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 후지TV 총 11부작

감 독 : 이시이 유스케(石井祐介), 타나카 료(田中亮)
각 본 : 야마자키 이에코(山崎宇子), 사카구치 리코(坂口理子)

음악 : 스에히로 켄이치로(末廣健一郎), 마유코(MAYUKO)

 
출 연 

칸노 미호(菅野美穂),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코이치 만타로(小市慢太郎)

미요시 아야카(三吉彩花), 이토 아유미(伊藤歩)

후쿠다 아야노(福田彩乃), 이시바시 료(石橋凌)

이치게 요시에(市毛良枝), 카지 메이코(梶芽衣子)

이리에 진기(入江甚儀), 하루미 시호(春海四方)

나카무라 유리(中村ゆり), 아오야기 쇼(青柳翔)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히가시데 마사히로(東出昌大)

나가에 유우키(永江祐貴), 사로(Sharo)


음악

마유코(Mayuko), 스에히로 켄이치로(末廣健一郎)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수업 -

드라마의 제목처럼..드라마 속의 주인공은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금전적인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와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실제로 드라마는 일본의 젊은이틀이 통계로 보아도 눈에 띌 정도로 결혼을 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를 보내는 것 같다. 회마다 수업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물꼬를 트는 극 안의 타니가와 슈지 교수의 데이터들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현실을 수치화 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이 우리나라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사회 구조가 변하고 그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도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빨리 변해가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결혼인지도 모른다. 전쟁 전후 세대들에게 있어서 종족 보존이란 꽤나 실존적인 운명이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살아가는 것 혹은 살아 남는 것에 대한 본능은 어딘가로 로켓으로 쏘아 날려진 느낌이다. 무언가 후 세대에 자기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보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그저 잘 쓰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어찌보면, 생존적으로 절박함이 덜한 생명체가 스스로 자가도태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한편으로 결혼이라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분확인보다는 '지금의 나'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 지면서 결혼이라는 것은 그냥 사회적인 제도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된다. 슈지 교수가 보여주는 사회적인 변화를 걱정하면서도 본인 스스로도 느린 결혼생활, 제도 안에서의 확인 보다는 실존적인 존재를 택하는 모습은 현재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나 혹은 세대를 초월한 이들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속의 슈지 교수의 강의를 보면서 인생의 과정 속에 들어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수업 삼아 대뇌어본다. 드라마를 보는 모든 이들의 자신의 삶에서 결혼을 다시 위치 시켜보고 생각해 본다면 슈지 교슈의 수업은 나도 듣고 있었고, 어찌보면 결혼만한 인생수업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의 말미, 하루코와 함께 동거 하게 된 슈지 교슈가 결혼증명서를 내보이며, "우리에겐 필요없겠지?" 라는 말 속에서 제도 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드라마는 보는 이들에게 결혼에 관한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우정 -


우연히 사랑에 줄곳 실패하는 치하루가 즐겨 찾는 동네의 자그마한 정원 같은 공원.. 그 공원에 가끔 들르는 골드미스 하루코.. 이 둘은 그 정원의 팬으로 그 정원을 디자인 한 사람으로 만나게 되지만, 나이를 뛰어 넘어 소소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치하루에게 가장 큰 고민은 결혼, 결혼을 해야 할 것 같고, 남자에게 사랑도 받고 싶고, 그렇지만 누굴 사랑하는지도,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저 착하기만 한 아가씨. 요즘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 아가씨. 마음이 여린만큼 상처도 쉽게 받는다. 반면, 하루코는 치하루의 대척점에 있어 보이는 하루코. 같은 회사의 상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지만, 궂이 결혼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확인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멘탈 강한 사람.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삶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서 받아들이는 사람, 성숙한 한 인간의 정형을 볼 수 있는 캐릭터로 같은 여자로써 꽤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모두가 다 그렇게 되고 싶으나,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사랑은 자신을 배신하지만, 일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철학이 부딪히는 순간,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방향을 트는 것을 보면, 사랑도 일도 또 사람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드라마는 이 두 캐릭터의 대비를 통해 결혼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생에 어떻게 자리 매김하는지에 따라 삶의 색깔이 많이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옹골차게 던진다. 여느 대학 기숙사나 회사 기숙사 같은 곳에서 흔이 오고 갈만한 대사들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고민이 되는 이들, 그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꽤 공감이 되는 대화가 많고, 이 둘의 우정은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야채칩 처럼 "빠지직, 바스락" 영양가득하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꽃 -



