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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 영 : 2006.12.04 - 2006.12.04
각 본 : 오카다 요시카즈(岡田恵和)
감 독 : 츠카모토 렌페이(塚本連平)

출 연 :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마츠카와 나루키(松川尚瑠輝)
          이시노 요코(いしのようこ)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

주제곡 : "You Light Up My Life" By Debby Boone

청소년기...긴 인생에서 중요하면서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 인새의 청춘기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미니 드라마. 세 명의 아이들을 사립학원 형식으로 키우는 부부의 이야기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빛을 전해주고..누군가가 역시 누군가의 빛이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은데..이 문장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 네가 빛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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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 자신의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교사 부부는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를 세운다. 어머니를 매일 구타하는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찌른 아이..하지만 그 어머니는 자식보다 남편을 택했고..아이는 혼자 남았다. 사랑을 받지 못한 소녀는 자신을 불러주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나쁜 짓이든 아니든 다 실행하는 아이로 성장했고..또 다른 아니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꾸만 죽음을 실행한다. 이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주기 위한 일상을 담고 있는 드라마는 아이들이 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일깨우고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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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자신의 손목에 칼을 그어대던 소녀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자신과 처지가 같은 또 다른 존재)를 키우게 되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서 조금씩 극복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혼자가 아니듯 개 역시도 혼자가 아니며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의 상처만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상처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한 존재가 제대로 성장해 간다는 걸 드라마는 잔잔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부 선생님의 말 처럼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으나 그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는  당당함은 고통을 이겨낸 자의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인정하고 새롭게 인생에의 다짐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들 부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정말 드라마 속의 소녀, 소년들의 방황을 오해없이 보게 한다.  소녀가 자신의 삶에 도망다니듯이 그러댄 손목의 칼 자국은 자신의 삶에 그만큼 고민했다는 증거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그런 상처는 외상, 내상 할 것 없이 있으니 숨기지 말고 앞길의 자양분으로 쌓아볼 일이다. 그럼 아픔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성장하는 인간이란 어찌 그리 아이러닉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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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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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ORLANDO : A Camping Holiday
글 : 케슬린 헤일(Kathleen Hale)
그림 : 케슬린 헤일(Kathleen Hale)
번역 : 양희정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5년 07 초판 9쇄
가격 : 8,500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서 봐야할 케슬린 헤일의 올란도 이야기..동화책에 끼어서 마치 짧은 애니메이션을 한편 본 듯한 느낌을 주는 동화책이다.

올란도 가족의 여름휴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동화책은 고양이를 의인화 한 내용으로 이들 가족의 단란한 일상사와 나들이를 귀여운 그림안에 가득 담았다. 처음 책이 왔을 때 아주 큰 판본에 놀랐으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풍만한 느낌이 강했다.

책 안에도 놀랍거나 새로운 이야기의 반전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맛이 곳곳에 묻어 있다. 오렌지가 물든 것 처럼 이쁜 우리들의 가장 올란도의 바람직한 가정생활이 적지 않은 즐거움을 전해 주는 동화책이다.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만화적인 성격이 강한 책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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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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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9분, Color
감독 :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각본 : 각트(Gackt)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이즈치 키슈(井土紀州)
음악 : 야스가와 고로(安川午朗)
주제곡 : Birdcage by 각트 Gackt

출연: 하이도(HYDE)
        각트(Gackt)
        왕리홈(王力宏)
        야마모코 타로(山本太郎)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콱 제니(郭善璵)
        스즈키 안(鈴木杏)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이시바시 료(石橋凌)
        치하라 세이지(千原靖史)  
        치하라 주니어(千原ジュニア)  
                                                                  미우라 테츠오(三浦哲郎)  
                                                                  혼고 카나타(本郷奏多)  
                                                                  하루야마 미키스케(春山幹介)  
                                                                  쿠보 타카노리(久保孝典)  

달의 아이들..이란 제목에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그 기대는 의외로 벰파이어 내용을 담은 아이돌 스타 영화라는 놀라운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만 영화다. 일본의 Rock을 좋아한다거나 나름 꽃미남을(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히데나 각트가 꽃미남이라는데 동의할 수는 없다. -_-;;)선호하는 분들에겐 일본의 유명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정극이라는 점만으로 흥미롭게 볼 만 할 것 같다.

