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치워도 집이 안 꺠끗해져...라고 말하기엔 난 솔직히 청소를 너무 안 한다. 필시 내 몸 일부분엔 청소 불감증이라는 유전 인자가 있는 게 분명하다. 어떤 집에든 깨끗한 상태를 보면 우와...좋다 대단하다라고 느끼지만...우리 집을 그렇게 하는데는 영 소질이 없음을 바로 인정한다. 머 다행히 더러운 집에 대해서 그다지 클레임이 없는 신랑과 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안되지만..돼지우리 같은 집에서 함께 뒹구는 아이는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언능 커서 집 좀 치워주렴..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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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밀린 설겆이에 청소를 하면서 틀어 놓은 비짜 현경과 영애 CD....신랑이랑 한창 연애 할때 신랑이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학습 해 준 70~80년대 우리나라의 뛰어난 가요 음악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현경과 영애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던 것 같다. 노래를 듣고서는 나중에 아이에게 들려줘야지 그 생각을 먼저 했으니까...상당히 연애에 독이 올라 있었던 때 인것 같기도 하다. 순진한 미래에 대한 상상이 난무했던 그때....당시에 꽤 비싸게 팔렸던 LP를 신랑 아는 분 집에서 아주 귀하게 구경하기도 했고 구매가가 50만원에서 100만원 선에 이르렀으니, 당시 월급 100만원도 못 받고 삽질하던 남편이나 겨우 백만원 받고 회사 다니던 나로서는 진짜 미치지 않고서야 몇달을 걸려도 살 수 없는 판이었으니 구경만으로도 감지 덕지..그땐 그 LP를 MP3로 립 떠서 다시 CD로 구운 그 귀한 시디로 아주 열심히 듣던 앨범이다. 그 당시엔 우리의 좋은 노래를 찾아서 열심히 듣고 당시의 가수들을 다시 찾아뵙고 하던 아저씨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우리 커플이 가장 어린 축에 들었던 것 같다.) 현경과 영애의 박영애씨와 함께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것도 기억이 난다. 미대의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시던 단아한 아주머니는 어느 누가 봐도 음악 속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공과 바로 매치가 되는 그런 고운 분이었다. 몇몇가지 당시의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셨는데, 머 아는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 지금 기억에 남는건 별로 없고, 김민기 씨랑과의 선후배 사이 이야기가 내용은 기억이 없고 언급이 된 것 정도만 스쳐 기억이 난다.

그런 그녀들의 노래 중에서 우리 신랑은 "애기나 하지" 그리고 나는 "그리워라"를 좋아하는데..그 중에서 "그리워라"는 지나간 시간은 다 그립다라고 하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를 아주 당연한 내용으로 풀어내는 정말 별 것 없어 보이는 노래다. 그러나...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잊어버리고 가끔 들을 때 마다..우리의 지난날들..그렇게 서로의 좋은 정보를 찾아서 같이 함께 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는 면에서 음악적인 가치 보다 개인적인 가치가 조금 더 있다고 느껴지게 하는 곡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 판도 CD와 LP로 각각 복각되어 있고..우리들 사는 형편도 좋아져서 CD도 LP도 다 가지고 있지만, 그때 그 MP3를 듣던 때 만큼 열심히 듣진 않는것 같다. 그 노래를 들려주던 남편...듣고 마냥 좋던 나...그런 시절이 그리운 것이다. 가사 속에 나오는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은 우리 경우엔 "LP, CD 판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쯤으로 치환될 수 있겠지만...그렇게 세월이 변하듯 우리들의 관심사도 조금씩 변해 온 것 같다.

지나온 시절에 대한 회고나 추억이 없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마른 것일지는 이런 경우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일들을 가슴에 새겨야지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것도 이런 노래를 들을 때 슥 스쳐 드는 생각들이다. 지독히 하기 싫어하는 청소를 하다 발견한 CD에 그 CD를 들으면서 오래된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고 기분이 좋았으니..집안이 깨끗해진다고 하는 물리적인 효과 외에도 청소는 왕왕 좋은 효과들을 남기는 것 같다.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코트에서 발견한 동전처럼..마치 공짜로 먼가 제대로 감동 맞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혹시 오래된 추억의 음반이 있으면 꺼내 보시라...아주 잠시 즐거운 타임머신에 동승할 수 있다. ㅋㅋ

