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봄에는계란을 묻힌 식빵과 함께 정말 좋은 간식이다. 아이들도 우리 부부도 너무 좋아라 하면서 먹는 간식.. 여기에 우유만 있다면 간단한 한끼 끼니가 되기도 한다. 

상주로 오고나서는 딸기만 먹었는데...조만간 자연방사 유정란을 식빵에 좀 묻혀봐야겠다.

 

 

by kinolife 2014. 3. 28. 11:30

연탄 초벌구이 같은 메뉴는 무척이나 즐기는 메뉴인데...

나름 검색하면 유명한 곳으로 나오고 외국인도 꽤 들르는 장소로 보여서 어떤 곳인가 궁금해!! 그런 기분으로 들른 곳.

솔직히 좀 지저분한 곳을 싫어하는 남편님의 얼굴은 조금 일그러져 있고..그저 고기 먹는다고 두 딸은 좋아한다.

양간 어둡고 건물 턱이 낮고 침침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의 선술집이란 이런 풍경이지 않나? 하며 난 마냥 즐겁게 냠냠한다. 전철타고 물어서 또 걸어서 찾아서 와야하는 맛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날엔 그런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다.


오래간만 나들이에 고픈 배를 주린 것으로 만족하는 집이다.




by kinolife 2014. 3. 7. 11:14



원제 : Korea : The Impossible Country

글: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번역 : 노정태

출판사: 문학동네
2013.07 초판 1쇄
가격: 17.000원



아무리 우리 나라에서 10년 넘게 살았다고는 하나, 이렇게 우리 나라의 속살을 자세히 알 수 있을까? 

의아한 기분을 들게 하는 이 파란 눈의 작가는 그 긴 시간 동안 국내에 살면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우리나라 속으로 들어 온 것 같다. 

한국이라면 흔히 알게 되는 보이 밴드나 걸 그룹이 아니라 신중현과 한대수를 더 좋아하고 막걸리 맛에 흠뻑 취하고 한국인의 정의 맛을 느끼며 무속 신앙의 신비함까지 간접 경험한 이 남자는 박노자 보다 친근하고 샘 해밍턴보다는 지적인 것 같은 묘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맥주는 맛이 없다!는 칼럼으로 유명해졌다는 저자의 악명에 결코 토를 달 생각이 없다.

다른 나라의 맥주, 이른바 우리보다 GNP가 낮다는 다른 아시아 나라의 맥주와 비교해 보아도 우리나라 맥주는 그냥 알콜이 들어간 보리음료에 불과하다. 정말 심심함의 극치로..그 뜨거운 한국인의 면모에 비한다면 맥주는 정말이지 심심하다. 그걸 참지 못한 듀터가 이태원에 맥주집 더 부스를 차렸다니..언젠가는 꼭 가보고야 말리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은 그가 처음으로 한국땅에 발을 디딘 월드컵 때의 풍경에서부터 시작해서 10여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을 자신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후 복구를 거처 성공을 이룬 나라. 

세계 그 어느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들. 

부지런하고 활동적이며 따뜻한 사람들.


그러나 그 이면에 성공에 대해 삐뚤어 져 있는 욕구들을 읽었고, 자신만의 철학 없이 성공 만을 향해 앞으로만 내 달리는 한국인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인정과 함께 동감까지 얻게 된다. 책 표지에 여지없이 옥스퍼드 출신,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라고 적힌 이력이 있어야만  출간이 가능했다는 한국의 속성, 자본주의 생리를 튜더 자신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 늙어가면서도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생각은..

우리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다.

우리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실패자를 방관하고 있다.

우리는 보다 풍족한 밥상을 얻었지만, 그 밥을 함께 먹을 친구를 밥상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이런 기분을 버리지 못하는 내게 튜더가 "너네 정말 그래!"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더 쓰긴 책으로 다가왔다.


읽는 동안은 책장이 술술 너무 잘 넘어가서 좋고..혹시나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함께 나눌 또 다른 컨텐츠를 얻을 것 같은 포만감이 있는 책이다. 영국은 못 가보지만, 영국인이 우리를 이렇게도 보고 있구나...흥미가 없을수가 없는 컨텐츠다.

by kinolife 2014. 3. 7. 11:03

가끔식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를 배회할 때면.. 이 동네의 맛집은?

내가 알고 있지 않다면 가장 발길 닿기 쉬운 곳에 발길이 머무르기 마련이다.

