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저녁하기 싫을 때 애용하는 집 앞의 비빔국수 집
처음 먹었을 땐 모르는데 자꾸 먹으면 매운 맛이 입 안에 쏵 돈다. 정언이랑 함께 가면 정언이는 애기 국수..나는 비빔면 중간 중간에 비빔 국수를 받아먹는 정언이..아 매워 하면서 또 달라고 하는 건 역시 중독성이 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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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7.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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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승민, 김희정
출판사: 랜덤하우스
가격: 12,800원

전국 곳곳에 숨겨져 있는 많은 여행지. 아이들과 함께 가면 교육효과까지 놓은 곳을 다룬 여행서. 정보야 머 블로그에서도 찾을려면 찾을 수 있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에서 슬쩍이라도 볼만한 책이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가야 말이쥐...이런 생각만이 머리를 떄린다.

- 책 속의 여행지들 -

[12개월, 3세 이상 좋음]
1. 바람흔적 미술관 서울남부터미널 합천행 직행버스
     ->함께 합천호

2. 꽃무지풀무지 서울동서울터미널 청평행 버스 청평 도착 무료 서틀버스로 이동 www.mujimuji.co.kr
     ->함께 보리산 블루밸리

3. 안면도 자연휴양림 서울 남부터미널 안면도행
     ->함께 꽃지해수욕장

4. 고운식물원 서울동서울터미널 청양행 버스  www.kohwun.or.kr
     ->함께 대천해수욕장

5. 허브나라 서울동서울버스터미널 장평행 직행버스  www.herbnara.com
     ->함께 이효석문화마을

6. 월정사 전나무 숲 서울동서울터미널 진부행 버스  www.woljeongsa.org
     ->함께 방아다리 약수터

7. 대나무골 테마공원  서울강남고속터미널 담양행 버스   www.bamboopark.co.kr
     ->함께 죽물박물관

8. 길동자연생태 공원 잠실역 7번출구에서 연계버스 3412, 30-3번 버스  parks.seoul.go.kr/kidong(인터넷 예약 필수)  ->함께 몽촌토성  올림픽공원 1번 출구, 몽촌토성 1번 출구

9. 코엑스아쿠아리움 삼성역 5,6번 출구  www.coexaqua.com
      ->함께 김치박물관 삼성 코엑스몰 2층

10.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여의도역 2번출구
      ->함께 63시티 여의도역 5번 출구

11. 테마동물원 쥬쥬 화정역 2번 85-1번 www.themezoozoo.com
      ->함께 중남미 문화원
                 일산호수공원

12. 금강 하구둑 철새탐조대 서울강남터미널 군산행 버스 군산여객 시내버스터미널 장항, 서천행 시내버스
      ->함께 신성리 갈대밭

13. 남이섬 청량리역 가평역 하차  남이섬 선착장까지 택시 www.namisum.co.kr

       ->함께 남이 장군의 묘

14. 원당종마 목장  삼송역 5번 출구 13번 마을버스 타고 종점 하차
       ->함께 서삼릉 원당종마목장 입구 맞은편
                라페스타 정발산역 2번 출구

[24개월, 5세 이상 좋음]

1.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합정역 2번 출구 200,2200번 버스, 대화역에서 헤이리행 셔틀버스 이용
                                   www.heyri.net
       ->함께 한향림 갤러리 헤이리 7번 게이트
                  파주 출판단지 백석역 5번출구 200번

2. 아인스월드 송내역 2번출구 90, 558번 버스 www.aiinsworld.com
       ->함께 한국만화 박물관 소사역 3번 출구

3. 대장금 테마파크 의정부 북부역 30번 버스 MBC 문화동산 앞에서 하차
       ->함께 회암사지 대장금 테마파크에서 30번 버스

4. 하회마을 서울동서울터미널 안동행 고속버스
      ->함께 도산서원

5. 제부도  금정역 지상에서 330번 버스  수원역에서 490번 버스
      ->함께 매바위

6. 하전갯벌  서울강남터미널 흥덕가는 버스  버스터미널에서 해리행 시내버스 타고 하전마을 하차
                  www.hajeon.com   ->함께 고창읍성

