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진
출판사: 그리고책
2011.03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짐이 무지 무지 많은 우리 집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책에 등장하는 아파트들은 로망..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파트 예찬도 요즘은 무척 트랜드가 변화하니까 이해가 되고..그 아파트 자체가 싫어서 단독으로 타운하우스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문화를 보면 딱히 이것이 정답이랄 것은 없고..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집을 본인 스스로 개척하기 시작한 세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명확한 것 같다. 가구를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소품을 모으고 취미 생활을 즐기고 집에사 까페처럼 파티를 하고 공동체 공간으로 꾸며가는 것..역시 문제는 집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이다. 몇몇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예쁜 집은 보는 사람에게는 여러가지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 인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집이란 그 사람의 취향을 대변할 수 있는, 어쩌면 자신과'가장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공간이다.

참조 사이트

*우드 퍼니처  마켓엠 http://market-m.co.kr/
*유럽 스타일의 의자와 테이블 디자인 스페이스 http://gagu824.com/
* 독특한 쿠션들 http://www.lmnop.co.kr/
* 빈티지 가구, 소품 열대우림 http://www.tropicalrain.co.kr/shop/main/index.php
*가구 DIY 만들고 
*원목가구 제작몰 자운영   http://www.jwydesign.co.kr/ 
*반품숍 다이야놀자   http://diyya.com/shop/main/index.php
*인테리어, 데코 등 레이블록 http://www.layblock.co.kr/
*데코 스티커 아리 http://alii.co.kr/
*발코니 꾸미기 아이베란다  http://www.iveranda.com/
*좋은 패브릭  네스홈  http://www.nesshome.com/
by kinolife 2011. 7. 15. 10:47

작년 추석..칠곡의 사촌들과 함께 먹은 아나고 구이...
빨갛게 고추장에 버무려진 아나고를 불에 지글지글 구워 먹는데..맥주를 좋아하는 나지만, 이 안주는 역시 소주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이게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서울의 물가에 익숙해져서 인지..싸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대구에 내려와 살다가 서울의 가격에 역으로 놀랄 모습을 생각하니.....마음이 무겁다.
이런 걸 보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바보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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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1. 7. 11. 18:33
글 : 정재승, 진중권
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 2009년 12 초판 1쇄
가격 : 13,800

도서관에서 빌리려다 몇 번 실패한..나름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역시 베스트셀러는 책장이 잘 넘어가...머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2010년대를 기점으로 하는 우리 사회의 키워드를 다양하게 논의한 이 두분의 박학다삭에..캬...싶고 사고가 진지한 사람은 현재를 분석하고 또 미래를 예상하는구나 라는 당연한 생각을 했다. 흔히 보지만 스쳐 지나가고 별 사고 없이 내 삶에 깊숙이 들어온 것들에 대한 이들의 되짚어 봄은..살아가는 내내 염두에 두어도좋을 사고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진지함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책의 성격이 우리 삶의 일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한게 익숙해 진 것들에 낯선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 이 책을 읽은 이 시점의 키워드라는 의미에서 책의 챕터를 보고 다시 한번 훑어보니...또 다시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10년 후에는 이 키워드 들은 또 어떻게 진화하거나 퇴화할까..또 얼마나 키워드가 달라져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흥미롭게 접근하는 우리의 일면일면들....이 나의 2011년 여름 한 가운데를 지나간다.

- 책 속의 키워드(리스트)-

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by kinolife 2011. 7. 11. 18:28

진건씨 고모부가 사 주시는 맛있는 해물찜과 매운 떡갈비...
원래는 생선 지리 탕을 잘 하는 집으로 지리 탕, 지리 수육 등을 주로 했었던 것 같은데...세월에 따라 사람들은 좀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고 이 집의 음식들도 자극적인 메뉴들로 많이 바뀌었다. 근래 먹은 매운 해물찜과 해물갈비찜.....
예전의 담백함이 그리워 지느 순간이다.
by kinolife 2011. 7. 9. 14:58

