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리는 왕십리 CGV 푸드코트 내에 입점해 있는 [하오 하오]에서 먹는 짬뽕...나름 국물이 기가 막힌다. 조금 매워 보이지만 그렇게 맵지 않고 얼큰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짬뽕이다. 조금 단점이라면 단무지를 꼭 2-3개 더 달라고 해야 한다는 점인데....그거야 달라고 하면 되니... 여기 짬뽕을 먹을 떄는 꽤 국물을 많이 먹게 된다. 근래 먹은 짬뽕 중에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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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2.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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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8분, 중국

감 독 : 조 라이트(Joe Wright)
        
출 연 : 제이미 폭스(Jamie Foxx)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
          캐서린 키너(Catherine Keener)
          톰 홀랜더(Tom Hollander)
         
실제 있었던 인물들이 있었던 사실을 영화화 하는
경우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 쉬운은데, 개인적으로 사람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없고, 모든 세상의 이야기가 사람 빼곤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사람 하나 없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읽는 이가 결국 사람일테니 사람없는 이야기란 세상에 없는 법이다. 사족을 끓고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중에 그런 실제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있다.  제목은 <솔로이스트> 홀로 연주하는 자 정도가 될 이 영화는 정신 분열증에 홈리스로 전락한 바이올린 연주인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자와의 만남과 접근하기 어려운 우정을 다룬 영화다. 개인적으로  실제 인물을 다룬 것일 거란 생각은 좀 했지만, 각 주인공의 직업이 꽤나 관습적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천재가 지니는 정신분열증..특히 음악인이라는 진부함..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이 기자라는 점 역시 조금은 진부하다는 생각을 지우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 역시도 진부라하다는 말이 그렇게 과한 비평이 아닐 정도로 문안하고 안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음악인 미술인과 같은 예술인과 그 주변의 이야기란 실제 꽤 흔한 이야기는 이렇게 또 평이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평이함 속에는 일반 사람들이 전혀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 안이라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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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안함을 뒤로 하게 하는 건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이미 폭스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일텐데 역시 이 부분에서는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천재 연주가의 얼굴이란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글쟁이의 얼굴까지도 꽤 흡사 실제 인물처럼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몇몇 에피소드들은 주인공들의 관계의 현실적인 지점을 정확하게 찎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이 잘 배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감동적이거나 재미있지 않은 것은 왜 인지 아직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영화는 조용한 영화속의 음악처럼 조용히 그리고 물 흐르듯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어찌보면 음악이란 그저 연주하는 이의 소비를 듣는이가 영양으로 받아들이면 될 뿐 턱시도나 큰 무대가 필소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글을 쓰는 이에게 사람을 보는 눈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바를 알려준다는 비켜 갈 수 없는 진리를 재확이하기에 충분하다. 진부함=안정감이 주는 감성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정보만큼이나 일치하는 감동없는 감정들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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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글쓰는 이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에게 재주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고 그것을 알아주는 타인을 만나야 한다는 것 역시 함께 공유가 가능한 그들의 공통적인 점이 아닐까. 보다 확장해서 생각한다면 그런 운명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란 어느정도 한정적이라는 점(운명적으로 재주를 타고나야 하는 것 처럼)은 역시 이 영화의 태생적인 한계 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미 유명해져 있는 고유명사로서의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아가는 재미가 나쁘지 않다. 실제 이들의 소소한 애피소드나 그 나라에서의 영향력 따위를 정확하게 알 수 없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실재의 인연을 알게 된 것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인물들을 찾아보니..두 배우의 싱크로율이 꽤 높아 보이지만, 사진 속에 비친 실제 인물의 매쏘드는 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 주는 것 같다. 그러니 연기가 실제 삶을 따라갈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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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2. 7. 11:38
11월이 어쩌다 12월로 넘어갔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 읽은 책을 보니 일주일에 한 권 읽는 것도 힘들었구나 하는 걸 보여주는 듯 동화책 포함 딱 4권이다. 앞으로는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시간을 첨가했으니..쩝 더 못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점검해 주니 손에서 책을 안 놓도록 해야겠다.

