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이를 데리러 가는 시간이 대충 점심과 저녁 사이..상언이가 원에서 저녁을 먹는 날이면 정언이랑 대충 점저로 떼우는데..그러다 찾게 되어서 먹은 공씨네 주먹밥... 주먹밥은 정언이가 좋아하고 우동은 함께 먹을려고 시켰는데..완전 패스트푸드...NG였다. 역시 매콤한 주먹밥을 좋아라 하는 정언이..개인적으로 다시 먹을 일 없을 것 같은 연어우동...
..그렇게 싸게 느껴지지 않는 주먹밥..역시 공씨네 주먹밥은 한번으로 족해요...!!
by kinolife 2011. 2. 8. 13:01

원제 : はくちょう 
시리즈 : 쪽빛 그림책 06
글 : 우치다 린타로(内田麟太郎)
그림 : 이세 히데코(伊勢英子)
출판사 : 청어람 미디어
출판일 : 2010년 03 초판 1쇄
가격 : 9,500


철학적인 책이라..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동화책 속에 담긴 감성 그대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저자들의 프로필을 찾다보니, 책을 지은 이 보다는 그린이에 더 눈이 갔는데, 동화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정성스러움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꽤 이력이 있는 여성 작가인데 최근 들어 대표작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듯 하다. 찾아본 김에 작가 얼굴도 함 보고, 작가의 순박한 얼굴 속에 숨겨져 있는 잔잔한 감성들이 이 동화책 곳곳에 묻어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본 책은 '철새'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각각의 동물들이 어떻게 공존하고 생존하는지..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과 환경과의 호흡을 그리고 있는 책으로 생명, 환경, 공존 등과 같은 단어들로까지 의미확장이 가능한 철학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흥미나 재미 보다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는 책이라 듣게 되는 아이보다 읽히는 엄마에게 더 욕심 나게 다가왔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읽일 수 있인 듯 하다. 세살 먹은 우리 둘째 딸은 내용엔 관심이 없고...그저 "새다 새다"만 외치고..숫자 헤아리다 말고..7살 큰 딸은 다쳐서 홀로 남은 백조만 애타게 바라보고 안타까워 한다. 조금 더 내용에 근접하는 건 사고력이 성장하고 있는 큰 딸 쪽...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조금 더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Ps. 일본의 표지를 보면 삽화가인 이세 히데코의 역작임이 더 강조된 이미지가 느껴진다. 담백한 것이 그림 한 장 한 장이 한 폭이 그림 하나임이 분명하니 그림의 우수성에는 이견이 없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2. 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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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이가 작년 겨울 입국하면서 사 가지고 온 와인.. 혜민 왈 "병이 이뻐서 사서 먹었는데, 맛도 나쁘지 않더라고..."역시 앞으로의 세대는 디자인 세대일까.....우리도 나쁘지 않는 맛이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작은 것을 나누고 함께 사는 동시대의 친구란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값진 것인가!!
by kinolife 2011. 2. 6. 15:16

닥종이 인형 : 백희나
글 : 이선영
그림 : 최지경
출판사 : 한솔수복
출판일 : 2006년 08 초판 1쇄
가격 : 8,800

<구름빵>의 저자 백희나 씨의 닥종이를 감상할 수 있는 책. 읽다보니 꽤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괜찮다 하고 보니 가격도 꽤 싸게 팔고 있어서 구입해야지 하고 있다. 설날에 맞춰 읽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주제별로 딸아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나누는데 꽤 흥미롭게 반응을 하고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이 나오니 작 이야기 하느라 난리다.

책 속에는 <설날><정월대보름><혼례><밭갈이><제기차기><단오><장승><풀><한가위><가을걷이><책씻이><털모자>로 나뉘어 이야기를 보여주고 닥종이 인형은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토속적이어서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고 꽤 많은 주제들이 실생활에서 보아 온 것들이라 친근감이 높고 그 덕분에 아이는 더 신나하면서 읽었다.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마다 서울에 있는 능, 궁 이런데 가줘야하는데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컴퓨터가 없고 핸드폰이 없는 그 옛 시절에 대한 이야기부터 상상해서 실제 아직도 현재에 현존해 있는 우리 문화의 이곳 저곳 까지 알고 있는 것을 해 보는 재미까지 함께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비슷한 구성의 책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닥종이로 그려진 미세한 우리의 풍경. 그 소재의 일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우리의 삶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ㄸ 다른 기록을 담은 책이다.

by kinolife 2011. 2.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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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족끼리 여행 간 곳에서 먹은 곤드레밥 정식..마늘로 된 요리가 많이 나오는데..별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즐겨 먹었다. 인분씩 시켜도 먹을 것이 있으니 아이들이랑 나눠먹어도 양이 적지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곤드레밥은 나의 페이브릿!!
by kinolife 2011. 2. 5. 19:06

글 : 원동은
그림 : 홍성찬
출판사 : 재미마주
출판일 : 2006년 08 초판 1쇄
가격 : 12,000

설을 맞아 아이와 함께 볼려고 빌렸는데 나름대로 내용에 깊이가 있어서 함께 읽지는 못했다.
학습적인 요소가 많고, 꽤 깊이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총 5권의 시리즈 물 중에 전통놀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꽤 익숙하거나 들어 본 놀이들도 있지만, 생전 처음 듣는 놀이들이 많이 있다.
 