이런 가쉽보다 내게 흥미있었던 것은 미래의 가상 시간을 두고 경제적으로 패망한 일본이 중국 땅에서 이민생활을 한다는 영화적인 상상이 아닐까 싶다. 실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놓고 본다면 중국의 성장세는 가히 다른 아시아에겐 공격적인 만큼 아주 비현실적이다라고 볼 수도 없으며, 과장 확대된 영화적 상상력이 그것도 현재 아시아에사 가장 부자나라라고 일컫는 일본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신선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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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도츠가와 에츠시의 얼굴을 보고 냅다 보기 시작한 영화는 그의 산화하는 벰파이어의 모습을 뒤로 하고(너무 짧게 출연하고..너무 영화적으로 태양에 타서 죽는다.) 미래의 어느 중국 변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중국의 어둠의 경제에서 빌붙어 생활하는 일본의 아이들.. 그 안에 있는 쇼는 형 신지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 형제는 우연히 케이라는 낯선 인물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10년 후..친구들과 함께 중국의 조직을 치러 가서 만나게 된 손과 이체..이들은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게 되고, 사랑도 싹 트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시간도 중국의 조직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친구 토시가 죽게 되고, 그 총격전 속에서 케이가 벰파이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사랑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친구는 죽거나 적이 되고..형은 적에 의해 죽고..쇼에게 있어서 이 달의 나라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생각할 수 없는 현실에 있음을 항상 인식 식힌다. 그러고 또 얼마후 케이의 생존을 알게 된 쇼는 적이 되어버린 손의 일당과 싸움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오랜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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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름 짜임새 있게 전개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영화적인 플롯보다는 이들 주인공들의 똥폼을 위한 장치이며, 가오가 있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돌 스타들의 욕망이 전혀 숨김없이 드러난다. 옷깃을 여미는 혹은 총을 난사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각트의 똥폼이나..자신이 벰파이어인 사실에 고뇌하는 히데의 모습 일면 일면 모두가 미숙한 연기를 멋있게는 하고 싶은 스타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데서 재미 있다는 생각이 배가 된다. 히데, 각트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가오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일관성 있는 이들의 연기 패턴이 원래부터 케이나 쇼가 그런 것 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서 마치 만화 속의 캐릭터 같이 느껴진다. 배우들의 동선 하나하나가 마치 3류 액션 영화의 똥폼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극에서의 연기를 평가하듯이 영화를 재단하기 시작한다면 나쁜 이야기로 끝이 없이 전개가 되겠지만...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 만한 팬 서비스가 있겠나 싶을 정도로 이들은 열심이다. 특히 각트의 경우엔 자신이 직접 각본도 썼다고 하니 스스로 천재라고 평가하고 연예활동을 하는 그의 내, 외면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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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기에 중국과 일본의 배우 모두가 함께 일본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쓰는데 그닥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영화의 무대가 무국적 상태의 어느 미래라 그런지..이들의 역량이 이들을 좋아한다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하는 가정과 가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점은 영화의 감독인 제제 다카히사의 이력과도 맞물려 있는데(그는 2000년 쉬리를 보고 감동해 김윤진과 함께 일본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정신없는 총격전에 계속되는 영화적인 가오와폼 잡기를 위한 영화적인 동선이 충분히 녹아 있는 영화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영화를 찍는 현장 그 자체를 즐기는 감독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전형적인 B급 액션물(벰파이어가 나온다는 자체가 그런 위앙스가 강하다.)이고 나름 즐길수 있는 기제는 많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즐거웠던건 영화 속에 쓰인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는것..