- 그리워라 -
                      노랫말 지은이 : 이현경

햇빛 따스한 아침 숲 속 길을 걸어 가네
당신과 둘이 마주 걸었던 이 정든 사잇길을
보라빛 꽃잎 위에 당신 얼굴 웃고 있네
두 손 내밀어 만져 보려니 어느 새 사라 졌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 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다정했던 어느 날 호숫가를 거닐었지
하늘거리는 바람 불어와 꽃비가 내렸지
흘러가는 물위에 아롱지는 두 그림자
우리 마음도 우리 사랑도 꽃잎 되어 흐르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꽃잎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워라 우리의 지난날들
지금도 내 가슴엔 꽃비가 내리네


by kinolife 2008. 1.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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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미국                                                                     제 작 : 미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04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7년
감 독 : 조안 첸(Joan Chen)                                                감 독 : 스콧 힉스(Scott Hicks)
각 본 : 앨리슨 버넷(Allison Burnett)                                     각 본 : 캐롤 푸치스(Carol Fuchs)
                                                                                                산드라 네텔벡(Sandra Nettelbeck)
                                                                                                 
출 연 : 리차드 기어(Richard Gere)                                       출 연 : 케서린 제타 존스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                                             (Catherine Zeta-Jones)
          안소니 라파글리아(Anthony LaPaglia)                                  에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일레인 스트리치(Elaine Stritch)                                           아비게일 브레스린(Abigail Breslin)
          베라 파미가(Vera Farmiga)                                                 밥 바라반(Bob Balaban)
          셔리 스트링필드(Sherry Stringfield)                                      제니 웨이드(Jenny Wade)                                           
음 악 : 존 파웰(John Powell)                                                  음 악 :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미국의 잘 나가는 레스토랑을 무대로 벌어지는 두 편의 영화..이 영화들 역시도 딱 10년의 차이를 두고 만들어졌다. 멜로드라마의 틀을 화려한 조명과 번잡한 레스토랑이라는 무대를 바탕으로 풀어 낸 두 영화의 공통점은 레스토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안에서 사랑을 키워 간다는 것..거기에다 영화 <뉴욕의 가을>은 연인의 죽음을..<사랑의 레시피>는 여주인공 언니의 죽음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 해 음식을 크게 대두 시키는 차이점이 있다.

차이점 만큼이나 공통점도 있는데 <뉴욕의 가을>은 레스토랑의 주인이면서도 바람둥이인 남자 주인공이 아주 까탈스럽고 까칠한 성격으로 <사랑의 레시피>는 고급 레스토랑의 쉐프인 여자 주인공이 과도한 프로의식으로 인한 신경질 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나온다. 이들 모두가 레스토랑에서 하나는 손님으로 또 하나는 자신의 부하 직원으로 온 부 주방장을 통해서 자신의 까칠함을 덮어주고 자신의 변화시켜주는 사랑의 메신져를 만난다는 부분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해서 비교하는 재미가 조금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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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영화 모두가 누구에게나 권할만큼 매력적이거나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지만, <뉴욕의 가을>의 경우엔 영화의 제목처럼 뉴욕의 가을풍경과 그에 어울리는 가을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다. 두 유명한 주인공이 조금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챙겨 볼 만하고 영화 속의 풍경이나 영화 만큼이나 진부한 소재가 진부한 데이트 족에겐 나쁘지 않을 수도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보여지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썩 개운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주변을 둘러싸고 이는 풍경과 뉴욕의 레스토랑의 분위기 등은 이 영화에서 궂이 찾아보자면 찾아 볼 수 있는 숨겨진 장점들이다. 영화를 본 기억이 아스라 하긴 한데..두 명의 주인공이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여운으로 남아 있고 극 중의 나이 차이만큼이나 이 둘이 사랑에 빠질만한 어떠한 공통 요소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특이 여주인공이 불치병을 갖고 있고 바람둥이라 한 여자에게 머물지 못하고 자신이 늙어가는 줄 몰랐던 남자가 사랑을 깨달으면서 삶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설정 역시도 이렇게 진부 할 수가 라고 말하기 딱 좋은 헛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데이트의 여운마저도 찝찔하게 하는 그저 그런 영화임에는 어쩔 수 없다. 두 유명한 주인공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개무시에 가까운 무관심과 그나마 조금 있는 관심도 낮은 평점으로 일관된 점들이 이 영화의 한계를 안 밖으로 확인해 주는 증거들임에 틀림 없다. 레스토랑을 무대로 하지만 아주 작은 영화적인 소품에 불과한 영화가 바로 <뉴욕의 가을>이다. 이에 비해 <사랑의 레시피>에서의 레스토랑은 의미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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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시피>에서의 레스토랑은 일단 사랑을 만들어 가는  두 주인공의 직업이 요리사이며, 요리를 만들어 내면서 서로 티격태격하고 때론 의지하고 존경하면서 서로의 매력을 알아간다는 점이 레스토랑...특히 그 중에서도 그들의 주방을 떼어내고는 생각할 수 없는 영화의 아주 중요한 배경이며, 큰 소재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의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는 것 역시도 레스토랑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손님과 티격 태격 하는 사건들이나 레스토랑 주인의 요리사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은 로맨스를 떠난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일로 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일에는 프로이지만, 사랑에는 그다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여는데 조금은 특이한 남자 주인공의 생활태도나 인생관 역시도 충분히 여자 주인공의 관심을 끌만하다는 점에서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팍팍하고 빠르고 정신 없이 돌아가는 주방 안에도 인간적인 면모와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음을 이 둘이 만들어 가는 사랑은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음식들 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사랑이 시작되고 완성되는 <사랑의 레시피> 그에 비래 레스토랑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들이 만나지만 단순한 영화적인 배경에 불과한 <뉴욕의 가을>...음식에 관한 혹은 레스토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기에도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에 흡입되기에도 <사랑의 레시피>가 한수 위인건 확실한 거 같다. 궂이 우열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그다지 매력들이 있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문안함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우위점을 두고 본다면 역시 10년이 지난 이후 먼들어진 살아 있는 주방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by kinolife 2008. 1. 24. 09:01
영화 <라듸오 데이즈>의 간담회를 마친 홍대...날씨가 추워서 무언가로 배를 채워야 했다. 정언이와 함께 여서 가능하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그런데를 찾는건 쉽지 않아 보였다. 맛있는게 많다는 홍대를 구경하면서 어슬렁 어슬렁 찾아봐야 하는데 추워서 대충 자리가 편안해 보이는 마포 나룻터집에 자리를 틀었다.

