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남편으로 두고, 작은 월급으로 작게 쓰면서 마음으로 풍요롭게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아주 아주 젊었을 대 아니 어렸을 때 이야기 이지만..지금 애기의 엄마가 되고서는 농촌에서 한적하게 살기는 힘들어도 그들의 삶을 노력으로 조금씩 나눠 가지고 싶다는 욕심은 조금 생긴다.
노력으로..한적한 삶을 가져야 할 만큼..세상은 분주해졌다.
촌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리키면서 소박하게 늙어가는 아저씨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글: 나태주
출판사: 동학사
2002.04.03 초판 2쇄

" 아이들은 모두 재주꾼들이다. 그 마음 속에 천국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까치밥-

하늘
심장이
상처나





새빨간 피
떨어뜨렸네

설화(雪花) 뒤집어 쓴
감나무 가지


대롱대롱
까치밥으로 남긴
홍시

찌르르
손끝
저리다.
by kinolife 2006. 10. 14.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