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이어리..웹으로는 이렇게 정리했지만, 실제로 수기로 쓸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대학떄까지는 쓰곤 했으니 거의 15년 만의 수기 기록이다. 박경철씨가 몰스킨 북 다이어리를 추천해서 찾아봤지만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국내산 미메시스의 북북에 정리해 보기로 했다. 북 다이어리와 10월의 책들..수기로 쓰다보니....책 업데이트가 더 늦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책들

'All That Book > Book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해에 100권을 읽는다-2014년  (0) 2014.01.12
한 해에 100권을 읽는다-2013년  (1) 2013.02.01
[Book Diary]2010년 9월의 책  (0) 2010.09.30
[Book Diary]2010년 8월의 책  (0) 2010.08.31
[Book Diary]2010년 7월의 책  (0) 2010.07.31
by kinolife 2010. 10. 31. 15: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生物と無生物のあいだ
글 :후쿠오카 신이치(福岡伸一)
번역 : 김소연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8년 06 초판 1쇄
가격 :12,000


독서 토론 두 번째 선정도서....

과학책이면서도 전혀 고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과학과 그 과학의 연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학자도 사람이고 연구도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하고 그 사이 인간관계도 있도(여기도 인간에게 정치력이 요구된다!) 다양한 인간성이 만들어내는 과학의 역사가 던져주는 이야기들은 과학이지만 과학이면, 혹은 과학을 걸치고 이는 인간살이에 대한 엿보기라 아주 쉽게 읽힐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주변 이야기 만큼이나 무생물과 생물 중간에 걸쳐 있늠 미세한 분자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과학도 재밌고 과학을 둘러싼 이야기도 재미있다.

- 책 속의 좋은 글 -

"바이러스는 영양을 섭취하는 법이 없다. 호흡도 하지 않는다. 물론 이산화타소를 배출하지도 않을뿐더러 노폐물을 배출하는 일도 없다. 즉 일체 대사를 하지 않는다.즉 일체 대사(代謝)를 하지 않는다. 바이러스를 혼합물이 없는 순수한 상태로까지 정제시킨 후, 특수한 조건에서 농축하면 '결정(結晶)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촉촉하며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세포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결정은 같은 구조를 갖는 단위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채워지며 생성된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바이러스는 광물과 흡사한, 틀림없는 물질인 것이다. 바이러스의 기하학적 성질은 단백질이 규칙적으로 배치된 딱딱한 껍질에서 유래한다. 바이러스는 기계들의 단순한 물질과는 분명히 구분 짓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특성이 있으니 바로 스스로를 증식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자기 복제 능력을 갖고 있다. "

"바이러스는 단독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세포에 기생해야만 복제가 가능하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 무엇이다. 만약 생명을 '자기 복제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면 바이러스는 틀림없이 생명체다. 바이러슥 세포에 달라붙어 그 시스템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증식 시키는 모습은 기생충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바이러스 입자 단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은 무기질적이고 딱딱한 기계적 오브제에 지나지 않아, 생명으로서의 움직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DNA의 이중나선은 서로 상대방을 복제한 상보적 염기 서열 구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중나선이 풀리면 두 개의 가닥, 즉 플러스 가닥과 마이너스 가닥으로 나뉜다. 플러스 가닥을 모체로 삼아 새로운 마이너스 가닥이 생기고, 원래의 마이너스 가닥에서 새로운 플러스 가닥이 생성되면 두 쌍으 새로운 DNA 이중나선이 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누가 세계 최초로 DNA=유전자 라는 것을 발견했을까? ->오즈월드 에이버리

"이건 이런 것임에 틀림없다!. 와 가튼 직감은 대부분의 경우 잠재적인 선입견이나 다순한 도식화의 산물이며, 자연계 본연의 잠재적인 선입견이나 단순한 도식화의 산물이며, 자연계 본연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거나 다른 경우가 많다."

"지적(知的)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자기회의(自己懷疑)가 가능한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오래된 대학의 교수실은 어느 곳이나 죽은 새 냄새가 난다."

"살아 있는 생명은 끊임없이 엔트로피를 늘린다. 즉 죽음의 상태를 의미하는 최대 엔트로피라는 위험한 상태로 다가가는 경향이 있다. 생물이 그런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는, 즉 생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부의 엔트로피=질서'를 섭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생물은 항상 부의 엔트로피를 '먹음'으로써 살아있을 수 있다."

"생명이란 요소가 모여 생긴 구성물이 아니라 요소의 흐름이 유발하는 효과인 것이다.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

"끊임없이 파괴되는 질서는 어떻게 그 질서는 유지하는 것일까? 그것은 곧 흐름이 계속되면서도 어떻게 평형 상태를 취할 수 있는가를 붇는 질문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미천한 인식이다. 그리고 간과했던 것은 '시간'이라는 단어였다."

