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지난주였나 일전에 만들어 본 진저 브레드맨 쿠키..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뚝딱 굽는데..생각보다 쿠키는 손이 많이 간다.
다 굽힌 쿠키에 진건씨랑 함께 장식을 해 보았다.
정언이가 빨리 크면 함께 할 수 있을텐데....
아래 두 곰돌이는 진건씨의 나름 야심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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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6. 7. 22. 23:11

나의 신랑의 절대 취미라 함은 역시 컴퓨터다. 농담삼아 컴퓨터가 마누라고 내가 첩이라고 해도 그렇다고 대답하는 신랑 덕에 우리들의 신혼여행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해한 곳은 컴퓨터 상가와 레코드 가게였다. 한 건물이 모두 컴퓨터 관련해서 물건을 전시 판매하는 매장들은 꽤 많은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컴퓨터 소형 전자 기기들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역시 컴퓨터 소품들. 무엇보다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시장 점유율을 꽤 차지하고 있는 맥 컴퓨터와 소품들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디자인들을 뽐내며 위풍당당 한 층을 모두 차지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제품이나 종류들은 우리나라의 용산 등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는 맥 매장은 역시 달라 보였다. 물론 새 상품만큼이나 깔끔하게 청소된 형태로 판매되는 중고 PC 및 관련 물품 역시 그들의 성격을 읽을 수 있는 부분.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가 선택한 것은 나의 Sony 바이오 노트북에 어울릴만한 가방이다. 2년전에 일본 내수용으로 300만원 덜 주고 구매한 이 놈도 이젠 퇴물이 되었지만, 하드 40기가에 DVD-R 내장 등. 나름대로 내 옆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아주 늦은 감이 있지만 일본의 컴퓨터 매장에서 그 놈의 옷을 하나 구입했다. 무론 이뻐서 눈에 쏙 들어와서 산 것이지만 역시 일본 사람들의 색감은 혀를 내 누르게 한다. 별것 아닌것 같은 노트북 가방에도 패션감각을 더해서 사고싶게 한다. 엘레콤(ELECOM)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카메라 가방 등이 판매되고 있는 메이커 인데 국내에서도 이 엘레콤의 이 노트북 가방이 판매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격은 세금 포함 47.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손으로 들 수도 있고 끈을 달아 어깨에 맬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가방 안쪽에 노트북을 넣고 잡다한 소품들은 가방 안과 밖에 다양하게 만들어진 공간에 보관하게끔 되어 있다. 손잡이의 가죽끈이 고급스러움을 더 하는 제품이다.

by kinolife 2006. 7. 21. 13:12
질 주

감독 : 이상인
주연 :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송남호
        김태욱
음악 : 박안나
1999년 8월  WEA 국내 발매

가요방, 비디오방, 나이트 클럽, 홍대앞이라는 말 앞에 뒤따르는 카페, 이런 곳들이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질주>를 생각한다면 그런 곳에 대한 생각이 틀린 건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영화를 보는 많은 젊은이들이 동의한다면 말이죠.

영화 <질주>는 왕가위의 색깔이 느껴지는 빠른 도시의 모습에서 시작해서 비틀거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각각 4명의 개성있는 청춘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아르바이트에 피곤한 몸을 쉴 곳을 필요로 하는 상진이(이민우 분)와 언더밴드의 보컬을 하면서 자신만의 탈출구를 찾는 바람(남상아 분), 진정한 오렌지족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린 영혼을 가지고 있는 승현(김승현 분), 엘리트지만 조금은 비겁하면서 나약한 모습의 선우(송남호 분). 이렇게 네 명은 갖가지 다른 이유로 한 건물 내의 상점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곳곳에서 얽히고 만나게 되죠.

영화 속에서 이들 4명은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치 스크린이하는 일기장에 끊임없는 자기고백을 털어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조금은 쑥스러울수도 있는 독백도 영화 속에서는 허전한 기운 속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가 혹시, 배우들이 독백으로 처리하는 단순한 독백형식을 띄고 있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삶과 마음을 음악이나 그림이라는 예술적인 수단으로 표현하기에 더더욱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이야기의 중심점에 있기도 한 남상아의 목소리에 퍼져오는 무거우면서도 허탈한 목소리는 이 영화의 기본 색깔이기도 하지요.

