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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앓던 둘째 놈이 다 낳아서 유아원에 데려다 주고는 시원한 국물맛에 집 근처 공나물 국밥집을 찾아서 한 그릇 땡겼다. 대학때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30분 넘게 하다보니 국밥 값이나 전화비 값이나 이러다 저러다 그러다보니 국밥은 다 식어버려서 맛있는 혹은 뜨끈한 국물맛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마음이 무거운 날에 기분 좋게 시원한 맛을 기대했지만 글쎄 그렇게 잘 되질 않네..사는게 다 그렇지.... 시원한 국물을 시큼털털하게 만들어버린 건 나의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이래 저래 개운치 못한 식사..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먹어봐야 겠다. 사진엔 빠졌지만 알토란 계란 2갣 함께 동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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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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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백화점에서 파는 과일도 짝으로 먹게 되다니.....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지난 여름을 넘기고 있다.
지난 여름..인터넷질을 통해서 알게된 우리 후배님께서 이사한 우리집에 들르셨는데..집 앞에 있는 현대백화점에 들러 복숭아를 한 상자 사 왔다. 한 상자라 해봐야 10개 남짓이니 우리집 복숭아 킬러 5인이 달겨들면 3일도 안 간다. 특히 보숭아는 예민해서 싱싱할 때 먹어주는 건 아주 기초적인 센스다. 후배 덕분에 아주 알 굵은 황도를 몇일 째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가격이 너무 궁금해서 뜯어보았는데 55.000원..개당 5천원이라고 대뇌이면서 먹었다. 다른 걸 아끼면 우리 돈 주고 사 먹을순 있잖아...하지만 절대 그렇게 사 먹게 되지 않는...양호 과일..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안 아파서 약 먹거나 온 가족이 비타민 섭취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여름이 지나간다. 내년엔 과감하게 벌이와 상관없이 시장에서 질 좋은 복숭아 황도/백도 각각 한 박스씩 해치우자..외쳐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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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1.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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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10일 이후엔 책을 손에 잡기가 힘들었다. 오래간만에 집안일에 집중도 하느라 그러기도 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 다니랴 보살피랴 정신줄을 놓다 보니 책을 손에 들기가 너무 어려웠다. 날씨가 추워지고 아이들이 밤에 자는 시간이 들쑥 날쑥 해지면서 새벽 기상도 위기에 봉착하고..큰 아이 데리러 가는 짧은 버스간에서는 매일 배달되어 오는 신문 2종을 읽어내기에도 빠듯하다. 빠듯함..그것이 요즘의 나의 일상을 그대러 보여주는 말인것 같다. 노대통령에 관한 책도 좀 읽어보려 했건만..솔찬히 어렵다. 김연수 작가의 책은 다시 손에 잡기가 쉽지 않고(그 사이 신간이 나왔으니 읽는 놈이 쓰는 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할말 없는....) 이렇게 한해가 가버리는 건가...슬슬 불안함도 엄습한다. 다시 생활을정비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아무튼 초반에 읽은 가벼운책 4권...이 전부였던 10월도 이렇게 떠나간다.

동화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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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육서 1권과 노대통령 관련 에세이 1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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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3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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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 영화, 102분
영문제목 : Happy Flight

감 독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각 본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출 연 : 타나베 세이이치(田辺誠一)
          토키토 사부로(時任三郎)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타바타 토모코(田畑智子)
          테라지마 시노부(寺島しのぶ)

촬 영 : 키쿠무라 토쿠쇼(喜久村徳章)
음 악 : 믹키 요시노(ミッキー吉野)

