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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언이 태어나고 한달..추석 때 못 내려간다는 점을 감안해..휴가까지 내시고 어머님 , 아버님이 서울 집에 오셨다. 때마침 어머님 생신이도 해서 강서구 맛집을 찾아서 그나마 괜찮겠다 해서 예약한 수랏간...가격대비 그냥 양심적으로 먹을만 했던 것 같다. 어머님 아버님도 별 말씀 없이 드시는 걸 보니...나쁘지 않는 정도의 수준...쭉 나온 음식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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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콩죽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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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조금 먹고나서 찍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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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스타일의 샐러드 상큼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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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특별히 언급할 건 없는....한국식 곤약..우뭇가사릴라고 하나..감자기 재료의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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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정언이 엄청 먹었다..어찌 그리 고기를 좋아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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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소고기 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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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코다리?머 그런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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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무슨 떡이라고 했는데..까먹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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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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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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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단감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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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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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일요극장
방 영 : 2007.07.01 - 2007.08.19

연 출 : 타카나리 마호코(高成麻畝子)
          요시다 켄 (吉田健)

각 본 : 아라이 슈코(荒井修子)
          와타나베 치호(渡辺千穂)
원 작 : 이가라시 타카히사(五十嵐貴久)

출 연 : 타치 히로시(館ひろし)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
          카토 시게아키(加藤成亮)
          사다 마유미(佐田真由美) 
          모리타 아야카 (森田彩華) 
          타카다 노부히코(高田延彦)
          사사키 스미에(佐々木すみ江)
          에모리 토오루(江守徹)
  
음악 : 야마시타 코스케(山下康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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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이란..딸이 커 가면서 점점 더 사이가 벌어지는 관계..시간이 이들을 갈라놓는건지 몰라도 꽤 많은 부녀들이 가족이라고 하기엔 타인 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런 현실을 바탕으로 둔 상상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휴먼 가족 드라마.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7일동안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게 되면서 각자 아빠는 딸의 딸은 아빠의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서로의 위치를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지극히 빤한 소재의 드라마. 주된 내용은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빠와 딸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역량으로 인해서 드라마가 살고 밍숭맹숭 해 질 수 있는데, 이 드라마 속의 부녀는 꽤 잘 어울린다. 특히 아빠역을 맡은 타치 히로시가 보여주는 딸 역할은 꽤 카와이이 하다.

혈연으로 묶여져 있기 때문에 위기에 부딪혔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보통의 가족이지만, 이 드라마 속의 아빠와 딸은 딱히 그 이유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싸한 관계다. 대부분 딸이 성장을 하게 되면서 이성에 눈 뜨게 되고..그 사이에 아빠를 이성으로 평가하게 됐을 떄 대부분 별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딸 아이의 청춘기를 맞아 그런 은유를 은글슬쩍 담는데 대부분 그 시기의 아빠란 성적인 매력도 없고, 생활에 찌든 그저 힘빠진 오지상이 대부분인데... 이 드라마 속의 아버지도 그렇게 비춰진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서로가 관심이 없는 관계..아빠란 그냥 한 집에 사는 어느 오지상처럼 보이는 일상인 관계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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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밍숭밍숭한 관계에 서로가 몸이 바뀌어서 각자의 삶을 살아봄으로써 나만이 힘든 것이 아니고 나만이 다가 아니라 서로가 위하는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스스로 일깨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족드라마의 법칙을 따라서 잘 이끌어 간다. 그 사이의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어거지 없이 문안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보는 동안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

아빠의 회사에서 임시로 일하는 딸(그나마 팀의 리더라 보고만 받으면 되니까...역시 윗사람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이 드라마에서 조차도...)의 아이디어..딸의 학교에서 자신이 학교 다니던 때와는 달라진 아이들과의 대화..그렇게 이 둘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아빠가 좋아했다는 루키오 비스콘티의 영화....아 그새 까 먹어 버린 소설가의 문구를 줄줄 외는 아빠의 면모는 딸이 전혀 몰랐던,,,자기 스스로도 공부 연애 이외에는 별로 특이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 온 걸 알게 한다. 딸 역시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아빠에게 사랑 고백하는 부하 여직원을 보고 아빠의 매력을 다시 찾아보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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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숨기든 드러내든 매력의 발산 안에서 서로 관계를 엮어 가는데, 혈연으로 묶인 가족 역시도 함께 추억하고 매력을 부딪히면서 살아간다. 관계가 뜸해 졌다면 어느 순간 너무 가까이 있어서 매력을 무시하면서 살았기 떄문일 터다. 아빠는 딸에게 매력적으로...딸은 아빠에게 그저 보호 받아야 하는 관계 이상의 독립적인 관계 로서 어필해 나감으로써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남편이 나의 딸과 서로 밀고 땡기면서 연애 하듯이 애틋하게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됐다. 아빠와 딸 사이에서 엄마는 아주 좋은 관망자를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드라마..말 그대로 가족이 있는 생활 드라마의 표본과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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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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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광
출판사: 다산초당
2007.07 초판
가격: 13.000원

