는 비교적 과장된 면이 많아서 흥미 위발로는 몰라도 극의 전개에 그다지 큰 이미지를 남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신작에서 얼굴을 본 히로스에 료코의 반가운 얼굴에 신선한 조연들이 균형을 잡아주지만, 특별한 것 없는 단막극 그 자체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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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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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15분, 일본

영어제목 : Dandelion, Tampopo

감 독 : 이타미 쥬조(伊丹十三)
각 본 : 이타미 쥬조(伊丹十三)

출 연  :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  
           미야모토 노부코(宮本信子)
           야쿠쇼 코지(役所広司)  
           와타나베 켄(渡辺謙)  
           야스오카 리키야(安岡力也)
           사쿠라이 킨조(桜金造)  
           이케우치 만사쿠(池内万作)  
           카토 요시(加藤嘉)
           오오타키 히데지(大滝秀治)  
           쿠로다 후쿠미(黒田福美)  
           츠가와 마사히코(津川雅彦)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우에다 코이치(田耕一)  
           오오사와 켄(大沢健)  
           이가와 히사시(井川比佐志)
           도구치 요리코(洞口依子)  
           마츠모토 아키코(松本明子)  
           에노키 효에이(榎木兵衛)  
           세야마 오사무(瀬山修)  
           타카하시 쵸에이(高橋長英)  
           카토 켄소(加藤賢崇)  
           쿠보 아키라(久保晶)  
           오오시마 우자부로(大島宇三郎)  
           요코야마 아키오(横山あきお)  
           츠지무라 마히토(辻村真人)  
           마츠이 노리오(松井範雄)  
           시바타 미호코(柴田美保子)  
           미나미 마이코(南麻衣子)  
           타카하라 이즈미(高原泉)  
           미타 카즈요(三田和代)  
           타부 켄조(田武謙三)  
           오카다 마리코(岡田茉莉子)

음 악 : 무라이 쿠니히코(村井邦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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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순례하던 운전수가 우연히 들른 라면가게..무척 라면이 맛이 없구나...그러면서 시작되는 맛있는 라면가게 주인 만들기--혹은 맛있는 라면과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독특한 영화 담뽀뽀..담뽀뽀는 영화에 등장하는 맛없는 라면가게의 여주인 이름(민들레)이다.

맛있는 라면을 찾아서 떠나는 맛의 기행을 통해서 일본인들에게 라면이 어떤 음식인지 그 맛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를 통해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아주 은유적이면서 흥미있게 보여준다. 영화의 삽지 혹은 액자 구조 형식으로 보여지는 영화속의 상상적 이면 구조는 그런 영화의 의도를 더욱 더 강렬하게 보여준다. 야쿠쇼 코지의 젊었을 때의 신선한 모습이 조금은 과격하면서도 기이해 보이는 장면들은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B급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장면을 보여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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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미 주조의 기괴한 상상력이 무척이나 체계적으표현된 영화는 맛과 욕망 혹은 노력과 성공이라는 대치되는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해 주는 수작으로 단순한 소재 이상의 흥미가 영화 속에 가득하다. 음식을 통한 가난한 자와 부자의 대치를 위해서 보여주는 거지들의 만찬 속에서 넘쳐나는 음식에 대한 지식과 재주..반대로 비싼 레스토랑에 앉은 부유한 이들의 음식에 대한 무지와 상반된 권위 의식 등을 통해서 하루 3끼를 잘 (알고)먹는 또는 아는 만큼 잘 즐기는 것이 현재 가지고 못 가지고에 비해서 전혀 꿀릴게 없지 않느냐는 영화적이 메세지를 아주 잘 전달 해 준다.

거지의 성찬, 부자의 빈찬....내용은 크게 차이가 있더라도 먹는 사람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음식임을 진정한 음식의 가치가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비 만이 아니라 의미 있는 식사, 즐기는 사람의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느끼게 되는 순간 인생에서 궂이 한 끼 식사만이 그러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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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화를 다 보고 난 이후 웹 사이트에서 발견한 담뽀뽀에 관한 오른쪽의 피겨는 이 영화가 일본의 영화사에서 나름 독특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알 수 있다. 이따미 주조에 대한 놀라운 평가는 사전에 들어 왔지만 이전 지식에 비해서 너무 늦게 이 영화를 본 것이 후회 될 정도로 특이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많은 음식 영화 중에서 이 만큼 정치적인 영화도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라 영화 속에 담긴 깊은 철의 맛은 맛있는 라면의 국물 한방울 까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포만감을 전해 준다. 너무나 탱탱한 청년 시절의 야쿠쇼 코지와 와타나베 켄의 얼구은 이 영화를 찾아서 보는 또 다른 하나의 묘미 인지도 모르겠다. 라면 위에 얹어서 나오는 편육 세 조각 처럼 빠질 수 없는 보너스다. 맛난 라면 실컷 보고 나면..한끼 식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독특하면서 신기하기 까지 한 라면 한 그릇이 전해주는 인생 이야기는 즐거움 그 자체이다. 라면을 좋아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필히 관함을 권하고 싶은 맛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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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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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113분
영어 제목 : Family Ties

