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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이수광
출판사: 다산초당
2009년 12월 28.000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즐겨 읽다보니, 주요 작가들의 이름이 꽤 뇌리에 박혀 다음 책을 정하는 데 조용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시공주니어에서 발간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요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들에게 이만한 가이드북이 있으랴 할 정도로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시공사의 네버랜드 걸작 그림책 시리즈 자체가 꽤 쓸만한 전집 못지 않은 퀄러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 오랜 시간동안 발간된 시간만큼이나 꽤 알찬 작가와 그림책을만날 수 있기 떄문에 요런 사이드 북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림책에 접근하기 두려운 이들에게 그림책을 출간해온 출판사의 상세한 정리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궂이 부가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그림책은 한권씩 한권씩 구매한 것이 약 30-40권 여 정도가 되는데 근래에 홈쇼핑에서 200편을 80여만원에 파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만약 집에 겹치는 것이 없다면, 구입해 두고 싶은 컬렉션이 아닐 수 없다. 아쉬움이 큰 부분이다. 그나마 한권씩 한권씩 구입해 나가는 패텬에 기쁨을 목여야 한다. 아래 리스트는 이 네버랜드의 작가들에 대한 마지막 정리 쯤 되지 싶은데...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굵게 표시 해 본다. 시간이 지나면 첨삭이 되겠지만...이런 체크 즐겁다.

-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 리스트]

1. 네버랜드의 거장들


-가브리엘르 벵상
-데이비드 스몰 
-도널드 크루즈 
-랜돌프 칼데콧 
-레오 리오니 
-로이스 엘러트 
-로저 뒤봐젱 
-론 브룩스 
-루드비히 베멀먼즈 
-마르쿠스 피스터 
-마리 홀 에츠 
-마저리 플랙 
-모리스 샌닥 
-미야니시 타츠야 
-바버러 쿠니 
-버지니아 리 버튼 
-베너뎃 와츠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비네테 슈뢰더 
-아놀드 로벨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야노쉬 
-에드 영 
-에드워드 아디존 
-에즈러 잭 키츠 
-엘사 베스코브 
-옐라 마리 
-완다 가그 
-우메다 슌사쿠 
-윌리엄 스타이그 
-유리 슐레비츠 
-장 드 브루노프 
-존 버닝햄 
-존 쇤헤르 
-케슬린 헤일 
-케이트 그린어웨이 
-콜린 맥노튼 
-토미 웅게러 
-패트리샤 폴라코 
-팻 허친즈 
-피터 시스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한스 피셔 
-헬린 옥슨버리 
-헬메 하이네

제2장 네버랜드가 주목하는 새로운 작가 
-레미 쿠르종
-소냐 보가예바
-에바 무겐탈러 
-에바 에릭손 
-올리비에 탈레크
-올레 쾨네케 
-이토 히데오
-폴 호프 

제3장 네버랜드와 칼데콧 상 
-앤디와 사자 
-씩씩한 마들린느
-에이프릴의 고양이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 
-작은 집 이야기 
-아주아주 많은 달 
-숲 속에서 
-내 뼈다귀야!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나랑 같이 놀자
-나무는 좋다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괴물들이 사는 나라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프레드릭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어리석은 판사 
-깊은 밤 부엌에서 
-꼬리를 돌려 주세요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화물 열차 
-보물 
-트럭 
-엄마의 의자 
-부엉이와 보름달 
-알록달록 동물원 
-장화 신은 고양이 
-일곱 마리 눈먼 생쥐 
-갈릴레오 갈릴레이 
-리디아의 정원 
-내가 만난 꿈의 지도

제4장 그림책 전문가가 본 네버랜드의 세계
-강무홍 『카진스키 할머니를 위한 선물』
-김세희 『앵무새 열 마리』
-서남희 『잘 자요, 달님』
-이상희 『비밀 파티』
-이선아 『킁킁 맛있는 냄새가 나』
-이지호 『세 강도』
-이형진 『사람놀이』
-정병규 『괴물들이 사는 나라』
-최윤정 『바람이 불 때에』
-현은자 『아모스와 보리스』
by kinolife 2012. 1. 16. 04:55

부제 : 광고크리에이터 김혜경의 동경런치산책
글: 김혜경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2011.02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아!  이런 맛집 어행이가 참 매력적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이지

1. 환율이 웬만하다 !
2. 원전사태만 없었더라면....  

