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그림: 무돌
출판사 : 노란돼지
출판일 : 2010년 08 초판 1쇄
가격 : 9,800

집에다 옷을 입힌다. 맞다 그렇다. 그런데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간혹 절에 가곤 하지만 절의 단청이나 벽화 등을 보면서 그저 감탄만 했을 뿐, 그런 생각을 해 보지는 못했고, 우리 아파트의 외벽에 어떤 아파트인지를 알리기 위한 순수 정보제공의 목적으로 칠해진 칠이 우리 집의 옷이라는 걸 그렇게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문양인 단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화책이다. 집에다 옷을 입힌다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문양에 대한 정보로 자연히 이어지게 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딸 아이에게 외국 화가의 그림은 보여줬어도 우리 그림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이 했었는데 이 화려하고 예쁜 무늬들을 꽤 화려하면서도 이쁘게 보는 딸아이가 참 이뻐 보이게 한 책이다. 어렸을 때 가 본 절에서 이런 무늬 본 적이 있다고도 하고, 유치원에서 이런 문양을 색칠 해 보기도 했다니..낯설지 않아 하는 딸이 당연한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는 지루하고 낙이 없어하는 임금님이 새집에 들어가는 들뜬 마음과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건축미술을 엿보게 하는데, 화공이나 목공 이런 단어들을 생경하지만 궁금해 하는 걸 보면 한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너무 엄마의 학습 마인드인가 !!) 새 집에 예쁘게 옷을 입는 과정을 통해 기분이 좋아진 임금님이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는 집이 깨끗하고 이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무슨 일을 해도 잘 되는 거 같아?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질문까지 던져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 내용이나 소재가 주는 재미도 있지만, 알록달록 그 무늬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무시 할 수가 없다. 딸 아이의 첫 말이 예쁜 책이다 였으니..우리 단청이 예쁜건 확실한 가 보다. 점점 커 가면 이 동화책 속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보다 실제 절이나 옛집에 그려져 있는 은은하고 시감이 묻어서 바래버린 우리들의 자연스러운 색이 주는 깊이도 느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심을 끌기엔 충분한 매력을 지닌 책이고 특히 색깔이 관심이 충만해 있는 시기의 아이라면 눈과 마음 모두가 배 부르게 할 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6. 13:13

글 : 홍선주
감수 : 김소현
출판사 : 책 읽는 곰
출판일 : 2009년 11 초판 1쇄
가격 : 9,500

유머 속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정보가 녹아있는 아이들 책을 보면, 캬..감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제목을 보고 단순히 할머니와 그 할머니들 만의 의상을 보는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인간의 원류까지 올라가는 발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없다. 인간의 역사 안에 숨은 의복의 역사를 어찌 가볍게 볼 수 있으랴..현재 7살, 꿈이 공주인 우리 큰딸에게도 이런 책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소재가 아닐까 기대가 된다.

책은 할머니 방으로 몰래 숨어든 꼬마 아가씨가 그 할머니의 옷을 신기해 하고 있을 찰나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또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의복에 대한 간단한 멘트를 하면서 끼어는 방식으로 시대를 거슬러 의복사를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책을 다 읽고 거꾸로 그림을 보면 우리의 옷들이 어떻게 변화를 겪었는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 책  뒷면에 마련된 추가 정보는 그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의 의복사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5. 06: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이동미
출판사: 그리고책
2010.08 초판 1쇄
가격: 13,500원


생각보다 알찬 여행 내용 전국을 무대로 골고루 적혀 있따. 일일이 기입해볼까 했는데..나의 주된 쇼핑 서점에 잘 정리되어서 옮겨 본다. 과연 이 중에서 얼마나 가 볼 수 있을지...