사대부가, 유교, 예절, 신의...등과 같은 나름의 가치는 있지만 고리타분한 단어들이 이미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조선에서 당시의 법도와 예절을 어긋나면서까지 사랑을 즐겼던 선조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모은 책...굉장히 가쉽이 강한 책으로 마치 잡지의 여느 꼭지를 모아 둔 것 같은 책으로 그다지 깊은 철학이나 학문적인 가치가 담긴 내용이 있는 책은 아니다. 조리원에서 후다닥 몇일 만에 다 읽어버린 책인데...조금 깊이가 얕아서 싱거운 맛이 있는 책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만들어진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역시도 한가지 사건을 한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쭉 풀어놓은 건 아닐까 하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당시의 법도를 무시하고 개인의 욕망과 자기애에 무게를 두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시대를 앞서나간다는 것은 그 시대의 억압에서 탈피함으로서 겪을 수 있는 고초를 감내한다는 것이라는 걸  주된 주제로 이야기 한다. 그 안에 사랑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니..참으로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내용보다는 소재가 더 돋보이는 기획도서 같은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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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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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내려가게 되면 유난히 많이 먹게되는 메뉴..국수...
이건 시댁 아파트 앞에 있는 조그만 분식점 칼국수다. 아버님이 먹을 만하다셨지만..설마 저기겠나 했던 곳인데..거기 맞았다. 출출하고 밥하기 귀찮을 떈 이 3,500원짜리 국수 한그릇이 딱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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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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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놓기 얼마 전에 집 근처에 오픈한 소고기 전문점..주로 수입산 소고기를 파는데..호주산이 주 품목이다.
한우를 가져다 요리해서 쓰기에는 원가 부담이 있을테고..호주 청정우에 대한 이미지가 좋으니 그런저런대로 자구 가게 된 식당이다. 점심 시간에 후다닥 먹기에 좋은  소고기 국밥.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끓여 걸죽한 붉은 국물은 아주 구미를 당긴다. 이집 소고기 국밥도 그런 저럭 먹을만한데..우거지가 별로 없다는게 조금 아쉽다. 가격이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는 아름다운 모습까지 보여줘서..애기 놓기 전에 종종 갔었다.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먹게 되는 고깃국밥의 맛..여름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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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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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맥스 알란 콜린스(Max Allan Collins)
출판사: 찬우물
2004.01 초판 1쇄
가격: 9.500원

"우린 모두 정책의 노예야. 여느 때처럼 대기 상태로 돌아가는 거지. 뭔가 급한 일이 생기면 호출기가 울리겠지."

" 그만한 돈을 쓴다고 파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우스운 것은, 도박을 할 때는 돈이 충분한지 아닌지 상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도박중독자들이 다 그렇지만, 그 역시 항상 자기가 이길 테니 판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꽤 흥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다 읽고 나니 조금 싱거운 느낌이다. 이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면...볼거리도 있고 할테니 꽤 그럴싸한 CSI 단편 한편을 될 듯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부분 소설이 원작이거나 소설과 영상물이 같이 있을 때는 대부분 영상물보다 원래의 글이 담긴 책이 더 양호하기 마련인데..처음 읽어본 SCI 시리즈는 역시 드라마가 더 낳은 것 같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소설의 행간 사이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다른 시리즈의 다른 에피소드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내용 만큼은 드라마로 만들어 지면 더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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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9. 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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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독일, 118분

감 독 : 볼프강 벡커(Wolfgang Becker)
각 본 : 볼프강 벡커(Wolfgang Becker)
          번드 리슈텐버그(Bernd Lichtenberg)

출 연 : 다니엘 브륄 (Daniel Bruhl)
          카트린 사스(Katrin Sab)
          마리아 시몬(Maria Simon)
          에릭 크리스챤 올슨(Eric Christian Olsen)
          슐판 하마토바(Chulpan Khamatova)
          플로리안 루카스(Florian Lukas)   
          알렉산더 베이어(Alexander Beyer)   
         