진건씨는 회냉면을 나는 우거지 해장국(우거지가 아니라 배추국이었지만....) 그리고 정언이는 고기만두를 각각 꿰 차고 먹었다. 특이해 보이는 인테리어지만...참으로 싸게 지었고..특이하고 복잡한 구조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야외에서는 텐트 안에서 찌개를 끓여서 술 한잔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색다른 정취일 것 같았다.

그날 먹은 우리의 저녁 만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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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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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지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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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만두



by kinolife 2008. 1.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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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미국                                                                        제 작 : 한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16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8년
감 독 : 오우삼(吳宇森)                                                          감 독 : 양윤호
각 본 : 마이크 워브(Mike Werb)                                             각 본 : 김미라, 이재진
          마이클 콜러리(Michael Colleary)
                                                    
출 연 :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                                          출 연 : 신하균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변희봉
          조안 알렌(Joan Allen)                                                           이혜영
          알렉산드로 니볼라(Alessandro Nivola)                                    손현주
          지나 거손(Gina Gershon)                                                      이은성
          도미니크 스웨인(Dominique Swain) 

음 악 : 존 파웰(John Powell)                                                  음 악 : 김준성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범인의 얼굴과 바꾼 FBI 요원과..너무 많은 재산을 쓰기에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탐욕스러운 기업가가 자신의 젊음을 위해 젊은이에게 내기를 걸어 뇌를 바꾼..이 극명한 소재에 관한 두 편의 영화... 몸의 일부를 바꾼 다는 소재는 같지만 극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긴장감에는 큰 치아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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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년도를 보니, <페이스 오프>가 만들어진지 10년 아 이 영화를 본지 벌써 10년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조금씩 영화의 스틸들과 자료를 보면서 조금씩 영화를 봤을 때의 긴장감이나 흥미로움이 조금씩 되살아 나는 것이 아 진짜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떠 올랐다. 나쁜놈을 잡기 위해 그 놈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작전에 들어갔지만, 이내 그 놈이 자신의 얼굴로 다시 변신해서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원래의 의미 보다는 살기 위한 또 다른 경쟁으로 변모하는 영화의 탄력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각 시퀀스 별로 다닥다닥 완벽한 퍼즐처럼 잘 어우러져 있는 영화는 내심 우리 편이라고 하는 주인공에 유리하도록 감정이입이 되어 있으면서도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지울 수가 없는 긴장어린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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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일본의 원작 만화 <체인지>를 바탕으로 해서 인간의 탐욕을 탐구하는 영화 <더 게임>은 지극히 만화적인 소재와 극단적인 표현법으로 관객들에게 1차적인 충격을 주는 것에만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는 영화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어이없는 복선까지 깔아서..머냐 이건 이라는 실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스포일러라...-_-;;)자극적이지만 치밀하지 못한..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이나 영화를 보면서는 완벽하게 빠져들면서 느끼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느낌의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도 20대와 60대 이상의 나이를 감안해서 그 내면을 서로 표현해야 되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연기력을 끌어냈음에도 조금 어색한..그 어색함이 당연한 설정인데도 봐주기 쉽지 않은 아쉬움은 우리 영화라서 그 연기의 폭이 너무 드러나기 때문인지 무척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을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점이 이 영화의 한계 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가난한 젊은이의 몸을 빼앗고 결국엔 그 정신까지 빼앗아서 완벽한 젊은이가 되려는 욕심많은 영화 속의 캐릭터를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어떻데 받아들여야 할지 무척 애매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는 단어로 이 상황을 정당화 하지만...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점..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인식해야 하는 점이 영화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젊은이가 자신의 여자 친구의 보증빚을 위해서 내기를 하게 되지만...실제 깡패들이 쳐 들어온 그 여자 친구의 집을 팔면 충분히 보증빚 3억은 갚겠네 라는 생각을 하고서는 이게 좀..먼가 아구가 안 맞는건가 라는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두 명의 주연 배우들과 손현주의 연기를 제외하면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는 겉도는 느낌이 가득했으며, 이혜영은 역시 영화 안에서가 아니라 영화 밖에서 빛나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크다.

