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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90분

감 독 : 그리핀 던(Griffin Dunne)
각 본 : 미미 하레(Mimi Hare)

출 연 : 우마 서먼(Uma Thurman)
          제프리 딘 모건
           (Jeffrey Dean Morgan)
          콜린 퍼스(Colin Firth)
          샘 쉐퍼드(Sam Shepard)
          린제이 슬로언(Lindsay Sloane)
          저스티나 마샤도(Justina Machado)
          이사벨라 로셀리니
           (Isabella Rossellini)

음 악 : 안드레아 구에라(Andrea Guerra)

또 "뻔하디 뻔한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이 딱 맞는 평가.. 이 영화는 정말이지 전형적인 미국형 로맨틱 코미디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겐 약 90분의 시간 나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들이 호주 감독이 만든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속의 엠마, 뉴욕에서 잘 나가는 연애 전문 상담 코치? 머 좀 어렵긴 한데 타인의 연애 상담을 아주 실랄하게 가이드 해주는 잘 나가는 연애박사님이시다. 주로 남성들의 이중적인 면모, 무책임함, 그리고 얄팍해서 잘 변하고 육체적인 것에 집중하는 사랑에 대한 실날없는 비판을 여성들에게 쏟아내는 특성상 남성들에겐 비호감 1순위..여성들에겐 지상 최대의 연애박사님이시다.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는 일이다 보니 피곤한 일도 많고, 여느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잘나가는 여성 뉴요커의 삶은 꽤 동경의 대상으로 보인다. 특히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몰라 방황하는 여성들에게는 거의 신 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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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의 연애담을 이야기 하는 위치이다 보니 전혀 역사를 모르는 커플이나 사람들의 생활에 개입해서 단편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다 줄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꽤 실수도 하게 되는데 그 실수에 엮인 뉴욕의 어느 소방수는 그녀 때문에 파혼당한 이후 그녀에게 복수의 칼날의 갈아 버린다. 그녀의 입담으로 인해 실연 하고 자신이 계획했던 인생에 큰 차질을 빚은 패트릭..어디 너 한번 당해봐....컴퓨터 조작을 통해서 그녀와 자신을 서류상 결혼시켜 버린다. 이거 하는 사람도 떨리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미칠 노릇이다. 실제로 생각하면 딱 고소감인데 영화는 전산상의 오류 쯤으로 남기고 영화를 진행시킨다. 그래야 사건이 벌어지니..그렇게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유부녀가 되어 버린 엠마는 패트릭을 찾아가서 이혼 요구를 한다..영화는 그러면서 결혼을 하려고 한 상대 대신에 스파크가 일듯, 자신도 모르게..혹은 자꾸 만나도 보니 나도 모르게...라고 하는 연애의 케이스를 전부 노출하면서 영화상 만나기로 되어 있는 커플을 맺어지는 방향으로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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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영화의 내용은 빤하고...광고문구나 시놉 정도만 봐도 어떤 건지 알 수 있는 너무나 전형적인 영화다. 그렇지만 이런 로맨틱 코미디는 영화의 소소한 부분에서 매력을 찾는 비법이 필요한데 이 영화도 그런 양념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몇가지 찾아보자면, 엠마를 둘러싼 두 남자...의 매력 비교..