각트나 하이도의 음악을잘 몰라서 그들의 음악인지..음악의 성격상 그건 아닌듯한 추측이 강하게 드는데 어디서부터 나온 음악인지그 정보가 약해서 궁금증이 점점더 커진다. 일정 부분 영화 속의 캐릭터가 비극적이며 (남을 죽여야 자신이 살아남는 벰파이어의 슬픔처럼..때론 자신과 감정을 섞은 이들이 자신보다 항상 먼저 떠난다는 딜레마에 놓여있는 벰파이어처럼) 쓸쓸한 인생에 바로 매치되어 버린 영화의 음악은 아주 좋다. B급 영화를 싫어하거나 말이 안돼 혹은 저게 연기냐..이런 말을 쉽게 하는 이들에겐 비추지만...그들을 좋아하거나 벰파이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줄 만한 영화다. 나는 음악이 아니었다면 다 보기 힘들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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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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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는 정성...빠른 서비스보다는 느긋한 진지함...이 엿보이는 풍월...가격은 법인카드가 계산한 관계로 알 수가 없다. 뮤직시티 미팅 2차로 간 역삼동의 일식주점이다...생각보다 손님이 없었다 . -_-;;
좀 썰렁한 분위기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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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 오뎅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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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모 구이...아주 아담한 것이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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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 아버지...(사실은 돈 잘 벌어와 아버지 일지도...) 그런 간빠레 관련 일본 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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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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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안 싸온 점심 때...회사 근처의 분식점에 들러서 분식 3종 세트를 먹었다. 오래간만이라 그런가...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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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저렴...한줄 1,000원 요즘은 천원 넘으면 스페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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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분식의 메인 타이틀..오무라이스...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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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매콤한 떡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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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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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필립 예나인
            (Philip Yenawine)
옮긴이 : 김혜숙
감수 : 김정
출판사 : 마루벌
2001년 01월 초판 1쇄
가격 : 7,600원

마루벌에서 발간하는 미술 시리즈 중에서 세계의 유수 그림 중에서 선에 관한 내용을 따서 소개해 준다. 점에서 부터 시작된 선이 모여 어떤 형태를 만들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 같은 형태라도 선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역시 미술을 생각하며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북 이다....읽다보면 미술을 히해하면서 보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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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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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5.06.29 - 2005.06.29
각 본 : 오자키 마사야(尾崎将也)
          나카타니 마유미(中谷まゆみ)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코니시 요시유키(小西善行)
감 독 : 오오타니 타로(大谷太郎)
          이시오 준(石尾純)
          이와모토 히토시(岩本仁志)

출 연 : 마츠모토 준(松本潤)
          자이젠 나오미(財前直見)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
          아즈마 마키히사(東幹久)
          토쿠시게 사토시(徳重聡)
          우치야마 리나(内山理名)
          데이빗 이토(デビット伊東)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미즈모리 코우타(水森コウ太)
          나카죠 유이(仲條友彪)
          사토 아키라(佐藤旭) 
          시라키 타카시(白木隆史) 
          야나기사와 신고(柳沢慎吾) 
          야스이 켄이치로(安居剣一郎) 
                                                                                        댄디 사카노(ダンディ坂野)
                                                                                        이치카와 이사무(市川勇) 
                                                                                        니시나 히토미(仁科仁美) 
                                                                                        에모토 아키라(柄本明)
                                                                                        야마자키 시게노리(山崎樹範) 
                                                                                        시이나 노리코(椎名法子)

한잔의 연애소설을 넘기듯이 시작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3편을 담고 있는 옴니버스 드라마

소방대원인 남편이 죽은 미망인과 또 다른 소방대원과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이야기 [너에 대한 사랑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아이 때문에 스르르 멀어진 자신들의 사랑을 이혼후에 깨닫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저, 저와 사귀는 걸 전제로 결혼해 주세요!!] 어리버리한 어린적의 나를 사랑해준 성공남이 자신의 추억을 찾듯 옛 연인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농촌에서의 데릴사위를 택할 것인가,  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기업을 이룰 것인가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걸 하자 아버님께 신부 모습을 보여드리자] 로 엮인 짧은 세 편의 이야기가 알콩 달콩  잘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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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의 사랑을 다룬 첫번째 에피소드는 같은 아픔을 안고도 사랑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용기와 노력으로 답하려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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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이 사람의 순박함을 사랑했었으나, 아기 문제로 고민...결국은 모든 것이 자기의 욕심이었음을 알고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이야기..아주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고서야 진정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짧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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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운 200억대의 재산 대신에 사랑을 택한...재벌의 이야기로 자신이 가장 부족하고 모자라며, 자신감이 없어 보잘것 없을 때의 자신을 자신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그 시간을 지키기 위한 것과 동일하다.)에 기꺼히 자신의 노력의 결과와 그와 합당한 댓가(엄청난 부)를 버리는 남자의 이야기...더불어 행복에 대한 진정한 정의를 다시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세 애피소드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소재지만, 가장 감동적으로 그렸다.