영화 안에서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해서 설득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힘은 영화 안에 관객을 최대한 묶어 두는 점..그런 면에서 <페이스 오프>가 < 더 게임>보다 두 수 이상 위 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영화에서 극적인 치밀함이나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 없고서야 배우들의 연기에만 의지한다는 건 먼가 불안한 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시간이 지나도 예전 영화가 더 좋았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이래 저래 씁쓸한 것이다. 영화를 위해 씌여진 각본, 만화를 영화로 극화 한다는 점..어떻게 글을 화면에 옮길 것인가 많은 감독들의 숙제 겠지만, 원 시나리오든, 원작의 각색이든 충분히 영화스러운 문법이 잘 포장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페이스 오프나 한 번 더 보는게 좋을 듯 싶다.
by kinolife 2008. 1.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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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후지TV / KTV
방영일 : 2006.10.10 - 2006.12.19

연 출 : 호시 마모루(星護)
          코노 케이타(河野圭太)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각 본 : 하시베 아츠코(橋部敦子)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카리나(能瀬香里奈)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모토카리야 유이카(本仮屋ユイカ)
          메구미(MEGUMI)
          타나카 케이(田中圭)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주제곡 :  "ありがとう" by 스마프(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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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나기 츠요시의 명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예전에 보았던 <내가 사는 길>의 연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사는 길>이 병으로 단명해야 하는 젊은나이의 청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거라면 이 작품은 어릴 때 부터 늙어서 죽을 때까지 결코 낳을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자폐증이라는 병에 걸린 본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병을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친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외로운 미야코와 자폐증을 안고서 역시 친구가 없는 테루야키와의 긴 우정과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역시 일반인들과 아주 많이 다르지만, 인생의 전부를 놓고 본다면 그다지 다를바도 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폐증으로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한 테루야키는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오랜동안 가졌어도 그 일이 쉽지가 않다. 오랜 직장을 전전하고서는 친구 미야코가 일하는 동물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 받고 사육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동물원의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매일을 맞이하지만, 하나에 열중인 테루야키에게 조금씩 동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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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보람과 함께 긍지를 느끼는 테루야키는 조금씩 동물원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새롭게 결혼한 미야코가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걸 온 몸으로 알아챈다. 오랜 친구의 동물적인 육감과 같은 친밀도는 미야코에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우리 삶 속에는 많은 일들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기쁜일이 있으면 또 누군가에겐 힘든 일이 번갈아 가면서 공존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드라마는 어찌 보면 평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둘러가면서 해 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굉장히 사실적인데, 문제가 있는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에 신경을 못 쓴 엄마, 그 덕분에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말 할 수 없었던 딸, 학교 성적을 최고로 여기면서 아들으 쥐잡듯 잡는 며느리, 바보 삼촌을 경계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조카..사진의 마음 보다는 남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미야코의 남편...불안했던 가정을 자신은 다시 거치고 싶지 않았던 미야코....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는 동물원 동료, 자폐증이었던 아들을 버린 죄책감으로 테루아키를 보는 걸 힘들어 하는 동물원 직원...자신의 공적을 위해서 테루아키를 입사 시켰지만..점점 더 테루아키에게 동요되어 가는 원장까지...실제 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느껴 봄직한 에피소드들이 이 무서운 병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와 함께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 준다.

