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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미국, 104분

감독 : 데니 고든(Dennie Gordon)   
각본 : 제니 빅스(Jenny Bicks) 
         엘리자베스 챈들러(Elizabeth Chandler)
원작 : 윌리엄 더글러스 홈(William Douglas Home)

출연 : 아만다 바인즈(Amanda Bynes)
         콜린 퍼스(Colin Firth)
         켈리 프레스톤(Kelly Preston)
         에일린 앳킨스(Eileen Atkins)
         안나 챈슬러(Anna Chancellor)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yce)
         올리버 제임스(Oliver James)
         크리스티나 콜(Christina Cole)
         실비아 심즈(Sylvia Syms)
         피터 리브스(Peter Reeves)   
         제임스 그린(James Greene)   
         제임스 벨(James Bell)
         스탠리 타운젠드(Stanley Townsend)   
         라파엘로 드그러톨라(Raffaello Degruttola)   
         타라 서머스(Tara Summers)   
         스티븐 앤더슨(Steven Anderson)   
         톰 하퍼(Tom Harper)   
         안토니 캐릭(Antony Carrick)   
         네빌 필립스(Neville Phillips)   
         로저 아쉬톤 그리피스즈(Roger Ashton-Griffiths)   
         앤드류 클락(Andrew Clarke)   
         플레미니아 신쿼(Flaminia Cinque)   

촬영 : 앤드류 던(Andrew Dunn)
음악 : 루퍼트 그렉슨-윌리암스(Rupert Gregson-Will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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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미국 코미디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본 작품은 정말이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남는데 딱 봐야 할 영화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공포 영화와 이 한편일 때 보기를 권해 드린다. 통속적이다 못해 지루한 결말까지 충분이 예상할 수 있는 답답함을 갖춘 아주 답습적인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둘이서 보내는 생일날, 언제나 엄마와 아빠와의 옛이야기만을 듣던 소녀는 나이 17살이 되어서 아빠의 사진이 담긴 증거물을 들고 아빠를 찾아서 런던으로 향한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미래의 남자친구가 될 청년의 친절함을 받고, 아주 순탄하게 장래 영국의 하원의원이 될 대 저택에 별 무리 없이 입궁한다. 입궁하고 나서도 여전히 별 어려움 없이 아버지로부터 본인의 존재를 인정 받고 당당하게 영국 상위층 생활을 시작한다. 이 영화가 가장 지루해 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그다지 어려움도 난관도...혹은 괴로운 일도 없다. 왜 17년 동안 이들 부녀가 만나지 않았는지가 의아할 정도로 이 소녀의 영국생활은 영화다 지루한 만큼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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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자유분방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미국 소녀의 영국 귀족 생활엔 조금씩 활기와 신선함이 묻어나지만 기존의 문화적 장벽에 갖히게 되고 아버지의 미래 정치 생활을 위해서 영국의 정서에 맞는 얌전한 프린세스의 나날들을 보낸다. 영국은 이 놀라운 뉴스거리에다 수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입을 대지만, 정치보다는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영국의 순진한 정치가는 자신의 입신 양명보다는 17년만에 나타난 당혹스러운 혈육의 역사에 기꺼이 손을 들어 준다.

여기서 이 문제없이 잘 풀리는 집안의 이야기가 어찌나 상투적이고 답습적인지는 궂이 연유를 대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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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해후를 보는 주변의 안일안 시선이나, 당당한 어머니의 이상한 고집같은 면모, 너무 당혹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를 현실을 마치 인생의 비밀 하나쯤 바래왔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빠.기존의 알력안에서 자신의 지위에 안주할 권력층도 아주 기쁘게 새로운 손녀를 받아들이는 것까지..무엇하나 상식적으로 이해될만한 상황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그냥 영화로 보고 말아야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콜린 퍼스의 영국식 억양만이 즐거움을 전해 주었던 본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은 양국간의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거나, 영국의 귀족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미흡해서 눈요기거리감을 찾기도 쉽지 않은 아쉬움이 큰 영화다. 여자 주인공의 매력 역시도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고(급기야 엄마로 나온 캘리 프레스톤이 더 매력적이었다는...) 톡톡튀는 부분이나 영국의 남자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조금 넌센스다 싶을 정도로 몰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영화는 단순하다. 미국의 가난한 모녀가 영국의 잘나가는 정치가 아빠를 17년만에 찾아서 다시 가정을 꾸린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왕자가 아빠였었네라는 설정만이 첨가 되었을 뿐 기존의 신데렐라 영화와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기존의 영화보다 보다 통속적이며 지루할 뿐 조연으로 나온 조나난 프라이스 같은 경우는 그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안일한 영화다. 아무리 킬링 타임용이지만,,,너무 시간을 죽이게 하는 헐리우드식 비디오 영화의 한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by kinolife 2007. 8. 4. 18:38
지난 7월에 간 중국 북경에서의 제대로 된 음식들...계속 채소에 김치하고만 먹어서 영 허기가 졌었는데, 작은 어머님의 동생분이 사주신 제대로 된 코스 요리 덕분에 중국의 음식 체험이 제대로 되었다. 음하하...정언이도 오래간만에..새우며, 영지버섯이며, 바닷가재며..고급 식자재와 만났었다. 그 날의 식사는 기억에 남는다.