7. 상족암 공룡 발자국  서울남부터미널  고성행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상족ㄱ암 공룡발자국행 버스
        ->함께 당항포 관광지

8.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 대공원역 2번출구 현대미술관 방면  www. grandpark.go.kr
        ->함께 서울대공원 동물원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9. 타조 사파리  사당역 5번출구 발ㄹ안행 시내버스 타고 발안에서 택시
         ->함께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서해 일미 마을

10. 과천경마공원  경마공원역에서 하차  www.kra.co.kr
         ->함께 한국마사박물관  경마공원 내부
                    제비울미술관  인덕원 3번 출구 과천 재활용센터 방향

11. 모산목장 구파발역 2번 출구  9707번 타고 맥금동 종점 하차  www. ilovemilk.or.kr(낙농진흥회 홈페이지 통해서 사전 접수 )
        ->함께 자운서원 문신읍에서 법원으 가는 버스 타고 자운서원 앞에서 하차

12. 섬진강 기차마을 용산역에서 곡성행 기차 기차 하차시 도보 10분 거리
        ->함께 압록유원지 곡성공용터미널에서 압록유원지행 버스 타고 압록유원지에서 하차

13. 덕유산 곤돌라 산행 서울남부터미널 무주행 시외버스 무주리조트행 내부에  www.mujuresort.com
        ->함께 무주리조트

[36개월, 5세 좋음]
1. 별난 물건 박물관 www.funique.com 삼각지역 12번 출구 도보 5분
    ->함께   전쟁기념관 별난 물건 박물관 옆
                국립중앙 어린이 박물관 www.museum.go.kr/child  이촌역 2번 출구 용산가족공원 방향 150m

2. 바탕골 예술관 동서울고속버스 터미널 양형행 버스
                         ->양평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앙금리행 버스 운심교에서 하차  www.batangol.com
    ->함께 풀향기 나라

3. 뷰식물원 서울동서울터미널 일동행버스 일동 하차 일동에서 7.60-1번 버스 www.viewgarden.co.kr
   ->함께 전통술 갤러리 산사원
              백운계곡

4.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신촌역 2번출구 7720버스 홍제역 3번 출구 7738.7739 마을버스  namu.sdm.go.kr
     ->함께 서대문 형무소역사관
              경복궁

5. 로봇 박물관 혜화역 1번 출구 동숭아트센터 지나 10m 직진   www.robotmuseum.co.kr
     ->함께 낙산공원
                짚풀생활사 박물관  혜화역 4번 출구 www.zipul.co.kr

6. 코스모피아  서울상봉터미널 경기도 가평군 현리핸 직행버스
                     www.cosmopia.net(밤에 별을 보려면 인터넷 예약 필수)
      ->아침 고요수목원

7. 화암동굴 서울동서울터미널 정선행 정선에서 동면행 시내버스
       ->함께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정선읍에서 북연여랑리행 시내버스 

8. 곰소만 염전  서울강남너미널  부안행 고속버스  부안읍에서 줒ㄹ포 거쳐 곰소로 가는 시내버스
       ->함께 내소사 곰소항에서 택시

9. 삽교호함상 공원 서울남부터미널 삽교호 경유 버스 탑승  www.sgmarinepark.co.kr
       ->함께 도비도 농촌관광휴양지  당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도비도 삼길포행 버스

[4세 이상]
1. 캐니빌리지 인덕원역 2번출구 303, 2550-3번  www.can.or.kr  [인터넷 예약 필수]
    ->함께 백운저수지 인덕원역에서 백운저수지행 마을버스
               철도박물관 의왕역 2번출구

2. 국립서울과학관 혜화역 4번 출구 셩균대 방면 건널목 지나 창경궁 방면응로 5분 도보  www.ssm.go.kr
   ->함께 창경궁
              의학 박물관

