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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글 : 모니카 페트(Monika Feth)
그림 : 안토니 보라틴스키(Antoni Boratynski)
출판사 : 풀빛
출판일 : 2000년 11 초판 7쇄
가격 : 8,500

"표지판은 말야, 닦아놓았나 싶으면 금방 더러워지지. 그러나 훌륭한 표지판 청소부는 그런 일에 기죽지 않아. 더러움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거야."

어떠한 직업을 갖느냐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나 즐기고 긍지를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큰 철학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머리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는 하나 사회 안에 발을 디뎌 놓으면 본인 스스로의 만족감과 기쁨 보다는 타인들의 시선에 더욱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 바로 본인의 직업인 것 같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이 일보다. 다른 사람보다 나 스스로가 뛰어나다고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이 우선시 되다 보니..일을 통해서 행복해진다는 인생의 기쁨이 직업을 구하는데 있어서 대부분 뒤로 물러 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동화책은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행복하게 청소부로써 일하는 사람이 느끼는 인생의 기쁨과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면서 얻게 되는 행복감에 대해서 무척 당연하지만 담담하게 무리 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아직은 글씨가 많고 등장하는 작곡가나 작가의 이름이 어려워 힘이 들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꼭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가 요즘은 넌 커서 의사 해 선생님 해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동화책 속의 청소부 아저씨 처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 줄려면 부모들의 용기가 필요 할 것 같다. 과연 나는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평생 하면서 행복하게 아이가 크기를 계속해서 기원할 수 있을까. 그리 쉽게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 질문과 해답을 모두 안고 있는 이 책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기 위해 고민하게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 엄마에게 질문을 해 올 것 같다. 그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고민이 고민을 물고 오지만, 꼭 필요한 질문들에 대한 물꼬를 터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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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9. 06:51
강남은 비싸기만 하고 맛있는 집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은 점심...
금요일 정언이가 씽크 스퀘어 수업을 받고 등원하므로..금요일 점심은 진건씨와 짧게 점심 데이트를 즐긴다.
3주 쨴데..사진은 처음 찍는다. 회사 근처에 차돌박이 된장찌게..그냥 찌게 벡반이라고 보면 되는데..나는 이 찌게 백반이 참 좋다. 가볍게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 둥둥 뜨는 쇠고기 차돌박이의 기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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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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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시민, 진중권, 홍세화 외
출판사: 책보세
2009.06 초판 2쇄
가격: 10.000원

너무 늦게 읽었나? 노짱이 서거한지 어느새 5개월이 훌쩍 지나간다. 봉하마을에도 못 가보고..그냥 이냥저냥 역사의 한쪽을 물끄러미 겪고 넘기고 있다.  노짱에 관한 책도 꽤 사 두었으니 이제 슬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읽어나가야 겠다.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맞딱트린다는 것은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물며 그 역사 안에서 온 몸을 짖이기면서 살아온 그는 어찌 했으랴.. 2009년을 잊을 수 없는 건 그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역사앞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점점 더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는 개인화 되고 ...신자유주의 안에서 정신의 이면들을 퇴색시켜 나가는 것 같다. 이 글들 속에 씌어진 노짱에 대한 측근들의 기억이 나의 것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그를 본 나의 착찹함 역시 책 속의 인물들보다 작지 않다. 일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사념이 담긴 행동하지 못한 시민으로서의 반성 역시도 크다. 그의 죽음 즈음해서 관심만 있었다면 인터넷에서 다 찾아서 읽어볼 수 있는 글들이었지만, 5개월이 지난 뒤 다시 들춰보니 노짱의 죽음이 슬픔이 아니라 역사라는 것을 그리고 색깔과 모양만 다르다 하더라도 그의 죽음 뒤에도 변화된 것 보다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더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by kinolife 2009. 10. 8. 09:50