중국은 물이 귀하다고 한다. 다른말로 하면 중국의 물은 양도 적고 더럽다는 것..그러다 보니 요리들이 대부분 볶고 튀기고 한다. 물이 귀하고 깨끗하지가 않으니 삶아 먹거나 물로 조려 먹는 건 어려웠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분은 더러운 물을 데워서 차에 정화시켜 먹는 음식의 형태가 이루어 진건 너무 잘 이해가 된다. 역시 우리나라만큼 좋은 나라는 없구나...외국에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건 비단 이런 밥상에서만은 아닌거 같지만 꽤 많이 깊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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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시작하는 중국식 계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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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많은 먹은 야채볶음 여긴 고기도 있고 야채도 더 신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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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향장육..위에 고추가 들어간 소스가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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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 + 밥 반찬 마파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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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은 맛살볶음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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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흔한 찐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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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선 조림..생선 이름은 모르겠고..중국의 생선들은 일단 크고..비린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작은 어머님 말씀으론 중국 사람들은 비린내 그대로를 즐긴다고 한다. 그게 더 자연스러운거고 좋은 거라고 한다. 의미는 좋은데..먹기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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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다른 야채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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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흔히 먹어볼 수 있는 새우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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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고 페이브릿..가리비 요리..위에 마늘과 향채가 뽂아져서 얹혀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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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름다운 맛의 게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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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메인 요리들-바닷가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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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메인 요리들-생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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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나왔던 바닷가재를 튀긴 요리..아주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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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밥과 영지버섯..영지버섯 요리의 류는 전복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조금 느끼하긴 했었지만 고소하고..혼자서 먹기엔 많아서 너무 아까웠다. 정언이도 좀 시원찮게 먹어서 아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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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지방에서 나는 월남미로 지은 밥..밥알이 길죽길죽..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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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튀긴 빵을 단 소스에 찎어먹는 죽음의 안티 다이어트 음식..달싹하니 맛있었다.




by kinolife 2007. 8.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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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rough The Magic Mirror
글 : 앤서니 브라운
      (Anthony Browne)
그림 : 앤서니 브라운
         (Anthony Browne)
옮긴이 : 김현좌
출판사 : 베틀 북
2006.01월
가격 : 8,000

지루한 아이의 일상에서 아이에게 상상력이라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가치 있는 일인지 보여주는 감각적인 동화책..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형식을 그림책에 옮겨 놓은 듯한 수준높은 표현들은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을..죽어있는 작은 감성에 노크를 하는 것 같다.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감각은 절대 상상력..거기서 오는 깊은 생각의 가능성을 주는 점이 단순한 그림책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림만큼이나 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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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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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ey! Get Off Our Train
글 :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그림 :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번역 : 박상희
출판사 : 비룡소
2000년 07월 초판 1쇄
가격 : 7,500


브라질의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Chico Mendes)를 기려 존 버닝햄이 그린 책...꿈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은 자기가 여행을 위해서 강아지 삽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만난 많은 동물들 코끼리, 두루미, 북극곰, 바다물개 등등..기차에 탄 모든 동물들이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희생될 처지의 동물들로. 타기 전에는 비굴한 캐릭터지만.기차에 함께 올라타면서 기차의 공동 주인이 된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라고 하는 구호가 동시에 퍼지지만, 결국엔 함께 여행하고 함께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라고 반복되는 대사에 코믹함이 묻어나지만, 그 안에 숨은 환경에 대한 표현은 지극히 교훈적이며 그 폭 역시 넚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의 사회문제와 맞물려 잘 녹아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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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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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 92분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Jason Reitman)

