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치찌게...아주 고전적인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매주 남편과 먹는 남편 회사에서의 점심 식사..역시 지난주도 아무 준비없이 밥 먹을 때가 되어서야 뭐 먹을까? 그런다... 생각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움직여서 들어간 김치 찌게 집..안 기다려도 되고 찌게 밥 다 준비되어 있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초간편 식사인 것 같다. 가만 생각해 보면 찌게 하나, 나물반찬 하나 김 만으로 꾸려진 이 간단한 밥상이야 말로 별탈없이 정확한 시간에 또박또박 아침, 점심, 저녁을 먹으면 무병할 것 같다는 생각을 문뜩했다. 매일 먹는 밥이 소중하다는 걸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이 초간단 식사 앞에서 한걸 보면 잘 먹은 거겠지.....하는 생각을 한다.
by kinolife 2010. 3. 25. 00: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김별아
출판사 : 문이당
2005.06 초판 29쇄

빌린지는 꽤 된 듯 한데 그 사이 읽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빌려주고 뒤 늦게 받아서 이번주에 짬내서 다 읽어버렸다. 진정 문학보다는 대중소설에 가까운 말랑말랑 소설의 전현을 오래간만에 맛 보았다.

읽는 동안 지루함이나 고통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이거 꼭 읽어야 했나 머 그런 생각도 같이 들었다. 미사어구나 표현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지만 감동 근저에도 가지는 못하니 통속소설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무튼 다 읽고나니 읽었나 싶다.

- 책 속의 글 -

"무릇 사랑이 그러하다. 깨어지고 부서져 사라지는 순간 그 정체가 가장 선명해진다."
by kinolife 2010. 3. 14. 03:29
천호역에서 암사방면으로 조금만 오면 있는 큰 주상복합 1층의 제일 안쪽에 위치한 상하이 짬뽕..
길을 지나가다가 보기는 계속 봤지만, 용기를 내서 들어가 먹어본다. 그냥 짬뽕맛...이라고 해야겠지만, 이 가격에 이런 짬뽕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작은 즐거움일지도 모른다. 짬뽕 전문점이라 여러가지 짬뽕이 있다. 기본 짬뽕이 b+ 정도이니 다음엔 조금 더 비싼 짬뽕들을 먹어봐야겠다. 하얀짬뽕 같은.....집 근처에 있으니 일하다가 은행가거나 하는 날 이용하면 될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That My Life > My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들해] 딱 좋은 가정한정식  (0) 2010.04.01
[장호원] 돼지 김치찌개  (0) 2010.03.25
[요리성] 6만원 세트 + 깐풍기  (0) 2010.02.25
[하나마루] 일식 B 세트황태탕  (0) 2010.02.11
[황태마을] 황태탕  (0) 2010.02.01
by kinolife 2010. 3. 10. 06:21
2010년도 시속 100k가 넘는 속도가 흘러갈 예정인가..어느새 3월이 문턱까지 차 왔다. 2월에는 여러권의 다 남길 수 없는 동화책과 소설 교육서 등을 읽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낮에 깨어 있는 동안은 일을 해야 하고 짬짬히 정언이 책을 읽어주고 봐줘야 하니 내 시간이란 정말 욕심을 내면 낼 수록 작아지는 것 같다. 2월 나의 서가는

소설 1권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육서 1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4권의 동화책을 업데이트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That Book > Book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Diary]2010년 4월의 책  (0) 2010.05.01
[Book Diary]2010년 3월의 책  (0) 2010.03.31
[Book Diary]2010년 1월의 책  (0) 2010.01.31
[Book Diary]2009년 12월의 책  (0) 2009.12.31
[Book Diary]2009년 11월의 책  (0) 2009.11.30
by kinolife 2010. 2. 28. 06:33
설을 맞아 내려온 대구..왜관에 공장이 있는 작은 어머님이 사주신 맛난 요리...우리 가족들이랑 도련님이랑 맛있게 먹었다. 역시 지방에 푸짐혀...푸짐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2. 25. 06: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To Every Thing There Is A Season
글 : 레오 딜런(Leo Dillon)
그림 : 다이앤 딜런(Diane Dillon)
번역 : 강무홍
출판사 : 논장
출판일 : 1996년 06
가격 :9,000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는 내용의 이 철학적인 책을 딸아이가 재미있게 읽는 걸 보고 꽤나 많이 놀랐다. 일종의 반대말 놀이와 흡사한 책읽기가 책 읽은 이후에도 이어지는 것을 보고 더더욱 놀라운 생각을 했다. 키가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다..맛있는 것도 있고 맛없는 것도 있다 등으로 이어지는 반대말 놀이는 이 아이가 책의 의미를 거의 이해하고 있구나..물론 책 속의 인생에 관한 깊은 성찰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니 어른이라고 그 내용을 다 아는 건 아니니 우리 꼬마 너는 너대로 거의 다 이해하고 있다고 봐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지식읠 확대만이 아니라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을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런 류의 책은 그런 부분에 조금은 기어햐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래간만에 딸아이가 꽤 흥미읽에 읽은 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2. 25. 06:23
청도 운문사의 눈밭에서 정언이랑 내가 함께 발자국을 찍었다. 걷지도 못하는 놈이 이젠 엄마와 발 크기를 잴 정도로 훌쩍 커 나가고 있다. 이 발이 얼마나 더 커져서 엄마를 뛰어 넘을지 내내 궁금하다. 그걸 알까..나의 딸들은.....아빠에게 부탁해서 찍은 이 작은 사진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족한 엄마의 여러가지 마음들이 겹쳐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2. 23. 14:37