인생에서 꽃이 주인공이 예식 두가지 ..바로 결혼식과 장례식.. 드라마는 이 둘에도 꽃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담아두어 정말이지 꽃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서로 이어주는 훌륭한 메신져 이다. 치하루와 하루코가 만나는 계기도 정원의 꽃, 준페이와 치하루가 만나는 것도 꽃, 하루코와 슈지 교수가 만나는 것도 꽃.. 꽃은 그것이 매개가 되어 서로를 이어주며 같은 세계에 있음을 알려주는 증표처럼 등장한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꽃을 가까이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지 않은 나에게도 아 꽃울 가까이 하는 삶이란 참 정서적응로 풍족하구나, 저 많은 꽃들과 꽃말이 우리 삶과 이어져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예쁘게 드라마를 감상한 것 같다. 에피소드 곳곳에 꽃말과 함께 배치한 작가의 놀라운 센스와 감각은 역시 디테일, 세세한 곳까지 신경쓰는 일본드라마의 만듬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생활을 여유롭게 풍족하게 하는 꽃, 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이 드라마는 마음도 푸근해 지지만, 무엇보다 눈이 즐거운 드라마이다. 소박한 국화 한송이라도....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눈에 익은 배우들 사이로 촘촘히 등장하는 낯선 꽃들, 몰랐던 꽃말은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일본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그 소소한 디테일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아 꽃! 정말 가까이 하고 싶고,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할 만큼 꽃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결혼은 결과가 아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결혼을 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형태로 결혼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불륜을 정리하고 '결혼'이 아닌 '함께 살아감' 을 선택한 하루코나, 사랑하지만,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치하루. 이 둘 모두에게 결혼은 삶의 어떤 중요한 결정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성적표를 받는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결혼도 결혼하기 위한 노력도 다 인생의 과정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대뇌이며, 살아갈까? 결혼 한 사람들은 이미 결혼했으니 뭐 달라지랴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지 않은 이들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혹은 남자,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호기심..에 함몰되어 보통은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이 결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크게 인식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있겠지만, 결혼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이후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대뇌었으니, 드라마는 결혼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던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 드라마 속 대사 -


"보통 누구든지 걸을 수 있죠? 아니, 저도 가끔 그럴 때 있어요. 나는 당연한 일을 왜 못할까 하고. 다들 평범하게 하는 일을 왜 나만 못할까 하고 자주 생각해요.-쿠도 


"하루코 씨에게 있어서 결혼 조건은 바뀌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것이네요.-치하루


"아무도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도 조건일지도"-하루코


"결혼은 두근거림 보다는 생활이니까-치하루 친구


"조심해, 외로움은 연쇄작용을 하니까. 한 쪽이 위로해주면 반으로 줄지만, 외로운 사람이 두 명 모이면, 2배가 될 뿐이니까"-하루코


"나도 강하지 않아 그냥 커피를 마시고, 버티고 있을 뿐이야."-하루코


"누군가에게 받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치하루


"인생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일들도 있는 거지"-하루코


"그럼, 쓴 커피의 맛을 알아가는 것이 어른의 즐거움일지도 몰라."-하루코 엄마


"미안한테, 난 꽃은 좋아하지만, 꽃을 기를 생각이 전혀 없어서, 무엇보다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꽤나 에너지 소모가 커서..."-타니가와 슈지 교수