출연 :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마리아 벨로(Maria Bello)
         카메론 브라이트(Cameron Bright)
         아담 브로디(Adam Brody)
         샘 엘리어트(Sam Elliott)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데이비드 코에너(David Koechner)
         롭 로우(Rob Lowe)
         윌리암 H. 머시(William H. Macy)
         J.K. 시몬스(J.K. Simmons)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킴 딕켄스(Kim Dickens)
         코니 레이(Connie Ray)
         토드 루이소(Todd Louiso)
         다니엘 트래비스(Daniel Travis)
         르니 그레이엄(Renee Graham)
         에릭 하버맨(Eric Haberman)
         마리 조 스미스(Mary Jo Smith)
         조엔 런든(Joan Lunden)
         제프 위츠크(Jeff Witzke)   
         마리안느 무엘러레일(Marianne Muellerleile)
         알렉스 디아즈(Alex Diaz)   
         조단 가렛(Jordan Garrett)   
         코트니 테일러 번니스(Courtney Taylor Burness)   
         조단 오어(Jordan Orr)   
         리차드 스파이트 주니어(Richard Speight Jr.)   
         에릭 맬도나도(Eric Maldonado)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티모시 도우링(Timothy Dowling)   
         데니스 밀러(Dennis Miller)   
         아론 러스티그(Aaron Lustig)   
         멜로라 하든(Melora Hardin)   
         마이클 맨텔(Michael Mantell)   
         스펜서 가렛(Spencer Garrett)   
         얼 빌링스(Earl Billings)   
         캐서린 라이트먼(Catherine Reitman)   
         데이빗 O. 색스(David O. Sacks)   
         브루스 프렌치(Bruce French)   
         로버트 L. 리차드(Robert L. Richards)   
         크리스토퍼 벅리(Christopher Buckley)   
         마이클 칼더(Michael Calder)   
         재클스 드로센나(Jacques Derosena)   
         카렌 다이어(Karen Dyer)   
         닐 페틸(Neil Patil)   
         아로마 라이트(Aloma Wright)

음악 : 롤페 켄트(Rolfe Kent)

원작 : 크리스토퍼 버클리(Christopher Buckley)

지금 미국이 최고의 자유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초등학생의 논술 숙제처럼 우문에 휩싸인 미국의 현 주소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주는 하이 코미디..오래간만에 씩 쪼개며 비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난 것이 지극히 반가운 정도였다. 영화의 주인공. 아론 에크하트의 연기를 처음 만난 것, 조연으로 출연한 윌이엄 에이치 메이시의 명연을 오래 간만에 만난 것은 아주 소중한 보너스..영화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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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3가지..술, 담배..그리고 총의 필요성을 대변하는 세 명의 진실한 동지에 관한 작은 에피소드 안에는 미국이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는 몇몇의 이기적인 기업 안에서 어떻게 놀아나는지..협회라는 이름의 경제적인 폭력집단과 어떻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지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준다.