지난 생일날 하남까지 가서 먹은 바베큐 요리.. 남편 말이 차를 타고 멀리까지 와서 찾아먹을 정도로 맛있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그러나 막상 찾아볼려면 그렇게 흔하지도 않다. 블로그나 그런데 검색하면 맛집이라고 쫙 나오지만 무엇이든 먹어보기 전에는 내 맛인지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메뉴들을 먹어봐쓴ㄴ데...가격에 제일 비싼 등갈비는 맛있어도 먹을게 없어서 비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삼겹삽을 보통 바베큐 삼겹살 맛을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으로보나 맛으로 보나 오리구이가 좋았다. 다음에는 오리구이만 시켜 먹어야 겠다. 아 이날이 생일이라 그냥 앉아서 먹었는데..요리를 셀프로 해서 먹으면 20%를 할인해 준단다. 그걸 이용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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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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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UN REGALO DIFERENTE
글: 마르타 아스코나(Marta Azcona)
그림 : 로사 오수나(Rosa Osuna)
출판사: 고래 이야기
2003.04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친구의 생일선물에 마음 들어하지 않던 아이가 그 선물로 즐겁게 놀고 나서는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상상 가득한 동화책. 그림은 그냥 만화의 확장된 형태 같지만 내용의 담백하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려진 것 같다. 선물의 종류나 가치보다는 선물을 준 친구의 마음을 중요하시하는 따뜻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아주 동화스러운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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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6. 15:32
부안의 콘도에서 먹은 전어회와 꽃게...전어회는 지금 철이기도 하고 진건씨가 아주 좋아라 하는 메뉴라 샀던 것 같고, 꽃게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 샀다고 한다. 콘도의 남비에 넣고 살짝 삶아 먹었는데..우리 꼬맹이들도 아주 좋아라 한다. 이건 자연의 맛 그대로 인데다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몸에도 좋고 해서 아이들이랑 먹는게 좋다. 회색인 게가 익으면 빨갛게 변하는 것도 그대로 교육이기도 하고.... 가격도 꽤 싸서 흡족 흡족..게는 모자란 감도 적지 않았소 신랑 !! 밖에서 머 사 먹을 땐 좀 후하게 쏘씨오 !! 전어 15.000원 꽃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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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6. 06:40
음 내가 살이 많이 쪘구나. 아이 둘을 낳으면서 각각 4kg 그램씩 8키로그램이 전혀 빠지고 있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이런 이렇게 내 뒷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그야말로 충격...영락없는 40대 아줌마의 뒤태였다. 아 나의 뒤태여...머 아가씨 떄도 그다지 태가 아름답진 않았으나 이렇게 잔인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결혼 5년 이후 별 생각없이 여행 사진첩 속의 이 한장의 사진은 "당신의 뒷모습을 보니 당신이 얼마나 비 환경적인 동물인지 알 것 같소!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추석 지나고 나면 진정 .....몸을 좀 돌보아야 할 것인가...이거 인생의 끓이지 않을 딜레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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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30. 22:53
9월이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부산 영화제가 있어서 일이 많았고 ...정언이 상언이 뒤 따라 다니는게 절정에 다다라..책을 손에 들기도 힘들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한 3개월 쨰 보기 시작한 신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잡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 든 것 같다. 이번 달은 특히 정언이 동화책을 많이 못 읽었다. 읽어도 업데이트 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좀 아쉽다. 10월은 추석이 끼어서 일주일을 잃어버린 것 같지만 또 열심히 읽어봐야지.... 오래간만에 책도 시원하게 사야겟다. 9월 생일을 맞아 울 신랑이 사고 싶은거 사도록 20만원을 허락해 주셔서...크크 집에 택배 무지 들어올거 같다. 캬캬

