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잉 엄마 집이 너무 더러버...
제가 좀 치워 볼께요. 끄응

요즘은 조금 다리에 힘이 생겼는지 쇼파를 딛고 띠엄 띠엄 걸어다닌다.
by kinolife 2006. 8. 16. 12:27

글: 라우라 에스키벨(Laura Esquivel)
번역: 권미선
출판사: 민음사
2004.10 초판 5쇄
민음사-세계문학전집(108)

음식과 성의 관계는 지극히 깊은 머랄까 마치 에너지와 에너지원과 같은 관계이다. 그런 관계를 한 집안의 여자들의 일생을 통해 엮어둔 멕시코 여류 작가의 데뷔작..영화를 통해서 먼저 알려졌지만, 이 책을 읽을 동안은 영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영화를 본지 10년이 넘어서 영화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여자들이 주가 된 세계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별 볼일 없음에 므흣하며 즐겨 보다가 영화 생각은 잊어버렸다.

역시 사랑은 뜨겁다...그리고 언젠가는 식는다. 사랑 역시도 음식과 같은 논리를 따르는 것이다. 역시 서글픈 주제다.

- 책속의 문구 -
"아시다시피 우리 몸 안에도 인을 생산할 수 있는 물질이 있어요. 그보다 더한 것도 있죠.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걸 알려드릴까요? 우리 할머니는 아주 재미있는 이론을 가지고 계셨어요.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혼자서는 그 성냥에 불을 당길 수 없다고 하셨죠. 방금 한 실험에서처럼 산소와 촛불의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예를 들어 산소는 사랑하는 사람의 입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은 펑 하고 성냥불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애무, 언어 소리가 되겠지요. 잠시 동안 우리는 그 강렬한 느낌에 현혹됩니다. 우리 몸안에서 따뜻한 열기가 피어오르지요.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사라지지만 나중에 다시 그 불길을 되살릴 수 있는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다시 말해 불꽃은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원가를 제 때 찾아내지 못하면 성냥갑이 축축해져서 한 개비의 불도 지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영혼은 육체에서 달아나 자신을 살찌워 줄 양식을 찾아 홀로 힐흑같이 어두운 곳을 헤매게 됩니다. 남겨두고 온 차갑고 힘없는 육체만이 그 양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6월 성냥반죽] 중에서

"삶은 그녀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삶은 그녀에게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많은 댓가를 치러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그것도 몇 가지밖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이 싸움은 그녀 혼자서 해야만 하는 싸움이었으며, 티타에게 삶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9월 초콜릿과 주현절 빵] 중에서

"진실 !, 진실 ! 티타,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진짜 진실이야. 세상은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 10월 크림 튀김] 중에서


by kinolife 2006. 8. 15. 21:48

혁사마님이 선물로 주신 일본의 현미차...안을 보니 정말 현al, 녹차 작은 뻥튀기 같은 것이 있다. 손대리랑 다 나워 먹는다고 조금 나줘 주었다. 그리고 손대리가 선물받았다고 하는 국산품으로 살 빼는데 유용하다고 하는(무에 그리 유용할 까만은) 홀쭉이 차를 하나 얻어왔다.
참 이름도...잊어먹지 않으리...더운 여름 시원하게 차 마시고 다시 달려 볼 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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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8. 10. 13:11

어제 소싱 회식에 함께 해준 성일이랑 손대리랑 같이 먹은 김치찌개 & 북어찜
일단, 북어찜은 안 매워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혁사마님이 드시면 좋을 듯...김치찌개는 정말 그냥 집에서 한 것 같다. 멸치 국수로 맛을 낸것 같다는데, 정말 쉽게 낼 수 있는 국물이 멸칫국물이면서도 정말 맛의 묘미를 결정짓는 중요한 다시물이 멸치국물...멸치가 좋아야 하는데...그닥 맛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멸치를 안 좋은걸로 쓸지도....흠 가격이 6,000원이니까 싸지도 않고...그래도 회사 근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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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8. 10. 13:08

회사 앞에 콩다방이 오픈했다.

규모는 작지만...내가 즐겨 먹는 오리지널 커피를 종종 먹을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생긴거다.

오픈 기념으로 손대리가 가줘야 된다 그래서 들렸다. 손대리가 추천하는 블루베리 머시긴가를 마셨다. 맛은 참 좋은데 너무 비싸다. -_-;; 5,700원이라..모처럼의 호사다.

오픈 기념으로 모셔온 모델이랑 사진도 찍고...우찌 덥을꺼나...안쓰럽다.

by kinolife 2006. 8. 8. 13:02

간만에 CD Mall 에서 시디 구입....
한 넉달 만에 사는 거라...정말 멀 사야할지 무척 고민이 된 쇼핑 !!

그 사이 이지상 4집이 나오고, 임의진 목사도 다른 컴필레이션 음반을 하나 더 냈다. 진건씨가 극찬 해 마지 않는 수니의 앨범도 넣고 몇몇 EP들도 카터에 담았다. 물론 내가 기다려 마지 않던 폴 사이먼의 신보 역시 카터로 풍덩!!
아랫부분은 CD Mall에서 구입한 시디, 윗 부분은 휴가 때 서울역 근처에 있는 Book Off, 아름다운 가게에서 들려서 산 시디들...그리고 병옥씨랑 혁사마가 챙겨준 홍보용 시디 등은 왼쪽에 놓고 찍었다. 얼추 20장이 안된다. ^^
by kinolife 2006. 8. 8. 12:05

회사앞 써울씨에이라는 빵집에서 파는 블루베리초코 케익?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회사 직원의 생일이라 돈을 거둬서 생일 파티 하면서 맛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역시 여느 파티쉐가 아닌 것이야!!

