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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꽤 오래 보관이 되는 채소 인 것 같다.

그래서 남은 양배추는 오징어 한 마리와 볶아 먹으면 한끼 괜찮은 반찬이 되는 것 같다. 

밥에 슥슥 비벼 먹어주는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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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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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의 흔들리는 마음, 그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로맨스에 관한 드라마 [결혼하지 않는다 結婚しない]에는 플로리스트, 가든 디자이너, 유화 화가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림과 관계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눈이 꽤 즐거운 드라마.


먼저 가든 다지아너가 드라마 속에서 상대역으로 나온 교수의 가정집 집안의 디자인 ..이렇게 기본 그림을 그리고 그 안을 꽃으로 마음으로 채워가는 것이 가든 디자이너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든 디저이너가 근무하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여대생.

대학에서 일본의 현대 가정, 연애에 관한 수업을 듣는데, 회마다 주제가 되거나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이 나올 때마다 수업 시간에 끄적이는 낙서같은 그림들... 손재주 좋은 젊은 처자의 솜씨가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들...





역시 꽃집에서 메니져로 일하는 청년은 화가의 꿈을 꾸는 미래의 화가...그러다보니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고, 그림이 등장하는 장면이 종종 있다. 드라마 속의 후배가 그려놓은 수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전시회는 물론이거니와, 주인공이 예전에 그렸던 그림..그리고 연애과정에 그 그림들이 주요한 조연 역할을 해 준다. 유화에 대한 지식도 크로키에 대한 지식도 없는 나지만, 마음을 읽어내기 위해 쓰인 이 그림들이 이 드라마를 얼마나 빛나게 해 주는 지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손 솜씨 좋은 사람들의 능력이란...부러운 마음 이상의 선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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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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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식당..뽕신..에 가고 싶었지만, 항상 먹을 수 없는 지경..바로 옆집에 있는 이 퓨전 음식점에서 한끼..

깔끔하고 신선한 식사...예쁜 밥이 맛은 있지만, 몸에는 좋은지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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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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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 불 앞에서 음식 하기 싫군요..라며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그러다 맛집이라고 알게 된 집에 갔지만 그 곳은 이미 만석...돈을 벌어 옆 가게마저 오픈했구나..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른 일본식 선술집... 평상시 좋아하는 나가사키 짬뽕에 맥주 한잔으로 풍만한 배를 채운다.


아이들도 제대로 된 돈부리를 먹은 듯 즐거워 한다. 꽤 므흣한 저녁....

가게 입구


가게 입구에 그려진 야광부엉이


기본 안주로 나온 곤약 조림..짭쪼름...



생맥주.. 이런 소잔도 3천원이라지...


덮밥으로 아이들 식사 !!


감자 & 감자 치즈 고로케... 고로케..그냥저냥


푸짐하게 느껴지는 나가사키 짬뽕...


그 곳의 조명인게 거꾸로 한번 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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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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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90분

영어제목 : Megane

감 독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각 본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출 연 :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미츠이시 켄(光石研) 
         카세 료(加瀬亮)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
          야쿠시마루 히로코(薬師丸ひろ子)

타치바나 유키코(橘雪子)

음 악 : 카네코 타카히로(金子隆博)



인생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떤 안경을 끼어야 할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안경이 좋을까? 약간의 착시나 굽어보이는 오류를 가지고 있는 안경이라서 내가 본 것을 다시 뇌로 되새김질 해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안경이 좋을까? 


영화 <안경>은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 당신이 생각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라며 질문을 해 오는 것 같은 영화이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들을 꽤 좋아하지만, 차일 피일 일상에 쫒기다보니 정말 보지 못하다가 너무나 뒤늦게 보고 지금의 지친 삶에 조금은 일본식 표현을 빌자면, 위로를 받아버렸다. 그녀의 영화에 고정으로 출연하다시피 하는 코아야시 사토미씨랑 모타이 마사코 할머니를 다시 보면서 "이 둘, 너무 친숙하잖아!!"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카세 료와 이치카와 미카코도 이젠 고정인가?라는 생각을 절로하게 하는 영화. 내가 익히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내 요즘 일상이 이래! 라며 말해주는 것 같은 영화의 뉘앙스가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미덕이다.



