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글: 이동형

출판사: 왕의 서재
2012.09 초판 2쇄
가격: 13.000원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의>..의 왕팬으로써 자연스럽게 소개받게 되어 읽게 된 책.. 방송을 듣다보면, 이박사의 수업을 듣진 못하지만. 이작가의 책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행동하기 보다는(유일한 행동이 투표) 그저 생활의 한 정보로써 인지하던 정치에 보다 넓은 인식을 전해 준 책이 되었다. 아울러 투표권이 생긴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의 우리나라를 되돌아보면 정말 어이없군!!이라는 사건이 너무 많았고..그 모든 일들이 지난 5년 안에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일일 일일을 보내고 있다보니 이작가의 논리는 어찌나 후련한지.....  2002년 노란 티셔츠를 입고 서울을 어느 그의 연설을 듣고 대학교에서 감동하곤 했지만, 당시 남편과 연애 중이라 그냥 색다른 데이트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반성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서 엄청 눈을 쏟아내고 난 이후였다. 뽑아만 놓고 무심했던 통한은...정치가 생활의 일부인 것 처럼 투표를 유행처럼 해서도 안 되고, 실제 정치의 일면 일면에 대한 관심, 사고, 공부를 게을리 해선 안된다는 것을 하나의 죽음 앞에서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대구의 시댁 어른들에 무상급식에 대한 변을 펴다가 빨갱이 며느리로 찍히고 말았지만, 민족주의자 시아버지, 극우파 아버지, 빨갱이 며느리, 시니컬한 사위가 함께 얼굴 붉히지 않고 정치 이야기, 사람 이야기, 삶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정말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 책은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많은 사람..혹은 정치에 깊숙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사감이나 논리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에게 꽤 괜찮은 교습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by kinolife 2012. 12. 12. 15:14


부제 :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글: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Marco von Munchhausen )

번역 : 이민수

출판사: 레인메이커

2012.08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위기의 순간...

매번 나에게 오겠지만, 어떤 때는 작은일에도 무척 흔들리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큰일도 내 것이 아닌양 흘러 버릴 때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10년 넘게 하던 일을 놓고 책보고 그저 마냥 쉬고 있는 지금이 위기로 느껴지다가도..아니야 원했던 것을 누리고 있는 시간이지 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는 걸 보면..가끔 원래는 이렇게 살았어야 했는데..일한다고 나를 혹사 시킨건 아닌가? 반문하게 되기도 한다. 


책은 백설공주의 짝 왕자가 일곱 난장이를 만나면서 일주일간 난장이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를 체득하는 구조 속에 삶의 위기를 만난 사람들에게 저자가 위로어린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야기 인듯 하지만 교훈이고...소설 같지만...꽤 당연한 잔소리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생의 자습서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 안 좋아하지만, 책장은 참 잘 넘어간다. 


쉬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책속에 나오는 "천천히 가라는 말"을 읽다가

...빨리 가나 천천히 가나 어차피 결과는 똑같지!!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 책 속의 글 -


"근심 보따리는 

 앞에서 보는 것보다

 뒤에서 보는 것이 더 무겁다


천천히,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난쟁이가 산을 옮긴다."


"그래서 가능하면 관점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도전과 성장의 기회로 받아 들이세요. 문제의 모든 면을 이해할 때까지 관점을 바꿔보세요. 그러면 종종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계가 막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문제를  모든 관점에서 관찰하세요. 한 문제를 철처하게 살피고 연구하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사람 사이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이때 당신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관점을 변화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실제 무엇인지 제대로 떄닫는 것'이죠. 문제는 가상 거인일 수 있거든요."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보폭도 달라져야 합니다. 때때로 느린 걸음이나 작은 보폭으로 더 빨리 앞쪽으로 나갈 수 있어요. 그게 더 안전하기도 하고요. 당신은 이런 걷기를 일상에서 혹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할 때 이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 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당신의 배는 올바른 보폭을 알고 있거든요."


"큰 보폭으로는 목표를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작은 보폭은 그 목표를 쉽게 도달할 수 있게 한다!"


