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8.05 초판 2쇄
가격: 12.000원
2008년에 나온 책 쭝에 꽤 잘 씌어진 책으로 추앙 받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좋은 평을 얻은 김연수의 여행수필기..개인적으로는 그의 다른 글들을 넘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관람과 쇼핑으로 보지 않은 소설가의 생각이란 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여행서들 중에 국내의 주요한 작가들의 여행기란 어느 일정의 정해진 여행지를 답사하는 문화 기행기가 있었는데..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문학적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한 일면의 볼 수 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인생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해도 꿈은 늘 새롭다. 질서 정연하게 역을 거쳐가는 기차들의 행렬은 불순했다. 그건 언제나 아이들을 유혹했다."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대합실에서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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