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何が私をこうさせたか

부제 : 일본 제국을 뒤흔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글 :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번역 : 정애영

출판사: 이학사

2012.04 1판 

가격: 18.000원


예전부터 궁금해 하던 인물이기도 한데..몇년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 져서 이번 기회에 꼭 읽어봐야지 하면서 드디어 읽어내서 기분이 후련힌 책이다. 이어서 영화 <박열>도 보고..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들..시대 밖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매력적이고 또 매력적이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에 이런 인물들 이야기는 더더욱 흥미진진하다. 시대를 상상해야 하니 더 많은 지적 근거를 찾게 되고... 그 안에서 인물을 놓고 다시 상상하게 된다. 어느 소설보다 더 허구적으로 느껴지고 그래서 더 인물의 매력이 커진다. 일본인으로써 천황을 씹어 돌릴 수 있는 용기와 서양의 철학을 현재인식과 상관없이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삶 안에서 표현해 내는 가네코 후미코의 용단은 그녀 삶 속의 결핍 안에서 더 견고해 진다.


모든 사람은 그 시대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이 이해한 세상 안에서 살아간다.

내가 몰랐던 시대에 알게 된 한 인물이 전해주는 그 짧은 인생이 지금의 내 삶에 열기를 넣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운 여름, 후루룩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 책 속의 글 - 


"그런데 나의 이 심각한 체험에서 우러난 말을 하고 싶다.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라. 자기 행동을 남에게 맹세케 하지 말라. 그것은 아이로부터 책임감을 뺴앗는 일이다. 비겁하게 만드는 것이다.마음에도 행동에도 겉과 속이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남에게 약속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를 감시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의 주체는 완전히 자기 자신이어야 함을 자각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사람은 누구도 속이지 않고 주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진실로 떳떳하고 자율적인 책임감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104P


"잠을 깨우는 것이 미안해 빌린 방에도 못 들어가고 노숙하거나 용변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든 생활에도 안 해도 되는 변소 청소까지 도맡아 했건만 그런 마음 씀씀이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던 모양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정말 올ㄴ은 것일까? 그것은 오직 사람 마음을 속이는 마취제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성의나 사랑이 타인을 움직이고 그것이 인간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지 않는 한, 그런 가르침은 결국 기만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 285~286P


"아 나는...........................................해 주고 싶다. 우리 불쌍한 계급을 위해 내 전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싸우고 싶다."-305P


"이미 이렇게 된 사회를 만인이 행복하게 되는 사회로 변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이렇다 할 이상을 가질 수가 없었다. 사지만 나에게는 또 하나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비록 우리가 사회에 이상을 갖기 않는다 해도 우리 자신에게는 우리 자신의 진정한 일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이 성취될지의 여부는 우리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이것이 진정한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그것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진정항 상황이다." -337P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나 스스로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단지 나의 반생의 역사를 여기에 펼쳐 놓았으니 다행인 것이다. 마음 있는 독자는 이 기록으로도 충분히 알아주리라. 나는 그것을 믿는다."- 수기를 쓴 후 중에서. 353P


by kinolife 2018. 6. 24. 23:27

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케찹투여 탕수육을 만나고..아이씨..난 이런 소스 싫은데..라며

꾸역꾸역 한끼 흡입..

저렴한 맛에...






by kinolife 2018. 6. 24. 10:32

여행지에서 먹는 부페는 속이 안 상하면 본전이 아닐까..

좋아하는 잡채를 접시에 옮기면서 든 생각...

제주도 거의 마지막 일정에서 한끼 떼운 제주 스타일으리 한식 뷔페...





by kinolife 2018. 6. 15. 08:38


글 : 김소연 

출판사: 마음산책

2018.01 초판 1쇄

가격: 14.000원


한 글자로 된 단어가 가지는 다양한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는 책.

구성이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울림이 있는 대부분의 말들은 그 길이가 아니랴 내용에 있고, 그것을 전달하는 소리의 세기가 아니라 그 것을 전달하는 자의 태도에 의해 그 전달의 크기와 폭이 달라진다는 걸 생각한다면 아 책 속에 등장하는 한 글자의 단어에 담긴 많은 이야기가 얼마나 풍족한지 짐작 할 수 있다.