출연 :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주진모
         류승범
         정흥채    

감 독 : 김태용
각 본 : 성기영
          김태용
    
촬 영 : 조용규
음 악 :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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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발달하면서 가족의 의미는 혈연적인 관계보다 보다 경제적인 관계로 변질되어 간다. 부모 자식간에도 돈 앞에선 그 힘을 잃고 사랑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도 돈이 없으면 지탱되기 힘이 든다. 그런 가족의 해체는 다른 의미로는 다른 모양새의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현대사회가 갈라놓은 가족의 형태를 또 다른 형태의 한 모습으로 재 창조 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큼발랄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한다,

우연히 집 나갔다가 돌아온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큰 누님 뻘 되는 아줌마를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하면서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 거리는 동생과 그에 비해서 성숙했으나 묘한 이미지를 풍기는 새 언니와의 동거가 연신 불편하기 그지 없는 안 주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동생이 데려온 여자의 전 남편과의 아이까지 함께 더 맡게 된다. 전혀 계획없던 인생에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들이 현재가 되어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한 가정... 엄마는 가정이 버젓이 있는 남자와 혼외 연애를 하고 그 사이에 남동생까지 둔다. 자신의 가정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와 그 현실에 전혀 불만 없이 자신의 생을 살아가는 엄마를 보는 딸은 답답하기만 하다. 마치 엄마의 운명처럼 자기 자신도 남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면서 현재의 자기 생활을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은 현실화 시키지 못한다. 병에 걸려서 죽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평을..자신의 위치를 사랑으로 극복해 주지 못하는 남자에 대한 불만도 없이 그걸 이해 해 주지 못하는 딸에 대한 원망도 없이 자신의 삶 그대로를 살다 간 엄마가 남긴 자신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딸은 그저 엄마니까 울음을 삼키면서 그리워 할 수도 없다. 이젠 배 다른 동생과의 보다 성숙한 일생..자신의 엄마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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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두 가정에서 큰 사내 아이와 어린 꼬마 아이의 성장 이후 만남을 역 플래쉬로 보여주면서 전개 된다. 조금은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두 명의 소년과 소녀가 이른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고나 할까...예전의 가정이 피를 나눈 부모 형제와 함께 하는 삶이라면 영화 속의 가족은 함께 밥 먹고 함께 자면서 정으로 묶여져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혈연보다 더 끈끈한 어떤 것들에 연연하는 현대인들의 일면을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단어 속의 친밀감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상황..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가족에 대한 제시를 통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져 주는 영화다.

영화에 출연한 고두심의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문소리, 봉태큐 등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는 영화에 안정성을 더 한다. 신인 감독의 신선한 생각이 발랄한 표현으로 잘 버무려진 영화다. 큰 욕심도 그렇다고 거대한 메세지도 없지만..적잖이 관객들에게 생각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영화..오늘의 우리 가정...형제, 부모...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삶의 동지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다. 너무 자주 봐서 지겹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무섭고, 항상 옆에 있어서 귀찮지만..없다면 걱정되고 아프다면 신경 쓰이고 짜증 내면 같이 짜증이 나는 나의 가족들에게 말 그대로 "브 라 보"를 외쳐 봄직하지 않은가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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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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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In The Night Kitchen
글 : 모리스 샌닥(Maurice Sandak)
그림 : 모리스 샌닥(Maurice Sandak)
번역 : 강무홍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7년 04 초판 34쇄
가격 : 7,500

깊은 밤 부엌에서 어떤 일이..잠에서 깨어난 꼬마는 자신의 이름 미키를 밀크로 오해한 아저씨들에 의해 빵의 재료로 쓰이게 되지만 빵 반죽을 이용해서 비행기를 타고 은하수 밀키웨이를 지나서 우유를 찾으러 떠난다..