음 악 : 얀 티얼슨(Yann Tiersen)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2003년, 국내 개봉 당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이름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영화를 근 4년이 훨 지나서 뒤 늦게 보게 되었다.  마치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숙제를 끝낸 듯한 홀가분함 사이에는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는 삶의 양식에 대한 갖가지 파편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같은 국가지만 분단국이었던 독일이 통일을 맞으면서 겪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는 정치적 이념과 그것과는 거리가 먼 현실..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다른 삶을 영위 해가는 사람들의 복합적인 이야기가 역시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 어떻게 비쳤을지...적지 않은 관심 거리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당시 남북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오버랩하긴 힘들지만, 현실과 이념이란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것일지 그저 망막한 궁금증만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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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리기 위한 아들의 거짓말은 막 사귀기 시작한 애인에 열중하는 그것 이상의 사명감을 느끼게 하는데 독일의 체제를 따라 아버지조차 따라가지 않았던 어머니의 공산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뚝심은  물질보다 인간을 위한 정신을 강조했던 공산주의  체제적인 성격과 많이 닮아 있다.(영화 속의 어머니도 아주 전형적인 캐릭터로 받아들여 진다.) 정신 강화를 위해서 물질에 대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격하시킬 수 밖에 없는 이 순수한 정치체제는 독일이 자본주의화로 통일된 이후에도 단 한 사람에게만은 유용한 사회적 질서여야 했다는 점에서 사상과 정치 사이에서 겪는 인간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하는 큰영화적인 틀을 만들어 준다. 어머니 병의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급사를 막기 위한 이 거짓말은 통일된 독일에서 자본주의 냄새를 지우고, 얫 추억이 담긴 어머니의 종교같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들로 해서 꽤 코믹하지만 그저 웃을 수 만은 없는 메세지를 곳곳에서 뿌려낸다. 가난을 버리고 윤택한 삶을 위해서 자본주의라는 방식을 선택한 통일 독일인의 면면들..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전의 가치를 버리고 자본주의 화려함에 빠져는 모습들은 주어진 사회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라는 복잡한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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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머니의 추억=공산주의 체제 안에서의 동독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어느 효자의 노력들로 채워 지지만, 그 안에서는 자신의 어머니가 믿고 있었던 정치적인 이념을 지켜주고 싶은 아들의 모습을 통해 강한 가족애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코믹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머님의 삶을 유지하는 것, 자본주의로 변모된 조국을 보여줘 급사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중인 아들과 변화된 현실을 모르지만 자신이 꿈꿔왔던 세상을 그대로 누리는 어머니..영화 끝 부분에 어머니가 통일된 독일의 모습을 어느 정도 알고 세상을 떠나는 듯한 영화적인 뉘앙스는 아들의 노력에 대한 어머니의 화답으로 받아진다.

예상 했던 것보다는 코믹하진 않았지만, 한 가족에게 이념과 정치적인 현실, 사회적인 질서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너무 잘 보여줘서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한 영화였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이념, 중요한 사람, 중요한 관계들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짧게 나마 할 수 있게 해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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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8. 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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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으로 시사회를 가게 되면 가끔 먹는 필동반점의 짬뽕..

옛날에 동네에서 팔던 얼크한 짬뽕맛이 난다. 고급스럽진 않지만 푸근하고 얼근큰한 맛이 정겹게 느껴진다. 4,000원 짬뽕에 천원은 그 주의 행운을 가늠할 수 있는 로또 한 게임으로 대치 할 수도 있다. 반점 안에 로또 기계가 함께 비치되어 있어서 게임과 식사를 할 수 있다. 산후 조리를 위해서 누워 있으니..이 짬뽕맛이 다시 생각난다. 몸 추스리는 대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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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8. 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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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흔하게 있는 술자리에서 나온 대화 중 하나가 언뜻 떠올랐다. 시간을 거스르니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이야기가 되고 있었지만, 이 주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습성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주제는 흔하게 있는 이런 술자리에서 내가 싫어하는 인간이 오는 술자리에 가느냐 안 가느냐...라는 것..

