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른이 집에 오시면 모시고 가던 식당..그런대로 개업이후 깔끔한 음식으로 좋았는데..근래에는 서비스나 음식 특히 기본 반찬이나 양 등이 조금 불만족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조금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이 떄가 제일 중요한데..때마침 우리 집 사람들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 집에 가지 않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메뉴는 두부보쌈...가볍게 먹고 자리를 옮겼다. 그런대로 사진은 먹음직 스럽게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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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0. 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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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 1~10권
글 : 무라오 타다로시
그림 : 츠루지나 마이
출판사: 거산
1998.01 초판 1쇄
가격: 각권 3,000원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죽음이 반드시 찾아온다. 중요한 건 어떻게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살아가냐는 거다. 너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 된다. 단 한번의 인생이니까..."

"의사가 고치는 건 기계가 아냐 살아 있는 인간일세. 인간에게는 마음이 있어. 그 마음에는 메스가 안 들어가네. 환자의 마음을 모르는 외과의는 의사가 아니네. 단순한 기술자지."

"어린앨 혼내지 마라 지나온 길이니까. 노인을 비웃지 마라 언젠가 가야할 길이니까."

2-3달에 한번씩 혹은 매달 책 살 때 조금씩 사던 만화책 중에 이번달에 구입한 요리 만화. 요리 만화를 좋아해서 좀 찾아서 보는 편인데...이 만화는 좀 많이 습작 같은..느낌의 오래된 만화 느낌이 풀풀 나는 그저 그런 만화다. 90년대에 <꿈의 궁전>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도 하는데 어렴풋이 기억만이 나는데..당시엔 요리 드라마 그런 소재가 잘 없어서 그런지 조금 기획면에서 신선했었던 듯 한 기억만이 남아 있다.

만화는 어느 작은 섬에서 작은 프랑스식 레스토랑을 하던 형의 부고를 들은 동생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그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재나 주제 는 머 명확한 편인데(작은 마을에서 나는 값 싼 재료들을 이용해서 맛좋은 프랑스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인다는) 그 안에 소소한 작은 이야기들이 심하게 진부하고 어색해 만화 본래의 목적을 많이 퇴색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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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중간 중간에 만날 수 있는 허술함 외에 몇몇가지 조금 이해하기 힘든 설정들도 있는데, 주인공의 배다른 동생이 동네로 흘러들어와 사창가에서 일한다는 것...그들이 만났을 때 그녀의 직업도 집을 나간 아버지도 그동안 몰랏던 과거도 전혀 어색함이 없이 친한 오누이로 지낸다는 점...물론 치프가 만화의 주인공이긴 하지만 등장하는 많은 여자들이 그냥 마구 그에게 빠져 든다는 점..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치프는 죽은 형의 아내인 형수를 사랑한다는 점 등이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어 보였다. 그 대상이 되는 여자가 동네 처자든 일본에서 잘 나가는 미모의 여성 가수이든 간에..전혀 흔들림이 없다가 결국 만화의 끄트머리엔 그 형수와 결혼을 한다는 점 등이 조금 바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극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그런 면면들이 약간 성인 만화 톤으로 그려지면서 안 그래도 없는 만화의 품격이 아주 푹푹 떨어지는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요리 만화 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의 특성이나 전문적인 정보 보다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이 서로 좋아하고 강간하고 그걸 목격하고 그걸 치료 해 준답시고 관계를 가지는 등 아주 지저분한 에피소드들이 비상식적으로 표현 되는 부분이 많아서 작가의 사상이 수준이 조금 궁금해지기도 하는 만화였다.
만화의 주된 소재 작은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싸고 편하게 프랑스 전통요리를 즐기게 하고 싶다는 만화 속 치프의 목적이 만화가의 만화를 그리는 의도와 맞아 떨어져 보다 전문적이로 따뜻한 이야기들과 정보들이 있었음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많이 남는 작품이다. 블로그 업데이트를 위해 만화의 장면들을 스캔 하다 보니..주인공 치프의 코가 거의 서인영 수준인데,,, 싶은 생각만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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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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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한숙희
출판사: 가야북스
2007.09 초판 2쇄
가격: 11.000원

"아이들은 물음표가 많다. 어릴수록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바로 "왜?"이다.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 잘뮨애 "나중에 크면 알게 돼."라고 어른들이 답하는 것은 아이가 살면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물들기를 기다리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아이를 설득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고백이다."

