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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 단편
글: 니노미야 토모코(二ノ宮知子)
그림: 니노미야 토모코(二ノ宮知子)
번역: 고현진
출판사: 애니북스
2008. 03.14 초판 1쇄

맥주잔이 펼쳐지는 책 표지부터 술냄새가 진동을 하는 내용까지..술에 관한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온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술 관련 에피소드 집합 만화책..

평상시 즐겨보던 작가의 원래 모습을 다시 사적인 만화담으로 반추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의 만촤핵이다. 너무나 엽기적인 작가의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끊임없이 남발하게 하면서도 이럴수가 라고 하는 당혹한 이야기를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예를 들자면..주로 가는 까페에서 내기로 술 먹고 혹은 옷 벗기 게임을 해서 동승한 손님의 옷을 모두 벗겨 버린다던가..계속에서 술을 마셔서 피를 토하고 피똥을 사면서도 "머 어때" 하면서 그날 다시 술을 먹는 모습이라거나, 술을 먹고 나 다음날 물을 마시고 싶은데 냉장고엔 캔맥주 밖에 없어서 캔맥주로 다시 타는 목을 다스린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드릉 진정한 주당들의 세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부분들이다. 매일 술 먹고 매번 후회하면서도 다시 술잔을 드는 주당들에 관한 엽기 에피소드가 주는 즐거움이 젊은날을 채우는 또 다른 문화로 보이기 까지 하는 독특한 만화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술문화 가이드는 제법 설득력이 있다. 그 반대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술문화라는 말인데..상상하면 무척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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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의 술문화  -

1. 홀짝홀짝 마신다
1. 술을 받지 말고 따라주기만 한다.
1. 공자라도 받아버기 않는다.
1. 다른 물건애는 가능하면 손대지 않는다.
1. 반드시 잔이나 글라스에 따라 마신다.
1.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1.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1. 어지러우면 바로 집에 간다.

등.. 그 반대의 경우는 이 만화속의 무리들이 될 만한 충분한 조건들이 됨을 암시하고 있다. 술자리는 아주 즐거운 시간들을 전해 주기도 하지만 때론 많은 병폐들도 있는데..만화니까 라고 보지만..실제 이런 류의 부류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정말이지 토할 때 까지 마셔보는 건 20대의 가장 화려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 짓거리도 몸이 바쳐줘야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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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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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분,
영어 제목 : Waterboys

감 독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각 본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출 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미우라 아키후미(三浦アキフミ)
          콘도 코엔(近藤公園)
          카네코 타카토시(金子貴俊)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마나베 카오리(真鍋かをり)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

음 악 : 마츠다 가쿠지(松田岳二)
          시미즈 히토미(冷水ひとみ)
          타지리 미츠타카(田尻光隆)

이런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쭉쭉남들이 만화처럼 펼져져 주시는 색다른 코미디 영화. 야구치 시노부의 칼라가 여지 없이 들어나는 영화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학원물 중에서 그 개성이 강한 작품 중 하나일텐데..왜 우리 나라는 이런 류의 학원물은 제작되지 않을까..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다.

80년대에 공부 중압감으로 자살하는 내용을 지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중고 시절의 연애이야기..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중고생들의 임신 이야기까지 거론되지만 결국은 현실의 따끈한 문제들을 그 나이 또래에 맞게 풀어낸 수준이니...지극히 영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우리 학원물..이런건 크게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궂이 이 단게에서 그 이전의 얄개 시리즈..이렇게 가져다 붙일 이유도 없겠지만...