"엄마에게 있어서 치하루랑 치나츠의 성장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어."-치하루 엄마


"그래도...무언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쿠도


"나한테는 괜찮냐고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구나 혼자라는 게 이런거구나. 부딪혀도 쓰러져도 혼자구나."-마리코


"사람은 말야 앞을 너무 봐도, 과거를 너무 봐도 조급해 지는 것 같애. 꽃은 수명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활짝 피어 있는 거겠지?"-하루코


"정원을 운반 해 주는 사람, 어머니께서 저를 그렇게 부르셨었어요. 밖에 나가실 수 없는 어머니께는 꽃 한송이도 정원인 거죠."-타니카와 슈지 교수


"완성이랄까? 내 경우는 헤어지는 느낌이야. 이제 헤어지자는 마음이 들 때 처음 그 그림에 사인을 하게 되더라고."-쿠도


"근조화로 빨간 포인세티아는 상식 외라는 것을 알고 있긴 합니다만, 유언을 남기셔서요. 포인세티아로 마지막 인사를 해 달라고, 아버지께서 프로포즈 할 때 주신 꽃이래요.."-타니카와 슈지 교수


"결혼이라는 것은 그런 걸지도 몰라요. 그 전까지 남이었던 둘이 어느날 함께 살아가조 맹세하고, 그 후 반세기가 흘러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뜨고 나머지도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마지막 때까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대방의 행복을 비는 거죠."-타니카와 슈지 교수


"내가 네가 있을 곳이 되어 줄께."-타카하라


"사람의 사능성은 무한대인데, 재능이 없다고 단정 짓는 건 이상하다고...아직 빛나고 있지 않더라도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10년 후에 노력과 정열로 재능이 펼처질 가능성도 있다고..."-치하루


"그러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옆에 누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외로움이 뭔지 알게 되는 거 아닐까요?"-쿠도


"치하루, 결혼은 골이 아니야. 하나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아. 거기에서부터 같은 매일 매일이 계속 이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평소와 다름없는 매일을 함께 쌓아 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치하루 엄마


"네가 좋아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효도하는 게 아닐까?"-쿠도 형


"지금까지 계속해서 결혼하지 않으면 행복이 도망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실수도 많이 했고, 하지만 그건 나다운 행복이 뭔지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치하루 

by kinolife 2013. 8. 1. 01:17

집 앞 식당.

왔다갔다 하면서 눈팅만 하다가 점심 시간 남편님이랑 함께 시식

그냥 싸구려 돼지고기로 간장양념한 돼지고기를 구워 밥 먹는 백반집..매일은 아리더래도, 회사 앞 식당으론 제격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한끼 떼운다.




by kinolife 2013. 8. 1. 01:14

집에서 성내동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갔다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먹게 된 치킨 678...

깔끔하니 좋았지만, 가격 압박이 좀 있는 편인 것 같다.보통의 치킨집에 비해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고,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와서 조금 색다를려고 노력했는걸? 이라는 생각을 했다. 강호동은 방송 안 해도 먹고 살만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잔을 들었던 생각이 난다. 