이 영화에는 명실공히 스스로 작곡하고 스스로 부르는 기타 속의 독백처럼 자유로우면서도 불안한 젊은이들의 표상인 카페 속의 라이브 밴드들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흔히들 홍대 앞 까페로 대표되는 이들의 라이브 노래는 실제 이 영화처럼 그렇게 노래하고 이야기 해왔으며, 여전히 자신들만의 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언더밴드 중에서 그래도 유명한 '언니네 이발관', '미선이', '옐로우 키친' 등의 노래를 덤으로 들을 수 있지요. 특히 이 영화에서 직접 노래를 해 주는 남상아는 실제 '허클베리 핀'이라는 그룹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고 있는 실제 언더밴드 가수로 이 영화에선 기존의 자신의 색깔보다는 좀 순화된 "아이스 큐브"라는 곡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방황을 보여주는 영화 <질주>에서 실제 한국의 또 다른 음악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들 4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른바 '아르바이트생들의 단합대회' 내에 잔잔히 깔리는 그룹 '미선이'의 "시간"이나 영국의 5인조 밴드인 '레벨레스'의 "What A Beautiful Day" 는 경쾌함 속에서 청춘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곡으로 아주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며, 미국에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노래하는 트레이시 채프먼의 "The Promise"는 보너스 같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영화 <질주>를 통해 듣는 한국의 인디 음악의 세계는 영화의 색깔과 더 없이 맞게 떨어지면서 색다른 시간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실제 상당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인디 그룹 중 하나인 '언니네 이발관'이 부르는 "어제 만난 슈팅스타"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사운드트랙 11번, "어제 만난 슈팅스타로" 로 즐겁고 경쾌한 5분 11초가 되시길 빕니다.

-곡 리스트-

1. 죽이다 - 남상아
2. 항상 넌 TV속의 그를 보며 - 남상아
3. 입맞춤
4. 불을 지르는 아이 - 남상아
5. 즐거운 미행
6. TECHNO NIGHT
7. 보도블럭 - 남상아
8. 시간 - 미선이
9. WHAT A BEAUTIFUL DAY - LEAVELLERS
10. PACK LAND - SPOON
11. 어제 만난 슈팅스타 - 언니네 이발관
12. SWEET - YELLOW KITCHEN
13. 결혼 - 강아지
by kinolife 2006. 7. 21. 12:50
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

감독 : 토드 헤인즈 Todd Haynes
주연 : 이완 맥그리거 Ewan McGregor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Jonathan Rhys-Meyers
        크리스티안 베일 Christian Bale
        토니 콜레트 Toni Collette
음악 : 카터 브루웰 Carter Burwell, 라디오헤드 Radiohead
1999년 Universal Record 국내발매

언제부터인가 이 영화를의 제목을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헛갈리던 때, 이 영화에서 '루 리드'를 생각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지요. 아마도 그 헛갈림은 억측에 가까운 이야기겠지만 루 리드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인생 그것 자체가 주는 쓸쓸함'에 대한 기억은 사실이었고, 이 영화 <벨벳 골드마인>은 그 중에서도 노래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삶에 대해 절실히 알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루 리드와 <벨벳 골드마인>의 이미지가 오버랩되었던가 봅니다.

데이빗 보위와 이기 팝의 느낌까지 발산하는 영화 속의 인물들은 한마디로 미국에서 바라보는 영국의 과거 음악에 대한 진한 애정과 향수 그 자체였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이들을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현재는 일부 팬들에게도 스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사람들이니 말이죠. 주제로 듣는 OST '영화 속 밴드' 그 일곱번째 영화, 일곱번째 그룹이야기는 화려한 의상과 동성연애, 그리고 마약으로 얼룩진 글렘 록의 음악세계로 들어갑니다.