좋은 밥상 & 아이 교육 관련 수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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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것 중 한 권 올리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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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보고 관련되어서 읽은 코코 샤넬 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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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9. 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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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Coco Chanel]                                                     영화 [Coco Before Chanel, Coco Avant Chanel]
글 : 앙리 지델(Henry Gidel)                                            감 독 : 앤 폰테인(Anne Fontaine)
번역: 이원희                                                                 각 본 : 앤 폰테인(Anne Fontaine)
국내 출판 : 작가 정신                                                     출 연 : 오드리 토투(Audrey Tautou),
출판 년도:2008.06(한국)                                                            브누와 뽀엘부르드(Benoit Poelvoorde)
                                                                                            알렉산드로 니볼라(Alessandro Nivola)                                                                                    음 악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
                                                                                 제작년도 : 2009년, 110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고 샤넬이라는 인물(그의 작품들이 아니라 그 인간)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 져서 도서관에 부리나케 달려가 책을 빌리려 했지만...이미 대출중이다. 꽤 오래 기다리다 안되어서 예약을 걸어놓고서야 빌려보게 된 책 코코 샤넬...다 읽고나서도 바로 대출신청이 되어 있는 걸 보니..영화 개봉과 함께 사람들에게 관심을 좀 끄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 영화, 책 두 작품 모두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또 어느 정도 해소도 해 주었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함께 들기도 했는데, 그건 역시 그녀가 패션디자이너였으니..그의 일생 연대기에 따라 발표된 작품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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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남자들과의 만남과 그것을 대응하는 그녀의 행동양식을 기술한 것을 탐방하는 수준에 그치다 보니 마치 남자와의 관계가 그녀 인생의 대부분인 듯 그려져서 조금은 심심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 연대기를 사람과의 만남으로 서술한 책 [코코 샤넬] 속에서 그려진 남자들의 이름들-보이 카펠, 드미트리대공, 피에르 르베르디, 웨스트 민스터 공작, 폴 이리브, 루키노 비스콘티-은 과연 그녀의 명성만큼이나 화려하다. 그 시대의 역사적인 지식이 부족하니 그 남자들의 진 면모를 다 알수는 없었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처칠이나 장 콕토 등의 이름들이 전해주는 아우라는 샤넬의 명성을 어느 정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아버지에게 버려져 자라난 고아 샤넬이 독특한 매력으로 프랑스 시내의 유행을 창조 해 낸 과정은 지금이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성공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시대를 앞서간다는 건 대부분 자신의 운명과 능력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그 시대와 딱 맞아떨어진 그녀의 절대적인 행운의 힘을 어찌 배제할 수 있을까. 독특한 매력의 힘이 절대적인 운명과 만나는 과정은 영화 속에서도 잘 그려져 있다. 프랑스 영화스러운 지루함이 베어 있기는 하지만 영화 속의 코코 샤넬은 오드리 또뚜의 눈부신 변신만으로도 꽤 즐거운 영화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영화 속에서는 특히 주인공 코코가 샤넬이 되기 이전의 코코 시절의 이야기가 많아서(영화 제목이 '샤넬 이전의 코코'이다) 그녀의 화려한 전성기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 사람의 일대기를 2시간에 담는다는 건 무리라는 생각에 유명해 지기 전에 샤넬이 지닌 있던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는 것에 치중한 영화 <코코 샤넬>은 어떤 부분에서는 감독의 선택이 현명했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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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이 꽤 많이 노출되는 외모와 성품이 고스란히 담긴 코코는 남성의 악세사리가 아닌 여성 자신으로서의 삶을 꿈꾸고 쟁취한다는 점에서 꽤 능동적인 여성이 모습을 보여주는 쾌감을 지니고 있다. 