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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데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글: 조국, 오연호
출판사: 오마이북
2010.11 초판 3쇄
가격: 15.000원

인문과학서적 베스트 셀러라는 말에 도련님께 빌린지 꽤 되었는데..이래 밀리고 저래 밀리고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이제야 다 읽었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나이 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감없이 토해 냈다는 것이 아닐까.이제 서서히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나에게 있어 반성이란 역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들의 생각이 전부 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이런 사고의 기회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한다.

서울대 조국교수의 인간적인 매력은 외모를 넘어서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실제 현실정치를 하는 진보 세력은 꽤 군침이 돌만한 인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회적인 참여를 하는 폴리페서로서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둘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행보가 이 땅 청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선한 인물이 없기는 이 나라 정치판의 전반적인 문제겠지만, 보수 쪽에서 신성들이 키워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 쪽에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고 보수와 정책적으로 정쟁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는 점은 진보 뿐만이 아니라 보수쪽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진보 집권 10년에 대한 공과를 나누고 보수의 비논리성을 지적하면서 아울려 진보의 한계를 인정하고 앞으로를 모색한다는 건 미래의 우리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류의 책을 보수 쪽에서도 내 놓으면 비교해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청춘들이 단순히 직장에 매몰되지 말고 좀 더 먼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정치에도 관심과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노선을 선택하는 건 전 국민의 자유인데..유독 이 나라 청춘들에게 있어 정치는 여유 있는 자들의 호사이거나 한쪽으로 호도된 정치관의 확인에 머무르는 것 같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고 쉽지 않은 고민들이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에 의미를 그리고 질문을 던지는 지성에 박수를 보낸다.  
by kinolife 2011. 3. 22. 17:47
몇 번 블로그에 집에서 해 먹는 술안주를 올리다보니..그게 그 안주고 그게 그 메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막걸리를 즐기면서 종종 먹게 된 골뱅이 무침은 우리집 단골 메뉴고 ..잡채 같은 것도 즐겨 먹는 것 같고... 소시지 같은 건 잘 안 사긴 하는데..그래도 어쩌다 사면 맛있게 먹긴 한다. 우리집 술안주는 물론이고 즐겨먹는 음식들 레시피를 좀 더 다양화 해 보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by kinolife 2011. 3. 21. 05:21
글: 홍지연
출판사: 예담friend
2010.12 초판 1쇄
가격: 13,000원

문화지능을 키워주는...이라는 책 속의 표지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게 된 책..단순히 책을 보고 어떻게 체험활등을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같은 책인 줄 알았지만, 조금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키고 있는 엄마의 눈에는 사회를 보는 눈이나 문화를 이해 하는 보폭이 넓은 사람이 항후 자신의 일생을 즐기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철학에 꽤 많이 동조하고 있어서..으 그렇지! 라는 생각을 연발하면서 읽었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해서 성적만 좋은 것보다는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평생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동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만 되는 딸아이와 엄마가 함께 저자의 딸이가 그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감명받은 책 리스트를 정하고 그 책이 지니고 있는책 주변의 다양항 이야기를 찾아 천천히 사색하면서 걸어온 걸 정리한 독특한 여행서이다.

서문에서 작가가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을 단순한 이야기만 따라가며 읽다가 우연한 여행길에서 실제 메밀 꽃이 피는 무렵의 메밀밭을 본 풍광을 잊을 수 없었으며, 소설 속의 분위기에 빠져 들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작가와의 유기물로 완성되는 것이며, 그것마저 즐겁게 빠져들면 책 안에 이해하지 못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읽곤 나의 영화보기에서도 경험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키에슬로프스키의 경건한 영화적 분위기가 그가 전직이 카톨릭 신부였다는 점에서 더 깊게 다가오고, 데이빗 크노넨버그 아버지가 피부가 썩는 병으로 죽었다는 것이 그의 영화 <플라이>를 낳게 했다는 건 전방위적인 문화의 이해는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유기적인 인간관계와 따로 떨어질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더욱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다.

- 저자와 딸이 함께 한 책, 작가 리스트 & 참고도서 - 

1.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열세 살 로즈의 아주 특별한 일년][작은 신사들 Little Men][사랑스러운 폴리]
2. 너대니얼 호손 [주홍 글씨]-> [일곱 박공의 집][큰 바위 얼굴][블라이드데일 로맨스]
3.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왕자와 거지][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4. 에드가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애너벨 리][포의 그림자]
5. 허먼 벨빌 [모비 딕]-> [빌리 버드][모비딕 다시 읽기]
6. 펄 벅 [살아 있는 갈대]-> [북경에서 온 편지][아들들][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아빠를 구한 소년 리틀 레드][아주 특별한 선물][새해][펄 벅 평전]
7.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월든호수가의 소로][소로의 속삭임][데이빗 헨리 소로 산책 외]
8.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인생찬가][히어와서의 노래]
9. 로버스 프로스튼->[로버트 프로스트시 연구][불과 얼음][생일][로버트 프로스트]
10. 에밀리 디킨슨->[나의 삼촌 에밀리][디킨슨 시선][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11. 랠프 윌든 에머슨->[자기신회][自신감][소로우와 에머슨의 대화][에머슨 수상록]
12.이디스 위튼->[순수의 시대][암초][거울]
 