하나 자연과 만나는 건강 나들이

강물 신기한 술샘이 솟고 호랑이가 친구하는 길 / 구불구불 서강 여행
길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친구래요 / 강화 나들길
해 숨 막히는 태양, 한 해를 달구다 / 고성 일출 여행
별 아빠별, 엄마별, 누나별 그리고 내별. / 보현산 천문과학관의 별 여행
달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게 되는 밤길 /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포구 물고기 꽃을 보셨나요? / 당진 성구미 포구
산성 사뿐사뿐 황톳길이 좋아라 / 장태산 계족산성
섬 표류되고 싶은 고즈넉한 섬 여행 / 주문도 볼음도
해안도로 소원 빌고, 바다 보고,,, 소원 빌고, 여행하고.. /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
옛길 천년을 이어온 백두대간의 허리 / 죽령(竹嶺�)옛길 걷기
물돌이 사행천(蛇行川)이 만든 육지속의 섬 / 예천 회룡포
바다 갈매기도 보고 공연도 보고... / 인천 월미도 유람선
수목 자연이랑 친구해요. 신나는 하루예요 / 홍릉 숲 기행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봄꽃 섬진강변에 몽환적인 꽃비가 내린다 / 남도 봄꽃 여행
★섬길 아찔한 동백꽃 터널의 향연 / 거문도 여행

둘 아이와 함께 가면 정말 좋은 박물관

우주 나도 이소연처럼 우주인이 되어 볼까? / 강화 옥토끼우주센터
악기 살랑살랑 봄바람타고 세계일주 떠날까? / 헤이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
민화 신윤복 바이러스...를 만나러 가다 / 조선민화박물관
한옥 느림과 한옥과 전통……. / 가회동 박물관 골목
도자기 조물락 조물락 흙놀이가 즐거워요 / 이천세계도자센터
고래 고래 잡으러 가자~ /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테마 엄마, 여기서 더 놀고 싶어요 / 인천 어린이 박물관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공룡 공룡아, 우리 숨바꼭질 놀이할까? /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
★청자 가을 하늘과 어우러지는 비색(翡色), 고려청자의 고장 / 강진 청자박물관
★헌책 아련한 향수와 먼지의 향연 /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

셋 냠냠 짭짭 먹거리 여행

굴비 산더미 같이 쌓인 조기 더미 / 법성포 굴비
붕어찜 임금님 식치(食治) 식탁에 올랐던 몸 / 분원리 붕어찜
자장면 바람결에 날아오는 춘장냄새 폴폴 / 中華街 자장면 거리
개복치 사람 냄새, 땀 냄새를 맡아보자 / 포항 죽도시장
떡 모락모락 김나는 시루떡이 정겨운 길 / 낙원동 떡 골목
과메기 꾸덕꾸덕 말라가는 겨울의 맛 / 구룡포 과메기
낙지 봄 쭈꾸미, 가을 낙지를 아세요 / 무안 낙지 골목
멸치 은빛 비늘 휘날리며 뼈대 있는 가문을 자랑하다 / 대변항 멸치 골목
도루묵 꼴깍꼴깍 군침 도는 도루묵구이, 도치알찜, 곰치국 / 주문진 도루묵 구이
장어 여름이 가기 전에 하모를.. / 여수 하모 유비끼(갯장어 샤브샤브)
전어 서해안을 꽉 채우는 고소한 냄새 / 서천 홍원항 전어구이
찐빵 폭신폭신... 따끈따끈... 솜사탕아 비켜라 / 황둔 찐빵 마을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참외 달콤 아삭한 여름 친구 / 성주 참외 만나기

넷 영화·시·소설을곁들이는 문화여행

시와 섬진강 600리 섬진강 정취를 따라서 / 섬진강과 시 그리고 재첩
소설 태백산맥 걸쭉한 사투리가 들리는 소설 / 태백산맥의 배경, 벌교
드라마 선덕여왕 경주, 그곳에서 덕만을 만나다 / 선덕여왕릉
간이역 낭만과 추억이 머무는 기차역 / 양평 구둔역
식객 영화 식객에서 만난 한우 / 안동 우시장
태권도 한국인의 몸과 정신 속으로 빠져본다 / 태권도
드라마 가을연가 노루와 타조가 노니는 동화의 섬 / 남이섬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영화 서편제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섬 여행 / 청산도
★템플 스테이 오늘 하루 산사체험 해볼까? / 오대산 월정사 템플스테이

