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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 103분
영어 제목 : A Good Day To Have An Affair

감 독 : 장문일
각 본 : 장문일
각 색 : 주찬옥

출 연 : 김혜수, 윤진서, 이종혁, 이민기, 박혁권, 황정민, 이라혜

음 악 : 방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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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무료한 여자의 일생에 반기를 직접적으로 들고서 만들어진 영화.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상대편 대상을 구해서 각각 새로운 삶을 구가하는 두 명의 가정주부를 통해서 답답한 유부녀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인데...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가 실제 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혹은 아주 많이 흐르고 나면 배우자에 대한 흥미를 잃고 나아가서 현재의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만족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이유는 알겠는데, 문제는 이 영화속에 나오는 방법처럼 바람 피는 것 이외에 무료한 결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소재가 '바람'이다 보니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확대되고 과장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도 보통의 여성들이 결혼생활을 통해서 느끼는 빈 부분을 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바람을 피는 현장만 있고, 그것이 전해주는 여운이 부재한다는 것은 그런 것과 의미 상통한다. 바람을 피다가 알게된 여자가 지루한 일상에 촐매제가 될지 모르는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그 나마 영화적인 상상력에 관한 즐거운 설정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없는 부부관계, 배우자의 외도...그런 원인으로 인해 자신의 반쪽을 만들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 결혼이라는 체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더더욱 답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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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치부되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영화 속의 언니들...바람을 접은 이후 친구가 된 이 둘에게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도 스스로에게 의미 보다는 시간을 함게 나누고 죽이는 것 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의 슬픈 모습이다. 어느 인생 무거운 사람에게 이런 장면들은 지극히 헛구역질 날 만큼 배 부른 허위의식 가득찬 인생의 외로움인지도 모르겠다. 삶이 힘들고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외로움이란 정말 큰 호사가 아니고 또 무엇일까...스스로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인생의 묘수라는 것이 있을까...모든 것에 무딘 감정을 느끼도록 타고 난 장벽이 아니고서야 인생이 외롭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결혼을 한 사람이든 하지 않은 사람이든..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고 또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당당한 바람녀 김혜수와 수줍게 자신의 반쪽을 꿈꾸는 윤진서의 독특한 캐릭터만이 살아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그렇게 바람을 피다가 그게 별 의미가 없어지면..또 얼만큼 외로울까..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아직 남아 있다는 생각이 때론 아주 묵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영화도 그저 즐겁지도 그렇다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마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영화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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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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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Choo Choo
글 : 버지니아 리 버튼
      (Virginia Lee Burton)
그림 : 버지니아 리 버튼
      (Virginia Lee Burton)
번역 : 홍연미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7년 10 초판 37쇄
가격 : 7,500

꼬마 기관차의 가출사건을 통해서 평상이 별일없이 평온한 하루의 소중함을 일개워주는 교훈의 동화책... 흐백으로 그려진 기관차에 의인화 하고 감정을 녹여서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초판이 써진 년도를 알 수는 없지만 흑백으로 그려진 이 동화책은 조금은 고루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기차의 활발하다 못해 위험한 이 여행이 전해주는 의미들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책의 교휸대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울 지 그런 현실과는 상관없이 여행을 그저 동경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슬 드리고 한다.

