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업데이트 하기도 전에 망해서 없어져 버린 우리 집 앞 죠스 짱뽕..

무지무지 매운 짬뽕이 컨셉이었는데, 매운 짬뽕은 죠스 짬봉 그냥 짬뽕은 덜 맵다는데..난 매웠쓰...가격은 3.500원 저렴했는데, 너무 골목 안에 있고 매워서 망했을까..이젠 더 먹을 수가 없다. 그러니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은 건 무슨 심리?

by kinolife 2011. 3. 3. 19:04
원제 : チキンマスク : やっぱりぼくはぼくでいい
시리즈 : 작은 곰자리 세계 그림책
글, 그림 : 우쓰기 미호(宇都木美帆)
번역 : 장지현
출판사 : 책 읽는 곰
출판일 : 2008년 03 초판 1쇄
가격 : 9,000

난 왜 태어난 걸까? 난 왜 이따위로 태어난 걸까?...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의 성장 상태를 되돌아보게 하는 아이의 질문 중 이것 만큼 쎈 것이 있을까? 나도 학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라는 걸 알게된 중학교 1학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역시 어린 나이이다 보니 나의 노력보다는 주변의 환경 가장 쉽게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이 질문에 소극적인 대답을 반복해 오던 그 시절이 떠 오른다. 

이 책은 그런 질문과 고민에 빠져버린 치킨 마스크를 주인공으로 해서 별 것 아닌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아름다운 많은 것 들 중에 너도 하나라는 걸 알려주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혹시나 아이의 철하적이고 존재론적인 질문에 당혹스럽다면 이 책이 딱 정답이다. 직설적이고 책의 시작과 끝이 그 이야기만 하다 끝이 나기 때문이다. 다른 사족이 없고 그 질문 하나만을 깊게 나눌 수 있다. 궂이 왜 내가 괜찮나요? 라고 다시 묻지 않아도 알수 없는 따스함이 어떤 존재에게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단순하기 때문에 더 명료한지도 모르겠다.

책은 글도 못 쓰고 만들기도 ,노래도 못하는 치킨 마스크가 다른 마크스를 쓰면서 변화되는 걸 느끼지만 결국엔 자기의 존재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즐거운 치킨 마스크가 된다는 정말 동화적이면서 올바른 결론을 담은 동화책...질문은 어렵게 던져 졌지만, 대답은 간단하다. 여기서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어렵다. 다른 답이 없지 않나? 너의 존재 그것만으로 아름답다..그건 너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해당이 된다. 그 전제는 너 스스로 너를 사랑할 때 시작된다!라는 마법을 알려주는 것..단순히 말로 알려주기 보다 스스로 느끼게 해 주는 것..엄마가 엄마를 사랑하듯이 엄마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너를 사랑하듯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너를 사랑하고 사랑 할 것이다.. 라는 평생의 주문을 다시 한 번 더 대뇌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질문에 쉬은 대답이 담겨진 이 책은 그 안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책이다. 독후 활동으로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양의 마스크를 만들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내가 먼저 뭐 잘 하는 것도 없는 치킨 마스크를 쓰고 우리 딸아이의 사랑을 받아야 겠다. 

작가와 자료를 찾다보니, 일본 출판본의 표지를 봤는데 국내 출판본 보다 이쁘다.참 아기자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일본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색감과 세심함이란...배울 점이 많다. 작은 동화지만 궁금하게 하고..다양한 색감으로 시선을 모은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을 떄는 바로 이런 그림 한장을 만났을 때이다. 동기부여가 현실화 되지 않는다는 난점은 항상 있지만..함께 찾아본 표지를 감상하는 맛도 좋다. 스스로를 사랑하듯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풍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스스로를 사랑해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아이가 되길..그런 내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이 책은 더 없이 좋은 친구임에 틀림이 없다.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주기에 이 만큼 쉽게 쓰기도 쉽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오래간만에 하게 해 준 책이다. 
by kinolife 2011. 3. 3. 17:37
글: 가게야마 히데오(陰山英男)
번역 : 이정은
출판사: 나무수
2010.12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이런 책을 왜 빌리나 !! 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책장을 넘겼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겠지만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니까..그냥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빌려서 읽었다. 책 제목만 보자면 아이를 공부 잘 하게 할 수 있는 인테리어나 교육법 간은 실용예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쉽게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은 그런 정보제공에만 목적을 둔 책은 아니다. 말 그대로 공부를 잘 하기 위한 생활습관, 마음가짐, 부모로서의 기본적인 관심과 역할..그리고 가족간의 유대관계 등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있는 생활철학서에 가까운 책이다. 물론 실용적인 예나 방식들은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각 가정마다 철학을 세우고 집을 가꾸고 함께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아이의 공부력도 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설득력 이게 다가오는 부분은 생활습관에서 묻어나는 아이의 학습태도...역시 습관이 무섭다. 한 개의 학원보다는 하나의 좋은 습관이 그 아이를 보다 좋은 아이로 만든다. 다시 한 번 더 그것을 위한 부모의 노력이 얼마나 꾸준히 진행될 수 있는지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실천에 힘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책 속의 좋은 글, 참조 예 -