전적으로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장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그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욱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병은 무섭다. 모두들 피하고 싶다. 때론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들 쉽게 감내할 수 없다. 그런 두려움 역시도 삶에 한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생활을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강조된 감동도 그렇다고 강요한 목적의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내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가 걷는 길은 실로 느리면서 답답한 길이지만, 누구나 걸어가는 삶의 길을 조금 느리게 걷고 자기 식으로 걷고, 다른 사람을 도움을 조금 더 많이 받으면서 걷는다고 생각되어 지는 이 홀가분함은 도대체 무언지 모르겠다. 역시 흥미보다는 감동 위주의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한편으로 실망 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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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할 줄 아는 게 많다고 꼭 좋고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야'
'자기가 할 줄 아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야"
by kinolife 2008. 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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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NHK
방영일 : 2003.03.24

연 출 : 사에구사 켄키(三枝健起)
각 본 : 후지오카 마미(藤岡麻美)  
 
출 연 :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
          츠츠이 미치타카(筒井道隆)
          코바야시 넨지(小林稔侍)
          미나미 나오(南奈央) 
          카츠노 요스케(勝野洋輔) 
          다이키 유우(大輝ゆう)
       
음 악 :  호리이 카츠미(堀井勝美)
주제곡 : "音木箱" by 히토토 요(一青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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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채 깨닫기도 전에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가 자신 떄문에 사고로 죽었다는 최책감으로 학교까지 그만둔 여고생. 남들이 그렇게 불분명한 사랑을 한 자신에게 쏟아내는 비난을 감내하기 어려워 힘들어 하는 모습을 한편의 시 처럼 설원을 배경으로 그려낸 짧은 드라마이다.

소녀라서 반항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불행을 감내하기 힘들어 하는 소녀의 방황을 아주 담담하게 보여준다.

깜찍한 여고생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시하라 사토미의 상큼함이 드라마 안에 가득하다. 눈이 많이 오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나무가 물을 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동네 선생님의 말을 통해서 자기를 남겨두고 먼저 떠난 선배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이 소녀는 그 나무의 울음 소리를 통해서 무엇을 다시 얻어서 학교로 복귀하게 되는 것일까 거의 대부분의 생각을 드라마 안에 두지 않고 보는 이들의 결론으로 묶어 둔 감성 가득한 드라마는 자연 깊숙한 배경 덕분에 한편의 좋은 사진과 시를 보고 난 듯한 여운만을 남겨 준다. 아주 짧은 런닝타임에 특별한 재미보다는 감수성에 호소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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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8. 09:25
무언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요즘 들어서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다. 일 때문에 영등포 쪽으로 갔다가 두리번 두리번 중..아 웬지 몸에 좋은 것만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간 도토리 음식 전문점..이른바 토속음식점 '다람쥐 마을'이라는 간판을 따라서 무작정 들어갔다. 주 메뉴가 도토리 음식에 고기였는데...도토리 비빔밥이라는 걸 시켜 봤다.

그냥 도토리에 비빔형식으로 나오는 묵밥 정식 정도 되는데...토속음식이긴 했는데 그다지 입맛에 맞진 않았다. 따로 배고플 때 간식삼아 먹는 걸 밥과 함께 먹으려니 비벼 먹을 수도 없고 조금 애매해서..식당은 정갈하고...나중에 고기를 한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절로 들기도 했는데..오늘의 선택은 영 아니었던듯..그래도 사진은 아주 맛나 보이게 나왔다. 사람들이 보니까 주로 수제비를 먹는 것 같은데...초이스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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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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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132분

감 독 : 줄리 테이머(Julie Taymor)
각 본 : 딕 클레멘트(Dick Clement)
          아이언 라 프레네스(
Ian La Frenais)
촬 영 : 브루노 데보넬(Bruno Delbonnel)