영화 속에서 가상으로 활동하는 커트 와일드(이완 맥그리거 분)와 브라이언 슬라이드(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분)은 70년대의 글렘의 모습을 90년대에 있었던 그대로 재현합니다. 콘서트와 쇼, 그리고 과장된 패션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무대매너는 그들의 성격을 알게하는데 더 없는 장치로 이해되지요.

사운드트랙 안에서도 '티 렉스(T-Rax)'나 '루 리드(Lou Reed)'나 '이기 팝(Iggy Pop)'은 친숙하게 들립니다. 영화의 내용이 그래서인지 이들의 음악이 없다면 이 영화의 존재가 힘들었을 정도로 이들의 음악이 바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됩니다.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의 밴드들 중에서 <벨벳 골드마인>의 커트 와일드와 브라이언 슬라이드처럼 현실 속에서 그 존재를 쉽게 인식시키게 하는 가수나 밴드도 없을 듯 싶으니 말이죠. 세월을 다시 거슬러 브라이언 슬라이드를 찾아가는 기자 스튜어트는 예전에 우리가 사랑했던 가수들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하는 우리들과 다름이 없지요.

영화는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우상이었던 뮤직스타를 다시 만나고 그 시절을 다시금 반추하게끔 하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친절하게 보여줍니다. 마치 잊어버리고 있던 일기장과 함께 발견되는 박스 속의 LP판이 말해주는 스타를 다시 만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다시 그것들을 찾던 시대로 나를 데리고 가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벨벳 골드마인>은 충실한 자기 고백 그 자체입니다.

자! 그럼 영화 속의 가상밴드,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글렘 록의 한 중심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만끽하도록 해 봅시다. 제가 글렘 록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은 음악에 나를 던져 본 적이 있는 짧은 시간 속으로 그런 추억을 주기에 영화 <벨벳 골드마인>은 더 없이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작업에 참여했던 라디오헤드처럼 과거에 대한 향수는 때론 존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화려하지만 쓸쓸했던 영화 속의 무대가 아닌 각자의 작은 방에서 이 영화의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면 어떨까요? 사운드트랙의 여러 곡 중에서 열두번째 트랙에 위치한 곡, '루 리드'가 부르는 "Satellite Of Love"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음악으로 인해 열정적이었던, 그래서 언제나 반가운 3분 39초가 되시길 바라며...

-수록곡 리스트-

1. Needle In The Camel's Eye - Brian Eno
2. Hot One - Shudder To Think
3. 20th Century Boy - Placebo
4. 2HB - The Venus In Furs
5. T.V. Eye - Wylde Rattz
6. Ballad of Maxwell Demon - Shudder To Think
7. The Whole Shebang - Grant Lee Buffalo
8. Ladytron - The Venus In Furs
9. We Are The Boys - Pulp
10. Virginia Plain - Roxy Music
11. Personality Crisis - Teenage Fanclub & Donna Matthews
12. Satelite Of Love - Lou Reed
13. Diamond Meadows - T. Rex
14. Bitter's End - Paul Kimble & Andy Mackay
15. Baby's On Fire - The Venus In Furs
16. Bitter-Sweet - The Venus In Furs
17. Velvet Spacetime - Carter Burwell
18. Tumbling Down - The Venus In Furs
19. Make Me Smile (Come Up And See Me) - Steve Harley
by kinolife 2006. 7. 21. 12:49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

감독 : 알란 파커 Alan Parker
주연 : 로버트 애킨스(Robert Arkins)
        마이클 알렌(Michael Aherne)
음악 : 폴 부쉬넬 Paul Bushnell
1991년 MCA Records. 국내발매