다섯 공부에 도움되는 교과서 여행

독일과 광부 흰 구름과 쪽빛바다가 친구인 곳 / 남해 독일 마을
정조와 정조대왕의 마음 읽기 / 수원화성 융건릉
조선시대 집성촌 조선시대를 만나러 가자 / 안동 하회마을
재활용과 아트 넘쳐나는 영감과 예술 끼가 모였다 / 홍대 프리마켓
교통수단과 경제 흐름 거룻배가 기차에 밀리다 / 송정 오일장
일제침략과 한옥마을 1250년 역사의 땅 전주 / 전주 한옥마을
박연과 국악발전 내손으로 장구를 만든다 / 영동 난계국악기 제작촌
단종의 유배 유배지 역사 기행 / 청령포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허준과 동의보감 허준과 동의보감의 고장 / 경남 산청
★세종대왕의 치세 세종대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 여주 영릉
★만해 한용운 홍성 땅은 특별한 지기(地氣)가 넘치는 곳 / 한용운 선생 생가
★국경과 영토 가봐야할 우리 땅 / 울릉도

여섯 아이들과 가기 좋은 체험 여행

슬로우 푸드 패스트푸드에 찌든 아이 살리는 마을 / 양평보릿고개 마을
용두레 체험 용캵레 노랫가락에 흥이 나고 전적지는 놀이터 되는/ 인천 강화 용두레 마을
밤 줍기 농사짓는 생활도 예술이 된다 / 예술과 마을에서 밤 줍기
한과 만들기 뼈대 있는 집안의 한과를 배워보자 / 봉화 닭실 마을 한과
대관령 청정고원에 펼쳐진 하늘아래 첫동네 / 대관령 의야지 마을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여행지
★치즈 한국 치즈의 원조마을에서 치즈의 고소함에 빠지다 / 전북 임실 치즈마을


by kinolife 2011. 1. 24. 05:12

글 : 김장성
그림 : 이승현
출판사 : 사계절
출판일 : 2007년 03 초판 1쇄
가격 : 10,500

한 편의 짧은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실감나는 표현이 돋보이는 동화책으로 아이들도 숨을 꼴딱 넘기면서 볼 만한 책이다.

토속적이면서도 찰진 그림체가 씨름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맞물려 꽤 흥미롭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다. 그림과 함께 민요 방식으로 읍조리듯이 풀어지는 말들도(글의 율동성이 글이 아니라 말로 느껴지게 한다.) 설날이나 명절 때 가끔 TV에서 나오는 씨름 경기를 본 적이 있는 것도 이젠 엄마의 기억에만 남아 있는 점점 더 과거로 묻혀가는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씨름을 이렇게 표현하다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설에는 씨름을 TV에서 하면 한번 보여주어야 겠다. 궂이 경기 방식이나 이런걸 일일이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씨름에 대해서 알고 TV에 나오는 강호동 아저씨가 이 경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면 좋겠는데..우리 딸아이..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남자들의 명정 경기 쯤으로 생각했던 지루한 경기가 우리 전통문화였음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by kinolife 2011. 1. 24. 05:10


글 : 한혜선
그림 : 한미경
출판사 : 거인
출판일 : 2009년 07 초판 1쇄
가격 : 12,000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이 정도로 전통문화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책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알찬 내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총 10가지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깨알 같은 정보로 담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장 담그기><소싸움><군항제><수문장 교대의식><인사동 거리><전통혼례><탈><궁중연회><정월대보름><고싸움> 등 10가지의 주제가 어떤것은 생경하고 어떤것은 생활과 밀접해서 친근해 보여도 현대 생활에서는 실제로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묘미는 책 안에서 어떻게든 찾아보아야 하는데 지은이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책을 읽는 아이들이 구경을 하듯이 책도 구성해 두었다. 그 방식으로 숨은 그림 찾기를 선택했는데, 배낭을 맨 아저씨가 총 10개의 우리 문화를 구경하는 모습을 찾게 해서 일관성을 두고 각 챕터마다 다양한 숨은 그림찾기를 숨겨두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반부는 나 혼자 읽다가 7살짜리 아이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 몰라 저어했었는데, 후반부는 함께 읽었는데 꽤 흥미로워 했다. 일부는 경험도 해 보았는데 기억이 없다는 걸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니 잔상도 작았던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청도 소싸움, 진해 군항제, 안동 하회탈 축제 등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중에서도 서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사동 거리와 수문장 교대의식..그리고 전통혼례 등은 짬짬히 가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각의 우리 전통문화 뒤에 숨어 있는 옛 이야기들은 조금 시시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일언 풍습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오랜동안 품고 반복하면서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크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