1. 아이의 그림을 집안 곳곳에 걸어두자 예) 현관 앞..부엌 식탁 위 등
2. 아침 황금시간 10~15분이 중요하다.
3. 저녁 황금시간은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다.
4. 선행학습은 집에서, 가정학습으로 공부습관을 심어둔다.
5. 스스로 계획을 세우게 하고 시간 관리를 함께 시킨다.
6. 좋은 필기도구는 아이에게 긍지를 심어준다.
7. 모든 모니터를 통합해 시간을 한정적으로 정한다.
8. 단문이라도 일기를 쓰고 하루를 정리 할 시간을 준다.
9. 충분한 휴식은 꼭 필요하다. 학원은 일주일에 2개 이상 넘지 않도록 한다.


"왕성한 호기심이 좋은 부모를 만든다."
"참을 줄 아는 것이 곧 예의범절이다. 즉, 예의범절이란 '인내'와 '올바른 행동의 틀'을 아는 것이다.
"잠은 고통을 초기화 하는 힘을 갖고 있다."
"핵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서 결론을 내어 줄 때 화내기가 아니라 혼내기가 된다."
by kinolife 2011. 3. 3. 05:34


시리즈 : 비룡소의 그림동화
글 : 이수지
그림 : 이수지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 2010년 07 초판 1쇄
가격 : 11,000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글을 알고 이는 아이들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해줄 동화책
말 그대로 상상력이 아이들의 갖가지 감성들을 자극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엄마가 조금 솜씨가 있다면 책에 나오는 그림자놀이를 함께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의 주인공들의 무늬를 오려서 밤에 후레쉬를 비쳐보면 어떨까...생각만 하고는 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좋아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전작 <파도야 놀자>보다 더 좋았는데..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더 좋은 소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작가의 연작들을 쭉 읖어보고 함께 감상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by kinolife 2011. 3. 2. 12:03


3월이 되고 보니 한선생님 안 본지도 좀 된 것 같다.
일전에 집에 들렀을 때 한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양호한 스파게티...남은 걸 모두 바리바리 싸 주셔서 집에서도 한 번 더 해 먹었다. 이걸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하루 종일 함께 해야 배울 수 있다시니..무언가 비법이 있는게 분명하다. 꼬들꼬들 면발이 기억에 남는지 두 아이들은 마트에서 비스산 걸 보면 먹어본 것이라고 환호한다. 이러니 경험이 무서운 것이다.
by kinolife 2011. 3. 2. 11:59

2009.12.26
한국 약 45분 총 3회
          
방송 : EBS
프로그램명 : EBS 다큐 프라임

제 1부 : 아키타에서 배우다 
제 2부 : 기적의 조건
제 3부 : 내일을 품은 아이들
   
감 독 : 
작 가 :

교육관련 다큐멘터리가 재미있는 이유..는 현재 관심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는 아이들은 변화의 요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 EBS에서 2년 전에 방송한 삼동초등학교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또 얼마나 값진 가치인지 알려주는 작품이었다. 특히 아침밥을 먹는 것 매일 꾸준히 자기의 학습 상태를 확인하고 고쳐나가는 것..자신의 흥미는 찾는 것 등등에서 공부의 기본기술이 곧 생활 습관 안에서 몸에 익히는 것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해 준 작품이다.

본 다큐멘러리에 나오는 실험적인 학습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노트 필기법은 바로 응용이가능해서 정리 해 보면,
 * 복습노트 작성 : 일기장처럼 매일 점검한다-알게 된 것과 깨달은 것, 스스로 생각해 본 것, 친구들의 생각에서 좋은 것, 다시 의문을 가져볼 만한 것, 조금 더 알고 싶은 것..등을 노트에 꼼꼼히 적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되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꽤 흥미롭다.

