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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여행하는 방송작가 이진이의 역사인물답사기
글 : 이진이
출판사 : 책과함께
2007.09 초판 1쇄

주변에 아는 사람이 책을 출간했다는 건, 뭐랄까 조금 느낌이 생경하다. 태어나서 처음이니..지은이를 알고 지낸지 꽤 되었지만 작가의 말 같은데 나나 남편의 이름이 없다고 해도 섭섭함 따위가 끼어들지 못하 정도로 조금 다른 느낌이 남다르다.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글 쓰는걸로 먹고 살더니 결국에야 입버릇 말 버릇 처럼 하던 책을 쓰고 그 책이 나온 것이다. 책을 받는 순간 후다닥 읽어버렸다. 시사회를 보러 다니는 중간 중간에 읽었는데 책이 무거워서 좀 그랬지 사진이며 안의 내용이며 쓰는 동안 꽤 많은 일들을 겪었구나. 역시 쓰던 대로 잘 쓰셨네...라는 생각을 연신 해대면서 읽었다. 예전에 그 답사여행이라고 할 순 없지만 가까운 곳을 여행 다니는 일에 동참한 적이 있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뒤돌아보니 그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그 사이 우리나라 곳곳이 얼마나 변했을 것이여...흐미 라는 생각이며 그 동안의 추억이나 그 시간동안의 내 생활이며..이래 저래 생각이 많아졌다.

지은이 처럼 운전을 할 수도 그렇다고 그렇게 글을 잘 쓰지도 않기 때문에 생활의 질에는 아주 많이 차이가 나지만..역시 책 속의 글처럼 여행은 자기가 놓치고 살고 있는 스스로를 다잡아주는 좋은 나침판이 되는 건 사실이다. 죽으러 길을 나서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지긋지긋해 하던 일상이 그리워 질때 혹은 그 전에 돌아와야 할 곳이 있는 외유가 여행이니 그 비워진 시간 동안 여행을 다녀온 이는 갖가지 추억과 사진을 안고 함께라면 그 함께의 의미를 다지고 추억까지 공유하니 그 어찌 심적으로 풍만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여행은 정말 현실과 정반대에 놓여있는 꿈에 가깝지만, 이렇게 콧구녕에 바람 넣는 대신 가슴에 바람의 흔적을 새기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언젠가는 추억의 지도를 만들 가방을 쌀 때가 있겠지. 여행책은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주는 좋은 위로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로제에 중독되어서 가방을 안 싸면 안되지 적당이 봐야된다. 위로는 안되고 바람만 들면 안되니....

- 책 속 순례기보 -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관음포와 아산
별이 떨어진 바다, 관음포
이순신의 대표 사당, 현충사
젊은 날의 흔적이 밴 곳, 옛집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기록, 이순신세가

그의 첫 발자취를 따라, 발포와 정읍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곳, 발포
가장 평온했던 시절, 정읍

전라좌수영의 도시, 여수
전라좌수영의 중심, 진남관
눈물로 세운 비석이 있는 곳, 고소대
최초의 사액 사당, 충민사
곁에 있어도 그리운 어머니, 고음천
지형지세를 이용한 지략, 무술목
거북선의 그림자, 시전동 선소

2차 출전의 현장을 따라, 사천에서 율포까지
2차 출전의 첫 전투지, 사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자들의 쉼터, 조명군총
사천해전의 현장을 따라, 실안해안도로와 모충공원
당포해전의 격전지, 미륵도
승리의 영광이 깃든 곳, 당항포 관광지
격물치지의 승리, 1차 당항포 해전
우리 땅 아닌 곳이 없거늘, 2차 당항포해전
2차 출전의 종착지, 율포

이순신의 도시, 통영
이순신의 신위사당, 충렬사
이순신 사당의 효시, 착량묘
은하수로 병기를 씻다, 세병관


by kinolife 2009. 3. 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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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윤희
출판사: 샘터
2008.12 초판 7쇄
가격: 10.000원