우리 딸내미가 거의 동화 속의 주인공 말괄량이 치치와 비슷한데..착한 것도, 쉽게 이해하는 것도...그리고 뜻모를 뜻 밖의 행동을 하는 모습들도 굉장히 동화책의 주인공 기관차 치치와 비슷한거 같다. 책을 읽어주면서 슬 놀려도...재밌을 거 같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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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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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원 제 : 벌레 이야기                                                   영어제목 : Secret Sunshine
글 : 이청준                                                              감 독 : 이창동
그 림 : 최규석                                                          각 본 : 이창동                                                     
출판사 : 열림원                                                        출 연 : 전도연, 송강호, 조영진, 김영재, 선정엽 외
출판년도 : 2007.06 초판 2쇄                                        제작년도 : 2007년
                                                                              삽입곡 : "거짓말이야 " By  김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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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발표된 이창동의 4번째 작품..이 느린 속도의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한국 영화의 또 다른 기대와 다름 아닌 내게 2007년도 신작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한국식 기독교에 대한 조롱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지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청준이 짧은 단편으로 써 둔 <벌레 이야기>라는 소설을 영화 개봉과 맞춰 다시 조금 고치고 삽화까지 그려넣은 그림소설 [밀양]을 후다닥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답답함은 영화보다 더 깊게 다가왔는데, 보여주지 않고 더 답답하게 그리는 부분이 역시 소설을 잘 쓰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된다. 영화와 소설은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주변의 환경과 주인공들의 역할이 조금은 차이가 있다.

먼저 소설의 경우는 영화 <밀양>처럼 한 여자가 혼자 감내해야 하는 무조건적인 고통보다는 훨씬 평범한 구조 안에서 더 깊은 고통을 남아 낸다. 약국을 하는 두 부부에게 어느날 닥친 아들의 유괴와 살해..뒤 이은 아내의 고통과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기독교적인 탐닉도 결국은 자식의 죽음을 목격한 여자에겐 감내하기 쉽지 않음을 치열하게 보여주며, 결국은 아내의 죽음이라는 것으로 이 여자의 고통을 사회나 종교가 이해하지 못했음을 그려낸다. 아이를 죽인 범인도 아이의 주산학원 원장이며 이 한 사건으로 인해 한 가정이 파탄이 나는...작가 이 청준이 아이를 죽인 범인이 자신이 하나님을 영접해 죄를 용서받고 마음이 편해 졌으니 자신으로 인해 자식을 잃고 괴로워 하는 피해자의 부모도 편해 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받은 충격을 바탕으로 써 내려갔다는 소설은 죄에 대한 판단과 용서는 과연 누가 하는 것인가?라고 하는 영화와 소설의 공통적인 주제에 대해서 직설적인 질문을 하듯이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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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도 역시 그 주제는 분명한데..보다 여자 주인공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어 더 괴로운 환경을 설정 한다. 일단 남편이 바람을 피웠었고, 교통사고로 먼저 죽은..남편에게 버림받고 그 남편초자 교통사고로 완전히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가여운 여자. 원망하고 싶어도 옆에 없고 그저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이 여자에게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의 흔적인 아들이 살해 당한다는 잔인한 설정이 그녀의 현실적인 고통을 더욱 더 크게 만든다. 소설에서 이 여자에게 교회로 가도록 전도하는 김집사의 출현은 영화에서는 끔직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소설에서 주인공 부분의 직업이언던 약사는 영화에서 신애을 교회로 이끄는 김집사집의 직업으로 교체 된다. 몸을 치료하듯이 정신까지고 치료 하고 싶어하는 김집사의 욕심을 더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일까...꽤 지능적인 변모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맹신하는 것에 동참해서 그 고통을 덜기를 바라는 모습..서서히 교회의 생활에 빠져 들지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한 여자의 방황은 처절할 정도다. 그 사실적인 표현이나 상황 설정도 마찬가지고 눈물이 날 정도로 고통 스럽다.

여기서 논의 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작가나 감독의 성찰은 한 사람의 고통에 비해서는 모독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여진다. 실제 단순이 기독교로 설정이 되어 있을 뿐 소설에서 그겨진 것 처럼 절에 가나 교회에 가나 특별히 달라 질 것이 없다는 사실을 영화에서 교회에서의 모습...특히 한국의 교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행사를 보는 일반인들에 대한 시선을 조금 담아 둔 것으로 종교 모독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은 한국 기독교의 자격지심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사실 너무 약하게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표현은 지극히 작은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진다. 소설이 종교가 개인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과 달리 영화에서 기독교는 그런 개인의 고통에 기승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깐으 영화제에서 기독교에 대한 감독의 시선 때문에 불편해 했다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영화 속의 종교는 루터로 부터 시작된 바른 주님의 종교와는 거리가 먼 한국의 신흥 종교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나 개인의 생활적 정갈함과는 거리가 먼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종교의 모습이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신애가 기독교가 자신의 교통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교회 부흥회에 목사의 기도시간에 김추자의 CD를 꼽아 두고 "거짓말이야"가 흘러나오도록 하는 장면은 슬픈 희극의 한 모습이다.

