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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영화, 96분
영문제목 : Yoshino's Barber Shop

감 독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각 본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출 연 :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요네다 료(米田良)
          이시다 호시(石田法嗣)  
          오카모토 나츠키(岡本奈月)
          타쿠마 세이코(たくませいこ)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이런 촌스러운,..이런 푸하하핫...이런 이런 귀여운 녀석들이라는 감탄사를 난발한 말한 비쥬얼의 영화!! 시선을 압도하는 이 정겨운 사진은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풋풋함에 영화를 보기 이전에 마음이 편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오기가미 나오코의 다른 작품은 <카모메 식당> 밖에 본게 없지만.그녀의 작품은 꽤 내 스타일이다.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았는데..이상하게 이 작품도 보기 전에 그녀 작품일거라는 생각을 이 포스터 사진 한 장만으로도 당연하게 하게  됐던 작품이니 그녀의 작품들은 꽤 그녀 만의 자기 색깔이 있꾸나 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하게 된다. 사진 한 장에 담긴 그녀의 영화들은 이렇게 인간미를 물씬 풍기면서 잔잔한 유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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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의 어느 작은 산골 마을..이 마을의 아이들은 전통에 따라 남자아이들은 전부 하나같이 머리에 바가지를 뒤집어 쓴 듯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검열을 받듯 요시노 이발관의 요시노 아줌마의 관리 하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가위와 촘촘한 빗을 든 요시노 아줌마는 아이들에겐 사감 선생님이자 놀이터의 관장이다. 자신의 머리 모양에 대해 자의식이 없던 아이들은 샤프한 머릿날을 날리면서 등장한 전학생 사카가미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그 전학생의 생경한 머리가 멋있게 느껴지고, 그 머리를 좋아라 하는 반 여자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의 성장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전혀 이상할 것 없었던 바가지 머리는 '왜'라는 의문 앞에서 아이들의 성장판에 반항기라는 유전자를 주입하듯 폭발한다.

포르노 잡지에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기듯이 이들의 성장은 수줍은 미소처럼 스물스물 퍼져 나간다. 사카가미의 머리에 대한 의식이 '인권'이라는 데 이르자 이들의 반항은 폭거로 변모해 요시노 아줌마의 심경을 건드린다. 아이들을 통제한다는 건 어른들에겐 전통이라는 의미로 부가된 편리함을 위한 기제 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 전통의 의미가 불확실하고 존재의 의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바가지 머리를 하고 외국의 찬가를 부르는 전통이란 10살 정도의 아이 머리에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어불성설이기 때문. 영화는 이런 상황 설정을 통해서 어른 세대와 아이 세대가 가지는 너무나 흔한 가치관의 충돌에 대한 질문을 아주 은유적으로 던져준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의 충돌은 요시노 아줌마와 아이의 전쟁을 통해서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사카가미가 어른들의 폭압에 못 이겨 머리에 바가지를 씌우게 되고 아이들의 가출을 하게 되는 충돌을 통해서 어떻게든 결론이 필요하다는 걸 반증하게 된다. 단순하게 어른들에게 대드는 아이들이 아니라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어른들의 규제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꽤 현명하다. 이렇게 아이들의 의견에도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는 세대간의 관계를 간파하는 모섭을 통해서 꽤 정치적으로 읽힐 수도 있다. 어떤 이슈에 맹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여럿 모인 집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과 그것을 해결해 나과는 과정을 정치라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아주 단순히 도식화된 정치 영화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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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 대항하는 작은 힘은 역시 시위 밖에 없고..그걸 누르는 건 역시 힘을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힘 그 자체의 발현. 현실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과 그것의 폭발과 대치란 너무 많아서 뻔해 보이지만 일반적이라고 해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면 이 영화는 인간사의 당연한 관례를 또 하나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따스한 시선은 그저 대치만을 보여주고 즐기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요시노 아줌마의 항거에 실질적인 브레인이 되는 아들 케이타의 감정폭발을 통해서 영화는 따스한 화해에 다다르게 된다.
"바가지 머리도 싫지만, 바가지 머리를 강요하는 엄마를 아이들이 미워하는 게 더 싫어요!!" 맞다. 아이들과 대치하는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나의 엄마를 좋아 하게 되는 것...이 착한 아들 케이타의 인간적인 소망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여기서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왜 머리를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미는 사라지고 궂이 그 의미를 질문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좋아하지 않고 서로 으르릉 대고 있는 상태에서 의미도 모를 전통에 따라 머리만 같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영화의 말미 얼마 남지도 않는 머리를 매번 매만지는 동네 할아버지의 말처럼..세월을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 건 역시 어른인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이 가졌던 예전의 것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젊은 세대들과의 충돌을 일으키는 뇌관인 것이다.

