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Nighty Night
글 :
마가렛 월드(Margaret Wild)
그 림 :
케리 아젠트(Kerry Argent)
옮긴이 : 이선오
출판사 : 미래 M & B
2003.05 초판 1쇄
가격 : 8,000

돼지, 오리, 닭, 양 엄마들이 자신들의 새끼를 찾아 우리에 갔다가 다른 아이들을 보고 각자의 잠자리로 안내 해주고...편안하게 아이들이 잠들게 한다는 아주 별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싱거운 동화책...조금 재미있게 본 건 그 동물들이 자신의 새끼들이 모두 잠이 들고 난 다음 엄마들끼리만 모여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끝 부분에 나온다는 거다.

조금은 공감이 가면서도 유머러스한 장면...그림도 내용도 특이할 건 없는 동화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14. 07: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일요극장
방 영 : 2007년 01월 14일~03월 18일

연 출 : 후쿠자와 카츠오(福澤克雄)
           야마무로 다이스케(山室大輔)
각본 : 하시모토 히로시(橋本裕志)
원작 : 야마자키 토요코(山崎豊子)의 [돌풍지대 華麗なる一族]

출 연 :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하세가와 쿄코(長谷川京子)
          야마모토 코지(山本耕史)
          야마다 유(山田優)
          아이부 사키(相武紗季)  
          나카무라 토오루(仲村トオル)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이나모리 이즈미(稲森いずみ)  
          타키가와 유미(多岐川裕美)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
          코바야시 타카시(小林隆)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니시다 토시유키(西田敏行)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츠가와 마사히코(津川雅彦)
          야나기바 토시로(柳葉敏郎)  
          하라다 미에코(原田美枝子)
          키타오오지 킨야(北大路欣也)
          츠무라 타카시(津村鷹志)  
          타야마 료세이(田山涼成)  
          마에다 긴(前田吟)  
          야마야 하츠오(山谷初男)  
          마츠오 타카시(松尾貴史)  
          미야가와 이치로타(宮川一朗太)  
          미네기시 토오루(峰岸徹)  
          사노 시로(佐野史郎)  
          야마노 후비토(山野史人)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누마자키 유(沼崎悠)  
          쿠로베 스스무(黒部進)  
          와니부치 하루코(鰐淵晴子)  
          오사나이 미나코(長内美那子)  
          이시다 타로(石田太郎)  
          이노 마나부(猪野学)  
          반도 에이지(坂東英二)  
          오오와다 신야(大和田伸也)  
          이토 마사유키(伊藤正之)  
          타나카 류조(田中隆三)  
          카네다 아키오(金田明夫)  
          코타로(鼓太郎)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나카마루 신쇼(中丸新将)