소설, 영화 모두..피해자의 부모가 먼저 죄인을 사하기 전에 너무 쉽게 하나님이 죄를 사해 버려서 피해자는 용서를 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설정은 종교와 용서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지적인 호기심은 그런 부문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꽤 오랫동안 하게 하는 걸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교회를 다니든 다니지 않든 보는 사람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 불행에 대해서 못 본척 하기에는 전도연의 연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창동의 기존의 영화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 정도 선에서 종교에 대해 항거 해준 그의 용기가 고맙기까지 하다. 꿉꿉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영화적인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배우들의 명연기를 감상하는 즐거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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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문구 -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가야 하고 사람으로서 갈 수밖에 없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에겐 사람으로서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그래요 내가 그 사람을 용서 할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싫어서 보다는 이미 내가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된 때문이었어요. 집사님 말씀대로 그 사람은 이미 용서를 받고 있었어요. 나는 새삼스레 그를용서할 수도 없었고, 그럴 피룡됴 없었어요. 하지만 나보다 누가 먼저 용서합니까. 내가 그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느 누가 나 먼저 그를 용서하느냔 말이에요 그의 죄가 나밖에 누구게에거 먼저 용서될 수 있어요? 그럴 권리는 주님에게도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주님께선 내게서 그걸 빼앗아가버리신 거예요. 나는 주님에게 그를 용서할 기회마저 뺴앗기고 만 거란 말이예요. 내가 어떻게 다시 그를 용서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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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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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으로 이사를 가 볼까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없이 가 본 천안으로의 여행(이라고도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승열 이란 매개로 해서 알게 된 경미씨 얼굴도 볼 겸 해서 들렀다. 경미씨가 소개 해 준 아라리오 조각공원...
세계의 유명한 조각가들의 조각 작품들을 구경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천안스럽지 않은 풍경이 인상에 들어왔다.

날씨 좋은 봄날.. 이 곳 벤치에서 오래된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그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 본다. 궂이 이런 공원이 아니라도 좋겠지만, 웬 이 공원에서는 그런 모습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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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작가와 작품의 이름을 찍어 왔다. Damien Hirstd의 [Hymn :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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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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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07분

감 독 : 김종진
각 본 : 이현철, 김종진
출 연 :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상훈, 김나운, 홍기훈
          김두용, 황효은, 박경순
          홍경연, 유선희, 류승범
          김수미, 백일섭, 김형자
          최성국, 감광규, 김현기