by kinolife 2011. 3. 21. 05:16

아 이 양호하고 양많은 홍합 짬뽕..6천원,,서울에서는 홍합이 저 양에서 3개 정도만 들어있는 짬뽕도 5천원인데...라는 생각을 했다. 어머님이 맛이 있다고 하셔서 같는데..확장 이전으로 배달만 된다 해서 배달로 먹었는데..맛은 알 수 있었다. 언젠가 실제 바로 만들어진 것을 다시 먹어보고 싶은 짬뽕..대구 스타일로 이야기 하자면, 다라이 홍합 짬뽕맛 죽이네...... 비오는 날엔 그만 일 거 같다.
by kinolife 2011. 3. 13. 20:01
글, 그림 : 이주혜

출판사 : 노란돼지
출판일 : 2010년 04 초판 1쇄
가격 : 9,500

동화책 속의 두 아이가 지금 우리 집에도 두 명이나 있다. 언니가 잘 못한 일을 쪼르르 달려와서 이르는 동생과.."그러면 안돼"를 연발하는 언니..그렇게 두 딸은 서로의 관계에 익숙해져 간다.

그런 관계 중에서 언니의 입장에서 그려놓은 동화책... 실제 그대로의 생활이 보이는 사실적이면서도 코믹한 작품이다. 어느 정도 글씨를 읽을 줄 아는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기 보다는 혼자서 읽고 혼자 동감하고 혼자 웃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에게 동생과의 관계를 정형화해서 주지 시켜 줄 수는 없지 않나..모든 관계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엄마도 보고 씽긋 웃었으면, 실제 그 상황인 우리 큰 딸에게는 얼마나 마음 깊숙히 다가올까..그것이 조금 궁금해 졌다.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고 언니니까 꾸중 듣고 언니니까 양보하고 어니니까 참아야 하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인정해야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러면서도 동생이 좋아질 때 그 아이는 아이가 아니라 언니가  되는 것이니까... 우리 큰 딸도 그런 자기 수련과정을 겪고 있다는 걸..이 동화책을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했다. 가족..그리고 관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정을 전달해 주는 순수한 아이같은 동화책이다.
by kinolife 2011. 3. 13. 19:56
서울에서 어른들께 고기 대접을 할라치면, 차돌백이는 못마루 가면 공짜로 준다.
고기도 좋지도 않은데 왜 이리 비싸..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우리 시댁 어른들이 속닥하게 즐겨 찾는 고기 집인데 자주 가신다고 말은 하셨지만, 나는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애기 아빠도 마찬가지...
시집온지 6년이 넘었는데 한번도 안 가봤더나? 이참에 가자...면서 사주신 못마루 식당의 고기.....가격은 대구 치고는 비싸겠지만, 서울 물가로 치면 비싼지는 모르겠고, 사장님이 안 계셔서 공짜 차돌배기는 얻어먹질 못했다. 그래도 고기는 참 맛있었다. 소고기는 자주 먹을 건 못되고 먹게 되면 이런 좋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걸 확인 시켜준 우리 고기의 맛....맛있는 소 갈비살....  드디어 가 보았네요....^^

by kinolife 2011. 3. 10. 17:38

글, 그림 : 류재수
출판사 : 나미북스
출판일 : 2006년 04 초판 1쇄
가격 : 18,000

시내의 어느 작은 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는 한국화 전시회 하나를 보고 나온 것 같은 그림책..
동화책이라는 말보다는 그림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우리 동화다. 한없이 마음씨 착은 나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 나를 위해 속닥속닥 읽어주는 옛날 이야기 같아서 깊은 우리 정서를 느끼게 해 준다. 최 근래에 나오는 전래동화들이 꽤 많이 젊어진 그림에 위트까지 더해서 나오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정석에 아주 가까이 있는 우리 옛 이야기 같다.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장수매의 아우라와 그걸 경이롭게 바라보는 보잘 것 없는 인간과 그 중에서도 장수매의 위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죽이려고 하는 고을 원님을 보면서..역시 정치인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 놀랐는데..영엄한 동물 앞에서 너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양한 각도에서 할 수 있게 해 주는 숨은 미덕을 만날 수 있다.

마을의 일을 함께 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해하고 헤쳐 나가려고 하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는 지금의 삶과 달리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수수한 멋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한 장 한 장을 하나의 그림으로 보아도 좋다고 말 해 주어야 겠다. 작가가 3년 동안 준비한 책이라고 하니 꽤 공을 들인 한장 한장임에는 틀립이 없어 보인다. 별 내용이 없어 보여도 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고학년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중년의 엄마에게는 잃어버리고 있던 옛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서 향수어린 감흥에도 취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by kinolife 2011. 3. 10. 17:00
지난주에 집에서 놀다 간 올케가 대충 막걸리 한 잔으로 저녁을 떼우니 참 편해요...라는 말에 적극 동조하며, 내가 먹은 막걸리를 찾다보니, 작년에 여행가서 사다 먹었던 막걸리가 생각이 났다.