어쩌나... 영국을 대표하는 부드러운 남자 콜린 퍼스가 저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여자를 깔판으로 삼아 자리보전이나 하고 손에 초콜릿이나 과자 부스러기를 주물럭거리는 시원찮은 남아로 전락했는지 눈여겨 볼만하다. 이 귀여운 영국신사는 그렇게 그저 그런 조연으로 전락해 버려서 어찌나 씁쓸하던지 그에 비해 떠오르는 신예라고 해도 좋을 제프리 딘 모건은 꽤 육감적이고 매력적이다. 완전 백인도 아니고 이국적인 외모에 터프하고 튼실하다. 연애하고 싶게끔 하는 외모에 유머감각도 있고, 세계적인 거부 앞에서도 자기가 끌려하는 이성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있게 말하고 이상하게 눈길이 간다. 콜린 퍼스가 그저 성공이나 자리 보전에 연연해 하는 것으로 비치고 패트릭 딘 모건은 비록 소방수라고 하는 육체 노동자라 하더라도 축구를 즐기고, 책도 짬짬히 읽고 자기 문화를 당당히 즐기는 모습을 통해 인생을 즐기는 여유있는 남자로 보이는 것이다. 두 남자, 명성과 상관없이 너무 비교나게 그려 놓아서...엠마가 고민할 필요가 없게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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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말고 또 매력적인 남자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엠마의 아빠로 나온 원로배우(슬프다 이런 배우에게 이런 호칭을 써야 한다는 게) 샘 쉐퍼드..결혼을 앞두고 방황하는 딸에게 "언제나 다 잘할 순 없다. 실수 하는 걸 두려워 하지 말아라" 라고 말해 주는 영화속 아빠란...."그 방법을 몰라서 바람둥이처럼 살았지만 그 덕분에 정말 내 짝을 찾았을 땐 더 자신이 있었다"고 말해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속에서 궂이 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그 긴 세월의 여정이 그저 좋지도 순탄하지 않았겠지만..그 덕분에 그 나이에 행복할 수 잇음을 살면서 보여주는 아빠..그리고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라...그래서 그런지 노구의 샘 쉐퍼드는 꽤 멋있어 보였다. 솔직히 젊은 두 남자 보다는 이 영화 속의 이 늙은 배우와 캐릭터랑 차 한잔 하고 싶다는 느낌을 가진 건 무얼까....그리고 그와 함께 덤으로 나와준 이사벨라 로셀리니의 모습은 우아함의 극치, 매력 그 자체였던 그녀가 나이 앞에서 얼마나 변모했는지..안타까움과 함께 반가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건 또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주인공 엠마 생각을 다시 하게 됐는데..이사벨라 로셀리니를 보고 너무 늙었구나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고 우마 서먼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 나를 떠올렸다. 이젠 이런 영화 나오기엔 좀 아니겠는걸...얼굴 주름 꽤 눈부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슬펐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참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몸매랄까... 결혼식이 등장하다보니, 엠마가 입고 나오는 웨딩 드레스가 요즘 잘나가는 디자이너 암살라 드레스라고 하니 그것 역시 관심있게 볼 만하다. 눈으로 행복한 건 즐기고 봐야 하고 ..영화 속의 이국적인 면모, 음악들도 공짜로 구경하는 뉴욕의 모습이라 꽤 흥겹다. 영화는 진부하지만..나름대로 반가운 미덕들이 꽤 숨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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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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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윤희
출판사: 샘터
2008.12 초판 7쇄
가격: 10.000원

