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의 밤

오후 비행기는 하루를 다 비행기 타는데 쓰게 하는데..우리 같은 지방러들에게는 더욱 큰 일이기도. 이번 일본 여행도 단 한기의 직항은 오후 출발 비행기 회항은 저녁 출발 비행기..어쩔 수 없는 지방에 사는 사람의 일본 지방여행이니...

처음 내린 공항의 낯설음도 잠시... 시내에 예약한 호텔 인근에서 일본의 아사이 나마 비루를 들이킴.. 아직 성년이 몇일 남은 큰딸과 함께...처음 마시는 생맥주...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다보니 많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했고..사전 지식없이 흐름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가 가볍게 한잔한다. 일본식 교자와 튀김 꼬치...  냉동 식품을 녹여서 튀기고 구워 준거겠지만, 노곤함을 뒤로 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인근에 유명하다는 일본식 오뎅거리가 있었지만, 일본인들만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뻰치를 한번 맞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되돌아 나온터라..북적북적한 작은 가게에서 안도의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이후에 자세히 찾아보니 현지인들이 일과를 마치고 가볍게 술 한잔과 수다를 떠는 가게들이다보니 단골들이 많고 지역 특색이 있다보니..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았다면, 주인장도 색다르게 맞아 주었을 수도.. 잘 도착했다는 것에 안심.. 두 딸과의 여행에 만족...그렇게 첫날 밤은 저물어 갔다.

 

 

 

by kinolife 2024. 1. 5.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