이른바 로비스트라고 대변되는 직업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답배 협회에 소속되어서 담배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외면하며 담배 판매에 도움이 될만한 악덕을 덜 악덕하게 혹은 더 당당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장기를 들어내는 닉 네일러... 스스로 저당잡힌 자신의 인생의 몫에 살 뿐이라는 이 냉소적인 사람에게도 친구가 있고 아들이 있고 그리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 있다. 단 한 사람의 언변에 미국의 사회적인 이슈를 좌지 우지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속에서 닉이 가진 기술들은 조금 많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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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라면 백전백승..미국의 담배 시장의 최고 황제에게 칭찬을 듣는 그런 최고언변의 담배가게 전사에게도 위기는 찾아온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서 찾아온 미모의 여기자와 동침하면서 자기의 유일한 친구들과의 모임이 지닌 비밀, 회사 안에서 있었던 사건들(암 환자가 되어 버린 말보로맨에게 돈을 전달 한 사건,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담배를 피면서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물밑 작업) 등이 그래도 보도 되면서 자신의 로비스트 이력에 절대 위기를 맞는다. 물론 그 위기를 자신이 여기자와의 섹스로 인해서 자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 까지도 물 먹은 사실을 역으로 토로하면서 여기자도 물 먹이고 자신의 다시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로비스트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게 아니고 머리가 비상해야 함은 물론 자기 신조에 따른 요기 조차 필요하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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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담배를 피면서..담배를 피우는 자유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며..나아가서는 본인 스스로가 선택해서 책임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닉의 논조 자체가 틀린 점은 없어 보인다. 물론 그의 논조대로 사회와 그 사회 안에 사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이나 자기 보호에는 나약하다는 점이 문제 인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사회. 그 사회 안의 나약한 구성원을 위해서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똑똑한 뇌는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담배 판매율을 높힐수도..많은 사람을 암이나 질환으로 죽게 할 수도 있다는 점..그 사악한 진실이 담배만큼이나 섬뜪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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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지배 논리 안에서 철저히 기생하는 인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가는 미국의 현재 모습을 '담배'라는 아이콘을 통해서 표현하는 이 깜찍한 드라마는 썩어가는 미국의 현주소를 우회적으로 그것도 제대로 비웃고 있는 정치 코미디 그 자체이다. 담배가 나쁜것을 알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방어하는 닉, 담배의 나쁜점을 홍보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정치생활에 이용하는 하원의원, 자신의 몸을 무기로  당대 최고의 로비스트의 정보를 빼내는 여기자, 그리고 그보다 많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의 기존 회원(담배, 술, 무기) + 신참회원(페스트푸드, 각종 식품 첨가물 등등) 등 모든 스투피트 어메리칸 협회와 혐회원이 보여주는 부당하고 부정한 미국의 현 주소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이 주문한 쓸쓸한 성조기 메뉴처럼 몸에 나빠 보이고 또 그만큼 처량해 보인다. 헐헐 입술을 비틀고, 씩 조개면서 보는 이 영화는 쓸쓸한 웃음이 있기에 더 값진 코미디임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by kinolife 2007. 7. 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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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1M, Color

감 독 : 코야마 세이지로(神山征二郎)
각 본 : 신도 카네토(新藤兼人)
          토미카와 모토후미(冨川元文)
원 작 : 이츠키 히로유키(五木寛之)

음 악 : 카바사와 미노(加羽沢美濃)
주제곡 :  返信 by 타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

출 연 : 이치카와 에비조(市川海老蔵)
          이세야 유스케(伊勢谷友介) 
          우에노 주리(上野樹里)
          시오야 슌(塩谷瞬)
          카시와바라 슈지(柏原収史)
          이사키 미츠노리(伊崎充則)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코테가와 유코(古手川祐子)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쿠로다 유우키(黒田勇樹)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오다카 안나(尾高杏奈)  
          나가시마 토시유키(永島敏行)  
          타나카 미노루(田中実)  
          타카하시 카즈야(高橋和也)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시마오 야스시(嶋尾康史)    

일본의 전쟁에 대한 모든 기록에 담긴 영화는 일본의 자국민에게는 과장된 애국심을, 그렇지 않은 타국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만을 호소하기 위해 만드는 것 같다.  일본의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해서 영화와 된 본 작품은 고등학생, 대학생 야구와 육상선수라는 활력 넘치는 청년까지 전장터로 보낸 일본의 악랄함을 한치의 반성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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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에 관한 국내 리뷰에는 "반일감정 백배"라는 단어 하나로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분이기를 바로 읽을 수 있다. 정말이지 반성없는 이들의 이런식의 추억담화를 담은 전쟁영화는 물린다는 단어가 저절로 토해져 나온다.