영화속, 마을에 찾아온 평화가 값져 보이는 것은 세대간의 충돌이 화해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낡아보이는 영화속의 환경 만큼이나 고루한 소재를 아주 따뜻하고 코믹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간에 꽤 녹녹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뻔한 사건들에 대해서 의미를 궂이 어떻게 포장하고 설을 풀고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생각하고 살아가고 행동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묘미를 은근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머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세대간의 단절이란..정말 불행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는게..아이였다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생활에서 참 많이 느끼고 겪게 되기 때문이다. 때론 당연하지만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 이슈는 역시..내가 점점 더 구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일까. 자기가 구세대라는 걸 절대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되면 어쩌나(젊은 세대에 내가 저렇게 비줘지면 어쩌나)라고 하는 근원적인 공포가 삶 곳곳에 있기 떄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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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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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고미 타로(五味太郎)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 2001년 06 초판 1쇄
가격 :8,000

역시 고미 타로라는 찬사를 터트리기에 좋은 또 하나의 책..발간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만의 위트와 즐거움을 엿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을 만나면 그의 다른 도서들에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은 간단하다. 백화점에 쇼핑을 간 부자...아버지를 놓친 아이는 아빠를 찾기 위해 동문서주한다. 수염도 모자도 넥타이도 아빠를 찾을 단서이지만 백화점의 많은 물건들과 사람 마네킹 사이에서 아빠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길을 잃어버리고 나서 아버지가 아이를 찾는게 아니고 아이의 눈에서 미아가 되어버린 아빠를 찾는다는 설정이 꽤 유머러스하다.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충분히 줄 수 있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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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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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상위 1% 인재로 키우는 10년 투자 성공 비결
글: 김미영
출판사: 동아일보사
2008.05 초판 1쇄
가격: 11,000원

우연히 급한 마음에 도서관에 들러 후다닥 빌린 책..아 이 책 사서 두고 봐야할까 하는 고민을 스르르 할 정도로 나에게 전해지는 배움의 강도가 큰 책이었다. 저자가 프랑스와 영국에서 살게 되면서 느낀 점이니 자신이 한국에서 크고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과 자연스레 비교도 되고 그런 저자의 마음이 지금의 나와 빗대어 너무나 잘 비교 되면서 반성과 자극을 받았다.

사회의 기제나 분위기 환경 등이 프랑스와 영국에 비할까만은 책 속에 나와 있는 모티브를 가지고 한국에서 나의 아이가 태어난 곳에서 적용을 좀 해 보고 두고 두고 기억해 볼 일이다. 아이를 미술과 접목해서 감성적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라면 이 책은 꼭 사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경험만큼 좋은 교사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역시 남은 숙제는 느낀걸 숙지하고 아이와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역시 언제나처럼 그게 문제다.



- 책 속의 정보(실천 팁) -

[유럽 학교에서 배우다]

*뭉텅한 크레파스보다는 컬러 펜, 컬러 펜슬 등 날카롭고 세밀한 도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다. ->사물을 보다 자세히 보는 눈을 길러준다.
*핸드페인팅, 찰흙, 페이스 페인팅 활용/다양하고 뾰족한 칼라펜을 이용하자-
*크레파스..그리지 말고 깍아서 보자.
*펜촉과 잉크로 세밀화를 그려보자
*활용 도구 : 오일 파스텔(크레파스), 파스텔, 핸드 페인팅 물감, 수성물감, 칼라 찰흙, 잉크 펜, 목탄

*명화를 이용한 교육-명화를 생활화하자. 달력, 식탁, 발매트, 벽에 명화 포스터를 달아주자. 다양한 명화용품들을 사용해보자.