흔히 여성학자, 페미니스트는 억세고 거세고..남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해서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다. 대학 때 페미니스트 운동은 못생긴 여자들이 한다는 말을 하는 남자 동기가 있었는데, 이유인 즉슨 이쁜 여자들은 남자들이 다 알아서 무엇이든 해 주고 인기가 많아서 궂이 자기가 나서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삶에 불만이 없고 그러다 보니 궂이 멀 외치고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인데.."에라 이놈아!" 라고 외친 기억이 나는데 머 궂이 전혀 말이 안되는 말은 아닌것 같은데..이런 인식이 남펴평등, 인간은 평당하다는 우선 논리가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회사 다니면서 이래저래 일을 가르키고 했던 후배 사원이 선물해 준 책인데... 읽다가 다른 책 읽고, 또 다른책 읽고 하다가 끝장 읽는데 몇달이 걸린거 같다. 여성운동적인 성향이 강한 책도 아니고 개인의 일기도 아닌 그저 그냥 개인담화들이 담긴 싱거운 글들이 확 당기게 하는 맛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여성학가 오한숙희의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일면들은 개개인의 개성을 충분히 흡입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작은 소품과 같은 책이다.
by kinolife 2008. 9.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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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 115분

감 독 : 키미즈카 료이치(君塚良一)
각 본 : 하야시 준이치로(林淳一郎)
원 작 : 고다 마모라(郷田マモラ)
 
출 연 : 히가시야마 노리유키(東山紀之)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아이카와 쇼(哀川翔) 
          무로이 시게루(室井滋)
          벡키(ベッキー)
          카와이 미치코(河合美智子)
          코사카이 카즈키(小堺一機)
          나카지마 케이코(中島啓江) 
          벳쇼 테츠야(別所哲也)
          사노 시로(佐野史郎)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미와 히토미(三輪ひとみ)  
          코바야시 스스무(小林すすむ)    
 
음 악 : 카와이 켄지(川井憲次)
주제곡 : "夢の真ん中" by 카와구치 쿄고(河口恭吾)
삽입곡 : "胸の言葉" by 카와구치 쿄고(河口恭吾) 



나의 남자는 죽은 자와 대화를 합니다. 시체가 하는 말은 듣느라 살아 있는 저는 뒷전이지요..그와 대화를 나눌려고 하면 제가 죽어야 하는 것일까요?

령(靈)과 호흡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독백을 모티브로 잡아 만들어진 영화 <마코토>는 영화적인 소재를 아주 우울하게 그려낸 독특하지만 지루한 영화이다. 봐야지 봐야지 각오만 하기를 몇달 째... 작심하고 보기 시작하면서는 비교적 수훨하게 본 것 같다. 지루한 면에 비해선 마치 미뤄둔 숙제를 끝낸다는 마음으로 보다 보니 영화가 어느새 끝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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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죽은 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코토의 직업은 법의학연구소에서 시체의 사인을 밝히는 일. 죽은 시체가 하는 말을 통해서 사인을 밝히고 나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는 귀신들...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정신적인 상처처럼 보여지는 아내도.. 영혼인듯 아닌듯 몽롱하게 그려진다. 그런 그의 아내는 반년 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상태의 아내와 대화를 피하는 것은 그녀가 자신의 주변을 떠나갈까봐서이다. 하지만 후에 나타난 시체 중 하나가 자신의 아내 때문에 자신의 오빠가 죽었다면서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하면서 아내의 죽음과 아내와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사실을 찾아서 추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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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고 있었지만 귀신과의 대화에 몰입한 마코토는 자신의 아내가 어느 남자와 불륜 관계를 가지면서 많이 외롭고 괴로워 하고 있었음을....그 죄책감과 함께 남편에 대한 짝사랑에 지쳐서 죽어가고 있었음을 전혀 몰랐음을...그리고 그 사랑에 갖혀 있는 또 다른 남자와 그의 여동생의 죽음까지 알게 되면서 절망에 빠지게 된다. 죽은 자와의 대화에 몰입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실패한 이 우울한 표정의 남자를 어떻게 바라봐야만 할까...그저 안쓰럽다고 하기엔 너무 영화 안에 갖혀 있는 캐릭터로 비춰진다. 죽은 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살아 있는 사람의 오해를 풀어주어야 겠지만...그런 그의 직업 이면에는 사랑하는 자신의 아내를 살아서 지키지 못한 회한이 남아 버려 그의 능력 자체가 그의 불행의 씨앗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호러 빛깔의 러브 스토리는 그저 쓸쓸하고 슬퍼 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엽기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굉장히 영화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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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사람도 죽어 있는 사람도 그 둘 사이에서 모두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이 우울한 영화를 보고나서 하루 종일 기분이 그저 찜찜하기만 했다. 마코토가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것으로 해서 보여주는 시체의 말이 영화 속의 작은 에피소드로 보여지는데 부부, 연인, 부녀의 애증 관계를 죽음을 통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우울함은 조금씩 모래가 쌓여 모래산이 되듯이 쌓여만 간다. 그러다 이야기가 다 모이면 파도에 휩쓸리듯이 모래산은 쏴악 예전의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 가 버리는 것 같다.