by kinolife 2013. 7. 23. 15:18



부제 : 우리 아이 영어짱 만드는 세린엄마의 영어 그림책 공부법

글: 송지은

출판사: 아이트리
2009.03 초판 1쇄
가격: 11.500원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큰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편이 아니라 조기교육이나, 영어선행학습 같은 걸 하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류의 가이드북이 꽤나 현명한 지도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세세한 비법 같은 것 보다는 영어교육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생각해 볼것인가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영어동화책으로 영어를 익힌다.' 그것은 마치 동화책만 열심이 본다고 한글을 확 떼어버리는 것이 아니듯 영어 그림책이 영어공부의 천병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어동화책, 영어책 읽기로 읽히고 생각하면서 익힌 영어는 엉어가 제 2외국어로 자리를 잡았을 때 학습으로서 접근한 영어보다 더 깊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통해 익힌 언어는 그 성량이 풍부하다는 게 내 생각인데 동화책 속에 등장한 표현이 즐거운이 되어 아이에게 다가간 언어는 필요에 의해 학습한 단어보다 힘이 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물론, 시작은 그림책, 동화책, 영어 책이겠지만, 적당한 학습의 과정이 뛰 따라야 아이의 영어가 이른바 실력 향상이라는 길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엄마로써 아이에게 가지는 여유로운 보살핌은 아이에게는 단순한 영어교육 이상의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와 내 아이의 상태와 비교해 보자면, 좀 갑갑한 면이 없지 않은데... 아이가 싫어할까봐 지례짐작으로 미워왔던 많은 것들이 결과물로 던져져 지금의 나의 아이는 뒤쳐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아이가 읽는 책의 수준이나 파닉스로 대변되는 알파벳 인지도 등이 너무 떨어져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수준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세린이의 다섯살보다 못한 영어인지도를 보여주니..이거 걱정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굉장히 어릴때부터 영어에 노출 시키지 않았었기 때문에 꽤나 영어울렁증이 있던 아이는 한글 완성기에 접어 들면서는 영어 거부감을 드러내 학습은 커녕 영어 동화책 한권 읽어주기가 겁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과는 별도로 혼자서 커리큘럼을 생각해서 정말 쉬운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를 약 2녀년 이젠 좋아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하진 않지만 영어동화책이라고 거부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 수준이 되었다.

여전히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하면 되겠지...정도까지 끌어올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든 셈이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그림책을 통해 접근해 주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잘하기 보다, 좋아해 주기를

목적의식보다 궁금해 해 주기를 

잘난척보다 즐겨 찾아주기를 바래서였다.  


잘하지 못하고 느리지만, 어떤 책인지 조금씩 궁금해 해 주어서 즐겁게 정말 유치한 유치부를 면년째 하고 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곳곳에서 등장하는 불안감과 지금도 싸우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 이런 책들고 참고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by kinolife 2013. 7. 23. 15:13

예전에 우연히 갔다가 먹었던 파주의 장어구이집 반구정이 중국산 장어를 썼다가 호된 홍역을 치른 적이 기억이 나는데, 

시댁에 가게되면 보양식으로 아버님이 즐겨 사주시는 이 장어구이는 중국산일리가 없다. 이유인 즉슨, 주문이 들어와야 장어를 잡기 때문..그러다보니, 저렇게 장어의 내장을 따로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난 비위가 약해서 좀 그런데 어른들은 참 좋아 하신다, 저렇게 깔끔하게 구이로 먹고, 또 아래 사진처럼 장어조림도 먹는데..이 장어조림이 우리 입맛에는 딱 맞다.

물론 구수산 장어의 진가는 살아 있는 장어의 신선함이다.



by kinolife 2013. 7. 23. 15:13

토요일 뚝섬역에 나갔다가...

때마침 점심시간이나 마땅히 먹을 것이 보이지 않아 근처 놀부보쌈으로 갔다.

아이들은 항아리 돼지갈비를 먹자고 하지만, 너무 달다는 핑계를 대며..보쌈집으로 

역시 놀부는 강한 맛으로 달고 짜다. 항아리 돼지갈비나 보쌈이나다...