아름다운 가게 이태원에 들렀다가 그냥 반대편 짜장면집에 점심 특선이나 먹자..해서 먹게 된 MSG 빵뽕맛이란..

그냥 직장인이 한끼 떼우는 점심식사의 표본 같다.




by kinolife 2014. 3. 7. 11:00


부제 :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는 새로운 책읽기


글: 서영

출판사: 글담출판사
2013.05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아이마다 성장 속도도 다르고 관심도나 이해도에 차이가 있어서 지금 딱 이 책이 좋다거나 그떄는 그걸 꼭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에서 저기에서 주워 듣고 찾아 듣고 해서 꽤 많긴 한데..올해 교육도서로서는 아무리 해도 독서 관련 도서는 읽어햐 할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책. 

결론은 여러가지 이견 중 조금 다른 이견이 담긴 일반적인 교육독서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5~7세 때 전래동화를 읽으면 다른 창작동화를 재미 없어 한다고 해서 조금 기피 했었는데..여기서는 또 읽어주라 하고..뭐 이러나 저러나 우리 딸 아이의 그 시절은 이미 꽤 많이 지나간 시절이고...앞으로 다가 올 시간을 대비해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를 정리, 요약해 본다.


1학년 추천 도서

<넉 점 반><지렁이가 흙똥을 누었어><빨간 풍선의 모험><개구리네 한솥밥><책 먹는 여우><만희네 글자벌레><아씨방 일곱동무><구름빵><지각대장 존><학교에 간 사자><알을 품은 여우><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소리괴물><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눈물 바다><노란 우산><호랑이 뱃속 잔치><멋진 뻐다귀><푸른 개><바바빠빠><가장 사랑받는 곰 인형><비 오는 날의 소풍><오스카만 야단 맞아!><일등이 아니라도 괜찮아!><작은 집 이야기><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수호의 하얀 말><조지 워싱턴의 벚나무 이야기><금도끼 은도끼><빨간 부채 파란 부채><저승에 있는 곳간><나무꾼과 호랑이 형님><소원 들어주는 호랑이 바위><소가 된 게으름뱅이><개미와 배짱이><복 타러 간 총각><황소와 도깨비><나귀방귀><팥죽 할멈과 호랑이><똥벼락><무지개 물고기><강아지 똥><곰 사냥을 떠나자><이 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냄새 맡은 값><개구장이 ㄱㄴㄷ><호랭이 꼬랭이 말놀ㄹ이><비가 톡톡톡><훨훨 간다><가자 가자 감나무>


2학년 추천 도서

<지렁이가 흙똥을 누었어><꼼짝 마 호진아, 나 애벌레야!><세미리화로 보는 사마귀 한 살이><애벌레가 들려주는 나비 이야기><숨 쉬는 할아리><개구리가 알을 낳았어><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안녕, 난 개미야><데굴데굴 공을 밀어 봐><땅속 생물 이야기><찾았다! 갯벌 친구들><더 높이 더 빨리><나와 악기 발물관><사물놀이 이야기><잘 먹겠습니다.><백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내 동생 싸게 팔아요><우리 엄마 맞아요?><돼지책><엄마 까투리><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그래도 나는 누나가 좋아><밤티마을 큰돌이네 집><마법의 설탕 두 조각><엄마 아빠가 없던 어느 날><내 동생과 할 수 있는 백만가지 일><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다른 반으로 이사 갈 거야><너랑 짝궁하기 싫어!><우리 반 오징어 만두 김말이><짜장 짬뽕 탕수육><오 시큰둥이의 학교생활><잘한다 오광명><장다리 1학년 땅꼬마 2학년><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양파의 왕따일기><화요일의 두꺼비><훈이 석이><거짓말><거짓말쟁이는 힘들어><뻥쟁이 왕털이><말해 버릴까?><그림 도둑 준모>


3학년 추천 도서

<내가 만난 꿈의 지도><지도는 보는 게 아니야, 읽는 거지!><지도로 만나는 세계 친구들><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세계 건축 여행><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2><반쪽이와 하예린, 런던에 가다><온쪽이 한예린의 내가만나 파리><여행하며 크는 아이들><손으로 그려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지도는 언제나 말을 해><우리 땅 방방곡곡><내가 원래 뭐였는지 알아?><신명 나는 우리 축제><애벌레가 들려주는 나비 이야기><나비><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바람><재미있는 숲 이야기><반사하고 굴절하는 빛><옛이야기 보따리><생명이 들려준 이야기><헨리와 말라꺵이><너만의 냄새><바다 속 왕국><도꺠비와 권총왕><금두껍의 첫 수업><신통방통 왕집중><우리 이웃 이야기>< 내 이름은 삐비 롱 스타이><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내 맘대로 일기><파스칼의 실수><막스와 모리츠><욕 시험><내 주머니 속의 괴물><하늘이 아들 단군><오천 년 역사를 세운 시조 임금>