딸아이 유아원 습격 2탄
그림책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것에 관한 체험기를 담은 가이드 북이다. 한 1년 정도 되었나..책을 사기 시작해서 읽어주기 시작한지 몇달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딱히 가이드 라는 것이 없었다. 그냥 내가 땡기는 걸 읽어주는 수준..내가 책을 읽으면서 너도 들어볼래 수준이었는데..이 책을 보니 그림책 읽어주기가 꽤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그리고 너무 엄마 마음대로 읽어준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몇몇 부분은 내가 경험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낮에는 내 일도 있고 해서 아이들 일을 세세히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책을 읽는 곳곳에서 드러나 이거 어떻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주말에라도 좀 많이 놀아주고 해야겠는데 주중의 피로감이 밀려는 주말에는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 반복된 일상이라는게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그림책으로 아이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즐기면서 제대로 된 책을 읽혀 줄 것인가.꽤 체계적인 가이드북이다. 이제까지 본 교육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직설적으로 책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적어 놓아서 신뢰감을 갖고 한번 표본으로 삼아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꽤 많은 생각이 겹겹히 나를 짓누른다.

- 책 속의 책 가이드 -

첫 그림책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 보림
[두드려 보아요]-안나 클라라 티돌름, 사계절
[알록달록 동물원 Color Zoo]-로이스 엘러트, 시공주니어
[손이 나왔네]-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달님 안녕]-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싹싹싹]-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잠 자리에서 읽어주는 마더구스(Mother Goose)
[잘 자요, 달님]-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시공주니어

사물 그림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시리즈-

응가를 인식하는 시기
[누구나 눈다 Everybody Poops]-고미 타로, 한림출판사
[똥이 풍덩]-알로나 프랑켈, 비룡소

반대, 중간이라는 개념
[달님이 본 것은?]-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보림
[티치]-팻 허친스, 시공주니어

글자 없는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에릭 칼, 외서
[엄마가 좋아]마도 미치오, 한림출판사
[사과와 나비]-이엘라 마리와 엔조 마리, 보림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고릴라야, 힘내!]-조은수, 웅진 주니어
[어디만큼 왔나]-조은수, 웅진주니어

시계에 관심, 시간을 배울 때
[Wht Time Is It Peter Rbbit?]-Beatrix Potter, 외서

동요 그림책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최숙희, 보림
[나 처럼 해봐요, 요렇게!]-밝남희, 보림

첫 성교육, 이성에 대한 관심, 성폭력 예방
[엄마가 알을 낳았대!]-배빗 콜, 보림
[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배빗 콜, 여명 미디어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마리 프랑스 보트 문학동네 어린이

이빨의 중요성, 이빨에 관해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안나 러셀만, 현암사
[히히 내 이 좀봐]-케이크 로언, 시공주니어
[마들렌카 : 세상을 담은 소녀 이야기]-피터 시스, 베틀북

혼자 잠들기
[There's a Nightmare in My Closet]-Mercer Mayer , 외서
[There's an Alligator Under My Bed]-Mercer Mayer , 외서
[There's Something in My Attic ]-Mercer Mayer , 외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판타지 여행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호백, 재미마주
[까마귀네 빵집]-가코 사토시, 고슴도치

편식하는 아이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렌 차일드, 국민서관

정서적인 안정
[뽀뽀손]-오드리 펜, 사파리

패러디 동화책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존 셰스카, 레인 스미스, 보림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존 셰스카, 보림








by kinolife 2009. 3. 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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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노우에 토시히코(井上知彦)
      스다 아키히사(須田昭久)
출판사 : 사계절
2005.07 초판 3쇄
가격: 9,800원

세계의 선진화된 환경도시의 예를 둘러보는 논문 모음집..이라고 부르는게 딱 좋을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라는 인식이 트인 지방자치제..이른바 정부 행정이 얼마나 많은 그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변화시키는지 그 많은 예를 통해서 보여주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많은 부분이 정부나 행정 기관의 선도가 중요하겠지만, 환경만큼 그 부분이 도드라지는 부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하는 책이다.