이라는 전제 조건 속에서도, 아니 그런 조건이 있다 하더라도...일본 구경은 나에게 꽤 매력적이다 나이 마흔이 되도록 동경 1회 오사카 1회 이외에는 일본 방문 경험이 없고..그나마도 3일 4일 뭐 이런식의 여행이라 여행이라 하기도 뭐한 기억만있는 나에게 동경은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꽤 많이 다른 일면 일연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은 맛이 곳곳에 서려 있는 곳.. 이 책은 그런 동경의 맛집 그 중에서도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숨겨진 매력적인 식당을 다니면서 그 생각을 적어 놓은 책이다. 크리에이터 출신의 맛깔난 글 속에 녹아든 음식사진, 풍경 사진들은 아 정말..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연신 나게 한다.

예전엔 나중에 가게를 하게 되면 조그마한 까페..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3단 생선구이나 절임 반찬 삼형제 정도만 놓인 간단한 밥집은 어떤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야 푸짐하지 않아 !! 이런 이유로 싫다 하겠지만....

책 속 식당들...

제1장 동경식당 

table 1 이세이 미야케的으로 구운 생선구이 세 토막 | 시젠
table 2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스시 | 타쓰 키쿠우라
table 3 바보 남편이 만드는 기가 막힌 소바 | 도시안
table 4 아버지의 덴푸라와 바나나 | 마쓰바야시
table 5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이곳을 몰랐을까? | 시마킨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1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빵 기무라야 단팥빵

table 6 손님을 위해 ‘화이트’만 남겼습니다 | 오하라 에 시아이이
table 7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엔으로는 먹기 힘든 야끼니쿠 | 키라쿠테이
table 8 1960년대 긴자, 그 메트로한 노란색 | 유 
table 9 무라카미 하루키는 늘 No.3 커피를 마신다 | 다이보 커피점 
table 10 가이세키 界의 ‘라디오 스타’ | 시부시키후네 

참 일본적이다 이 맛 02 아이시테루 도토루 

table 11 맛차 바바로아, 어른이 되어야 알 수 있는 달콤함 | 키노젠 
table 12 흠, 일본과 프랑스가 컬래버레이션하니 가벼워지는군요 | 라리앙스 
table 13 두 달 내내 샌드위치만 먹는 벌을 받는다 해도 OK | 베터 데이즈
table 14 봄과 여름 사이 몇 개의 계절을 숨겨두고 있는 곳 | 우카이토리야마
table 15 오늘의 스페셜 메뉴는 ‘마음’ | 타스 야드  

- 책 속의 좋은 글 -

"세련됨과 촌스러움의 차이는 뭘까?
똑같은 물건을 놓고 어떤 이는 세련됐다고 하고 어떤 이는 촌스럽다고 한다. 세련됨과 촌스러움이란 화두는 요즘같이 '감각'이 중요한 잣대가 되는 세상에서는 '어휴, 그것도 눈이라고 달고 다니냐, 안목 좀 키워라." 어쩌고 하면서 인신공격의 수준으로 넘어가기 십상인 매우 민감한 화두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는 세련됨과 촌스러움은 본질에 얼마나 충실한가. 아닌가의 문제다. 자기 정체성이 확실할 때, '답다'라는 본질에 충실할 때, 사람들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세련됐다고 말한다. 예컨대 부러워하는 '무엇'이나 '누군가'와 비슷해 보이려고 덕지덕지 포장하고, 고치고, 닮은 척하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것이 될 가능성이 100퍼센트다."

" 비단 노래만 그럴까, 인생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다.
  때론, 좋고 나쁨보다 옳고 그름이 더 절실할 때가 있다."

by kinolife 2012. 1. 15. 06:57



부제 :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글: 김어준,지승호
출판사: 푸른숲
2011.11.23 초판 61쇄
가격: 13,500

2011년은 명실공히  "나는 꼼수다"의 해로 봐야 하지 않나!!

기존의 언론에 빅엿을 먹이면서 진기한 자기애에 빠진 네 남자 모두에게 눈길을 준, 난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서 4회차 부터 듣게 되어서 그날 당장에 1-3회까지 다 찾아듣고 그 다음주부터는 업로드를 마냥 기다리면서 그 한주 한주를 버텨 2011년을 마감했던 기억이 있다.