2001년도 작품인데..그 사이에 이 영화에 출연했던 멀쩡한 외모의 덜떨어진 녀석들 중에 츠마부키 사토시와 타마키 히로시는 꽤 자리를 잡은 배우로 성장했다. 연기력은 둘째 치고..나름 개성있고 수려한 외모로 스타급으로 발도움 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2000년대 후반의 일본 주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런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일 것이다. 소재가 흥미로와서 인지 2찬에 드라마까지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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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수영부에 새롭게 부임한 아리따운 여자 선생님은 이 수영부를 발판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싱크로나이즈의 꿈을 이룰려는 엉뚱한 발상을 제기한다. 이쁜 선생님의 수영복 차림을 볼 수 있다는 수영부의 기대는 선생님의 임신과 함께 부원들의 잇다른 탈퇴로 수영부의 존립 자체에 위기감이 감돌게 된다. 하지만 이 수영부의 얼토 당토 않은 5명의 부원들은 여선생님이 채 담지도 못하고 흘리고 가 버린 황당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황당한 일들을 시작한다. 선생님 없이 자습도 하고 싱크로 나이즈 경기도 보면서 나름 실습해 보지만..영 맨땅에 헤딩 수준이다. 급기야는 수영부원의 수영장 물에 방류한 물고기와 물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학교 축제 때 싱크로 나이즈를 한다는 전제 하에 티켓을 팔게 되면서 이젠 싱크로 나이즈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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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연습대로 되지 않는 이 황당한 녀석들에게 나타난 싱크로 나이즈 선생님은 동네 씨월드의 돌고래 조련사..돌고래 보다 더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이들 녀셕에게 이 돌고래 쑈는 싱크로 나이즈를 해 나가기 위한 아주 좋은 표본으로 보인다. 뻔히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싼 노동력 동원이라는 유혹으로 이 아이들을 교육을 가장한 노동착취가 이어지고..아이들은 싱크로 나이즈를 한다라고 한느 목표 아래에서 황당한 훈련을 이어간다. 급기야 축제 날..너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황당한 연기를 펼여태는 녀석들..황당한 영화답게 황당한 쇼를 보여주면서영화는 끝이 난다. 생긴 외모도 코디미요 하는 짓을 하이 코미디인 이 녀석들의 찬란한 청춘이 마치 싱크로 나이즈르를 하면서 헤쳐지는 물살처럼 찬란하다. 황당해서 더욱 더 찬란하고 어이 없어서 즐겁운 영화. 냉정한 사고로 판단하기에는 이들의 개성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오는 걸 피할 수 없다. 이런 류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타케나카 나오토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것 역시 앙꼬 같다. 진정 할 일 없는 더운 여름의 일요일날, 널부러져 보기에 딱 좋은 일본식 키치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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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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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TV
방영 타이틀 : NTV 수요드라마
방영일 : 2004.10.13 - 2004.12.15

연 출 : 사토 토야(佐藤東弥)
          나가누마 마코토(長沼誠)
각 본 : 오오모리 스미오(大森寿美男)
 
 
출 연 :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미야자와 리에(宮沢りえ) 
          마키세 리호(牧瀬里穂)
          코바야시 료코(小林涼子) 
          나이토 타카시(内藤剛志)
          사토 류타(佐藤隆太)  
          츠루미 신고(鶴見辰吾) 
          미우라 리에코(三浦理恵子)
          타카다 준지(高田純二) 
          타무라 료(田村亮)  
          요시다 히데코(吉田日出子)
          벡키(ベッキー) 
          무라스기 세미노스케(村杉蝉之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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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성적인 제목으로 호기심을 끈 이 드라마는 결혼 생활 중에 이혼한 아빠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 근처로 이사를 와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담백한 드라마이다. 어찌보면 두 명의 엄마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만도 한 드라마 속의 소녀는 지혜롭게 자신의 궁금증과 어른들의 세계 사이에서의 공존을 이어가면서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혼한 부부가 친구처럼 지낸다는 외국의 경우와 자신을 배신한 가족으로 매몰 당하는 우리 나라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식으로 색다르게 표현한 이 드라마 속의 이혼커플과 주변 사람들은 어찌보면 이러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므로 해서 불필요 한 오해나 과장된 관습을 배제시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경찰관인 아빠가 자신이 사는 집 근처에서 발견이 되고 조금은 어색한 만남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아빠가 재혼을 해서 근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그 아줌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간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자신에게 나이를 뛰어 넘어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줌마가 아빠의 새 부인인
걸 알게 된 소녀는 이 어색한 관계 속에서도 모두들 행복 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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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완전히 놓아주지 못해서 조금은 괴로운 엄마와..새로운 부인과 전 부인 모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빠..온전한 가정을 자신이 무너트렸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아빠의 새 부인의 감정까지 드라마는 이 상황을 겪는 주인공들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감정의 변화를 오버하는 감각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자잘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들이 겪는 감정과 행동들에 대해서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데 별 것 없는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10부작으로 이어가는 진행 방식에서 드라마 진행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전혀 튀지 않는 이야기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근볹거인 물음을 던지는 드라마. 스타도 화려함도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사람의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물음은 던진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지금 나의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혼자만의 대답을 떠올려보면서 므흣한 드라마 하나를 봤다는 생가이 든다.