놀이문화를 통해서도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지혜 있었는지 알 수가 있고, 놀이가 단순한 시간 보내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쓰도록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읽히는 연령대가 초등학교 전학년인 것이 이해가 되고, 책 속에 등장하는 놀이들을 실제 해 보거나 하기 힘든 것은 시연하는 기회가 있으면 보여주었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꽤 많은 내용을 장인정신 가득한 그림으로 담고 있어 진지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학습서로 느껴졌다.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획 시리즈물로 정성이 책장 곳곳에 담겨 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우리 놀이 -

<쥐불놀이><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참새잡이><윷놀이><공기놀이><실뜨기><화전놀이><그네뛰기><강강술래><놋다리 밟기><고누 놀이><장기><바둑><천렵하기><얼음 낚시><겨울 사냥><차전놀이><줄다리기><농악><소싸움><닭싸움><투호 놀이><격구><마상재><택견><줄타기><꼭두각시 놀음>

-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 우리 놀이 -
<가마놀이><가마싸움><가마타기><각시놀이><갈퀴차기><강릉 단오굿<강화 시선놀이><거룡놀이><거북놀이><경읽기놀이><고무줄 놀이>고사리 꺾기<고성 오광대놀이<고창굿><골매기굿><골패놀이><곱새치기><공차기><공치기><관등놀이><관원놀이><구슬치기><군사놀이><굴렁쇠 굴리기<그림자 놀이><그림자 밟기><기러기 놀이<기마전><기세배><기차놀이><길놀이><깃대세우기><까막잡기><깡통차기><깨끔발 놀이<꼬리잡기><꽃싸움><꽈리불기><나무쇠 싸움><낙화놀이>남대문놀이><낫치기><눈(眼)싸움><눈(雪)싸움><다리굿><다리놓기><다리밟기><다리시름><다시래기><달거리놀이><달집태우기><달팽이집놀이><닭잡기 놀이<대감놀이><대문열기><댕기풀이> <덕석말이><도깨비놀이><독장수놀이><돈치기><돌림버꾸><돌치기><동래 들놀이><등애따기><두꺼비 집짓기><두레싸움><들돌놀이><등놀이><등불켜기><등빼앗기><등싸움><디딜방아놀이><딱지치기><땅따먹기><뗏목놀이><띠배놀이><마당밝기굿><마작><만석중놀이<말꼬리잇기 놀이<말흉내놀이><망깨까기><매사냥><매지따는 놀이<맹감풀이><모심기놀이><목침빼앗기><못치기><무릎싸움><문놀이><문어다리놀이><물레놀이><물수제비뜨기><바람개비 돌리기<발씨름><발자욱놀이><발치기><방실놀이><방아깨비놀이><방울치기><백중놀이><뱃놀이><범굿><베짜기놀이><병신굿놀이><보리타작놀이><보물찾기><복놀이><봉사놀이<봉산탈춤><북청사자놀이><불꽃놀이><불넘기굿><삘기뽑기><사람찾기><사자놀이><산가지놀이><산대놀이><산신놀이><삼굿><삼치기><상수리치기><서산볏가릿대><서울대감놀이><성냥개비놀이><성밝기><세경놀이><소꿉장난><소놀이굿><소문놀이><손뼉치기><손잡아 당기기><송파 산대놀이<솥걸이><쇠머리대기><수건 돌리기<수박따기><순라잡이><술래잡기><숨바꼭질><승경도놀이><시조놀이><십자놀이><쌍륙><씨레씻기><썰매타기><앉은뱅이놀이><양양 패다리놓기<양주 별산대놀이<어깨동무><여우놀이><엿치기><영감놀이><영등굿><영산 단오굿><용마놀이><용배젓기><원놀이><이름대기><임금놀이><자치기><장대타기><장원놀이><장치기><조조잡기><주사위놀이><죽마타기><죽방울돌리기><줄넘기><지개발걷기><지게행상놀이><지신밟기><진놀이><진뺏기><집짓기><청어엮기><칠교놀이><타작놀이><탑돌이><토끼 뜀놀이><통차기><투전><팔랑개비놀이><팔씨름><팔자놀이><편싸움><포수놀이><풀각시><풀싸움><횃불싸움>   
by kinolife 2011. 2. 5. 18:13

원제: ろくべえ まってろよ
글 : 하이타니 겐지로(灰谷健次郞)
그림 : 초 신타(長新太)
출판사 : 양철북
출판일 : 2006년 03 초판 4쇄
가격 : 8,500

정말이지 초등학교 1학년들이 동질감을 느끼면서 볼 만한 귀여운 동화책이다.