청와대에 들어간다는 대강 막걸리..그게 충주 근처에는 2천원 정도면 사는 걸 휴양지 앞에서 5천원이나 주고 샀었다는..다시는 휴양지 앞 식당을 믿으면 안된다는 걸 여행가는 모든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급히 떠나는 단체관광버스 손님 아니고서야 우리같이 속겠냐만은.....

그 대박 바가지 쓰고 산 막걸리를 골뱅이 소면 무침과 떡볶이로..그리고 아이들에겐 문만두를 주면서 또 한끼 떼운 사진이다. 그러고보니 어스름 저녁 때가 다가오고..오늘 저녁은 뭘 해 먹나...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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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1. 3. 10. 16:05

서울대 쪽에도 꽤 큰 서점들이 많이 있는데..주요 서점들은 서울대 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곳에 많이 있지만 낙성대 역 쪽에도 꽤 쓸만한 서점이 있다. 이름은 픍서점..오래 되었고, 대로변에 있어서 꽤 유명한 서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 오후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꼬맹이 둘을 데리고 여유롭게 책을 구석구석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헌책방을 갈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날은 특히나 더 그랬는데..예전에 처녀적에 서울대역 근처에 살때 와보고는  결혼하곤 처음이니 거의 7년만에 온 거라 감회도 있고..꽤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책들을 이래저래 보고 싶었는데...그러진 못했다.


봄이라지만,, 날씨가 조금 쌀쌀했고..모처럼 나들이 나온 딸들이 내내 킬킬 거리며 웃으며 뛰어 다니는 통에 눈과 뇌가 4개씩은 더 필요한 상황..비교적 쓱 훑어보는 식의 쇼핑이었지만, 나름대로 득템 !! 조금 더 여유있게 조금 더 샅샅히 보고 싶은 마음은 역시 뒤로 남기고 두 손에는 나의 책들과 아빠의 손에는 아빠 CD를 들려서 집으로 왔다. 내가 특템한 것은 출판사 황금가지의 책들로 권당 각각 4,000원씩 11권...애거사는 정말 대박 !! 가끔식 인터넷 서점에서 시리지 채 묶어서 많은 할인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는 맛도 좋다. 아빠는 장당 2천원씩 주고 핑클 시디를 꽤 많이 샀다네...왜 그러셨을까.... ^^ ;;  즐거운 헌책방 나들이..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자신들의 책도 고르리라....낙성대 쪽에 볼 일이 있다면 1~2시간 여유를 내어 들려 볼 만한 곳이 있다는 건 좋다.

 

by kinolife 2011. 3. 8. 17:55

원제 : 椅子樹(의자나무)
글, 그림 : 량슈린(梁淑玲)

번역 : 박지민
출판사 : 북뱅크
출판일 : 2002년 09 초판 1쇄
가격 : 7,000

서양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대만 버젼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으로 자기의 존재 이유와 나눔에 대한 소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놓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초등 저학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초등 고학년에 연결해서 함께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에 관심이 없이 스스로 고독하게 지내던  의자나무는 우연히 거인 에이트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관계를 트게 된다. 자신이 의자나무가 될 수 있음도 처음 알았다. 최초로 자신 이외의 것과의 관계를 가지게 된 의자나무는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기쁨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자신이 아닌 많은 것들을 위해 가꾸기 까지 한다. 나뭇잎을 틔우고 뿌리는 튼튼하게 하고 가지를 늘어 트린다. 자신이 풍성해지면서 더 많은 나눔이 가능하고 그것이 또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 나가는 것을 느끼는 과정을 동화는 자연스럽게 그려 내고 있다. 

전반부의 고독한 나무는 주변에 많은 생물들이 모여들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무가 되어간다. 그 과정 자체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생각하고 함께 하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바가 어떨지는 읽는 내내 궁금해 졌다. 그래서 이런 철학적인 책은 읽고 난 이후의 공감이 더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조금은 낯선 동화풍의 그림이 대만 풍이라니...역시 조금 낯선 감이 있다.

원제를 찾아보니  
 椅子樹...말 그대로 의자나무다. 우리는 거기에 행복한 이라는 형용사를 달았다. 조금 더 의미가 분명해 진다. 표지는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이 난다. 단순히 아동용 동화책 이상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는 표지다. 꼭 저에게 앉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처럼 생긴 나무가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의자가 되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는 ..그보다 기쁨을 누리는 과정...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음을 아이와 함께 나누어야 겠다.  가끔 나도 저런 행복한 의자가 있었음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난 누군가의 행복한 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금 더 다른 삶을 살 수있지 않을까 !!
by kinolife 2011. 3. 4. 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