*음악도 악보를 익히는 기술보다는 음악을 느끼고 즐기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예술 치료 프로그램-
1. 원광대학교 예술치료학회 '사랑 나눔 캠프' www.artstherapy.or.kr
2. 명지대학교 심리치료센터 www.mjcap.co.kr
3.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KATC) www.katc.org
4. 아트앤 마인드 미술치료센터 www.artandmind.co.kr
5. 한국표현예술심리치료협회 클리닉 www.keapa.or.kr
6. 한국예술치료협회 www.kaat.or.kr

[유럽 사회에서 느끼다]
아이 스케치북에 손 대지 마라, 아이와 함께 그림 그릴 때
 *아이를 위해 샘플 그림을 그려주지 말라
 *그림의 대상이 담긴 책을 많이 읽어주라
 *그림의 대상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라
 *사물에 선입견을 심어주지 말라
 *아이의 눈높이를 존중하라
 *부모는 아이의 '선생'이 아니라 '도우미'라는 사실!!
 *아이에게 쓰는 밀가루 종이 미술용품비를 아까워 하지 말라 !!
 *아이의 호기심을 확장해 주라 예)비행기에 대한 질문을 하면 비행기에 대한 다양한 모든 것들을 알아보고 알려준다.
 *아이들을 위한 트리 하우스를 만들어준다.- 우리 나라 상황에서는 적용이 어려우니...다락방을 만들어 주는 것...

디자인의 담긴 교육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 국내의 다자인 전문 미술관
    : 광주광역시 디키빌 www.dekivill.com
      서울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www.designgallery.or.kr

요리도 교육이다!!
 -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
    : 숙명여대 어린이 요리교실 www.smkf.com
      쁘띠 라퀴진 http://www.lacuisine.co.kr/index_petite_lacuisine.php
      가족극장 해밀 http://cafe.daum.net/ilovehamil
      쿡 플러스 www.cookplus.net
      린나이 어린이 영어요리교실 www.rinnai.co.kr
      쁘에르 쿠킹클래스 www.puer.co.kr/puer/cooking/index.htm
      바나나 아일랜드 청담점 www.bananaisland.co.kr

[유럽 미술관에서 보다]
 - 국내 미술관,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 박물관 www.museum.go.kr/child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www.sac.or.kr
     삼성 리움미술관 어린이 프로그램 www.leeum.org
     농업박물관 museum.nonghyup.com
     울트라 건축박물관 www.ultramuseum.com
     서울역사박물관 www.museum.seoul.kr
     고려대학교 박물관 masscom.korea.ac.kr
     소마 미술관 www.somamuseum.org
     인투뮤지엄 www.in2museum.com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및 예비 대학생 프로그램 www.moca.go.kr/lecture,htm

혹시 프랑스나 영국을 여행하게 될 때 들를만한 곳

[프랑스 파리]
가볼만한 곳
카타콤브 드 파리, 프랑스 미니어처, 라 빌레트-
라 발레트 산업과학 박물관, 라 제오드, 라 발레트 야외공원, 에펠탑, 그레뱅 박물관, 인형박물관, 마술 박물관, 시네아쿠아, 발 뒤롱의 아쿠아리움, 귀놀 인형극장, 디즈니랜드 파리, 아스테릭스 공원, 플레이모빌 파크,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 뤽상부르 공원, 다이애나 모레노 보르만 서커스

쇼핑할 만한 곳
르 시엘 에 타 뚜 르몽드 http://cielestatoutlemonde.free.fr/
오 냉 블루 www.aunainbleu.com
퍼즐 미셀 윌슨 www.pmwpuzzles.com
시 튀 부
고 스포츠 www.go-sport.com
뒤 파레이 오 멤므 www.dpam.com
디파키
폼 다피 www.pomdapi.fr
유니숍 www.unishop.fr
오 비유 캉페르 www.auvieuxcampeur.fr