건출관련서 1권 = 교육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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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권의 예쁜 동화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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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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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소 몰랐소..이 곳이 미국산 왕갈비를 파는 데 인지..하지만,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서빙이 시작될 때 미국산 중에서 양질의 고기를 파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랑 함께 먹는 것을 고려하면 박차고 일어나야 겟지만, 배는 배대로 고프고 수원이라 다른 어느 먹을거리가 있는지 알지를 못해서 그냥 앉아서 먹기로 했다. 양은 한국산의 3배 정도가 되니 싸다고 할 수 있으랴만, 고기 그대로만 본다면 싸지도 않은 것 같다. 수원의 대표적인 음식인 왕길비가 미국산 소고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한우로 하자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일거란 생각에 미국산을 쓰는게 아닐까..우회적으로 생각해 본다. 식당이 깔끔한 만큼 고기도 맛 있었고, 맨날 우리가 직접 잘라 먹다가 전문가 아주머니들이 서빙해 주시기 좋다는 게 함께 음식을 먹은 식구들의 의견이다. 솔직히 나도 아이들이랑 있음 아이들에 시선 주느라 어떨 떄는 고기 시원하게 못 먹을 때가 많은데..그런 면에서는 고기 좀 먹었다. 고기 이외에 된장 찌게도 아주 맛있었고..기본 반찬도 깔끔하니 좋았다. 아이들도 참 잘 먹던데..먹고 건강만 해라 그거 말고 뭘 바라리..... 수원의 평당 1300만원 짜리 아파트 70평까지 구경하고 우리랑은 상관없는 별세상인가 하다 37년만에 처음 먹어보는 미국산 왕갈비를 맛 보고는 역시 그런가보이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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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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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두진
출판사: 공간사
2006.12 초판 3쇄
가격: 20,000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선택해서 읽은 한옥관련 도서다. 몇년 전부터 꾸준히 불기 시작한 한옥에 대한 관심과 이슈들을 겪은 그리고 또 겪고 있는 건축가의 한옥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밝힌 바 대로 현재의 한옥이 단순히 과거의 문화 유산에 대한 추억이나 과장된 의무감..같은 것으로 한옥의 미래를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처음 아파트가 인기 있는 나라도 없을 것 같은데, 그 이면에서는 좁은 땅에서 넓고 편리하게 누리며 살고 싶은 마음들이 혼재하기 때문이며 80년대를 거쳐오면서 내수 경제 시작을 받치는 가장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아파트 짓기가 아닐까 생각 되기도 한다. 그 덕분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은 땅값의 몇배를 상승시키는 역활로 작용해 아파트와 연관된 낙후지역은 재개발 이슈로 그렇지 않은 곳은 그곳 대로 가격이 상승한 부동산 황금시대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욕망은 시민들에게는 지극히 몽상에 가까운 허튼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한옥에 살고 싶다고 하나, 과거 낡은 한옥을 현대식으로 일부(화장실이나 보온 등) 개조하지 않으면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살기가 쉽잖으며, 서울의 북촌을 재외 하고는 지원금 없이 평당 500만원이 훌쩍 넘는 한옥다시 짓기란 쉽지 않다. 책 속에 언뜻 언급 되는 건축주의 이면을 봐도 한국에서 보통 맞벌이를 해서 부모님 재산 없이 개조하거나 구입해서 살기란 어디가서 도둑질을 해 오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너저분한 잡기들을 그대로 노출시켜 버리는 한옥이 주는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고(그 집을 보면 집 주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데 한옥만큰 섬뜩하리만큼 정직한 가옥구조가 있을까!), 언젠가는 몇년 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옥에 접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증 하나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점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주는 편리함 이면에 숨어 있는 빠른 시계돌이 같은 반복적인 생활에 일면 재동을 걸고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샘솟음 치는 것과 맞닿아 있음 숨길 수가 없다. 앞선 사람들의 덕분에 한옥 개조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이 쌓였겠지만 그 덕이 한옥을 구입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비용을 요구하는 현실과 함께 만나게 하는 것 같다. 지금은 책으로 보고 좋구나 느끼겠지만, 언젠가 한옥에서 전세살이라도 하게 된다면 아 정말 좋다..혹은 야 진짜 불편해 라고 하면서 살게 될까..둘 중 무엇일지 궁금해 지기도 한다.  