3.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  서울 동서울너미널 강릉행 버스 강릉터미널이나 강릉역에서 경포호행 버스
    ->함께 경포대 해수욕장
by kinolife 2009. 7.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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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한국                                                              제 작 : 이탈리아
상영 시간 : 95분                                                         상영 시간 : 118분
제작 년도 : 1987년                                                      제작 년도 : 2008년
감 독 : 임권택                                                            감 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각 본 : 송길한                                                            각 본 :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출 연 : 강수연                                                            출 연 : 크세니야 라포포트(Kseniya Rappoport)
          이구순                                                                      미첼 프라치도(Michele Placido)
          윤양하                                                                      클로디아 게리니(Claudia Gerini)
          김형자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방희                                                                                              (Pierfrancesco Favino)
                                                                                         피에라 데글리 에스포스티(Piera Degli Esposti)

촬 영 : 구중모                                                           촬 영 : 파비오 자마리온(Fabio Zamarion)
음 악 : 신병하                                                           음 악 :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을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반인륜적이고 슬프다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아이를 낳아서 자신이 기를 수 없다는 것..그건 정말이지 앞뒤를 다 잘라도 한 인간에게 특히 여자에겐 가장 잔인한 징벌이 아닐 수 없다.

1987년도에 만들어져(흐흡 만들어진지 22년이 지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도 많이 한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씨받이>는 당시 인권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대상을 생각한다면, 꽤 드라마틱한 영화 소재의 구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뜻하지 않게 해외 영화제에 소개되고 여주인공이 수상하고 떠들썩 해지자 일부 언론에서 국내의 비인권 사각지대를 무시하고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인 표현으로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시킨다고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건 단순한 영화 소재만은 아니었다. 시대를 과거로 거슬러 표현하긴 했지만 영화가 만들어지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는 해외입양이 계속되고 있으니 우리 나라에서 자신의 아이를 버리거나 빼앗기거나 키울 수 없다는 건 현실에서도 크게 변화지 않았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냥 영화의 소재만은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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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씨받이>가 공개된지 20년이 흐른 지금 비슷한 소재의 영화 <언노운 우먼>이 개봉했다. 단순한 스릴러 영화인줄 알고 보러 갔다가 꽤 많이 놀라고 흥미로웠는데 이유는 ...근래에 본 영화 중에 가장 내러티브가 살아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 편집도 매력적이었고.낯선 여자 주인공의 명연기에 영화 속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홍보자료를 찾아보니 주세페 토르나토레란 이름과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이름이 단순히 21세기의 씨받이 여자라는 흥미 이상의 내용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쉽게 납득할 수 있게 한다. 영화는 꽤 빠르게 진행되고 그 안에 슬픔과 아픔을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리움과 욕망을 아주 지능적으로 믹스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의 영화들이 달짝지근한 속삭임처럼 눈에 발린 화면에 집중하고 빠른 편집에 경도되는 것과는 달리 탄탄한 극적 구성과 표현이라는 영화의 기본기에 충실함으로 해서 영화적인몰입을 높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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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씨받이>는 과거 우리의 조선시대 야사(혹은 정사 일지도 모르겠다.) 양반가에서는 대(代)를 잇기 위해 아들을 필요로 했고..그를 위해 정부인의 합의 아래 첩을 두고 그마저도 안되면 씨받이를 들여 마치 정부인이 아이를 낳은 것처럼 대를 이었다. 영화는 그런 설과 사실을 소재로 해서 극적으로 영화화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것은 어린 소녀를 대상(막 16살 정도가 되면 바로 이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정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이 주는 애잔함이다. 그 시대야 머 16세 정도면 이미 과년해 시집들을 가고 했다지만, 지금의 실정에 생각해 본다는 결혼은 고사하고 그 나이에 남의 집에 대를 잇기 위해 씨받이 노릇을 한다는 것은 몸음 해 낼 수 있었겠지만, 마음이나 정신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 면에서 영화 <씨받이>에 등장하는 씨받이란 단순한 애기를 낳는 도구로서의 여성의 삶, 아직 어린 아이라고 봐도 좋을 여자가 겪는 인간적인 고통과 가진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젊음 마저 이용한다는 현실이 적잖이 보는 이들을 괴롭게 한다. 흥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영화 속에 인간적인 고뇌가 묻어있기 때문이며 가난하고 나약한 인간에 대한 애잔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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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노운 우먼>은 감독이 20년 전에 우연히 신문을 읽다가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돈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고 그걸 기억해 두었다가 영화화 했다고 하는데 문명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건 정말이지 충격적이다. 예전 우리 조선 시대야 명분과 남의 눈 때문에 그런일이 벌어졌다지만(머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잔인함을 부인할 수 없다.) 현재의 이탈리아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생산 도구화 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살아야 한다는 데 있어서 지독히 발달한 자본주의의 비애를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소재지만, 그 안에 모성과 엄마가 있기에 영화는 아름다운 결말을 선사한다. 자신의 인생에 그저 좌절에만 묶어두지 않고 사랑과 그리움으로 딸을 찾아나선 한 여성. 영화는 그 딸마저 친 자식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랑과 애정을 쏟아 만들어진 인간관계에서 그런 사실관계는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낳았지만,어디에서 어떻게 살아 있는지 모르는 것과 자신의 딸이라고 믿고 자신의 남은 것을 모두 전해 준 존재..역시 단순한 생물학적 핏줄로만 의미를 매길 수 없는 부분을 통해서 영화는 극적인 절정을 선사한다.