글 : 윤석중
그 림 : 이영경
출판사 :창비
출판일 : 2004년 01 초판 1쇄
가격 : 8,000

근래 들어서...
근데 지금 몇시야? 라는 질문을 계속 하는 둘째 딸이 책 읽고 나서 언뜻 스쳐 생각이 났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물리적으로 철학적으로 폭 넓게 이해 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윤석중의 시에 담긴 아이의 천진함과 낭만적인 기운은  시간에 대한 또 다른 유머감각을 전해 준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네 할아버지에게 지금의 시간을 물어서 시간을 듣고는 그 시간을 엄마에게 잊어버리지 않고 알려주기 위해 기억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흘러가도 아이에게 엄마에게 전해 줄 정답은 넉점 반...바로 그 시간에 묶여져 있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개념을 터득하는 데는 넉점반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아이는 언젠가는 그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된다. 어른의 입에서 스물 퍼져 나오는 작은 웃음이 오래 기억에 남는 동시!!

by kinolife 2011. 7. 9. 14:49

우리 동네 시장앞 밥집...이 콩국물 밥이 2.500원이다.
두부를 만들기 전의 구수한 국물과 장아찌..그리고 김치가 끝이지만..간단한 이 식사가 살찌는 것과 상관없는 생명유지의의 목적이 돋보이는 단촐한 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예전엔 이렇게 이것도 못 먹었었지...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밥을 타서 먹는 방식은 일본식이다. 식권을 카드나 현금으로 구입하고 주방으로 가져가면 바 형태의 자리에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신다. 요즘 같은 물가에 말 그대로 한끼 떼우기에는 그만인 것 같은데...조금 아쉬운 것은 이 집도 사라지고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는 요즘의 거리를 보면 이 간단한 밥이 생각이 난다. 
by kinolife 2011. 7. 6. 18:51
글 : 허은미
그림 : 
오정택 
출판사 :양철북
출판일 : 2011년 05 초판 1쇄
가격 : 9,500

진정한 일곱살은 갖추어야 할 능력도 자질도 많다. 이 책은 그 능력과 자질을 나열하면서 시작한다. 책 속의 나이 일곱 살인 딸은 "나랑 똑같네"라며 아주 좋아하면서 책장을 넘기다가...자기가 그 능력과 자질을 다 갖추지 못한 사실을 점점확인 해 가면서 급 시무룩해 졌다. 아 정말..일곱 살 정도면...이라고 함께 걱정하면서 읽던 책장은 마지막 부분..  부족한 부분은 여덟 살 때 채우면 되고 진정한 여덟살이 안 되면 아홀 살 때에 채우면 된다는 부분에서 딸아이의 환한 웃음 꽃이 되었다. 그 감정의 움직임을 동감하며읽는 재미는 아주 커져 가고..끝에는 안도감으로 엄마 딸 모두가 아주 행복감에 젖었다.

책속의 주제가 될 수 있는 끊임없는 성장의 과정이 인생이라는 것은 책의 제목,  <진정한 일곱살>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는 해마다 '진정한 지금의 자신나이'를 지나고 있고,겪고 있고, 누리고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유쾌한 동화책은 진정한 일곱살을 진정한 인생과 동의어로 본다면 어른들에게도 메세지를 던져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성장하고 있음이 곧 지금 존재하고 있음이라는 걸..우리 딸아이도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고 고마운 것인지를..즐거운 것 일지를 알게 되겠지..하는 생각을 했다. 코믹한 그림 속에 담긴 인생의 의미란 그 코믹함 만큼이나 즐겁다. 
by kinolife 2011. 7. 5. 08:43
작년 겨울 이상하게 조개가 떙기던 시절...아주 흡족해 하면서 먹었던 가리비 찜..아이들도 생긴 게 이상하다며, 안 먹다가 하나 먹어보더니..얼마나 먹었는지..덕분에 아빠를 위한 회를 시켜야 했다는...역시 회신은 금액이 부담스럽지만, 고기보다 이렇게 해산물을 먹은 날은 맛도 좋고 기분도 좋다.

