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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훈규
출판사 : 한길아트
2007.06 초판 1쇄
가격: 18.000원

이 책을 읽고 지하철을 오가면서 한 날엔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 Paris>의 시사회가 있었다. 영화는 프랑스의 파리에 향해 있었지만, 오는 내내 읽었던 영국의 미술과 디자인과 음악이 난무한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책의 그림들이 더 흥미로왔다. 오랜 역사의 산물 안에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프랑스와 현대의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품고 있는 영국의 이곳 저곳을 보면서 아 영국이라는 데 꽤 가 보고 싶은 곳이구나 라는 아주 당연한 생각을 했다.

비가 많고 우울한 날씨 사이에 넘쳐나는 축구의 열기아 곳곳에 숨겨져 있는 예술의 면모는 이 곳에 대한 호기심을 심하게 자극했다. 언제 가 볼 수 있을까...그런 생각 사이로 책 속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아주 즐겁다. 여행 책 중에서도 꽤 알짜의 내용과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그링 그림이나 (사진은 정말 못 찍는 듯 ...-_-;;) 디자인 필 넘쳐나는 글씨들은 책의 질을 한껏 더 업 시킨다.

by kinolife 2009. 4. 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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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호원희
출판사: 한울림
2006.11 초판 6쇄
가격: 4,500원


딸아이 유아원 습격 5탄

아이에게 엄마, 아빠랑 어떤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어떤 아이가 되는지 결정이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아주 당연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꽤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만 대부분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캐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가끔씩 어려운 낱말을 섞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래는 책 안에 담겨 있는 여러 질문의 유형과 지은이가 잘 정리해 둔 카테고리다. 정리된 카테고리가 다 복합적으로 아이에게 적용 될 것 같다.

1. 어휘력을 키워주는 질문
2. 표현력을 키워주는 질문
3. 감수성을 키워주는 질문
4. 상상력을 키워주는 질문
5. 관찰력과 기억력을 키워주는 질문
6. 탐구력을 키워주는 질문
7. 논리력을 키워주는 질문
8. 창의력을 키워주는 질문
9.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질문
10.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해주는 질문 등이다.

구체적인 실예는 너무 많아서 적기 힘들고....책을 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아이의 눈높이도 한번 더 생각해서 말 하고 가능하면 엉뚱한 말들을 통해서 상상력을 자극해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머 책을 읽는 것보단 역시 실천이 더 중요할 터....
by kinolife 2009. 4. 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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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영모
출판사 : 기린출판사
2008.11초판 1쇄
가격: 17.000원

빵을 만드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관련된 서적들도 찾아서 보게 되는데..가난한 시절부터 노동에서 시작된 빵굽기 인생을 산 김영모 제과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주로 일본에서 현재 성업중인 제과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담았다. 워낙 유명한 가게들이나 특징있는 곳이 많아서 자칫 수박 겉핡기 식으로 비칠수도 있으나 그 발품 안에 담긴 저자의 제과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그간의 행적의 결과를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다.

아주 훌륭한 일본의 빵집을 슬쩍 보는 재미도 솔찬고..책값이 좀 비싸긴 한데 페이지 수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한다. 제가 제빵을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어땠을까 내 인생에 조금 더 달콤한 향기가 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 나라의 빵집도 들려서 대표적인 빵으로 한끼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by kinolife 2009. 4. 1. 23:57
어느새 3월도 훌쩍 지나가 버렸다. 아직 김연수의 책 중에 덜 구한 것도 있고..사 두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2권이나 있는데..벌써 4월 내가 왜 한달에 작가 한명을 죄다 읽으리라는 말도 안되는 신년 계획을 스스로 세워두곤 이렇게 괴로워 하는지 모르겠다..하지만 이 괴로움..꽤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 동안 사 두고 못 읽었던 책들을 다 읽어내리라 호기도 부려보고 여기 저기서 비려 보기도 하고 새로 책 사는 재미에 빠져 지내는 요즘이 아주 행복하다. 넘처나는 시간 쪼개서 문화 생활하기가 아주 좋다. 이번 달에도 역시 다양한 책들이 포진해 있다