음 악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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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기점으로 우연한 기회에 가족들 남과 북으로 갈라 놓은 상황 설정..윗마을 아랫마을로 표현되는 이 같은 민족의 분할에 대한 시작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국가의 현실 안에서 고통받는 가족을 소재로 꾸며낸 색다른 소재의 코미디 영화. 2007년도식 남북 문제에 관한 색다른 조망이라고 봐도 좋을 법한 영화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흥미롭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굉징히 타이트 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루즈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으며, 분단 이후 50년이 넘은 역사가 역사가 아닌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비현실적인 영화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건 분단이나 휴전의 의미가 너무 고루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는 1950년 미군과 러시아 군을 도와서 38선을 세우는데 도와주고 난 이후 전혀 뜻하지 않게 남과 북으로 나뉜 어느 한 마을을 소재로 국가의 체제는 달라졌지만 피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족의 한을 영화 속에 담아 두었다. 남과 북의 경계에 땅굴을 하나 파 두고 중요한 일이 있을 대 마다 만나온 가족과 마을 사람들....남한 쪽의 마을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속 부임해 오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얽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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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동네로 부임 해 온 학교 선생님들이 이 마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하나 둘씩 제거되고..새롭게 오기로 한 선생님 대신에...삼청 교육대에서 뜻하지 않게 탈영하게 된 임창정이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여러가지 소재와 내용들이 잘 짬뽕이 되고 궂이 정확한 한국 현대사의 시점을 맞추지 않고서 이슈화 시켜서 영화 속에 녹여 냈다. 농촌에서 아이를 가르키는 것이 선생님으로서의 가치라고 생각한 참 좋은 선생님 류승범은 마을의 지뢰를 밟고 몇일이나 묶여 지내고, 비슷한 시기에 후송 중 이 마을로 떨어진 임창정이 대신해서 이 마을에 선생님으로 정착한다. 학교 선생님이 대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 돈을 빼앗기면서 경찰서로 유입..삼청 교육대로 간다는 말에 스물 그 대열 안으로 들어가면서 학교 선생님이 위해서 가는 학교=삼청교육대레서 교육을 받는 창정..그리고 곧 이 마을로 수료하지 못한 교사로 학교 션생님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창정 역시 이 마을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장님과 처제의 불륜으로 비화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곳으로 흐른다. 이 정도 지점이 굉장히 재미 있는 부분이어야 하는데..코미디적인 요소로서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영화 속의 코미디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류승범이 혼자서 지뢰를 밟고 보여주는 연기들....예상대로 그 지뢰가 뻥인걸로 알려졋찌만,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적지 않은 웃음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남과 북의 차이와 다는 국가 체제 안에서 한 마을의 같은 생활이라고 하는 소재 역시도 시대감각을 뛰어 넘지 못한 한계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그 만큼이나 코미디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아쉬움이 크다. 출연진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아쉬움을 지니고 있으며 소재의 빛나는 재현이 안된 점이 무척 아타까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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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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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 1~6권
글: 김숙
그림: 김숙
출판사: 대화
1993.11 초판 1쇄
가격: 각권 2.500원

헌책방에서 사 둔지 2,3년은 지난 것 같은 김숙의 중편 만화를 시간이 있다는 이유로 보게 되었다. 나의 한 20년 전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김숙의 만화 터치가 저러지 않았는데, 내 기억력이 이상한건지 김숙의 그림이 이상한건지 그 이유를 알기가 힘든데..전형적으로 눈이 크고 만화스러운 그림이 지극히 어른스럽게 변화했는데, 마치 그리다 만 신경숙 그림 처럼 이상하게 개성이 없어진 듯 하다.