가격은 25.000원 OK 캐쉬백 할인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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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8. 8. 12:00

근래에 수유가 어느 정도 끝이 나면서 들고 다니면 췰퇴근 용 가방...
언젠가 퇴직을 하게 되면 퇴직금으로 꼭 사고 싶은 헤르메스 캔버스 가방을 본딴 짜가 가방이다. 아직 퇴직을 한 것도 아니고, 가격도 36,000원이니 나름 저렴하고 또 실용적이라 구입했다. 앞뒤 모두 무언가를 넣을 수 있는데 한쪽에만 핸드폰, 출입증 카드, 열쇠 등을 넣고 다닌다.
몇권의 책이랑 PMP, 디카 거뜬히 들어가고...도시락 까지 넣을 수 있다. 단지 끈이 있어 어깨에 매는 것이 아니라 무거움을 느끼는게 험이라면 험이다. 역시 100% 만족할 수 있는 가방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by kinolife 2006. 8. 8. 11:57

글 :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
번역 : 오유리
출판사 : 북스토리 발간
2005년 01월 초판 1쇄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듯한 두 형제를 소재 삼아 각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묶은 이 독특한 소설은 단편들을 묶었다는 것 이외에도 의외로 시간이 술술 넘어가는 서술 전개를 가지고 있다. 총 5편의 단편들이 출근 시간, 퇴근 시간 합해서 3일에 다 읽게 만들었으니 근래 들어 책 읽기에 집중 못하는 나에게 용기를 십분 불어 넣어 준 책이 아닐 수 없다.

버림받은 두 형제와 일요일이라는 공통 복선이 각각의 단편 속의 인물들에게 다른 의미가 되어 전개가 된다. 책 앞의 카피처럼 애인이 있든 없든, 할일이 있든 없든, 일요일은 누구에게나 오고 또 지나간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일요일에도 난 마트를 다녀온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정말이지 평범한 휴일을 보냈다. 이 책 덕분에 다음 읽을 책을 고르는 여유와 용기를 얻기도 하고...각 단편마다 주인공의 연령대나 성별도 다양하며 등장인물들 역시 평범해 일본식 평범한 일상에 대한 작은 재미에 빠져 볼만한 책이다. 문학의 깊이 이전에 젊은 작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책 속의 문구 -

"너 말이야."
수화기에서 형의 소리가 났다.
"너, 지금, 행복하냐?"
"뭐?"
"아니, 그러니까....."
"뭐야, 기분 이상하게."
"아니 그러니까 말이야, 너처럼 살아도 한평생, 나처럼 살아도 한평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형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다바타는 쉽게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행복하냐는 갑작스런 질문에 그리 간단하게 대답할 수는 없었다.
다바타는 직사광선에 조금 익숙해진 눈으로 해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혹시라도 오늘밤 갑자기 자기가 모습을 감추면 도모미는 눈물을 흘릴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울겠지.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눈물을 그치게 될 날도 오겠지. 아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라 우긴다 해도, 그 날은 꼭 오고야 만다. 울음을 그칠 날이 올 때까지 곁에 있어 주면 된다고 다바타는 생각했다. 넌 바보야, 어리석어. 형은 그리 말할지라도 그런 식으로밖에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여보세요."
다바타는 수화기 저편에서 잠자코 입을 닫아버린 형에게 말했다.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 일요일의 운세] 중에서

분명 언젠가는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치우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이고는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그 무언가를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 [일요일의 남자들] 중에서

이 괴로움의 끝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로 그 차이였다. 부조리한 괴로움은 내일을 기다려도 해결되지 않는다. [일요일들] 중에서


by kinolife 2006. 8. 8. 11:44

테마로 듣는 영화음악, 지난 두달 동안 '영화 속의 가상 밴드들의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앞으로 두 달여 동안은 영화 속의 클럽으로 다시 찾아가 그 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귀를 쫑긋 세우세요. 아니 궂이 그러지 않으셔도 그곳에서의 음악은 다른 곳에서의 음악보다는 쉽게 들릴 것 같다는 짖궂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영화에 간간히 등장하는 클럽은 많은 우리의 스타들이 종종 들르는 곳이지요.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과 혹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때론 영화의 무대가 대기 위해서도 많이 등장하는 곳이지요.

그리고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한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 무용수의 댄스를 볼 수 있는 스테이지를 갖춘 스티립 바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의 클럽을 들여다보면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어떤 일탈을 꿈꾸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우리가 실제 어쩌다 술에 취해 기분에 이끌려 가듯이 영화 속에서도 나이트 클럽은 많은 우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나이트클럽 종사자나 스트립댄서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도 꽤 있어, 이 장소를 손님처럼 들르는 곳 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도 꽤 있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은 우연이나 단발성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나이트 클럽을 위시한 클럽들을 들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 속의 나이트 클럽에서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들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혼자서 있는 방에서는 남몰래 음악에 몸을 맡겨 보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자! 그럼 영화 속의 환락, 그 속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Side A Track # 1 영화 <풀몬티> 中  "Hot Stuff"  

Side A Track # 2 영화 <스트립티즈> 中  "Sweet Dreams"  

Side A Track # 3 영화 <플래쉬 댄스> 中  "Maniac"  

Side B Track # 4 영화 <펄프 픽션> 中  "You Never Can Tell"  

Side B Track # 5 영화 <쇼걸> 中  "You Can Do It"  

Side B Track # 6 영화 <버드케이지> 中  "We are Family"  
by kinolife 2006. 8. 4. 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