먼저 소설, 역시 김연수 님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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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정언이 유아원에서 빌려다 본 육아책들 꽤 흥미로운 책들이 많았다. 몇몇 가지는 실천해 보고 있는데 정언이에게 쓴 그림편지는 꽤 호응도 좋고 나도 육아에 관해서 이래저래 생각할 시간을 줘서 좋다. 한 30년 넘게 안 그려본 그림도 그려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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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아원에서 빌려본 음식에 관한 책 ..머리를 망친다고 공격적으로 씌인 책은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 심하면 엄마에게 죄책감마저 줄 수 있는 강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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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헌책방에서 싸게 주운 화가들의 얼굴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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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이 언니의 여행책..받자 마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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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경에 관한 책과 피에브 신부님의 수필집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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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까페와 빵에 관한 책들을 찾아 보자 생각했는데 이번달에는 이 책을 읽었다. 까페 보다도 커피에 어찌나 관심이 생기는지 갖가지 커피 용품을 사고 싶다는 그래서 신랑이랑 맛있는 커피 좀 마시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즘 너무 여유가 없는 우리 생활을 엿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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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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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피에르 신부(Abbé Pierre)
출판사: 마음산책
2001.05 초판 4쇄
가격: 9,000원

성당 교리를 통해서 신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지 2달이 넘어간다. 꽤 빡빡한 일정이어서 힘든 점이 많지만...그래도 웬지 신자가 된다는 것이 이 책제처럼 작지만 아주 단순하게 기쁨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가진자로 되어나 배푸는 자로 살아간 어느 신부님의 일생이 지금의 내게 어떤 의미를 전해 줄까.. 아이를 데리러 오가며, 짬짬히 읽었는데 성자로서의 빡빡함 보다는 인간 스스로의 모습에 달금질을 하는 모습에 더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살면서 매번 느끼는데 다시 한 번 더 확인 시켜준 책.

- 책 속의 좋은 말 -

"정치는 사람을 분리 시키지만, 연대행동은 사람을 결합시키는 법이다."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믿음은 확신하지 않은 현실에 품는 확신이다."

"고통은 인간조건의 심오한 현실이다."

"고통은 인간을 압도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마음을 크게 한다."


by kinolife 2009. 3. 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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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친절한 바리스타C 커피를 부탁해
글: 이동진
출판사: 동아출판사
2009.02 초판 3쇄
가격: 12,000원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리스트를 적는 버킷 리스트..나의 버킷 리스트에는 까페의 여사장이 되어 보는 작은 꿈이 있다. 옛날 같으면 여자가 얼마나 할일이 없으면 다방 사장 하느냐라고 하는 먼 소설의 문구처럼 난 거기에 딱 어울리는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 꿈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럼 까페는 현실적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까페 책은 좀 읽어보자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매달 사는 책 중에서 까페에 관련한 책들을 한권씩은 꼭 끼워서 사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3월달에 사서 읽게 된 책이다.

완전 빠닥빠닥한 최신간인데 어느새 초판이 3쇄나 들어갔다. 이 아저씨 돈 좀 만지겠는데...했다. 커피 팔아 돈 벌어 커피 강의 해 돈 벌어 책 내서 돈 벌어...

책 안에서 커피에 관한 궁금증이 가득한데...꽤 흥미롭지요 하는 질문만을 마구 던지는 것 같아서 이 책 말고 좀 더 읽고 싶다는 의욕만을 더 부추킨 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커피 추출 법도 실제로 한번 경험 해 보고 싶고 조금 더 기회가 된다면 바리스타 과정도 약식으로나마 배워보고 싶다. 원래 커피를 좋아라 하니 이 보다 더 좋은 경험과 공부가 있을까 싶다. 하루 2시간 만에 후루룩 책장을 다 넘겨 버리고 나니 조금 아쉬움이 크다.
by kinolife 2009. 3.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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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食事で治す心の病

글: 오사와 히로시(大澤博)
출판사: 황금부엉이
2005.09 초판 1쇄
가격: 10,800원

딸아이 유아원 습격 4탄

음식에 관한 책인데 책제가 꽤 공격적이다. 책을 다 읽고나면 머 머리를 망치긴 하는데 이건 굉장히 극단적인 경우의 극단적인 케이스를 보여주는 것이라 우리 애가 혹시...머 그렇게 생각할 건 없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열량은 많은데 영양이 없는 정크 푸드의 과다 섭취,..혹은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발생하게 되는 비사회적인 부적응 등은 꽤 눈여겨 볼 만하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나 많은 약이 오히려 병을 만들고 키운다는 막연하지만 당연한 생각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다.