웅덩이에 빠진(실제로 그림에는 깊게 패여져 있지만..충분히 이들이 해결 할 수 있는 높이가 아닐까 상상하며...) 동네 강아지를 구출하기 위한 동네 꼬마들의 활동을 그리고 있는데...동화책 속의 상황을 인식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절박함이 주는 차이가 어른인 나로서는 흐뭇하면서도 착찹하게도 했다. 무관심하게 슥 보거나, 방법이 없다면서 살짝 조롱하는 듯한 어른들의 태도에서 낡고 관습화 된다는 것은 역시 노력하지 않으면 피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함께 안타까워 하고 걱정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른 아이 할 것 것 없이 읽는 이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이런 감정적인 동감 외에도 책을 읽는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들 처럼 그 절박함을 함께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로쿠베를 구해 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 속의 친구들이 어떻게 로쿠베를 구해 내는지를 읽다보면 비록,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니라고 해도(난, 밧줄..혹은 구덩이에 물을 부어 뜨게 해서 등등을 생각했으니, 내 상상력도 이젠 다 된 것 같다.) 즐겁게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어떻게든 로쿠베는 구해지니까..결론은 정해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상상에 의해 충분히 열릴 수 있는 과정을 가진 책이다. 특히, 그 구출방법이 미인계라니...이마를 탁! 하고 칠 수 밖에..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의 유머는 이 책의 또 다른 숨은 면모인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의 그림을 그린 동화작가 초 신타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정말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의 천진난만한 그림은 누구나 동화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함께 준다.  일본 원서의 그림은 로쿠베의 방향이 반대쪽인데 국내판과 나란히 놓으니 서로 바라보고 있다. 로쿠베가 로쿠베를 바라본다. 책을 다 덥고 "로쿠베 굴에서 빠져 나오니까 좋으니?:라고 묻고 싶은 장난끼가 발동한다. 초 신타에의 그림에는 그런 동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by kinolife 2011. 1.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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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짬뽕..
즐겨 가는 은행 사잇길에 있는 중국집에 들려 맛 본 짬뽕..게는 신선했지만 홍합은 그림보다 못했다. 알이 작고 종종 쭉쨍이도 있었으니까..일종의 폼..데코레이션 홍합인 셈이다. 여기 이런 가벼운 짬뽕도 5천원이니까...짜짱면으로 허기를 달랜다는 말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다. 나야말로 그냥 한끼 때운 것이었지만, 가격은 그 가치에 비해서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몸은 조금 따뜻해졌지만....
by kinolife 2011. 1. 27. 13:59


주로 시사회가 많이 열리는 왕십리 CGV를 가면 언제나 정언이는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한다.
그 날은 점심을 건너 뛰어서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감자 튀김을 둘이서 먹었다. 이런 정크 푸드를 조금 미안하기도...
그런데 정언이 왕 ":어 이것도 색다른 맛이 있네. 맛있다."  그럼 몸에 안 좋은 걸 많이 팔려면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 법이잖니... 우리 둘은 맛 있께 먹었다. 배는 여전히 고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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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11. 1. 26. 16:31
글 : 한복희
출판사 : 여성신문사
출판일 : 2008년 05 초판 1쇄
가격 : 13,000

한글을 거진 읽고 조금씩 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글 쓰고 읽기에 가장 좋은 친구가 책이라는 걸 궂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창 자신감이 붙어서 즐거워 하는 아이에게 무얼 해 줄까 하다 독서 논술을 시키기로 했다. 일주일에 40분 정도 선생님과 책을 가지고 노는 건데..사실 내가 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된거다.

그러다보니 평상시 책읽기가 평생의 습관이 되고 평생의 취미가 되고 책만큼 평생에 좋은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최근 독서기술, 독서지도에 꽤나 관심이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우연히도 이 책의 저자가 15년 동안 지도했다는 독서논술이 지금 딸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이라 나름 나의 선택에 자부심까지 느끼면서 책을 읽었다.

책은 15년간의 독서지도 과정에서 저자가 느낀 점을 적은 것이었는데..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대해 고민을 조금 하기도 했고, 얼마나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을 하기도 했다. 책 속의 저자가 많은 제자들과 쌓은 추억과 사랑만큼 나도 내 딸 아이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발전한 나를 발견하기 위해 책읽기란 얼마나 좋은 수련법인지 모르겠따. 독서지도의 필요성 방법 같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엄마가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열고 자세를 다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 준 책이다. 짧은 시간 속독으로 읽었지만 여움은 결코 짧지 않았던 책...

by kinolife 2011. 1. 26.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