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e Man Who Wasn't There

글 : 아닐 아난타스와미 (Anil Ananthaswamy)

출판사: 더퀘스트

2023.03.15  초판 1쇄

가격: 19.800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혹시나 내 몸의 어느 기관이 다칠 상황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기관은? 심장..그리고 그 다음은 뇌 라고 생각한다고... 첫번쨰 심장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된 이후에는 정말이지 뇌가 제일 중요하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상황에 따른 결정에 의해서 그 삶의 양상이 정해지는데 그 결정을 해 내는 기관이 뇌이기 떄문이다.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진다..그게 내가 50년을 살면서 느낀 삶의 가장 큰 열쇠 같은 것이다.

이 책은 그 뇌에 관한 책이다.

온전하지 못한 뇌의 여러 증상들과 징후에 관한...자페스펙트럼 장애,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신체 통합 정체성 장애, 유체이탈..등등 이른바,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인간..그 인간들을 괴롭히는 뇌의 여러 장애들에 대한 보고서다.

 

머리에 관한 책이라 그런건 아니었지만 마음이 무겁고 머리도 답답했다.

나이 들어 몸이 늙으면 2가지 가장 무서운 비인간적인 병이 있는데 그런 치매와 중풍..

중풍은 내와 내 주변인이 함께 괴롭고 치매는 나의 주변인이 괴로운 병.. 

 

책을 다 읽고는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절식, 소식과 같이 욕망을 비워내는 것과 운동과 노동의 조화로 인한 몸의 발란스를 맞추는 노력 같은 것들..물론 이 모든 경험을 기억하고 몸을 조절하는 것도 결국은 뇌....완전히 늙지 않았고 정상 범주에 있는 뇌를 가지고 있는 지금의 시간에 감사했다.

 

책은 보고서에 관한 기록들이라 어렵다기 보다..조금 지루한 면은 있었지만..오래간만에 뇌 좀 움직이면서 읽은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알츠하이머병은 당신에게서 '내가 누구인가'하는 것을 빼앗아가죠. 인간에게 그보다 더 큰 공포가 있을까요? 이 병이 일단 삶에 들어오면 하루하루 살아오면서 축적한 모든 기억과 가치관, 이 세상과 가족,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사라져요. "인간으로서 내가 누구인가"를 사실상 규정하는 경계를 뜯어내 버리죠." - 61P

 

"아비투스 (Habitus) : 계급적 사회적인 관행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재생산하는 성향체계로 피에르 부르디외로부터 온 논리다. 아비투스는 인지적 한계점 아래에서 기능하고 정반성적 수준에서 일어나는 지식과 경험에 관한 성향과 구조로 구성된다. 여기서 성향을 구성하는 것은 존재하는 방식, 습관적인 상태, 경향, 성격, 의향 같은 것이다. " -80P

 

"정의에 따르면 자아의 기능이란 유기체가 자기와 타인 사이의 경계를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이다." - 241P

by kinolife 2023. 7. 2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