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노미야 숙소 근처에 있는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 신사를 보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신사 주변의 풍경을 꽤 즐겼다. 조용히 천천히 걸었고 하늘을 보았고 어디가 나올지 뭐가 있을지 모르는 낯선 동네 구경..어디를 가야 된다고 정한 곳도 없고.. 큰 목적도 없던 여행이다보니..동네 구경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이렇게 걸어도 하루 만보에서 만오천보는 그냥 찍으니... 이날도 별일 없이 동네 근처를 걷다가 신사 반대편에 위치한 후지산 세계유산센터를 또 들렀다. 전날에는 낮에 갔었기 떄문에 오후 산책을 마치면서 일부러 저녁의 이 센터를 한번 더 들러서 낮과 밤을 모두 보았다. 후지노미야에서 3일간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 듯...

 

후지산을 뒤집어서 본뜬 모양으로 건축된 후지산 세게유산센터의 건축가는 반 시게루라고.. 언능 건축가의 이력을 찾아본다.  반 시게루는 프리츠 커상을 수상한 동시대 건축가 이며 국내 작가와 함께 작업한 작품(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와 2006년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 안에 들어섰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Papertainer Museum 등) 도 있는 작가였다.  별로 계획없이 만났지만 뜻하지 않은 행운같은 풍경이었다. 그래서 못내 아쉬워서 다음날 저녁에도 찾았다. 건축물이 날씨나 시간..빛의 양과 위치에 따라서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 보였다. 

 

낮과는 사뭇 다른 밤의 풍경들.. 건물 입구 앞쪽에 물로 연결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안도 다다오의 건물들이 생각나기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지산..뻐질 수 없지...

 

근처 소품샵에서 만난 후지 열쇠고리...귀엽고 코믹하고..일본 스러운...

이렇게 평온한 하루가 지나간다.

by kinolife 2024. 1. 2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