처음부터 황당한 이 꼬마의 꿈 이야기를 단어의 어미를 조합해서이어가고 있다. 모리스 샌닥의 독특한 그림에 정교한 이미지가 눈에 들어오는 동화책이다. 내용보다는 그림...어차피 꿈이라는 결말이 빤한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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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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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Frederick
글 : 레오 리오니(Leo Lionni)
그림 : 레오 리오니(Leo Lionni)
번역 : 최순희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7년 03 초판 29쇄
가격 : 7,000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의 생쥐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슷한 구성의 동화책..다른 많은 쥐들이 먹을 것이 없을 겨울을 위해 식량을 모을 때 겨울엔 없는 다른 것들을 모으는 생쥐 이야기

겨울의 활량함 없애기 위한 봄, 여름, 가을의 색깔들과 각 계절의 햇빛과 기운들..그 안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으는 프레드릭의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 이미 배가 부르고 길고 지겨운 겨울날을 나기 위해 프레드릭이 봄, 여름, 가을에 모아 둔 다양한 색깔들과 다양한 계절의 기운들이 길고 지겹고 단조로운 생쥐들의 겨울에 싱싱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이야기... 어른에게 없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 준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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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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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TBS 목요 9시
방 영 : 2006.01.12 - 2006.03.23

연 출 : 나스다 준(那須田淳)
          이시이 야스하루(石井康晴)
          히라카와 유이치로(平川雄一朗)
 
각 본 : 모리시타 요시코(森下佳子)
원 작 :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출 연 : 야마다 타카유키(山田孝之)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 
          타나카 코타로(田中幸太朗)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타나카 케이(田中圭) 
          야치구사 카오루(八千草薫)
          니시다 나오미(西田尚美)
          오쿠누키 카오루(奥貫薫)
          오오츠카 치히로(大塚ちひろ)
          시오야 슌(塩谷瞬)
          히라타 미츠루(平田満)  
          아소 유미(麻生祐未)
          요 키미코(余貴美子)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카시와바라 타카시(柏原崇)
          이즈미사와 유키(泉澤祐希)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마토바 코지(的場浩司) 
          니시야마 마유코(西山繭子) 
          무카이 오사무(向井理)
 
음 악 : 코노 신(河野伸)
주제곡 : 影 by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시작 부분의 우울함을 참아내며 보기가 힘이 들었지만..다 보고 났을 땐 너무 슬픈..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 일본 특유의 제작 환경을 엿볼 수 있는 부분에다 굉장히 비중있는 연기를 문안하게 해 내는 어린 배우드르이 연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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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이 되던 어느 날..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된 유키호를 사랑하게 된 료지는 그녀에게 자신의 장기인 종이 오리기를 선물하고 유키호가 좋아하는 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으면서 서로 친해 진다. 서로에게 첫사랑인 이 둘에게는 단순한 첫사랑은 넘어서는 운명의 선을 함께 넘으면서 우울하고 힘든 소년소녀기, 청년기를 함께 나누게 된다.

료지가 항상 친구들과 함께 놀던 짓다 만 페 건물을 우연히  아버지와 유키호가 함께 들어가는 걸 본 료지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환풍구를 통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황풍구의 구멍을 통해서 료지가 본 관경은 자신의 아버지가 유키호의 누드 사진을 찍는 장면..료지는 순간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가위로 아버지를 찌르고 만다.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함께 하게 된유키호와 료지는 자신도 여러 번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료지의 가위를 뺴앗는 유키호 덕분에 죄를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 간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아들..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를 강간한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료지와 달리 유키호는 자신의 가난한 삶, 기댈 것 없는 인생을 향해 돌진하듯...자신의 어머니를 가스 사고로 위장해서 죽이고..자신은 채 죽지 못하고 살아 남는다. 반의 자살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이 죽음으로 인해 유키호는 강간 피해자에서 어머니를 죽인 딸..대외적으로는 친구의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둔 가해자의 딸로 남게 된다. 이 둘은 서로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 서로 보지 말고 살자며 긴 이별을 고하면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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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는 다른 양 어머니에게 입양되어 살게 되고..료지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정분이 났던 마츠우라와 함께 범죄의 소굴에 빠지게 된다. 어느 덧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의 죄는 몇몇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특히 자신들을 괴롭혀 왔던 사사가키의 시선을 떠나서는 존재 할 수 없었다. 우연이 청소년기에 다시 만나게 된 료지와 유키호는 자신의 작은 행복-이른바 자신의 죄를 씻고자 아주 작은 일에서 부터 큰 일 까지 죄를 덮기 위한 죄를 만들면서 서로 동조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드라마는 사랑받지 못한 애초의 인생에 시작된 죄가 죄를 지은 인생들에게 어떤 고통과 여죄를 남기는지 슬프로고도 자세히 보여준다. 사랑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고.. 죽였지만 고백하지 못하며...강간 해야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들의 행동은 현재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미쳐 알아보지 못하고 내 딧는 발걸음 발걸음 처럼 위태하고 위험 스럽다. 주변의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 보다는 의심이 먼저이며 자신을 알게 될까봐 두려운 삶에 내려진 판결은 자살과 외로운 인생이다. 강한 하나는 그 모든 죄를 안고서 살아 남았고, 다른 하나는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버지를 찔렀던 가위로 자신의 배를 찌른다. 인생은 선택이다. 이들이 과연 그 이전에 어떤 선택을 통해서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사사가키의 말처럼..그때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것일까..혹은 이들을 쫒지 않고 공소 시효까지 모른척 하는 것이 옳았을까..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난 지금은 어찌 보면 힘들게 산 료지의 말처럼..언젠가는 태양아래 걷고 싶었던 작은 소년에게 살인과 범죄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소년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료지 역을 맡았던 야마다 타카유키의 명연기는 놀라울 정도고 함께 한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 역시도 빠지지 않는다.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울하고...험 볼떄 없는 드라마지만 보는 동안 고통스럽다. 초반에 그만 볼까 라는 유혹을 여러번 느낄 정도로 나락으로만 빠져 드는 이 드라마에 대한 매력은 그래도 볼 수 밖에 없고..다 보고 나서도 어느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속의 살아 숨쉬는 크고 작은 캐릭터 들의 매력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편을 보고 있다. 죄에 대한 생각을 그리고 현재의 죄(사회적인 의미로서의 죄) 없는 삶에 대한 축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눈물을 숨길 필요 없이 빠져 들면 그 만인 작품이다. 오래간 만에 맛 본 탄탄한 구성력을 지닌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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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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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114분
다른 제목 : 칠석의 여름