만화의 내용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자신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못하고 자신과의 댄스 중에 자살한다는 황당한 내용에서 시작해서 그런 자신을 깨기 위해서 무용에 빠져들어 이름을 날린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작한 무용에서 그 이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 보다 더욱 더 도드라지게 잘 한다는 점...미친년 처럼 빠져 들어서 주변에 놀라움을 산다는 점....여자들에게는 질투와 원망을 주요 주인공들에게는 선생님, 동급생, 실제 프로 무용수, 등 가리지 않고 그녀의 능력과 매력에 빠져든다는 설정이 아주 순정만화 적이다. 전형적인 내용에 진행...계속해서 주인공이 오르페우스라고 외치면서 쓰러지는 거나 그런 고통을 알면서도 빠져드는 남자들까지도 만화니까 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심하게 화가 치밀어 오를 수 있는 부분이다. 진짜 시간이 남아 돌기에 한번 보게된 만화..아 맞다 이게 순정만화였지...그런 생각만 많이 하게 되는 나의 서가의 옛날 만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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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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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감 독 : 정윤수
출 연 : 웨슬리 스나입스(Wesley Snipes)                       출 연 : 엄정화
          나스타샤 킨스키(Nastassja Kinski)                               박용우
          카일 맥라클란(Kyle MacLachlan)                                 이동건
          밍나(Ming-Na)                                                          한채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최재원
                                                                                         오지영
                                                                                         최용민
                                                                                         이영숙
촬 영 : 디클랜 퀸(Declan Quinn)                                  촬 영 : 강승기
음 악 :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음 악 : 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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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 인간의 가장 동물적인 욕구를 그대로 잘 표현하는 단어..미국에서 마이크 피기스가 보여주는 <원 나잇 스탠드>와 한국의 졍윤수가 보여주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같은 소재를 보다 다른 감성으로 접근해서 정말 같은 소재 다른 영화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먼저<원 나잇 스탠드>는 우연히 겪게 된 하룻밤에 대한 기억이 중년의 위기만다 감성적으로 도움을 준 어느 남자가 1년이 지난 이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불타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주고 있다. 나머지 상대들이 불륜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관계도 여전히 불륜이지만, 이들에게 이 불륜은 조금은 슬프게 그려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지금 사랑이 소중한가..단지 그 소중함을 잊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소중한 것이 아닌 것일까.. 그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영화는 자기도 제어할 수 없는 감정에 무게를 실어서 깔끔하지만 마음 무겁게 보여준다. 이런 관계에서 정의감이라 부정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은 무관심이거나 자기 방어의 수단이 되기 싶다. 영화는 이들의 감성을 따가가게끔 그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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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각자 커플의 관계 중에서 엄정화를 중심을 이어지는 관계를 통해서 자본주의에서 성과 경제적인 법칙에 따르는 인간의 논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해서..더 잘 살기 위해서 더러워도 더러워도 기생하듯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자..그렇게 노력해서 더 만들고 더 갖추고 잘 살고 싶은 남자와 이미 가지고 있기에 무엇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은 이 차가운 남자와의 만남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자극점에 감각적으로 터치 한다. 화려한 의상과 역시 빠지지 않을 만큼 수려한 언어들의 향연은 이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시킨다. 엄정화의 화끈한 연기와 이동건의 거드럼 연기는 다른 두 커플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밖에 말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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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잘 알 수 없는 감정에 대한 고뇌와 상대방에 대한 매력 때문에 한없이 스스로에게 가혹한 질문을 해 대는 <원 나잇 스탠드>와  자신의 무료했던(무료함을 알고 있었던, 모르고 있었던) 지금의 생활에 대해서 자극으로 충분이 인식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커플들은 미묘한 감성 만큼이나 다른 매력들을 지니고 있다. <지.사.까>의 엄정화처럼 상대방에 대한 매력과 함께 그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 여자지만, 자신의 애초에 사랑에 대해서 끝없이 믿고 싶은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는, 자본주의 노예이면서도 그 사실(흔들리고 있다는) 자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 가여운 여자의 노력은 실로 눈물겹다.  이런 여자를 바라보는 이동건의 시선에서 동정과 매력점의 간극은 얼마나 될까 스스로 물어보게도 되니..참으로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느낄 수 있다. 자신의 하룻밤이 결코 창녀와의 하룻밤과 같은 일회성 짙은 동물적인 배설이 아니지만..그저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원 나잇 스탠드>의 남자, 1년이 지난 이후 다시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이건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느끼는 주인공들의 마음은 원했던 만큼..바랬던 만큼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극대화 시켜서 보여주면서 멜로드라마로서의 전형적인 면모를 통해 스와핑의 의미를 잊게 하는 감성 미지지가 강하다. 두 영화 모두 결혼은 했으나, 결코 인생이 다르지 않은 결혼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결코 안정화되거나 정지해 있지 않다는 것을..그것과 맞게 관계가 고착되는 것으로 인생은 진행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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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스와핑'이 더 가쉽 거리가 되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의 배우자들이 바뀌어서 성행위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가 벌어진 틈을 다른 상대방의 배우자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 불과함을...불륜이라는 큰 소재 안에서 '스와핑'은 그저 조금 더 눈기를 가게 하는 양념과도 같다. 영화는 사랑의 틈, 결혼의 한계...혹은 영원하지 않은 사랑과 그에 따른 인생의 변화라는 주된 이슈(음식의 간을 맞추는 소금처럼)에 그 상대가 되는 배우자가 새로운 연인의 배우자라고 하는 4각 관계(조금 더 화끈한 맛을 더해주는 스파이시처럼)임을 두 영화 모두 간과 하지 않는다. 결혼생활 때문에라고 궂이 지정할 수 없지만, 사랑도 변하듯이 사랑해서 결혼한 많은 사람들이 변한다. 그 사람 하나하나가 변하는 것 만큼 그들의 관게가 조금씩 변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내 안에 있든 배우자에 있든 중요하지 않다. 단지 중요한 사실 하나는 모든 사물의 그 형태를 눈에 띄지 않게 변화 시키듯 사람의 마음 역시도 변하고 마음이 변화하면 그 관계나 표현 역시도 숨길 수 없이 변화 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을 전혀 믿지 않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변화하지 않은 유일한 사실은 무엇이든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두 영화 모두 각자 다른 형태로 다른 배우가 다른 모습으로 그려주지만 인생은 쓸쓸하고 그 만큼 외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흥미로 다가갔다가 쓸쓸함을 채 지우지 못하게 하는 영화들...그래서 이 둘의 모습은 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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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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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7년 10월 05일