비교적 기존에 만들어진 영화에 비해서 전쟁 내부에 있는 인물들의 비정상적인 면(자신이 가난한 농군의 아들이었으므로 전쟁에서의 죽음을 통해 일본의 군신이 되어 계급 상승을 하고 싶다고 토로하는 캐릭터)이라거나, 자신의 청춘에 대한 아까운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부분이나. 주인공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적(미국이나 영국)에 대한 인간적인 의견이 담긴 향수...혹은 국가의 승리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의 죽음을 방치하고 싶지 않은 인물상 등은 지극히 인간적이며..자국내의 자성을 어느 정도 인식 한 면 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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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일본내에서 제작되는 태평양 전쟁을 무대로 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역사적인 사실에 주안점을 둔 자기 반성이라거나..국제 사회에서의 일본의 이미지 혹은 역사적인 사실- 왜 전쟁을 했었어야 했냐-라고 하는 자기 반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보다 어리고 보다 잔인한게 자국민을 전쟁에 내볼 수 밖에 없어서 얼마나 애처로우냐 라는 식의 영화속 인물의 과장을 통한 인간애 호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자국민을 제외하고는 이해의 폭을 줄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본 전쟁에 가장 큰 영향 안에 있었고..역사적인 고통을 당한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는 더더욱 토 나올만 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막말로 너네가 이길려고 막판에 저지른 만행을 왜 우리가 안쓰러워 해야 하냐! 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는 게 바로 이런 류의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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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반성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반성보다는 슬픈 회고나 자기 면피를 위한 소극적인 발상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실제 이런 연기를 하는 젊은 배우들의 시각 역시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을걸로(영화와 비슷하거나 내용도 모르고 연기하는) 예상되는데..과거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를 스스로...그리고 해당국에게 절실히 반성없이 힘과 돈으로 새 역사를 쓸려는 국가가 일본임을 감안한다면 머 그렇게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다.

반성보다는 면피라는 전국민적인 모토 속에서 만들어지는 반성의 영화라는 것이 주는 한계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한계와 별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카이텐이라고 하는 인간 어뢰에 관한 이야기 자체가 영화적인 소재가 될수는 있겠지만, 영화 속에 녹아 있는 인물들의 참상이 주는 인간적인 아픔이 일본의 역사가 잘된 것, 혹은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미화 될 수 없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 영화는 이미 한계를 안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 영화 속의 카이텐과 결코 다를 바 없다. 아울러 반성하지 않은  사람들이 새롭게 써 나가는 역사에 출구가 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

                         

by kinolife 2007. 7. 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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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Philosophy of Andy Warhol From A To B Back Again
글: Andy Warhol
번역: 김정신
출판사: 미메시스
2007.05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아주 특이한 예술가.
현대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미국의 대중적인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그 다운 철학이 담겨 있는 독특한 책..초반엔 책장이 좀 안 넘어갔었는데..집중해서 읽다 보니 금방 다 읽어버린 책이다. 그의 생각, 예술작품..인생 모두가 영화와 같은 이야기 충만 컨텐츠 임을 다시 한번 재 확인 할 수 있는 책이다.


- 책 속의 글 -

"죽음에 가까이 간다는 것은 실로 삶에 가까이 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지요. 삶이 곧 무(無)이니까요."

"1960년대에는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다.
 1970년대에는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었다.
 1960년대는 혼란이었다.
 1970년대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였다. "

"가장 재미있는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야.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도, 사랑을 하지 않는 거지. 그게 훨씬 더 재미있어."

"연애는 너무 많은 것을 소모시킨다. 하지만 그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 어쩌다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면, 상대방이 당신에게 쓰는 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만 쏟아라. 말을 바꾸면 "네가 주면 나도 주겠다."

"그러다가 그때 나이 마흔에 갑자기 사람들의 인생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로 살아가는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더 길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너무 긴 시간을 살고 있으니까.
삶이 길기 때문에 모든 오래된 가치와 그 가치들의 적용이 쓸모 없어 지는 것이다.사람들이 열 다섯 살 때 섹스를 배우고 서른 다섯 살에 죽는다면, 여덟 살에 섹스를 배우고 여든 살에 죽는 요즘 사람들보다 훨씬 문제를 적게 겪을 것이 분명하다. 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놀기에는 긴 시간이다. 똑같은 지겨운 콘셉트.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인생에서 겪을 지겨움과 불만족을 되도록 줄여 주고 싶은 부모라면, 가능한 한 늦게 데이트를 시작하게 해주고, 더 많은 시간을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사랑의 조짐은 당신 내부의 어떤 화학적인 요소들이 잘못될 때 온다. 그러므로 사랑에는무엇인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 화학적인 요소들이 당신에게 무언가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실제로 <미인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토커, 말 잘하는 사람들>이다. 내 눈에 비친 토커들은 아름답다. <잘 하는 말>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단어 자체가 내가 왜 미인보다 토커들을 좋아하는지, 내가 왜 촬영보다 녹음을 더 좋아하는지 보여 준다. 수다스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토커들은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지만 미인들은 그저 무언가로 존재할 뿐이다. 그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들이 어떤 존재로 있는지를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이다.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잇는 것은 더욱 재밌는 일이다."