성 우 : 바이쇼 치에코(倍賞千恵子)
음 악 : 핫토리 타카유키(服部隆之)
삽입곡 : "Desperado" By The Eagl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 9회, 2개월에 걸쳐 방송된 본 작품은 오래간만에 타이트하고 꽉 짜인 내용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父子 관계라는 주된 줄거리 축 안에 재벌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족벌이라는 의미의 가족이 보여주는 품위와 격식의 외양, 재벌이나 권력에 있어서 어떠한 것이 중요한 이슈인지...음모와 계략없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건 없는 것인지..드라마는 주변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탐하고 그 일로 남편으로 부터 심리적으로 버림받고 자신의 아들을 의심하고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로 그려지는 여성상은 드라마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상황임에도 썩 유쾌한 캐릭터는 아니다. 드라마의 갈등 구조를 위해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극적 모티브이며,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변의 여성의 캐릭터가 작아질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여성 캐릭터 자체만으로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면, 이런 여성 캐릭터의 낮은 비중이 비교적 남성 중심으로 짜여진 본 드라메에서는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스토리 안에 내용들을 응집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을 한다. 그나마 살아 있는 캐릭터가 만표 집안이 비서이자 가장의 정부 정도의 역할이겠지만, 그녀 역시도 남성으로 활동할 떄 더더욱 그 캐릭터가 돋보이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드라마는 철저한 남자 드라마로 보여진다.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가장 큰 재미의 요소는 부자 간의 해결되지 못한 숙제를 위한 극적 치달음이라기 보다는 키무라 타쿠야 속에 담겨진 테페이 라는 인물상에 대한 매력이 가장 크게 다가왔는데, 드라마 속의 영웅을 영웅답게 만들기 위해서 그려지는 눈에 빤히 보이는 극적인 장치 마저도 알면서 볼 수 있을 만큼 주인공의 캐릭터가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의 싸움, 아버지와의 싸움, 자신의 의지를 관철 시키고자 했으나 실패한 인간이 선택한 죽음이라는 결론마저도 드라마 안에 모티브로 깔려 있는 복선과 한 인간을 인생을 30년 넘게 짓눌러온 존재의 이유에 대한 물음에 다달았을 때는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이해를 안고 있음에 충분히 동감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존재와 삶, 그안에 가족과 일에 대한 의미를 포괄적으로 건드리고 있는 이 대규모 기획 프로젝트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거대한 싸움 안에서 서 있는 남자들의 책략과 외로움이 무서울 정도로 처절하게 담겨 있다. 자신이 보다 높은 위치의 인간이 되고 그 힘을 얻기 위해서 처절하게 비인간적인 인물이 되고 철저하게 더러운 인간이 되는 과장을 실날하게 보여준다. 스스로 스스로의 가치와 현재의 이미지 혹은 자신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마치 도박에 빠져드는 중독자 처럼 승부 앞에서는 스스로의 강인함을 위해서 눈에 보든 것을 버려야 하는 모습이 실로 처절한 것이다. 그 안에서 그래도 그 캐릭터에 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그걸 뛰어 넘으려는 인간이며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주인공의 캐릭터이다. 실제 인간 생활에서도 별 것 없는 사람, 혹은 별반 차이 없는 사람들 안에서도 유독 매력이 넘치는 몇몇의 인물듣과 만나게 되면 그 인물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는 궂이 본인 스스로가 노력한다기 보다 원래부터 그런 매력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고, 동경하게 되고, 질투하게 되고, 표현하게 되는 것을 드라마 안 캐릭터에서 전형처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최고 장점이다. 이런 주인공의 매력점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동안 더욱 더 빠져 들어서 볼 수 밖에 없다.

말랑 말랑한 , 혹은 단순한 주변 잡기들만이 담겨 있는 드라마와 달리 남성들의 선이 굵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키무라 타쿠야가 가지고 있는 힘이 단순한 일본식 미남 스타일 이상임을...일본의 대중 스타 안에서의 히어로의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족의 치부를 건드리면서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 그 안에서 한 인간이 느낄 수 여러 이면들을 보여주는 복잡한 드라마에서 그의 연기는 극의 가장 큰 소재를 잘 풀어주는 좋은 재료 이상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소재상 국내에 소개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 자체만으로는 드라마로서 가질 수 있는 품격이나 가치는 충분히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오래 간만에 선이 굵은 작품을 단숨에 봐 버린 것이  이 드라마가 지니고 있는 내부적인 극적 긴장감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남성적인 구조와 색깔이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폭발력을 가중 시키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가치는 비판할 거리(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탐한다는 비인간적인 드라마의 모티브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를 지니면서도 극에 빠져 들어서 한 인간의 괴로움에 기꺼이 동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이 좋은 시나리오에 그걸 스피디하게 녹여내는 연출력에 담겨져 배우들의 일관되고 균형잡인 연기로 폭발되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오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된 웰 메이든 드라마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드라마 속 명대사 -

인간은 보잘것 없는 존재다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상처입고 그 상처를 스스로 벌려버린다.
어리석고 약한 생물이다 그렇기때문에 인간은 꿈을 꾸는 걸지도 몰라
꿈의 실현은 곤란을 동반하고 때때로 꿈은 사람을 괴롭게 한다.
그럼에도 나는...
미래를 열 수 있는 것은 꿈에 정열을 쏟는 인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뜻을 잊었을 때 영광은 전부 끝을 향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째서...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는 걸까
by kinolife 2007. 9. 13. 07: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작 : Asahi TV
방영일 : 2006년