[영국 런던]
가볼만한 곳
마담투소 박물관, 근위대 교대식, 여왕 호위병 교대식, 로열 뮤스, 런런 던전, 대영박물관, 유년기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과학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런던 교통박물관, 런던 타워, 런던 아쿠아리움 , 런던 오리투어, 골든 힌드호, 레고랜드, 88번 버스 타고 시내 관광, 투탕카멘 전시장

쇼핑할 만한 곳
햄리스 www.hamleys.com
벤자민 플록의 장난감 숍 www.pollocks-coventgarden.co.uk
해럿 www.harrods.com
막스 앤드 스펜서 www.marksandspencer.com
넥스트 www.next.co.uk
마더케어 www.mothercare.com
페퍼민트 www.peppermint .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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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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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2006.07 초판 25쇄
가격: 10.000원

전편을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어서 기대를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역시 감동은 여전했고, 살아간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간다.

운명에 의지하지도 운명을 배척하지도 말아야 할 이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의 길이 앞으로 나에겐 또 어떻게 될지 여러가지로 가슴을 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눈물도 안타까움도 그 안에 숨겨진 유머까지도 우리들 삶의 일면이고 어느 것 하나 비켜가거나 빼고는 살 수 없다는 건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것이 많다. 꽤 책장이 잘 넘어가는 특성상 책 읽기를 싫어하시는 울 남편님도 읽으시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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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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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글: 안혜령
출판사: 소나무
2007.02 초판 1쇄
가격: 11,000원

농부의 밥상...모든 인간이 농부였지 않나 라고 생각하면 이 밥상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을 위한 밥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물과 고기를 적절이 욕심 없이 엮어 낸 이 책 속의 밥상은 정말이지 매일은 커녕 일주일에 한끼식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로 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정말 많이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런 책이다.

한살림, 생협 등을 통한 유기농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10명의 농부들의 소박하지만 너무나 풍부한 밥상들..꽤 탐나고 욕심나고 또 현재의 내 삶을 되 돌아보게 하는 밥상이다.

- 책 속의 리스트 -

밥은 평화 _ 전남 진도 김종북 장금실
밥은 보약 _ 경남 울산 김제홍 신응희
밥은 하늘 _ 전남 벌교 강대인 전양순
밥은 신명 _ 경북 울진 강문필 최정화
밥은 나눔 _ 경기 화성 야마기시즘 경향 실현지 산안마을
밥은 고집 _ 충북 보은 이철희 강순희
밥은 느림 _ 강원 화천 시골교회 임락경
밥은 똥 _ 전남 승주 한원식
밥은 시 _ 전북 변산 박형진
밥은 기도 _ 경기 벽제 동광원

이 중에서 경기도 화성의 야마기시즘이나 전남 벌교의 '우리원 식품' 같은 곳에는 실제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 야마가시즘 : http://www.yamagishism.co.kr/
우리원 식품 : http://www.woori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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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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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아나운서 김지은, 현대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열다
글: 김지은
번역 : 김영희
출판사 : 서해문집
2008.07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작가의 방에 이은 서해문집의 방 찾아가기 시리즈 두 번째 책.
문학 작가 못지 않게 흥미롭게 읽었고, 아나운서 김지은씨가 꽤 글을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 소개된 10명의 현대 한국 작가들에 대한 흥미도 꽤 생겨났다. 우리 나라 같은 척박한 땅에서 미술을 하는 이들에게 존경을 보내야 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도 그 안에 삶에 글의 삶이 있다는 걸 느껴지다니 그 참 오묘하다. 가난한 화가도 부유한 화가도 예술 안에서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참 오묘하다.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예술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문턱을 낮춰서 읽게 해 주는 이런 책이 참 좋다. 화가들이라고 하는 예술인들의 뇌가 가진 생동감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세상의 많은 정보가 노출 될 수록 이들의 창작은 더더욱 고뇌에 휩싸이게 되는게 아닐까 별의 별 생각을 갖게 한다. 한동안 먹고 산다고 바빠서 생각 못했던 예술이라..이 책 한 권 읽고 이 책에 나온 작가들 그림들 웹에서 찾아본 것만으로도 어찌 이리 포만감에 젖게 하는지....혹시 이 블로그의 글에 나온 사진들은 웹에서 옮겨다 심은 것이다. 직접 본 화가님들이나 소유하고 계셔서 문제가 된다시는 분은 글을 남겨 주세요..즉각 삭제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해 본다. 예술가의 방에 예술가들의 예술과 삶이 있듯이 웹에서 퍼 나른 작품 속에서도 예술이 불끈 불끈 팔딱 팔딱 댄다.