영화의 주된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가 그의 직업을 통해서 에피소드로 전해주는 이야기..이 영화속에서 그려지는 모든 이야기가 인간의 관계에서 보여질 수 있는 애(愛)와 증(憎)의 투쟁을 죽어 있는 시체 위에서 썰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참으로...쩝쩝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특이하지만 찝찔하고 우울해서 기분이 쫘악 가라앉아 버리는 영화다. 독특한 소재지만 절대적으로 지루한...그래서 그 누구에게 권하기가 상당히 주저되는 영화이다.

 




by kinolife 2008. 9. 13. 12:04
상언이 태어나고 한달..추석 때 못 내려간다는 점을 감안해..휴가까지 내시고 어머님 , 아버님이 서울 집에 오셨다. 때마침 어머님 생신이도 해서 강서구 맛집을 찾아서 그나마 괜찮겠다 해서 예약한 수랏간...가격대비 그냥 양심적으로 먹을만 했던 것 같다. 어머님 아버님도 별 말씀 없이 드시는 걸 보니...나쁘지 않는 정도의 수준...쭉 나온 음식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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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콩죽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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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조금 먹고나서 찍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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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스타일의 샐러드 상큼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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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특별히 언급할 건 없는....한국식 곤약..우뭇가사릴라고 하나..감자기 재료의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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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정언이 엄청 먹었다..어찌 그리 고기를 좋아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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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소고기 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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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코다리?머 그런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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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무슨 떡이라고 했는데..까먹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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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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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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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단감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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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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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일요극장
방 영 : 2007.07.01 - 2007.08.19

연 출 : 타카나리 마호코(高成麻畝子)
          요시다 켄 (吉田健)

각 본 : 아라이 슈코(荒井修子)
          와타나베 치호(渡辺千穂)
원 작 : 이가라시 타카히사(五十嵐貴久)

출 연 : 타치 히로시(館ひろし)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
          카토 시게아키(加藤成亮)
          사다 마유미(佐田真由美) 
          모리타 아야카 (森田彩華) 
          타카다 노부히코(高田延彦)
          사사키 스미에(佐々木すみ江)
          에모리 토오루(江守徹)
  
음악 : 야마시타 코스케(山下康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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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이란..딸이 커 가면서 점점 더 사이가 벌어지는 관계..시간이 이들을 갈라놓는건지 몰라도 꽤 많은 부녀들이 가족이라고 하기엔 타인 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런 현실을 바탕으로 둔 상상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휴먼 가족 드라마.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7일동안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게 되면서 각자 아빠는 딸의 딸은 아빠의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서로의 위치를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지극히 빤한 소재의 드라마. 주된 내용은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빠와 딸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역량으로 인해서 드라마가 살고 밍숭맹숭 해 질 수 있는데, 이 드라마 속의 부녀는 꽤 잘 어울린다. 특히 아빠역을 맡은 타치 히로시가 보여주는 딸 역할은 꽤 카와이이 하다.

혈연으로 묶여져 있기 때문에 위기에 부딪혔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보통의 가족이지만, 이 드라마 속의 아빠와 딸은 딱히 그 이유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싸한 관계다. 대부분 딸이 성장을 하게 되면서 이성에 눈 뜨게 되고..그 사이에 아빠를 이성으로 평가하게 됐을 떄 대부분 별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딸 아이의 청춘기를 맞아 그런 은유를 은글슬쩍 담는데 대부분 그 시기의 아빠란 성적인 매력도 없고, 생활에 찌든 그저 힘빠진 오지상이 대부분인데... 이 드라마 속의 아버지도 그렇게 비춰진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서로가 관심이 없는 관계..아빠란 그냥 한 집에 사는 어느 오지상처럼 보이는 일상인 관계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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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밍숭밍숭한 관계에 서로가 몸이 바뀌어서 각자의 삶을 살아봄으로써 나만이 힘든 것이 아니고 나만이 다가 아니라 서로가 위하는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스스로 일깨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족드라마의 법칙을 따라서 잘 이끌어 간다. 그 사이의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어거지 없이 문안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보는 동안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