4학년 추천 도서

<나도 엄마 뱃 속에 있었어요?><사춘기는 다 그래!><고추가 작아요><류카-루카><멋진 내 남자친구><첫 사랑 진행중><장애 넌 누구니><가방 들어주는 아이><경찰 오토바이가 오지 않던 날><안내견 탄실이><경민이은 낭주 특별한 친구><꿈꾸는 토르소맨><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잠옷 파티>이안의 산책><하늘로 날아간 집오리><행복해져라 너구리><시튼 동물기><환경을 지키는 영웅들><돌아온 진돗개 백구><머피와 두칠이><건방진 도도군><세 친구의 머나먼 길><자존심><환경을 생각하는 개똥클럽><열 세살에 만난 엄마><파란 눈의 내 동생><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아름다운 부자 이야기><아름다운 위인전><구본형 아저씨, 착한 돈이 뭐예요?><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안 돼!><우리 마을에 전쟁이 났어요><사라, 버스를 타다.><헨리의 자유 상자><개를 기르다.><나비가 없는 세상><캄펑의 개구장이1.2><태일이 1~5><보물섬><15소년 표류기><해저 2만리><로빈후드><꿀벌마야의 모험><라스무스와 방랑자><잔디 숲속의 이쁜이><허클베리 핀의 모험><로빈슨 크루소><피토키오의 모험><악어 클럽><나의 산에서><49일간의 비밀><사자와 형제의 모험><이 배는 지옥행><에밀과 탐정들><클로디아의 비밀>


5학년 추천 도서

<우리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바람의 아이><동화로 읽는 삼국사기><부낭자가 떴다><덕혜옹주><어린 임금의 눈물><책과 노니는 집><초정리 편지><칠지도><역사야, 나오너라><새롭게 쓴 5교시 국사시간><한국사편지><묻고 답하는 한국사 카페><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역사 속으로 숑숑><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한국사 탐험대><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아하! 우리 역사><새로 만든 먼 나라 이웃나라><한구사탐험 만화 역사 상식><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부가 되는 한국 명화><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과학사 이야기><도전 100! 역사 퀴즈><지도로 만나는 우리나라 역사><멋지다! 우리 역사>< 맞수로 읽는 우리 역사><어린이 우리 역사 바로 알기><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1.2><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데미안><톰 소여의 모험><제인 에어><작은 아씨들><소공자><소공녀><하이디><키다리 아저씨><빨간 머리 앤><비밀의 화원><왕자와 거지><안네의 일기><톰 아저씨의 오두막><사랑의 학교>


6학년 추천 도서

<몽실 언니><꼴찌 축구단, 축구왕이 되다><헨쇼 선생님께><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주머니 속의 고래><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내가 나인 것><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완득이><유진과 유진><이 읽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공정무역 초컬릿><명심보감><어린이 사자소학><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꿈 그리기><꿈을 찾아 한걸음씩><숙제 주식회사><나의 명원 화실><까마귀 소년><열네 살의 인턴십><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요?><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롤모델 인물백과><꿈을 이룬 99명의 꼴찌 이야기><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13살, 내 꿈을 잡아라><13살, 내 일을 잡아라><10살에 꼭 만나야 할 100명의 직업인><직업 탐색 보고서><열 두 살 직업체험 1.2><직업의 세계가 궁금해><십대를 위한 직업 콘서트><한 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백과><넌 커서 뭐 할거야?>


by kinolife 2014. 2. 21. 13:56

오래간만에 대학로에 나갔다가.. 가법게 한끼..

메밀국수와 메밀수제비..그리고 메밀전..메밀 삼형제를 즐겁게 가족 네 명이서 나눠 먹는다.

가끔..우리 두 아이가 국수와 수제비 사이의 사이드 메뉴의 메밀전을 기꺼이 먹게 만들어줘숴 고마울 때가 있다. 메뉴의 조합이 이런 경우..다양하게 즐겁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원래 국물 메뉴를 시켜두고 건덕지만 건져 먹고 했엇는데..나이가 들어가니..그 국물맛을 더 느끼는 것 같다. 냠냠...만큼이나 후루룩이 절실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by kinolife 2014. 2. 21. 13:55



가끔..혼자서 한끼를 떼워야 할 때 집 근처라 즐겨 가는 해장국 집의 선지국..

