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노미야 마을에 잡은 캡슐 숙소...

해외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에서 처음으로 이런 숙소를 만나니..두 딸내미와 함께 당황...그러나 이 곳에서 3일을 있어야 하고...하루만에 적응해 버림... 편하고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5분만 걸으면 나오는 신사..후지산을 지킨다는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다. 

 

신사도 구경하고.. 신사와 함께 있는 연못도 구경하고 신사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예비 신혼부부도 구경하고... 산사 근처이자 숙소 근처를 걸었다. 

 

산사에서도 잘 보이는 후지산... 후지산 복권이 매일 터진다.

 

산사 옆으로 이어져 있는 이름모를 작은 숲.. 이 숲 바로 옆으로 조그마한 일본식 집들도 정겹고...

아이들도 낯선 풍경이지만 마을과 함께 있어서 더 좋게 느껴졌던 곳..

 

마을의 숲 안에 있는 이 곳..이 통은 무엇일런지... 오랜 시간의 힘이 느껴지기도 하고..

엄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이야!!..100% 동감한단다...

 

연못 위의 두 딸들... 언제 이렇게 커버렸냐....

이렇게 셋이서 처음 온 여행..엄마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떤 끼니라도 좋다오...

 

연못의 오리들...평화롭다.

 

어느 집의 벽... 계량기마저도 조금 다르게 보이는...

 

 

점심으로 먹은 신궁 앞의 야끼소바 거리에서 먹은 야끼소바와 모듬오뎅..

둘다 짜서..셋이서 싸 가지고 온 차와 콜라로 중화 시켜야 했던...  유원지에서 먹는 격식없지만 조금은 비싼.. 식사..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인지도....

by kinolife 2024. 1. 15. 23:49

서울에 회의를 목적으로 서울방문이 년에 한두번이나 될려나..

오래간만에 서울 그것도 강남에서 식사를 했다.

 

최근에 이서진 덕분에 어메리칸 스타일의 중국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강남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어서 맛 봐 보기로... 체인이라 맛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될 터이고...역시나 서울..사람이 무척 많았다.

한 두 테이블의 웨이팅 이후 바로 입장(12시 전에 줄을 서서 가능 했었는지도....)

식사 메뉴로 차우멘이랑 트리플 볶음밥... 짭짤하니..맛있었는데.. 조금 더 담백했으면 좋았을 텐데..아쉬움...

대표 메뉴라는 가지요리,,,

가지를 활용한 메뉴에 대한 호가 강해서 상당히 기대 했었는데...생각했던 맛 딱 그대로였다.

저 소스에 대한 공부가 가능해지면..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식사보다는 맥주 안주..

 

덕분에 혼잡한 공간에서 후다닥 맛집을 즐겨 보았다.

이래서 사는 곳 서울이 아니라 잠시 들르는 곳 서울이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by kinolife 2024. 1. 15. 23:00

광장시장..몇년만인지 몇십년만인지 알 수 없는..

우연하게도 가게 되는 일이 자주 생셔 2주 간격으로 가게 되었다. 

 

기름 줄줄인 고기완자와 빈대떡에... 골뱅이 소면 발란스는 굿..

입맛에 따라 큰딸이 좋아하는 육회도 좋았다. 거의 막걸리 안주라 막걸리를 먹었는데... 아스파탐의 공격에도 다음날에 크게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광장시장의 가격서비스나 바가지에 대한 이슈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데 우리는 난전보다 가게에서 먹는 걸 더 즐긴다. 

바싹한 이미지..보기만 해도 막걸리....막걸리 한다.

 

빈대떡 보다 더 기름졌던 고기완자

 

느끼함을 달래줄 골뱅이 소면.. 양념이 맛있었다.

 

육회...맛있었다고 

 

다양하고 푸짐한 광장시장...

 

PS.. 안녕 야옹!!

 

막걸리 먹는데 가끔 들낙날락 하면서 울어주었다, 너의 존재 증명은 야옹... 우는 것이 아니라 인사라고 생각할게....

by kinolife 2024. 1. 12. 18:24

시즈오카는 후지산이 잘 보이는 지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두번째 숙소가 있는 후지노미야로 가는 길에서도 많은 후지산을 만났다. JR을 타고 가면서도 내려서 걸으면서도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구름에 조금 가린 후지산 확 열린 후지산.. 겨울이다보니 봉우리에 내린 눈을 걸친 후지산이 주된 모습.. 정말 후지산이 잘 보이는 동네로 온 거구나...