유럽과 남미는 물론 이웃나라 일본의 선진적인 행보는 나누도 아끼고 다시 되돌아보는 환경이 미래에 대한 해답임을 여러 케이스로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로 가치가 없는 도시가 환경산업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그리고 깨끗하고 바른 도시의 모습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어떠한 것들을 전해주는지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바로 환경 운동에 뛰어 들어야하지 않은가 하는 자각을 일깨우기도 한다.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래야 그저 쓰레기 덜 나오게 하고 물건 살 때 장바구니 항상 들고 다니는 정도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습관적으로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현재 환경산업 에코정치를 천명하는 정부의 많은 관리들이 이 책을 읽고 지역의 곳곳을 순찰하고 지역민들을 만나서 환경을 살리고 산업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조사하고 채집해서 환경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그냥 슬로건만 될 뿐이다. 관리님들..나랏님들 이 책 좀 읽어 주소서...그리고 눈에 실적이 안 보여도 당신들의 미래와 아이들을 위해서 꾸준히 좀 관심과 지원을 해 주소서..그 전에 좀 읽어주세요..이 책...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건 이 책 안에 있는 많은 선진환경도시에서 국가의 힘이 얼마나 큰지 내내 강조하기 때문인데.. 선구자 몇명도 중요하지만, 깨어 있는 관리의 중요성이 정말 강조되고 있음을 두말 할 나위 없다. 환경...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적잖이 죄 짓는 것 같은 일이 많아서 책 속의 도시를 보며 부러움 반, 또 부끄러움 반을 느껴야만 했다.

- 책 속의 글 -

"맨 처음 한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미래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에콜로지를 실현하려면 쓰고 버리는 소비에 길들여진 생활방식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나무는 한 그루 자를 때마다 두 그루를 심었다. 나무를 운송하는 데는 트럭을 사용하지 않고 수소 두 마리에 실어 날랐다."


by kinolife 2009. 3.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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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기영
그림 : 박기영
출판사: 다섯수레
2005.04 초판
가격: 12.000원

이 책을 그리고 쓰는 작업을 해온 박기영 씨가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키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더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큰 시작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그 사랑을 엄마 스스로 확인하고 키워 간다는 걸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에 꽤 많은 교육책이 나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딸 아이의 새 유아원이 아니었으면 접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못했을 것 같은 그래서 다 읽고 나서는 꽤 많이 반가운 책이다.

새로 간 유차원이 아빠 회사 안에 있고, 그 안에 엄마들이 빌려가서 읽도록 배려해 둔 교육책들이 얼추 보아 약 30여권 정도가 되니 꽤 돈 안들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여건이 내게 또 생긴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그림도 많고 좋구만 이라는 생각으로 빌린 책이었는데, 꽤 많이 자극이 된 책이다. 책 안에 내용에도 있지만, 처음에 태어 났을 때의 신기함과 놀라움이 어느새 사라지고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걸 발견했다는 것...아 맞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생활한지 언 2-3개월이 되어 가서 몸의 시계가 그 기상 시간에 맞춰진 이 새벽에 이 책에 나오는 것 처럼 어설프지만, 그림을 섞어 가며 딸아이에게 첫 그림편지를 한번 써 봤다. 좋아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편지를 받는 아이보다..그림편지를 쓰고 그리는 엄마가 성장하고..또 스스로 아이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생기는 것은 확실 한 것 같다.