by kinolife 2009. 11.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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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7분 미국

감 독 : 앤 플레쳐(Anne Fletcher)
각 본 : 피터 치아렐리(Pete Chiarelli)
       
출 연 :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매리 스틴버겐(Mary Steenburgen)
          베티 화이트(Betty White)
          데니스 오헤어(Denis O'Hare)
          말린 애커만(Malin Akerman)   
          앗시프 맨드비(Aasif Mandvi)   
          오스카 누네즈(Oscar Nunez)   
         
음 악 : 아론 지그만(Aaron Zigman)

미국식 연애 스캔들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산드라 블록이 늙어가는구나' 라는 걸..아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백인 남성의 평범한 매력을 보여주는 라이언 레이놀즈와의 조합은 조금 낯선 느낌이 강한데..티격태격 조금 안 어울리는 커플들도 잘만 사는 경우가 많으니 생긴걸로 주인공들 태클은 걸지 말자.

영화의 이야기는 편집자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앤드류는 자신이 모시고 있는 미치광이 편집자 마가렛의 캐나다 강제 추방행을 막기 위한 명령에 의한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물론 그 계약 안에는 자신을 부 편집장으로 승진 시켜준다는 계약이 전제한, 말 그대로 실리 계약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앤드류 집안의 분위기는 그런 결정을 그렇게 쉽게 내리기엔 문제가 있어 보인다. 10대 청춘의 아버지에 대한 반항도 아니고...조금은 아집이 있어 보이는 영화속의 아버지도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악랄, 몰이해 아버지에 비하면 유순하시던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터무니없이 대드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일면 영화 설정을 위한 장치 치고는 조금 약하다는 생각을 뒤로 접을 찰나 앤드류의 화려한 본가 생활이 살짝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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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심복으로 마구 부려먹던 녀석의 본가가 나름 동네에선 유지 중 유지...라니 우리나라 설정 같았으면 임시로 프로포즈를 성사시키는 게 아니라 결혼을 할려고 목숨을 걸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는 역시 전형적인 미국식으로 자립을 강조하는 미국의 성인상을 있는 그래도 보여준다.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서 자수성가한 마가렛의 상처. 그 안에서 표독스러운 마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외로운 노처녀의 일면은 안쓰러움을 넘어서는 가련함을 느낄 수 있는데 문제는 산드라 블록이라서 조금 거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았다는 것. 항상 그녀는 주는 것 없이 강해보이는 이미지라 특히 더 그런것 같다. 마치 강해 보이는 나도 사실은 약한 여자라는 걸 반증하듯..살짝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역시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연애를 이끄는 원동력임을 영화는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주는데..관객들이 조금씩 마가렛을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을 때쯤 영화 속의 앤드류는 자신이 가지고 던 보스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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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애 감정이 가능했던 것은 역시 협소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적잖은 스킨쉽가 뜻하지 않은 애정분출 환경 등과 같은 외부 요인도 있겠지만, 가까이서 겪어보니 이 사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빙고! 사랑은 싹 트는 게 아니라 확인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영화는 이 둘을 실제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과 꽤 쏠쏠한 재미를 전해주는 조연들을 배치시키지만, 확실히 정해진 결과를 향해 따라가는 카메라는 무척이나 예상 가능한 솔직함을 무장하고 있어서 식상한 감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 산드라 블록의 영화 속 매력은 알 수 있는만큼 보여졌지만, 상대적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적인 매력은 다른 조연들에 비해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산드라 블록은 국내 보다 미국에 팬이 훨씬 많은데 솔직히 그녀의 외모가 우리 눈에는 이뻐 보이기 보단 억세 보이기 때문일텐데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엑센드를 개성 있게 느껴는데 특히 이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높다는 생각이다.