세 편 모두 사랑은 어렵다는 걸...그러나 그만큼 시간에 지배되면 그 소중함과 어려움을 잊게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우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들로 묶어서 감동적으로 믹스 해 두었다. 인기 배우들의 연기나 이슈 거리가 아니라 드라마 안의 소박한 사람들의 노력과 작은 정성이 곳곳에 묻어나 각각의 에피소드 그대로 매력이 많이 담겨 있는 단편들.....시간에 쫒겨서 끊어서 봐야 할 듯 했는데...순식간에 다 봐 버렸다.

- 드라마 속의 말 -

행복을 얻는 것은 어렵다
행복을 놓치는 것도 아주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행복이 어떤 것인지
실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행복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나에게 한가지 있다
그건 무료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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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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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올미다
2006년, 한국, 108분

감독: 김석윤
출연: 예지원
        지현우
        김영옥
        서승현
        김혜옥
        임현식

작품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TV 드라마를 통해서 방영 될 때 일부러 찾아서 보진 않았지만, 종종 보곤 했던 드라마라 극 중의 캐릭터나 스타일 등은 이미 알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세 명의 노처녀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드라마 속의 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미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일축해 스피디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우리나라에서 서른을 넘은 여자에 대한 인식이 근래 들어서 아주 많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대부분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이 배제한 휴머니티로도 모자라는 서글픔이 잠재된 존재만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여성 스스로가 너무 늦게 자아 찾기를 시작하거나 막상 실현하자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그것 자체에 대한 가치인식의 깊이 역시도 약하기 때문에 지례 포기하고 겁을 먹고 포기 하기 마련이다. 작은 시도이든 시도가 없었던 서른 근저로 들어서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 순응하면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사회에서 도태되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허탈감은 극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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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아주아주 희박한 영화같은 상상 중에 속한다는 서른 넘은 노처녀에게 꽃피는 봄이 다시 오랴!! 라는 설정에 올 지도 모를 이야기를 담아내는 영화적 뻔한 결론이 서른을 넘기고..먼가 이룬것도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없는 이 땅의 대부분 소박한 노처녀들에게는 기쁜 편지 한통 같은 메세지 전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가꾸고 들어내는 것도 자신의 즐거움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가 될 때는 스트레스가 되고 그게 그다지 크게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랑 서른 즈음은 이상하게 잘 매치한다. 점점 더 생활에 바탕을 둔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 지게 되고, 얼굴에 늘어난 주름만큼이나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인생의 해답이 늘 변명처럼 여성들을 뒤 쫒는다. 그래서 주름이나 기미가 많으면서도 팽팽한 20대보다 외모에 덜 관심이 있고(사실 다른 이슈가 더 커진다고 봐야겠지만), 인생 자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이 자연스러운 상반관계는 여성의 삶이 가지는 영원한 딜레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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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만, 뚜렷한 일거리가 없어 보이는 (타의에 의한 프리랜서로 보이는) 영화속의 미자는 젊은 후배 성우의 펑크 전화에 후다닥 퍼진 몸매무새를 정비하고 출두하고 퇴짜맞고...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이 사회에서 도태되어 있다는 느낌에 괴로워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우연히 맡게된 아주 작은 역할을 맡게 되면서...이 사회의 마초즘에 젖어있는 권력적 성관계 속에서 괴로워하는 미자의 사회생활은 영화속의 코미디적 요소라고 보기에는 많이 역겨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제 한국사회의 성의 권력 구조란 영화속의 미자가 격는 현실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때론 이 성적 역학관계의 성립이 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성에 한한다는 제한조건 덕분에 그 권력구조에서 완전히 배제된 여성-이른바, 성적 매력이 없는 -이 더 처절한 소외감을 받는다는 우스게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데서 절망감은 극에 달한다. 온전히 미자라는 주인공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드라마 속의 다른 두 친구의 생활을 통한 그 또래 여성의 다양한 삶이 드러나지 않고, 이들 세 여성간의 우정에 관한 에피소드가 적어서 안타가운 부분이 있다. 영화의 깔끔한 진행을 위해서는 감독의 당연한 선택이었으나, 드라마를 생각한다면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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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된 줄거리..