삶은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이전에 이미 녹녹치 않았고 구질구질했으며, 체력의 한계는 넘어서기 힘든 저 외국의 어느 이름 긴 산 만큼 삶의 노동강도는 엄청났다. 그것이 정말 무섭도록 힘들게 느껴진데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래의 억울한 그림들이 점점 나에게 나의 아이에게 비철학을 넘어서는 무철학에 가까이 가면서 해답없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아무 생각없이 듣고 또 다시 생각할 거리를 찾고 또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털어내고 또 삶에 적용하고 하는 반복적인 정치생활(?)을 통해서 적잖이 삶의 고통과 희열을 동시에 경험하는 이율배반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 꼼수다에 꽤 많이 반영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지겨울만한 이야기들도 난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 나올 꼼수의 내용이전의 정리담화는 그 깔깔거리는 웃음 뒤에 적잖게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과 맞닿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역사는 내가 움직여서 만들고 이미 만들어 져 있는 많은 역사 중에서 내가 취하는 삶의 행태와 역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다. 그동안 방송 공짜로 들었으니..그 감사의 마음으로 꼭! 구입해서 읽었어요 총수님....

-책 속의 글-

"진보 정당이 수도원 이야기라면, 한나라당은 동물원 이야기거든."

"그 독립으로 가는 여러 경험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연애라는 점도 부가적으로 언급해 두고 싶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훌륭한 사람인 줄 알거든. 자기 실체와 마주하는 데 연애만한 게 없거든.

연애는 내가 가장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가장 자기 뜻대로 안되는 상대와 만나는 거거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통해 자기가 누군지가 드러나지.그걸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하이와 로를 경험하고 바닥과 경계를 확인하게 되지. 그 경계를 이어붙이면 바로 자신의 실체지.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자기가 아니라, 실제 있는 그대로의 자기와 만나는 거지. 자기 대면이지. 그렇게 더 이상 자기기만을 할 수 없는 임계를 지나야 사람은 비로소 성장하지. 합리화로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 난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결혼도 그런 관점에선 중요한 경험이지. 이혼은 더욱더 중요한 경험이고. 결혼은 가짜고 이혼은 진짜거든. 결혼은 수만가지 이유로 하지만 이혼은 오로지 혼자 하는 결정이거든.

연애와 결혼은 단편적인 예일 뿐이고, 우리가 겪는 무수한 일상과 삶의 갈등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자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 그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인지 받아들이고 하나의 독립적 인격체가 되어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절차지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자신만의 균형 감각을 획득하는 거다. 이런 말 하면 사람이 꼭 겪어야만 알 수 있는게 아니라고 반론할 수 있어. 아니다. 겪어도 모를 순 있다. 하지만 겪지 않은 건 아는 게 아니라 아는 척이다."

by kinolife 2012. 1. 5. 04:50

글: 기분좋은QX 

출판사: 페이퍼북
2011.09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전국의 5일장을 돌면서 이곳저곳의 구경거리는 물론 먹거리 경험하고 장돌뱅이 취재하고 시장 풍경 역사 흟어보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고 나아가서는 책으로 냈음 좋겠다 생각했던 것이 약 5년 정도 전 쯤..점점 더 마트에 시장들이 사라져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고 맛이 있는 곳....아이들과 함께 다니고 싶었는데...이상하게 그게 여느 여행 못지 않게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5년이 지난 이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겨 본다.

책 속의 많은 시장들을 다 가보지 못했지만..나름 즐거운 눈요기가 되었다. 시장은 책에 눈을 붙일 일이 아니라 그 곳에 발을 디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 시장..그 소리와 냄새들이 스멀스멀 밀어올라는 것이 책장 책장 사이에 스며 있는 책이다.




*제주도
 : 제주 민속 5일장, 할머니 장터
   오징어 튀김, 오메기떡, 빙떡, 전통순대
   어영마을 해안도로, 현재해수욕장

 : 제주 동문시장
   호떡, 제주보리빵,
   제주대학교, 사라봉

*전라도
 : 벌교 시장
   꼬막, 아이스나라 아이스크림
   태백산맥 문학관
 : 전주 남부시장
   조점례 남문 피순대, 남문 커피
   하늘정원, 한옥마을,전동성당, 전일수퍼 가맥

*충청도
 : 별천 아우내 장터
   충남집 순대,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유관순 열사 유적, 아라리오 스몰시티