아빠의 회사에서 임시로 일하는 딸(그나마 팀의 리더라 보고만 받으면 되니까...역시 윗사람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이 드라마에서 조차도...)의 아이디어..딸의 학교에서 자신이 학교 다니던 때와는 달라진 아이들과의 대화..그렇게 이 둘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아빠가 좋아했다는 루키오 비스콘티의 영화....아 그새 까 먹어 버린 소설가의 문구를 줄줄 외는 아빠의 면모는 딸이 전혀 몰랐던,,,자기 스스로도 공부 연애 이외에는 별로 특이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 온 걸 알게 한다. 딸 역시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아빠에게 사랑 고백하는 부하 여직원을 보고 아빠의 매력을 다시 찾아보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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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숨기든 드러내든 매력의 발산 안에서 서로 관계를 엮어 가는데, 혈연으로 묶인 가족 역시도 함께 추억하고 매력을 부딪히면서 살아간다. 관계가 뜸해 졌다면 어느 순간 너무 가까이 있어서 매력을 무시하면서 살았기 떄문일 터다. 아빠는 딸에게 매력적으로...딸은 아빠에게 그저 보호 받아야 하는 관계 이상의 독립적인 관계 로서 어필해 나감으로써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남편이 나의 딸과 서로 밀고 땡기면서 연애 하듯이 애틋하게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됐다. 아빠와 딸 사이에서 엄마는 아주 좋은 관망자를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드라마..말 그대로 가족이 있는 생활 드라마의 표본과 같은 작품이다.
by kinolife 2008. 9.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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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광
출판사: 다산초당
2007.07 초판
가격: 13.000원

사대부가, 유교, 예절, 신의...등과 같은 나름의 가치는 있지만 고리타분한 단어들이 이미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조선에서 당시의 법도와 예절을 어긋나면서까지 사랑을 즐겼던 선조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모은 책...굉장히 가쉽이 강한 책으로 마치 잡지의 여느 꼭지를 모아 둔 것 같은 책으로 그다지 깊은 철학이나 학문적인 가치가 담긴 내용이 있는 책은 아니다. 조리원에서 후다닥 몇일 만에 다 읽어버린 책인데...조금 깊이가 얕아서 싱거운 맛이 있는 책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만들어진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역시도 한가지 사건을 한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쭉 풀어놓은 건 아닐까 하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당시의 법도를 무시하고 개인의 욕망과 자기애에 무게를 두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시대를 앞서나간다는 것은 그 시대의 억압에서 탈피함으로서 겪을 수 있는 고초를 감내한다는 것이라는 걸  주된 주제로 이야기 한다. 그 안에 사랑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니..참으로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내용보다는 소재가 더 돋보이는 기획도서 같은 느낌의 책이다.
by kinolife 2008. 9. 12. 16:22
대구에 내려가게 되면 유난히 많이 먹게되는 메뉴..국수...
이건 시댁 아파트 앞에 있는 조그만 분식점 칼국수다. 아버님이 먹을 만하다셨지만..설마 저기겠나 했던 곳인데..거기 맞았다. 출출하고 밥하기 귀찮을 떈 이 3,500원짜리 국수 한그릇이 딱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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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2. 14:35
둘째 아이 놓기 얼마 전에 집 근처에 오픈한 소고기 전문점..주로 수입산 소고기를 파는데..호주산이 주 품목이다.
한우를 가져다 요리해서 쓰기에는 원가 부담이 있을테고..호주 청정우에 대한 이미지가 좋으니 그런저런대로 자구 가게 된 식당이다. 점심 시간에 후다닥 먹기에 좋은  소고기 국밥.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끓여 걸죽한 붉은 국물은 아주 구미를 당긴다. 이집 소고기 국밥도 그런 저럭 먹을만한데..우거지가 별로 없다는게 조금 아쉽다. 가격이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는 아름다운 모습까지 보여줘서..애기 놓기 전에 종종 갔었다.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먹게 되는 고깃국밥의 맛..여름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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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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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맥스 알란 콜린스(Max Allan Collins)
출판사: 찬우물
2004.01 초판 1쇄
가격: 9.500원

"우린 모두 정책의 노예야. 여느 때처럼 대기 상태로 돌아가는 거지. 뭔가 급한 일이 생기면 호출기가 울리겠지."

" 그만한 돈을 쓴다고 파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우스운 것은, 도박을 할 때는 돈이 충분한지 아닌지 상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도박중독자들이 다 그렇지만, 그 역시 항상 자기가 이길 테니 판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꽤 흥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다 읽고 나니 조금 싱거운 느낌이다. 이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면...볼거리도 있고 할테니 꽤 그럴싸한 CSI 단편 한편을 될 듯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부분 소설이 원작이거나 소설과 영상물이 같이 있을 때는 대부분 영상물보다 원래의 글이 담긴 책이 더 양호하기 마련인데..처음 읽어본 SCI 시리즈는 역시 드라마가 더 낳은 것 같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소설의 행간 사이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다른 시리즈의 다른 에피소드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내용 만큼은 드라마로 만들어 지면 더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kinolife 2008. 9. 2.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