정크 푸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크 푸드에만 의지하는 식습관이 문제가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겠다, 한달에 한 두번 씩 먹는 라면이나 햄버거가 몸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밥 안 먹고 그것만 먹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책 속에서 몸에 좋다고 소개하는 음식들을 적어두고 뇌에 다시 한번 각인 시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수첩에 읽으면서 기록하기도 했다. 엄마의 역할 중에서 음식을 통한 아이와의 교감은 아빠와는 다른 차원의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다.

- 책 속에 소개된 좋은 음식들 -

[지용성 비타민]
* 눈, 점막에 좋은 비타민 A
  장어, 동물의 간, 시금치, 치즈, 당근, 녹황색 채소
* 뼈 형성을 촉진시키는 비타민 D
  정어리, 표고버섯, 뱅어포, 버터, 달걀 노른자
*황산화, 노화방지, 성기능 촉진시키는 비타민 E
  해바라기씨, 호박씨, 보리 배아유, 면실유, 홍화씨 기름(기름류는 모두 압착기름이라고 한다.)
* 혈액응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K
  시금치, 브로콜리, 상추, 양배추, 소의 간

[수용성 비타민]
* 신경비타민-비타민 B1(티아민)
  배아미, 현미, 효모, 육류, 콩, 땅콩, 보리류
* 성장 촉진 비타민 -비타민 B2(리보플라빈)
  우유, 동물의 내장, 혀, 간, 맥주효모
*피부와 신경에 좋은 비타민 B3(나이아신)
  다랑어, 삼치, 참치, 고등어, 소시지, 땅콩, 동물의 간
*단백질 형성 비타민-비타민 B6(피리독신)
  고기, 동물의 내장, 보리 배아, 콩, 달걀, 미정백 쌀, 생선
*함악성빌혈에 좋은 비타민 B12(코발라민)
  소고기, 햄, 달걀, 오징어, 굴, 꽁치
*적혈구 증식 비타민-엽산
  시금치, 야채잎, 간, 효모
*항 스트레스 비타민-판토텐산
  맥주 효모, 동물 내장, 쌀겨, 낫토, 된장, 땅콩, 완두콩
*흰머리 방지하는 비타민-비타민 H(비오틴)
  난황, 동물 내장, 효모, 콩류, 견과류
*콜라겐 강화 비타민-비타민C(아스코르빈산)
  귤,토마토, 사과, 딸기, 수박, 배추, 완두콩과 같은 과일과 채소

*먹이지 말자*
스팸, 소시지, 감자튀김과 같은 과자들과 그외 포장 과자들, 탄산음료 일체, 초콜릿

<아이 성격 음식으로 고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동물성 단백질 만성부족:육류-생선 섭취
[게으른 아이]->비타민과 미네랄 부족:불규칙한 식생활 개선, 당분 보다는 육류, 생선류 섭취, 쌀눈, 명태, 돼지고기, 시금치, 파슬리, 고추, 당근, 김
[화를 잘 내는 아이]->염분, 당분 보다는 단백질 칼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시금치, 배추 등 푸른 잎 채소와 버섯류 섭취
[우유 부단한 아이]->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부족이 원인:육류 중심의 고단백 섭취, 이 경우 육류와 채소를 함께 섭취 해야 한다. 비타민 A,B,C 군을 먹으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아진다.
[고집세고 융통성이 없는 아이]->비타민 B군과 동물성 단백질의 불균형이 원인->육류보다는 생선, 생선회 좋고 녹황색 채소가 좋다. 염분을 줄이고 인스턴트나 청량음료는 아주 안 좋다.


by kinolife 2009. 3. 2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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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황순원문학상 07
글 : 김연수
출판사 : 중앙 Books
2007.09 초판 1쇄

김연수의 책을 다 보겠다고 해서 샀는데..문학상을 탄 단편집이라 ..에헤라 책을 잘못 사셨네 했다. 꼭 상을 타서가 아니라 김연수의 작품과 김애란의 작품이 제일 집중력 있게 읽혔던 것 같다. 이렇게 찾아 읽어도 그의 작품은 더 있을 터..물론 지금도 쓰고 계시겠지....만

- 책 속의 글 -

"휴가의 예감은 결투의 예감처럼 끔찍하고 달콤하다. 모욕에 결투로 응하는 풍습은 사라졌지만 그 깨끗한 변제에 대한 향수는 인류의 정신 속에 면면히 남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권여선의 [반죽의 형상] 中에서