- 책 속의 편지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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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3. 3. 04:43
책을 많이 읽어보자고 결심한 2009년의 두번 째 달..벌써 두번쨰 달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나날들이다. 계속해서 김연수를 읽고 있는데도 몇권이 읽을 것이 남았다..어찌나 많이 써 주셨는지..계획이 점차 밀린다 어서 빨리 다음 작가로 가야 하는데....2월의 책이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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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소설들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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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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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박경철..까페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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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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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동화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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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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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8.05 초판 2쇄
가격: 12.000원

2008년에 나온 책 쭝에 꽤 잘 씌어진 책으로 추앙 받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좋은 평을 얻은 김연수의 여행수필기..개인적으로는 그의 다른 글들을 넘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관람과 쇼핑으로 보지 않은 소설가의 생각이란 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여행서들 중에 국내의 주요한 작가들의 여행기란 어느 일정의 정해진 여행지를 답사하는 문화 기행기가 있었는데..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문학적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한 일면의 볼 수 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인생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해도 꿈은 늘 새롭다. 질서 정연하게 역을 거쳐가는 기차들의 행렬은 불순했다. 그건 언제나 아이들을 유혹했다."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대합실에서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by kinolife 2009. 2.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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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Fish Eyes
글 : 로이스 엘러트(Lois Ehlert)
그 림 : 로이스 엘러트(Lois Ehlert)
번 역 : 김소영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8년 09 초판 14쇄
가 격 : 6,500

숫자 공부에 막 들어서는 아이에게 이만큼 확 눈에 띄는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아주 선명한 책이다. 칼라풀한 동화책 속의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동화책은 다 읽고 동화책 속의 물고기들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좋을 정도로 그림이 선명하고 단순해서 활용도가 이래저래 높다. 알록 달록한 물고기가 세상에 많다는 것도 즐겁고, 알게 모르게 숫자를 세는 즐거움 역시 크게 다가온다. 엄마 입장에선 가격이 아주 착한 편에 든다는 것도 즐겁다. 아주 단순한 그림들이 아이들 눈을 쏙 끌고 눈이 즐거운 칼라 아주 시선을 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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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2. 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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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Theme Voyag 01
글 : 임윤정
출판사 : 황소자리
2007.10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책을 서평 중에 제목이나 표지에 낚였다고 속았다는 의미의 서평을 꽤 보았는데..참으로 그 어떤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정말이지 낚인 것이 확실하다.

꽤 성의 있게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쓴다면 이런 류의 글은 꽤 많이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다지 이 책에 그렇게 불만은 없는데..이유는 내가 가보지 못한 까페의 골목 골목을 안내 해 주는 그리고 그 안의 느낌을 전해주는 것 이 책에서 그 이상은 머가 있겠는가 싶다.

기회가 된다면 두 딸과 함께 꼭 이런 한적한 여행을 해 보리라 아님 아예 한달 정도 월세를 내고 방을 얻어서 살면서 쉬어 보리라..그런 생각이 꿈임을 인식하는 순간 이 책에서 전해주는 저자의 잘난 외유는 부럽고 질투가 난다.

조금 만힝 아쉬운 것은 까페의 메..뉴나 풍경..그리고 실내 내부에 관한 사진이 더 풍부했으면..그리고 개인적인 잡설 보다는 더 많은 까페 정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일본에서 발간된다는 까페 정보지 같은 것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접하다면 허접하지만..다 읽고 다니 진짜 집에 있는 1회용 커피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성의있게 내린 맛있는 커피가 먹고 싶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 책 속의 글 -

"미로는 혼돈을 만들어 내지만 혼돈 속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by kinolife 2009. 2. 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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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2006.07 초판 29쇄
가격: 10.000원

그의 이름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즐겨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패너로 나와서 정부의 인력대책에 대한 맹점을 꼬집은 걸 듣고서였던 것 같다.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늘 하고 나서 뽀대 나는 것만 찾지 실제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아주 낮은 곳에서의 실천이란 찾을 수 없는데 그런 것의 허실을 꼬집는 모습에 꽤 통쾌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온 가족이 교보 같은 큰 서점에서 한가한 오후를 보내면 좋겠지만, 아직 5살 2살인 딸 아이를 데리고 그러한 한가한 오후한 앞으로 10년이 더 있어야 가능 할 것 같아 우리는 그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하다면 편한 헌책방을 즐겨 이용한다. 아이들의 책이며 엄마, 아빠의 책이며 온 가족의 책을 아주 저렴하게 사가지고 오는 날의 뿌듯함이란..이 책도 그 라디오 방송의 기억을 더듬어 헌책방 안에서 찾아서 읽게 된 책이다.