영화는 평범하고 충분이 데이트용 무비로서의 기능도 있다. 그렇지만 완성도 높은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무언가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이다. 교과서적인 전개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영화적인 설정.(여기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미국의 출판 업계의 시장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은 알겠는데..미국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 엘리트들의 진가는 거의 여성 편집자에 한정되어 있는 건 아닐까..조금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영화의 흐름이 루즈해 질 때 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던 비타민 조연의 부재 역시도 영화를 단조롭게 한다. 그나마 영화의 코미디적인 요소로서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라몬의 섹시 댄스도...영화의 말미에 마가렛이 가족들에게 고백하는 장면 만큼이나 식상함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도 그다지 놀라지 않고...왜 그럴까..이미 영화는 정해진 답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 일터다. 그래도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교본적인 작품이니 영화 속 산드라 불록의 허헛함을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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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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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집에서도 해 먹었던 칼국수. 바지락을 보면 국수를 끓여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잘 하게 되는데 그날 주말에 장을 보면서 너무 신선한 바지락에 혹 해서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우리 집앞에 섬마을이라고 상호를 단 다양한 음식을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 해물 칼국수를 먹을 것 없을 때 가서 먹는다. 정말 너무 작은(한 3 숫가락이 되나...) 보리밥에 해물 칼국수가 나오는데 맛은 정말이지 그저 그렇다. 딱히 지적하자면 말이 길어지고...배가 고프니까 먹는데..이럴 때 마다 우리집 근처에는 왜 제대로 된 칼국수 전문점이 없을까...있으면 자주 갈텐데..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식사를 마친날이면 보리밥과 칼국수 모두 좋아하는데..좀 싸고 많이 주고 편한 그런 식당이...하고  좀 많이 그리워 지는 순간이다.
by kinolife 2009. 11. 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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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One Minute Father
글: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
번역 : 강주헌
출판사: 동아일보사
2007.08 개정판 5쇄
가격: 8,500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기술을 다룬 책을 엄마가 읽었다. 아빠는 워낙 글자만 있는 책을 싫어해서... 내용인 즉슨 사랑이 듬뿍 담긴 꾸지람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운다는 것인데..그 과정에도 적당히 훈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1분 혁명'이라고 명명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1분 동안 아이의 잘못을 질문하고 그 1분이 지나기 전에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즉 꾸중과 그 마무리를 1분 안에 재 빠르게 하는 것이다.

일면 읽으면서 1분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데...어느 정도 인식의 폭이 넓어진 큰 딸아리를 훈계할 때 말 그대로 훈계가 되어서 말이 길어지는 나를 가끔 발견하면서 조금 뜨금도 했다. 모든 일이 간단명료한 것이 주는 확실성이 있는데 아이에게 꾸중을 할 땐 특히 그 필요성이 커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꾸중을 스팩타클하게 길고 지루하게 하거나 듣다 보면 하는 이도 듣는 이도 원점에서 벗어나서 감정만 상하기 쉽상이니 새겨서 기억해 둘 단어다. 1분 혁명은 1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봐야겠다.

1분 혁명의 내용은 이렇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그 잘못헤 대해 강하게 지적할 것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빠르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잘못된 내용이 발견된 그 즉시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어 긴장감을 조성하고 스스로 그 잘못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준다. 어느 정도 스스로 생각하는 기미가 보일 때는 원래 그런 잘못을 저지를 만한 아이가 아님을 엄마(아빠)가 알고 있는데 그런 일을 저질다는 걸 환기 시키고 그럼에도 그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주 간단하다..그렇지만..실천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을 확율이 크다. 꾸중을 할 때 이 방식을 인식하고 룰을 따라야 하는데 대부분 자기식으로 화내듯이 아이에게 퍼 부어 버리는 것이 습관화 된 부모의 경우엔 부모 스스로가 단련의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책에서는 '1분 꾸지람보다' '1분 칭찬'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새겨 듣고 기억해야 할 말이다.

- 책 속의 좋은 말 -

"내가 자식을 꾸짖는 것은 그들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반성케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 대해서는 떳떳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부심을 가질수록 올바르게 행동하려 한다."