시대를 거슬러 코코 시절의 사회상을 생각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페미니즘의 실천이 아니고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한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부분이지만, 너무 사랑하지만 그 남자의 야망을 이해하고 그 남자의 결혼을 묵인한다거나, 자신의 신분과 인생을 바꿔놓을수도 있는 귀족과의 결혼도 자신의 일에 방해된다고 거절하는 샤넬의 모습은 그녀의 강한 자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당시 풍만한 여성이 대세였음에도 깡마른 그녀가 지닌 매력이 어떤 것일지 꽤 상상이 가는데 외모 마저도 그녀의 인생을 도발적으로 흐르게 한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 속의 샤넬 오드리 또뚜는 기존의 영화 이미지와는 달라서 그런지 좀 늙어보이네..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샤넬이라는 여자가 가지고 있는 인생에 대한 사고가 꽤 앞서 있었고, 인생 면면에 흐르는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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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지델의 전기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 전에 동화책 코너에서 읽은 위인전 시리즈에서도 그녀의 큰 인품은 그대로 표현되었었는데, 도발적인 매력이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여성 샤넬은 그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극복한 강인한 여성.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유행과 문화를 선도한 여성. 근면함으로 일궈낸 경제적인 힘을 가난한 예술가를 위해 아낌없이 썼던 여성으로서 아이들에게도 배울 면이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처럼 타고난 경제적인 바탕이나 운명에 의해 그저 키워지고 생산되는 듯한 아이들의 세계에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고 만들어 간다는 건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교훈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영화 <코코 샤넬>외에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또 한 편의 샤넬 영화가 있는데 제목은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Coco Chanel & Igor Stravinsky]이다. 영화가 국내에 공개되고 있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제목과 포스터 및 스틸을 보자면, 샤넬이 샤넬로서 이름을 떨치면서 만난 스트라빈스키와의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상상된다. 다르게 보자면, 샤넬 이전의 코코를 다룬 [코코 샤넬]과 샤넬 이후의 모습을 그린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몇 스틸만으로도 꽤 매력적인 영화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영화 속의 샤넬 안나 무글라리스와 오드리 또뚜를 비교해 보는 맛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진을 찾다보니 영화와 책 속에서도 많이 강조되던 담배를 문 샤넬을 찾는 건 쉬웠다. 스틸만으로는 안나 무글라리스가 조금 더 닮은 듯 한데..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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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샤넬 Coco Avant Chanel의 오드리 또두,실제 샤넬,영화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Coco Chanel & Igor Stravinsky의 안나 무글라리스

영화는 샤넬의 조금은 단편적인 모습을 극화 한 것이고, 앙리 지델의 전기는 샤넬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연대기별로 나열 기술해서 보여준다. 그녀가 만나고 느꼈던 마음을 따라가는 이 여행은 한 인간의 고독과 쉽게 만날 수 있다. 만나는 사람은 화려했지만,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이었고..근원적으로 외롭게 태어나 외롭게 자란 여성은 일을 통해서 스스로를 극복해 간다. 일면, 안쓰럽기도 또 대단하기도 한 이 패션의 아이콘을 보다 더 이해하려면 진취적인 그녀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 있을 그녀의 옷..그녀의 작품..이라고 부를만한 그녀의 모든 것을 보지 않고서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거나 모두 이해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젠 그녀의 작품을 좀 보아야 겠다.

by kinolife 2009. 9. 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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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생님의 추천으로 먹게 된 닭 한마리..닭을 물에 불려 먹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이 집 닭 한 마리는 깔끔한 맛이 구미를 당겼다. 깔금하고 달큰한 국물 맛이 좋고 닭이 다 익으면 야채와 함께 소스에 찍어 먹는 맛 역시 좋다. 반찬으로 구질구질하게 여럿 나오지 않고 깔끔한 물김치와 풋고추가 다지만 푸짐하고 알찬 느낌이 가득하다. 가격도 1마리가 15.000원이니 비싼 편은 아니고...값싸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국물에 밥을 말아주니 두 딸아이도 잘 먹고 나중에 계란을 풀어 만든 닭죽도 비리지 않고 깔끔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스가 맛잇는 것 같지만..이 집 닭 한마리의 묘미는 국물 맛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한 번 더 가고 싶다.
by kinolife 2009. 9. 28.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