 
 
 


by kinolife 2008. 4. 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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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11분

감 독 : 아담 브룩스(Adam Brooks)
각 본 : 아담 브룩스(Adam Brooks)

출 연 :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레이첼 와이즈(Rachel Weisz)
          아일라 피셔(Isla Fisher)
          엘리자베스 뱅크스(Elizabeth Banks)
          케빈 클라인(Kevin Kline)
          아비게일 블레슬린(Abigail Breslin)   
          케빈 코리건(Kevin Corriga)   
         
음 악 : 클린트 맨셀(Clint Mansell)

"아빠...나의 엄마가 누구인지..말해 주세요..."싱글 대디가 듣게 되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질문..그 질문에 대한 아빠의 과거 사랑 이야기

그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낸 영화가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이다. 학교 시절 '선생님 첫사랑 이야기 해주세요'랑은..상당히 농도가 다른 이 질문에 부담없이 풀어낼 수 있는 이 백인들의 정서가 그저 부럽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젊은 날 너무 쉽게 빠져들지만 무엇하나 결단 내리지 못하고 스스로의 상황에 끌려 다닌 어느 우유 부단한 남자의 청년기 연애담 로드맵에 관한 영화. 주인공은 아빠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딸인 이 로맨틱 코미디는 결코 무겁지 않은 이야기 톤으로 젊은 날의 방황어린 풋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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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첫사랑 A. 도시로 오게 되면서 A와 유한의 이별을 한 아빠가 소개 받은 A의 친구 B와의 두 번째 사랑과 흔들림 사이...그리고 그 도시에서 만난 사랑과 우정 사이의 C..과연 이 셋 중에서 누가 이 아이의 엄마이고..또 누가 앞으로의 엄마가 되어줄까..누구나 자기의 과거를 연애담과 회상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떠올려 볼 만큼 평범할 수 있는 소재를 영화로 만들어 낸 이 작품은 워킹 타이틀 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인생의 유머와 즐거운 음악들이 가득하다.