"아이들이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면 먼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라!"

"사랑받고 있는거야. 사랑받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이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오늘, 당신의 자녀를 안아주었습니까?"

"아이들에게 인생의 승리자라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면, 올바른 행동을 찾아내 칭찬하라."

"목표는 행동을 유발하는 원동력이며, 결과는 행동을 꾸준히 끌고가는 원동력이다."

"아이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지 알게 할 것."

"아이들에게 승리자라는 믿음을 주는 최선의 방법은 아이들 자신이 승자임을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1분 꾸지람을 사용하면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가책을 느끼지만,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떳떳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by kinolife 2009. 11. 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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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진건씨 회사에 꼽사리로 돈 내고 받은 건강검진..음 그러고보니 회사에서 쫒겨난지도 2년이 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2년에 한번씩 꽤 정밀한 건강검진을 하니까...)다정다감한 신랑을 만났다면 내가 시간을 맞춰 놓을테니 같이 건강검진 받자 그랬을 텐데..우리 신랑은 그래봤자 기계 앞에는 혼자서 들어가는 거니 혼자서 받으란다. 실리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가끔 건강검진 받을 때 40-50대 부부가 이제 남아가는 시간을 함께 하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며 서로 기다려주고 즉시 즉시 결과가 나오는 걸 공유하는 걸 보면..음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부부에겐 저런 정이 있어야겠구나..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조금 더 나이들면 그렇게 하자고 해봐야겠다. 그러면서 함께 든 생각이 작년에 시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가족 안에 퍼지긴 했지만, 우리 친정 엄마는 건강검진이라는 걸 나처럼 받아본 적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미쳤다. 신랑한테 이야기 했더니 2년 후에 받는 건강검진에는 어머님을 모셔서 함께 받으란다, 연세가 있으시니  MRI 등등 머리 끝에서 다리 끝까지 전부 보는데 100만원이면 회사 통해서 가족건강검진으로 받을 수 있다고 그거 해드리라고 하시네...끝에 밀려오는 작은 감동에 고맙기도 했지만, 금액을 아는 순간 우리 엄마 안 올라오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 아무튼 건강검진 하느라 거의 15시간 가까이 꼴딱 굶었더니 배가 많이 고픈데 건강검진 받은 삼성역 주변 식당은 참 안 보이네... 그러다 찾은 어느 건물 지하의 국수집에서 열무 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기도 했지만..예전에 여름이면 엄마가 반찬 없을 때 자주 쓱쓱 비벼 먹던 생각이 나서 ....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먹었던 점심이었다. 엄마가 된 딸이 엄마를 생각하면서 우리 딸들이 아빠보다 엄마인 나를 더 좋아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즐겨야지..그런 생각까지 ...나도 우리 엄마 아무 조건없이 생각없이 너무 좋아하니까...
by kinolife 2009. 11. 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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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상희
그림 : 김점선
출판사 : 아이세움
출판일 : 2005년 08 초판 6쇄
가격 : 7,500

엄마의 생일에 대처하는 아이의 임기웅변이 명랑하게 그려진 다정다감한 그림책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윤이처럼 재체 넘치고 귀여운 아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것이야 말로 정말 힘들게 꾸어지는 엄마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이가 사랑스럽다. 함께 읽은 딸아이는 이제 겨우 생일의 개념이 그저 맛있는 것 먹고 생일 케익 자르는 기쁨이 있는 날..진도를 좀 더 나가자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 선물을 해 주는 날 정도이니 책 속에 설정된 윤이처럼 속사정 구석 구석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냥 마냥 생일 케익이 나오니 즐겁고 무언가 기쁨이 가득한 내용이 전달된 것 같은 그 기운에만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김점선 화가의 예쁜 그림 덕에 읽어주는 엄마도 책을 보는 딸 아이도 즐겁게 읽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동화책 속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역시 아이에게 전달 해 주고 싶은 TIP 이었는데 어느 정도 느꼈는지 모르겠다. 이번 달에 있을 딸 아이의 생일날 이 그림책 이야기를 다시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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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15.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