무언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큰 가방을 들고 일본의 작은 마을로 여행을 왔지만, 이 근처 볼 곳은 없나요?라며 묻는 이 여행객을 이상하게 처다보는 게스트하우스 주인. 핸드폰도 잘 안 터진다는 마을에서 관광지를 찾는 모습은 어찌보면 우리 일반의 여행가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고 맛집을 검색하며 다른 누군가가 좋았다는 전설을 따라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켜는 여행... 그리고 찍고 남기고 자랑하고를 반복했던 여행..그래도 우린 그 속에서 여기 정말 좋군요!라는 감탄사로 만족은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 속에 나오는 타에코 처럼 아무 생각없이 늦잠자고 어슬렁거리고 빈둥대다 그냥 질문하고 하늘 보고 바다보고 뜨개질 하고 책 보다 두리번 거리는 이런 여행이야 말로 우리가 모르고 있는 우리의 소망이 담긴 여행의 모습은 아니었을까....혹은 내가 꿈꾸는 삶의 한 단면은 아니었을까? 살짝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었지만, 생각만으로도 많이 위로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여행지의 음식 역시도 상당히 패셔너블 해서 내가 살던 곳에서 못 먹던 맛을 찾기 마련이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차린 한끼 식사만으로도 얼마나 풍족한가!라는 생각을 영화는 갖게끔 한다. 소박한 밥상 위에 무감해 보이지만 따뜻함이 묻어있는 시선들은 그 식사를 더욱 찰지게 한다. 식사라는 것이 무엇을 먹느냐 만큼,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하니까... 영화는 당신의 식사는 어떤 모습인가요?라고 묻고 있는 것 같지만, 아! 나도 살갑게 부딪이기며 함께 사는 내 가족, 식구(食口)랑 같이 먹고 있었네.. 내 한끼 식사도 예쁘네...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했다. 



영화 속의 타에코처럼, 어 여기 뭐지?...어어 저 사람들 뭐야?...이러다가 서서히 스며드는 모습에서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 스며들어 각자의 환경에 녹아들어 그 시스템 안에서 안주하기도 하고 발버둥 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끼고 있는 안경의 모습은 어떨까? 난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지? 그 해답이 명확히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세상 속의 수 많은 다른 안경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더 의식하면서 살아 왔던 건 아닐까? 스스로에게 되 묻게 된다.


멀리 보는 눈도 중요하고, 오지 않은 것들을 미리 그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주어진 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지금 주어진 것들을 천천히 다시 보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다시 시선을 고정해 보자..이런 생각도 들었다. 영화는 타에코가 안경을 잃어버리고...시간이 흐른다. 이후 그 마을에서 여름이면 팥빙수를 만들어 줄 사쿠라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여행객과 주민의 위치가 어떻게 바뀌었나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살아 있는 것들이 살아가는 그 과정 자체가 사실 여행이니..잠시 집을 떠난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으나, 그 발걸음이 가는 길이 내 인생이 된다는 걸 다시 대뇌이게 해 준 영화... 젖어들고 싶다면..조용히 스위치 온! 해도 좋을 영화다.


- 영화 속의 명대사 -


"아침에 먹는 매실 짱아찌는 하루의 화를 면하게 해 준다는 말이 있죠."-유지


"매실은 향기, 벚나무는 꽃"-사쿠라


"쉿, 팥. 중요한 건 조급해 하지 않는 것, 초조해 하지 않으면 언젠간 반드시...."-사쿠라


"뜨개질이란 게 공기도 같이 짜는 거라고 말하죠? 예쁘게 모인 그물코라고..."-하루나


"저는 그냥.... 전 그냥 그저 여기서 차분히 기다릴 뿐입니다. 흘러가 버리는 것을...." -유지


"지구 같은 건 사라져 버리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어요. 여기 오기 전까진 무엇이 있는 걸까요? 여기 바다에는"-타에코


"젖어드는 것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사쿠라


"한 번 죽으면 두 번은 죽지 않는다."- 사쿠라


"여행은 어느 날 문득 시작되지만, 영원히 지속 될 순 없는 것..."-요모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시 : 요모기가 독일어로 읇던...-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안다.