딸아이 유아원 습격 2탄
그림책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것에 관한 체험기를 담은 가이드 북이다. 한 1년 정도 되었나..책을 사기 시작해서 읽어주기 시작한지 몇달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딱히 가이드 라는 것이 없었다. 그냥 내가 땡기는 걸 읽어주는 수준..내가 책을 읽으면서 너도 들어볼래 수준이었는데..이 책을 보니 그림책 읽어주기가 꽤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그리고 너무 엄마 마음대로 읽어준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몇몇 부분은 내가 경험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낮에는 내 일도 있고 해서 아이들 일을 세세히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책을 읽는 곳곳에서 드러나 이거 어떻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주말에라도 좀 많이 놀아주고 해야겠는데 주중의 피로감이 밀려는 주말에는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 반복된 일상이라는게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그림책으로 아이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즐기면서 제대로 된 책을 읽혀 줄 것인가.꽤 체계적인 가이드북이다. 이제까지 본 교육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직설적으로 책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적어 놓아서 신뢰감을 갖고 한번 표본으로 삼아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꽤 많은 생각이 겹겹히 나를 짓누른다.

- 책 속의 책 가이드 -

첫 그림책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 보림
[두드려 보아요]-안나 클라라 티돌름, 사계절
[알록달록 동물원 Color Zoo]-로이스 엘러트, 시공주니어
[손이 나왔네]-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달님 안녕]-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싹싹싹]-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잠 자리에서 읽어주는 마더구스(Mother Goose)
[잘 자요, 달님]-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시공주니어

사물 그림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시리즈-

응가를 인식하는 시기
[누구나 눈다 Everybody Poops]-고미 타로, 한림출판사
[똥이 풍덩]-알로나 프랑켈, 비룡소

반대, 중간이라는 개념
[달님이 본 것은?]-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보림
[티치]-팻 허친스, 시공주니어

글자 없는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에릭 칼, 외서
[엄마가 좋아]마도 미치오, 한림출판사
[사과와 나비]-이엘라 마리와 엔조 마리, 보림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고릴라야, 힘내!]-조은수, 웅진 주니어
[어디만큼 왔나]-조은수, 웅진주니어

시계에 관심, 시간을 배울 때
[Wht Time Is It Peter Rbbit?]-Beatrix Potter, 외서

동요 그림책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최숙희, 보림
[나 처럼 해봐요, 요렇게!]-밝남희, 보림

첫 성교육, 이성에 대한 관심, 성폭력 예방
[엄마가 알을 낳았대!]-배빗 콜, 보림
[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배빗 콜, 여명 미디어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마리 프랑스 보트 문학동네 어린이

이빨의 중요성, 이빨에 관해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안나 러셀만, 현암사
[히히 내 이 좀봐]-케이크 로언, 시공주니어
[마들렌카 : 세상을 담은 소녀 이야기]-피터 시스, 베틀북

혼자 잠들기
[There's a Nightmare in My Closet]-Mercer Mayer , 외서
[There's an Alligator Under My Bed]-Mercer Mayer , 외서
[There's Something in My Attic ]-Mercer Mayer , 외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판타지 여행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호백, 재미마주
[까마귀네 빵집]-가코 사토시, 고슴도치

편식하는 아이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렌 차일드, 국민서관

정서적인 안정
[뽀뽀손]-오드리 펜, 사파리

패러디 동화책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존 셰스카, 레인 스미스, 보림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존 셰스카,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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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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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둘째 아이도 이제 7개월을 넘어서면서 유아원에 보내기로 했다. (좀 만질 만해서, 언니보다는 약 4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조금 더 엄마가 자신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제일 먼저 해 볼려고 하는 것이 홈 페이킹..

몇몇 블로그의 레시피를 따라서 해 보긴 했지만 조금 세심한 차이 때문에 전혀 맛없는 것이 만들어지고 해서  큰 맘 먹고 꽤 비싼 클래스를 수강하기로 했다. 이유는 적은 수의 인원이 가르키는 곳에서 배우고 싶어서였는데..케잌 까페 머랭은 3~4명 정도의 인원이 한 클래스가 되어서 배우니까 아주 좋다. 원래는 Step 1부터 해야겠지만, 선생님이 Step 2가 시작되는데 인원 중 한명이 유학가면서 빈다고 전화를 해 오셔서 오늘부터 다니기로 했다.

첫 번째 수업은 크랜베리 쉬폰 케익...집에 쉬폰 케익 틀은 있었는데...선생님과 한번 해 보니 슬쩍 자신감이 난다. 나도 일반 생크림 케익보다 더 좋아 하는데 ..자주 자주 만들어 봐야겠다. 이 케익은 무엇보다도 버터가 안 들어가니까 너무 너무 좋다. 다 만들고 나서 선생님이 리본으로 묶어 주시기 까지 했다. 오는 중에 비가 와서 가방 안에서 조금 고생해서 몰골이 영 그렇지만 그래도 첫 클래스의 첫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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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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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노우에 토시히코(井上知彦)
      스다 아키히사(須田昭久)
출판사 : 사계절
2005.07 초판 3쇄
가격: 9,800원

세계의 선진화된 환경도시의 예를 둘러보는 논문 모음집..이라고 부르는게 딱 좋을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라는 인식이 트인 지방자치제..이른바 정부 행정이 얼마나 많은 그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변화시키는지 그 많은 예를 통해서 보여주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많은 부분이 정부나 행정 기관의 선도가 중요하겠지만, 환경만큼 그 부분이 도드라지는 부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하는 책이다.