청춘을 대표할 수 있는 영화의 무대로 선택한 것이 선거단에서의 활동이었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이 주인공의 연애담 못지 않은 흥미를 제공한다. 정치와 사랑..무척 시사하는 바가 큰 상관관계를 가진 단어의 조합은 영화 속에서 충분히 긴장관계와 가쉽을 제공해서 흐흐흣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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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원하지만 그게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이들 영화 속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 역시도 살아가는 것과 한 과정이라는 걸..그리고 사람이 늙어가듯이 사랑도 변해가고 삶과 함께 간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존에 나와 있는 워킹 타이틀의 로맨틱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휴머니즘 적 유머가 그대로 있지만 그 강도는 그렇게 세지 않고 그 개성은 많이 퇴색해 보이는 영화이다. 그렇지만 별 것 없을 이야기를 가지고 꽤 나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 낸 점은 나쁘지 않다. 특히 영화 속의 커플 레이첼 와이즈와 케빈 클라인 커플은 영화 속에서 반짝이는 정치학적, 연애학적 특이 표본 커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흥미롭다. 사랑의 역학관계..그 정치성에 대한 표본같은 커플이 전해주는 관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랑에 대해서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영화는 우둔한 싱글 파파에게 남은 인생을 함께 할 부인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엄마를 찾아주는 딸의 노력으로 귀결 될 수 있겠지만, 궁극에는 찾지 않으면 사랑은 오지 않고 사랑이 움직이듯이 본인 스스로가 변화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우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만큼 흥미로운 게 음악이었는데....워킹 타이틀의 남다른 재주가 여과없이 들려진다. 가볍게 감상하기에 좋은 움직이는(워킹) 로맨틱 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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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15. 01:50
고호전 관람 살패를 뒤로 하고 근처에서 먹은 부대찌개...
조금 많이 달짝 지근해서 여자들 입에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회사 근처인데 왜 몰랐을까 싶은데..시청 역 쪽이니까 좀 많이 걸어야 되는구나 싶었다. 다음 회에 영화팀에게 식사 대접을 했는데 그다지 반응이 시원찮네..왜 그럴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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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14. 23:40
진건씨 퇴근에 맞춰서 화곡역에 있는 하우즈데코에서 봄 이불이나 하나 사요! 에서 시작되어서 화곡역에서 만나서 둘렀지만..눈이 휘둥그레 마구 뛰어 다니는 정언이 때문에 이불 쇼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진건씨도 그다지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고..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자! 라고 하는 일반적인 대답을 뒤로 하고 ..근처에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가는 걸로 합의를 했다. 단 조건은..고기는 말고...

그러다 찾게 된 화곡역 근처의 무침회 전문점...꽤 큰 가게 안에 놀이방이 있어서 정언이가 내도록 뛰어 다니면서 입에 받아먹고 또 뛰어가고 했다. 집에 어른들이 오시면 주로 근처의 횟집에 모시고 갔었는데..이런 곳이 가까이 있으면 모시고 가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무침회를 먹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가시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회를 제외하고 주변에 먹을 거리가 좀 있고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곳이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가격은 비싼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가늠하긴 쉽지 않았지만... 음식을 시키자마자 도련님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더니 오는 길이라고 해서 함께 자리를 했다. 오래간만에 포식..집까지 걸어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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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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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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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무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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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매운탕


by kinolife 2008. 4. 14. 01:55
집 앞 산부인과를 버리고 우장산역에 있는 미즈메디 병원으로 자진 트랜스퍼 했다. 이유는 나이 많다고 다운증후군 검사를 위해서 양수 검사를 권한 이유로 그냥 병원을 옮기기로 한 것인데, 사실 같은 원장님께 진료받기가껄끄럽기도 하고, 미즈메디에서 출산하기로 했으니까 미리 옮겨 간다는 거였는데, 음 이 병원에서는 더 많은 검사가 기다리고 있네..허거덩...-_-;; 진건씨랑 함께 산부인과 진료 갔다 오는 길에 우장산 역 근처 돈까스집에서 점심을 먹었따. 고기나 묵자!!라는 진건씨 말 속에는 더 찾기 귀찮어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분식점 돈까스와 레스토랑의 돈까스 중간 지점에 있는 맛있는 돈까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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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 왕돈까스? 이름이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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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돈까스


by kinolife 2008. 4. 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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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독일                                                                     제 작 : 미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04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7년
감 독 : 토마스 얀(Thomas Jahn)                                         감 독 : 로브 라이너(Rob Reiner)
각 본 :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각 본 : 캐롤 푸치스(Carol Fuchs)
          토마스 얀(Thomas Jahn)                                                  산드라 네텔벡(Sandra Nettelbeck)
                                                                                                 
