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번 여행에서 먹을 복은 없나봐...

기대에 부푼 피자굽는 돌하르방은 쉬는 날..바로 옆에 있는 오월의 꽃에..가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배를 비운지 오래 된다가 꽤 걸어온 아이들의 불만도 커서...

역시..내키기 않아서인가 맛없었다. 돌하르방도 맛 없었을거야..위로하면서...




by kinolife 2013. 1. 16. 15:01

마라도는 중국음식점이 많이 있다.

마라도의 특산 해물을 이용한 짜장면, 짬봉이 주 메뉴가 된다.

첫집부터 끝집까지 짜장면집만이 눈에 잡힌다. 우리는 그 많은 집 중에서 해녀촌을 선택했다. 

여기는 정말 톳이 얹어진 짜장면과 짬뽕을 맛 볼 수 있다. 짜장면은 달고..짬뽕은 얼큰하고 ..나쁘지 않은 식사였다.

아이들은 톳을 다 드러냈지만, 난 그걸 주워서 먹느라 바빴다. 물론 주인 아저씨의 마라도 해설은 그 맛을 더 진하게 하는 최고의 양념이었다.






by kinolife 2013. 1. 16. 14:33

무언가를 보면..그만큼 시간이 흐르고..시간이 흐르는 동안 뱃속 시계도 또각또각 가지.. 

그래서 걸어서 지나온 근처 회국수집을 다시 걸어 올라가 점심을 먹는다.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이 서 있고 맛있나보다 해서 들어왔는데..유명한 곳인것은 느낌이 오는데 이 곳이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회국수이 국수가 불어서 붙어 있고..양념도 SoSo하던데...많은 관광객 덕분에 상당히 기계화된 서빙도 그런 느낌을 강하게 들게 했다. 제주도에 와서 그렇게 맛있는 걸 못 먹었는데...얼마나 비싼 걸 먹어야 와 맛있다 하지?



기본 반찬 세팅


국수 면이 살이 쪄 있다.


성게 미역국...

 

by kinolife 2013. 1. 16. 09:35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종일 뒹군 날.. 저녁엔 포식을 이라며 시켜 먹은 통닭.

전통적인 시장 통닭인데 맛있고 푸짐했다. 

두마리를 시켜서 한마리 반을 먹고 반 마리를 다음날 다시 먹었다. 통닭을 대하는 아이들의 식성은 가히 놀라울 정도....




by kinolife 2013. 1. 15. 21:24

그 유명하다는 꽁치김밥을 제대로 먹은 건지..나름 찾는다고 찾아서 갔는데..잘 모르겠다.

횟집에서 꽁치김밥을 상차림에 나온다고 해서 그냥 먹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은 시장통에 노전에서 먹는 것이었고, 다른 블로그에는 많이 있던데..우린 그 시장에서 가서도 왜 못 찾았을까!!

음 결론부터 말하면..꽁치의 내장을 발라내고 먹는데..간이 세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좋았다. 나랑 신랑은 맛만 보고 머리랑 꼬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둘째 따님이 다 드신듯 하다. 맛있다네...



회가 나오기 전 기본 상차림


그 유명한 꽁치김밥...

방어회는 김을 넣은 참기름밥과 함께 쌈에 싸서 먹는다고 한다...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by kinolife 2013. 1. 15. 20:37

도서관에 가기 전에 아이들이 말하는 짜장면을 먹는다. 맛있고 이름난 곳을 찾아보면 좋겠지만, 오늘은 동네를 돌기로 해서 안덕면 사계리의 시내에서 먹기로 한다.

젊은 사장님이 추천하신 뼈짬뽕을 즐거워라 하며 먹는 아빠랑..짜장면이면 그저 좋은 우리 두 따님은 나름 행복하시다.

곱배기를 시켰는데 나중에 아주머니가 밥도 조금 주시고 짜장도 더 주셨다. 아이들 밥 비벼 먹으라고...냉큼 받아드는 작은 딸..넌 크게 성공할거야 !!


짬뽕 국물을 어차피 돼지고기의 뼈로 낸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남편도 괜찮았다 하고....


by kinolife 2013. 1. 15. 19:34

용머리 해안을 다 돌고..저녁 때가 되기도 하고 허기도 져서 용머리 해안 안의 '밥집'에서 저녁식사와 간단히 막걸리 한잔 했다. 식당 아저씨와 함께 제주도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우리들의 긴 여행 이야기에 탄복해 하셨다. 그리고 덧붙이신 이야기는 우리 두 딸이 전혀 서울 아이들 같지 않다는 말씀.... 하긴 촌스럽긴 하지...했는데..아저씨 말씀이 여행객들 많이 보는데 아이 입맛 쳐다보고..부부는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뭐든지 다 해주는 꼴 사나운 엄마들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


