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훈
출판사: 생각의 나무
2002.03.01 초판 1쇄
가격: 9.800원

운동으로 자전거를 시작해 볼까 하고도 계절이 2개나 바뀌었다. 자전거로의 여행이라...운동을 넘어선 낭만이 아닌가 싶다.

"가장 알기 쉬운 앎이 가장 소중한 앎이라는 것을 그는 알았는데, 이 앎은 쉬운 앎이 아니다."

"빛에 마음이 쏠리는 사람은 원근법으로 산맥을 해석하기를 힘들어 한다. 원근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지상의 한 점 위에 결박하고, 그렇게 결박된 자리를 세상을 내다보는 관측소로 삼는다. 이 부자유는 사람들의 눈 속에서 편안하게 제도화 되어 있고 그렇게 관측된 세상은 납작하다. 자신이 발붙이고 선 입지(立地)를 버려야 세상의 온전한 모습이 보일 터인데, 사람들의 발바닥은 땅바닥을 떠나지 못한다."

"흐르고 또 흘러서 아무런 역사를 이루지 않는 강물의 자유는 얼마나 부러운가."


by kinolife 2006. 11. 18.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