감 독 : 나카하라 슌(中原俊)

각본 :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원작 : 타카노 테루코(たかのてるこ)

출 연 :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    
          츠카모토 타카시(塚本高史)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    
          이시바시 렌지(石橋蓮司)      
          타케시타 케이코(竹下景子)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미나카와 사루토키(皆川猿時)
          미야자와 사에코(宮沢紗恵子)    
          타치바나 아야노(立花彩野)    
          토야마 토시야(遠山俊也)    
          카지와라 시게루(梶原しげる)

음 악 : coba
주제곡 : "ハネユメ" by 야이다 히토미(矢井田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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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앞둔 테루코는 면접관의 질문 앞에서 무엇 하나 당당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여 생각에도 없던 대답을 해 버린다. "겐지스 강에서 버터플라이(접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물론 겐지즈 강에서 접영을 해 본 적은 없지만..그것과 무관하게 면접에서는 실패했지만, 인도 카레 전문점에서 돈을 빌려서 무작정 인도로 떠난다.

낯선 사람들 낯선 풍경..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이 불안감이 오히려 한 사람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 왜 많은 사람들이 인도라는 곳에서 자신을 찾아서 오는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끔 하는 부분이 있는데, 드라마는 그런 면을 조금씩 조금씩 느낄 수 있도록 그려낸다.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에게 느낄 수 있는 느낌 이른바, 어울리지 않은 성숙함이나 때때로 사사로운 것에서 과감하게 자유로운 모습들은 인도라는 땅과 무척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드라마 속에 있는 사람들, 캐릭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배낭를 매고 떠날 때...그리고 그 배낭의 물건들이 바뀌어 져서 다시 되돌아 올 때는 분명히 아주 많은 것들이 바뀌어 져 있음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 인도라는 곳을 거쳐 오면서 더 깊게 변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되새겨 진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 테루코처럼..무언가 닫혀 있거나 지금의 내가 정지해 있는 느낌이 들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타를 잡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그 갑갑함을 해결해줄 새로운 공기에 대한 짧은 단편..빤한 이야기지만, 충분히 즐거움을 전해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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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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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 : Shim's Famliy

2007년, 한국, 117분

감 독 : 정윤철
각 본 : 유갑열
          정윤철
출 연 :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유아인
          황보라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박해일

음 악 : 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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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밥을 해주지 않은 적이 없는 엄마, 입술을 뾰루퉁 내밀어도 심부름을 곧잘하는 딸, 과묵하게 학교 잘 다니는 아들, 돈은 좀 못 벌어도 구김살 없는 여동생, 밤일엔 문제가 있어도 착하고 착실한 남편(학교 선생님...지극히 이런 내용에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무언가 부족해 보이지만 머라고 딱 찍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덮어 버리기엔 조금 이상한 이 가족..수상하지 아니한家...