 : 음성 5일장
   장터국밥,
   정크아트 갤러리, 미타사 지장보살

*강원도
 : 동해 북평장
   전 포장마차 딸기떡, 풀빵

 : 주문진 수산시장
   보헤미안, 초당두부마을

*경상도

  : 부산 깡통시장
    팥죽, 유부전골, 팥 터지는 잉어빵
    
 : 대구 서문시장
   칼국수, 납작만두, 호떡

 :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경기도

 : 수원 못골시장
   칼국수
   화성행궁, 수원성지, 수원화성
   
: 강화 풍물시장
  들깨국수, 바지락쑥 손칼국수
  초지전, 전등사

: 성남 모란시장
  남한 산성, 정자동 까페골목

*서울

 : 황학동 벼룩시장, 길 건너 중앙시장, 이태원 시장
 
by kinolife 2011. 12. 28. 18:16
원제 : 住宅巡禮
부제 : 어머니의 집에서 4평 원룸까지, 20세기 건축의 거장들이 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은 9개의 집 이야기 
글: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好文)
출판사: 사이
2011.03 초판 1쇄
가격: 19.500원

-책 속의 건축가와 건출물-

*르 코르뷔지에-어머니의 집
  :[라 로슈 잔느레 주택][빌라 사보아][유니테 다비타시옹][롱샹 교회]

*루이스 칸-에시에릭 하우스
 :[예일 아트 갤러리][펜실베니아 대학 리처드 의학 연구소][솔크 생물학 연구소][후자야 저택][킴벨 미술관]

*마리오 보타-리고르네토의 집
 :[리버 산 비타레의 비안키 저택][카사 로톤다 스타비오 주택][프리부르 주립은행][샌프란시스코 미술관]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여름의 집
 :[숲의 예배당][숲의 화장터][스톡홀름 시린 도서관][스넬만 저택]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낙수장
 :[유니테리언 교회][로비 주택][제국호텔][탈리어신 웨스트][존슨 왁스 빌딩][구겐하임 미술관]

*필립 존슨-타운 하우스
 :[글라스 하우스][IDS Center][AT & T 빌딩]

*알바 알토-코에타로
 :[파이미오의 세나토리엄][마이레아 주택][세이나스타로][핀란디아 콘서트 홀][알바 알토 미술관]

*게리트 톰스 리트벨트-슈뢰더 하우스
 :[적색과 청색의 의자][베를린 암체어][지그재그 의자][스텔트만 의자][롬멘 하우스][반 고흐 미술관]

- 책 속의 글 -

"(이러한 귀중한 여행을 통해) 저는 주택설계는 건축적인 지식이나 기획력, 전문기술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택을 설계하는 건축가는 <인간의 거처>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력과 캐릭터(이것을 카리스마라고 불러도 좋다고 생각됩니다.)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by kinolife 2011. 12. 28. 07:14


글: 한대수

사진 : 한대수
출판사: 선
2011.11.07 초판 1쇄
가격: 20.000원

"박군 !! 책이 이제 2권 밖에 남지 않았어요..."

집에 놀러 오라는 큰곰 할아버지의 전화가 남편의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우리 부부는 두 딸을 데리고 한선생님 집으로 향한다. 전철을 타고 가면 거진 1시간이 넘으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꽤 자주 가는 편인데..무엇보다도 우리 집 두 딸(7,4세)과 양호(5세)가 함께 놀면서 커 가는 걸 보는 것이 우리 부부, 한선생님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라는 걸 느낀다. 이런 정기적인 만남이 꽤 오랜 시간으로 쌓이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아티스트로서 어렵게 만났지만 점 점 더 미국식의 '나이를 넘어서는 친구' 이상의 교감과 인간적인 교류가 주는 든든함을 느낀다. 한선생님에게는 수 많은 팬과 지인 들 중 하나겠지만...우리 남편에게는 환갑잔치 해 드려야 하나...라는 걱정을 하는 삼촌과 같은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받아 오는 차 안에서 절반 가까이 읽고 나머지는 시간이 나지 않아 묵혔다가 몇일 지나 바로 다 읽었다. 워낙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분이시니 책이며 사진이 어려운 컨텐츠가 아니고.. 책장도 술술 한선생님 표현에 따르면 단물처럼 잘 넘어간다.

일상적으로 보아오던 일상을 일기이자 넋두리이자 한탄처럼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아티스트로 살다가 근래 들어 아버지로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한 남자의 변화의 과정과 굴곡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근래 양호의 양육비 때문에 라고 하시면서 엄한 TV 프로그램에 나가서 고초를 겪은 이후 조금은 정제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편이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한선생님의 개인사가 옥산나를 기점으로 나뉘어 지고 이후 다시 양호로 인해 나누어 지는 걸 보면 한선생님도 언젠가 닥쳐올 미래의 자기 삶의 마무리 이후를 정리해 나가는 느낌을 전해 주기도 한다.