작은 산골마을에서도 아이가 아이답게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또 어른들에게 깨우침까지 준다.
함께 배우고 서로 익히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이들의 실천적 프로젝트는 예전에 책에서 본 것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우리 교육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의 이름과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교장과 교육감..따스한 시선으로 친구를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 공교육을 절대적으로 믿고 아이들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시스템..그 모든 것이 부러울 뿐이다. 주변을 둘러보고 다그치지도, 옆 친구의 성적과 비교할 필요 없는 메커니즘. 자신의 성적을 있는 그대로 하나의 과정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학교 전체 평균. 전교 순위 아이들 성적 이전에 어른들이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이 없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철학이라는 것이 뭘까...또 다른 실예를 통해서 현실을 보고 배울 것은 배워야 겠다. 너무 재미 있어서 연이러 후루룩 다 봐 버렸다. 
by kinolife 2011. 3. 2. 11:56

목살구이 같은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신촌에서 모였는데 어허 우리 큰 딸이 영 돼지 껍데기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린다. 닭을 먹어도 껍데기..돼지를 먹어도 껍대기..아주 좋아한다. 엄마 아빠가 즐겨 먹지는 않는데(사실 못 먹어서 안 먹는 것지만...) 닭발 뭐 이런거 좋아할 가능성이 아주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뭐 나쁘지 않지만..지방이 많은 것이니 커 가면서는 좀 줄여주었으면..하는 생각도 했다. 여기 껍데기는 고기가 좋아보여서 조금 안심하고 먹였다.
by kinolife 2011. 2. 24. 06:38
2010년 1월 28일
한국 약 55분          
방송 : MBC 스페셜   
감 독 : 성기연성성기연기연
각 본 : 이소정


년초에 이들의 짧은 모임이 회자 되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서 보았다. 개인적으로 최근 다큐멘터리에 빠져서 보고 있는데..역시 개그맨이 하나 끼니 단순한 잡담을 넘어서는 유머로 이들 두 학자를 감싸서 편안하고 즐겁게 생각할 거리를 가지면서 보게 해주는구나 !!.. 역시 학문은 웃음과 함께 섞여서 즐겁게 해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도다 !!

이 세 명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을수도 나쁠수도 혹은 나와 비슷할 수도 전혀 다를수도 있겠지만, 난 이들 셋이 다 좋다. 이 셋의 제일 큰 공통점은 책을 무지 좋아라 하는 인물들 이라는 .....머 공부를 잘해서 벤처 사장이 되고 의대를 가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책도 많이 본 두 명과 지방의 3류 전문대를 나와 방송계에서 자기 끼와 능력을 펼지는데 그 바탕에 있는 독서의 힘을 보여주는 개그맨이나 누가 더 우수하다 뭐 어떻다 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 자신의 현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려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스스로의 부족함을 가장 부끄러워 하는 사람...뭐 이 정도 되면 본받아서 전혀 손해 볼 것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공통점..그러고 보니 셋다 머리가 큰 것도 같네..난 머리가 아주 작고 남편은 많이 큰 편인데..갑자기 남편과 머리 크기 이야기를 하면서도 빠져서 보았다. 가끔 옆길로 세고 때론 아하 하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현장을 보면서 역시 개인이 사회와 유리 되어서 살 수는 없고 사회 역시 개인의 화합 안에서 제대로 된 메커니즘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의 지금 통장을 들여다보며 계획 세우고 내일 걱정하고 이렇게 사는 보통의 삶이지만, 내 옆도 잠시 살펴보고..내 뒤도 다시 돌아보고 그 안에 미래 그림도 그려보고..그렇게 살아야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부러운 건 이런 사람들끼기 서로 만나고 교류하고 자극받고 또 이런 삶 참 부럽네..싶었다. 단 한번도 국내 최고의 기업주이지만 내내 나쁜 일로 신문에 오르내리고 자기네 집안 식구의 부(富) 불리는 데만 열을 올리는 국내 기업주를 보고 부러워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없지만, 솔직히 이들의 만남으 쬐금 샘도 난다.

사고는 개인이 하지만 이것 역시 다른 사고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다시 확인되고 재발견되는 과정을 통해서 다져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면 더더욱 부러움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석학들이 가진 영민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터이고, 그것을 다질만한 가정환경을 가지지 못했지만, 약자 유전자를 비관할 생각없이 즐겁게 살고 있다. 그럼에도, 때론 이러한 선비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부끄러움과 나의 모자람의 밟고 디디고 서는 부러움을 못내 숨기기가 쉽지 않다.  그래 부러운 것은 부러운 것이고...다큐 속에 담겨 있는 현안들에 대해서 조금 포괄적으로 고민을 해 보는 기회 역시 고맙게 받았고, 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가장 뼈 아픈 것은 젊은 세대들에 대해 이들이 갖는 미안함이었는데 역시 동감하면서 미안해 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는 생각도 했다.