다시 자세히 뒤져 보니,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엄마와 학교 공부에 성실하지 못한 아들꽈 딸, 그나마 아들은 지금의 남편의 아들이 아닌것 같은 의혹도 있고,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들어앉아 있는 무협소설가 여동생은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인생 자체가 실패한 무협의 부랑자와 다르지 않고, 착실하다고 생각한 남편은 자기 딸벌인 여자애와 함께 여관방에 간 동영상이 인터넷에 알려져서 아이들에게도 욕먹고 무시당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못 들 정도로 유명해 져 버린다. 엄마는 자신의 외로움을 위로해준 노래방 총각에게 마음이 흔들려 그 총각의 손에 이끌려 커피메이커 다단계에 빠져 들어 비싼 기계를 집으로 들여 온다. 한국의 평범해 보이는 우리들의 가족사 중에서 집안 어디를 뒤집어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정도의 문제가 없는 집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보고 알고 있는 착실한 아빠와 다소곳한 엄마 자신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어른을 공경 할 줄 아는 아들과 딸들..그리고 시집 가기 전에 여자 혼자 살면 안된다고 형부 아래서 언니를 도와 집에서 함께 기거하는 이모까지...글세...있겠지만 그 수자만큼이나 이 영화 속의 인문들의 조합도 있다는 것엔 어른이 되는 순간 어느 정도는 가늠적 확율로 알 수가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혈연관계로 뭉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꼬기..약하기는 하지만 그저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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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영화 대부분이 가난한 집이라 대부분 좁은 환경 안에서 서로의 존재 자체에 답답해 하는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감독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만약 영화 속의 가족이 어느 준재벌의 집이라면 돈은 있지만 감정이 죽어버린 가족 쯤으로 표현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가족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 되는 것 같다. 어느 하나가 잘 나가면 나머지가 기숙하는 것 같고,철저히 순수한 사랑도 아주 자주 간섭이나 부자비한 폭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그건 함께 부딪히고 함께 같으 솥의 밥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또 걱정 때문에 몸서리 치는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가족 있어도 난리고 없어도 난리..그러나 어떤가..돈이 있든 없든 센스가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가족이지만..가족이 없다면 그거보다 더 허한 것이 있을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항상 느껴야 하는 것 그게 진짜 가족인 것 같다. <말아톤>의 장윤철 감독의 코미지 접근작...재미 보다는 감성이 더 다가오는 그의 연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家족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않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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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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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1분, 미국

감 독 : 데이빗 미어킨(David Mirkin)

각 본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원 작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출 연 : 미라 소르비노(Mira Sorvino)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알란 커밍(Alan Cumming)   
          줄리아 캠벨(Julia Campbell)   
          잔느 가로팰로(Janeane Garofalo)   
          빈센트 벤트레스카(Vincent Ventresca)   
          캄린 맨하임(Camryn Manheim)   
          미아 코벳(Mia Cottet)   
          엘라인 헨드릭스(Elaine Hendrix)   
          크리스틴 바우어(Kristin Bauer)   
          제이콥 바가스(Jacob Vargas)   
          저스틴 서룩스(Justin Theroux)   
          닐 딕슨(Neil Dickson)   
          E.J. 캘러헌(E.J. Callahan)   
          캐시 롱(Kathy Long)   
          베스티 폴섬(Betsy Folsom)