시인 꽁트인듯 유머러스 한 듯 이마를 탁 치는 듯..책장은 아주 잘 넘어간다.



- 책 속의 글 -

"격: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격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모든 걸 가진 자에게서보다 거의 가진 게 없는 자에게서 더 잘 목격할 수 있는 가치이고, 모든 걸 가진 자가 이미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유일한 가치이고, 거의 가진 게 없는 자가 유일하게 잃기 싫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넋:산 자의 것을 '영혼'이라고 부르고 죽은 자의 것은 "넋"이라 부른다.


"등:동물은 평화롭고, 생선은 푸르며 사람은 애처롭다."


"때:이것을 만나는 것을 행운이라고 하고 이것을 맞추는 걸 능력이라고한다."


"떼:동물들 사이에서는 이 대열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낙오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대열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용기다."


"똥:안에 갖고 있기고 싫고 두고 보기도 싫지만 내보내는 순간 쾌락이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쓰는 말과 닮았다."


"심: 심장도 심지도 열필심도 모두 몸통의 한가운데 있다."


"옆:사람이 있어야 할 가장 좋은 자리... 사회적으로 높거나 낮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맥상에서 멀거나 가깝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군가에게..."


"잎: 식물을 구분할 때 꽃을 보고 구분하는 것보다 잎을 보고 구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사람을 구분할 대 얼굴을 보고 구분하는 것보다 손을 보고 구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창 중 일부 : '어떤 집에 사나요?'하고 묻는 일은 '어떤 창문을 갖고 있나요?라는 질문일 것이다.
또한, 당신에게 보이고 들리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일 것이다. 결국,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나요? 라는 질문인 셈이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랬다."


"티:가난함은 티나 나고 부유함은 티를 낸다."


by kinolife 2018. 6. 15. 08:35

맛있는 음식을 찾다가 쓰러져 배가 고플 정도로 맛있는게 많은 곳이 제주도 아닐까.

제주의 환경에 맞게 발달하고 전국의 손맛둘이 모여 들어 아우러지고..

멋과 맛이 있지만, 비싼 기운도 있는 제주도에서 맛본..우럭 튀김& 조림...


월정리 어촌계에서 운영한다는 데..제주 사는 지인 덕분에 잘 얻어 먹었다.

아주 맛있게..딱 내 스타일의 음식이었어...추르릅~~우럭정식 못지 않게 갈치 조림도..캬...









by kinolife 2018. 6. 15. 08:34

비오는 날에 당기는 국수..

따뜻한 면에 깔끔한 풋김치.


집 근처에 있다면 좋겠지만, 지나다 들러 먹었을 뿐..

비오는 날, 칼국수 먹고 싶긴 하다.



by kinolife 2018. 5. 18. 13:28


원제 : ひでこさんのたからもの。

부제 :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통나무집 노부부의 즐거운 슬로라이프!

글 : 츠바타 슈이치(つばた しゅういち), 츠바타 히데코 (つばた英子) 

번역 : 김수정

출판사: 윌스타일(WILLSTYLE)

2017.07 초판 1쇄

가격: 14.000원


이렇게 늙을 수 있다면, 예전에는 남편과 함께 였는데..

요 근래에는 남편이 가장 좋겠지만, 남편이 아니더래도 마음 맞는 여자들과도 이렇게 함께 늙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의 분화는 사람의 삶을 변화 시켰는데..가족이 꼭 함께가 아니어도 각자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도록 사회가 진화하고 편리한 기제들은 간단하고 방해 받지 않는 고독한 삶을 선택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 먹고 사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먹고 사는 것 보다는 무언가를 이루는 삶에 매진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내가 먹는 것 내 가족이 먹는 것을 만들고 먹은 것들을 몸에서 정리하듯이 주변을 정리하고 하는데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상을 지냈다. 대부분의 식사는 의무감에 공복감에 스스로의 만족도를 체크 하기에 바쁘고..그 과정 자체가 참 즐거운 기억을 만들기에는 무언가에 쫒기듯이 그렇게 여유없이 지내온 것 같아 여가지로 생각이 많아졌다.