연 출 :
각 본 : 키시 마키(貴志真紀)

출 연 :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  
          와타나베 다이(渡辺大)
          와타나베 미사코(渡辺美佐子)
          마츠다 미유키(松田美由紀)
          마스오카 토오루(益岡徹)
          하라다 아츠시(原田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신이 문학적인 감수성을 이해해주는 소년에게서 연정을 느낀 할머니, 자신의 손녀에게 그 소년을 소개 시켜주고 이들의 사랑이 영글기를 기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짧은 단편 드라마. 이제 곧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이지만, 자신에게 어느 순간 추억이었고 오랜 기억에 머물러 있는 그 가슴 뛰는 순간을 느끼고픈 할머니의 욕심은 자신을 자신의 손녀로,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담은 청년에게 종종 편지를 써서 보내는 걸로 마음을 표현한다.

운 좋게 청년이 할머니의 편지에 감동 받아 자신의 손녀와 좋은 친구가 되고, 편지를 보낸 사람이 할머니임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어울리는 또 다른 관계가 만들어 진다. 정을 나누는 수단으로 편지..그만큼 깊이 새겨지는 매체가 있을지..나이를 뛰어 넘는 마음의 전달에 관한 짧은 이야기에 여자의 마음은 나이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샘 솟을 수 있다는 걸...또한 나이와 성별을 넘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짧지만 여운이 긴 정이 담긴 드라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11. 11:28
파티를 마치고 나오는 길...

은근히 배가 고파서 들른 근처 죽집..진건씨는 삼계죽을...난 콩나물 김치죽을 먹었다.
본죽과는 다른 엄마가 해 준 것 같은 죽...술 먹은 배를 잦아 들게 해 준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11. 07: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Golilla
글 :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그림 :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옮긴이 : 정은수
출판사 :  비룡소
1998.10월
가격 : 7,500

바쁜 일에 지친 아빠를 기다리는 딸아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책으로 동물원에 가고 싶은 아이의 소망을 고릴라로 변환된 아빠가 이루어 준다는 환상을 담은 동화다. 예전에 돼지책도 그렇고 앤서니 브라운에게 있어서 아이에게 혹은 엄마에게 또 혹은 그 모든 가족에게 있어 아빠라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피력하는 데 관심이 만은 작가인 듯..그러한 주제들이 많이 표현된다.
고릴라처럼 든든하면서도 정다운 아빠의 모습은 이 동화 밖에서도 여느 가정에서나 필요하다. 그의 삽화가 여전이 사실적이면서도 즐겁게 보여지는 동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11. 00: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촌의 바람山....예전 신촌 블루스의 아지트였다고 하는 술집이다.
칠레에서 공수 해온 와인과 맛있는 안주들이 입맛을 돋구었다. 이런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집을 언제나 꿈꾼다. 더 늙기 전에 이루었음 좋겠는데....어떨지 모르겠다. 이쁘게 큰 미셀..활달한 엄마 옥산나..그리고 한선생님의 건장을 기원하면서(그날 따라 더더욱 간절하게 바라게 되었다.)...일요일 저녁을 와인과 맥주로 물들였다.. 잼으로 연주된 김도균씨의 "Wonderfull Tonight", 최성원씨..하찌의 "하루아침""물좀 주소" 그리고 최성원씨의 아들이 있는 어쿠스틱의 잼까지..즐거운 요리와 재미난 음악. 활발하고 열정적인 파티 피플에 휩싸여 무언가 정할 수 없고 답답한 일상을 날려버리고 돌아 온다. 꼭 마당이 있고 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서 정언이의 손을 잡고 걸어온다. 사람들의 열기에 떄문인지 11시가 넘었는데도 정언이는 씩씩하다.

by kinolife 2007. 9. 10. 11: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6년 미국, 95분

감독 : 우디 알렌(Woody Allen)
각본 : 우디 알렌(Woody Allen)
촬영 : 레미 아데파라신(Remi Adefarasin)