너무나 영화적인 실제 사건을 정말 영화적인 정공법으로 전해주는 이 영화는 클래시컬한 매력을 통해서 내가 영화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원래 모습을 느끼게 해 주었다. 묵직하고 슬픈(아이를 막 낳고 가슴에서 모유가 흘러 옷을 적시는데도 아이는 뼤앗겨져서 이미 없는 장면에서는 슬픔의 극치였다.) 소재를  인간적인 비애를 느끼게 까지 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영화보는 재미는 나쁘지 않았다. 얼굴은 40대지만 몸은 70대 같은 여성의 삶을 극적으로 연기한  크세니야 라포포트(Kseniya Rappoport)라는 이름도 기억해 둘만 하다. 영화 <씨받이>에서 아이를 빼앗는 이유가 남의 시선.이른바 대를 이어야 한다는 대의 명분에 있다면 영화 <언노운 우먼>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씨받이로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한 추악한 자본가의 모습이 비 인간적인 패륜아 이미지와 겹치면서 강하게 부각된다. 이유야 각각 달랐지만 영화 속의 여성은 자신이 낳은 아이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현실에 반기를 들만한 힘이 없다는 공통점을 통해서 모성을 버려야 하는 여성의 고통에 대해서 치열하게 표현한다. 두 작품 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나라의 이미지를 정극과 스릴러 비법을 통해서 의미 있게 그려낸 수작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들을 명장이라고 하는 이유는 "야 영화의 소재로 흥미로운데.."라고 하는 걸 단순히 흥미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모티브를 많이 전해주기 때문에 그들을 명장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두 영화 모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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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7. 10. 05:35
딸 아이와 함께 까페 여행을 떠난다.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실천에 옮긴다는 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딸 아이의 나이가 이제 겨우 45개월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딸을 낳아서 기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 아빠와 함께 하고 싶고 함께 늙었던 것 처럼 나의 딸 아이와 내가 좋아했던 걸 함께 나누고 싶어서이다. 예전에는 가난해서 까페에서 커피 마시는 돈을 그렇게 아까워 했지만...이젠 밥 한끼 굶어도 까페에서 여유있게 커피 마시고 책 읽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지는데 그 바탕에는 경제적인 여유도 조금 생겼지만 무엇보다도 시험이나 공부 같은 게 아닌 아이 둘을 놓고 '여유'라는 걸 조금 찾아볼까 하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딸과 함께 첫 번쨰로 찾아간 까페는 홍대의 "멜로우"이다 일반 가정집들 사이로 테이블 5개 남짓 되는 아주 작은 까페지만. 이집의 대표 메뉴인 멜코는 5살짜리 딸이 충분히 혹해 할 만한 메뉴라서 바로 선택해서 가 보게 되었다. 과일과 크로아상을 쵸코에 찍는 것도 재미있지만, 초코가 촛불에 녹는다는 건..과학책 열어놓고 가르켜 주는 것보다 훨씬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역시 이 부분에서도 딸이라는 게 돋보인다. 아들내미 데리고 까페라 ..이건 먼가...쵸코 녹이고 바나나 찍어먹으면서 딸 아이 입이 귀에 걸렸다 떨어졌다 한다. 이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럼 딸아이랑 함께 간 까페 멜로우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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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입구에는 주인장의 그림 솜씨를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유리에 빼곡히 그려져 있다. 그림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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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조화들도 있는데 의외로 꽤 좋아라 한다.

