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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구에서는 3,500원짜리 생선이 들어간 가정식을 즐겁게 먹은 기억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10여년 전이니 아마도 지금은 그 식당도 5,000원은 할겨...라는 생각이 문득 떠 오르게 한 한정식당...원래 이천에서 쌀밥집으로 이름난 [청목]의 분점인 듯 보였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산들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이후였다. 밥은 돌솥밥이 나와서 밥을 먹고 난 이후 아이들이 그냥 마구 들이켰고, 정언이는 조금 컸다고 생선에 보쌈고기까지 여럿 먹었다. 물론 김치를 제일 좋아하니 김치랑 깍두기는 빠지지 않고 먹었다. 게장도 좋아하는데 저 게장은 많이 짜다면 다른 걸 먹었다. 상언이는 내가 먹기 싫어하는 고기의 비게를 아주 달콤하게 잘 먹어주고...간간히 입으로 골인시키는 생선을 즐겁게 먹었다. 비지에 비벼서 밥을 먹고 제일 좋아하는 나물인 시금치를 아주 잘 받아먹었다. 모든 식구들이 아 잘먹었다!! 라는 표정으로 나온 식당...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밥 해 줄 수 있음 좋겠는데..이 샘솟을 줄 모르는 손재주가 그저 절망스러울 뿐이다. 한달에 한번씩...1인 11,000원이니...22,000원으로 즐기는 한국스타일 영양보충..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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