 

숙소로 가는 길에 잔잔한 음악들이 길거리에 낮게 깔렸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보니까 요렇게 앉을 수 있는 돌 의자 아래에 조그만 스피커가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하고...늙어가는 소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시골의 정취이기도....

 

후지노미야 역에서 숙소로 오는 길목에 있는 과일집에서 산 일본 귤과 방울 토마토..

방울 토마토는 단맛은 적었지만 향이 좋았고.. 일본의 씨 있는 밀감을 먹으면서..아 참 일본에 왔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3일동안 있을 후지노미야에서 과일로 시작할 수 있다니... 좋음..상큼함....

by kinolife 2024. 1. 12. 11:49

시즈오카의 밤

오후 비행기는 하루를 다 비행기 타는데 쓰게 하는데..우리 같은 지방러들에게는 더욱 큰 일이기도. 이번 일본 여행도 단 한기의 직항은 오후 출발 비행기 회항은 저녁 출발 비행기..어쩔 수 없는 지방에 사는 사람의 일본 지방여행이니...

처음 내린 공항의 낯설음도 잠시... 시내에 예약한 호텔 인근에서 일본의 아사이 나마 비루를 들이킴.. 아직 성년이 몇일 남은 큰딸과 함께...처음 마시는 생맥주...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다보니 많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했고..사전 지식없이 흐름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가 가볍게 한잔한다. 일본식 교자와 튀김 꼬치...  냉동 식품을 녹여서 튀기고 구워 준거겠지만, 노곤함을 뒤로 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인근에 유명하다는 일본식 오뎅거리가 있었지만, 일본인들만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뻰치를 한번 맞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되돌아 나온터라..북적북적한 작은 가게에서 안도의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이후에 자세히 찾아보니 현지인들이 일과를 마치고 가볍게 술 한잔과 수다를 떠는 가게들이다보니 단골들이 많고 지역 특색이 있다보니..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았다면, 주인장도 색다르게 맞아 주었을 수도.. 잘 도착했다는 것에 안심.. 두 딸과의 여행에 만족...그렇게 첫날 밤은 저물어 갔다.

 

 

 

by kinolife 2024. 1. 5. 11:30

경기도 광주 쪽에 볼일이 있어서 언니들이랑 쉭쉭 이동..

볼일 보기 전에 밥을 먼저 먹느라 선택한 밥... 고기나 회나 어느 주종목보다는 조금 색다르고 깔끔한 식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검색해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붐비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조용히 한끼 잘 먹은 것 같다.

 

식당 이름인 느:루의 뜻을 찾아보니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 늘,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식당의 분위기나 메뉴가 그 이름에 걸맞게 서브 되는 식당이었다. 짧은 나들이 간단한 식사..에 딱 어울리는 한끼..

 

식당 입구 모습 : 깔끔한 인테리어
식사 소개 입간판...
삼겹 우렁 솥밥
스테이 솥밥

 

내가 먹은 가지 솥밥

 

위치 정보

https://naver.me/Gfb2UrLU

by kinolife 2024. 1. 5. 11:10

생각해보니 일본여행이 다섯번째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교토...그리고 이번에 갔던 시즈오카...

기억을 복기해보니 결혼 전 유학간 친구 보러,  신혼여행. 귀촌후 교육 등..다양한 이유로 일본여행을 갔었었는데.. 20년 동안 별로 변화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인상이 있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일본은 강한 나라고 선진국의 면모가 생활 곳곳에 묻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되는 큰딸 고등학생이 되는 큰 딸..새로운 출발 앞에서 늙은 엄마랑 함께 여행 해준 딸들에게 감사하기도 하고..연말 성수기에 기꺼이 여행 금액에 마음을 내준 남편도 더 없이 감사했다.

현재 시즈오카 직항은 인천에서 하루 오후 출국 저녁 입국 한편 밖에 없어서 출국, 입국을 합해서 약 1.5일을 다 날려버리는 현실은 암담했고. 년말이라 항공권 비용도 엄청 높아서 이 즉흥적인 여행에 불안함이 있었지만..소도시 생활여행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비싼 물건을 사는 것도 값비싼 요리도 없이 ..그냥 일본에서 일주일 살아보는 것에 만족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프라모델의 도시 시즈오카

 

시즈오카는 전 세계 프라모델의 성지답게 주요 시설 앞에 이렇게 프라모형을 살린 조형물들이 있다.

우리는 첫날 시즈오카 역 근처에서 두 장의 사진을 찍고 다음날 숙소가 있는 후지노미야로 이동했다. 

