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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여행하는 방송작가 이진이의 역사인물답사기
글 : 이진이
출판사 : 책과함께
2007.09 초판 1쇄

주변에 아는 사람이 책을 출간했다는 건, 뭐랄까 조금 느낌이 생경하다. 태어나서 처음이니..지은이를 알고 지낸지 꽤 되었지만 작가의 말 같은데 나나 남편의 이름이 없다고 해도 섭섭함 따위가 끼어들지 못하 정도로 조금 다른 느낌이 남다르다.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글 쓰는걸로 먹고 살더니 결국에야 입버릇 말 버릇 처럼 하던 책을 쓰고 그 책이 나온 것이다. 책을 받는 순간 후다닥 읽어버렸다. 시사회를 보러 다니는 중간 중간에 읽었는데 책이 무거워서 좀 그랬지 사진이며 안의 내용이며 쓰는 동안 꽤 많은 일들을 겪었구나. 역시 쓰던 대로 잘 쓰셨네...라는 생각을 연신 해대면서 읽었다. 예전에 그 답사여행이라고 할 순 없지만 가까운 곳을 여행 다니는 일에 동참한 적이 있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뒤돌아보니 그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그 사이 우리나라 곳곳이 얼마나 변했을 것이여...흐미 라는 생각이며 그 동안의 추억이나 그 시간동안의 내 생활이며..이래 저래 생각이 많아졌다.

지은이 처럼 운전을 할 수도 그렇다고 그렇게 글을 잘 쓰지도 않기 때문에 생활의 질에는 아주 많이 차이가 나지만..역시 책 속의 글처럼 여행은 자기가 놓치고 살고 있는 스스로를 다잡아주는 좋은 나침판이 되는 건 사실이다. 죽으러 길을 나서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지긋지긋해 하던 일상이 그리워 질때 혹은 그 전에 돌아와야 할 곳이 있는 외유가 여행이니 그 비워진 시간 동안 여행을 다녀온 이는 갖가지 추억과 사진을 안고 함께라면 그 함께의 의미를 다지고 추억까지 공유하니 그 어찌 심적으로 풍만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여행은 정말 현실과 정반대에 놓여있는 꿈에 가깝지만, 이렇게 콧구녕에 바람 넣는 대신 가슴에 바람의 흔적을 새기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언젠가는 추억의 지도를 만들 가방을 쌀 때가 있겠지. 여행책은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주는 좋은 위로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로제에 중독되어서 가방을 안 싸면 안되지 적당이 봐야된다. 위로는 안되고 바람만 들면 안되니....

- 책 속 순례기보 -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관음포와 아산
별이 떨어진 바다, 관음포
이순신의 대표 사당, 현충사
젊은 날의 흔적이 밴 곳, 옛집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기록, 이순신세가

그의 첫 발자취를 따라, 발포와 정읍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곳, 발포
가장 평온했던 시절, 정읍

전라좌수영의 도시, 여수
전라좌수영의 중심, 진남관
눈물로 세운 비석이 있는 곳, 고소대
최초의 사액 사당, 충민사
곁에 있어도 그리운 어머니, 고음천
지형지세를 이용한 지략, 무술목
거북선의 그림자, 시전동 선소

2차 출전의 현장을 따라, 사천에서 율포까지
2차 출전의 첫 전투지, 사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자들의 쉼터, 조명군총
사천해전의 현장을 따라, 실안해안도로와 모충공원
당포해전의 격전지, 미륵도
승리의 영광이 깃든 곳, 당항포 관광지
격물치지의 승리, 1차 당항포 해전
우리 땅 아닌 곳이 없거늘, 2차 당항포해전
2차 출전의 종착지, 율포

이순신의 도시, 통영
이순신의 신위사당, 충렬사
이순신 사당의 효시, 착량묘
은하수로 병기를 씻다, 세병관


by kinolife 2009. 3. 7. 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