출 연 :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출 연 : 잭 니콜슨(Jack Nicholson)
          얀 요세프 리퍼스(Jan Josef Liefers)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티어리 반 베어베케(Thierry Van Werveke)                             숀 헤이스(Sean Hayes)
          모리츠 블라입트로이(Moritz Bleibtreu)                                  롭 모로우(Rob Morrow)
          룻거 하우어(Rutger Hauer)                                                  알폰소 프리먼(Alfonso Freeman)    
                                                                                                                                      
음 악 : 프란쯔 플라사(Franz Plasa)                                      음 악 : 마크 샤이먼(Marc Shai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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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개봉한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났다니..세월 참..무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두 영화이 공통점이라면 영화 속의 두 명의 남자가 같이 죽을날을 받아놓고 우정을 나누고 생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함께 지켜 본다는 것 정도..영화 속의 내용이 그러다보니..흐르는 세월과 유한적인 인간의 삶에 대한 회고가 다시 한번 더 피부에 와 닿는 것 같다.

먼저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보면, 뇌종양과 골수암에 걸린 젊디 젊은 두 청년은 암과 싸우는 방법을 찾는 것보단 남아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며 병에 의해 자신의 몸이 잠식 당하기 전과 다른 삶을 사는 것으로 인생의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둘의 가장 큰 바램은 "바다를 보고 싶어" 그래 좋아 그렇게 하자..담배와 데낄라를 들고 시작된 이들의 여행은 하늘의 문과 맞닿아 있다는 천국을 항해 가는 길을 벤츠 한 대를 훔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든 여행에는 돈이 들기 마련인데..이들의 여행엔 소박하게 차 한대를 훔치는 것이었지만, 그 차가 범죄 조직의 검은 돈이 담긴 차라는 데서 영화는 두 청년의 인생 마감기에서 쫒고 쫓기는 추격신 가득한 액션 코미디물로 액티브 하게 변화 시킨다. 가끔씩 경련이 오고 그 경련보다 더 무서운 갱단의 생명적 위협이 있지만, 이들에겐 바다를 향한 단순한 그리움과 함께 이미 시작되어 버린 여행을 멈출 수가 없다. 이 영화에서도 영화 <버킷 리스트>와 같이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들을 감행하는데..여행도 인생도 이미 끝이 정해져 있기에 그 바램은 더욱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그들이 바라던 바다 앞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청년들...과연 하늘과 맞닿아 있는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아직 이 지상에서 몸을 붙이고 숨쉬는 인간들에게 그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욕심의 궁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화는 극적이고 너무나 시적이라 마음이 뭉클 뭉클 해 지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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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청년들이 마치 30-40년이 지나서 할아버지가 되고서야 비슷한 상황을 맞은 것과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영화 <버킷 리스트> ...자신의 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거부 할아버지와 평생을 하고 싶었던 공부 대신에 자동차 수리공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워 낸 평범한 할아버지..이 둘은 뜻하지 않게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서로가 6개월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60-70 평생 다르게 살아 왔어도 이미 같은 운명임을 알게 되는 것을 계기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우연히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적다가 만 병실 동료의 종이 쪽지를 보고...죽기 전에 해보자라는 용기 북돋는 말로 시작된 죽음을 마무리하기 위한 이들의 모험과 여행이 새로운 우정 속에서 시작 된다. 그들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이른바 버킷 리스트는 때론 위험하기도 ..보통 사람들은 생각도 하기 힘든 돈과 노력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1. 장엄한 광경보기 2. 낯선 사람 도와주기 3. 눈물 날 때까지 웃기 4. 무스탕 셀비로 카레이싱 5.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6. 영구 문신 새기기 7. 스카이 다이빙 8. 로마, 홍콩 여행, 피라미드, 타지마할 보기 9.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질주 10.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 그리고, 화장한 재를 인스턴트 커피 깡통에 담아 전망 좋은 곳에 두기.... 하지만 이 모든 소원들은 함께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갑부 부자에 의해서 전혀 문제없이 진행이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이 모든 소원들을 이루기 위한 돈이나 그 돈을 벌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단지 그 리스트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간만이 있으면 되는 행복한 유한의 시간만이 남은 것이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현재 상황이 아니라면 무슨 황당한 소리겠지만, 자신이 죽을 날을 받아 두었다는 것 만큼이나 황당할까. 이젠 실천많이 남은 인생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일테다.