영화에 있어 음악의 중요성은 또 다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와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영화에 음악을 입힌다는 것에 상당한 재능한 가진 몇 안되는 감독 중에 알란 파커를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가 만든 영화들 중 <페임 Fame>은 아주 중요한 뮤지컬 영화이며, 영화 <The Wall>에서 듣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영화음악의 정수 중 하나지요. 그리고 1991년에 만든 작품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는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주제로 듣는 OST '영화 속 밴드' 그 여섯번째 영화, 여섯번째 그룹이야기는 알란 파커와 음악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름한 옷차림과 구성원조차 모자라는 하급 그룹 '앤드 앤드 앤드'의 음악은 한마디로 삶에 지친 이들이 들려주는 불협화음 그 자체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이들은 가난한 아일랜드 더블린의 노동자이지만 팝의 선두가 되고 싶은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팝의 선두가 되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그러했듯이 할리우드 행을 결심하는 청년들, 당연히 그들의 고생은 말이 아니지요.(갑자기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에 나오는 멤버들의 생활상이 떠 오릅니다.) 진로마저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된 이들, 이때 앞으로 그들의 매니저가 될 밀가루 투성이의 지미 래빗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스스로가 흑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제임스 브라운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임스 브라운의 이야기는 이들에게 노동자이고 아일랜드인이라는 것 그리고 분명한 고향 더블린 시민임을 긍지로 갖게 했지요. 마치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자신의 음악인 탱고를 버리려 했다가 다시 새로운 탱고를 찾아내듯이 ....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린 자각의 소리는 자신들의 음악을 위한 통과의례임을 보여주고 이름 모를 한 그룹은 그들 스스로의 음악의 재건과 붕괴에 이르기까지 긴 인생역정처럼 드라마틱하게 그려나갑니다. 영혼을 노래하는 작은 영화의 이야기는 현실의 벽은 예술보다 높은 것임을 보여주지만, 젊음과 열정은 현실을 넘어선 예술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되지요." 당신은 소울(영혼)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고되게 일하는 그룹 '커미트먼트'는 그것을 찾아나선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합니다.

더블린을 무대로 벌어지는 힘찬 노래소리를 담고 있는 영화 <커미트먼트>의 사운드트랙은 그들의 방황만큼이나 아슬아슬하지만 풋풋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오늘은 오리지날 사운드 트렉에 위치한 많은 곡 중에서 트랙 네번째에 위치한 곡, "The Dark End Of The Street"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내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젊음, 그래서 신나고 의미있는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2분 34초가 되시길 바라며...

-수로곡 리스트-

1. Mustang Sally
2. Take Me To The River
3. Chain Of Fools
4. The Dark End Of The Street
5. Destination Anywhere
6. I Can't Stand The Rain
7. Try A Little Tenderness
8. Treat Her Right
9. Do Right Woman, Do Right Man
10. Mr. Pitiful
11. I Never Loved A Man
12. In The Midnight Hour
13. Bye Baby Bye
14. Slip Away
by kinolife 2006. 7. 21. 12:47

그레이스 하트 Grace of My Heart

감독 : 앨리슨앤더스 Allison Anders
주연 : 일레나 더글라스 Illeana Douglas
        맷 딜런 Matt Dillon
        에릭 스톨츠 Eric Stoltz
        존 터투로 John Turturro
음악 : 카란 레이스트만 Karyn Rachtman
1996년 MCA Records 발매(수입)

조금은 붉은기가 도는 황색벽돌로 된 서점과 레코드점,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빵집, 꽃집 등의 상가거리가 연상이 되는 미국의 여느 거리에서 울려펴져도 좋을 음악들로 가득한 사운드트랙 <그레이스 하트>는 이 글을 쓰는 내겐 행운처럼 다가온 앨범이었습니다. 테마가 있는 사운드트랙에서 두번째로 소개한 영화 <댓 씽 유두>처럼 이 영화속의 가상그룹의 음악은 뜻밖의 만남 만큼 상큼했었지요.