노처녀 백수 처자의 횡재수(잘 나가는 사회적 지위에, 멀꿈한 외모, 거기에다 연하라고 하는 옵션까지 갖춘 남자 꿰차기라고 하는) 찾아가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자와 함게 사는 세 할머니와 어리버리한 외삼촌, 소시민적인 아빠까지..사회적으로 잘못 없이 소외된 이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는 영화를 알차게 하는 최고의 부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련된 조연 배우들의 능숙하면서도 농염한 연기는 이 영화를 받쳐주는 진정한 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김영옥의 원맨쇼라고 불려져도 좋을 만한 영화속의 캐릭터는 영화적 인물로 치부해버린다고 해도 아름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큰 흥행 포인트 없이..놀라운 영화적인 효과 없이 소소한 일상을 다룬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서른의 초초한 손녀딸과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허망함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서 채우는 할머니들의 삶이 여성의 삶에 대한 단편들을 잘 조합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소녀는 여자가 되고 여자는 더 늙어서 언젠가는 할머니가 된다. 그러는 사이 노처녀가 만들어지고 그만큼의 노총각도 있기 마련이며 그 노총각도 언젠가는 할아버지가 된다. 모든 인간이 늙지만 그 안에서 여자의 늙음은 다른 무엇에 겨준 수 없을 만큼 쓸쓸하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현실 속에서 늙은 여자란 얼마나 비추한 상태의 인간존재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처절하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면서 즐겁게 비틀어주고 영화적 결말까지 선사하는 이 따뜻한 코미디는 충분히 일부의 동조를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조합과 드라마를 통해 다져진 팀웍은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영화를 노처녀의 이야기로 단정 지으면 간단해 진다. 그리고 자신이 그 즘의 존재이든 아니든 지나왔던 지나가고 있든 혹은 앞에 다가올 걸 미리 아는 여성일지라도 이 사회적 통과의례는 대부분의 여성에겐 각자에게 짐지워진 만큼 씁쓸함과 쓸쓸함을 맞게 된다. 나도 그 시기를 지나왔고, 지금은 그 시기보다 더 늙어가고 있지만...그것과 무관한게 인생은 흘러간다.그렇게 때문에 이 씁쓸한 소재의 영화를 웃으면서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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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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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니엘 월러스(Daniel Wallace)
번역: 장영희
출판사: 동아시아
2004.07.26 초판 5쇄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과 비교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영화의 국내 개봉 시즘에 사둔 책을 이제서야 삐줏 꺼내서 읽었다. 더욱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아직까지도  영화도 보질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어떻게든 책은 읽었으니..영화를 보고 비교해 보는 일이 남았다. 음...소설은 그닥 재미있지 않았고..나에게 큰 감동도 없었다. 비교 전에 더더욱 영화를 만틈 팀 버튼에 대한 믿음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 되어 버린 책이다.


- 책 속의 문구 -

"그러므로 아버지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행복한 것 같지는 않았다. 엄마도 나도 그리고 분명히 아버지도 행복하지 않았다. 가족이 가족답지 않다는 생각에 차라리 아예 따로 살까 하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일은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다. 기회는 간혹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 나의 부모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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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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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Golden Goose
글 : 그림형제(The Brothers Grimm)
그림 : 유리 슐레비츠(Uri Shulevitz)
번역 : 우미경
출판사 : 시공주니어
2003년 065 초판 6쇄
가격 : 7,000

바보 아들이 선행을 베풀어서 얻게 된 황금거위를 가지고 나라의 공주님을 웃게 해 결혼하게 된다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일러스트레이터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으로 새롭게 만든 책이다. 어렴풋이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날려고도 하는 듯한 동화책....요즘 나라의 왕나님이랑 공주님이랑 결혼을 할려면 박지성과 같은 놀라춘 휴먼 가치와 이영애 같은 주저할 수 없는외모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1세기에도 새로운 황금거위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만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이 아니니...황금거위를 가지기 위해서 착해지가는 교휸은 참으로 쓰잘떼기 없는 교훈이다. 혹시 모르지..자기 만족에서부터 시작되는 선행을 가르킨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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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3. 19. 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