그러니까 과의 많은 동기 선배들이 모이는 자리에 내가 싫어하는 그 인간이 오면 참석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것이었는데...20년 전의 나는 머 어때..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잖아..전혀 게의치 않고 참석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인간이 나의 인간 카테고리 안에 끼는 게 치를 떨게 싫다는 걸 너무 쉽게 느낀다. 때론 병적이지 않나 라고 느낄 만큼 싫은데....문제는 그런 인간들이 조금씩 늘어간다는 게 때론 너무 슬픔을 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실수와 무관심에서 시작이 되어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인간으로 추락하고 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케이스 1)은 말 잘 든는 후배였는데(상경해서 공부하는 후배를 친동생처럼 집에서 보살필 정도)... 후배의 작은 실수는 나에 대한 기만으로 받아들여져서  이름을 듣거나 얼굴을 쳐다 보면 화가 치 솟는다.  주변의 사람들은 나의 까탈스런 성격을 언급했는데...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단호하고 강한 나의 모습을 내가 발견한 것인지도 몰랐다.  잘못은 저질러 졌다. 문제는 용서를 위한 태도....문제는 그게 없었다는 것이었고..소소한 것이라고 생각한 그 태도를 용납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 후배의 태도에 상당히 불만 스러웠고..시간이 지나자 분노는 가라않지 않고 조소나 무관심으로 변질 되는 걸 확인 하게 됐다. 연을 끊은지 2년 정도가 지나 애기 돌잔치에 나타난 후배 얼굴에 물이라도 붓고 싶은 분노를 다시 느꼈는데, 그 분노는 그 후배에게 소식을 알린 사람 모두에게 비난을 화살을 쏘면서 다시 한번 내 성격을 드러내기에 다다랐다. 내 성격을 알면서 그러다니..라는 의미였는데...병적이다라고 해도 용서나 화해는 흐지부지 하는게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감정적으로도 그런 우유부단함이 용서되지 않는다.

케이스 2)는 너무나 많이 친하고 좋아했던 남자 친구이자 동료...같이 회사를 다니면서 시들해진 감정이 무슨 특별한 이유없이 멀어지게 된 케이스였는데...우리 부부 그들 부부 두루두루 친분이 있었는데..지금은 완전히 소원해 져 소식 변통을 서로가 하지 않는다. 첫 아이를 출산하면서 벌어진 회사 내 조직 개편을 끼고 이상한 몇몇 소문에 휩싸이면서 쌓인 오해가 풀리지 않고 추측과 오해로 남더니 어색함과 서먹함으로 이어져 결국은 애틋한 무관심으로 남아 버렸다. 서로에게 해명없이 이어진 불편한 시간들이 오래 되면서 머쓱한 관계가 되고 말았다.
회사 라는 공간 안에서는 친분의 색깔과 그것을 벗어난 친분 관계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꽤 고민하게 한 부분인데..결국은 안 보고 사는게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 참 좋은 자식이었는데...라는 과거 감정을 뛰어 넘은 케이스 인거 같다. 그 녀석이 나를 좋아한 게 어느 정도 였는지 모르겠는데....난 꽤 좋아했었기에 그 허전함이 컸고, 섭섭함이나 화가 꽤 표현없이 쌓였던 것 같다.

이 둘의 경우를 보면 용서와 화해에 실패해서 둘이라는 인간을 잃어버린 경우겠다.
사람 둘을 잃었을 때 그저 기분이 좋은 사람은 없겠지만, 우야 부야 다시 옛날 관계로 되돌리자는 데는 반대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깊이가 있다는 건 의심 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고 봤을 때 이 둘의 경우는 신뢰가 꺠어진 경우이므로 그 이전의 관계로 돌릴 수 없다. 그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어떠한 처방이 있기 전에는 화해나 이해를 한 것 처럼 보여도 그 이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케이스 1의 경우는 전혀 다시 언급하기 싫은 케이스 2의 경우는 좋았던 시절을 추억으로만 남기는 걸로 나 자신을 위한 처방전을 내리면서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자 그럼 오늘 술자리에 케이스 1, 2의 경우 같은 경험을 지닌 사람이 동석을 한다면 참석을 할 것인가?
난 참석하지 않는다. 술은 즐겁게 마셔야지....그게 내 지론이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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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8. 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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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에 들러서 아버짐의 추천으로 먹게 된 간략한 한식..

두당 6천원에 먹는 그냥 집밥이다. 나물..찌게..조금은 냄새나는 수육이 메인이라면 메인이다. 단품으로 비싼 음식을 먹을 것인가...골고루 다양한 야채와 약간의 고기를 먹을 것인가..특별한 것은 없지만..부담이 없는 한기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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