영화는 이들이 정해놓은 리스트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우연히 병을 만나고 또 우연히 친구를 만나고 또 우연히 죽음을 맞는 것 처럼 모든 사건들의 우연히 필연적으로 진행이 된다. 모은 인간들이 유한적인 삶을 살면서도 당장은 잊고 사는 것을 감안 한다면..남아 있는 생을 어떤 리스트로 채워 나갈지...계획 어린 삶이란 그리고 의미 있는 각자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개인 적으로는 쓸쓸한 활력을 담보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노년의 저 거장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 역시 <버킷 리스트>를 보는 백미로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죽음을 향해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이 두 영화 모두 음악들이 죽인다. 마지막 여행에 콧노래가 빠지면 섭섭하다는 것인지..그만큼이나 영화 안에는 모든 이들이 겪고 누리는 희 . 노. 애. 락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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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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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모님.작은 아버님, 어머님, 어머님과 함께 식사 대접한 해물탕...낙원동 아구찜 골목으로 모시긴 했는데, 가장 맛 있다는 마산 아구찜 집을 찾진 못했다. 아구찜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해물탕이 해물이 신선해서 맛있었다. 다행이 어른들도 흡족해 하셔서 기분 좋았음....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고기는 진짜 맛있는 고기(비싼 고기겠지...)가 아니면 그다지 좋지 않고... 해물이나 회..다양한 야채나 채소들이 좋다...^^ 몸이 건강하고 싶다고 원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by kinolife 2008. 4.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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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31분

인터뷰어 : 김명준
   
감 독 : 김명준
각 본 : 김명준, 박소현
촬 영 : 김명준

훗카이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조선인 학교의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요즘 같은 세상에 저런 선생님과 저러한 학교가 있다니 놀랍고 또 정겹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았을 떄 놀랍고 반갑기 보다는 거추장 스럽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는 제일교포들..우리 현대사의 비극 중 하나인 이들에 관한 조국사랑과 교육에 대한 고집에 무척이나 숙연해 지는 느낌이 든다.

커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고 하는 질문 보다는 무엇이 될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인간이 될 것인가라는 것보다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더 중요한 우리의 교육에 비해서 자신의 뿌리에 질문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통과 고민이 무척이나 교육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과 질문에 다가가 있다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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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같은 모습이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그리고 또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북조선이라고 하는 이미지와 겹치면서 우리와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멀게 느껴지는 부분 역시 안타까움이 큰 부분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기억나는 부분 중에 하나가..북한이 이 학교를 위해서 꾸준히 지원을 하면서 민족교육에 대한 지지를 보낸 것과 달리 정부차워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남한의 정책이 비교되는 부분에서 진정한 부는 어떤 것인지 조금은 부끄러움이 넘쳐 흘렀다. 정부의 국고는 튼튼할 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역사에 대한 긍지와 민족에 대한 인간애는 그 국고의 잔고와는 아무 생관이 없는 정신적인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의 위험을 무릅쓰고서 북한으로 체험교육을 떠나는 학생들을 보면서..우린 이들과 과연 어떤 관계의 사람들인 것인가 정체성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건..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저로 든다.

말로만 들어왔던 일본 소재 조선인 학교의 모습을 통해서 민족 교육과 역사에 관해 너무 잊혀진 지금의 현실읃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소재만큼이나 재밌게 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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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31.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