참조할 사이트는 혹시 미래를 위해 적어 둔다

*청도 쏘사움 축제 : http://www.청도소싸움.kr/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 http://museum.navy.ac.kr/
*한국문화재보호재단 :  http://www.chf.or.kr/chf/
*안동하회마을 탈 박물관 : http://www.maskmuseum.com/
*국립국악원 : http://www.gugak.go.kr/
*대동 고싸움놀이 어울마당 : http://gossaum.org/
by kinolife 2011. 1. 24. 04:34

글 : 오 마이 북 정리
출판사 : 오 마이 북
출판일 : 2010년 05. 초판 1쇄
가격 :15,000

올해 5월이 되면 노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째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어떻게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개 시민이지만, 그 사건 덕분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던 지난 1년을 지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누군가 읽고 반납한 책을 보고 아 이런게 있었네 읽어봐야지 하고는 또 몇달이 걸린것 같다. 책 한권 읽기가 참으로 츠츠..이 책은 노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시민학교를 통해 가졌던 강의를 모은 강의집이다. 강사들의 이면에 따라 아주 즐겁고 흥미롭게 또는 조금은 지루하게도 읽었다. 단 하나,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린 대통령에 대한 연사들의 연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책..그 옆에서 즐겁고 또 힘든 한 때를 보낸 이들이 그 기억을 추억하면서 하는 연설이라기보다는 연사(戀辭).... 그들이 스스로 느끼는 기억은 그저 추억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 책...그 알토란 같은 10명의 연사들...

이해찬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명하는 것
유시민 -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
문성근 - 우리 공동체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굴복하지 않고 싸운다.
정연주 -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탈권위, 자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는 것
도종환 - 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자
박원순 -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이정우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싣
문재인 -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
정찬용 - 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기
한명숙 - 국민에 대한 무한 신뢰, 소통과 화합의 정신

듣고 보니 그런데..그걸 알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른 나일 뿐이었음을 깨닫는다.
by kinolife 2011. 1. 23. 06:36








글, 그림 : 이혜리
출판사 : 보림
출판일 : 2009년 06 초판 1쇄
가격 : 10,800

크하하하
이렇게 유쾌할 수가..

꼭 동화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름이 뭔지 알려주거나 지식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면서 책 속의 주인공과 함께 달리는 것을 느껴볼 만한 책이사. 책을 읽고 보통 얻고자 하는 의미나 감성은 책을 막 읽고 난 싱싱한 느낌보다 크지 않다. 막 책장을 다 너기고 헐떡거린 그 느낌 그걸로도 족한 책이다.

글자가 없는 책이니 연령대 상관없이 보여줄만한 책이고, 조금 큰 아이라면 이렇게 신나게 달리고 나면 기분이 어떤지 이야기 해보고 함께 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유쾌함, 싱싱함, 건강함이 묻어나는 씩씩한 그림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3. 06: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 鹿よおれの兄弟よ
글 : 간자와 도시코 (神澤利子)
그림 : G. D. 파블리신
  (Gennadiy Dmitriyevich Pavlishin)
출판사 :보림
출판일 : 2010년 10 25 초판 1쇄
가격 :12,000

이 동화책은 무엇보다도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추운 지방에 사는 소수 민족이 자신들에게 고기와 가죽을 남겨주는 사슴에 대한 깊은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조금은 어른들에게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동화책이다.

함께 읽은 딸은 커서 그런건지 무감각한건지 사슴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렇게 희생된 사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동화책의 주인공과 감정교감은 없는 듯 보였다. 나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인간의 원류로 돌아가, 자연의 도움 없이는 존재 할 수 없는 인간의 미약함에 대해.. 그리고 그 모든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책이다. 어렸을 때는 예술작은 그림으로 함께 보고 조금 더 크면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1. 18. 16:29

글, 그림 : 송진헌
출판사 : 창작과 비평사
출판일 : 2003년 04 초판 1쇄
가격 : 9,800

아이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라는 말 보다는 "친구들에게 니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라"라는 말을 이 책과 함께 전해주고 싶다면 너무 무거운 걸까...