필요해서 만들어야 해서 먹어야 해서 살아 남아야 해서 만든 식사보다는 이렇게 하면 몸에 더 좋고 요렇게 하면 입에 더 달고 그런 것들이 쌓여 아이들이 튼튼하게 크고 맛있게 먹고 같은 즐거운 생각과 과정이 담긴 밥상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 부부의 전작이 나쁘지 않아 뒤에 나온 반복 가득한 책을 다시 보면서도 이렇게 작은 일을 정말중요하게 인식하고 아주 작은 것부터 작게 실천하며 그것을 반복해서 작은 역사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생각해 본다


- 책 속의 글 -


"만들고 정리하며 60년"

만들고, 먹고, 정리하고, 다시 만들고...

이런 반복을 60년간 지속해 왔기 떄문에 지금 이만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히데코 할머니의 말씀.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어요. 친정어머니가 50세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결혼 초엔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았어요. 그리고 남편은 제가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언제나 격려해 주었어요. 그래서 자신감을 붙이면서 지금까지 해 올 수 있었죠."

집안 일은 실제로 해보면 어떻게든 그다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멈추지 않고 손을 움직이는게 중요해요."

by kinolife 2018. 5. 17. 08:40



상주에는 한식 부페라고 할 만한 곳이 없어서 이런 프렌차이즈를 만나면 비교적 느긋하게 즐기는 기쁨을 누릴려고 한다. 작년 둘쨰놈 학부들이랑 같이 여행을 갔는데 아이들은 아이들 끼리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별것 없는 부폐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by kinolife 2018. 5. 17. 07:48

정말 오래간만에 간 서울

정말 오래간만에 간 홍대


아이들을 데리고 밥을 먹는데 맛도 있고 기억에도 남을 식당을 찾아 즐거운 추억을 쌓은 음식들

맛도 맛이고 즐거운 기억이 담긴 식사라 사진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나온다.



by kinolife 2018. 5. 8. 00:37


부제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글 : 이정모

출판사 : 바틀비

출판일 :2018년 01 초판 1쇄

가격 :15,000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글을 보면, 아 부러워..타고난 재능이라는 이름으로 복불복의 상황에 마냥 손을 들어야 할까..

아니면, 많이 읽고 많이 쓴다면 글을 잘 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도 되는 걸까..

오래간만에 글 잘 쓰는 사람에 대한 질투를 느낀 책을 읽었다.

책 잘 쓰는 매력적인 아저씨의 담백한 글은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해도 읽는데 전혀 상관이 없을 정도로 쉽고 잘 써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과학과 친해져도 될까 조심스럽게 두르려 보는 이들에게 권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담긴 책으로 중학생들 과학동아리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고 읽기 쉽고 읽고나면 과학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것 같은 책이란..그렇게 흔하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 책 속의 글 - 


당장은.무용해 보여도 언젠가는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이 과학이다. 36p


놀이가 재밌는 까닭은 결국에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실패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48p


앞으로는 과학관도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실패가 거듭되고 일상이 되면 그것은 놀이가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놀이의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이세돌의 품성을 품으려면 '실패'에 익숙해 져야 한다. 실패하기.위해서는 일단 해 봐야 한다. 과학관은 과학을 보는 곳이 아니라 과학을 직접 해보고 실패하는 곳이어야 한다. 49p


꽃들도 안다. 자잘한 꽃들은 당연히 뭉쳐서 흐드러지게 피어야 하며, 큰 꽃들은 홀로 피어야 한다. 시민 한명 한 명의 힘은 작다. 우리가 주인이 되는 길은 벚꽃처럼 서둘어 허드러지게 피는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가 흐드러질 때다. -52p


빛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그러데 빛은 언제 날까? 에너지를 받을때인가 버릴 때인가. 에너지를 버릴때 빛이 난다. 태양에서 빛이  날 때는 태양의 질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즉 태양에서 빛이 날 때는 더 많은 것을 가져서가 아니라 자기의 것을 버리기 때문이다. -57p


자연사는 말 그대로 자연의 역사다. 그런데 자연의 역사란 결국 멸종의 역사다. 사아져 버린 것들의 역사다. -66


'과학적'이라는 것은 최대한 간단하데 잘 설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탐욕"이며 갖추어야 할 최소한 것은 바로 '염치'다. 염치만 있으면 누구나 과학적으로 생각 할 수 있다.-83

by kinolife 2018. 5. 8.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