- 책 속에 등장하는 10명의 대표화가-

[5만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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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권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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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눈물을 닦아 주다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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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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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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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배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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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머리 여전사, 비너스에 도전하다 데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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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꾸로 조각한다 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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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즐거운 진화 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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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작품이다 배종헌]

그는 작품은 웹에서 찾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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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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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8분, 중국

감 독 : 첸 카이거(陳凱歌)
         
출 연 : 여명(黎明)        
          장쯔이(章子怡)
          손홍뢰(孫紅雷)
          첸홍(陳紅)
          왕학기(王學圻)
          영달(英達)
          여소군(餘少群)
          안도 마사노부(安藤政信)


중국 경극의 아버지라 불리운다는 매란방..정말 실제의 인물을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고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외모만큼 목소리도 아름다웠으니 경극 최고의 배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은 되는데...역시 영화는 경극을 소재(눈요깃거리)로 하는 휴먼 드라마 한편에 머무른다.

우울한 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국민들을 위로해준 경극은 정말 '국'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 만큼 당시 중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 살아있는 문화인 것은 여러 자료들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인 것 같다.  영화는 소요하는 시대를 살다간 예술인의 삶을 바탕으로 우여곡절 많은 한 인간사를 따라 가는데 꽤 정리정돈이 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당시 시대상에 맞물려 어지럽게 느껴진다. 정리된 듯 혼돈된 이 느낌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속의  인간의 관계도로 영화의 기본 축이 된다. 첸 카이게의 비슷한 소재의 작품 <패왕별희>보다는 조금 시큰둥하게 영화를 봤는데 그 이유가 경극이라는 소재 자체가 이젠 진부하게 느껴진 것 인지(이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인데..잘 모르면서 질려하는 그런 상태 인것이다.) 영화의 실제 인물이 패왕별희 속의 만들어진 인물들에 비해 생동감을 덜 느껴서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거 전혀 새롭지도 않고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지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언가 빠진듯한 이 느낌은 머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이래저래 별의 별 생각을 다하다가 혹시 영화가 너무 길어서 국내용으로 재편집되어서 그런가..이른바 감독의 생각과는 다른 시장의 논리에 맞게 재조된 불완전한 작품인가..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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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감독의 같은 소재의 영화를 놓고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데 [패왕별희]가 꽉 짜여진 이야기 안에서 꽤 타이트하게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가 하면 [매란방]은 전쟁, 경극, 사랑이라는 큰 이야기 틀 안에 있으면서도 그렇게 타이트한 맛을 전해 주지를 못한다. 특히 흥행의 포인트가 될지도 모를 장쯔이 역시도 꽤 작고 귀여운 소품 정도에 지나지 않게 그려져 있어 안타깝다. 시대를 주무른 남자의 진정한 사랑의 대상이지만, 너무 이성적인 모습에다가 여명 역시도 너무 조심스럽게 사랑하는 모습으로 비쳐져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도 버린...이라는 주인공의 불운을 이야기 하기에는 몰입도가 떨어지게 느껴졌다. 