"우리는 한 개의 유전자를 잃은 마우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낙담할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해야 한다. 동적 평이 갖는 유연한 적응력과 자연스러운 복원력에 감당해야 한다."

by kinolife 2010. 10. 28. 15:18
9월달은 추석이 있어서 책을 정말 많이 읽지 못했다. 추석 내 애들 동화책 12권 정도를 반복해서 읽어준 것만 기억이 난다.  어슬프게 책에 빠져서 후루룩 읽어버린 수필 2권이 초라하게 웹 서고에 남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9. 30. 06:4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제 : 영화, 시 그림을 만나다
글: 김중기
출판사: 만인사
2008.12 초판 1쇄
가격: 15,000원


드디어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중에 책을 낸 세 번째 인물을 만났으니...중기 오빠..너무너무 늦은감이 있는데..그건 책 쓰면서 개인적인 이력 쌓는것보다 좋은 사람들과 영화를 나누고 시를 읽고 그림 이야기하면서 '술'마시느라 못 쓰신거 다 알지만..조금 더 책으로 정리해 보심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책 속의 내용은 평상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깔끔하게 정리 해 둔 것이고..함께 작업 했던 대구 지역의 화가와 시인들과의 교감의 결과물을 보고 그 과정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니 이래저래 다른데 신경쓰고 일일이 열심히 챙겨보지 못하고 지난 영화들에 대한 아련한 애틋함이 생기기도 한다.
 
긴 연휴에 추석이 있어서 며느리 노릇하랴 아이들 뒤 꽁무니 촞아다니랴 정신 없었지만, 짬짬히 읽어 다 봐 버렸다. 책을 다 읽었으니 책 속에 나오는 너무 유명하지만 본지 오래되었거나 채 미처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다시 한번 챙겨 볼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Ps. 책도 재미 있지만, 책을 쓴 이가 더 재미 있다는 걸 안다는 건 작은 행운 중 하나 !!
by kinolife 2010. 9. 28. 12: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제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글: 이이지마 나미(飯島奈美)
출판사: 시드페이퍼(seed paper)
2010.04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집중 30분 널널 1시간이면 읽고 금방 배가 고파질 수도 있는 책. 영화 <카모메 식당> 때문에 구입을 해서 보았지만
, 다 보고 나서는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잡집의 특별취재 처럼 짧고 조금은 허한 책.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 속의 요리들에 대한 감정의 편린들이 아니라 실제 그 요리가 내게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홧김에(?) 책을 살 일이 있어서 좀 샀는데..다들 이런류의 가벼운 책들이라 읽니는 좋은데 조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다니 웬지 본전 생각이랄까 책값도 너무 비싼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 책 안에 나오는 요리나 좀 먹어봤으면...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혼의 배부름보다는 실제 내 배를 부르게 할 그 어떤 것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하나일수도 있는 영화의 요리자문이라는 직업의 세계가 조금 신선하기도 했다.

by kinolife 2010. 9. 16. 15:34

8월에는 책 좀 읽어야된다 마음 먹었는데..머 정리를 하고 보니 그냥 그렇다....
여전히 읽고 있는 교육책들과..너무 많이 읽지만 업데이트는 달랑 2권...그리고 수필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화책 2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육서적 2권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8. 31. 13: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제 : 교장공모제 학교 2년의 기록
글 : 김성천,박성만,이광호,이진철 공저
출판사 : 우리교육
출판일 : 2010년 05 초판 1쇄
가격 :13,000

혁신학교로 대표되는 공교육의 변화, 노무현 정부 시절 시작된 공모제 교장에 의해 시작된 공교육의 시도에 대한 중간 결과 발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꽤 흥이롭게 읽었는데, 근래 알아보고 있는 혁신학교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은 공부 좀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아이 아빠와 일면 동조해온 나의 의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전해주는 중학교가 있어서 아이 교육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고민하게 해 준 책이다.

교육을 단순히 초등 6년 중고등 6년에 묶어 둘 것인가 .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걸 인정하면서 실천하기에는 확실히 우리 사회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아이의 미래에 묶여 있는 행복담보 구조 속에서 구조 밖에서 니 인생의 행복을 찾으라고 내 모는 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능도 잘 보고 니 행복도 찾고 하라고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진다.