<댓 씽 유두>가 이십대 초입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화 <그레이스 하트>는 그 초입에서 삼십을 넘어서면서 노래로 성숙해지는 한 여자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영화와 음악을 비교해 감상한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와 사운드트랙은 각각의 색깔을 다르게 가지면서도 '노래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너무 아름답게 담고 있는 작품이어서 같이 생각하면서 듣는 음악은 더 깊은 맛을 내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수 지망생인 데니스는 자신의 재능과 노래에 대한 열정만을 믿고 남성 위주의 팝 음악 세계에 뛰어들게 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데니스에게 있어 노래는 삶의 행복 그것이었지요. 어느 날, 데니스는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진정한 친구이자 매니저인이며, 음반 제작자인 조엘이었지요. 그를 만나면서 그녀는 진정 그녀가 꿈꾸던 음악인생을 살게 되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여자로서의 삶도 시작이 되고 그 사랑은 그녀에게 새롭게 성장하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음악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다 보니 영화 내내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곡들은 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두왑(doo-wop)'에서부터 70년대의 사이키델릭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컨츄리와 발라드 그리고 드라마틱한 많은 곡들은 주인공 대니스의 인생만큼이나 극적으로 들리지요. 한마디로 실제 인물 대니스의 인생을 음악으로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이 영화의 음악은 값진 것입니다.

사운드트랙 내에 아주 좋은 곡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컨츄리 가수로 유명한 숀 콜빈이나 국내에도 유명한 포트레이트의 곡도 좋겠죠. 하지만 다른 곡 역시 마음이 갑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한곡을 선택하기가 무척 힘든 사운드트랙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엘비스 코스텔로의 음성을 들어보도록 하죠.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데니스의 절박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 트랙 1번 "God Give Me Strength"를 들어보았음 합니다. 데니스의 간절함,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차분한 6분 8초가 되시길 빕니다.  

-수록곡 리스트-

1. God Give Me Strength - Burt Bacharach / Elvis Costello
2. Love Doesn't Ever Fail Us - The Williams Brothers
3. Take A Run At The Sun - J Mascis
4. I Do - For Real
5. Between Two Worlds - Shawn Colvin
6. My Secret Love - Miss Lily Banquette
7. Man From Mars - Kristen Vigard
8. Born To Love That Boy - For Real
9. Truth Is You Lied - Jill Sobule
10. Unwanted Number - For Real
11. Groovin' On You - Juned
12. In Another World - Portrait
13. Don't You Think It's Time - J Mascis
14. 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 Tiffany Anders / Boyd Rice
15. Boat On The Sea, A - Kristen Vigard
by kinolife 2006. 7. 21. 12:46


내일 있을 싸이 파티 때 쓸 미니미 인형..
일하는 책상 위에서 쓰고 있어보았다...같이 일하는 정은씨가 찍어 주었는데 핸드폰 사진기로 찍어도 요즘은 화질 좋은것 같다.

엊그제 얼음조각을 사내 까페 테리아에 갖다 놓았다길래 성일이를 대동하고 한장 찍어 달라고 했다...아줌마가 하는 별 짓 중에 이 일들도 들어갈래나 !! 푸흐

by kinolife 2006. 7. 21. 12:40

"자각은 모든 육체적 행동의 적절한 수행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이다."

"개개인의 선호와 욕망에 의해 무채색의 사물을 본다는 것은 자신의 단순함 속에서 그것을 보는 것이다."

"단순한 상황을 알아 차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당신의 잠을 채우기 위해선 당신의 잔을 비워라"

"기계적인 상태로부터 자유로울 때 그 때 단순함이 있다."

"아는 것 만으로 충분차 않다.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 충분치 않다. 실행에 옮겨야 한다."

"무술은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길이 정해 졌으면 나아갈 뿐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무관심 할 뿐이다
by kinolife 2006. 7. 17. 14:49

"일정한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스스로를 자극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맡지 못할 때가 오겠죠.
내 연기 인생을 성형외과에서 뜯어 고치는 것으로 마감하고 싶지도 않구요."
by kinolife 2006. 7. 17. 11:52
"영화를 하겠다른 사람은 둘 중 하나이다.
영화로 돈을 벌겠다고 작정을 했던지, 아니면 그냥 영화를 하고 싶던지.
문제는 그 둘이 함께 영화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by kinolife 2006. 7. 17.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