출연 : 휴 잭맨(Hugh Jackman)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우디 알렌(Woody Allen)  
         이안 맥쉐인(Ian McShane)  
         페넬라 울가(Fenella Woolgar)
         케빈 맥낼리(Kevin McNally)
         로몰라 가레이(Romola Garai)
         제프 벨(Geoff Bell)  
         크리스토퍼 풀포드(Christopher Fulford)  
         나이젤 린제이(Nigel Lindsay)  
         도린 맨틀(Doreen Mantle)  
         데이비드 슈나이더(David Schneider)  
         미라 사이얼(Meera Syal)  
         로빈 커(Robyn Kerr)  
         리차드 스터링(Richard Stirling)  
         짐 던크(Jim Dunk)  
         캐롤린 블랙하우스(Carolyn Backhouse)  
         샘 프렌드(Sam Friend)  
         마크 헵(Mark Heap)  
         수지 키워(Suzy Kewer)  
         조디 핼시(Jody Halse)  
         맷 데이(Matt Day)  
         엘리자베스 베링톤(Elizabeth Berrington)  
         루퍼트 프라저(Rupert Frazer)  
         줄리안 글로버(Julian Glover)  
         존 스탠딩(John Standing)  
         존 라이트(John Light)  
         캐럴라인 블래키스톤(Caroline Blakiston)  
         리차드 존슨(Richard Johnson)  
         모야 브래디(Moya Brady)  
         찰스 댄스(Charles Dance)  
         빅토리아 해밀턴(Victoria Hamilton)  
         멕 윈 오웬(Meg Wynn Owen)  
         알렉산더 암스트롱(Alexander Armstrong)  
         안소니 헤드(Anthony Head)  
         줄리아 디킨(Julia Deakin)  
         마가렛 타이잭(Margaret Tyzac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디 알렌의 노익장에 스칼렛 요한슨의 상큼함..그리고 휴 잭먼의 은근한 느끼함이 어우러진 코믹 희극...우디 알렌의 살아 있는 익살과 수다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우연히 마술 시범을 보이는 관객으로 출연하게 된 요한슨이 공중 이동하는 마술 중에 생전에 최고의 특종 기자였던 남자에게서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타로살인의 범인이 영국의 유명한 가문의 남자가 범인이라는 특종 기사 거리를 던지고 살아진다, 이 우연한 사건 때문에 신경이 쓰인 요한슨은 그 당시 마술을 했던 마술가 우디에게 이야기를 하고 우디dhk 함께 당대 최고의 특종(Scoop)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와 딸로 가장하고 그의 뒤를 쫒아 우연히 특종의 희생자 잭먼의 눈에 띈 요한슨은 그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가 진정 시대의 화두로 떠 오르고 있는 희대의 살인 사건의 배후자 인지 캐기 시작한다. 죽었지만 전설적인 기자가 흘리는 특종의 실마리를 찾아 신예 기자 후보화 호기심 가득한 마술사는 과감히 영국의 상류층에 뛰어 든 것이다. 취재를 진행하는 요한슨은 그렇게 잰틀한 잭먼이 실제 살인사건의 주인공이라고 믿을 수가 없으며, 점점 더 자신에게 사랑 손길을 보내는 잭먼의 관심을 애써 피하기가 힘들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살인자가 아닐 거라는 자신의 믿음과 싸워야 하는 요한슨과 달리 죽은 특종기자와의 만남과 새롭게 등장하는 단서들로 인해 더욱더 확신을 가지는 우디..이들 둘은 각자 같은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추측과 토론, 오해와 이견 들로 인해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결론을 내리고 각자 행동에 들어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의 막바지, 요한슨은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이 잭먼에게 빠져들어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잃어버리고, 그 와의 밀회를 즐기고 이와는 반대로 보다 명확해진 증거들로 인해 확신에 차서 요한슨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우디..
우디가 자신의 살인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잭먼은 요한슨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고 그녀를 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요한슨은 잭먼이 부른 경찰에게 당당하게 자신이 살았다고 말하고.죽음의 위기에 처한 요한슨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던 우디는 영국식 운전 부주의로 인해 세상을 뜬다.(이 부분이 진정 우디 알렌적인 유머고 고스란히 담긴 명장면이다.)