이 책에 포함된 혹은 책 리스트 밖에 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학교들을 보면서 인간교육에 대한 기본과 현실적인 문제를 여러 부분에서 고민하게 된다. 특히 바로 현실로 맞닥트리고 있는 초등 교육의 경우는 중고등의 공부가 스스로 혼자 하는 공부가 중요하고 그에 비해 공동생활 속에서 체화되는 생활 안에서의 공부가 더 중요한 초등 시기엔 작은 규모의 학교에서 그 희망을 보고 있다. 몇몇 소문을 타고 있는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소문 안에는 함께 놀고 그 안에서 공부하는 아이등릐 공부법이 생활 안에서 즐겁게 정착되고 있기 떄문이다. 행복한 학생을 많이 보고 싶고 그 안에 우리 아이가 있었음 좋겠는데, 그 방법은 계속 알아봐야겠다. 일면 행복감을 맛 보게도 했지만, 계속 의문을 남기는 현재 진행형의 교육도서 !!

by kinolife 2010. 8. 28. 07: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리즈명 : 작은 탐닉 08
글: 천경환
출판사: 갤리온
2007.09 초판 6쇄
가격: 8,800원

예전에 <TV, 책을 말하다.> 소개 된걸 사서 읽어봐야지 했는데...올해 들어 책을 주문하고 받아보니 2008년이다. 이런 또 뒷북 트렌드?라고 생각했는데 책 내용은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살면서 놓치거나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환기라는 면에서는 신선하게 읽었다.

건축가인 저자의 눈에 보인 바닥이 건축의 일부이고, 건축은 삶의 아주 중요한 일부임을 감안한다면 바닥에 대한 관심 나아가 탐닉은 삶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의 여지를 열어두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걷지만 말고, 바닥도 보고 길가 간판도 보고 까페의 나무도 관심 있게 볼 일이다. 물론 이것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면 안되겠지만....


- 책 속의 글 -
"바닥은 삶과 시간의 고고학적 공간이다."

by kinolife 2010. 8. 24. 13: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그림 : 정성훈
출판사 : 한솔수복
출판일 : 2008년 1006 초판
가격 :9,500

동화책 중에서 꽤 알려진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정언이 생일선물로 선샌님께서 선물해 주신 책이다. 정언이는 머 기억도 못하겠지만....사자와 사슴의 먹이사슬 관계를 통해 창작동화의 한계를 확장한 작품. 실제로 과학적인 사실은 인지하고 나서는 그 창의력에 감동하거나 비현실성에 손을 절래절래 흔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다른 의미를 전해주는 책으로도 다가왔는데, 전혀 화해 할 수 없는 관계도 계기를 만나고 변화의 시점을 맞게 되면 화해하고 친구가 되고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환기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물론 조금 더 확장해서 동물들의 개체 수나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머리가 조금 더 맣이 복잡해 져 버리지만... 모든 사자와 사슴이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동화책의 두 주인공은 친구가 될 수 있으려나 하는 순진한 착각을 해 보는 것이다.

흔히 쉽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소재지만 꽤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고  그건 꽤 세련된 그림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6살짜리 딸과 함께 읽고 나서 양육강식이나 숙명적인 관계, 절대적인 힘의 분리와 자연의 법칙을 넘어서는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도 그냥 사자와 사슴은 아무런 제약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관계로 받아드리고 있어서 조금 심각한 이야기는 패스..해야 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전작 <토끼가 커졌어>도 읽어 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10. 8. 17. 09: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오진원
출판사: 북섬
2010.06 초판 1쇄
가격: 13,500원

아이를 기르면서 함께 맛있는거 먹고 책일 읽고 나누고 음악 같이 듣고 영화보러 다니고 이런 기쁨은 남편이랑 연애할 때랑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러한 것들 중에서 어릴때부터 책을 읽히면서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엄마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보여주는 수필형식의 독서 가이드 북이다. 대부분의 독서가이드북이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적정한 연령대에 맞는 책들을 소개하는 것 위주라면 이 책은 그러한 책들을 딸과 함께 읽으면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소개하고 책을 통해서 아이와 아빠가 아이와 엄마가 소통해 나갔던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정언이와 나와의 과거도 어슴프레 떠올릴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책들을 정언이도 읽어서 이상하게 안심되는 이 기분은 뭔지 참 엄마 얄팍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기도 했다.
 
역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 나이 때에 이 책을 꼭 읽혀야 한다 따위의 가이드가 아니라 책을 함께 읽으면서 기다리고 함께 호흡하고 하는 생활독서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았기 떄문에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엄마가 아이의 독서 성과를 예측하고 점치는 것이 아니라 책 읽는 것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함께 나누되 기다려주고, 옆에서 지켜보되, 일방적으로 끌거나 밀지 않는 독서 가이드로서의 엄마 역활, 부모 역할이 아이의 평생에 끼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by kinolife 2010. 8. 1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