감 독 : 사사베 키요시(佐々部清)
각 본 : 사사베 키요시(佐々部清)
 
출 연 : 미즈타니 유리(水谷妃里) 
          우에노 주리(上野樹里)  
          카츠라 아사미(柱亜沙美)
          미무라 타카요(三村恭代)
          준페이(淳評)  
          야마모토 죠지(山本譲二)  
          타카기 미오(高樹澪)
          나츠키 마리(夏木マリ)  
          카나자와 미도리(金沢碧)  
          타니가와 마리(谷川真理)  
          이루카(イルカ)   
 
음 악 : 카바사와 미노(加羽沢美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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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적으로 가까운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무대로 한 해는 부산에서 또 다른 한해는 시모노세키에서 청소년들의 육상부 경기를 통해 그려내는 풋풋한 사랑이야기. 우에노 주리의 무명 시절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또 다른 보너스이다.

10대 후반의 청춘기에 일본인 여학생과 한국인 남학생의 우연한 만남...그리고 각자의 나라에서 각자의 생활에서 둘의 연애 감정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지 잔잔하게 그려낸다. 2003년도에 제작된 영화지만, 마치 1993년도 혹은 1983년도에 제작된 영화처럼 추억 속의 이야기 기운이 가득한 영화다. 드라마를 풀어가는 방법도 무척이나 고전적이며 주인공들의 연기 역시 옛날 사람의 옛날 사랑처럼 순수함이 가득하다. 우연히 일본과 한국의 친선을 위한 육상경기에서 만나게 된 소년솨 소녀가 일년을 넘어 혹은 20여년 동안 그리워 하고 애틋해 했다는 설정이 전혀 어설프지 않게 잘 그려져 있다.

영화의 말미, 20년 이후에 이미 지나가 버린 사랑을 추억하는 여주인공을 통해서 지나간 청춘기의 사랑에 대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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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간, 아름다운 시절..순수했기 떄문에 마음이 아프고 또 그 만큼 그리운 그 시기에 대해 20년을 지난 재회를 통해서 씽긋 웃게 해 준다. 지극히 관례적인 결말이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은 그 결말 그 자체에 슬쩍 기분 좋은 흥분을 갖게 된다. 누군가에게 영화 속의 그런 과거의 사랑이 있고 20년이 지나서 다시 들춰 낼 수 있고..그 추억의 상대를 추억이라는 이름만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지나간 것이기에 좋았고, 지금에도 다시 추억할 수 있어서 좋고, 또 다른 이름으로 현실이 되어서 좋은 이들의 만남은 그것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와 보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4명의 여자 친구들의 20년 가까운 우정도 보기가 좋고..부산과 시모노케키, 한국과 일본이라는 대치에 대해서 별 무리 없이 그려진 점 역시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단지 한국인으로 나온 일본인들의 발음이 너무 서툴러서 조금 NG 였지만...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 속의 순수함이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그려진 소녀풍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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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0.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