그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너무 밝고 잘 웃는다고 신기하다신다. 서울에서 여행 온 많은 사람들이 부모 아이 모두 지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잘 못 본 분위기라신다. 하긴 그러한 이야기는 좀 듣긴 한다. 삶의 많은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양되어 지기를 바랄 뿐..큰 기대도 걱정도 하지 않는 우리 부부는 그런 면에선 여느 부창부수 못지 않는 궁합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사회나 학교 행정이 그러니 우리 아이가 잘 할려면 어떻하나 걱정하지만, 우린 그런 걱정보단, 이 사회나 학교 행정에 어떻게 변화가 있을까..그런게 더 궁금하다. 우리 두 딸은 그저 믿는다. 10가지 중에 잘 하는 것 한 두 가지를 스스로 찾기를 함께 기다린다. 아파하고 걱정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 걱정을 조금 내려 놓고 우리 스스로의 삶을 더 들여다본다. 정보는 알아보고 공부도 하지만, 아이에게 전달하기까지 고민이 너무 깊어서 대부분 그 적절한 시기를 놓칠 때도 많다. 크는 동안 아이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를 잠시 중지하고 이렇게 여행오니 그런 부분에선 좋다. 학원 보낼 때보다 이렇게 함께 손잡고 걸을 때 더 부모 노릇 하는 것 같다.


맛있니? 큰딸?



비빔밥을 함께 나눠 먹고..엄마 아빠는 막걸리 한잔..피로가 좀 가신다..


by kinolife 2013. 1. 15. 18:32

아 이런 맛..음 그냥 마냥 그저...좋은....

이런데서 먹는 것은 맛이 아니라 이 곳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용머리 해안가에서 물질을 하시는 해녀 할머니들이 파시는 해산물을 먹었다.

조개, 멍개, 미쓰이까 섞어서 만원치... 이런 해산물 잘 못 먹는 아빠를 대신해 멍게와 조개는 큰딸과 내가 다 먹고..아빠랑 작은 딸은 미쓰이까를 집중 공략..양은 뭐 당연 작았을 터다. 이런 곳에서 음식 먹는 걸 유난히 싫어하는 아빠에게 이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돈 내라... 그러곤 할머니에게 만원치 주세요 해 버렸다.

그리고 몇가지 여쭤 보았는데..이 컬러풀한 오징어가 이른바 컬러 오징어..일본 말로 미쓰이까라 하셨다. 잘 안 잡힌다는 말과 함께..그 말 속에는 쓸만한 놈은 이 넘도 일본으로 가는 건가..라는 생각을 스쳐 했다. 


아이들이 미쓰이까 미쓰이까 이름을 바로 외우곤 더 사줘 더 사줘 했지만...다음이라는 아쉬움을 안겼다.

정말 제주도 떠나기 전에 미쓰이까만 한 접시 먹자!!고 했지만..이 역시 부모의 사기가 되어 버렸다. 여러모로 아쉽다.




아 맛나~ 느끼는 듯한 우리 작은 딸...


이렇게 눈 쪽에 푸른색으로 아이쉐도를 칠한 것 같은 큰 갑오징어가 이른바 미쓰이까다. 눈으로 본 것도 신기했지만, 맛도 음..쫄깃한 것이 신선했다.


by kinolife 2013. 1. 15. 18:10

숙소로 가기 위한 안덕면의 시내라고 불러도 좋을 안덕농협 근처의 식당...

중앙식당과 경동식당이 있는데..우린 결과적으로 이 곳 경동 식당이 더 좋았다

.

둘째 날 저녁으로 먹은 맑은 소고기국은 조금 많이 짜서 그랬지만..아이들과 공기밥 하나 더 추가해서 잘 먹었다.

다음번에 들러서 다른 것도 먹어보자고 했는데..그러지는 못했다. 조금만 싱겁게 해 주세요...

제주도 음식이 우리 입맛에는 짠 곳이 좀 많았다. 특히 국들이.....


기본 반찬.. 남은 건 싸 가고 싶었다. 아침에 밥만 하면 되게... 하지만....


맑은 소고기 국.. 아이들에게는 그냥 퍼 주고..우리는 대다기를 넣어 붉게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왜 집에서는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속상해 하면서...


by kinolife 2013. 1. 15. 16:02

점심이라고 하기엔 부실하고 간식이라고 하기에는 배부른 군만두와 라면...


라면은 이미 뱃속으로..처량하게 남은 군만두...

별 감동없었던 먹거리..그래도 너무 잘 먹데?



'All That My Life > My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머리 해안가] 미쓰이까의 맛  (0) 2013.01.15
[경동식당] 소고기 국밥  (1) 2013.01.15
[정낭 갈비] 흑돼지갈비  (0) 2013.01.14
[바당 식당] 오분작 뚝배기  (0) 2013.01.14
[작살 치킨] 순살 치킨  (0) 2012.12.18
by kinolife 2013. 1. 1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