유럽과 남미는 물론 이웃나라 일본의 선진적인 행보는 나누도 아끼고 다시 되돌아보는 환경이 미래에 대한 해답임을 여러 케이스로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로 가치가 없는 도시가 환경산업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그리고 깨끗하고 바른 도시의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어떠한 것들을 전해주는지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바로 환경 운동에 뛰어 들어야하지 않은가 하는 자각을 일깨우기도 한다.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래야 그저 쓰레기 덜 나오게 하고 물건 살 때 장바구니 항상 들고 다니는 정도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습관적으로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현재 환경산업 에코정치를 천명하는 정부의 많은 관리들이 이 책을 읽고 지역의 곳곳을 순찰하고 지역민들을 만나서 환경을 살리고 산업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조사하고 채집해서 환경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그냥 슬로건만 될 뿐이다. 관리님들..나랏님들 이 책 좀 읽어 주소서...그리고 눈에 실적이 안 보여도 당신들의 미래와 아이들을 위해서 꾸준히 좀 관심과 지원을 해 주소서..그 전에 좀 읽어주세요..이 책...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건 이 책 안에 있는 많은 선진환경도시에서 국가의 힘이 얼마나 큰지 내내 강조하기 때문인데.. 선구자 몇명도 중요하지만, 깨어 있는 관리의 중요성이 정말 강조되고 있음을 두말 할 나위 없다. 환경...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적잖이 죄 짓는 것 같은 일이 많아서 책 속의 도시를 보며 부러움 반, 또 부끄러움 반을 느껴야만 했다.

- 책 속의 글 -

"맨 처음 한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미래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에콜로지를 실현하려면 쓰고 버리는 소비에 길들여진 생활방식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나무는 한 그루 자를 때마다 두 그루를 심었다. 나무를 운송하는 데는 트럭을 사용하지 않고 수소 두 마리에 실어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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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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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기영
그림 : 박기영
출판사: 다섯수레
2005.04 초판
가격: 12.000원

이 책을 그리고 쓰는 작업을 해온 박기영 씨가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키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더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큰 시작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그 사랑을 엄마 스스로 확인하고 키워 간다는 걸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에 꽤 많은 교육책이 나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딸 아이의 새 유아원이 아니었으면 접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못했을 것 같은 그래서 다 읽고 나서는 꽤 많이 반가운 책이다.

새로 간 유차원이 아빠 회사 안에 있고, 그 안에 엄마들이 빌려가서 읽도록 배려해 둔 교육책들이 얼추 보아 약 30여권 정도가 되니 꽤 돈 안들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여건이 내게 또 생긴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그림도 많고 좋구만 이라는 생각으로 빌린 책이었는데, 꽤 많이 자극이 된 책이다. 책 안에 내용에도 있지만, 처음에 태어 났을 때의 신기함과 놀라움이 어느새 사라지고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걸 발견했다는 것...아 맞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생활한지 언 2-3개월이 되어 가서 몸의 시계가 그 기상 시간에 맞춰진 이 새벽에 이 책에 나오는 것 처럼 어설프지만, 그림을 섞어 가며 딸아이에게 첫 그림편지를 한번 써 봤다. 좋아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편지를 받는 아이보다..그림편지를 쓰고 그리는 엄마가 성장하고..또 스스로 아이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생기는 것은 확실 한 것 같다.