아주 오래간 만에 본 아구치 시노부의 영화..그의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탄탄해지는 느낌..그리고 영화의 교과서에 가깝게 충실해지고 있는 느낌을 받게 한 영화다. 그의 데뷔작을 처음 보았을 때의 상큼함은 찾기 어려웠지만, 즐기면서 영화볼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비행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건 일본의 아나 항공의 이면 저면을 볼 수 있는 전문적인 환경의 나열이었다. 아직까지 신혼여행을 포함해서 국외 국내 포함 40이 다 되어 가도록 3번의 왕복 비행, 1회의 편도 비행 밖에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데 영화는 그 비행을 위한 일면을 아주 쏙쏙들이 속 시원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비행기 한 대를 띄우기 위해 발로 뛰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비행기 타기는 꽤 타기도 어렵지만..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태우기도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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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하게는 주인공인 신출내기 승무원 아츠코(아야세 하루카 분)의 일면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만은 주, 조연 배우들 다시 말하면, 영화속의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비행기도 자동장치로 비행된다지만, 숙련된 파일롯이 없는 비행이란 역시 위험하고, 케이터링 서비스가 빠진 탑승이란 밥 먹고 커피를 안 마셔준것 처럼 조금 허전한 면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마치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비행기 주변이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서 아주 다이나믹한 이야기들을 풀어 낸다. 이야기의 축은 크게 여성 승무원의 세계, 기장으로써 테스트를 받는 파일롯의 세계. 그리고 이들을 태운 비행기 밖에서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세계로 분화되어 함께 움직인다. 승무원이나 파일롯의 세계가 큰 양 날개라 한다면 비행기 밖에서 뛰는 이들이 몸통 그 자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현실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가 바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다. 영화는 그 요소들의 이면들 헤집으면서 아주 소소한 재미와 정보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 나열되어 시기 적절하게 배치된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영화의 집요한 일면을 보여 주는데, 여기서 야구치 시노부의 매력이 터져 나와준다. 감독의 세심함은 영화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각 장면마다 필요한 감정을 양산하는 훌륭한 근거가 된다.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영화 속의 인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영화 속에 배치시키는 점이 이 영화 역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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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를 좀 보는 이들에겐 아주 익숙한 얼굴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들을 쫒아가면서 보는 재미 역시도 쏠쏠하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영화보는게 편안하다. 적당한 긴장감과 행복한 비행에 맞게 잘 풀릴거라고 생각하고 보는 안정적인 코미디 영화라 시간도 술술 잘 지나간다. 영화 속의 스탭이나 배우들은 무척 바쁘게 뛰어 다니고 사건에 휘말리고 발을 동동거리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저 에피소드 일 뿐이다. 가발 아저씨나 자리로 화딱질 내는 아저씨 같은 장면은...뭐 인생사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때 스물 흘러나오는 썩소가 바로 이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재미의 대표! 일면 작위적인 에피소드일지라도.비행장 주변에서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는 상식적인 장면이라데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백야행>에서 눈여겨 보았던 아야세 하루카의 코미디 어물쩡어물쩡 연기도 잘 어울리고 영화 곳곳에서 야구치 시노부의 재능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등장인물들이 전해주는 한판의 굿판처럼 영화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한 직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감독의 재능이 여러 면에서 담겨 있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역시 좋다. 이야기하자면 무지하게 길어질만한 에피소들은 마치 방금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를 다녀 온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생생하고 짧은 비행처럼 피로감 없이 즐거움을 전해 준다. 여행을 위해서 비행기 앞에 오르고 내리고 하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설레임을 담고 있는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그 설레임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 이들에겐 영화를 통해서 사뭇 비슷한 설레임을 연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비행장에 가 본지 오래 된 이들에겐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 가볼까.. 낯선 사람들의 얼굴을 좀 보고 즐겨볼까 하는 욕망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난 조금 그랬다. 멀리 떠나보고잡네...라는 여운까지 전해 준 즐거운 코미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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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2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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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원영
그림 : 선현경
출판사: 샘터
2006.08 4판 1쇄
가격: 10,000원

아주 원론적인 교육철학이 담겨있는 이 책은 교육지침서 1시대에 해당될지도 모르겠지만, 원론이라는 말처럼 아주 기본적인 지침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특히 한국식으로 살을 맞대면서 키우는 교육법에 대한 예찬은 요즘 같은 빠른 시대를 살고 있는 엄마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강조해도 될 법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한다. 거기에다 책 초입에 설명이 되어 있는 인권을 강화하는 아이 출산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는 이론의 첫 출발부터 얼마나 어른들의 행동양식에 맞게 편의주의적으로 이루워졌는지 반성하게 한다. 요즘 들어 아이를 많이 낳지 않은다고 하지만, 실제 내가 둘째를 출산할 때는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빼곡해서 인권+출산이란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이 이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경제력이 우선시 된다는 자본주의 논리를 첨가할 수 있겠지만, 요지는 일상화라는 점에서 실현이 요원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이런 부분은 국가가 꽤 도움을 주는 것이 현실적인데, 의료보험 중에 출산과 육아에 관한 부분에 좀 더 눈에 띄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출산율 증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을 듯 보인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좋은 부모란 아이에게 관심을 얼마만큼 가지고 그것을 지능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표현해 내느냐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수반하는데..무척이나 어려운 이야기다.

원론이라는 표현대로 아주 기초적인 이론들로 무장된 이 책의 당당한 제목처럼 부모의 사랑이 어찌 100년이 지난다고 해서 변할 수 있겠는가! 지적인 논리나 펙트 보다는 부모로써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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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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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여행 중 최악은 역시 뜻하지 않았던 나쁜 음식들...역시 음식은 전라도가 아니라 전라남도인가보다..그나마 마지막 부안에서 먹은 갑오징어 철판 구이는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진건씨는 딸려나온 전어조림을 더 맛나 한것 같던데..집 나간 며느리도 아니면서 어찌나 전어를 좋아라 하시는지.....부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양파를 이용한 양파김치도 함께 먹어서 더 맛났다.  한마리지만 어찌나 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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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 아이들 먹으라고 시킨 백합죽..나름 부안 명물이라고 하는데 고소해서 아이들이 잘 먹었다. 이렇게 아이 메뉴, 어른 메뉴가 공존하는 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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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의 특산물로 만들어진 양파김치. 삼겹살이랑 함께 먹어도 좋을 듯 했다. 삼겹살 구울 때 양파 굽는게 그렇게 안 좋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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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가 철판에 나오는데...살이 굵으니 그야말로 먹을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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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미는 마지막 뽁음밥...들깨가루, 참기름, 김 외엔 더 들어간 것도 없는데 맛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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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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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글 : 모니카 페트(Monika Feth)
그림 : 안토니 보라틴스키(Antoni Boratynski)
출판사 : 풀빛
출판일 : 2000년 11 초판 7쇄
가격 : 8,500