개인 적으로는 그런 담담하면서도 그리움을 남긴 사랑의 모습들을 좋아하지만, 영화속에서 그리고자 하는 것이 동료와 애인 사이 정도는 아닌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한 설득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경극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었던 장쯔이의 용기는 높이 살만 하지만...어느 배우라도 저 정도는 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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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쯔이 보다 더 심각한 건 여명이다. 자신을 장국영과 비교하지 말라는데..비교가 되야 비교를 하지..장국영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그가 죽고 없어서가 아니라 이 둘은 비교대상이 돌 수 없다고 보는데..둘 다 여린 남성의 대상으로 본다면 비슷하게 볼 수 있겠지만 그게 다다. 여명이 절대 장국영이 될 수는 없다. 같은 경극 옷을 입은 배우로써도 비교는 금물...여명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르는데 경극 옷을 입고 화장을 한 배우 매란방 보다 화장을 지운 인간 매란방을 보여주고 표현해서 그 인물으 보여주는 데 실패 한 이상 패왕별희의 장국영과는 다른 것이 확실하다. 덜 슬퍼 보이고 인간적인 애잔함 역시 많이 떨어진다. 그냥 옷 입고 춤 출때는 무희이고 맨 얼굴일 땐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느낄 수가 없다는 게 답답하다. 전쟁 중의 배란방이 아니라 현재의 여명이 연기하는 매란방이 너무 분명하게 다가온다. 매란방의 경우는 여명 보다는 젊은 시절의 모습을 연기한 여소군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런 이유. 더 여성적이고 프로 같은 모습으로 비쳐줘 적지 않게 여명의 모습과 비교된다. 여명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잰틀하고 여린 이미지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매란방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다 물색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그는 중국의 경극 아이콘이라지 않은가!!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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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내가 알게 된 매란방은 전쟁에 휩싸인 패전국의 무희 정도로만 각인되는게 이상하다. 당시 시대를 위로 했을 법한 나라의 대표 예술가로 인식이 되어야 하는데..그냥 굴곡 많았던 무희 정도로만 기억되는 건 영화가 너무 축약되고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는 소재가 너무 많이 인물의 캐릭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무용가로서 예술가로서의 인생을 좀 더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살아 있는 인물을 좀 더 타이트하게 쫒아가서 영화에 녹이고 영화의 말미에는 현재 실존한 매란방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그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그려져야 하는데 그러한 디테일이 약하다. 어릴적 출생과정이라든가 수련과정 같은 인간적인 면모가 조금 더 궁금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그것도 아님 실제적으로 꽤 가까운 주변의 인물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그 인물의 면면이 더 궁금해 지는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생각된다. 매란방 보다 매란방에 반해 점점 더 변해 간 신진 지식인의 삶이 더 흥미로웠던 것 역시도 그런 이유가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시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캐릭터는 매란방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곁에서 삶을 산 구여백이었으니...그건 여명의 문제라긴 보다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감독의 시선이 시대의 비극과 예술 속이 한 인간이 아니라 그런 시대 속에서 사랑도 못한 찌질한 인간에 촛점을 맞춰 흥행에 기대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기사들을 보니 매란방의 부인 역할을 맡은 배우 펜홍이 첸 카이거의 부인이던데..그녀가 제작자이기도 하니 머 꼭 아닌건 아닐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추측이야 말로 정말 위험한 것이지만, 영화는 역사와 예술보다는 사랑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덕분에 조금 지루한 그저그런 경극영화로 보여졌다.

중국의 대표예술이라는 경극을 항상 이런 류의 영화로 접하게 되는 건 좀 많이 아쉽다. 예전에 중국 여행을 갔을 때 비슷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당시 3살이던 딸이 울어서 나만 그 경극을 보질 못했다. 이래 저래 정통과는 비껴 가고 있는 셈이다. 잘 모르니 적게 보이고 적게 보이니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이래저래 겉돌고 있는 나 같은 관객처럼 표류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내가 영화를 통해 이해하고 있는 매란방이 실제 매란방과는 엄청 갭이 있겠구나라는 확신만이 자꾸 드는 것은 무엇인지.. 첸 카이게....그의 이름에도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건지..이래저래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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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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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순원
출판사: 포럼(FORUM)
가격: 10,000원

소설가 이순원의 교향이 강릉이었다는 걸..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었다. 그의 글을 몇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왜 이렇게 책 제목들이 떠 오르지를 않는건지..한동안 한국 소설들 너무 안 읽었던 걸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펼치게 된 책이다.