예전에 자식만을 위해서 자신을 모두 버렸던 부모세대와 달리 자신의 것을 포기 하기 싫어하는 지금 세대의 보모로써 갖가지 고민들이 이들의 만남 위로 겹쳐진다. 나와 사회..부모와 자식의 관계 속에서 나의 위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버리는 나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보는데..역시 아주 작은 일상적인 문제부터 작게 해결하는 즐거움을 가지고 꾸준히 가야겠다. 마냥 부러워만 하는 것도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지 않나 !!
by kinolife 2011. 2. 24. 06: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지락 칼국수..우리 집에 그런대로 문안하게 하는 집..을 발견했다. 이름은 배서방 칼국수.....정말 바지락,,국수...호박만 들어가는..그래도 재맛이 제법 나는 이 국수가 4천원..점심 녁에는 주변에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나이든 노부부가 힘들어 하신다. 그래서 조금 늦게 점심 마지막 손님 쯤으로 해서 들려 먹기 좋은 나의 어쩌다 점심메뉴...
by kinolife 2011. 2. 11. 15:43

2010.01.01.05
 한국 약 50분 총 3회
          
방송 : EBS
프로그램명 : EBS 다큐 프라임

제 1부 : 대한민국 사교육 손익 계산서
제 2부 : 불안을 마케팅 하다
제 3부 : 게임의 판을 흔들다
   
감 독 : 김석주, 김영성
작 가 : 이지민


사교육이라..안 시키기란 정말 어렵고 내가 하기란 더 어러운 것이 아이 교육이 아닐까..
아이가 점점 크면서 보육보다는 교육에 치중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근래 들어 읽게 되는 책도 아이 교육 방법에 대한 도서나 활용서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우수하고 집약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 비용이 너무 크고 투자된 비용에 대한 환수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 반신반의하기 쉽기 때문에 아무 것이나 취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교육관련 광고가 홍수시대다 보니 어떤 것의 진위를 파악하고 취할지 더 혼동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사교육 없는 세상 만들기? 뭐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과도한 사교육에 반기를 든 부모들 모임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본 다큐에 나오는 간략한 활동만으로도 꽤 의미 있는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과도한 사교육 시장의 성장이 가져다 준 부모 옥죄기에서 탈출할 때가 온 건 갖긴 한데..그 구체적인 방안을 어느 것으로 하고 그 중 일부, 혹은 하나만을 취하기란 역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실제 본 다큐에서 정리해서 보여주는 과도한 비용에 대한 설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난 정말 안 시키는 거였구나 확인하는 (위로의 시간..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한)기회를 갖기도 했다. 교육이란 부모의 문제임을 감안해 남편도 보게 했고..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현재로선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1. 선행학습에 관해
   : 아빠는 본인이 아주 좋아하는 수학을 3년 이상씩 진도를 당긴 적도 있을 정도로 선행학습의 효과를 보았다고 하나, 엄마는 경험이 없어서..일단 일부 아이의 특수한 상황을 보고 극관심 분야에 대한 월반은 부모로써 도움은 주되, 부모와 아이 스스로 자가진단이 가능할 때 실시 하기로 합의 했다.

2. 예체능에 관해
     : 나이별로 정보를 취하고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가능하면 꾸준히 어른이 되어서도 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지원하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그 나이에 한다고 하니..와 같은 소문에 매몰되지 말고 아이가 스무살 넘어서도 향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능으로 키워주도록 부모가 지원한다. 특히 운동 분야는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 온 가족이 함께 꾸준히 할 수있는 걸 찾아서 함께 하면서 운동효과를 키운다. 예를 들면 꾸준한 캠핑이나 여행...헌책방 탐방이나 시장 구경..산책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운동요소를 찾아 키워준다.

3. 독서교육에 관해
   : 그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책 읽기 등에 관심이 많은 엄마의 요청으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저녁에 밥 먹고 매일 밤, 1시간씩 각자 책을 보는 시간을 지정해서 공동의 장소에서 함께 책을 읽는다. 꾸준히 해서 평생의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함께 지킨다. 부모 공이 중 고등 등..학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학습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온다 하더라고..매일 조금씩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4. 생활 습관에 관해 
  
   이 모든 것은 생활 습관에 의해 발전되기도 전혀 인생에 효과없이 소비되는 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꽤 구체적인 것 같지만, 빠진 것도 많고 생각은 있는데 실제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꽤 눈에 보인다. 아이에게 공부하라 말 하면서 본인은 의미 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게으른 부모는 되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다큐의 가장 큰 미덕은 부모가 자식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라는 메세지를 던져 준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 관심이 많지만 실제 실천 정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걸 다큐 보는 내내 되새겼다. 자녀의 성장이 부모의 성장 없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부모의 원래 역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과도한 사교육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도 받아들이고..더더욱 감각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속 시원하게 해결책을 주진 않았지만 그러한 고민들을 능률적으로 해야한다는 숙제를 달게 받았다. 변하지 않은 교육의 철학..성공한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그것을 잊지 않도록 부모가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정말 좋은 교육자로서의 부모가 아닐까 생각했다.
by kinolife 2011. 2. 8.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