멜로우의 위치는 홍대역에서 나와서 상상마당 쪽으로 가다가 럭서리 수 노래방을 기점으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가다가 오른쪽에 배영 유치원이 보이면 유치원을 오른쪽으로 두고 왼쪽에 작은 슈퍼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보인다. 꽤 찾기가 쉽지 않은데 .. 까페의 블로그가 blog.naver.com/cafe_mellow 이다.

멜로우의 대표 메뉴 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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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녹은 초코에 빵과 바나나를 찍어 먹고 남은 초코에 우유룰 마저 부어서 핫쵸코를 만들어 먹는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아주 돋보이는 메뉴로 멜로우를 알리는 일등공신임을 와서 먹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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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쉬운 감이 남앙서 시켜 먹은 커피에 적신 토스트... 일반적인 토스트 느낌이라 별로 적을 건 없지만 딸아이랑 멜코에선 초코를 입술에 뭍혀 검은 수염. 이 메뉴의 흰 생크림을 입술에 발라 흰 수염이라며 묻혀가면서 찍어 먹고 놀았다.

첫 번쨰 초이스..좋았던 것 같다. 사진 찍는 솜씨가 영 젬병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딸과의 데이트는 멜코랑 토서트의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
by kinolife 2009. 7. 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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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Courtney
글 그림 :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 2009년 04 초판 27쇄
가격 : 8,500

존 버닝햄의 만화같은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책으로 진짜 이런 강아지 하나 있으면 집에다 두고 두고 가족처럼 키우고 싶다. 주부 입장에서는 이만한 가족이 어디 있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키우게 된 강아지 커트니. 나이가 많고 털이 북실해서 뷰는 별로지만 이 녀석이 가진 마음씨와 재주 덕에 온 가족을 행복한 시간들 보낸다. 자세한 즐거움들은 책을 통해서 느껴 보시라.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내가 이런 개를 원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도 모르겠따. 별 것 없는 것 같은 버닝햄의 자연스러운 그림도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화책이다. 어른들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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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7. 10. 05:34
대구 가면 즐겨 먹던 기왓집 시댁 근처로 새로 건물을 올려서 이사를 왔다. 국수 팔고 보쌈 팔아서 건물을 세운 셈이다. 새로 지은 곳에서는 안 먹던 파전을 먹어본다.
저 벌건 양념의 겉저리와 먹는 칼국수는 맛나다. 이 집은 우리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칼국수 치고는 비싼 4,500원..서울에서는 우리 밀인데 5천원도 안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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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7. 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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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연수
출판사 : 문학과 지성사
2009.01 초판 8쇄

1930년대 동만주에서 벌어진 "민생단 사건"을 모티브로 김연수가 그려내는 역사상상소설이라고 해야할 이 연애 치정 역사 소설..역사적인 사실을 조금 차지하고라도 조금 다이나믹하게 읽을 수 있다. 위대한 역사도 개인의 역사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고 아무리 찬란한 역사라고 하나 인간 없이 가능한 것은 없으니 소설은 역시 인간미 풀풀 넘치는 묘사로 흥미로운 시간을 전해준다. 역사적인 사실은 전혀 모르고 지금도 그저 소설의 모티브 정도의 지식과 영감으로 남아 있지만 소설 속의 인물들이 주는 쏠쏠한 재미로 꽤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소재를 살려내는 힘이 인물의 관계에 함몰되는 건 보면, 역시 김연수는 연애소설은 잘 쓰지만. 사이즈 큰 걸 버거운 건가?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 책 속의 글 -

"죽음이란 그것을 통해 삶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 족한 거야"

"서로의 심장을 꺼내놓고 싸우고 나면 세계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테니까. 역사책이란 그런 사람들의 심장에서 뿜어난 피로 쓴 책이야."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요컨대 측량이란 완전해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익히는 일이다. 자신의 몸으로 세계를 재어보면 분명 참값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것을 도면으로 옮길 때는 참값을 포기해야만 한다."