조금은 우울하고 조금은 무거운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 [삐비 이야기]는 한 개인의 과거에 머물로 있는 친구에 대한 고백처럼 아프게 읽힌다. 책 내용은 조금은 이상한 기운을 전해주는 한 아이와의 짧은 만남을 주인공의 변화에 따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상하게 관심이 가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그러자니 학교에서 내가 그 친구처럼 친구가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그러한 것들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친구를 취하고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꽤 많이 잔인한 구석이 있다. 어린 나이게 겪을 만한 이 이야기는 최근 들어 아주 심각해지는 왕따, 외톨이와 연관이 되어 있어서 쉽사리 그 가이드를 전해주고 결론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야기를 조금 더 확장한다면 주변의 시선보다 내 가슴이 원하는 행동하라!고 하는 지침 까지 확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지침을 전해 주기란 또 쉽지 않다. 사회적인 의식으로까지 확장해 보자면, 소수민, 인권, 사회적 보호 등등.. 어찌 보면 이러한 문제는 평생 끼고 고민하고 또 답을 내고 내 그 답을 다시 뒤집고 행동하고 또 그 결과를 다시 바로 잡고 해 나가야 할 일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나이(40)이 되고보니..친구는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의미없는 숫자라고 할지라도 의미 없지 않음을 알기에 무엇 하나 전해주기란 쉽지가 않다, 어렵고 대답없는 일들에 대한 질문과 대답은 조금 더 미루어 되어야 겠다. 이 책을 읽어주어도 무얼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중년의 엄마는 생각이 많아졌다.
by kinolife 2011. 1. 16. 06:51

글 : 허은순
그림 : 김호연
출판사 : 은나팔
출판일 : 2008년 06 초판 1쇄
가격 : 11,000

나와 다르게 생긴 어떤 것에 대한 이질감..이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시시각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여서인지 이 책이 주는 고민거리는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읽어주는 나에게 더더욱 첨착된 문제이긴 해지만 아이게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일이니 감성적인 베이스를 깔아 준다는 점에서 좋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내국인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2세들과 함께 이 나라에서 공존해야 하는 내국인의 아이들은 그들이 전혀 다르지 않은 나와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걸 눈에서 보이는 걸 뇌에서 거름망을 거르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동질화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인 문제와 연관시켜서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를 숨기고 있는 작품이다.

책의 안을 들여다 보면, 생긴 모습이 다른 물고기를 이른바 왕따 시키는 물고기들과 왕따 된 다른 물고기들의 조합.... 여기서 딱 떠오르는 생각은 아 이 책은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에게 읽여야 하지 않을까... 책은 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물고기들이 함께 모여 또 자기들과 전혀 다르게 생긴 물고기를 왕따시키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보라고 외친다. 무언가 사유라하!고 종용하는 것 같지만, 내가 크게 관심을 가진 부분은 그 부분을 지나 비늘도 없고 지느러미도 없는 물고기를 향해 다가가는 빨간 물고기의 용기이다. 주변의 기운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아?라고 되물어보고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주변의 기운에 아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그것은 정말 값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반성을 인정하고 변화의 요인으로 쓸 때 내가 발전하고 그 주변이 변화하고 나아가서 세계가 변화, 발잔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 변하지 않는 진실을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담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던져 주는 책이다.

이른바, 주류에서 벗어난 이상한 물고기들이 그려낸 무지개 물고기는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걸...책 속에서는 선명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별 것 아닌 걸로 보여도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아주 다양한 색깔들은 책 속의 주제를 선명하게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책 속의 다양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 만으로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하게는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라. 사물을 편건없이 보라 등등 주제를 심어줄 수도 있겠지만, 다름에 대한 감성적인 인식이 이 책을 받아들이는 첫 단계, 가장 중요한 점으로 받아 들여진다.
by kinolife 2011. 1. 13. 11:52