촬 영 : 레이날도 빌라로보스(Reynaldo Villalobos)
음 악 : 스티브 바텍(Steve Bartek)
주제곡 : "Time After Time" By Cyndi La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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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이른바, 20대 후반에서 30년대 초반에 되는 여성들이 동창회를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을 아주 기분 좋게 표현 해 낸 영화..근 10년 동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무언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 미래 역시도 불투명한 로미와 미셀의 10주년 고등학교 동창회 습격기..단순한 내용이지만, 두 여배우의 명연기와 깔끔한 시나리오가 안 봤음 후회했을 만한 작품이었을 뻔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로미와 미셀은 고향을 떠나와서 뉴욕에서 함께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미셀는 집에서 혼자서 백조로 지내고 있고 로미는 카센터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직장에서 우연히 손님으로 찾아온 동창생 헤더를 만나서 10년만에 고향에서 동창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와 미셀과 함께 지난 고등학교 졸얼앨범을 펴 두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두 사람. 약 2주 남은 시간 동안 자신들이 변화해서 조금 많이 멋있게 동창회에 떡 하니 나타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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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미셀은 직장을 구하고 로미는 남자 친구를 구한다는 작전명 아래 각자의 생활에 탄력을 줘 본다. 의상실에서 중고 쇼핑몰까지 자신의 이력서를 들고 이리 저리 알아보지만, 신통치 않은 미셀...로미 역시 Pub이나 곳곳에 얼굴을 들이 밀어 보지만 딱히 특별한 묘수가 있는것 같지는 않다. 급기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동창생들에게 얼마나 우리가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로미와 미셀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숨겨서 마치 굉장히 성공을 한 것 처럼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하자는 의견에 합의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게 보일까? 그래서 생각한 거짓말은 '포스트 잇'을 발명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알리는 것.. 나름대로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들고 아주 화려한 차까지 빌린 로미와 미셀은 오래간 만에 10년전 학교에서 자신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친구들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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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은 화려하지만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자동차를 타고 10년의 유행했던 노래를 따라 불러가면서 룰랄라 시동을 걸고 떠나보지만, 차도 가다 서다 하고, 카세트 테이프에 따라서 나오는 노래들도 뚝뚝 가사가 이어지지 않는다. 뉴욕에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출발했지만 덜커덩 거리는 차나 잃어버린 가사 만큼이나 순탄치 않다. 그런 와중에 "내가 니 보다 더 이뻐"라고 하는 여성들의 발 싸움으로 인해 로미와 미셀은 서로 싸우고 등 돌리며 각각 동창회장 안으로 들어 간다. 이제까지 함께 준비한 거짓말을 따로 연기해서 일까 곧 자신들의 거짓말이 탄로 난걸 알고 고등학교 때도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이 여전이 때로 몰려 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힌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는 서로였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동창회에서 성공한 척 보일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친구랑 헤어진다는 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역시도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이제까지 숨겨왔던 뉴욕의 가짜 커리어 우먼이 아니라 그저 로미와 미셀 언제나 함께 있어서 빛이 나는 "로미와 미셀"로 돌아가서 함께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고등학교 동안 내내 미셀을 쫒아 다니던 쫒아다니던 어수룩하던 찌질이 샌디가 자신의 헬기를 타고 올 정도로 인생은 역전되면서 진정한 코미디 영화로서의 묘미를 폭발시킨다. 특히 10년만에 만난 동창생들 앞에서 로미와 미셀 샌디가 함께 추는 춤은 말 그대로 이 영화 최고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장면...우스워서 소리를 지르면서 보게 되지만, 그 안에 따스한 감정들이 스르륵 느껴지는 것 역시 숨길 수가 없다. 10년만에 만난 동창생 샌디에게 돈을 빌려 뉴옥에자신들의 디자인이 담긴 샵을 열고 함께 일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즐겁고..제일 재밌어", "나도"...현재까지 나온 여성들 우정에 관한 이 만큼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영화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다. 간단한 소재를 80년대의 명곡들로 녹여낸 즐거운 영화 그런 내용을 즐겁게 표현해 낸 미라 소르비노와 리사 쿠드로..누가 로미이고 누가 미셀이든 로미와 미셀 같은 인생의 동반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할 것 같다. 샌디가 가진 것 중 하나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고...그런 고등 학교 때의 로미와 미셀을 부러워 한 헤더처럼....영화는 그런 일상의 행복감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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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