설날, 앞뒤로 휴가를 낸 아빠 덕분에 아이들이 조금은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청도 큰 고모님 댁에 들르면서 잠깐 들른 청도의 운문사..
기대가 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이 오고 난 다음의 질척한 땅 때문에 재대로 된 감상을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절 주변이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고, 정갈하거나 고요한 느낌은 별로 없어서 경외감까지 가지기에는 먼 길이 놓여 있는 듯 답답했다. 그래도 정언이는 청도에 왔고, 운문사에 들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일전에 유치원에서 그린 풍경 그림이 바로 이런 절의 처마나 법당의 문 주변에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다음에 날씨 좋은날 다시 와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2. 15. 14: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설, 대구 시댁에 조금 일찍 내려가고 조금 늦게 올라왔다. 대부분 설이 짧아서 내려가고 올라오기 바빴다지만, 우린 명절마다 가능하면 휴가를 붙여서 5-8일 정도 보내고 온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댁 친정 모두 대구라 멀리 떨어져 있고, 남편과 나 모두 운전면허가 없어서 어디를 이동해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이다. 어른들과 떨어져 살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도 적고 해서 가능하면 이렇게 명절+휴가를 이용해 친적들과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런 시간을 가질려고 노력 한다. 시댁이야 마음이나 몸이 완전히 편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시어머니가 무척 너그러우셔서 일하고 아이 키우는 며느리에게 스트레스 없이 지내도록 한없이 배려하신다. 몸도 불편하시지만, 어이구 어이구 하시면서도 즐겁게 넘기시려고 하는 모습은 천정 못지 않게 편안한 휴가를 안기는 편이다. 이번 설에도 제사 준비나 나름 몸이 힘이 드는 건 있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아이들을 보면..아 사람사는 일부분을 이렇게라도 느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내내 가졌다. 아이들에게 가족들과 부대끼는 이런 시간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궂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사실 대구 갔다 올라오면 아이들이 훌쩍 컸다는 걸 다시 느끼는데 이번엔 작은 넘을 보고 또 다시 느꼈다. 이번에도 조금 일찍 내려간 덕에 작은 어머님이 사주시는 중국요리를 먹을 수 있었는데, 요리도 요리지만 무엇보다도 왜관 촌의 중국집 마당에서 키우는 얌전하고 참한 개 한마리가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즐겨운 시간을 주었다.

예전에 "큰넘은 엄마 우리 개 키우면 안돼?"라고 물었었고,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건 우리만 즐겁자는 이기적인 행동이고...개 역시 마당이 있는 집에서 크는 것이 개에게 좋다고 불가 입장을 밝힌바 있다. 큰 딸은 꼭 개랑 고양이를 한 마리씩 키우고 싶어한다. 작은 넘도 이제 18개월을 넘어가니 2돌을 향해가고 이번 설에 보니 꽤 컸다는 걸 개랑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역시 둘째도 개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 보이고, 꼭 그런 이유는 아니라 할지라도 정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있는데...그건 내가 살던 어릴적 집의 모습과 많이 오버랩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이면에 엄마의 과도한 노동이 있었음을 알면서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가 유아기에 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자주 가진다. 두 딸에게 자연과 함께 노동을 즐기면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종종 이럴 때면 든다. 동물들을 좋아해서 정이 많은 우리 딸들...이럴 땐 엄마 아빠의 욕심을 이겨낼 수 있는 부지런함 증가 알약이라도 먹고 싶단다......
by kinolife 2010. 2. 14. 14:07
어쩌다 먹는건데 좋은거 먹으라는 신랑 말에 혹해서 두당 20,000원 하는(아 이거면 정언이 작은 전질 하나 사 줄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는....) 일식집 점심 코스를 먹었다. 결혼하고 둘이서 이렇게 거나한 점심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근 1시간 정도 조용하고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맛있는 점심 못지 않은 기쁨을 전해 주었다. 식사는 탕에서 구이 회까지 다양하게 짜여져 있고 양도 많아서 저녁 때까지도 꽤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다. 역시 몸에 좋은 양질의 식사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조용하게 정언이 공부랑 몇가지 상의 했는데 신랑 왈 자주 먹잔다....나는 다음엔 정언이를 데리고 오자는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던 만족스러운 식사...  다시 사진을 보니 이것이 한 배애 다 들어갈 수 있다니...역시 위는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2. 11.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