강릉..가 본적이 없는..친구가 고향인데 일년 중 여름의 휴가철 관광객을 상대로 한 사업이 전체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 한다고 했던 휴양도시...차가 없는 우리로서는 그림의 떡인 도시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꽤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가 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혹시나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싶어서 강릉 여행에 대한 팁을 정리 해 둔다.

- 책 속의 정보 -

1. 대관령 풍력 발전단지
2. 강릉 금강소나무 거리
3. 바다열차
   코레일 투어서비스 1544-7786 강릉역 033-645-7788
   바다열차 http://www.seatrain.co.kr
   바다열차 티켓 소재시 할인되는 곳
                       강릉 : [선교장 40%][강릉유람선 30%][오죽헌 시립 박물관 50%]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 40%][대관령 박물관 50%][정동진 통일공원 30%]
                                [정동진 타임스토리 30%][정동진 썬크루즈 공원 40%][금진온천 40%]

                       동해시 : [고래화석박물관 50%][천곡천연동굴 50%][무릉계곡 50%]
                       삼척시 : [삼척스파온천 40%][해산당공원 50%][엑스포타운 50%][환선굴 50%]
4. 정동진
5. 하슬라아트월드
6. 헌화로 : 정동진에 위친 인조 유람선 썬크루즈
                맛있는 횟집 금진횟집(333-534-0900)
                금진온천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온천..그리고 그 미네랄수로 만든 화장품...
                그리고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집 [스톤 커피]와 [스톤 치킨]
7. 허균, 허난설현의 유적공원
8. 오죽헌, 강릉시립박물관
9. 선교장 : 조선시대 99칸 사대부 가택. 실제 하룻밤 묶을 수 있다. 미리 예약!!
   경포대 *경포팔경 : 녹두일출(녹두봉의 일출) 죽도명월(죽도의 밝은 달) 강문어화(강문의 고기잡이배의 불빛)
                              초당취연(초당마을의 밥 짓는 연기) 홍장아우(홍장암의 밤비)
                              증봉낙조(시루봉의 저녁노을) 환선취적(환선정에서 들려오는 신선들의 피리소리)
                              항송모송(한송사의 저녁 종소리)
              *관동팔경 : 간성의 청간정, 강릉의 경포대, 고성의 삼일포, 삼척의 죽서루, 양양의 낙산사
                               울진의 망양정, 통천의 총석정, 평해의 월송정
   참소리 박물관 : 전세적으로 가장 많은 에디슨의 발명품을 볼 수 있는 곳 (http://www.edison.kr/)
10. 강릉 객사문  
     강릉 향교
     굴산사지 당간지주
     굴산사, 신복사지 삼층석탑과 석불좌상, 대관령의 성황사와 산신각, 보현사
11. 대관령 옛길 따라 걷기, 대관령 자연 휴양림 033-641-9990
     성산 먹거리 촌의 값싸고 맛있는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대구머리찜, 메기매운탕, 추어탕, 꾹저구탕 등
     한국 커피의 대가를 느낄 수 있는 2곳
           : 박어추 사장의 [보헤미안]
             김용덕 사장의 [테라로사] 특히 테라로사는 커피 묘목을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학습효과와 볼거리도 있다
     소돌 아들 바위와 등대
     장덕리 복사꽃 허수아비 축제 : 봄, 복사꽃이 필때 열린다 주문진 읍사무소 : 033-640-4629
12.소금강
    송라사 약사전과 소원을 빌어주는 맷돌
    현덕사의 템플 스테이 033-661-5878    (http://www.hyundeoksa.or.kr/)
    부연동 : 산골 깊숙이 있어서 6.25 동란을 겪지 않고 지나간 마을이라고 한다.
    주문진 수산시장과 강릉시장, 강릉 옥계장터