 

 

오후 늦게 시즈오카 역이 있는 도심의 일부를 엿보기 1

다음날 오전에 시즈오카 역이 있는 도심의 일부를 엿보기 2

by kinolife 2024. 1. 2. 22:43

 

글: 카밀라 예르데                                              글, 그림: 이마리아       

                 출판사: n press                                                   출판사 : 샘터                               

2022.05 초판 1쇄                                     2023.11 초판 1쇄

가격: 36,000원                                                 가격 17,000원

 

와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이래저래 마시다가..일단 화이트 와인을 파보자. 화이트 와인 중에서 데일리 와인부터 파 보자.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쇼비뇽 블랑부터 파 보자...같이 관심이 생기면 조금더 세분화 된 관심으로 확장되는 습관이 술에도 적용이 되고..주종이 정해지니 그 안에서도 다양하고 충분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질서가 생기는 것 같다.

데일리 화이트 와인을 흡입한지 2년... 샴페인과 로제 와인 등으로 확장이 되기도 하고...늘 관심이 있는 내츄럴 와인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한 2권의 책..이 나의 책장으로 들어왔다.

 

[와인에 쓸데 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았어요.]는 유럽에서 내츄럴 와인을 만드는 여성 농장인들의 이야기이고...[내추럴 와인은 귀여워]는 국내 그림작가의 내츄럴 와인에 대한 애정기록을 담은 책이다. 두 책 모두 와인, 그 중에서도 내추럴 와인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와인에 쓸데 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았어요.]는  포도와 사람의 흔적 외에는 아무것도 넣고 싶지 않다는 의도는 그야말로 내추럴 와인에 딱 어울리는 제목이고 그 제목에 맞게 책 속의 여성농장주, 경영주는 정말이지 퓨어하고 내츄럴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철학을 만들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여성인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 지역에 맞는 포도를 찾고 땅을 살리는 노력을 하며..그해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와인을 만들어 낸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 소개된 농장주의 내추럴한 와인을 전부 다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와인이라는 이름 안에서 그들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탄복했다. 인생을 채울 수 있는 몇개의 단어 중에서 자기를 증명할 수 있는 언어로 와인. 그것도 내추럴한 와인을 정했다니... 그해의 바람과 해의 기운을 고스란히 담은 포도를 온전히 녹여된 술이라.. 그 노곤하고 반복되는 피로에 더할나위 없는 위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이 조금 낯설면서도 감동적인 느낌이라면.. [내추럴 와인은 귀여워]는 책 제목처럼...사랑스럽거 귀여운 와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다 못해 톡톡 터져 나오는 책이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간략한 정의과 단순하고 명료한 설명들이 곁들어진 작가의  내추럴 와인 애호기는 내추럴 와인은 물론이거니와 와인에 빠진 이들의 경향성과 양상들을 충분히 상상하고 이해하도록 해 준다. 그림 작가답게 그림으로 풀어주니..그 어떤 초보라도 아주 쉽게 기본적인 지식과 와인에 대안 애정이 담긴 들뜸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같은 주제를 다른 식으로 풀어낸 이런 책을 동시에 탐독하다보면..책 속의 내용을 정리하고 리스팅 하고 싶은 욕구나 넘쳐난다. 손과 눈이 빨라지고 나면...책장을 덮을 때 쯤이면 입이 실룩실룩 거리면서 어느 이쁜 라벨을 탑재한 내추럴 와인이 한잔 손에 들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권 모두 즐거운 한잔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적잖은 감동을 주기도 하고..와인 선택을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되는 것 같다. 음~~ 꼴깍!! 맛있음을 음미하는 소리가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울려 퍼지는 것 같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by kinolife 2023. 11. 20. 00:46

예전에 여경이의 이 요리주점의 오픈을 듣고 찾아갔었는데..올해 여경이는 이 요리주점을 폐업한다.

업장이 열리는 주중에만 사람이 있는 판교... 주말에는 황량하다던 동생에게 그간 고생했다고.. 글에 남겨둔다.

 

특이하고 맛있었던 요리들이 있었던 곳.. 즐거운 대화가 있었던 곳...

그 모든 것들이 기억에만 남는 곳이 된....

 

 

 

 

 

 

 

 

by kinolife 2023. 11. 20. 00:20

식당이 백화점처럼 연결되어 있는 건물 사이사이에서 한끼 식사를 떼우는 서울에서의 하루는 꽤나 번잡하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카드로 계산하고..기계화된 어떤 복합적인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한끼 !!

 

 

by kinolife 2023. 10. 17.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