"어머니의 칼 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 있다."-김애란의 [칼 자국]中에서




by kinolife 2009. 3. 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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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및 엮음 : 편집부
출판사 : 도서출판 가나아트
1989.03 초판 1쇄

헌책방에서 구입해서 본 책은 어느새 20년이라는 세월이 이곳 저곳에 묻어 있었다. 가나아트라는 출판사도 그런 느낌이거니와 편집부라는 저자명에서 그 느낌을 더욱 더 느꼈다. 요즘은 감각있는 사람 누구나 블로그를 통해서 혹은 출판사를 차려서 자기 책을 낼 수 있겠지만, 20년 전만 해도 출판사의 기획실을 통해서 공동 작업하고 그 작업물을 출판사 몫으로 낸 것인가 추렴이 되는 책을 보니 책 내용만큼이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책은 20세기를 근저한 현대 화가들의 모습..그러니까 그 화가의 그림보다는 화가의 모습이 실린 책이다 ..원래 잘 생긴걸 알고 있었던 달리의 모습이나 지적인 베이컨의 면모 장난끼 가득한 워홀의 모습 사이 사이에 끼인 낯선 화가들의 모습과 짧은 생에 관한 이야기도 꽤 흥미로와 책을 잡은 이후 바로 2-3시간 만에 다 읽은 것 같다. 화가는 그림만큼이나 자신의 모습 만큼이나 그 생활이 흥미를 자아낸다는 걸 ...이 책을 아주 쉽게 보여준다. 광기와 병을 끼고 사는 예술인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예술인의 삶에 관한 수박 겉핡기를 담은 책...언젠가는 수박 안도 맛 볼 수 있는 책들도 만날 수 있겠지만.....이책은 그 이전까지의 가이드를 전해준다.
by kinolife 2009. 3.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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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의진
출판사: 랜덤하우스
2008.09 초판 22쇄
가격: 9,800원


딸아이 유아원 습격 3탄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웬만큼 아이들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아주 쉽게 부모들을 죄책감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압박이 숨어 있다. 부모도 인간이다 보니, 이른바 화성에서 왔다고 지칭이 되는 아이들에게 지구식이 방식을 적용해 호되게 몰아붙일 때가 종종 있는데 바로 이 시점이 부모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고 죄책감에 휩싸이게 하는 부분이다.

마음이야 잘 해주고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고 싶지만, 웨만해야지..웬만큼 착하고 순한 아이들도 어른들의 눈에선 웬만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의 어른들이 가지는 혼동에 조금이나마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준다. 아무래도 전문가의 의견이니 나름 새겨 듣고 실 생활에 적용하면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도 적잖이 위로가 될 듯 싶다.

서로 다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부모들과 아이들의 대화를 위한 적절한 내용이 담긴 가이드북이다.

꽤 많은 노하우가 담겨 있지만 가장 눈에 있는 건 아이와 어른들의 다른 세계를 연결해주는 대화법...10가지 추린 건 기억해 둘만하다. 물론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맞춰서 대화한다는 80:20의 대화법이다.
아이가 무엇을 잘못할 때 재는 왜 저럴까가 아니고..일단은 80%의 기준에서 무조건 이해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나머지 20%의 강도로 그 잘못을 지적해주는 이성적인 대화를 한다는 80:20 의 법칙..꽤 설득력이 있다. 일단은 부모가 감정적으로 무조건 아이 편이 되어 주고..나머지 20을 통해서 아이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이다. 일단 80% 이상의 동지를 지닌 아이는 20%의 다른 의견(이른바, 지시 및 학습)을 제시 한다면 훨씬 받아들이기 쉽다는 점..이건 머 어른들에게도 통할 만한 법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10가지 -
01. 무엇보다 아이의 체면을 살려 주어라
02. 적당히 말을 삼켜라
03. 대화의 적신호와 청신호를 놓치지 마라
04. 숨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퍼즐을 맞춰라
05. 아빠의 자리를 제대로 잡아 주어라
06. 잘못했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07. 협상의 기술을 배워라
08. 당신의 감정을 꼭 이야기해 주어라
09. 되도록 ‘입 꼬리’를 올리고 ‘눈 꼬리’를 내려라
10. 대화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렇게 하라

등등..아이와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어른들과의 대화를 잘 못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사람과 사람끼리 하는 대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대화 그 자체에 대해서 조금 깊게 생각해 보게 된 책이다.

by kinolife 2009. 3. 17. 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