"잘못된 길은 없어요. 모두 각자 자신의 길을 가는 거니까요. 이런저런 새 길을 많이 가본 사람이 결국 더 좋은 걸 발견하잖아요? 아, 잘못된 길이라면 한 가지 있겠군요. 그거 늘 같은 길을 가는 것이죠. 늘 같은 길로 가면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해 걱정은 없겠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발전이 없겠죠. 시간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늦든 빠르든 누구나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 되잖아요. 그런데도 특정한 무엇에 자기 확신과 신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태도를 버려야 제대로 살 수 있어요."

by kinolife 2012. 12. 6. 11:03


부제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글: 김청연, 최화진 지음

출판사: 푸른지식

2012.11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책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정..한 가족이 책을 통해 서로의 의식하고 인식하게 하는 가정..근래에 나와 있는 독서나 책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독서록이나 에피소드 혹은 독서교육에 관한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일반 가정에서 어떻게 책과 함께 살아가는지 들려주는 가볍지만 고개가 끄덕끄덕해지는 탐방기이다.


꽤 우리 집에서 접목되는 부분, 내가 생각하는 독서교육과 일치되는 부분이 꽤 있어서 흐뭇하게 읽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라거나 독서활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라는 부분에선 웬지 찔끔!!했다. 꽤 자주 많이 책을 보자고 하고 책 읽은 것은 섭취이고 독서활동은 배설이니 돼지가 되지 않을려면 잘 배설하자고 하는 것 같아서 에잉 부끄 찔금 하네...라며 책장을 넘긴 적도 있다.


허나, 독서활동 및 책과 함께하는 생활이라는 것이 유년기 청소년기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동안 이 보다 저 좋은 선배 친구가 있을 수 없기에 그 가치를 일러주고 함께 나누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내 아이들에게도 유전으로 진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보여주고 함께 하고 니 것이 될 때까지 함께 가는 것이지 뭐...라는 생각이 새겨지는 책이다.

by kinolife 2012. 12. 4. 09:27




글: 이명석

그림: 이명석
출판사: 너머학교
2012.02 초판 1쇄 
가격: 11.000원


많이 놀아본 놈이 잘 논다..역시 물건이나 사람이나 질 나기나름이라는 것을... 이 책은 논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끊임없이 대뇌이는 책이다. 그냥 놀면 되지..싶어도 노는것!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노는 것이 제대로 노는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실예들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음 노는 것도 쉽지 않겠는걸 싶다. 그래도 어려운 책을 끼고 낑낑 거리는 것 보다 이런 말랑말랑한 책을 읽으면서 노는 것이 더  좋겠지....


- 책 속의 글 -

 

"사람은 자연학적으로는 한 번 태어나고 죽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여러 번 태어나고 죽습니다. 세포의 배열을 바꾸지도 않은 채 우리의 앎과 믿음, 감각이 완전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 신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까지 나를 완전히 사로잡던 일도 갑자기 시시해질 수 있고, 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산 세상이 오늘은 숨을 조이는 듯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이지요." -기획자 고병권의 말


by kinolife 2012. 12. 2. 16:28


부제 : 하루 10분, 당신의 뇌가 일으키는 놀라운 결과

글: KBS 수요기획팀 

출판사: 가디언
2010.09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책의 출판이 2010년이니 방송으 2010년 초나 2009년 말쯤이라고 생각만 할 뿐 확인은 해 보지 않았다. 솔직히 방송을 통해 본 정보라면 더 쉽게 드러오고 또 쉽게 빠져나가겠지만, 방송은 보지 않고 책만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책의 내용은 하루 중 10분을 어떻게 썼더니, 이렇게 삶이 바뀌던데? 라는 몇몇 사례를 통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무조건 열심이 무언가에 매진하라!라고 하는 것이 예전 방식의 교양서였다면, 근래의 책들은 보다 지능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선에서 삶을 개선해 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부류가 많은 것 같다.