선지도 듬뿍 야채도 듬뿍..단백질과 무기질을 천천히 흡입하는 시간을 즐겨 갖는다. 

가격은 5천원.아직까지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가격도 언젠가는 오를지도 모르겠지만..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저 깍두기와 함께 먹는 선지국은 이상하게 맛있다. 업데이트를 하다 본 사진 덕에 조만간에 또 한끼 떼울지도 모르겠다.

by kinolife 2014. 2. 17. 16:42



방송 : SBS

프로그램명 : SBS 스폐셜

          

감 독 : 박진홍
나레이션 : 류승룡

2014.01.05
한국 약 50분 총 3회
          
제 1부 : 공든 팝탑이 무너진다.
제 2부 : 기적의 카페
제 3부 : 부모의 자격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이런 질문은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이 질문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시작되는 것 같다. 
신년맞이 특별 다큐로 제작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안에서 주요 당사자 중에 하나인
학부모들에게 당신들은 부모였는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을 들여다 보고있다.

본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당신은 부모로써 어떤 자식을 원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우회 질문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선두에 던지도 있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무감각하다가 이런 질문을 듣고 다시 나를 되돌아보니, 아니라고 하면서도 꽤 나의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는 학부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방송은 사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공포심 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아직 초등 저학년인 나도 이런 공포감을 전혀 안 느껴본 것이 아니라 꽤 공감이 간 내용이었다. 특히 하교시 학교 앞에 쭉 줄을 서 있는 피아노나 합기도는 양반이고 논술, 역사논술, 과학탐구, 영어, 수학 등 그 과목만도 엄청나다. 6.7세 때 심심함을 덜기 위해 미술 학원을 다닌 적이 있는 큰 딸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은 학교에서 미술로 아이의 우수함이 드러난다며 아이 손을 잡고 학교 앞 미술 학원에 밀어넣는다. 


언제나 무엇을 배우는 어떤 아이와 나를 비교하거나 한 반 아이들의 좋은 면모를 탐하는 등의 일과를 반복하려니 정말이지 갑갑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매일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매일 이런 걱정과 그것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좋아는 보이지만, 그것이 아이에 대한 믿음에서 부터 시작되거 그것으로부터 진행되어 결국 그것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모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고통은 사교육에 밀어넣고 바라보는 것보다 쉽다고 할 수 없는 고통이다. 아이를 믿는 다는 것은 학원의 원장 말을 믿는 것 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나서 결국엔 아이를 믿고 다시 생각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아이가 바보나 천재가 아님을 알고 있고..이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자기 일생을 살아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함께 해 주고 같이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더 빨리 뛰라고 채직찔하고 더 멀리 가라고 달금질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것의 공과에 인생을 걸기에는 아이의 인생도 내 인도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좀 더 노력해서 학부모지만 부모로서의 방향타를 잃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잊지 말아야 할 질문..난 학부모지만..그 전에 부모다..

by kinolife 2014. 2. 17. 16:35




만구국도 만두도..만두천국 쟈니덤플링에서는 알수없는 기쁨이 있다. 비록 일개 만두일지라도..살짝 튀겨진듯한 만두피 안을 타고 흐르는 고기만두의 육즙과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저 만두국의 맛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가끔 이태원의 아름다운 책방을 드릴 때면 이 만두를 먹는 기쁨에 한껏 발걸음이 들 뜬다.

집에서 이태원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가끔의 이 나들이엔 책과 만두가 항상 따라다닌 즐거운 산보다.

저 사진을 보니 저 만두 속의 육즙이 흘러 나오는 것 같다.

by kinolife 2014. 2. 17. 16:33

낯선 도시에 가서 낯선 가게에 들러 음식을 청해 먹을 때는 주인장이 자신 있어 하는 메뉴를 시켜 먹는 것이 좋다.

영동의 시내에 떨어져 근처 여관에 숙소를 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슬렁어슬렁 만만한 칼국수니 먹자해서 들어간 집..

사실 칼국수가 맛있어봤자..속은 맛 없어 봤자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의외로 추천메뉴는 냄비우동...그러고보니 이런 유부 많이 들어간 냄비 우동 정말 오래간만에 먹는구나!! 생각하며 따뜻한 국물을 먹었다.



by kinolife 2014. 1. 14.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