출 연 : 짐 스캐너스(Jim Sturgess)
          에반 레이첼 우드(
Evan Rachel Wood)
          조 앤더슨(
Joe Anderson)
         다나 퍼치스(
Dana Fuchs)

음악 : 엘리엇 골든델(Elliot Goldenthal)

공식적인 영화 시사회로 처음 참석해서 본 비틀즈에 관한 영화...비틀즈....존 레논의 죽음으로사실상 현존 최고의 전설적인 밴드가 되어 버린 이 밴드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든 이 독특한 뮤지컬은 딱히 무슨 주제를 담고 있다..어떤 장르의 영화다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다난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근래 본 영화 중에서 꽤 매력적인 영화임에도 좀 머리가 복잡하군! 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발렌타인 데이를 개봉일로 잡은 영화 홍보사의 지략을 보면 분명 사랑영화라는 이야기이고, 영화 속에 사랑의 중요성이 다각도로 강조되면서 그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두 주인공 청춘이 미국의 현대사를 거쳐오는 고난의 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흔히 말하는 말랑말랑한 대사나 낯간지러운 사랑 영화와는 조금 색깔이 다른점.. 매력적인 면기이도 하지만, 영화 홍보사로서는 난감한 면이 있어 보인다. 사랑과 고난만 있으면 또 좋겠는데, 거기다 비틀즈의 음악이 아주 중요한 이야기의 주제가 되므로 비틀즈의 유명한 곡들의 가사를 한 단막 단막으로 해서 이야기를 꿰 맞춘 부분이 지능적으로 녹아 있긴 하지만, 비틀즈의 노래라면 "헤이 주드"나 "예스터데이" 정도로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난잡한 이야기에 혼이 빠질지도 모를 지경이다. 여기까지 색깔을 나래비 해도 사랑과 미국의 현대사와 정치성, 비틀즈의 음악들...그리고 또 하나 주인공이 그려내는 그림들과 마치 뮤직비디오의 그림처럼 예술적인 장면들이 설치미술 혹은 행위 예술까지 내포하고 있어서 너무 복잡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욕심 많은 영화이다. 이러한 면이 영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어서 영화가 아주는 아니래도 꽤 매력적이고 좋았는데...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는 진짜 각이 안 서는 영화이기도 했다. 조금 길게 느껴지는 런닝타임도 부담스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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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정치, 음악과 미술, 행위예술까지 포함한 예술...그리고 젊은 이들의 방황과 우정까지 내포하고 있는 이 젊은 영화는 분명 신선하다. 비틀즈의 노래를 영화의 주된 나레이터로 쓰면서 주인공들이 이 변치 않을 명곡들을 불러 주며..영화는 친절하게 그 곡들의 가사를 화면 안에 풀어내줘서 영화 속의 이야기와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듣기만 했던 비틀즈의 노래를 한 편의 시상처럼 새롭게 다가오게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독특한 감성에 빠져 들게도 했다. 그들의 노래가 나올 때 마다 무슨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더라? 음 자켓이...쩝쩝...이건 메카트니 꺼고 저건 해리슨 꺼였지 라는 잔상들이 떠나지 않아 머리 속에서 생각하느라 쥐가 날 지경이었지만, 스스로가 만들어 낸 즐거운 고생이어서 충분히 흥미로웠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집에 있는 비틀즈의 LP를 죄다 꺼내 놓고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비틀즈의 정규 음반들을 국내 발매된 LP로 구입하기 위해 기다리고 찾고 했던 소중했던 시간까지 스스륵 떠오르는 것이 감개가 무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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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 신선한 배우들과 색다르게 편곡된 음악과 신감각...더군다나 비틀즈의 음악들에 등장하는 인물명..쥬드, 루시가 주인공 이름이며 영화 속의 주인공 주드가 그려내는 그림 중에 집주인 새디의 음반사 로고로 만든 형상은  붉은 딸기(비틀즈의 애플의 미미지를 본 뜬) 등등 비틀즈에 관한 공식을 영화 안에서 맞추워 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비틀즈가 만들어 낸 수 많은 곡들 중에서 어떤 곡이 좋은가? 라는 대답에는 저 마다의 취향과 개인사에 다를 것이므로 언급해 봤자겠지만..참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어서 즐겁다. 비틀즈의 음악을 삽입한게 아니고 모티브로 잡은 영화가 몇 작품이 더 있는데..영화의 주된 스코어를 죄다 비틀즈 음악으로 삼았던 <아이 앰 샘 I Am Sam>...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하나인 로버트 저멕키스의 데뷔작 <당신 손을 잡고 싶어 I Wanna Hold Your Hand>가 있다. 비틀즈가 미국에 상륙할 때 당시의 열광적인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극화해서 보여주면서도 과장, 코미디 적인 요소로 아주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다. 아주 옛날에 LD를 복사한 백판 비디오로 본 적이 있는데, 영화 내내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곡들을 들으면서 역시 따로 음악이 필여 없어!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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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노래들을 가사 삼아 이야기의 나레이션 삼아 새롭게 만들어 낸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비틀즈의 음악을 연주 혹은 재 편곡으로 저능아 아버지의 근본적인 사랑을 담아 낸 영화
<아이 앰 샘 I Am Sam>. 그리고 실제 비틀즈의 어메리칸 언베이젼을 모티브로 그려낸 저멕키스의<당신 손을 잡고 싶어 I Wanna Hold Your Hand> 모든 작품들이 제 각각의 개성 안에서도 충분히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감독들의 커 오면서 듣지 않을 수 없었던 팝의 클래식에 대한 오마쥬라는 건 부인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동안 안 듣고 있다가 다시 들으면 역시 또 좋고..살아가면서 흔히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쉽게 써 내려간 가사들..멤버 4명이 골고 루곡을 만들면서 서로를 독려하고 질투하고 자극이 되었던 팝의 전설을 어떻게 건너 뛰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만들고 할 수 있었을까..