이제 막 학습의 글에 들어선 큰 딸에게 적용해 보아도 좋을 법한 실례도 있고, 아빠는 아빠대로 나는 나대로 가족 모두가 하루의 10분을 함께 공유하면서 스스로의 삶에 조금의 변화라도 졸 수 있는 작은 어떤 것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거실의 공동책상 정리 & 큰딸 수학 문제 5개 출제, 엄마는 작은 딸이 배워볼 우리 단어 2개씩 준비 및 함께 하기..큰딸은 문제 풀고 등교 준비..뭐 이런 식으로 하루의 공통된 시간을 함께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장을 넘기면서..역시 좋은 아이디어지만,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해서 꾸준히 몇달 몇년씩 해 나갈건가라는 숙제는 개개인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얼마만큼 꾸준히 하느냐...세상에 널려 있는 수 많은 비법 역시 개인적인 체화에 달려 있나니....


by kinolife 2012. 11. 29. 14:00



부제 : 전국 15인의 시골생활 정착기

글: 권경미,김부성 공저

사진 : 이강훈 

출판사: 고래 미디어
2012.09 초판 1쇄
가격: 16.000원



장을 볼때 

특히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난... 농수산물을 살 때 마다 이게 진짜 보물인데..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귀한 노동이 주는 귀한 삶의 연장기제... 이것이 없으면 안되지만..이것만큼 홀대 받는 것이 없는 농수산물... 촌이나 농촌, 어촌 같은 곳과는 부모님은 물론이거니와 친척 간에도 교류나 연이 없어서 언제나 바램 같은 것에 머물러 있지만, 난 농촌에서의 삶을 때론 낭만적으로 혹은 우울하게 상상하곤 한다. 


특히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더더욱 농촌의 삶에 대한 갈망은 커져 가지만,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교육받고 도시에서 결혼 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있는 나에게 농촌에서의 생활이란 그저 환상적인 상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없이 돈을 벌기만 하면서 인생을 소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때면 어김없이 이런 류의 책을 보고 위로 받고, 먼저 자리를 트고 고생하고, 그것이 성장이 되어 안정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안을 받는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아무런 욕심 없이 간단한 식사에도 만족하자!라는 생각이 가끔 들 때면, 나에게 이들의 여유로움은 더 없는 풍족함이며, 이들의 노동이 준 뼈아픈 고통은, 고통받고 이룬 자의 훈장처럼 읽히기도 한다. 학력이 아니라 기술!! 지식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인생 진리를 다시 되씹고 있는 요즘 적잖은 정보와 위로가 되는 책!!



by kinolife 2012. 11. 28. 21:03



부제 : 전국 각지의 소문난 막걸리를 찾아서

글: 정은숙  

출판사: 한국방송출판
2010.03 초판 1쇄
가격: 13.500원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쉰 김치..비린내가 비릿 올라오는 저렴한 안주의 영원한 친구..배고플 땐 한 끼 떼우기에 좋은 소박한 밥상의 주인...막걸리..


작년엔 꽤 막걸리가 붐이었는데..올해 들어서자 조금 시들해진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우리 부부는 종종, 저녁에 전 한쪼가리 부쳐, 쉰김치랑 한 잔 하기도 하는데..아이들 저녁 떼울거리가 해결되었땐 그만큼 편한 대채식사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 막걸리다. 서울에서는 장수막걸리 밖에 없다시피 하니..주로 그걸 먹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마트에 간다면 시판되는 조금 더 다양한 막걸리를 먹을 수 있겠지만, 역시 막걸리는 집 앞 조그만 소매점에서 한병씩 후다닥 먹어버리는 맛이 더 크다. 그래서 우린 주구창창 서울 장수 막걸리다.



책장을 넘기면 책의 부제처럼 정이 넘쳐나는 소박하다 못해 소탈한 지역의 막걸리집을 곁눈질 하면서.하긴 뭐 사는게 별건가...정을 나누도 맛을 나누고..매일을 추억처럼 사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가 먹어본 건 얼마나 되나 싶어서 책장을 넘기고 넘겨도..겨우 시댁이 있는 대구에서 나는 몇몇 막걸리와 경남의 몇몇 막거리만 먹어본거네..싶으니깐 조금 속이 쓰린다. 맛을 봐야 정도 느끼지..아쉬움이 쌓인다. 