한대수 선생님 집 소품 중 하나인 책 표지의 라이터는 실물이며, 딱 보는 순간 그의 문화 예술적인 감각을 바로 알게 해 준 물건이다. 한선생님이나 우리 부부나 공통점이 자질구레한 잡물건에 대해 의미를 담고 좋아한다는 것인데, 그의 가구 고르는 눈이나 그릇 고르는 눈은 남다르다. 언제나 집에 갈 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작은 물건들은 꽤 그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에 어울린다. 저 변화 없는 싸인과 언제나 함께 써주는 Peace & Love  싸인이 우리집 책장의 책에도 씌어 있는데...그가 대뇌이고 반복하는 평화와 사랑을 위해 한 평생 살아온 날것의 인생이 얼마나 치열하고 남다른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랑과 평화가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저 두껑 열린 한대수는 그걸 얻기 위해 살았지만 지금 뚜껑이 열렸다. 그 이유는 너무 강한 그의 운명 안에 삶의 버거움이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일면 인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과 아티스트로 동경하는 부분이 함게 공존한다. 언젠가 그 열린 뚜껑을 스르르 닫아야 하는 날이 오겠지만....존재=뚜껑 열린 상태였던 그의 인생 중 일부를 엿보기엔 나쁘지 않은 책이다. 이전의 자서전이 음악에 많이 천착해 있다면 이번 책은 역시 양호에 초점이 맞춰 있고, 병으로 인지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 한대수의 모습..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마치 투쟁 같이 그려진다. 일상 속에서 가까이 봐 오면서도 몰랐던 부분을 다시 느끼고 음...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그의 음악만 들었던 이들에겐 그 어떤 소설보다 소설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by kinolife 2011. 12. 11. 05:45


글: 강백향, 김순례, 안현숙, 이해연, 이현신
출판사: 한스미디어
2011.05 초판 16쇄
가격: 9,800원


큰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두고 보니..다른 엄마들처럼 선행학습이다 학원이다 이런건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도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던 차에 이렇게 딱 내 마음을건드리는 책이 있어서 바로 읽어 보았다.


본 책의 주된 요지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모든 가족이 책을 좋아하고 그것을 가까이 하는 즐거움을 몸에 익히게 해주면 그 아이들이 읽은 책들이 자연스럽게 교과 과정에 녹아들어 학교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인문학적인 품성은 물론 학과적 지식도 자신감이 붙어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각 학년별 독서 요령, 도서관 활용사례, 나이별로 독서의 형태나 모습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은 아이의 얼굴이 크면서 수도 없이 변하는 것처럼 아이의 독서습관 형태, 관심도도 수도 없이 변화한다는 당연한 결과를 알려준다. 조금 빠르다고 좋아할 것도 조금 느리다고 조급해 할 필요도 없는 어찌보면 당연한 인관 생존 습관이라도 봤을 때 초등학교 때 다 잡아 주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그럼 책 속에서 내가 도움받은 독서 Tip

1. 독서 습관이 없으면 공부습관도 없다.
2.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 능력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3. 배경 지식이 풍부한 아이가 책을 더 잘 읽는다.
4. 엄마의 독서태도가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된다.

실제 독후활동을 하고 지도하던 선생님들의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있어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단편적이라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꾸준히 독서습관을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해온 내 노력에 어느 정도 합의하면서 필요하다는 말이 반복되다보니..적잖게 위로가 되기도 했던 책인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초등학교 때만큼 즐거운 시간이없고, 그 시간에 읽었던 책들이 이후 성장하면서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궂이 책으로 말로 표현하고 강조하지않아도 될 정도로 당연한데..그 구체적인 방법이나 자료 등에는 좀 더 체계화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목표는 하나다! 즐거운 초등학교를 보내게 하자. 놀러 많이 다녀도 책을 끼고...심심하면 책을 보고.... 이러한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 실천의 깃발을 다시 한번 펄럭여 본다.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여행인데..초등학교 때 만큼 그 여행에 자유로운 시간이 없으니..이런 책도 나오는 것이겠거니....생각하며 책장을 덥는다.
by kinolife 2011. 11. 7. 05:09

글: 한희석

출판사: 명진출판
2011.06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이 자극적인 제목의 학습 가이드북을 라디오를 통해 소개받고 도서관에 갔더니 예약대기가 무려 3명...역시 자극적인 제목이 많은 학부형에게 어필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내 손에 닿아서 당일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뭐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우리 아이를 이렇게 키우리라 하고 생각하고 있던 가이드를 거의 실천했다는 것..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요령을 터득해 나갔다는 것 등이 꽤 인상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방침이 현실에서 꽤 설득력있게 그려져서 너무 동감하면서 읽었다.