먼 동양의 나라에서도 이들 네 명의 딱정벌레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고 온 세상에 문화적인 코드가 되어 버린 지금 또 한편의 신선한 형식의 비틀즈 영화가 비틀즈의 음악을 리플레쉬 하고 있다. 영화 속의 신선한 감각만큼이나 그들의 묵은 음악이 몸에 좋은 발효식품, 보양식으로 귀를 통해 위안을 준다. 적어도 2008년 초입의 나에겐...오래되어서 더 맛나는 엄마의 손맛처럼 새롭게 비틀즈의 음악이 다가오고 있으며 한동안 보기를 등안시 했던 영화에 대한 작은 열정을 부추키기까지 한다. 예술에 대한 감사와 아낌없는 누림에 대한 욕구 역시도 버릴 수 없는 보너스..아는 만큼 즐기고..모르는 만큼 몸을 내 맡겨서 즐겨도 좋을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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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8. 05:42
아 매운 낙지 볶음 먹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이건 혼자만의 소망이라 혼자서 먹어야 한다. 진건씨가 낙지를 못 먹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혼자서 대충 먹어야 한다. 이대 쪽으로 시사회가 이어서 가는 길에 발견해서 먹게 된 낙지 덮밥..조금 많이 단 오징어 대신한 낙지 덮밥이었다.

메인 밥이 나오기 전에 나온 무우 김치가 무척 달기에 아 낙지는 맵겠다 기대를 했는데..웬걸 맵기 전에 너무 달아서 놀랬다. 기런 맛이 요즘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맛인가 보다 라는 생각만 하고 왔다. 먼가 부족한 듯한 6천원을 써 버린 어제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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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7. 08:46
책만을 위주로 파는 아름다운 가게 전문책방이 있는데, 내가 할고 있는 곳은 두 곳. 광화문 점과 어제 가본 이 곳 신촌의 책방 뿌리와 새싹... 역시 실내 내부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바깥 풍경을 잡아서 사진음 몇장 찍고 이래저래 둘러보다가..유재하 가요제 출신의 오윤아가 활동했던 CCM CD 한장과 서너장 CD를 더 사서 돌아왔다. 사고 싶었던 책이 있기는 했는데, 보리에서 나온 정언이 사실화 동화책 시리즈가 알아 몇개 빠져 있었지만 양호한 상태로 있었다. 하지만, 너무 무거운 관계로 구매는 포기...이럴떄 역시 차가 있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어느 1층집을 개조한 것처럼 보이는 장소에서 한적하게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할 수 있다.  내심 진건씨가 사고 싶어하는 LP 박스 세트가 2질이나 있어서 허거덩 하기도 했는데..역시 무거워서 구매는 포기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진건씨랑 함께 나와봐야 겠다. 빨간날은 쉰다니..토요일날 시간을 내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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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7. 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