뜨거운 햇살에 이은 소나기를 피한 곳 놀부보쌈.... 이런 프랜차이즈보다 소박한 식당이 좋지만..잘 안보인다는 거...





by kinolife 2013. 7. 22. 15:03



영화 쌍화점을 뒤늦게 보니, 어린 여진구도..풋풋한 조인성도..묵직한 조인성도 볼 수 있었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그저 그랬던 것 같다. 크게 딱 이 점이라고 볼수는 없겠지만 숨막히는 듯한 밀도가 낮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왕과 왕비 그리고 왕의 그늘과 같은 홍남의 삼각관계가 가지는 텐션이 비교적 뚜럿하면서도 그 긴장감의 깊이가 느슨한 느낌이 내가 영화 속에서 느낀 전체적인 분위기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 그림은 살찍 비틀어져 가는 삼각관계 사이에서 왕고 홍림이 함께 그린 그림의 결과물 정도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원래 그림은 오른쪽 왕은 활을 쏘고, 왼쪽 홍림은 말을 타는 그림이었으나, 홍림이 자신도 활을 쏘면 더 좋지 않겠냐는 말을 전한다. 왕을 그렇구나 .라고 답변을 하지만..이들의 관계는 조금식 틈이 벌어진 상태.. 홍림이 왕을 떠나 반역을 저지르는 동안 왕은 홀로 홍림이 남긴 말대로 말을 타는 홍림의 모습이 담긴 그림으로 고쳐 둔다. 물론, 영화의 종극엔 이 그림이 둘의 칼 싸움에 이 그림은 이 둘의 관게가 파국을 맞는 것처럼 산산조각이 나고 말지만.....


영화의 후미에 쌍화점의 주제곡과 함께 이 둘의 관계가 저 그림 속에 있었지...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쓸끌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 속에서 왕이 그린 이 그림은 어찌보면 고려를 가진 최고의 권력자였지만, 단 한번도 진심으로 홍림에게 사랑받지 비운의 남자가 남긴 순애보인지도 모르겠다. 용맹스런 고려무사들이라는 외피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함께 있고픈 어느 정인의 바램이 담긴 연서이고 실제 주인공은 홍림이지만, 정서의 정점은 왕이 쥐고 있었음을....그래서 둘이 서로 칼을 겨눠 함께 죽지만 실로 비운의 남자는 홍림이 아니라 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그림같이 느껴진다. 

by kinolife 2013. 7. 22. 14:57

삽겹살이나 목살..그런 고기도 구워 먹으면 맛이 있지만, 이 집은 밥과 함께 먹는 돼지 찌개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관련된 자료를 찾다보니 티켓몬스터에서 할인 쿠폰을 판매할 정도로 인지로를 지역에서는 키워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돼지찌개인데도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찌개로 집에서도 돼지고기에 김치만 넣고 이렇게 한끼 식사대용으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 찌개다. 고기값도 싸고 찌개도 맛있으니..한끼 뚝딱 떼우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by kinolife 2013. 7. 22. 14:56

영동 투어 중에 들러 먹은 낙지 탕..


깔끔한 국물맛에 정갈한 반찬에 즐거운 한끼 식사다. 이상하게 여행길에는 이런 집밥 스타일이 더 먹고 싶은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먹어야 한끼 먹은 것 같으니..




by kinolife 2013. 7. 15. 10:46



총권: 단권
글: 한혜연
그림 : 한혜연

출판사: 거북이북스

2010.11 초판 1쇄

가격: 각권 9.500원


예전부터 한혜연의 단편들을 뜸뜸히 읽기는 했지만, 우연히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다 발견한 책.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는' 이 책이 나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군..'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에는 생물에 관련한 정보를 만화와 엮어서 소개해 주고 있는데..아! 생물학이란 오묘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작가가 전공을 생물학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만화는 생물에 대한 생물들의 생존과 그 관계와 소멸에 관한 이야기로 조금은 독특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과장된 그림의 일본만화나 그 끝을 향해 치 닫는 작가들의 책에 비해서는 유연하고 읽는데 부담은 없다ㅣ 그러나 강한 세기의 만화들이 픽션에 근거하는데 비해,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실제 우리나라 경찰계 어떤 사건 파일을 찾는다면,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착가이 들어서 더 썸뜩함을 느끼게도 한다.

짧은 단편들이 엮어져 있어서 쉬엄쉬엄 읽기도 쉬운 작품이다.


by kinolife 2013. 7. 15.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