여행을 가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막걸리집을 찾아다니기 어렵고..그렇게까지 막걸리 매니아는 아니니까..얼렁둥땅..집으로 되돌아오니..막걸리가 한 가운데에 기억된 여행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책 덕분에..호기심이 조금은 더 생긴 셈이니..다음 어느 곳이든 여행을 가게 되면..작은 선술집을 기웃거려보거나, 슈퍼에서 막걸리를 사다 날라볼까?라는 생각도 든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누구와 먹느냐에 방점이 찍이는 인생이다보니..더더욱 먹은 것에 대한 기억이 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나 먹는거 먹는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라는 여운도 남는게 사실이다. 다음에 대구에 가게 되면 꼭 책이 등장한 곡주사와 도루묵 집에 가 보리라.... 막거리잔 한번 기울여 보리라...생각하며, 그동안 '다양히 못먹어 봄'에 아쉬움을 접고 책장을 덮는다.

by kinolife 2012. 11. 26. 11:42


부제 : 명진 스님의 수행이야기

글: 명진 스님

출판사: 이솔
2011.04.20 초판 1쇄

가격: 13.000원


강남의 거대 사찰 봉은사 주지스님으로 유명한 명진 스님...노대통령 서거 이후 정언이를 유치원에서 데리러 가면서 봉은사 절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에 적힌 "검찰의 출입을 금합니다.."는 평생 노무현을 기억하는 한 잊지 못할 거 같다. 책 속에도 등장하는 명진 스님의 셩격. 이른바 곤조를 통해 스스로의 삶에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살아 있는 모든 이에게 참조 할 만한 경구일지도 모르겠다.


15년 넘게 일하고, 미래기약없이 쉬는 지금..더더욱 그 삶에 담긴 경구가 휴식이 되기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


-책 속의 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누구인가? 부처님도 아니요. 예수님도 아니요 그 어떤 성인도 아니요. 바로 죽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에게 죽음만큼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은 없다. 죽음은 그 누구보다 그 어떤 가르침보다 더 삶의 무심함을 절절히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죽고 사는 게 뭔가 이 몸뚱이가 숨을 쉬지 못하면 죽은 거고 숨을 쉬면 살았다고 하는데 아실 알고 보면 나를 모르는 게 죽은 것이고 나를 깨달은 게 산 것이 아닌다.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죽음을 알면 그것이 바로 생을 아는 것이고, 생을 알면 죽음을 아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한 단계 도약하려면 스승의 지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스승을 만나도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스승은 나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있지만 그 길을 가고 안 가고는 나한테 달려 있다는 뜻이다.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얘기를 해 줘도 알아듣지 못한다. 수없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지극하게 노력했을 때 스승이 한 마디 해 주면 그때 툭 열리면서 한 경지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但知不會 是卽見性

 다만, 알지 못함을 아는가. 그것이 깨달음이다." - 보조 스님의 수심결 中


"마음에 힘을 빼라! 이는 마음을 비우라는 뜻이다. 우리마음 속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 오랫동안 익혀온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길들여져 있던 습관을 모두 버리라는 것이다. 마음엣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가? 모른다. 그러니 그 알 수 없는 물음으로 끝없이 몰입해 들어가 보라. 묻고 또 묻다보면 자연히 힘이 빠진다. 그리하여 내가 '안다'는 생각이 모두 비워지면 내가 정말 '모른다'는 생각만 오롯이 남게 된다. 그렇게 모든 앎이 끊어지고 완전히 힘이 빠진 자리, 그 완벽한 비어짐의 자리에서 무한한 지혜와 자유가 드러난다."

by kinolife 2012. 11. 14. 15:52

 

원제 : Indignez-Vous!

글: 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출판사: 돌베개
2011.06 초판 2쇄
가격: 6.000원

 

작년 출간 당시 화제였던 책을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들었다.

