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양초가 작아질거예요. 굵은 걸로..."
"오늘은 아주 우울한 날이란다. 엄마 나이가 더 많아지는 날이거든..."

이게 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들의 변이다. 나원 참...그려 그려 나 나이 많지요...나이 어린 신랑이랑 사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지만..꽤 많은 범사 속의 이런 감사도 이런 멘트 앞에서는 울컥 한다. 꽤 많이 나이드는 것에 담담해 하는 편인데..문뜩 진짜 나이가 많아지는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삼십세]를 읽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셈이니까...이젠 좀 두렵기도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니 이남희씨의 [사십세]라는 소설이 호응을 해 주는 것 같다.

이제 2년만 있으면 마흔..서른이 되는걸 기뻐했던 것과는 달리 40대는 좀 낯설게 다가온다. 지금도 30대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앞으로 남은 2년은 정말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한 동안 잊어버리고 살았거나 조금은 무시했던 나의 생일에 축하를..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그럼에도 꽤 많이 남기도 한 나의 30대에게 환호를 보내주고 싶다. 가는거야..Go Go ~ Move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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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2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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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명희
그림 : 한태희
출판사: 초방 책방
2003.04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열두 띠..그러고보니 내 띠는 알아도 열두 띠의 기원이라든가..예들 들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인지..중국에도 있는 것인지 같은 것들을 잘 알지를 못하겠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은 열두 띠의 각 특성들이 고스란히 담긴 동촤핵을 만났따...사람의 운명을 1가지로 정리 한다는 것도 흥미롭거니와, 그 띠를 타고 난 사람들의 성향과 맞추어 볼 수 있어서 더욱 더 재미나다. 그림도 한국적이라서 아이들에게 꽤 시각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딸 아이는 자기는 닭띠 싫고, 아빠처럼 토끼 띠를 하고 싶다는데...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설명을 해 줘도 우김 한번 들어가 주신다. 조금 더 크면 알게 되겠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그림풍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자꾸 자꾸 책장을 넘겨 본다. 특이하고 개성이 강하면서 한국적인 흥미를 지니고 있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 궂이 동화책이라고 규정할 필요 없이 어른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12띠 상 그림 중에 하나 올려본다. 혹여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시라...바로 삭제할테오니...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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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9. 01:31
세 번째 식사..음 역시 NG에 가깝다. 전라도 음식에 대한 환상이 계속 꺠어지고 있다...안타깝다. 대부분 맛있을텐데 우리가 맛 없는 집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몸에는 좋겠지. 아점으로 먹은 보리 비빔밥과 메밀전...(메밀전은 처음 먹어봤는데..그냥 메밀 가루를 사서 밀가루 대신 넣고 일반 전 처럼 부치면 된다는 비법같지 않으 비법을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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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9. 00:53
고창에 들르면 장어와 함께 복분자를 먹어야 ..라는게 이 지방 여행의 법칙임에는 분명하다. 선운사를 나오는데 둘러 쌓인 장어구이 집들은 그 법칙을 대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우리도 그 지방에선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는 나의 철학에 따라 선운사 앞의 장어구이 집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싸고 맛은 없다는 것..블로그에 씌어 있는 맛나더라 라는 집을 찾아봤었어야 하는데..준비를 못했더니 제대로 바가지 쓴 느낌이다. 참고로 고창에서 장어는 선운사 앞이 아니라 고창 이곳 저곳을 여행하다 동네 이름없는 어느 집에서 먹는 건 어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다. 유명세보다는 정성과 정이 있는 곳으로...배고픈 배 마저도 덜 채운 우리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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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어와 함께 나온 반찬들,...이 중에서 된장에 절여진 꺳잎이 최고 맛있었다. 이런 음식을 잘 만들고 싶은데..비결이 무엇일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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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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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사라
출판사: 비룡소
2009.03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아이를 키우면서 읽어 본 육아책의 공통적인 의견은 아이는 스스로 큰다. 너무 큰 관심과 배려는 의외의 나쁜 결과를 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사랑과 교육에 대한 노력은 독서였다.

백번 이야기 해도 부족하지 않은 독서교육은 역시 엄마가 조금 공부가 필요하다. 나 스스로 책을 좋아하지만 그에 비해서는 다독은 아닌듯하고..이래저래 고민을 덜어 줄 책이 바로 이런 독서 가이드 책이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내용이 알차고 재미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도 그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도 재미있지만 그 내용이 더욱 더 훌륭한건 책 속에 나온 책을 가이드 삼아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엄마가 독서 지도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이 아니라 책을 소개하는 책이 재미있다니...거 참 재미나다. 책 읽기를 아이에게 가르키고 싶은 엄마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by kinolife 2009. 9. 16. 23:41
리본 재료를 몇 샀는데...이런 샘플로 온 녀석들을 처리 하느라 이래저래 빨리 빨리 만들어버린 리본들...이래저래 선물 공세를 해야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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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6. 23:34

부안에 위치한 내소사...내소사로 들어가는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나무들도 좋고..그리고 그 길을 따라 들어간 절도 아득하니 아주 좋았다. 원래는 더 큰 절과 함께였으나 소실되고..현재의 내소사만 남은 것이라고 하는데..그 자연과 절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절 다운 소박한 느낌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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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4. 23:01

고창에서 만난 선사유적지..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아쉽다고 해야할까..월요일이라 고인돌 전시관이 휴관이라 그냥 유적지만 보고왔다. 상당히 넓어서 놀랬는데..아직 아이들이 고인돌이 무언지 모르고 보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시원한 공기가 긴 역사를 타고 넘어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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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4. 16:12

고창을 대표하는 유적지 중의 한 곳인 고창읍성.. 평일이고 비가 약간 내린 이후로 고즈넉하니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머리에 돌을 이고 고창읍성을 걸을 때마다 장수하고..좋은 곳으로 간다는 전설이 깃든 곳. 많은 아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지나갔을 이 단단한 땅은 여러가지 기운을 품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간 날이 월요일이라 바로 옆에 있는 판소리 박물관이 미술관은 휴관이었다. 다른 날 와서 판소리 박물관이나 미술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무가 아름다운 곳..고창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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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4. 05:21

선운사....덩치는 큰데 그다지 향취가 없는 절이라는 게 그 곳을 갔다 온 나의 인상이다. 비교적 큰 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미라 고즈넉함 같은 건 없었다.  절 입구의 사대천왕과...그 다음주에 열린다는 산사음악회를 준비하는 절 곳곳의 모습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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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운사의 또 다른 얼굴마담으로 추정되는 참무릇꽃..아주 특이한 꽃이었는데 앞으로 한달 정도 더 있음 입구가 이 꽃으로 둘러 쌓인다고 하니 절보다 더 좋을 것 같다. 미리 핀 녀석 한놈..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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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13. 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