by kinolife 2007. 7. 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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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오늘날 내가 할 말은 간단하다. 영화를 만들라"

"영화 감독에게는 직업 면에서나 윤리 면에서나 여러 가지 의무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감독도 스스로 가끔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감독의 세 번째 임무는 아주 간단하다. 자기가 그 영화를 왜 만드는지 되돌아 보는 일이다. 처음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되물어야 한다. 내가 처음 영화를 만든 이유는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

"영화의 내용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카메라 앞에  두는 게 보이는 것이다. 보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면, 텔레비젼용 프로그램이다. 나에게 진짜 영화란, 보이지 않는 데 있는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통해 발견과 깨달음이 생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보이는 부분을 특정한 형식에 따라 꾸며야 한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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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명 : 연기자(演技者)

연출 : 오오네 히토시(大根仁)
         우치다 에이지(内田英治)
각본 : 모리카쿠 타케유키(森角威之)
원작 : 모리카쿠 타케유키(森角威之)

출연 : 요코야마 유우(横山裕) 
         마츠모토 마리카(松本まりか) 
         모리시타 아이코(森下愛子) 
         유게 토모히사(弓削智久) 
         카미지 유스케(上地雄輔) 
         우스다 아사미(臼田あさ美) 
         오카모토 유키코(岡元夕紀子)
         사이토 가쿠
         오카모토 유키코(岡元夕紀子)
         타니가와 이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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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드라마의 조합이라는 특색을 내세운 20여분의 단막극을 4회로 나눈 시리즈.
극 시작에도 알리듯이 연극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스란히 드라마화 했다는 신선함은 있으나 그게 전부인 드라마이다. 연극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과장된 액션과 배우들의 오버된 목소리 톤,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극전개 등이 드라마 속에 있는 연극적인 요소들을 최대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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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3일 밖에 안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싶은 욕망에 홀로 독립생활을 시작한 철없는 아들과 그 아들 못지 않게 황당한 성품을 지닌 엄마의 이야기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집을 남자 주인공에게 빌려주기로 한 집 주인 처자의 집 지키기 이야기와 이삿짐 센터 직원과의 러브러브 이야기. 함께 이사를 도와주러 온 남자 주인공의 친구들과 이들의 간단한 연애 스토리가 이 극의 주된 플롯이다.

신선한 소재도 애정어린 캐릭터도 없이  약 90분에 달하는 본 시리즈는 젊은 청춘과 인생의 또 다른 시작에 대한 우화를 아주 지루하게 풀어낸다. 아주 특이한 엄마의 캐릭터나 그 캐릭터 못지 안은  남자 주인공의 여자 친구...그리고 이 엄마나 여자 친구와의 이상할 정도의 친밀감은 극도의 우연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식상함이다. 짧게 진행되고 역시 짧게 끝이 난 스토리가 덜 부담 스러웠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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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7. 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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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는 고속도로와 같다. 경치가 좋거나 빠른 길로 가기 위해 가끔 고속도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나. 그렇다고 처음부터 우회도로만 따라가기로 결정하면, 길을 잃고 막다른 길에 이를 위험도 많다."

"자기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들라. 절대 필수다. 감독은 첫 관객인 자신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 그 영화를 보고 감독 자신이 즐겁지 않다면, 다른 사람도 즐거울 수 없다. 영화 만들기의 공식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유일한 공식은 '성실'이다. 성실하다고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실이 없다면 실패는 확실하다. 자신은 좋지만 관객은 거부한 영화를 만든 경험은 쓰라리다. 그러나 내가 몇 편의 광고를 만들면서 경험한 바는 자신이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훌륭하다고 말한 것을 만들었을 때, 훨씬 더 쓰라리고 좌절한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Moviemakers' Master Class] 중에서
by kinolife 2007. 7. 24.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