뭐 그 때 책장을 넘겼어도 후루룩 읽었을 것 같긴 하지만....

 95세에 근접하는 노작가.살아 있는 투쟁의 전설이 전해주는 명언은 "너가 살아 있다면,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 너에게 혹은 네 주변에서 일어나면 침묵하지 말고 너의 살아 있음! 존재의 증명을 표헌하라!"라는 것...지금의 우리 삶에 대해 머리에 징을 박는 간단명료한 메세지가 아닌가!

 

올 년말 대선을 앞두고 괴로우면 투표.할만 많다면 투표로 표현하면 될 뿐이다. 뇌를 비우고 옳고 그르고 따지지 말고 자신의 삶과 정치를 대비해서투표하라! 이렇게 현실적으로 체화 해 본다. 개인적인 사족으로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자신의 어머니의 결혼 이후의 삼각관계 (이상하게 불륜이라고 막 치부할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를 프랑소와 트뤼포가 영화 <쥘과 짐>의 모티브로 했다는 건 정말?이라고 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역시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해 흑흐...

 

짧아서가 아니라 메세지가 선명해서 잘 읽게 되었던 책.. 근래 저자의 신간이 새로 나온 것 같던데...찾아 봐야겠다.

 

 

-책 속의 글-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이러한 원칙과 가치들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 같이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 밖에...'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는 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는 것이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보다는 희망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르는 방법을배워야 한다. 압제와 피압제자 양측이, 압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 이상 테러리즘의 폭력이 없게 된다. 증오가 너무 많이 쌓이도록 놓아두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이런 분들의 메세지는 이미 이념 대립과 정복 만능의 전체주의 시대를 지난 오늘의 세계에서 정말로 타당한 내용이다. 현대의 여러 사회들이 서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인내한다면 충분히 갈등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권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by kinolife 2012. 11. 9. 09:44

 

부제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글: 법륜 스님

출판사: 휴
2010.10.20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책이 워낙 술술 넘어가게 말 하듯이 씌어 있어서 숨 쉬는 속도로 후다닥 읽어내려 갔다. 부부간의 상호이해, 상대방에 대한 인정, 개인의 마음을 다스리를 방법, 가족관계 속에서의 위치 선정 등등.이 모든 것이 본인 스스로의 마음 다스르기에서 시작된다는 부부사에 대한 스님의 의견 백번 맞으시나, 말씀대로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겠거니....


책을 기념해서 우리 부부를 되돌아보니..일단 결혼해서 불편하다 못하는 게 없다... 자식들 대문에 못하거나 참아야 할 것이 생겼으나 견딜만 하다 정도로 결론 내릴 수 있었다. 지금보다 더더둑 나를 다스리면 서로를 만들어 가는데도 더 윤기가 나겠지.. 새벽 독서 책장을 덮고 아이 밥 하는데 이상하게 노래가 흥얼흥얼... 좀 더 노력하자..어제보다 더 그 정도면 정말 좋구나! 생각하면서...





- 책 속의 글 -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해요.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피느냐 천천히 피지.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지느냐 좀 천천히 지지.' 이렇게 말하지 않잖아요. 피는 것도 지 사정이고, 지는 것도 지 사정이라고, 꽃이 피면 꽃을 보고, 꽃이 지면 그만인 것 처럼 무심히 볼 수 있는 게 수행입니다. 그렇게 안 되는 게 우리 중생심이고, 그렇게 안 되는 게 현실이지만 목표를 세워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걸 확실히 하셔야만 합니다."


"많은 수행 경험을 쌓으면, 자기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둘째는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어요. 항상 현재, 지금에 깨어 있으면서 늘 자기를 되돌아 보면서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되어야 자기 변화가 오는 거예요. 이것 말고는 자기 변화를 가져올 길이 없습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이 주인고, 인사 받는 사람이 객이예요. 뭔가 베푸는 사람이 주인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객인겁니다.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하세요." 

by kinolife 2012. 11. 8.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