그냥 단순한 기억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었는데 그의 블로그에 담긴 글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나는 네이놈 블로거가 아니라서...), 그의 실제 삶 속에서 그러한 생각이 나왔겠거니 라고 생각을 하니 사람 사는 것에 대한 갖가지 편린들이 스르륵 스쳐가는 것 같다. 차마 다 주저리 주저리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꽤 여러가지 마음을 흔든다. 숙연해지기도 하고 작가의 말대로 마음이 꽤 불편해 지는 부분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헌책방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두번째 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책 속의 글- 

나는 내가 발 붙이고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싶을 뿐이다. 다만, 그것이 늘 불분명하기에 여러 가지 현상의 돋보기들을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뿐이다. 그나마 그것을 통해서야만 커튼 속에 가려진 일상의 속살을 겨우 살짝 훔쳐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돋보기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것을 통해 보이는 세상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by kinolife 2009. 2. 1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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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문학동네
2007.09 초판 1쇄
가격: 10.000원

책이 막 출간하자 사 두고선 이번에 김연수 작가 시리즈 다 읽는다고 작심하고 후루룩 읽어버렸다. 배경이 1980년대 광주를 언급하는 부분이 곳곳에 나와서 마치 대학시절 때 읽었던 운동권 소설같은 느낌이 살짝이 들기도 했다. 조직적이고 선동적인 사회를 지나와 현재의 나에게도 이런 류의 소설 속의 정치적 상황이란 꽤 상투적인 느낌이 강하다. 김연수 씨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조금 재미 없게 읽기도 했다.

- 책 속의 글 -

"결국 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건 용기가 없기 때문이야"

"완전한 해방은 두려울 정도로 요염한 쾌감과 연결돼 있었다."

"다시 말하지면 이 세상을 가득 메운 수 많은 이야기(Story), 또한 그러하므로 이 세상에 그 만큼 많은 '나(Self)'가 존재한다는 애절한 신호(Signal). 정민의 눈에는 옆으로 누운, 짧게는 삼밀리미터에서 길게는 삼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수많은 외로운 'S'들이 누군가 들어줄 사람을 찾아 날개를 달고 어두운 하늘을 가로지러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

"폭력이 몸에 벤 사람은 폭력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그 '인식하지 못함'이 그가 속한 세계를 폭력적으로 만든다. 그런 세계에서는 제아무리 비폭력을 주장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그들의 몸은 폭력보다 비폭력을 더 불편해 한다. 그걸 가리켜 현실감각이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그 순간 우리가 예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인생은 신비롭다. 그런 탓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다른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차이코스프스키 교향곡 제 4번의 세계란? 패배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일 뿐, 운명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니 꿈처럼 지나가는 비극의 삶에서 살아남겠다면 먼저 웃으라는, 쓸쓸한 목관과 유머러스한 현악의 전언, 그 순간 베르크 씨는 차이코스프스키가 그 교향곡을 작곡한 이래, 인류가 그 곡을 어떤 식으로 들었건 이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러므로 다음에 올 인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곡을 새롭게 들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것은 폐허가 됐고 베를린에는 물도, 가스도, 전기도 없었다. 그런데도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그러므로 음악은 본질적으로 역설이었다. 왜냐하면 삶이 본질적으로 역설이니까."

"이유 없이 외로움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그리워서 외로움에 시달리는 편이 풜씬 더 낫다는 거 나는 그때 알았다."
by kinolife 2009. 2. 1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