** 강릉의 특산물들
     : 강릉한과, 강릉구라미농장 백두대간 포크, 강릉곶감, 해사리마을 개두릅
        강원도 감자로 만든 감자 고로케(http://www.santomiya.co.kr/ http://www.machup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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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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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쯤이 되어서 밥을 지어서 아이들과 먹어야 하는데..
그게 밥을 하고 반찬을 해서 먹고 치우고 이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싹 밀려들 때가 있다.

오전에 밥 해먹고 청소하고 두 아이 정리해서 보내고 일하다가 시사회 보고 와서 아이들 둘을 찾아서 집에 들어온 후 다시 밥을 하려니 이건 완전 매번 조금씩 밀려오는 내 스스로의 스케쥴에 내가 눌려버린 느낌을 갖는 것이다. 그래도 가능하면 외식 안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을 때 이런거 좋다..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파는 오니기리..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고기가 멸치.우엉 같은 건 아이들에게도 좋으니..가끔씩 사서 정언이랑 나눠 먹는다. 그래도 이런 걸 먹는 숫자를 줄여야 돈이 모인다. 나의 노동력에 얼마나 값을 쳐줘서 격상 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란 바로 이런 걸로 끼니를 떼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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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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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번역 : 김영희
출판사: 씨네 21
2009.04 초판 1쇄
가격: 11,000원

기타노 다케시..우익이지만 코믹함을 지닌 창조적인 사람이라고 봐야할 그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술 마시는 자리에서 아무 생각없이 떠 드는 소리 같은 글들로 보이지만 꽤 명쾌하다.
몇몇가지 주의 깊게 볼만한 부분도 있는데..일본 외교의 나약함이라든가(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북한과 비교하면 나약한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이 인스턴트로 변하면서 살인자나 이상한 범죄자들이 늘어난다는 생각(이 역시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증명되고 있는 부분이다.) 등은 꽤 설득력이 있다.

최근의 일본에 등장하는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나약하고 아우라가 없다는 것..이것이 별 느낌없는 얼굴들이 TV 화면을 채우고 있다고 보는 그의 생각에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예전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은 하늘이 만든 것 같은 느낌이 강한데 요즘은 여건만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 쯤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실제 연예인인 그가 느끼는 건 살아있는 체험의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 책 속의 글 -

"생각해 보면 행복이란 건 정말 짧고, 나머지는 대부분 불행하다고 해도 좋다. 결국 불행이란건 그 순간순간에 느끼는 거다. 그래서 괴로운 법이다. 반면 행복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된다. 행복이란 회상하는 것이라서 그 당시에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그의 하지 못한다. 따라서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은 "저 녀석 요즘 행복해 보여"와 같이 타인이 말할 뿐, 당사자는 젆 깨닫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 눈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다양한 얼굴을 한 '불행'이며, '행복'은 언제나 아주 먼과거에만 있는 것이란 사실을 마침내 꺠닫게 됐다."

"지금의 일본은 어떤 분야에도 그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없어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차이'라는 것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언론이 정치가를 잡아끌어내리는 듯한 발목 붙잡기 같은 것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치 있는 것이 점점 추락하고, 아래에 있던 이들이 치고 올라가 모두 '보통'의 인간이 되고 말았다." -> 이 글을 읽는 순간..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생각했다..조준동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는데.예전에는 싫고 어이없어 안 읽고 관심 가지지 않는 것에서 이번 사건을 보곤 보고 감시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면이 아닌 행동...그것만이 실제 현실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걸..그런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잘 안 떠오른다는 것....쩝

""가난을 극복했다"라고 하면 왠지 멋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런 저런 차이를 없앤 끝에 모두 평균화된, 얼굴도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얼굴이 없는 사회라는 것은 익명성이 위세를 떨치는 사회, 책임 소재가 애매해지고 집단으로 움직이는 사회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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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4.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