아이 키우면서 혹은 내가 이렇게 어른이 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핵심적인 것들이 책 구석구서에 녹아 있었는데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좋은 학교는 나왔지만, 사람들과 잘 못 섞이고 이기적이며 다양한 분야에 무지하고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동감력이 떨어지는 아이로 키우지는 말자. 좋은 그림, 시, 소설에 감탄하고 영화와 음악을 즐기고 스포츠의 맛을 알고 그리고 자기보다 못한 이들에 동감할 수 있는 강한 심장의 소유자..뭐 그런 감상적인 바램을 가지고 있는데...그 근저에는 학문적으로 호기심이 있고 그걸평생 습관처럼 익힐 수 있도록 그런 아이로 컸음 좋겠다고 하는 바램을 이 아버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 실천하고 결국은 성공 해 냈다는 걸 보고 길고 긴 레이스에서 지치지 말아야겠구나..참으며 기쁘게 봐 주어야겠구나 아이들 닥달하지 말고 부모 스스로 노력하고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 책 속에 등장하는 노하우들 -

1. 영어 : 중학교 3년 졸업 이전에 영문법을 집중적으로 마스터 해서 영어데 대한 기본적인 기초 체력을 키워둔다.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완전히 숙지할 때까지 읽고 보고, 많이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한다.      
2. 국어 : 중등 교과서 고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소설 시 등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문을 읽게 해 둔다.
3. 수학 : 예문 문제 반복 읽는 것보다는 수학의 근본 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문제 풀이로 숙련시킨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부모는 가이드 , 코치...그리고 힘들 떄는 친구가 되어 주고 믿을 만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역시 이게 제일 문제다. 
by kinolife 2011. 10. 30. 06:45


총권: 2권
글: 주호민
출판사: 애니북스
2010.12 초판 1쇄
가격: 각권 12.000원

신과 함께 나의 미래를 구상해 보게 하는 만화책,,도서관에 신간 도서로 들어왔길래 냅다 주워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 웬지 마음이 무겁다. 약 반 정도의 인생을 살았는데 뭔 죄를 그렇게 많이 진 것 같은지..만화 책 속에 그려지는 수 많은 죄들을 보면서 죄를 만들기 위해 만든 죄인가 싶기도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고 나도 피해갈 수 없다는 건 좀 마음을 많이 무겁게 했다. 몇몇 사회상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들도 있고 간간히 조소 섞인 비유도 있고 주말에 잠시 시간내어 읽기에 좋았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한 만화가 없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그런 것을 살리는 시발점에 있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시작점에 있는 책보다는 결과라고 봐도 좋을 책을 봤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만큼 시간에 쫒기고 수 많은 죄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니까....
by kinolife 2011. 10. 4. 05:45
우리 큰 딸이 2011년 강동구에서 책을 많이 읽은 아이도 뽑혀서 상을 받으러 암사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찾아서 간 책방..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깔끔하게 정리된 이 곳은 책방이라고불러도 좋을 만큼 잘 정돈이 되어 있었고, 주인 아저씨도 마음씨가 좋았다. 할아버지 책방이었지만, 할아버지는 아니시라는...
시간에 쫓겨서 내 책은 보지도 못하고 눈에 띄는 책만 언능 집어내는 딸아이..그래서 산 책은 5권 16,000원..나름 준 새책과 값비싼 영어책이 끼어져 있는 까닭에 그 정도 가격이 나왔다. 역시 헌책은 직접 가서 두리번 거리면서 고르는 맛이 최고다 !!

들어가는 입구..좁고 작아보이는 이 곳이지만..들어가면 생각이 싹 달라진다.


깔끔하게 정돈된 계단..은은한 음악이 사람 기분을 좋게 한다.

책장의 일부... 헌 책방 치고는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오늘의 특템..내가 좋아하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동화책들이 나름 콜렉션이 되고 있다. 총 5권이 16,000원


by kinolife 2011. 9. 30.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