- 책 속의 편지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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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3.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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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어보자고 결심한 2009년의 두번 째 달..벌써 두번쨰 달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나날들이다. 계속해서 김연수를 읽고 있는데도 몇권이 읽을 것이 남았다..어찌나 많이 써 주셨는지..계획이 점차 밀린다 어서 빨리 다음 작가로 가야 하는데....2월의 책이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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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소설들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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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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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박경철..까페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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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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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동화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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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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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8.05 초판 2쇄
가격: 12.000원

2008년에 나온 책 쭝에 꽤 잘 씌어진 책으로 추앙 받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좋은 평을 얻은 김연수의 여행수필기..개인적으로는 그의 다른 글들을 넘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관람과 쇼핑으로 보지 않은 소설가의 생각이란 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여행서들 중에 국내의 주요한 작가들의 여행기란 어느 일정의 정해진 여행지를 답사하는 문화 기행기가 있었는데..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문학적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한 일면의 볼 수 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인생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해도 꿈은 늘 새롭다. 질서 정연하게 역을 거쳐가는 기차들의 행렬은 불순했다. 그건 언제나 아이들을 유혹했다."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대합실에서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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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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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Fish Eyes
글 : 로이스 엘러트(Lois Ehlert)
그 림 : 로이스 엘러트(Lois Ehlert)
번 역 : 김소영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8년 09 초판 14쇄
가 격 : 6,500

숫자 공부에 막 들어서는 아이에게 이만큼 확 눈에 띄는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아주 선명한 책이다. 칼라풀한 동화책 속의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동화책은 다 읽고 동화책 속의 물고기들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좋을 정도로 그림이 선명하고 단순해서 활용도가 이래저래 높다. 알록 달록한 물고기가 세상에 많다는 것도 즐겁고, 알게 모르게 숫자를 세는 즐거움 역시 크게 다가온다. 엄마 입장에선 가격이 아주 착한 편에 든다는 것도 즐겁다. 아주 단순한 그림들이 아이들 눈을 쏙 끌고 눈이 즐거운 칼라 아주 시선을 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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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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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을 배회하다가 들른 시장 안의 만두 가게...가게 밖의 메뉴판을 보다가..아 군만두를 파는구나 정말 오래간만이라는 생각에 들어가서 점심 대용을 사 먹었다. 그냥 만두가 2천원 군만두가 3천원 주인장 입장에서 꽤 괜찮은 마진의 메뉴이다. 예전에 대구에서는 이런 군만두 위에 야채를 고추장 양념에 얹은 비밈만두가 있었지만..서울에서는 그런 맛난 메뉴를 못 만나봤다. 그래도 오래간 만에 만난 군만두는 예전 크던 시절의 추억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맛은 So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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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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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 영화, 105분
영문제목 : Summer Time Machine Blues

감 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本広克行)
각 본 : 우에다 마코토(上田誠)
 
출 연 : 에이타(瑛太)
          우에노 주리(上野樹里)
          요자 요시아키(与座嘉秋)  
          카와오카 다이지로(川岡大次郎)
          마키 요코(真木よう子)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음 악 : 하라 유키(原夕輝)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에 키득 키득이 저절로 나오는 유쾌한 영화다.

어느 더운 여름날, 혼이 빠질 듯한 여름날의 꿈처럼 영화는 후다닥 하루의 기록을 통해서 주인공들의 나른하고 평범한 일상을 이래저래 뒤섞어서 되짚어 보여준다. 미래와 근 미래를 오가면서 뒤뚱거리는 조금 모잘라 보이는 SF 동호회의 땀나는 하루 체험일기는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꽤 후다닥 지나가 버리는 즐거운 영화보기를 선사한다.