우리 알렌 특유의 유머와 수다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깔끔한 영화로 짧은 런닝 타임안에 우디 알렌 특유의 즐거움을 군더더기 없이 담아 냈다. 별 내용이 없어 보이지만...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히 내 세울 게 없어 보이지만 알렌식 유머와 쉴틈 없이 보여지는 우디 알렌 스타일의 코미디 공식들이 쉼없이 터져 나온다,. 지극히 지적이면서 새로운 대사와 각이 딱딱 맞는 극의 전개 등은 우디 알렌의 노익자에 그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헐리우드의 젊은 배우들과 스스로의 오마주를 즐기는 이 낙천적이면서 천재적인 코미디 감독은 살아 있는 동안 쉼없이 이야기 하듯이 별 무리 없이 이런 수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정한 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 고민 없이 술술 넘어가는 술을 마신 듯 쉽게 보여지지만, 다름날 전혀 머리가 아프지 않은 개운한 영화처럼 산뜻함이 베어 있는 이 영화는 살인과 힌트, 죽음과 삶, 거짓말과 믿음, 노련함과 열정과 같은 상반되지만 의미 있는 단어의 조합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믜미들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우디 알렌의 쏟아지는 농담포와 대사를 듣고 아 여전하구나 기꺼히 웃을 수 밖에 없는 특별한 행복감을 안겨다 주는 작품. 요한슨도 잭먼도 우디 알렌을 위한 조연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작품..그의 건재함 그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
by kinolife 2007. 9. 9. 02: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년, 일본, 108분
영어 제목 : Cafe Lumiere

감독 :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각본 :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츄 티엔원(朱天文)
출연 : 히토토 요(一青窈)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요 키미코(余貴美子)
         코바야시 넨지(小林稔侍)

주제곡 : 一思案 by 히토토 요(一青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만의 애인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요코는 아직 어른스럽지 못한 애인과의 결혼은 하고 싶지가 않다. 물론 혼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게 쉽진 않겠지만, 지금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런 요코를 바라보는 아버지와 엄마는 마음이 무겁지만 못내 자신들으 생각을 들어내지도 못한다. 이런 요코를 보아온 헌 책방을 운영하는 하지메는 요코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옆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요코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서 만족한다.

영화적인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화려한 장면이나 호기심 가득한 표현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정식 휴먼 드라마의 거장 오스 야스지로 탄생 100 주년을 맞아 대만의 현대식 야스지로의 후예라고 봐도 무방할 감독 후 사오시엔이 그를 추앙하면서 만든 영화다. 이 밋밋해 보이지만 따스하고 답답해 보이지만 훈훈한 영화를 보면서 후 사오시엔에 가까운지..오즈 야스지로에 가까운지를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내가 그 두 거 장의 영화를 공부하는데 무척 게을렀구나..부족한 공부만큼이나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미치자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에 화끈한 느낌도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경의 답답하 지하철을 녹음하기를 즐기는 하지메와 대만의 이름모를 음악가의 뒤를 찾아가는 자유기고가 요코...지극히 나른하면서도 여유로운 이들의 욕심없는 일상과 일본의 고전적이고 낡은 찻집에서 나누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배려들은 이들의 관계를 궂이 어떠한 무엇으로 규정 짓지 않아도 어느 순간 그리워진다는 느낌을 갖는다. 너와 나의 관계를 지정하지 않고 좋은 사람과 아무런 결과나 목적없이 마시는 그 순간의 한잔의 차..가 내 인생에서 사라진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그저 아득하기만 하다.

빠른 세상의 속도 안에서 관게를 지우지 않은 이런 밋밋한 관계는 일부에겐 답답하기도 혹은 이해 할 수 없는 무의미한 관계로 보일 수 있으리라..혹은 나도 모르게 그런 타인들의 관계에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여유없는 독설에서 벗어나 작은 찻집에서 편하게 어느 이름없는 오후를 만낀할 수 있는 여유를 느끼고 싶게 하는 영화..답답한 동경의 지하철 곳곳에..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에 길거리에 걸려 있들이 나부끼는 나무의 흔들림과 작은 바람에도 따스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영화..영화의 카피 그대로 "일상이 풍경이 되는 그 곳"...일상이 풍경인것 처럼 매일이 고마운 많은 이들이 보면 좋아할만한 푸긋함이 넘치는 영화, 엄마가 해 주던 감자조림의 맛이 그리워지는 영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주제곡 가사 -