"도덕이란 그렇게 변화하는 인간만이 알 수 있는 것이오. 일단 그렇게 변화하는 인간의 도덕을 알게 되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잔혹한 일들을 혐오하게 될 수 밖에 없소. 변화를 멈춘 죽은 자들만이 변화하는 인간을 잔혹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건 정말 구역질이 나는 일이오. 하지만 인간은 그보다 힘이 더 센 존재요. 나는 잔인한 세계에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잔인한 세계 속에서도 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됐소. 인간이 성장하는 한, 세계도 조금씩 변하게 마련이오. 그런 인간의 힘을 나는 믿었소."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고 싶다면 지금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간절히 소망하고 무엇을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알게 되면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by kinolife 2009. 7. 7. 05:50
더운 여름날 저녁...집 바로 뒷쪽에 있는 양꼬치 집으로 가서 맥주 한잔 했다. 매일 상언이 유아원 데려다 주는 길에 들르는 집인데 가 봅시다 가 봅시다..말만 하다가 이번 기회에 가서 먹게 됐다. 생각보다 양고기 냄새나 머 그런 것이 나진 않았고. 대병으로 나온 칭다오 맥주도 꽤 이색적이었다. 공간만 딱 따다가 중국에라도 온 것 같다. 우리 집 근처에 이런 곳이 많다고 하니 즐겨 찾아 볼만하다. 이번달의 모토가 외식을 줄이가 나아가서 해 보지 않자 인데..도련님이 그냥 입가심 하잖다. 쏴서 맞아버렸네... 개인적으로 튀김닭 집에서 두 마리 시켜 먹는 것 보단 좋은 것 같다. 바깥 바람도 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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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보다 키가 큰 대자 칭따오 맥주. 칭따오가 독일에 점령당한 역사가 있어서 독일풍 맥주라고 도련님이 말해준다. 음 그런 역사적인..맛있군 칭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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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칸에 올려져 있는 양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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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에서 구워지고 있는 양고기


by kinolife 2009. 7.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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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이수지
출판사 : 천둥거인
출판일 : 2007년 01 초판 16쇄
가격 :9,000

동화책 초입,
아이를 놔두고 싸우는 엄마 아빠의 그림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모습? 실제로 그런걸 몇번 봐온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아프게 다가왔다.
조금 더 나이가 들고 나서는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낳은게 나라는데 왜 맨날 싸우기만 하는걸까..그게 지금 결혼해서 아이 놓고 살아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었는데 대부분 우리 웃세대가 사진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훈련이 덜 되어 있고, 세련되지 못한 낯설음이 꽤 한 몫 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된다.

동화는 그러한 일상적이면 안될 부모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부모님이 싸우는 문틈으로 좌절에 빠져 있는 아이..그 좌절의 이면에는 자신이 배제되었다는 심리에서 시작된다는 걸 느낄 때쯤 어느새 등장한 검은새는 그 여리고 상처 받은 아이를 등에 태우고 아픈 기억을 잊게 할 여행으 선사한다는 내용을 담은책. 작가 이지수의 단순하지만, 간결한 그림체는 동화의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보고 많은걸 느낄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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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7. 2. 09:59
새로운 집에서 다시 일상적인 삶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정리들을 하면서 사 두고 못 읽은 책들도 잡고 도서관에서 좀 빌려 읽기도 했는데..유아서와 여행서 수필 같은 것들 읽다보니..소설책을 별로 못 읽었다. 7월엔 김연수 꼭 끝내고 닉 혼비라도 들어가면 좋겠다. 한 해 계획은 많이 세웠었는데..별로 실현을 못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된다.

읽은 걸 보니...

동화책이 고미 타로 작품이 2권, 이수지씨 작품이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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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서가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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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과 웰빙 북이라고 할까..농부들의 밥상을 통해서 찾아가는 책 속의 휴식과 배부름을 선사한 책이 1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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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양한 내용을 담은 수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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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다양하게 읽었는데..뭔가 부족한 듯한 이 느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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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6. 30.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