일본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진상이라고 하기엔 많이 순박하고 귀여운 우리 SF 동호회 회원들..머가 그리 더운 여름에 신나는지 다들 모여서 야구 하고 함께 목욕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아 저런 청춘의 시절이 있지라는 낭만까지 던져 준다. 영화를 그런 즐거운 놀이시간 중 어느 한 가운데, 사고로 날려버린 쭈쭈바의 안면가격으로 죄다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마치 도미노처럼 회원들의 머리를 감싸고 터지듯이 쏟아진 콜라에 젖어버려 영면하신 에어콘 님의 존재에 대한 회귀로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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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덥구나 더워!! 이 더운 여름날 좁은 동호회실에 있는 낡은 에어콘이 즉사 하셔서 너무나 더운 하루를 견더내고 있는 2%보다도 많이 부족하신 SF 동호회 회원님들이다. 쓰레기장에서 선풍기와 온풍기가 섞인 곳에서 쓸만한 놈도 찾아보고. 제조도 해 보고, 시원한 풍경을 만들거나 찾아보고 재현도 해 보고, 갓파님에게 빌어보고..이래저래 돌아다녀 보지만 별 뽀족한 수가 없던 차..어느 해괴하게 생긴 넘이 타임머신을 타고 이 더운 여름날 이들을 찾아 온다. 과거의 SF 동호회를 보고 싶어서 왔다는 미래의 동호회 후배..머 누구 누구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이 꼬마 녀석 덕분에 이들은 꿈에 꾸던 동호회실의 에어콘을 찾아 헤메는 기이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육체의 순간이동. 시간을 타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이 SF적인 상황이 이들에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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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런 황당한 설정 속에 꽤 아기자기한 영화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그 중 몇가지는 동호회의 소년과 소녀의 아기자기하면서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나. 망해서 쓰러져 가는 어느 시골 극장 아저씨의 열정, 그리고 학교에 기숙하는 똥개 한마리가 전해주는 정다운 풍경, 그리고 함께 목욕탕을 가서 놀면서 보내는 청춘의 일면(그리고 그 놈의 비달 사순 샴푸에 대한 집착까지..생긴 것과는 달리 어찌나 섬세하신지요..)들이 꽤 영화의 정겨움을 전해 준다. 제작된지 4년 정도 지나지 않았는데 에티타나 우에노 주리의 싱싱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아주 즐거운 일면이기도 하다. 이 두배우는 지금은 꽤 토프(Top)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오 이 영화 속의 모습이 어제처럼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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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한 동호회실의 물건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면 어느 것 하나에 빠져서 지나쳐 오는 청춘에 대한 알 수 없는아스라함이 추억 이상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영화의 말미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의 동호회 후배는 현재의 어느 회원의 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에이타가 좋아하던 우에노 주리였음을 언뜻 알려주는 감독의 센스는 아주 세밀한 부분에까지 작은 여운을 남겨준 즐거움이다.

영화의 배경이 어느 시골의 작은 학교이기에 그 풍경이 전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정겹고 즐거운지 모른다. 단순하게 더운 여름날을 이기게 해줄 에어콘의 리모콘을 찾기 위해서만 동문서주하는 영화 속의 주인공들..만약 이게 현실이라면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떠 오른 것이 그 주의 주말 로또 번호를 신문에서 보고 외워 와야지라고 생각한 이 얄팍한 아줌씨라니...아 내 삶이 굉장히 팍팍하다는 것을 거기서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그런 현실적인 상상이 아니라 더운 여름날, 왜 이렇게 덥냐면서도 함께 있는 이들에게 짜증내지 않는 어느 동호회 회원들의 정다움에서..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함께 시원해질까라는 목표 아래 시덥지 않은 머리 굴리기를 헤 대는 이 순박한 소년들의 풋풋함에... 미래와 과거를 오가면서도 SF 동호회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영화 속의 캐릭터 들에게 매료 될 수 밖에 없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바보 스러워 보이지만 바보가 아니고 막 지멋대로 섞인 것 같지만 꽤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는 감독의 꼼꼼함도 즐거운 퍼즐 맞추기 처럼 흥미롭다. 원하는 걸 함께 찾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부러운 건 영화 밖의 많은 곳에서 그런 모습을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주 순쉽간에 즐겁게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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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모로 제작된 영화의 타이틀이라니..정말 다이모 좋아라 하는 일본인들의 일면을 바로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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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