개를 기른 이유는 환생이라 생각하고픈
소녀의 소꿉장난 같은 놀이
햇볕에 연지색으로 변한 너무 큰 샌달과
엄마가 끼얹은 물에 젖은 비키니가 너무 화려해
언제부턴가 익숙해진 나선계단
겹겹으로 쌓인 구름도 그대로 있네
백지지도를 메우고 싶었는데
고토토이 다리에 사랑을 빠트려버린 소녀
어른스런 표정으로 돌아봐 결실도 맺지 못하는 땀이
이제 겨우 서향 꽃을 피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해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나를 지켜준 아버지를 대신한
어제라는 날이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진다
당신 앞에서 상처받기 쉬운 나이지만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
좋은 일 같은 거 없어도 좋아 있으면 좋겠지만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by kinolife 2007. 9. 8. 20: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Shark in the Park
글 : 닉 샤라트(Nick Sharratt)
그림 : 닉 샤라트(Nick Sharratt)
번역 : 김서정
출판사 : 책그릇
2007년 07 초판
가격 : 8,500

큰일 났다 상어다..라는 대사를 반복해서 읽어 줬더니 웃으면서 좋아하는 정언이..아이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전해 주는 상큼한 동화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 호프가 망원경을 들고 공원으로 간다. 상어와 꼬리 모양이 같은 고양이의 귀, 까마귀의 날개 동네 아저씨의 머리 모양 등....호프의 만원경 안에서 극도로 확대된 그림읠 일부는 정말 오해 가득한 상상을 전해준다. 아빠가 공원에 무슨 상어가 있겠니 라는 대사로 동화는 기분 좋게 끝이 나지만..동화의 끄트머리에 비친 망원경의 또 한 장면에서는 호수 안에서 오리와 함께 버젓이 나타난 상어 꼬리 모양..상어일까 상어가 아닐까..큰일일까 큰일이 아닐까..연린 마무리 역시 미스터리 가득한 산뜻한 결말을 선사한다.

선이 굵고 단순하면서 강한 색채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가득 자극하는 신선한 동화책이다. 근래 봤던 책 중에서 엄마와 아기가 함게 좋아한 책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8. 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통을 중시하는 웨일즈의 작은 마을에 예술을 가르키러 온 영화 속의 왓슨(줄리아 로버츠 분)의 첫 강의...이미 예습을 통해서 선생님을 조롱하는 아이들에 맞써 다음 시간에 아이들 앞에 펼친 그림이 바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 수틴(Chain Soutine)의 "시체"이다.

덕분에 이 화가의 그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대표적인 작품 " 쇠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읽게 됐다. 가난한 이 화가가 그려내는 관념적인 사물들은 삶에 대한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자신에게 보여지는 주변의 환경과 사진이 웬지 다른 것 같다는 괴로움은 현대인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은 생각대로 진행되어 개인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다가오고 주변의 환경은 그런 개인의 문제들에 무관심하다. 영화 속에 그려지는 그림 한편을 통해서 현재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해보라고 하는 영화속의 예술사 선생님은 궂이 1950년대 갑갑한 미국에서만 빛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닐 듯 하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날. 그 사람은 그 당시의 자신보다 한 발자욱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 영화 속의 주인공이 예술사 선생님이다 보니, 피카소, 잭슨 폴락, 고갱 등등 수도 없는 미술작품들과 수 많은 그림들이 나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그림은 바로 수틴의 이 작품인 것 같다. 시간을 내서 그의 대표작 "쇠고기"로 한번 찾아보았다. 돈이 없어서 소고기 한마리를 사다가 썩을 때까지 이 그림 저 그림들을 그렸다는 그림 외의 이야기가 도 어찌 그리 쓸쓸하게 느껴지는지..여러가지 생각을 남기는 그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haim Soutine, Carcass of Beef, Circa 1925, oil on canvas

 

by kinolife 2007. 9. 7.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