길을 따라 똑바로 걸어라.

깊은 바다에는 가까이 가지마라.

그런 그대의 말들은 뒤로 하고 왔다.

달빛은 온 거리를 비추고

어둠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보석처럼 빛난다.

우연히 인간이라 불리며 여기 있는 나...

무엇을 두려워했는가?

무엇과 싸워왔는가?

이제는 어깨를 누르는 짐을 벗어버릴 시간..

나에게 용기를 다오.

너그러워질 수 있는 용기를...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안다.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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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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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들르면..운보찻집에서 팥빙수

겨울에도 팥빙수가 먹고 싶다면, 운보찻집...이라고 해야할까

 

천안에 놀러갔다가 운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먹은 운보 찻집의 팥빙수..우유, 얼음, 팥, 찰떡..이 4가지 만으로 여유가 생기는 진정한 팥빙수의 맛을 볼 수 있다. 가게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팥빙수를 즐기고 있다. 운보가 유명한 화가지만, 친일파였다는 걸..이야기 하며...천재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재주를 어떻게 썼는가도 함께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팥빙수의 팥이 싫다던 두 딸도 너무 열심히 먹은 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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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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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중식당도 찾아보니 체인점이고..

예전 남편 직장 근처에서 한끼 떼운 시잔이네..

기본 반찬은 성의 없음.. 자리세가 비싼 동네이니 이것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그래도 제육볶음은 맛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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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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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재환

출판사: 글담출판사
2011.09 초판 1쇄
가격: 12.800원


책을 읽는 비법..혹은 책을 잃히게 하는 비법을 다룬 아주 많은 책을 봤는데 그럼에도 가끔은 지금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나? 나의 두 딸은 책을 잘 읽히고 있나? 라는 생각에 이건 어떨까?라는 해답을 어느 정도 준 책이 이 책이다.

매일 얼마나 읽었나?, 그것을 어떻게 읽었나에 대한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독서관리자로서의 엄마는 매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달콤한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기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때 고전을 통해서 삶의 지표를 삶은 어느 초등학교의 실험은 그 결과만큼이나 설득력이 있는 화두 같다.

사실 저 나이야 말로 나에 대한 이해 내 주변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문학적인 고민과 사고가 있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되니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끝자락에는 학교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변화와 그 가치와 함께 실제 그 또래의 아이들이 어떠한 고전을 어떤 방식으로 읽고 소화 했는지를 알려주는 챕터가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여느 집에서나 어떤 아이든지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리스트 중에 함께 고르고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일정시간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전이든 그런 평가를 받기 이전의 좋은 책이든..곱씹어 보고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매력있는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생 자체를 풍족하게 하기 때문에 평생 습관같은 좋은 패턴이기에 같이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 딸이 어떤 부분에 아!라고 할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고 그것과 함께 만나는 나는 또 어떨까?라는 생각을 기대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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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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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묶음으로 사 두고 아이들이랑 해 먹는 호떡... 

 

한번 먹으면 2~3개씩 먹으니까 밀가루를 조금 더 넣고 넉넉하게 구워내서 우유랑 함께 먹는 아이들과의 간식으로 좋다. 사진을 다시 보면, 아 이번 여름 장마철에 다시?라는 생가이 드는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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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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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먹고 싶어요"


음 그럼 이 집 회가 맛있어 라시며, 시고모부님이 사주신 자연산 회...

직접 잡아서 오시는 거라 듣도보도 못한 회 이름이 즐비한 한상이 차려졌다. 

작은 간판으로 횟집 이름인 '개방'이라고 씌어 있지만, 자연산이라는 글자가 더 커서 이 횟집 이름이 자연산인 줄 알았다.


조리한 회를 가장자리부터 쭉 셋팅하고 그 이름들을 적어 주셨는데...솔직히 미감이 살아 숨쉬지 못하는 내가 먹어도 맛있다는 걸 알겠더라는 신비로운 회였다. 자연산에 주인장의 노고가 녹아 있다 보니 가격은 싼 편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그만큼 회가 가치있었다는 건 다시 생각이 난다. 음 그 회맛..여름 되니 더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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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3. 6. 12.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