사진을 보니 올해 겨울에도 조개, 및 해산물 섭취를 좀 해줘야겠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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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1. 7. 5. 07:54

부제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글: 한창훈
출판사: 문학동네
2010.09 초판
가격: 13.800

풍문으로 귀동냥으로 그저 들어왔던 책을 이번 북페어에서 눈 질끈 감고 업어 왔다. 몇일 동안 딸아이 등하교 길에 들고 다녔더니..7살짜리 딸 아이가 책 속의 크로키에 관심을 가지고 책 속의 사진에 흥미를 느낀다. 그래..그러고 보니 바닷음식이 주는 풍요로움이 어른들만의 몫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 유유자적, 공부하면서 먹을 것을 구하는 어부 문인이라 불러도 좋을 한창환의 글은 책 속에 설명 되어 있는 막 잡아올려 자른 숭어살처럼 찰지다.

책 속에 나오는 어류에 대한 흥미로움을 뒤로하고도 그의 답백한 말씨 어린 글이 도시 깊숙이 썩어들어가고 있는 위에 상쾌한 바닷바람을 전해주는 것 같다. 주말을 이용해서 바닷가로라는 생각을 해 봉도...어찌보면 이 책 속에 박혀서 눈으로 배 부른 맛도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내내 고향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문인 생활을 접고 고향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부로 사는 이 저자는 그 고향에서 살아내기의 맛을 바다의 풍요로운 먹거리로 풀어내 눈과 상상력을 즐겁게 해 준다. 책 속의 기다림과 여유, 고된 노동과는 상관없이 엉덩이를 마구 내리치는 매가 무서워 마구 달려가기만 하는 요즘의 내 모습에서 고향, 고향의 맛은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필히 회 한 번 먹어야 겠다, 어떠한 종류의 어류라 해도 말이다. 맛나는 음식의 이야기는 그 음식을 먹는 것 못지 않은 기쁜 즐거움을 주고 쉬운 문체는 책장음 훔쳐가듯 읽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돈이 위세를 떠는 짓은 이곳 변방도 예외가 아니지만 그래도 마지노선은 유지되고 있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 사람들이 생선과 쌀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낚시하다보면 마을 해녀가 소라 몇 개 내 발치에 두고 가기도 한다."

"한 번도 못 먹어봤다는 말은 한 번도 못 가봤다는 말보다 더 불쌍하다. 못 사먹는다면 방법은 하나. 낚아 먹으면 된다."

"밤 낚시의 묘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들 돌아올 때 찾아가는 역행의 맛이 있고 모든 소음을 쓸어낸 적막의 맛도 있다. 넓은 바닷가에서 홀로 불 밝히는 맛도 있고 달빛을 머플러처럼 걸치고 텅 빈 마을길 걸어 돌아가는 맛도 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회 떠놓고 한잔 하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이 밤에 하는 짓이 몇 가지 되는데 가장 훌륭한 게 이 짓이다."  

by kinolife 2011. 7. 3. 07:37

정언이 유치원에서 약간의 절벽을 만난 느낌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좋은데, 등하교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그 시간이 꽤 무의미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즈음 정언이타 7년 가까운 어린이집 등하교 기간 중 처음으로 가기 싫다고 울었다. 이유는 피곤해서 싫다는 것..지가 40대 가장인가...그래도 어쩌나 공부 놀이 이런거 기본에 건강이고 이런 식으로 체력 및에너지를 낭비하는 게 바보 같아 보여서 집 근처의 어린이 집에나 보내기로 하고 7월까지만 다니자 했다. 꽤 섭섭하고 울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냥 담담하게 예전 어린이집 친구들 지금도 생각이 나니까..지금 다니는 어린이집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이 날거란다..기특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안 쓰러운 느낌을 느꼈다. 정언이의 그 고된 어린이 집 근처에 있는 국수 집...칼국수와 비빔밥을 주로 파는 집인데..그냥 생각없이 한끼 떼우기에 나쁘지 않다. 가격은 6000~7000원 선..
by kinolife 2011. 7. 3.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