"표지판은 말야, 닦아놓았나 싶으면 금방 더러워지지. 그러나 훌륭한 표지판 청소부는 그런 일에 기죽지 않아. 더러움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거야."

어떠한 직업을 갖느냐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나 즐기고 긍지를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큰 철학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머리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는 하나 사회 안에 발을 디뎌 놓으면 본인 스스로의 만족감과 기쁨 보다는 타인들의 시선에 더욱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 바로 본인의 직업인 것 같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이 일보다. 다른 사람보다 나 스스로가 뛰어나다고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이 우선시 되다 보니..일을 통해서 행복해진다는 인생의 기쁨이 직업을 구하는데 있어서 대부분 뒤로 물러 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동화책은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행복하게 청소부로써 일하는 사람이 느끼는 인생의 기쁨과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면서 얻게 되는 행복감에 대해서 무척 당연하지만 담담하게 무리 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아직은 글씨가 많고 등장하는 작곡가나 작가의 이름이 어려워 힘이 들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꼭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가 요즘은 넌 커서 의사 해 선생님 해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동화책 속의 청소부 아저씨 처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 줄려면 부모들의 용기가 필요 할 것 같다. 과연 나는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평생 하면서 행복하게 아이가 크기를 계속해서 기원할 수 있을까. 그리 쉽게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 질문과 해답을 모두 안고 있는 이 책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기 위해 고민하게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 엄마에게 질문을 해 올 것 같다. 그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고민이 고민을 물고 오지만, 꼭 필요한 질문들에 대한 물꼬를 터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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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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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비싸기만 하고 맛있는 집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은 점심...
금요일 정언이가 씽크 스퀘어 수업을 받고 등원하므로..금요일 점심은 진건씨와 짧게 점심 데이트를 즐긴다.
3주 쨴데..사진은 처음 찍는다. 회사 근처에 차돌박이 된장찌게..그냥 찌게 벡반이라고 보면 되는데..나는 이 찌게 백반이 참 좋다. 가볍게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 둥둥 뜨는 쇠고기 차돌박이의 기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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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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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시민, 진중권, 홍세화 외
출판사: 책보세
2009.06 초판 2쇄
가격: 10.000원

너무 늦게 읽었나? 노짱이 서거한지 어느새 5개월이 훌쩍 지나간다. 봉하마을에도 못 가보고..그냥 이냥저냥 역사의 한쪽을 물끄러미 겪고 넘기고 있다.  노짱에 관한 책도 꽤 사 두었으니 이제 슬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읽어나가야 겠다.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맞딱트린다는 것은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물며 그 역사 안에서 온 몸을 짖이기면서 살아온 그는 어찌 했으랴.. 2009년을 잊을 수 없는 건 그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역사앞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점점 더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는 개인화 되고 ...신자유주의 안에서 정신의 이면들을 퇴색시켜 나가는 것 같다. 이 글들 속에 씌어진 노짱에 대한 측근들의 기억이 나의 것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그를 본 나의 착찹함 역시 책 속의 인물들보다 작지 않다. 일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사념이 담긴 행동하지 못한 시민으로서의 반성 역시도 크다. 그의 죽음 즈음해서 관심만 있었다면 인터넷에서 다 찾아서 읽어볼 수 있는 글들이었지만, 5개월이 지난 뒤 다시 들춰보니 노짱의 죽음이 슬픔이 아니라 역사라는 것을 그리고 색깔과 모양만 다르다 하더라도 그의 죽음 뒤에도 변화된 것 보다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더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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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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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일날 하남까지 가서 먹은 바베큐 요리.. 남편 말이 차를 타고 멀리까지 와서 찾아먹을 정도로 맛있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그러나 막상 찾아볼려면 그렇게 흔하지도 않다. 블로그나 그런데 검색하면 맛집이라고 쫙 나오지만 무엇이든 먹어보기 전에는 내 맛인지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메뉴들을 먹어봐쓴ㄴ데...가격에 제일 비싼 등갈비는 맛있어도 먹을게 없어서 비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삼겹삽을 보통 바베큐 삼겹살 맛을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으로보나 맛으로 보나 오리구이가 좋았다. 다음에는 오리구이만 시켜 먹어야 겠다. 아 이날이 생일이라 그냥 앉아서 먹었는데..요리를 셀프로 해서 먹으면 20%를 할인해 준단다. 그걸 이용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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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6.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